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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틱톡의 바이트댄스, 중국판 '더우인'으로 사명 변경…홍콩 상장 임박?

    틱톡의 바이트댄스, 중국판 '더우인'으로 사명 변경…홍콩 상장 임박?

    짧은 동영상 앱인 틱톡(글로벌판)과 더우인(중국판)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가 회사 이름을 더우인으로 변경했다. 중국 당국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규제 마무리 기조에 맞춰 홍콩 상장에 속도를 내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8일 커촹반일보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홍콩 지주회사인 바이트댄스홍콩은 지난 6일자로 사명을 더우인그룹홍콩으로 바꿨다. 이와 함께 중국 내 사업회사인 베이징바이트댄스의 이름을 베이징더우인정보서비스로 바꾸는 등 계열사 대부분의 사명을 더우인으로 변경했다. 커촹반일보 등 중국 매체들은 이번 사명 변경의 배경에 중국 당국의 승인 내지는 양해가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 홍콩 상장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바이트댄스(더우인그룹)은 2020년말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를 1800억달러(약 229조원)로 인정받은 세계 최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다. 틱톡 7억명, 더우인 6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2020년 광고 매출 1500억위안(약 28조원)으로 기존 중국 1위인 텐센트(1000억위안)을 제치고 중국 최대 광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바이트댄스의 지난해 매출은 3678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70% 커졌다.바이트댄스의 상장은 자본시장의 큰 관심사 중 하나였다. 업계에선 상장 후 시가총액이 3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분리하려고 시도했으나 조 바이든 행정부 수립 이후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바이트댄스의 상장은 오히려 중국 내에서 암초를 만났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빅테크 규제 여파로 바이트댄스는 교육사업과 게임사업 등 신성장 사업 규모를 잇달아 축소했

  • 외국인 떠나는 홍콩, 1분기 '역성장'

    외국인 이탈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중국 본토식 방역정책을 고수해온 홍콩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홍콩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나섰으나 해외 입국자 격리는 그대로 유지해 반쪽짜리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4일 홍콩 통계처에 따르면 홍콩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인 -1.3%를 크게 밑돌았다. 홍콩의 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20년 4분기 -3.6% 이후 5분기 만이다. 민간 소비(-5.4%), 수출(-4.5%), 고정자산투자(-8.3%)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악화했다.통계처는 주요 수출 대상 지역인 중국 본토의 방역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 등 외부 요인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라는 내부 요인이 겹쳐 홍콩 경제가 강한 압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홍콩 정부는 지난 3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5일부터 모임 인원이 4인에서 8인으로, 식당 영업시간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로 늘어난다.홍콩 정부는 지난 1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자 ‘방역의 최대 목적은 중국 본토와의 교류 유지’라는 기조를 내걸고 3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이후 경기 침체와 외국인·외국 자본 유출이 가속화하자 순차적으로 방역 수준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해외 입국자에 대한 7일의 시설 격리는 이번에도 유지하기로 했다.홍콩의 방역정책 완화가 관광 수입이 감소하고 외국인이 이탈하는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콩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2019년에 -1.7%로 떨어졌다. 이후 2020년 -6.5%로 악화했다가 지난해

  • 외국인 떠나는 홍콩…1분기 성장률 또 마이너스로

    외국인 이탈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중국 본토식 방역정책을 고수하던 홍콩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홍콩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나섰으나 해외 입국자 격리는 그대로 유지해 반쪽짜리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홍콩 통계처는 3일 홍콩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1.3%를 크게 밑돌았다. 홍콩의 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20년 4분기 -3.6% 이후 5분기 만이다.민간 소비(-5.4%), 수출(-4.5%), 고정자산투자(-8.3%)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악화했다. 계절적 변수를 반영해 조정한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2.9%로 조사됐다.통계처는 주요 수출 대상 지역인 중국 본토의 방역 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글로벌 수요 약화 등 외부 요인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라는 내부 요인이 겹쳐 홍콩 경제가 강한 압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중·미 갈등 등 변수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홍콩 정부는 3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5일부터 모임 인원이 4인에서 8인으로, 식당 영업시간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로 늘어난다. 홍콩 정부는 지난 1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자 '방역의 최대 목적은 중국 본토와의 교류 유지'라는 기조를 내걸고 3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이후 경기 침체와 외국인·외국자본 유출이 가속화되자 순차적으로 방역 수준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해외 입국자에 대한 7일의 시설 격리는 이번에도 유지하기로 했다.홍콩의 방역 정책 완화

