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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R "대형 딜에서 더 많은 수익 기회 있다"[ASK 2025]
“올해 기업공개(IPO) 활용한 투자금 회수 기회 열려있다.” 로베르토 콰르타(Roberto Quarta) 클레이튼 듀빌리어 앤드 라이스(CD&R) 유럽 회장(사진)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주식 거래가 늘고 올해 들어 규모 있는 사모펀드(PE)들이 잇달아 성공적인 엑시트를 기록하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크지만, IPO와 인수합병(M&A) 기회는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CD&R는 기업가치 30억~50억달러(4조~6조5000억원) 이상의 대형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글로벌 PE다. 대형 펀드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경쟁이 덜하고, 더 높은 수익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주로 IPO나 매각 등으로 투자금을 회수한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자산 규모가 200억달러(약 27조원) 이상인 대형 PE는 단 11곳뿐인 반면, 200억 달러 미만의 중소형 펀드는 약 1500곳에 달한다”며 “공개입찰로 이뤄져 경쟁이 심한 중소형 딜과 달리 대형 딜은 그렇지 않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CD&R 제12호 펀드는 약 150억달러(9조5000억원) 규모로 초대형 거래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투자 대상 대부분이 상장폐지(Take-private)나 사업부 분사(Carve-out) 형태로 진행됐다.CD&R은 인수 후에도 기업의 매출과 수익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지속해왔다. 콰타르 회장은 “최근 10년간의 투자 분석 결과 전체 가치 창출의 76%가 운영 개선에서 나왔다”며“이는 글로벌 사모펀드 평균(약 47%)을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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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러스 “유럽 은행 대출 긴축 가속에 운용사 기회 커져”[ASK 2025]
"바젤4 도입 등 유럽 금융 규제 본격화로 은행들이 소매금융자산을 줄이면서 운용사들엔 엄청난 기회가 창출되고 있습니다."찰스 던랩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유럽 자문본부 대표는 29일 열린 ASK 2025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바젤 규제 도입에 더해 은행들의 ROE 목표치 공시가 의무화되면서 자본건전성을 유지하려는 은행들이 긴축을 이어가고 있다”며 “은행이 매각한 자산들을 인수하거나 파트너십을 맺는 등 시장규모가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던랩 대표는 아직까지 은행 부문의 대출 비중이 높은 지역인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은행의 긴축 영향으로 비은행 대출시장의 성장세가 더 크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버러스에 따르면 미국시장의 전체 대출 중 은행대출 비중은 32%, 가계대출은 38% 수준인데 비해 유럽은 각각 51%와 86%, 아시아는 71%와 63%로 은행비중이 월등히 높다. 그는 "규제와 비핵심자산 매각 등 은행들의 자본개선 압력에 놓이면서 민간 대출 시장이 6조유로 규모까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서버러스캐피탈은 민간 대출부문 중 자산담보부대출(ABF)을 주력으로한다. ABF는 주택·자동차·항공기 대출에서부터 음악 저작권,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원, 할부대금 등 다양한 실물 자산을 담보로하는 대출이다. 기존 크레딧 투자나 사모펀드(PE) 투자와 달리 ABF는 계약서상의 상환일정을 바탕으로 발생하는 현금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대부분 2~3년 내 청산되는 구조로 만기가 짧다.서버러스는 ABF가 금리 상승, 경기 침체, 신용 경색 등 거시경제 변동 속에서도 자산 대비 보수적인 대출 비율(LTV)과 철저한 심사 기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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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트리캐피탈 "사모대출 투자…회복력·신용 분석이 핵심”[ASK 2025]
“불확실성 높은 사모대출 시장, 철저한 신용 분석이 핵심이다.”크리스티나 리 오크트리캐피탈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오크트리는 회복탄력적인 사모대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네 가지 핵심 요소로 △스폰서 선정(Sponsor Selection) △다각화(Diversification)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ing) △신용심사(Credit Selection)를 꼽았다. 경기 침체기에 대한 운용사들의 대응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경기 하락기에는 단순히 수익률을 좇기보다 비상계획을 준비하고 자본을 보존하는 전략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오크트리는 사모대출 투자에서 차입자 부실 상황에 대비한 ‘Second Way Out(두 번째 회수 수단)’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원리금 상환이 불가능할 경우 대체적인 회수 경로를 사전에 마련하는 전략이다. 오크트리는 실물자산 매각을 통한 담보청산과 사업부 매각, 파산 등의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크트리는 ‘Second Way Out(두 번째 회수 수단)’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약물중독 치료기업이 구조조정을 거쳐 매각된 사례를 소개했다. 이 기업은 인수 당시 자본금 비중이 60% 이상으로 견조했지만, 경영진의 역량 부족과 부적절한 인수 전략 등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이에 채권단은 핵심 운용 부서와 연관없는 부서를 매각해 선순위 대출을 상환하고, 구조조정을 진행해 2023년 8월 사모펀드에 4000만달러(약 550억원)의 금액으로 매각했다.오크트리는 이 사례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도 적절한 구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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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큰손' 자금 잡아라
