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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손보 사태’ 일파만파…푸본현대생명 후순위채 등급 강등

    ‘롯데손보 사태’ 일파만파…푸본현대생명 후순위채 등급 강등

     나이스신용평가가 푸본현대생명보험의 후순위사채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보험금지급능력등급은 A+(안정적)으로 신규 평가됐다. 푸본현대생명보험은 보험 부분에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전반적인 수익성도 저조한 상황이다. 2023년, 2024년 보험손익은 각각 –232억원, -598억원으로 업계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투자손익은 작년 148억원을 기록했으나 보험 부분의 적자를 메우기에는 부족했다.푸본생명보험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157.3%로 생명보험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K-ICS비율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조기상환권(콜옵션) 이행을 연기한 롯데손해보험의 작년 말 K-ICS 비율은 154%다. 대만의 푸본라이프로부터 2021년 4580억원, 2023년 3925억원의 자본을 수혈받았으나 최근 순손실이 지속되면서 자기자본 규모는 4867억원으로 감소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자본성증권의 상환기일이 도래하고 있고, 자본규제와 관련된 제도개선 시행 등으로 자기자본 관리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콜옵션 논란' 롯데손보, 사모 후순위채 발행도 중단

    '콜옵션 논란' 롯데손보, 사모 후순위채 발행도 중단

    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조기상환권(콜옵션)을 놓고 금융감독원과 갈등이 격화되는 와중에 사모 후순위채를 통한 자본확충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롯데손보는 지난주 증권사와 사모 후순위채 발행을 논의했으나 콜옵션 연기로 기관투자자가들 대부분이 투자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다. 증권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의 유상증자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사모 후순위채 모집 논의가 전면 중단됐다. 롯데손보는 지난주에 일부 증권사와 사모 후순위채 발행을 논의했다. 금감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공모 후순위채와 달리 사모 후순위채는 신고만으로 발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금감원과 갈등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손보의 행사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상황이 급변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감원의 제동으로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자 투자자들이 전부 발을 빼기 시작했다”며 “사모 후순위채 발행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롯데손보는 콜옵션 이행 문제로 금감원과 충돌한 바 있다. 앞서 지급여력(K-ICS) 비율이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데 900억원 규모의 콜옵션 행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갈등이 불거졌다. 롯데손보는 지난 12일 콜옵션을 행사하려고 했으나 금감원의 제동으로 최종적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하반기에 자본 확충을 완료한 뒤 콜옵션 행사를 재추진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유상증자 외에 마땅한 자본확충의 수단이 없다고 보고있다. 롯데손보 지분 77%를 보유한 JKL파트너스가 주

  • 롯데손보·금감원 충돌…후순위채 투자자 패닉

    롯데손보·금감원 충돌…후순위채 투자자 패닉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 12일까지 상환받을 수 있는 건가요?” “채권 팔아야 하나요? 일시적 충격인가요?”롯데손해보험이 5년 전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조기상환 여부를 두고 채권 투자자들이 대혼란에 빠졌다.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하고 공식적인 상환 절차를 개시했다”는 회사 측 발표와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선 콜옵션 절차를 밟을 수 없다”는 금융당국 의견이 부딪치면서다. 시장에선 롯데손보가 콜옵션 요건을 맞추고 금융당국 승인을 받기 전까지 조기상환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롯데손보 후순위채 가격은 콜옵션 행사 논란이 처음 불거진 지난 7일부터 급격히 출렁이고 있다.▶본지 5월 8일자 A1, 10면 참조 ◇요동치는 ‘채권 개미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 8(후)’ 가격은 장내 채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60.5원 하락한 9898.5원에 거래됐다. 이 채권 가격은 지난 2일 1만118원에서 7일 9920원으로 급락했다. 그러다가 전날에는 9959원으로 반등했고 이날 다시 크게 떨어졌다. 가격 변동폭이 작은 채권 특성을 감안할 때 낙폭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본드웹에 따르면 이 채권의 유통금리는 2일 연 5.02%에서 이날 연 5.43%로 급등했다. 롯데손보가 발행한 다른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가격도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금리는 상승했다.투자자 사이에선 롯데손보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 여부를 놓고 여전히 혼란이 크다. 롯데손보는 전날 오전 설명자료를 통해 “채권자들과 상환을 위한 실무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일 내 상환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안도했고 전