  • 마윈 체포說에…알리바바 '출렁'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사진)이 항저우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문이 퍼져 알리바바 주가가 출렁였다. 마윈 체포설에 9% 넘게 급락했던 주가는 해프닝으로 확인되자 낙폭을 1%로 줄였다.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영 CCTV는 항저우시 국가안전국이 해외 적대 세력과 결탁한 마씨 성의 인물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국가 분열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활동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25일 이른바 ‘강제 조치’를 받았다는 내용이었다.보도 이후 체포된 인물이 마윈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마윈은 2020년 10월 상하이 와이탄 금융서밋 기조연설에서 중국 당국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혁신에 뒤처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후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그룹 계열 핀테크업체인 앤트그룹 기업공개(IPO)를 이틀 전에 돌연 중단시켰고, 지난해 4월 반독점법 위반으로 182억위안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알리바바에 대한 견제를 이어갔다. 앤트그룹과 알리바바의 본사는 항저우다.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장 초반 9.4% 하락해 92.5홍콩달러까지 떨어졌다. 한때 260억달러(약 32조9000억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한 셈이다.당국이 체포한 마씨 성의 인물이 마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자 주가는 반등했다. 이날 알리바바 주가는 약 1.8% 하락한 100.3홍콩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후시진 전 편집장은 “항저우시 국가안전국이 잡은 인물은 이름이 두 글자이지 한 글자가 아니다”며 마윈 체포설을 반박했다.마윈은 은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월 알리바바 본사에서 열린 연례행사가 대중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마지막 자리였다.박주연

  • 블랙록 "홍콩 증시 매우 매력적인 수준"

    GLOBAL

    블랙록 "홍콩 증시 매우 매력적인 수준"

    블랙록이 최근 하락으로 홍콩 증시가 매우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중국 당국이 침체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움직이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했다.2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록은 "위기로 인해 일부 주식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당초 불가능했던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블랙록은 중국 정부가 뮤추얼 펀드 시장을 개방한 후 처음으로 지난해 펀드를 출시했다. 당시 조지 소로스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이 "중국에 투자하는 것은 실수"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블랙록은 중국이 저평가됐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곧 두 번째 중국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소비자 관련 종목을 선호한다고 했다.중국 증시는 지난주 당국의 시장 안정화 약속에도 성장을 뒷받침할 정책적 지원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 '아시아 금융허브'의 추락…홍콩 고급인력 대거 탈출

    홍콩 최고의 시장규제 기관인 증권선물위원회(SFC)에서 직원들의 ‘엑소더스(탈출)’가 심화하고 있다. 국제 금융 중심지로서 홍콩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블룸버그통신은 최근 SFC가 이민 혹은 이직을 택하는 직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SFC가 이달 초 입법회(의회)에 제출한 예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직원 중 12%가 퇴사했다. 전년(5.1%)보다 이직률이 약 2.3배로 급등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주니어급 직원의 퇴사다. 이들 중 약 25%가 지난해 SFC를 떠났다.금융시장 환경은 점점 복잡해져 SFC 직원들의 업무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 신청이 급증했고, 디지털 자산이 출현해 조사 대상이 확대됐다. 지난해 SFC에 남은 직원들은 일손이 달려 하루 12시간씩 일해야 했다고 한다.애슐리 앨더 SFC 최고경영자(CEO)는 의회 증언에 나서 “직원 이직률이 높아 업무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호소했다. SFC 조사를 받기로 돼 있던 한 회사는 1년 뒤에서야 조사 계획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조사를 맡기로 한 담당관이 잇따라 SFC를 떠났기 때문이다.블룸버그는 SFC뿐 아니라 홍콩 전반적으로 ‘브레인 드레인(두뇌 유출)’ 문제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중국의 정치적 탄압을 피해 이민을 택하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해외 인재 영입이 어려워진 것이다.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가 작년 10월 주요 회원사 3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90%가 홍콩에서 제대로 일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인력이나 기능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SFC는

