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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순위채 투심 ‘가늠자’ 메리츠화재…수요예측에서 ‘완판’
메리츠화재가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에 이어 한화손해보험, KDB생명보험, 흥국화재 등 보험사들이 발행하는 후순위채가 줄줄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짧은 휴식기를 마치고 회사채 시장이 재가동된 가운데 보험사 후순위채 투자심리가 개선될지 주목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이날 열린 후순위채 4000억원어치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을 모두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후순위채의 만기는 10년이지만 5년 후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상할 수 있다. 공모 희망금리는 연 3.9~4.5%로 책정했다. 발행사와 주관사 측은 최대 6500억원까지 증액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 교보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단에 합류했다.메리츠화재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진 게 수요예측 흥행 배경으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997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2분기 당기 순이익은 5068억원으로 처음으로 분기 순익 5000억원대를 돌파했다.메리츠화재는 올해 들어 후순위채 카드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15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사모 조달 방식으로 발행했다.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후순위채 발행 한도를 기존 5000억원에서 1조원까지 증액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메리츠화재는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 개선을 위해 후순위채 발행 작업에 나섰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4000억원어치 후순위채 조달 작업이 마무리되면 메리츠화재의 K-ICS은 226.9%에서 6.9%포인트 오른 233.8%로 오를 전망이다.K-ICS는 보험사가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수치화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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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역대급 후순위채 발행…자본성증권 찍는 보험사들
교보생명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보험업계 ‘빅3’로 꼽히는 한화생명에 이어 교보생명도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에 나서는 등 보험사의 자본확충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날 5000억원어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698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사와 주관사는 발행규모를 7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국내 기업이 발행한 후순위채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교보생명의 후순위채는 10년 만기지만 발행 후 5년 뒤에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었다. 조달 금리는 연 4.3%로 결정됐다.교보생명의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은 ‘AA+’로 평가됐다. 교보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 등급(AAA) 대비 한 단계 낮은 신용등급을 매겼다. 두 단계 낮은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신종자본증권보다 신용도가 높게 책정돼 상대적으로 조달 비용을 아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보생명 후순위 발행 작업 과정에서 계열사인 교보증권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번 후순위채에 인수단으로 참여한 교보증권은 1300억원가량을 매입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교보생명이 후순위채 카드를 꺼내 들고 나선 건 지급여력비율(K-ICS) 하락폭이 커서다. K-ICS는 보험사가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수치화한 지표다. 보험업법상 최소 기준치는 100%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을 비롯한 자본성증권은 건전성 지표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자본으로 분류된다.교보생명의 지난 3월 말 기준 K-ICS 비율은 238.9%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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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후순위채 발행…하나·미래에셋증권도 조달 채비
신한투자증권이 6년 만에 후순위채 차환 발행에 나선다. 하나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후순위채 발행 작업에 착수하는 등 후순위채 차환에 나서는 증권사들이 늘었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7년 만기 후순위채 3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금리는 연 5.1%로 책정했다. 직접 공모 방식을 택해 별도의 인수단을 두지 않았다.신한투자증권은 만기가 돌아오는 후순위채 차환을 위해 이번 발행을 준비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6월과 10월 2018년 발행한 후순위채의 만기가 도래한다. 신한투자증권이 후순위채 조달에 나선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이번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은 ‘AA-’로 책정됐다. 후순위채는 증권사의 신용등급(AA)보다 한 단계 낮은 신용등급을 매긴다. 두 단계 낮은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신종자본증권보다 신용도가 높게 책정돼 상대적으로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신한투자증권뿐 아니라 하나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후순위채 발행 작업을 준비 중이다. 하나증권은 내년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만기가 돌아온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5000억원, 2025년 5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만기를 대비해야 한다.증권사들이 잇따라 후순위채 카드를 꺼내 들고 있는 건 자본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과 사적화해 등으로 증권사 자본건전성 지표가 하락하고 있어서다. 사적화해는 증권사와 투자자 등 당사자들이 소송까지 가지 않고 서로 간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뜻한다.후순위채는 회사채와 달리 순자본비율(NCR) 등 자본건전성 지표를 산정할 때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발행 당시에는 전액이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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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 이어 현대해상도 리테일 시장 힘으로 후순위채 ‘완판’ 도전
