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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S 사태 후 첫 '신종' 공모 푸본현대생명, ‘코코본드’ 우려 넘을까

    CS 사태 후 첫 '신종' 공모 푸본현대생명, ‘코코본드’ 우려 넘을까

    크레디트스위스(CS)의 신종자본증권(AT1) 상각 사태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푸본현대생명이 공모 자본성증권 발행에 나선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보험(A+/A0)은 오는 18일 수요예측을 통해 700억원의 공모 후순위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금리는 6.5~7.0% 고정 금리로 설정할 계획이다. 만기는 10년이며 5년 콜옵션(조기상환) 조항이 포함됐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400억원까지 증액을 할 수 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CS 사태 이후로 국내 공모 자본성증권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IBK연금보험은 지난달 30일 2000억원 규모의 사모 후순위채를 발행했고, 하나생명보험은 지난달 31일 1800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CS의 AT1 전액 상각 사태 이후 한국에서도 코코본드 발행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CS가 UBS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170억 달러(약 22조원)에 달하는 코코본드가 전액 상각된 바 있다. 주식보다 채권이 먼저 상각되면서 신종자본증권 발행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늘었다. 코코본드란 채권으로 분류돼 이자를 지급하지만 발행 회사가 위기에 처하면 이자 지급이 중단되거나 전액 상각 처리될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보험사들이 발행하는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은 상각 조건이 붙지 않아 일반적인 코코본드와 다른 성격을 가진다. 더군다나 이번 발행 채권은 후순위채로 신종자본증권보다 변제 순위가 앞선다. 하지만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모두 자본성증권으로 묶이면서 투자심리가 함께 얼어붙을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발행을 담

  • CS 사태에…금융지주·보험 신종자본증권 발행 막히나 ‘노심초사’

    CS 사태에…금융지주·보험 신종자본증권 발행 막히나 ‘노심초사’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의 신종자본증권(AT1) 전액 상각 사태에 국내 금융지주와 시중은행, 보험사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당장 불똥이 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22일 KB증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잔액은 약 67조6000억원에 달한다. 신종자본증권이 25조1000억원(37.1%), 후순위채가 42조5000억원(62.9%)이다. 은행들의 발행 잔액이 37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56.1%를 차지한다. 이 외에 보험사, 증권사, 여전사, 일반회사, 금융지주 등이 주로 발행한다. ◆은행들 신종자본증권 발행해야 하는데…차환 계획 꼬이나문제는 이번 CS의 AT1 전액 상각 처리로 국내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은행들은 2013년 바젤Ⅲ(은행건전성 감독을 위한 국제 협약) 도입 이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왔다. 은행권은 사업보고서와 주주총회가 마무리되는 내달부터 속속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재개하려 했으나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신종자본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의 리테일 수요에 기반해 발행돼 투자 심리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CS 사태로 “주식보다 채권이 먼저 상각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심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달 3000억원 어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우리금융지주는 전체 수요예측 참여 금액 7850억원 중 5130억원(65.3%)을 투자매매중개업자 수요로 채웠다. 투자매매중개업자 물량은 증권사 리테일 부서 수요에 해당한다. 리테일 부서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수요예측에 참

  • 반복되는 A급 보험사 외면 현상…ABL생명 후순위채 수요예측 미달

    반복되는 A급 보험사 외면 현상…ABL생명 후순위채 수요예측 미달

    보험사들이 발행하는 자본성증권(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에서 잇따른 미매각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자본 확충을 위한 자본성증권 발행이 쏟아지면서 신용등급 A급 보험사들이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BL생명보험은 630억원 규모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13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신용평가사들은 ABL생명보험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으로 매겼다. 10년 만기에 발행 후 5년째 되는 연도에 기관들이 조기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콜옵션이 달려 있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ABL생명보험은 지급여력(RBC) 비율 개선을 위해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결정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ABL생명보험의 RBC비율은 상반기말 기준 210.3%에서 219.2%로 오를 예정이다.자본 확충을 위해 보험사들이 잇따라 자본성증권 발행에 나서면서 기관투자가들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신용등급이 A급인 보험사들이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신용등급 A급인 한화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의 자본성증권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최대 6.7%의 고금리를 제안한 ABL생명보험도 증권사 등 리테일 수요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AA급 자본성증권이 5%대 고금리를 제공하는 만큼 기관투자가들의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단기물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5년 콜옵션의 투자 기간이 길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말했다.발행시장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외면이 길어지자 유상증자로 자본 확충에 나서는 보험