  • 상하이증시…中증시, 춘제 끝나고 다시 개장…반등하나

    중국 본토 증시가 춘제(설) 연휴를 마치고 7일 다시 개장한다. 지난 4일 본토보다 먼저 개장한 홍콩증시는 3%대 급등했다. 대형주가 탄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분위기가 본토 증시에도 이어질 것으로 중국 증권사들은 전망하고 있다. 선멍 샹숭투자 최고경영자(CEO)는 음식 주류 등 소비재 주식이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배터리와 반도체 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7일에는 경제매체 차이신이 조사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그 아래는 축소 국면을 뜻한다.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지난해 9월 이후 넉 달 연속 50을 웃돌았다. 1월에도 50을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GLOBAL

    글로벌IB가 뿌린 '빨간 봉투'에 홍콩 들썩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를 앞두고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무료로 배포한 빨간 세뱃돈 봉투(라이시)가 인기 수집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들 세뱃돈 봉투는 중고거래 시장에서 웃돈이 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블룸버그통신은 25일 홍콩 등 중화권에서는 춘제 세뱃돈을 빨간 봉투에 담아 나눠주는 관습이 있다며 “투자은행들이 홍콩 고객에게 나눠준 세뱃돈 봉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에 있는 회사들은 매년 이 빨간 봉투를 디자인하고 인쇄하는 데만 3억홍콩달러(약 462억원)를 지출한다.투자은행들이 무료로 배포한 빨간 봉투는 중고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다. 금으로 장식되거나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모란꽃, 금붕어, 12궁도 별자리 등 문양이 새겨진 빨간 봉투가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면서 이를 모으려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가장 비싼 봉투는 UBS가 만든 금붕어 문양 봉투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중고거래 플랫폼 캐러셀 등에서 10.1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 골드만삭스(5.6홍콩달러), 도이체방크(4.3홍콩달러) 순이다.은행들은 빨간 봉투를 디자인하는 데만 수개월씩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기업들이 전자결제 시대에도 지역 관습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러셀 홍콩지사 관계자는 “올해 첫 2주 동안 약 7000개의 봉투 거래가 이뤄졌다”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증가한 규모”라고 전했다.김리안 기자

  • 메타버스 선점 경쟁 가속…유망 글로벌 기업 '뭉칫돈'

    GLOBAL

    메타버스 선점 경쟁 가속…유망 글로벌 기업 '뭉칫돈'

    설립 8년 차인 홍콩 메타버스 스타트업 애니모카브랜즈가 글로벌 벤처투자자들로부터 58억달러(약 6조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메타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 속에 유망한 기업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23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애니모카는 최근 리버티시티펀드가 주도하는 3억59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세쿼이아캐피털, 소로스펀드, C벤처스 등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이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애니모카는 투자자들에게 주당 3.25달러로 1억1100만 주를 발행한다. 애니모카 가치는 58억달러로 평가받았으며 투자자들은 총 6.2%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애니모카는 2014년 홍콩 벤처기업가 얏시우가 라이코스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재미동포 데이비드 김과 함께 설립한 게임업체다. 데이비드 김은 현재 회사를 떠났고 얏시우가 CEO를 맡고 있다.애니모카의 대표 게임은 신의 입장이 돼 세계를 창조하는 ‘샌드박스’다. 애니모카는 샌드박스의 메타버스 버전을 2019년 10월부터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첫 시험판을 선보였다. 2020년 9월에는 메타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 REVV를 출시했다. 애니모카는 또 스누피, 메이저리그, 도라에몽 등의 브랜드 사용권을 확보해 각종 게임에 활용하고 있다.애니모카 가치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5월 5000만달러 규모를 투자받으며 기업가치 10억달러를 인정받았고, 10월에는 6500만달러를 조달하며 22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로 석 달 만에 가치가 두 배 이상 뛰었다.컨설팅업체 PwC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58억달러에서 2030년 1조5429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10년 내 10배

