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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 대국' 증시 희비…인도 뜨고, 중국 지고

    '인구 대국' 증시 희비…인도 뜨고, 중국 지고

    중국 본토와 홍콩증시에서 지난 3년간 5조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이 증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도 증시는 8년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양대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증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2일(현지시간) HSBC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은 2021년 이후 3년간 4조8000억달러(약 6500조원) 줄었다.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3년간 증발한 시총은 최근 떠오른 인도 증시 시총인 4조6300억달러를 넘어선다.상하이와 선전증시의 대형주 300개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지수는 3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이 지수는 11.4%나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4년 연속 내렸으며 지난해 하락률은 13.8%에 달했다. 두 지수 모두 지난해 주요 아시아·태평양지수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중국은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소비 심리가 악화했다. 시장 기대와 달리 ‘리오프닝’ 이후에도 중국 경제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았고, 주가도 덩달아 하락했다.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 등 많은 중국 부동산 기업이 홍콩거래소에 상장해 있어 홍콩거래소도 영향을 받았다.니콜라스 아구진 전 홍콩증권거래소(HKEX)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에 대한 신뢰 부족과 각국의 고금리 정책, 지정학적 우려 등이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홍콩거래소에서 신규 상장 건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인도 벤치마크인 니프티50지수는 8년 연속 상승했다. 2023년 상승률은 20%에 달했다.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는 올해 1월 홍콩을 제치고 미국, 중국 본토,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자리에 등극하기도

  • 뜨는 인도株, 지는 중국株…“중국·홍콩 3년 간 시총 5조달러 증발”

    뜨는 인도株, 지는 중국株…“중국·홍콩 3년 간 시총 5조달러 증발”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에서 지난 3년간 5조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이 증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도 증시는 8년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양대 인구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증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HSBC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2021년 이후 3년 간 4조8000억달러(약 6500조원) 줄었다. 중국에서 3년 간 증발한 시총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인도 증시 시총인 4조6000억달러보다 많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의 대형주 300개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 지수는 3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는 11.4%나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4년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해 하락률은 13.8%에 달했다. 두 지수 모두 지난해 주요 아시아 태평양 지수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소비 심리가 악화되어 왔다. 시장 기대와 달리 중국의 경제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았고, 주가도 덩달아 하락했다. 컨트리가든 등 많은 중국 부동산 기업이 홍콩거래소에 상장해 있어 홍콩 거래소도 영향을 받았다.  니콜라스 아구진 전 홍콩증권거래소(HKEX) 최고

  • 농협·SC제일·한국씨티, 홍콩 ELS 배상절차 개시

    농협·SC제일·한국씨티, 홍콩 ELS 배상절차 개시

    주요 시중은행에 이어 외국계 은행도 금융감독원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분쟁조정안을 수용해 자율배상에 나선다.농협은행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홍콩 ELS 손실 관련 자율배상을 결의했다. 지난해 말 기준 농협은행의 홍콩 ELS 판매 잔액은 약 2조131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738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자율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손실 고객에 대한 조정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도 이날 이사회를 통해 금감원의 분쟁조정안을 토대로 투자자와 배상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은 홍콩 ELS 판매 잔액이 1조원(1조2427억원)을 웃도는 데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해 자율배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았다. 판매사인 은행의 위법 행위에 대한 법적 판결이 없는 상태에서 먼저 배상이 나서는 것은 글로벌 관행에 맞지 않는다는 시각이 있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SC그룹이 한국에서의 사업 강화 차원에서 SC제일은행의 선제적 배상에 동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한국씨티은행도 홍콩 ELS 판매 잔액이 370억원 정도로 크지 않지만 2021년 소매금융에서 철수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배상을 결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시중은행 중 홍콩 ELS 판매 잔액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8조1972억원)과 신한은행(2조3701억원)도 29일 이사회를 열고 자율배상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은행들은 다음달부터 홍콩 ELS 손실 투자자와 접촉해 배상 내용과 절차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자율 조정에 실패하면 분쟁 조정이나 소송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박재원 기자