  • [단독] "롯데손보 지급여력 150% 미달"…금융당국, 콜옵션 행사 제동

    [단독] "롯데손보 지급여력 150% 미달"…금융당국, 콜옵션 행사 제동

    롯데손해보험이 5년 전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를 늦추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등 콜옵션 행사를 위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어서다. 롯데손보뿐 아니라 채권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2020년 5월 7일 발행한 후순위채 ‘롯데손해보험 8(후)’의 콜옵션 행사 일정을 이날 연기했다. 콜옵션 행사 기일은 8일이다. 조기상환일 하루 전날 갑작스럽게 일정을 바꿨다. 롯데손보는 “조속한 시일 내에 후순위채를 상환할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에서는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당연한 관례로 여긴다. 롯데손보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하면 시장 파급력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흥국생명이 2022년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채권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말라붙기도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 경제·금융당국 수장은 지난 2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이 사안을 긴급 논의했다.번번이 막힌 콜옵션 행사…차환 목적 후순위채 중도철회  여윳돈 활용도 금감원서 제동…회사측 "빠른 시일내 상환"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조기상환일을 하루 앞둔 7일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를 연기한 배경에는 건전성 문제가 있다. 금융감독원은 “롯데손보가 지급여력(K-ICS) 비율 등 감독규정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후순위채 조기상환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롯데손보가 불문율로 여겨지는 콜옵션 행사에 실패하자 후폭풍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롯데

  • [단독] 롯데손보, 후순위채 조기상환 연기

    롯데손해보험이 5년 전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를 늦추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등 콜옵션 행사를 위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어서다. 롯데손보뿐 아니라 채권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2020년 5월 7일 발행한 후순위채 ‘롯데손해보험 8(후)’의 콜옵션 행사 일정을 이날 연기했다. 콜옵션 행사 기일은 8일이다. 조기상환일 하루 전날 갑작스럽게 일정을 바꿨다. 롯데손보는 “조속한 시일 내에 후순위채를 상환할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에서는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당연한 관례로 여긴다. 롯데손보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하면 시장 파급력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흥국생명이 2022년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채권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말라붙기도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 경제·금융당국 수장은 지난 2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이 사안을 긴급 논의했다.서형교/박재원 기자

  • 변동성 커진 증시…큰손들, 후순위채에 꽂혔다

    변동성 커진 증시…큰손들, 후순위채에 꽂혔다

    고금리 후순위채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안정적인 고정수익 증권 투자에 관심이 커진 결과다.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증권사 창구를 통해 누적 9663억원 규모 회사채를 순매수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8075억원 대비 19.7% 불어난 규모다. 회사채는 금융회사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포함)를 아우르는 채권 분류다.이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다섯 개 종목이 모두 보험사 후순위채다. 종목별로 ABL생명보험 제5회 후순위채가 90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KB손해보험 제3회 후순위채(823억원), 한화생명보험 제8회 신종자본증권(546억원), 흥국화재 제5회 신종자본증권(542억원), 흥국생명보험 제9회 후순위채(442억원) 순이었다.후순위채는 파산 또는 청산 시 선순위채를 모두 갚은 뒤 남은 돈을 상환받을 수 있다. 그만큼 고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로 선순위채보다 1~2%포인트가량 높은 이자수익을 챙길 수 있다. 지난달 현대해상은 발행금리 연 4.1%에 8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지난달 연 4.1% 금리에 후순위채 2000억원을 발행했다. 현재 연 2% 수준인 은행 정기예금 이자의 두 배 수준이다.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발행한 보험사 후순위채의 경우 금융당국 요구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인 만큼 우수한 신용등급의 상품이 많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국내 보험사의 후순위채 발행 규모는 누적 3조9250억원에 달한다. 평균 발행 금리는 연 4.6%다.다른 채권 상품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 강남권 한 프라이빗뱅커(PB)는 “자산가들이 최근 증시

  • 보험사 자본확충용 후순위채 ‘봇물’…이자비용 폭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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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 자본확충용 후순위채 ‘봇물’…이자비용 폭탄 우려