싱가포르가 전 세계 슈퍼 리치 자금의 블랙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초고액 자산가의 자금을 운용하는 패밀리오피스는 싱가포르에서 매년 40%씩 늘어 지난해 말 2000개를 넘었습니다. 싱가포르 ‘큰손’의 자금을 수혈받지 않고선 한국의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코스피지수 5000 돌파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한국경제신문사는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ASK 싱가포르 2025’를 오는 10월 27일 개최합니다. 13년째를 맞은 한국 최대 대체투자 콘퍼런스인 ASK 포럼을 올해부터 매년 싱가포르에서도 열기로 했습니다. 많은 신청 바랍니다.●일시: 10월 27일●장소: 싱가포르 파크로열마리나호텔●참가 신청: https://sg.kedask.com●문의: (02)360-4351/4526, allmice@hankyung.com주최: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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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대표 운용사 총출동…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 수십곳 참석
“지금이야말로 싱가포르 큰손 자금을 한국으로 끌어와야 할 시기입니다.”국내 대표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털(VC)이 싱가포르 국부펀드와 패밀리오피스 자금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싱가포르로 몰려드는 큰손 자금이 한국 첨단전략산업과 혁신 기업, 주식시장, 상업용 부동산시장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한국경제신문사가 국내 대표 투자 유치 사절단과 함께 올해부터 매년 ‘ASK 싱가포르’를 개최하기로 한 배경이다.지난 10년 동안 한국에서 꾸준하게 차별화된 투자 성과를 내온 운용사(GP)들이 싱가포르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K컬처 등 다양한 혁신 성장산업을 갖춘 한국은 싱가포르 기관투자가에 좋은 투자처다.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에 매력적인 투자처로 다가갈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에 이어 한국 자본시장도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지며 ‘레벨 업’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ASK 싱가포르 2025’는 오는 10월 27일 현지 파크로열마리나호텔에서 열린다.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를 공략하는 첫 행사인 만큼 한국 자산운용업계의 ‘대표 선수’가 총출동한다. 이철민 VIG파트너스 대표와 김수민 UCK파트너스 대표가 각각 한국 K뷰티 등에서의 바이아웃 투자 기회를 소개한다.정종우 글랜우드PE 부대표는 대기업의 사업 부문을 떼내는 카브아웃(carve-out) 거래 흐름과 노하우를 발표한다. 김양한 KKR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한국의 인프라 투자 기회를 설명한다. 한국 PEF를 대표하는 MBK파트너스와 IMM PE, H&Q코리아 등은 패널 토론에 참여한다.황만순 한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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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거용 부동산 추세적 상승세 진입"[ASK 2025]
유럽의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되며 관련 투자 시장이 역사적 변곡점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파트리치아의 펠릭스 스피츤 펀드매니저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유럽 주거 가치 창출: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스피츤 매니저는 최근 영국과 독일을 위시한 유럽 국가들의 정책 방향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시장 변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의 관세 인상 공세에 영국과 유럽이 전례 없이 단일 대오를 형성해 대응하며 재정과 통화 양 측면에서 여러 경기 부양책이 쏟아지고 있다"며 "긴축적인 재정 정책을 고수해 온 독일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재정 부양책을 내놓는 등 통화 증가에 따른 자산 가격 상승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도시 집중 흐름이 가시화 되는 가운데 도심지 주변의 신규 주택 공급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주거용 부동산 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스피츤 매니저는 "유럽에서 대도시 주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주택 공급은 미국보다 더 부족한 상황"이라며 "학생 및 근로자를 중심으로 주거 이동성이 높아지면서 주택 임대 시장의 신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 특유의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빈번한 건설 공사 지연이 공급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며 주택 매매가 및 임대료의 추세적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스피츤 매니저는 "몇년 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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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큰손들 "유동성 관리 위한 개방형 펀드에 관심" [ASK 2025]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유동성 관리와 운용자산(AUM) 유지를 위한 방안으로 중도 환매 청구가 가능한 오픈엔드(개방형) 펀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환매 청구가 몰리면 정작 환매가 어려워지고 폐쇄형 펀드보다 수익률이 낮은 점은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노승환 공무원연금공단 대체투자부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LP(출자자) 토론 패널로 참석해 “최근 기관 내에서 오픈엔드형 펀드 구조와 준상장 대체투자 구조에 대한 관심이 확연히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폐쇄형 펀드는 운용사(GP)의 캐피탈콜(자금납입 요청)과 수익배분이 반복되면서 약정액 100%가 집행되는 상태는 불가능하다. 조윤삼 교보생명 해외대체투자팀 부장은 "평균 잔고는 투자기간 60%를 조금 넘는 상태가 일반적이고 회수기간에는 50%를 하회하게 되기 때문에 잔고를 어느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 새로운 펀드를 약정해야 한다"면서 "이런 프로세스를 반복하는 경우 잔고를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고 담당자 업무량도 늘어나게 돼 이런 문제들을 어느 정도 해결하는 데 오픈엔드 펀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사실"이라고 짚었다.김현욱 군인공제회 기업금융2팀장은 “최근 자산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포트폴리오 내 유동성 확보와 안정적 AUM 유지 전략에 대한 기관들의 고민이 많다”며 “특히 크레딧 기반의 오픈엔드 전략은 출자 이후 빠른 현금배분이 가능해 기관 입장에서는 조기 수익 실현을 통해 수익 구조 안정화가 가능하다는 점, 유동성 확보로 운용 효율화 및 장기적 재투자 계획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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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체투자 전문가들 '트럼프 시대' 투자법 공개
한국경제신문사가 다음달 21~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상반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를 엽니다.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글로벌 자산시장에 불안이 확산하는 가운데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가가 모여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을 제시합니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박일영 한국투자공사 사장, 지아 우딘 먼로캐피털 대표, 조던 슬론 하버그룹 인터내셔널 회장이 기조연설을 합니다. 존 클라인 뉴마운틴캐피털 신용부문 대표가 사모 신용시장, 라비브 슈타잉고스 오릭스 전무가 증권화 채권, 벤저민 팽거 쇼어베스트파트너스 파트너가 중국 사모크레디트 시장에 대해 발표합니다. 보험연계증권과 관련해서는 유세프 스파이프 마운틴로건캐피털 사장이 연사로 나섭니다.콘퍼런스에서는 사모대출, 헤지펀드, 부동산 등 5개 분야에서 이틀 동안 총 32개 세션 발표와 5개의 패널 토론을 진행합니다. 참석을 원하는 분은 ASK포럼 홈페이지(www.kedask.com)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일시: 5월 21~22일 오전 9시~오후 6시● 장소: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 문의: ASK포럼사무국 (02)360-4209주최: 한국경제신문후원: 국민연금공단 한국투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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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테마' 올라탄 인프라 투자…"태양광·ESS 설비에 뭉칫돈 몰린다"
“유럽·북미 지역 데이터센터 가동률은 올해 2분기 97%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데이터센터의 폭발적 수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알리시아 리 핌코 부동산부문 수석부사장)“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대거 늘어나면서 여기에 전력을 공급할 케이블망·신재생에너지 설비 수요도 넘쳐나고 있습니다.”(윌리엄 스매일스 모리슨 최고투자책임자)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AI 시대에 진입하면서 데이터센터·전력설비가 역대급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들 자산에 ‘몰빵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왔다. 유럽 주거용 부동산과 농경지 등 투자처를 최대한 다각화해 대체투자 수익률을 방어해야 한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부동산&인프라’ 세션으로 열린 이날 ASK 콘퍼런스에는 국내외 70여 개 투자회사의 대체투자 전문가 등 약 350명이 참석했다. ○“ESS·태양광 설비 주목해야”글로벌 시장에서 ‘뭉칫돈’이 데이터센터로 몰리고 있다. 알리시아 리 수석부사장은 “1년 동안 처리되는 데이터 규모는 올해 159ZB(제타바이트)에서 2028년 394ZB로 2.5배 증가할 것”이라며 “기업의 클라우드 지출 비용도 연평균 16%씩 늘어나는 만큼 데이터센터가 중장기적으로 순항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로 떠난 자국 데이터센터를 국내로 유치하려는 이른바 ‘리쇼어링’ 바람으로 주요국은 물론 비주요국에도 데이터센터가 구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력 잡아먹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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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연기금 등 아·태 틈새시장 공략