  • 디폴트 빠진 헝다 계열 헝다차, 이제야 전기차 첫 양산[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디폴트 빠진 헝다 계열 헝다차, 이제야 전기차 첫 양산[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 계열사인 헝다자동차가 전기차 양산을 시작했다. 헝다차는 그룹 차원에서 수조원을 투입한 회사로, 헝다 몰락의 주요 원인으로도 지목된다.14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헝다차는 전날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톈진공장에서 최근 양산을 시작한 전기자동차 헝츠5 1호차 출고식 영상을 올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헝츠5는 헝다차의 첫 양산차로, 한 번 충전으로 약 700㎞를 주행할 수 있다.가격은 20만위안(약 3700만원) 아래에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신생 전기차 기업 웨이라이(NIO), 샤오펑, 리샹의 중형 SUV 가격대가 30만위안 안팎이라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은 갖췄다는 평가다.다만 이미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수백개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후발 주자인 헝다차의 순항 여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모기업의 디폴트로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한 것도 시장 안착에 지장을 줄 수 있다.쉬자인 헝다 회장은 2019년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의 자본금으로 헝다차를 설립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헝다차는 2022년 50만대, 2025년 100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가 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하지만 양산 시점은 당초 약속했던 시점인 2020년 하반기, 2021년 8월 등에서 두세 차례 연기했다.헝다차의 2020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년 동안 전기차에 474억위안(약 8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업계에선 그룹 차원에서 투입한 자금이 294억위안(약 5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모기업인 헝다가 자금난에 휘청이면서 헝다차 역시 작년 협력

  • 헝다 폭락에 대규모 손실 본 2대주주, 홍콩서 자진상폐 추진[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주가가 폭락하자 대규모 손실을 본 헝다의 2대주주 화런부동산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나섰다. 화런부동산의 주가도 연초 대비 반토막난 상태다.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화런부동산(종목코드 00127)은 전날 홍콩거래소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솔라브라이트 등이 주당 4홍콩달러에 주식을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홍콩거래소는 앞서 지난달 29일 화런부동산의 요청에 따라 주식 거래를 중단시켰다. 중단 직전인 28일 주가는 2.18홍콩달러로, 공개매수 가격인 4홍콩달러는 이보다 83% 높다.화런부동산의 28일 주가는 연초 대비 42% 떨어졌다. 29일 거래 정지 직전 주가는 33%가량 뛴 2.9홍콩달러였다.화런부동산의 최대주주 측은 이미 화런부동산 지분 78.6%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공개매수에 총 19억767만홍콩달러(약 29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주당 4홍콩달러 기준 화런부동산의 시가총액은 76억3000만홍콩달러(약 1조6500억원)다.솔라브라이트와 화런부동산 등의 기업들은 홍콩의 억만장자 조셉 라우(류루안숑·劉鑾雄)가 보유하고 있다. 라우는 가업인 선풍기 제조업체 솔라브라이트를 지주회사로 놓고 화런부동산과 각종 투자 사업을 벌여 왔다. 포브스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그의 자산은 133억달러(약 16조원)에 이른다.조셉 라우는 헝다그룹의 창업자인 쉬자인 회장과 친분이 깊은 사람들로 구성된 '포커 그룹'의 일원이며, 이를 기반으로 헝다그룹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하지만 최근 헝다그룹 부도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헝다그룹 주식들을 손실을 보면서 처분하고 있다.화런부동산은 지난 8

  •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글로벌 투자은행 이전 가속화

    GLOBAL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글로벌 투자은행 이전 가속화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들이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거점을 옮기는 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한 자가격리 등 봉쇄조치가 심해지면서 나온 움직임이다.30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중국이 540조달러 규모의 자본시장에 대한 추가 개방을 진행한 뒤로 홍콩을 벗어나 중국 본토에 거점을 두려는 글로벌 은행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위해 홍콩과 중국 간 여행에 대한 규제를 고수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UBS는 최근 홍콩지사에 있는 2명의 시니어뱅커를 중국 본토로 옮긴 뒤 6~8명 가량의 인력을 추가로 본토에 배치할 예정이다. 크레디트스위스의 경우 최근 몇달 새 소규모 인원이 이미 중국에 자리를 잡았고, JP모간체이스는 상하이와 베이징에 딜 담당 뱅커들을 더 배치할 계획이다.코로나19 여파 이후 홍콩과 중국의 방역 규정은 입국 후 각각 최소 2주의 자가격리 기간을 요구한다. 이 때문에 홍콩에 지사를 둔 글로벌 은행의 뱅커들이 중국 본토로 한 번 출장을 다녀오려면 2~3개월씩 소요된다는 문제점이 계속됐다. 게다가 중국 본토에 183일 이상 체류할 경우 엄청난 세율을 부담해야 해서 은행들은 보통 본토 출장을 1년에 최대 3번까지로 제한하고 있다.이에 따라 중국 당국의 민간 부문 단속 및 규제 위험이 높아졌음에도 상당수의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 등이 중국 본토에서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본토 인력을 2배로 늘리려고 하고 있고, 크레디트스위스 역시 중국 직원 수를 3배로 증원할 계획이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 빚더미 앉은 헝다 '채권이자 지급' 발표에도 1년내 갚을 돈 43조원