  • '亞 금융허브' 홍콩의 추락…투자금 빠지고 해고 칼바람

    '亞 금융허브' 홍콩의 추락…투자금 빠지고 해고 칼바람

    아시아 금융 허브로 불린 홍콩 자본시장이 쇠락하고 있다. 사모펀드(PEF)·벤처캐피털(VC) 투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자본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면서 현지 투자은행(IB)업계에 대규모 정리해고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된 데다 중국 당국의 규제도 강화된 탓이다. IPO 급감…PEF·VC 자금 조달도 부진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 자본시장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460억홍콩달러(약 7조8894억원)를 기록했다. 1년 전 대비 56% 감소했다. 닷컴 거품이 꺼진 2001년 이후 최소치다. IPO를 성사시킨 기업 수는 전년 대비 80% 감소한 67개에 그쳤다. 10억홍콩달러 이상 조달한 기업은 13개에 불과했다.홍콩 PEF와 VC의 자본 조달 규모도 급감했다. 금융정보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 PEF와 VC의 자본 조달액은 2021년(533억달러) 대비 81% 줄어든 102억달러에 그쳤다. 2022년과 비교해도 66% 감소했다.홍콩 자본시장이 냉각되면서 고용시장에도 한파가 들이닥쳤다. 골드만삭스, JP모간, 씨티그룹 등 글로벌 금융기업은 연달아 홍콩지사 인력을 감축하기 시작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가 주관하는 금융 자격증 보유자 수는 2021년 말부터 작년 말까지 2년간 600여 명 감소한 4만4722명을 기록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홍콩 IB업계에서 연달아 임금 삭감도 단행될 예정이다. 최소 20% 이상 인센티브를 삭감하고, 급여도 1년 전보다 30~40%가량 줄일 방침이다. 홍콩 고위급(C레벨) 임원 전문 인사 컨설팅 업체인 웰슬리의 찰렌 웽 전무는 “홍콩 투자업계의 심리가 전반적으로 암울한 상태”라며 “업계 관계자 대부분은 올해가 바닥이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금융업에 의

  • 우리·하나 이어 신한은행도 홍콩 ELS 자율배상 논의

    우리, 하나에 이어 신한 등 주요 은행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관련한 자율배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본지 3월 19일자 A17면 참조신한은행은 21일 이사회 간담회를 열고 홍콩 ELS 자율배상과 관련한 현안을 공유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사회에 자율배상에 대한 안건이 상정되지는 않았지만, 주요 내용을 공유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이사회를 열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우리은행도 22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홍콩 ELS 자율배상안을 논의한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12일 만기가 도래하는 43억원 규모의 홍콩 ELS에 대해 개별적인 배상 비율을 확정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의 홍콩 ELS 평균 배상 비율은 35~40% 수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홍콩 ELS 판매 규모는 413억원으로 배상 규모는 100억원을 밑돌 전망이다.홍콩 ELS 판매액이 2조원대인 신한, 농협, 하나은행도 평균 배상 비율이 30~40%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자율배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금융권은 보고 있다. 하나은행은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율배상안을 논의할 방침이다.다만 판매 규모가 7조원이 넘고, 상반기 만기 도래 규모가 4조7447억원에 이르는 국민은행은 자율배상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손실률 50%, 배상 비율 40%를 단순 적용할 경우 국민은행의 배상 규모가 상반기에만 95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판매된 ELS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보상 관련 절차를 조속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김보형 기자

  • 홍콩 ELS 배상 수천억 예상되는데…은행주 '잠잠' 왜?