    보험사들이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공격적인 자본확충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의 보험 건전성 감독 강화로 인해 자본 확충 필요성이 커지면서다. 올해 후순위채 발행 규모는 최대 1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순위채 금리가 연 5%를 넘는만큼 이자비용이 대폭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보험사의 후순위채 발행 규모가 이달에만 최소 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1500억원) DB생명보험(2000억원) DB손해보험(4000억원)이 회사채를 모집할 예정이다. 지난달 한화손해보험(4.79% 5000억원)을 포함해 이달까지 최소 1조3000억원 규모의 보험사 후순위채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이 가운데 DB생명·손해보험은 4년 만에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후순위채 발행 규모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 등의 자본성 증권 발행 규모는 총 8조65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기준 최대 규모로 지난 2023년 확충한 자본 규모인 3조1540억원 대비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기존 역대 최대치인 2022년의 4조5899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새 국제회계제도(IFRS 17) 아래에서는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한다. 시장금리가 내려갈수록 부채의 현재가치가 증가하면서 보험사의 건전성 비율이 악화된다. 보험사는 보험계약자에 대한 채무를 이행할 수 있는 재무적 능력 신지급여력비율(K-ICS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높은 이자비용을 감수하고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증권업계에서는 올해 후순위채의 발행 규모가 1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후순위채는 자본이기

  • 현대해상, 후순위채 9000억 발행…자본확충 나서는 보험사들

    현대해상, 후순위채 9000억 발행…자본확충 나서는 보험사들

    현대해상이 90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해상을 비롯한 보험사들의 자본성증권 발행 열풍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30일 사모 후순위채 9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4.55%다. 현대해상은 지난 6월 50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찍은 데 이어 지난 11월 4000억원 후순위채를 추가 조달했다. 이번 사모 시장 조달까지 포함하면 작년 6~12월에 발행한 후순위채만 1조8000억원에 달한다. 보험사들은 지난해에 최대 자본성증권 발행액 기록을 줄줄이 갈아치웠다. 작년 8월 교보생명은 70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찍으면서 역대 최대 발행액 기록을 달성했다. 한화생명이 지난달 12일 80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조달한 데 이어 현대해상이 발행 규모를 더 키웠다. 보험사들이 지난 12월 조달한 자본성증권만 2조2750억원에 달한다.보험사들이 자본 확충에 적극 나선 건 대표적인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 개선을 위한 취지다. K-ICS는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수치다.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는 재무지표 산정 과정에서 자본으로 인정받아 K-ICS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 수단이다.올해도 보험사들의 자본성증권 발행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은 경고등이 들어온 상태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기가 도래하면 보험사의 자본 감소가 빠르게 이뤄진다. 부채의 금리 민감도가 자산의 금리 민감도보다 커 자본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은 금리 100bp(bp=0.01%포인트) 하락 시 생명보험사는 25%포인트,

  • 한화생명, 역대 최대 규모 자본성증권…후순위채 8000억원 조달 확정

    한화생명, 역대 최대 규모 자본성증권…후순위채 8000억원 조달 확정

    한화생명보험이 단일 발행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조달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서만 1조9000억원에 달하는 자본성증권을 발행하는 등 자본 확충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오는 12일 8000억원어치 후순위채 발행을 확정했다.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이 달려 있다.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iM증권, 한양증권이 맡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한화생명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겼다.국내 기업이 발행한 자본성증권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8월 발행 작업을 마친 교보생명 후순위채(7000억원), 한화솔루션 신종자본증권(7000억원)을 뛰어넘었다.수요예측 흥행으로 발행 규모를 두 배로 늘렸다. 지난 4일 열린 수요예측에서 4000억원 모집에 1조4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조달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초 업계에서는 한화생명 후순위채 흥행에 우려를 나타냈다. 수요예측 전날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하면서 투자수요 확보에 난항이 예상됐기 때문이다.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사태라는 변수 속에서도 금리 메리트가 투자심리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은 공모 희망 금리로 연 4.0%~4.5% 수준을 제시했다.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 금리가 빠르게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최대 연 4.5%의 이자 수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올해 들어 한화생명은 자본성증권 시장의 문을 적극 두드리고 있다. 앞서 7월 5000억원, 9월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각각 발행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만 1조9000억원의 자본성증

  • 국내 3대 신평사 10년만에 수수료 개편…자본성증권 별도 관리 ‘눈길’

    국내 3대 신평사 10년만에 수수료 개편…자본성증권 별도 관리 ‘눈길’