국내 기관투자가가 금리 인하기를 맞아 부동산·인프라 자산에 대대적 투자를 예고했다. 이들은 호주 부동산 대출 같은 틈새시장, 급부상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송창은 행정공제회 해외부동산팀장은 17일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부동산&인프라 분야 LP(출자자) 토론 패널로 참석해 “내년은 올해처럼 부동산에 투자하기 매우 좋은 시기여서 여력이 있는 한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준 현대해상화재 부동산금융부 팀장은 “금리 인상으로 평가 가치 하락, 매매 둔화 등 악영향이 있었던 만큼 금리 인하는 부동산 투자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어쩔 수 없이 시장에 나온 자산을 매입하는 특수 상황 투자로 우량 물건을 싸게 살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기관투자가들은 부동산 침체기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중요성을 한목소리로 말했다. 선진국 및 오피스 위주 투자로 고금리 시기에 어려움을 겪어 다양한 자산군과 지역으로 배분하는 게 중요해진 결과다.호주는 특히 주목받는 투자처다. 기관 자금은 북미와 유럽에 쏠려 아시아·태평양으로 자금을 배분할 필요성이 커지자 펀더멘털이 튼튼한 호주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호주 대출 시장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지난 6월 스타우드캐피털과 호주 대출 펀드에 약 900억원을 넣기로 약정하기도 했다. 교직원공제회도 PGIM의 호주 대출 펀드에 1100억원을 투자했다.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AI) 혁신처럼 새로운 변화를 맞는 인프라 투자에도 관심이 많았다. 노승환 공무원연금공단 대체투자부장은 “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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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접목한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 60% 더 받아"
유럽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로 친환경 부동산 자산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토비 펠프스 보고 유럽 총괄(사진)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최근 상업용 부동산 임대인들은 입지는 물론 정부 규제에 따라 친환경 요소도 중요하게 살펴보고 거점을 옮긴다”고 말했다. 수요가 늘면서 친환경 상업용 부동산 자산은 다른 부동산보다 임대료가 60%가량 높게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명을 LED(발광다이오드)로 교체하거나 건설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건설 공법을 활용한 부동산 자산 등의 매력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유럽의 친환경 규제는 주거용 부동산 공급 부족 현상을 더욱 가속화할 요인으로 꼽혔다. 커크 린스드롬 라운드힐캐피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는 “유럽에선 매년 100만 명 정도의 인구가 도시로 이동하는 도시화가 진행돼 도시 내 주택 수요가 늘고 있다”며 “반면 연간 주택 공급량은 2008년 수준의 75%에 불과할 만큼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으로 공사비가 늘어나 신규 착공이 줄어든 데다 친환경 규제로 신규 건축 인허가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펠릭스 스피젠 파트리치아 이사는 “친환경 규제는 기존 전통적 주거용 부동산 건축을 제한하고 있다”며 “친환경 건물로 리모델링 및 증축하는 가치 증대 전략을 통해 임대료와 자산 가치 상승을 노릴 시기”라고 했다.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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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가·헬스케어 시설 투자 유망"
금리 인하 효과에 힘입어 미국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분석이 나왔다. 다만 미국 오피스 부문은 장기간 침체기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숀 리스 누빈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으로 미국 부동산시장이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누빈자산운용은 미국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 자회사로 1642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리스 CIO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등의 부동산 수익률이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부동산 내에서 유망한 상품으로 상업용 부동산, 상가(리테일), 헬스케어 부동산을 꼽았다. 다만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미국 오피스 시장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디스에 따르면 미국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 6월 기준 20.1%에 달했다. 리스 CIO는 “미국 오피스 시장은 재택근무 확대 등의 여파로 공실률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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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베스트 "미들마켓 인프라 시장 80배 성장" [ASK 2024]