보험사들이 후순위채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보험에 이어 현대해상화재보험도 후순위채 발행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후순위채를 통해 자금조달과 자본건전성 개선을 모두 노리겠다는 게 보험사들의 구상이다. 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시장 수요가 풍부한 것도 목표 물량 확보에 도움이 되고 있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오는 27일 3000억원어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준비 중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5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만기는 10년이지만 5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를 할 수 있다. 공모 희망 금리는 연 4.3~5.0%로 책정했다.올해 들어 보험사 후순위채 조달 작업이 활발하다. 푸본현대생명은 오는 31일 12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찍을 예정이다. 700억원 조달 예정이었지만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늘렸다. 상반기에 롯데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도 후순위채를 찍었다.당초 채권시장에서는 이번 푸본현대생명 후순위채 흥행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컸다.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도에 ‘부정적’ 꼬리표를 매긴 여파로 풀이된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3월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10억원 매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하지만 ‘월 지급식’ 채권을 도입한 데다 연 7%의 높은 이자 수익을 제공하면서 ‘완판’에 성공했다.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푸본현대생명 후순위채는 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주문 비중이 70%를 넘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며 "현대해상 후순위채도 시장의 관심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지급여력비율(K-ICS) 개선을 위해 보험사들이 앞다퉈 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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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위해 자본 확충 나선 롯데손보, 후순위채 700억원 증액 발행
롯데손해보험이 7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계획보다 발행규모를 늘렸다. 매각 절차가 본격화하자 자본 확충을 통해 인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이날 공모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완판’에 성공했다. 400억원 모집에 총 79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기관 수요가 몰리자 롯데손해보험은 최대 700억원까지 후순위채 발행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이번 후순위채는 10년 만기지만, 5년이 지난 시점에 중도상환 콜옵션이 포함됐다.롯데손해보험은 신지급여력비율(K-ICS) 비율 개선을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후순위채는 기업의 자본건전성 지표 산정 시 일정 부분 자본이 인정되는 게 특징이다. 롯데손해보험의 K-ICS 비율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190.18% 수준이다.이번 발행을 통해 200%대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7월에도 4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6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린 바 있다.최대 연 7% 중반대의 금리 메리트를 내세우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손해보험은 이번 후순위채의 공모희망 금리밴드를 연 6.95~7.55%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연 7.29%로 조달 금리가 책정됐다. 매달 이자를 지급하는 ‘월 지급식’ 방식도 적용해 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시장의 관심이 컸다는 후문이다.탄탄한 실적 개선세도 호재로 작용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449억원, 당기 순이익은 2629억원으로 공시했다. 3분기 누적 보험영업이익은 45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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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만 높으면 OK"…고수익 회사채 싹쓸이 나선 ‘채권 개미’
‘채권 개미’들의 선호 상품이 국채에서 회사채로 전환되고 있다. 그간 주목을 받지 못한 '반(反)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회사채나 BBB급 비우량 회사채 등에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기존 인기 상품인 국채뿐 아니라 고수익을 누릴 수 있는 회사채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게 채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회사채'에 꽂힌 개인투자자들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이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채권은 회사채(2조3469억원)로 집계됐다. 국채(2조1503억원)와 기타금융채(1조7215억원)의 순매수액을 뛰어넘었다. 반면 상반기에는 국채 순매수액(7조418억원)이 회사채 순매수액(4조8535억원)보다 2조원 넘게 더 많았다.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BBB급(BBB-~BBB+) 비우량 회사채도 채권 개미의 힘으로 ‘완판’에 성공했다. 에스엘엘중앙은 지난 19일 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년물 200억원에 330억원이, 2년물 300억원에 350억원의 등 총 68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당초 업계에서는 에스엘엘중앙 회사채의 흥행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컸다.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데다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 조정된 탓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3일 에스엘엘중앙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내렸다.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이 달린 회사채는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게 일반적이다.신용도 하락 우려 속에서 회사채 완판에 성공한 건 채권 개미들의 매수세가 몰린 덕분이다. 총 주문액 680억원 가운데 410억원이 개인투자자를 위한 증권사 매수 주문으로 집계됐다.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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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2015년 이후 첫 후순위채로 NCR 개선 기대