    올해 들어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10년 만에 신용평가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섰다. 회사채 기본 수수료 체계를 조정하고 기업별 연간 한도를 세밀하게 나눠 수수료 인상 효과를 꾀하겠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구상이다. 금융당국 규제로 발행량이 급증한 자본성증권(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을 별도 관리하기 시작한 것도 특징이다.1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내년 1월 1일부터 개편된 회사채 신용평가 수수료 체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한국신용평가가 회사채 기본 수수료 체계를 수정한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한국신용평가는 자산 구간을 더 세밀하게 나누고 고정 수수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수수료 체계를 고쳤다. 기존에는 복잡한 산식으로 수수료를 책정했지만, 앞으로는 △1000억원 이하 △5000억원 이하 △1조원 이후 △2조원 이하 △2조원 초과 등 자산 구간 별로 고정 수수료를 매긴다.연간 한도 수수료 범위도 확대한다. 일반 기업 부문에서는 연간 회사채 발행액 1조5000억원 초과 구간이 신설되면서 연간 한도가 2억원으로 책정됐다. 금융 부문에서는 발행액 기준 3조원에서 4조원 사이는 3억원, 4조원에서 5조원 사이는 4억원, 5조원 초과는 5억원으로 연간 한도를 설정했다.한국신용평가에 앞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10년 만에 수수료 체계를 뜯어고쳤다. 한신평과 유사하게 신용평가 수수료를 일부 인상하고 연간 한도 구간을 세분화하는 게 주요 골자다.자본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신용평가 품질 제고를 위해 수수료 인상이 필요한 시기라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입장이다. 그동안은 채권 발행 물량 증가 등으로 버텼지만, 관련 인프라 투자와 물가 상승 등을 반영

  • 美 '빅컷' 이후 회사채 첫 주자 ABL생명…후순위채 수요예측 완판 ‘성공’

    美 '빅컷' 이후 회사채 첫 주자 ABL생명…후순위채 수요예측 완판 ‘성공’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이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을 찾은 만큼 흥행에 성공했다. 우리금융그룹 인수 소식도 기관투자가의 눈길을 끌었다는 분석이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이날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0년 만기 후순위채로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이 달렸다. 공모 희망 금리로는 5.4%~6.0%를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2230억원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확보한 자금은 신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개선을 위해 투입된다. 이번 후순위채를 통해 ABL생명의 K-ICS 수치는 올해 2분기 기준 144.48%에서 20.38%포인트 증가한 164.86%로 늘어날 전망이다.당초 업계에서는 ABL생명이 목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컸다. 그동안 ABL생명은 2022년과 2023년 연이어 후순위채 조달을 위해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하지만 두 차례 모두 목표 물량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7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에서 전액 미매각 오명도 받았다.우려와 달리 미국의 파격적인 금리인하로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점이 흥행 배경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장기적으로 국고채와 기업어음(CP)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는 게 채권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우리금융그룹이 ABL생명과 동양생명의 패키지 인수에 나선 것도 기관투자가의 관심을 끈 요소다. 지난달 우리금융이 이사회를 열어 ABL생명·동양생명 인수를 확정하고 중국 다자보험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ABL생명의 신용등급을 &l

  • NCR 지키기 안간힘…'사모 후순위채' 찍는 중소형 증권사

    NCR 지키기 안간힘…'사모 후순위채' 찍는 중소형 증권사

    중소형 증권사들이 줄줄이 후순위채 조달에 나섰다.  증권사 재무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다. 재무구조가 휘청이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조달금리가 높은 사모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지난 7월 26일과 이달 20일 180억원어치 사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금리는 연 7.7%로 결정됐다. SK증권은 NCR을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NCR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이익이나 자기자본이 늘면 수치가 개선될 수 있다. 자본으로 회계처리하는 후순위채를 찍으면 NCR이 올라간다.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SK증권의 지난 3월 말 NCR은 255.1%로 집계됐다. 2022년 말 319.3%에서 2023년 말 281.1%에서 꾸준히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 평균(309.3%)에도 밑돈다. 다올투자증권도 사모채 후순위채를 찍었다. 이 증권사는 지난 13일 후순위채 200억원어치를 찍었다. 금리는 연 8%로 발행했다. 다올투자증권도 NCR 관리가 시급한 증권사 가운데 하나다. 올해 3월 말 NCR은 280%로 증권사 평균을 크게 밑돈다. 대형 증권사와 달리 중소형 증권사가 사모채를 찍는 것이 눈길을 끈다. 신한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월에 각각 4600억원, 37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했다. 중소형 증권사가 사모채 시장을 찾는 것은 휘청이는 신용등급 탓이다. SK증권 신용등급은 올들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됐다. 다올투자증권은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렸다. 신용등급이 나빠진다는 것은 채권값 하락과 직결된다. 그만큼 공모채 시장에