    빚더미 앉은 헝다 '채권이자 지급' 발표에도 1년내 갚을 돈 43조원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이 내야 할 이자 중 일부를 갚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360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어 결국 파산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많다.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에 헝다의 파산 후속조치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헝다그룹 주가는 23일 홍콩증시에서 장중 32%까지 급등하는 등 8거래일 만에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홍콩 대표 항셍지수도 1.19%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헝다 주가의 상승세는 이날로 예정됐던 두 건의 회사채 이자 가운데 위안화표시채권에 대한 이자 2억3200만위안(약 425억원)을 갚겠다고 전날 발표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하지만 헝다는 전날 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해당 위안화채권 보유자와 ‘개별 접촉’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부분 지급 또는 시한 연장 등의 미봉책을 썼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또 규모가 더 큰 달러표시채권 이자 8350만달러(약 993억원)에 대해선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두 채권 모두 공식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되려면 이자 지급 예정일로부터 30일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의문이 해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시장에선 헝다가 결국 파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지방정부에 헝다의 재무상황 검토, 헝다의 부동산 사업 매각 준비, 대중의 반응 파악 등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일련의 조치에 대해 중국 정부가 헝다를 구제할 의사가 없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오는 2

  • 상하이증시, 산업생산 증가율 주목…둔화세 이어질 듯

    상하이증시, 산업생산 증가율 주목…둔화세 이어질 듯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중국 증시는 경기 부양책이 추가로 나올 것이란 기대에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7% 오른 3703.11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7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다.9일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9.5%에 달해 2008년 8월 10.1% 후 1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8%에 그쳤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소기업들의 실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중국 정부가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번 주 주목할 경제지표로는 15일 발표될 8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이 있다. 국내총생산(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산업생산 증가율(작년 동기 대비)은 6월 8.3%에서 7월 6.4%로 둔화됐다. 8월 예상치는 5.8%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8월까지 누적, 작년 동기 대비) 예상치는 9.1%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3조원 굴리는 부동산 투자의 대가, 홍콩 본즈그룹을 만나다 [데이비드 김의 이머징 마켓]

    3조원 굴리는 부동산 투자의 대가, 홍콩 본즈그룹을 만나다 [데이비드 김의 이머징 마켓]

    ≪이 기사는 08월19일(06: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편집자주] 한국경제신문의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는 데이비드 김 노스헤드캐피털파트너스 대표와의 협업을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숨은 강소기업을 소개하고, 창업자·최고경영책임자(CEO)와의 인터뷰 대담을 게재합니다.데이비드 김 노스헤드캐피털파트너스 대표는 투자 전문가 못지 않게 인터뷰 고수로 유명합니다. 전 세계 굵직굵직한 '큰 손'과 투자전문가를 찾아 인터뷰를 진행하고 팟캐스트 채널 'CEO 라운드테이블-브릿징 아시아'와 '아시안 인베스터스'에 게재해오고 있습니다.홍콩의 본즈그룹은 홍콩, 중국, 대만, 캐나다,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3조원 이상의 패밀리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오피스 빌딩, 콘도, 주택 임대나 호텔 운영 등 부동산 투자가 주력 사업분야다. 중국 베이징 CBD에 아파트, 홍콩섬과 카우룽 반도에 고급 부티크 호텔을 소유해 운영 중이다. 또 대만 관광국과 손잡고 일월담에 대규모 리조트 호텔을 개발하고 있다.본즈그룹의 최고경영책임자(CEO)인 안손 찬(Anson Chan)은 2007년부터 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는 투자 전문가다. 한때 일본계 투자은행(IB)인 노무라인터내셔널에 몸담았다. 또 AIG인베스트먼트에 재직하기도 했다. 안손 찬은 5억달러 규모 아시아계 헤지펀드인 이븐스타 펀드의 시드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 미국의 대표적인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에서 시니어 어드바이저를 맡았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과거에 우리가 처음 만났을때는 국제 금융 전문가로 활동했었는데, 지금은 패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