  • 흔들리는 보험사 신용도 … 한화생명보험 일제히 신용등급 하락

    흔들리는 보험사 신용도 … 한화생명보험 일제히 신용등급 하락

    보험사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JC파트너스와의 인수·합병(M&A) 무산으로 KDB생명보험의 신용도에 빨간불이 들어온 데 이어 다음달 후순위채 발행을 앞둔 한화생명보험의 신용도도 하락세로 돌아섰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8일 한화생명보험의 신용등급을 ‘A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후순위채와 영구채 등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떨어졌다. 대표적인 경쟁자로 꼽히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AA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가용자본 중 자본성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경쟁사 대비 높은 게 신용등급 하락의 주요 배경이다. 유상증자 등에 비해 지급여력의 질적인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신평사들의 설명이다. 한화생명보험은 지난 2월 7억5000만달러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데 이어 상반기 중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다시 내놓을 예정이다.지급여력(RBC) 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RBC 비율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 대비 보험사가 쌓아둔 돈을 뜻한다. 낮을수록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한화생명의 RBC 비율은 161%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RBC 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업계 상위권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보험영업 부문의 현금흐름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투자영업이익 변동성이 증대됐다”며 “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도 과거보다 저하됐다”고 평가했다.M&A가 무산된 KDB생명의 신용등급

  • 건전성 비상 걸린 보험사…자본성증권으로 '급한 불' 끄는 이유는?

    건전성 비상 걸린 보험사…자본성증권으로 '급한 불' 끄는 이유는?

    최근 들어 회사채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지만 나홀로 발행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 바로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쏟아내는 자본성증권(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이다. 보험사들의 자본성 증권 발행 규모는 '역대급'으로 치솟고 있다. 올 들어 금리 급등 여파로 보유 채권 가치가 급락하면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 비율이 급락한 탓이다. 고금리 우려에도 자본성증권 발행을 통해 당장 '급한 불'을 끄겠다는 게 보험업계의 구상이다. 상반기 자본확충만 3조…사상 최대 규모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 들어 보험사가 발행한 자본성증권 발행액은 약 2조6000억원(5월 15일 기준) 수준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자본성증권 발행액은 2017년(2조199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다.올 들어 NH농협생명이 총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데다 DGB생명(950억원), 흥국생명(500억원), 푸본현대생명(500억원) 등도 후순위채나 영구채 발행을 통해 자본을 보강했다.보험사들의 자본성증권 발행 러시는 상반기 내내 예고돼 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5월 30일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내놓는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KB손해보험은 후순위채 10년 만기 5년 콜옵션으로 1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의 증액발행이 가능하다. 이 추세라면 보험사들의 유상증자와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가 상반기 내 3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보험사의 지급여력(RBC) 비율 방어 시급자본성증권 발행 규모가 '역대급'으로 치솟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보험사의 지급여력(RBC) 비율을 높이

  • 보험사, 상반기 자본확충만 4조…'사상 최대'

    보험사, 상반기 자본확충만 4조…'사상 최대'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앞다퉈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 금리 급등 여파로 보유 채권 가치가 급락하면서 재무건전성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부터 후순위채 및 영구채(신종자본증권) 같은 자본성증권 발행까지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 자본 확대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 자본확충 봇물8일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기업평가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금액은 2조9000억원에 달했다. 유상증자가 6000억원, 자본성증권이 2조3000억원이다. 상반기 자본성증권 발행액은 2017년 상반기(2조1990억원)를 넘어 사상 최대 규모다.보험사별로는 NH농협생명의 자본확충 금액이 가장 많았다. 올 들어 총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데 이어 자본성증권도 8300억원 발행했다. 한화손해보험도 자본성증권 2500억원을 발행해 자본확충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DGB생명(950억원), 흥국생명(500억원), 푸본현대생명(500억원) 등도 후순위채나 영구채 발행을 통해 자본을 보강했다.보험사들의 자본확충 러시는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메리츠화재는 오는 13일 296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이달 말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내놓는다. 한화생명은 다음달 3000억~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KB손해보험도 다음달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보험사들의 유상증자와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가 상반기 내 4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리 상승 직격탄 맞은 보험사보험사들이 앞다퉈 자본확충에 나서는 건 지급여력(RBC) 비율이 빠르게 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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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농협생명, 6000억원 후순위채 발행 확정