한화투자증권이 8년 만에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운영자금 확보와 자본 적정성 개선을 위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다음 달 5일 10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2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별도 주관사나 인수단 없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직접 세일즈를 거칠 예정이다.한국신용평가는 이번 한화투자증권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을 선순위 회사채보다 한 노치 낮은 A+로 평가했다. 후순위채는 일반 선순위 회사채보다 상환 순위가 한단계 낮은 채권이다. 이 때문에 회사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 발행해야금리는 청약일 2영업일 전 5년 만기 국고채 최종호가수익률에 300bp(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단 이 금리가 연 7%에 미치지 못할 경우 연 7%의 발행금리를 제공할 방침이다.한화투자증권이 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을 발행하는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확보한 자금은 운영자금 용도로 활용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사업영역 확대에 대비한 투자재원 확보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후순위채 발행으로 자본 적정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 개선도 기대된다. 만기가 5년 이상 남은 후순위채는 규제 비율 산정 과정에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NCR이 높을수록 재무 상태가 양호하고 손실 흡수 능력이 높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NCR 유지 비율은 100% 이상이나, 적정 NCR 비율은 500% 이상이다.한화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은 2021년 12월 766%에서 올해 6월 기준 528%로 다소 떨어졌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1000억원 후순위채 발행이 마무리되면 순자본비율(NCR)은 528%에서 603%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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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후순위채 발행 ‘봇물’…롯데손보‧한화생명도 후순위채 ‘완판’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롯데손해보험에 이어 한화생명보험도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개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3000억원어치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3330억원에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이번 후순위채는 만기가 10년이지만 5년 뒤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있다. 공모 희망 금리로 연 5.5~6.0%를 제시한 결과 연 6%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한화생명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NH투자증권, KB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게 한화생명의 구상이다. 보험사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인정돼 K-ICS 비율 개선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3000억원어치 후순위채 발행이 완료되면 이 회사의 신지급여력(K-ICS) 비율은 올해 1분기말 기준 181.2%에서 2.5%포인트 증가한 183.7%로 높아질 전망이다. K-ICS 비율은 100% 미만이면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업계에서는 보험사 후순위채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후순위채(3000억원)를 포함한 올해 보험사 후순위채 발행량은 1조98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발행량(2조7050억원)의 73.5%에 달한다.수요예측에서도 원활한 투자수요 확보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고금리 이자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 갖췄기 때문이다.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는 A-급의 낮은 신용도에도 400억원 모집에 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완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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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확충 나선 롯데손해보험…400억원 후순위채 '완판'
롯데손해보험이 400억원어치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우는 데 성공했다.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서는 보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이날 후순위채 400억원어치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후순위채는 만기가 10년이지만 5년 뒤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있다. 공모 희망 금리 상단인 연 7.5%에서 물량을 모두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해보험은 6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주관사는 교보증권이 맡았다. 당초 업계에서는 A-급 보험사 자본성증권에 대한 우려가 컸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 이번 후순위채는 금리가 낮지 않은 데다 3개월 단위가 아니라 매달 이자가 주는 월이자지급식을 적용하면서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것은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는 기업의 재무건전성 지표 산정 시 일정 부분 자본이 인정된다.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기존 보험사 지급여력(RBC) 비율 제도를 대체한 신지급여력(K-ICS) 비율 제도가 도입됐다. 보험사 재정이 얼마나 튼튼한지 평가하는 지표다. 100% 미만이면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K-ICS 비율은 178.3% 수준이다.롯데손해보험은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을 꾸준하게 찍은 기업이다. 지난달에는 100억원어치 사모 후순위채를 찍은 바 있다.보험사 신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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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900억원어치 후순위채 '완판'…5000억원 매수 주문 확보