    홍콩 ELS 배상 수천억 예상되는데…은행주 '잠잠' 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을 놓고 판매사들이 수천억원의 배상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은행주 주가는 큰 요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은행들이 작년 쌓은 충당금이 있어 올해 주주환원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12일 오후 KB금융은 3.82% 오른 7만3400원에 거래 중이다.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다른 은행주들은 보합세다. 전날 금융감독원이 홍콩 ELS 손실에 대해 배상안을 발표했지만, 은행주 주가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모양새다.금감원이 발표한 배상 비율은 기본배상 비율(20~40%)에 판매사의 내부통제부실 여부에 따라 가중 3~10%포인트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책정된다. 여기에 개별 투자자 요인까지 합쳐져 최종 배상 비율이 결정된다.전문가들은 올 상반기에만 주요 은행들이 내야 할 배상액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배상 비율이 약 40%수준일 경우를 가정하면 올 상반기 시중은행의 ELS 손실 배상액 합산액은 약 1조59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배상 비율이 50% 수준일 경우엔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KB국민은행은 ELS 판매액이 가장 많았던 만큼 예상 배상액도 가장 많았다. 배상비율 40% 수준에서는 상반기 8800억원을 물어내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신한은행이 2500억원, 하나은행이 1400억원, 농협은행이 2700억원 수준이었다.은행들이 상반기에만 수천억원의 배상금을 물어낼 것으로 보이지만 증권가에서는 "대처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금융지주들이 ELS 손실 보상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등에 대비해 충당금을 대거 적립해뒀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에

  • 농협·하나 이어 국민·신한은행도 ELS 판매 중단

    농협·하나 이어 국민·신한은행도 ELS 판매 중단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 규모가 커지자 은행들이 전면 판매 중단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판매 중단 압박과 사상 최대치로 상승한 일본 닛케이지수 기반 ELS마저 손실 상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30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 하나은행에 이어 국민은행 신한은행도 ELS 관련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국민과 신한 두 은행 모두 이날 비예금상품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란 게 은행 측 설명이다. 향후 시장 안정성과 소비자 선택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전날 금융당국이 고위험 파생 금융상품인 ELS의 은행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은행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콩 H지수 연계 ELS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은행에서 ELS를 판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질의하자 “상당 부분 개인적으로 공감한다고”고 답했다.발언 직후 하나은행이 ELS 상품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사실이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작년 10월부터 ELS를 팔지 않고 있다.은행들이 전격 판매 중단에 나선 것은 홍콩 H지수에 이어 닛케이225지수 기초 ELS에서도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H지수 ELS가 주춤한 사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닛케이225지수 ELS로 이동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박재원 기자

  • 반토막 난 '홍콩 ELS'…올 확정손실만 3121억

    은행권이 2021년 판매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서 올 들어 3000억원 넘는 원금 손실이 확정됐다. H지수가 지금처럼 5300선에 머무르면 올 상반기 원금 손실액은 5조~6조원대로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농협 등 4개 은행에서 판매한 H지수 ELS 만기 손실액은 지난 26일까지 3121억원으로 집계됐다. 3년 만기가 된 5888억원어치 상품의 평균 확정 손실률은 53%에 달했다.H지수를 기초로 한 ELS는 통상 3년 뒤 만기가 됐을 때 가입 당시보다 H지수가 65~70% 밑으로 떨어지면 하락률만큼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H지수는 2021년 2월 12,000대를 넘어섰으나 미·중 갈등과 중국 경기 부진 여파로 최근 5300대까지 떨어졌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H지수 ELS 총판매잔액은 19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79.8%인 15조4000억원이 올해 만기를 맞는다. 1분기(1~3월) 3조9000억원, 2분기(4~6월) 6조3000억원 등 상반기에만 절반을 웃도는 10조2000억원어치 만기가 몰려 있다. 손실률이 60% 수준까지 확대되면 H지수 ELS 상품의 원금 손실 규모는 상반기에만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은행권은 불완전판매 등 판매사 과실이 인정되면 손실에 대해 일부 배상하게 된다. 2019년 파생결합펀드(DLF)와 2021년 라임펀드 사태 당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손실액의 40~80%를 배상하라고 금융사에 권고했다. 금융사와 투자자들이 자율 협의를 거쳐 보상 수준을 정하는 사적 화해 방식도 거론된다. H지수 ELS 주요 판매사에 대한 현장점검을 하고 있는 금융당국은 오는 3월까지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김보형 기자