    NH농협생명보험이 6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확정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10년 만기 무보증 후순위 채권 6000억규모를 오는 31일 발행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당초 모집규모 3000억원의 3배가 넘는 청약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확대했다. 발행금리는 연 4.35%로 NH농협생명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인 AA 등급 회사채의 등급민평금리보다(약 3.65%) 대비해 0.7%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다. 지난해 후순위채를 발행한 비슷한 신용등급 보험사에 비해선 1%포인트 가까이 조달금리가 올랐다.내년 도입 예정인 신 회계기준에 맞춰 지급여력비율(RBC) 개선을 위한 보험사들의 신종발행증권, 후순위채 발행이 최근 이어지고 있다.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일부 보험사는 투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NH농협생명은 모기업 농협 금융지주의 지원 여력이 충분한데다 영업 안정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전체 자산건전성 분류 대상 자산 중 고정자산 여신비율이 0.10%로 생명보험업계 평균인 4.88% 대비 낮은 수준이다. 후순위채로 마련한 자금은 대출, 국내 유가증권 및 단기금융상품 투자 등 운영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일부는 2017년 발행한 후순위채를 일부 상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채발행대금이 납입되면 NH농협생명의 RBC비율은 작년말 210.5%에서 27.5%포인트 높아진 23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DCM

    한화생명, 7.5억弗 후순위채 발행...지갑 여미는 글로벌 투자자

    한화생명이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올들어 외화채 발행에 나선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당초 목표한 최대치까지 발행하진 못했으나,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등 최악의 상황에서 선제적 자금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전날 글로벌 시장에서 10년 만기, 5년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이 붙은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확정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일종인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이다.한화생명은 최대 10억달러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노렸으나 투자자들의 주문은 총 11억 달러에 그쳐 발행규모를 7억5000만달러로 확정했다. 주요 대형 투자기관들이 작년 투자 단위의 절반 이하 규모로 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미 중앙은행(Fed)가 긴축 강도를 높이면서 시장이 불안정해진데다 전쟁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가산금리(스프레드)는 미국 5년 국채금리에 1.85%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최초 희망금리 대비 0.15%를 낮췄다. 한화생명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은 무디스와 S&P 기준으로 각각 'Baa1', 'A-' 등급이다.최근 Fed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 정상화 속도를 높이고 인상 폭도 기존보다 상향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해지면서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는 분위기다. 지난해까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던 주요 투자기관들은 금리가 안정될 때 까지 최대한 현금을 보유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한화생명 달러화 후순위채 발행나서...보험사들 이목 쏠려

    한화생명 달러화 후순위채 발행나서...보험사들 이목 쏠려

    한화생명이 달러화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해외 자본조달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교보생명과 현대해상 등 보험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형사들 뿐 아니라 상당수 보험사들이 내년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을 검토중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10년 만기 5년 콜옵션부 후순위채 발행 위한 수요예측을 시작했다. JP모간,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스탠다드차타드를 비롯해 한화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한화생명은 이번 후순위채 희망금리를 미 국채 5년 만기 수익률에 2%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다. 현재 절대금리 기준으로 연 3.5%대에 해당한다. 한화생명의 발행자 신용등급은 무디스와 S&P 기준으로 각각 A2, A0로 평가되며, 후순위채는 이보다 한 두 단계 씩 낮은 Baa1, A-로 평가받았다. 한화생명이 2018년 10억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이후 약 4년만에 해외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것은 새 회계기준에 대비해 지급여력(RBC)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작년 9월말 기준 한화생명의 RBC비율은 193%로 전 분기 말에 비해 8.5%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한화생명 뿐만 아니라 보험업계 대부분 기업들이 자본 확충을 검토중이다. 손해보험사들은 실손보험 등의 손해율 상승과 저금리로 인한 역마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들 역시 IFRS17이 도입되면 고금리 장기보험 비중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보험부채가 대폭 늘어난다.보험사들은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영구채 형태의 신종자본증권을 잇따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메리츠화재, 미래에셋생명, KB