KDB생명보험의 900억원어치 후순위채 수요예측에 5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이날 900억원어치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수요예측 결과 총 535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한국신용평가는 한국산업은행의 보증을 받은 KBD생명의 후순위채를 ‘AAA(안정적)’로 평가했다.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자본 규제 비율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올해부터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으로 새로운 기준의 자본 규제 비율이 적용될 예정이다.KDB생명은 지난달 2160억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만기가 통상 30년 이상으로 길어 주식과 채권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 채권이다.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 지표 산정시 일정 부분 자본을 인정되는 게 특징이다. 이런 이유로 보험사들이 선호하는 자금 조달 수단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교보생명은 5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신한라이프생명도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뭉칫돈이 몰리면서 3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 채권 투심이 개선됐고 고금리 이자를 노리는 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시장의 투자수요가 많아 하반기에도 자본성 증권 발행에 나서는 금융사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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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후순위채 인기끌자 푸본현대생명보험, 두 달만에 재도전
푸본현대생명보험이 두 달 만에 다시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 개인투자자와 기관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고금리 후순위채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어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오는 8일 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 금리 상단은 최대 7.3% 수준이다.푸본현대생명은 지난 4월 26일 8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찍었다. 당시 7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단 110억원의 주문만 받는 데 그쳤다. 하지만 추가 청약에서 매수 주문이 쏟아지면서 발행 규모를 오히려 100억원 늘렸다.이번 추가 발행도 7%대 보험사 후순위채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자 사모채 발행 대신 공모채 시장에 두 달 만에 재도전하는 것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푸본현대생명의 후순위채는 스플릿(신용등급 불일치) 상태다. 한국기업평가는 ‘A(안정적)’, 나이스신용평가는 ‘A+(안정적)’으로 매겼다.후순위채 매수세는 신한라이프생명보험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신한라이프생명은 지난 1일 열린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2000억원 모집에 502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연 5.1% 금리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유력하다.신한라이프생명의 이번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책정됐다. 이번 후순위채는 리테일뿐 아니라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주문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 5%대 고금리를 누릴 수 있는 AA+급 채권이 당분간 시장에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기업들이 앞다퉈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건 재무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후순위채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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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전단채 상환 위해 후순위채 1000억 청약
현대차증권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후순위채를 통해 차입구조 장기화와 자본적정성 제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게 현대차증권의 구상이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오는 25일 1000억원 규모 후순위채에 대한 청약을 받는다. 현대차증권은 인수기관을 두지 않고 자체 인력을 동원해 직접 공모를 추진한다. 현대차증권이 후순위채를 발행한 건 2018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상환기일은 2029년 5월 25일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차증권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고금리 메리트 통해 투자수요를 자극할 구상이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후순위채의 발행 금리를 최소 연 6.5%로 매겼다. 한 단계 신용등급이 높은 농협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AA-)이 연 5.3%에 발행된 것을 고려하면 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현대차증권은 차입구조 장기화를 위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다음 달 2일까지 1000억원어치 전자단기사채의 만기가 돌아온다. 전단채를 만기가 긴 후순위채로 차환해 차입구조를 안정화하겠다는 방침이다.후순위채 발행이 자본적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후순위채 1000억원 조달 시 현대차증권의 순자본비율은 2023년 3월 말 기준 438.23%에서 516.83%로 78.6%포인트 상승한다.