  • "AI, 신흥국에 기회…동남아·인도 주목해야"

    "AI, 신흥국에 기회…동남아·인도 주목해야"

    “디지털 고도화는 아시아 신흥국 경제와 증시가 ‘선진국 따라잡기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25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금융포럼(AFF 2024)’에서 “인공지능(AI) 등이 동남아시아 지역 아세안,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과 서방 선진국의 격차를 빠르게 줄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하드웨어 비중이 높았던 과거에 비해 국가 간 기술 장벽이 높지 않다”며 “정책 계획과 자금 조달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어떤 지역이라도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포럼에 모인 각국 금융권 수장들은 비슷한 이유로 아세안과 인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의 로렌조 비니 의장은 “기술 변화와 함께 인구통계학적 요인은 투자에서 핵심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라며 “동남아와 인도는 젊은 인구 구조, 소득과 소비의 증가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투자은행 프랭클린템플턴의 제니 존슨 대표는 “인구통계학(demographics), 탈세계화(deglobalization), 디레버리징(deleveraging), 탈탄소화(decarbon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라는 ‘5D’가 향후 핵심 투자 기회를 만들 것으로 본다”며 “아세안과 인도는 대부분 요소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라고 말했다.부정적 전망이 팽배한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오히려 ‘공포에 투자하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매튜 긴스버그 HSBC 투자은행 글로벌 공동대표는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과 멀티플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중국은 세계 국내총생산(GDP)

  • 홍콩에 모인 글로벌 전문가들 "돈 벌려면 '5D' 주목해야"

    홍콩에 모인 글로벌 전문가들 "돈 벌려면 '5D' 주목해야"

    "올해 투자 승패를 가르는 투자 키워드는 '5D'가 될 것이다. 인구통계학(Demographics), 탈세계화(Deglobalization), 디레버리징(Deleveraging), 탈탄소화(Decarbon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라는 프레임워크(골조)를 가지고 투자하라"제니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대표(CEO)는 25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최대 금융포럼 AFF 2024(아시아 금융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존슨 대표는 "앞으로 지역적으로도 분야로도 전세계와 전분야가 골고루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하기는 힘들다"며 "지역간, 분야간 승자가 뚜렷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점에는 언제나 그랬다"면서 "그렇기에 투자자로서는 큰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존슨 대표는 "우선 인구통계학적으로 고령화는 전세계를 동시에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젊은 경제권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대표는 "미중갈등을 중심으로 탈세계화, 지역 블록화 등이 나타나면서 갈등이 강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공급망에 대한 각국의 태도 역시 달라졌다"고 했다. 이어 "중요한 점은 지정학적 변화에서 분명히 승자가 있다는 점"이라며 탈세계화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닌만큼 제3세계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존슨 대표는 이어 "탈탄소화는 기업과 국가의 초기 비용 증가를 가져와 단기적으로는 성장에 좋지 않지만 이 분야 선두주자가 새로운 경제와 새로운 기회를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화에 대해서는 "다섯개의 D중 가장 중요한건 디지털화라고 본다"며 "AI, 로봇 공학,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이

  • 글로벌 금융수장들 "아세안·인도에 주목…올해는 실제 돈버는 AI 살펴야"

    글로벌 금융수장들 "아세안·인도에 주목…올해는 실제 돈버는 AI 살펴야"

    “디지털 고도화는 제3세계인 아시아 신흥국 경제의 ‘선진국 따라잡기 효과’를 극대화할 기회가 된다”경제개발 등에서 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25일 홍콩에서 개최된 아시아 지역 최대 금융포럼인 ‘아시아 금융포럼(AFF 2024)’에서 “AI 등의 기술이 동남아시아 지역 아세안,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과 서방선진국의 격차를 빠르게 줄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하드웨어의 비중이 높은 과거에 비해 기술 활용의 장벽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며 “정책 계획과 자금 조달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어떤 지역이라도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 모인 각국의 금융권 수장들은 유사한 이유로 아세안과 인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의 로렌조 비니 의장은 “ 기술 변화와 함께 인구통계학적 요인은 투자에 있어 핵심적으로 고려해야할 요소인데 동남아와 인도는 젊은 인구, 소득과 지출 증가 등이 기회가 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른 수혜,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 등 거시경제상황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미