“미들마켓(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인프라 시장은 1조3000억달러(약 177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불어났습니다." 마이클 딘 하버베스트 매니징디렉터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최근 미들마켓 시장 규모가 2004년 대비 80배가 넘게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버베스트는 1982년 미국 보스턴에서 출범한 운용사다. 임직원 1200여명이 몸담고 있으며 운용자산(AUM)은 1270억달러에 달했다. 마이클 딘 매니징디렉터는 2014년에 합류에 에너지, 부동산 등 실물자산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미들마켓 인프라 시장의 성장성·다양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딘 매니징디렉터는 “50억달러(약 6조8500억원) 미만의 인프라 펀드가 150개를 넘는다”며 “디지털, 기후, 발전소, 교통, 사회서비스 등 다양한 섹터를 묶어 투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미들마켓의 세컨더리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도 했다. 세컨더리는 사모펀드 등이 보유한 지분을 유동화하기 위해 다른 사모펀드 등에 매각하는 투자 전략이다. 하버베스트에 따르면 미들마켓 인프라 세컨더리 시장은 2017년부터 최근까지 매년 16%가량씩 불어나고 있다.그는 “라지캡(Large Cap·대기업 대상 투자)보다 미들마켓 세컨더리 거래의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높다”며 “향후 성장 잠재력도 상당한 만큼 투자 기회를 엿봐야 한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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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서 "불확실성 속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한 건 사모대출" [ASK 2024]
“사모대출은 코로나 펜데믹 등 각종 위기 속에서도 꾸준한 수익률을 유지한 대표적인 상품입니다.”조니 아지 머서 대체투자 대표는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머서는 1945년에 설립됐다. 전 세계 43개국 56개 도시에서 거점을 두고 있다. 조니 아지 머서 대표는 대체투자 부문에서 26년간 활동한 베테랑이다.고금리 환경이 지속되고 금융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산으로 사모대출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사모채권 시장의 성장성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며 “일부 자산들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 변동성이 컸지만, 사모채권은 3년간 8.3%의 수익률(IRR 기준)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사모대출 내에서는 담보부대출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그는 “은행들이 담보 대출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어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며 “담보부대출을 통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기존 제도권 은행 경쟁이 신디케이트 론 시장이 활성화됐다는 의견도 전했다. 그는 “직접 대출 대비 신디케이트 론(여러 금융사가 구성하는 집단대출) 비율은 2023년 4분기 12대1에서 2024년 2분기 4대1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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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바람…신재생 인프라 뜬다"[ASK 2024]
“탈세계화,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전환기 속에서 인프라 투자 기회는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데이비드 쿠퍼 IFM인베스터스 EMEA·호주 인프라투자 책임은 22일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IFM인베스터스는 호주 연금·기금 그룹이 설립한 자산관리 운용사다. 호주 연기금을 글로벌 기관투자가 686곳의 출자를 받아 지난해 말 기준 총 1479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 12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쿠퍼 책임은 “탈세계화로 에너지 안보를 지키기 위해 기존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예를 들어 기존에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국가가 북유럽, 유럽, 북아프리카 등에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설립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탄소 감축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설립하는 것은 물론, 탄소 포집 기술이나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 역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쿠퍼 책임은 “최근 전기차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중장기적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기차 상용화와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발전이 전력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지난해 글로벌 전력 수요는 2만7000테라와트시(TWh)로 2년 전보다 1000TWh 이상 증가했다. 오는 2026년까지 약 3000TWh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쿠퍼 책임은 “전기차, 데이터센터 등뿐 아니라 난방이나 조리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전력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선진국뿐 아니라 저소득 국가에서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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