후순위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난 것도 호재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지난 23일 열린 2700억원어치 후순위채 수요예측에 6100억원 규모 자금이 몰렸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우리은행은 4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 지난달 8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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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사태에도 신종자본증권 발행 인기..SKT도 가세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로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자본성증권 발행을 검토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시장금리가 주춤한 가운데 고금리 크레딧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이달 중 최대 4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이지만 5년 뒤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있다. 하나금융지주도 지난달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최대 4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했다. 자기자본(BIS) 비율 개선 등을 위해 선제적으로 자본확충에 나선 것이다.증권사도 신종자본증권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KB증권은 이달 중 1200억원어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찍을 방침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재무건전성 개선 측면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기존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의 콜옵션 행사 기간이 다가오면서 차환 발행에 나선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중 최대 4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2018년 6월 5년 콜옵션이 붙은 4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찍은 바 있다. 신한라이프생명도 오는 6월에 있을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일을 앞두고 차환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 지표 산정시 일정 부분 자본을 인정되는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보험사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응할 수 있다. 금융지주와 은행은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업계에서는 CS 코코본드(AT1) 상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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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매각' 푸본현대생명의 반전...'채권 개미' 몰리며 증액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 사태를 겪은 푸본현대생명보험이 오히려 발행 규모를 늘려 주목을 받고 있다. 기관투자가의 외면으로 수요예측에서 모집 물량을 채우지 못했지만, 고금리를 노린 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수요가 추가 청약에서 대거 몰리면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오는 26일 8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앞서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18일 700억원어치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700억원 모집에 단 110억원의 주문만 들어오는 등 미매각 피하지 못했다.크레디트스위스(CS)의 코코본드 상각 사태로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가 악화한 여파다. 신용등급 스플릿(등급 불일치)도 투자 심리 위축에 반영됐다. 이번 후순위채에 대해 나이스신용평가는 ‘A+(안정적)’, 한국기업평가는 ‘A(안정적)’로 책정했다. 통상 투자자들은 스플릿이 발생하면 낮은 등급으로 간주하는 편이다.하지만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과는 다르게 추가 청약 과정에서는 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수요가 대거 몰렸다. 리테일 시장 공략을 위해 조달 금리를 높인 게 주효했다. 당초 푸본현대생명은 공모 희망 금리를 연 6.5~7.2%로 제시했다.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자 발행사와 주관사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조달 금리를 0.1%포인트 오른 연 7.3%로 높였다.유럽 은행의 코코본드와 달리 건전성 우려가 적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적중했다. 국내 보험사 후순위채는 원리금 자체를 투자자에게 상환하지 않아도 권리인 상각권이 붙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관사 측은 “금리 메리트가 커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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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3년만에…AA급 기업도 사모채 시장 ‘노크’
사모채 발행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비해 넉넉한 투자수요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사모채 시장을 찾은 신용등급 AA급 대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도 공모 대신 사모채 시장으로 우회하고 있는 분위기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달 30일 1300억원어치 사모채를 발행했다. 3년물 400억원, 4년물 900억원 규모다. 조달 금리는 3년물 연 3.932%, 4년물 연 3.995%로 매겨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신세계가 국내 사모채 시장을 찾은 건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1월 공모채 발행을 통해 2년물 700억원, 3년물 1300억원 등 20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최근 들어 사모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0일 사모 후순위채 5000억원을 찍었다. 금리는 연 5.281%로 책정됐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200억원어치 사모 후순위채를 연 8% 금리에 발행했다. 후순위채를 통해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 등 재무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새로운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으로 자본확충이 시급한 보험사들도 사모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하나생명보험은 지난달 31일 1800억원어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연 5.627%에 발행했다. IBK연금보험은 지난달 30일 2000억원 규모의 사모 후순위채를 내놨다. K-ICS는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보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기자본을 보유하도록 하는 건전성 감독 규제다.사모채 시장은 통상 신용등급이 낮은 비우량 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