  • 메리츠證, 사모시장서 295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

    메리츠證, 사모시장서 295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

    메리츠증권이 2950억원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을 발행했다.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투자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지난 28일 사모방식으로 콜옵션부 후순위채 7년물과 10년물을 350억원과 2600억원씩 각각 발행했다. 금리는 콜옵션 7년물 연 4.6%, 10년물 연 4.9%로 각각 발행됐다. 메리츠증권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A+수준으로, 지난해 1월 공모로 발행한 7년·10년물 후순위채 표면금리는 연 3.9~4.1%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의 자본 확충은 재무건전성 확보 차원에서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공·사모 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을 잇따라 발행하고 작년 6월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2017년 발행한 7480억원 규모의 RCPS의 상환에도 대비해야한다. 그동안 꾸준히 전환·상환이 이뤄졌다. 지난 4월부터 메리츠증권의 주가가 한 때 5000을 넘어서는 등 기준가인 4600원 이상으로 오르면서 전환청구가 이어지기도 했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중심으로 한 IB사업으로 최근 수년간 업계 평균 이상의 우수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4월 이전엔 종합금융업 면허를 활용해 높은 수익을 냈으나 인가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DB손해보험, 다음달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

    DB손해보험, 다음달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

       ≪이 기사는 05월17일(10: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DB손해보험이 다음달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이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만기는 10년이며, 3000억원 규모다. 다음달 2일 수요예측 결과가 좋으면 최대 5000억원까지 늘려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 5년째에 조기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부여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을 주관한다. DB손해보험의 후순위 발행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7년 5월 499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첫 발행 했다. 7년물과 10년물로, 각각 만기가 2024년과 2027년에 도래한다. 이번에 추가로 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지급여력(RBC) 비율이 오를 전망이다. 2016년 173.2%에서 2019년 223.8%까지 올랐던 DB손해보험의 RBC비율은 지난해 207.5%로 떨어졌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 KB손해보험 후순위채 수요예측에 4590억원 몰려

    KB손해보험 후순위채 수요예측에 4590억원 몰려

    ≪이 기사는 05월04일(18: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B손해보험이 발행하는 후순위채에 4000억원 넘는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모집액의 2배가량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이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459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희망 금리로 연 2.9~3.5%를 제시해 연 3.35%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KB손해보험은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어, 실제 발행 금리는 조금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채권은 만기가 10년이지만 5년이 지난 시점에 KB손해보험이 중도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었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채권 발행은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과 교보증권, 키움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 현대해상 후순위채 수요예측 흥행...자본 확충 성공

    ≪이 기사는 04월27일(18: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해상이 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이 이날 10년 만기, 5년 콜옵션부 후순위 회사채 2500억원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 425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현대해상은 금리 등 조건을 고려해 증액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은 당초 희망금리를 절대금리 최고 연 3.50%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번 발행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주관했다. 후순위채 자금이 자본에 합산되면 현대해상은 지급여력비율(RBC)비율 저하 위기에서 한숨 돌릴 전망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후순위채를 2500억원 규모만 발행해도 RBC비율이 190.1%에서 198.4%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현대해상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RBC비율이 전년 3분기말 220%에서 연말 190%대로 30%포인트나 급락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자산운용을 위해 투자한 부동산·인프라와 항공기 등 대체투자 자산의 손상이 발생한데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손실까지 더해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 이외에도 손해 보험사들은 최근 RBC비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자본확충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신한은행, 최대 4000억 후순위채 발행 추진

    ≪이 기사는 04월13일(16: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한은행이 최대 4000억원의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0년물 후순위채 3000억원 규모의 발행을 추진중이다. 수요예측 결과가 좋다면 최대 4000억원까지의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교보증권이 주관사를 맡았고 이달 하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다음달 7일 발행할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메리츠화재 후순위채 청약 미달...높은 부동산PF 투자 비중때문?

    메리츠화재 후순위채 청약 미달...높은 부동산PF 투자 비중때문?

       ≪이 기사는 04월05일(19: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메리츠화재가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가 이날 실시한 5년 콜옵션부 10년 만기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2000억원 모집에 190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투자자들이 메리츠화재가 희망한 최대 연 3.4%의 금리가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했거나, 회사의 전망을 어둡게 본 것으로 해석된다. 메리츠화재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으로 우량채권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보유한 대출채권 중 중소기업 대출채권 비중이 70%를 초과하는 높은 수준인데다, 이 대출채권 상당 부분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부실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여신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는 점울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 2023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했다. 10년 만기 후순위 특약이 걸려있고, 발행 5년 후 해당 채권을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다. 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에는 전액이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는 자본으로 인정받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든다. 자본 적정성 지표를 개선하려는 금융회사들이 주로 발행한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