  • 후순위채 투심 ‘가늠자’ 메리츠화재…수요예측에서 ‘완판’

    후순위채 투심 ‘가늠자’ 메리츠화재…수요예측에서 ‘완판’

    메리츠화재가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에 이어 한화손해보험, KDB생명보험, 흥국화재 등 보험사들이 발행하는 후순위채가 줄줄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짧은 휴식기를 마치고 회사채 시장이 재가동된 가운데 보험사 후순위채 투자심리가 개선될지 주목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이날 열린 후순위채 4000억원어치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을 모두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후순위채의 만기는 10년이지만 5년 후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상할 수 있다. 공모 희망금리는 연 3.9~4.5%로 책정했다. 발행사와 주관사 측은 최대 6500억원까지 증액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 교보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단에 합류했다.메리츠화재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진 게 수요예측 흥행 배경으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997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2분기 당기 순이익은 5068억원으로 처음으로 분기 순익 5000억원대를 돌파했다.메리츠화재는 올해 들어 후순위채 카드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15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사모 조달 방식으로 발행했다.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후순위채 발행 한도를 기존 5000억원에서 1조원까지 증액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메리츠화재는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 개선을 위해 후순위채 발행 작업에 나섰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4000억원어치 후순위채 조달 작업이 마무리되면 메리츠화재의 K-ICS은 226.9%에서 6.9%포인트 오른 233.8%로 오를 전망이다.K-ICS는 보험사가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수치화한 지

  • 교보생명, 역대급 후순위채 발행…자본성증권 찍는 보험사들

    교보생명, 역대급 후순위채 발행…자본성증권 찍는 보험사들

    교보생명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보험업계 ‘빅3’로 꼽히는 한화생명에 이어 교보생명도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에 나서는 등 보험사의 자본확충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날 5000억원어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698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사와 주관사는 발행규모를 7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국내 기업이 발행한 후순위채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교보생명의 후순위채는 10년 만기지만 발행 후 5년 뒤에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었다. 조달 금리는 연 4.3%로 결정됐다.교보생명의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은 ‘AA+’로 평가됐다. 교보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 등급(AAA) 대비 한 단계 낮은 신용등급을 매겼다. 두 단계 낮은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신종자본증권보다 신용도가 높게 책정돼 상대적으로 조달 비용을 아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보생명 후순위 발행 작업 과정에서 계열사인 교보증권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번 후순위채에 인수단으로 참여한 교보증권은 1300억원가량을 매입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교보생명이 후순위채 카드를 꺼내 들고 나선 건 지급여력비율(K-ICS) 하락폭이 커서다. K-ICS는 보험사가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수치화한 지표다. 보험업법상 최소 기준치는 100%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을 비롯한 자본성증권은 건전성 지표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자본으로 분류된다.교보생명의 지난 3월 말 기준 K-ICS 비율은 238.9%로

  • 신한투자증권, 후순위채 발행…하나·미래에셋증권도 조달 채비

    신한투자증권, 후순위채 발행…하나·미래에셋증권도 조달 채비

    신한투자증권이 6년 만에 후순위채 차환 발행에 나선다. 하나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후순위채 발행 작업에 착수하는 등 후순위채 차환에 나서는 증권사들이 늘었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7년 만기 후순위채 3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금리는 연 5.1%로 책정했다. 직접 공모 방식을 택해 별도의 인수단을 두지 않았다.신한투자증권은 만기가 돌아오는 후순위채 차환을 위해 이번 발행을 준비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6월과 10월 2018년 발행한 후순위채의 만기가 도래한다. 신한투자증권이 후순위채 조달에 나선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이번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은 ‘AA-’로 책정됐다. 후순위채는 증권사의 신용등급(AA)보다 한 단계 낮은 신용등급을 매긴다. 두 단계 낮은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신종자본증권보다 신용도가 높게 책정돼 상대적으로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신한투자증권뿐 아니라 하나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후순위채 발행 작업을 준비 중이다. 하나증권은 내년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만기가 돌아온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5000억원, 2025년 5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만기를 대비해야 한다.증권사들이 잇따라 후순위채 카드를 꺼내 들고 있는 건 자본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과 사적화해 등으로 증권사 자본건전성 지표가 하락하고 있어서다. 사적화해는 증권사와 투자자 등 당사자들이 소송까지 가지 않고 서로 간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뜻한다.후순위채는 회사채와 달리 순자본비율(NCR) 등 자본건전성 지표를 산정할 때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발행 당시에는 전액이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