  • 미래에셋운용, 홍콩법인 설립 20주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이 설립 20주년을 맞이했다. 2003년 홍콩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6개 지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1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홍콩법인은 2003년 12월 17일 설립됐다. 해외 진출에 도전하기 위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설립을 주도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홍콩,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세계 16개 지역에 거점을 세웠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5년 홍콩법인을 통해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직접 운용하는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를 출시했다. 2011년에는 홍콩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홍콩에서 6위 ETF 운용사로 성장했다.지난달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에서 총 35종, 약 2조원 규모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글로벌X 차이나 바이오테크’ ‘글로벌X 차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등은 홍콩에서 테마형 ETF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지난 10월 홍콩에 상장된 ‘글로벌X 항셍 테크’ ETF는 중국 상하이·선전거래소에 교차 상장되기도 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운용자산(AUM)은 지난달 말 기준 120조원에 달한다. 전체 운용자산(300조원)의 약 40%를 차지한다.박의명 기자

  • 한투증권, 홍콩거래소에 파생워런트 상품 상장

    한투증권, 홍콩거래소에 파생워런트 상품 상장

    한국투자증권이 홍콩거래소에 파생워런트 상품(ELW)을 상장했다.13일 한투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홍콩거래소에 파생워런트 상품을 상장하고 상장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파생워런트는 한국 시장에서 ELW로 불리는 구조화 상품의 한 종류다.한국투자증권은 홍콩증권거래소(HKEX)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 워런트 150만 주와 중국 대표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 워런트 800만 주 등 두 종목을 상장했다.홍콩 파생워런트 시장은 올해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7천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이다.JP모건,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UBS, 맥쿼리 등 유수의 글로벌 투자은행과 증권사 15곳이 진출해 경쟁하고 있다.한국투자증권 "2019년 베트남 파생워런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데 이어 마침내 세계 1위인 홍콩 시장에 참가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국내 ELW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는 사업자로서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홍콩 시장에 도전한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이복현 "70代에 ELS 팔아놓고 은행들은 자기면피"

    이복현 "70代에 ELS 팔아놓고 은행들은 자기면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논란이 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손실 사태와 관련해 “70대 이상 고령층에게 복잡한 고난도 상품을 권유하는 것 자체가 적합한가”라며 “은행들이 자기 면피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당국 수장이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ELS 판매를 불완전판매로 몰아가자 “자기책임 투자 원칙이 또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은행은 과연 아무런 책임 없나”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감원·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은행권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무(無)지성’ ‘자기 면피’ 등 비판 수위가 높은 단어들도 썼다.‘ELS 투자 손실’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 원장은 “솔직한 속내를 말씀드리겠다”며 운을 뗀 뒤 “최근 일부 은행에서 묻기도 전에 무지성으로 ELS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 조치를 운운하는데 소비자를 보호했다고 들리기보다는 자기 면피 조치를 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아마도 판매 과정에서 자필을 받았거나 녹취한 것 때문에 불완전판매가 아니라는 입장 같은데 금융소비자보호법의 본질적 취지를 살펴보면 그런 말을 쉽게 하기 어렵다”며 “금융회사는 소비자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가입 목적에 맞는 적합한 상품을 권유하는 적합성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 ELS를 팔기 전 투자 리스크를 충분히 설명했다는 시중은행들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시중은행들의 판매 관행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원장은 “ELS와 같은 고위험, 고난도 상품을

  • 글로벌 빅4 회계법인 '출장 명령'…"홍콩 갈 땐 선불폰 쓰고 버려라"

    글로벌 빅4 회계법인인 딜로이트와 KPMG가 임직원들에게 “홍콩 출장을 갈 때는 선불폰을 쓰고 버리고 오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국가보안법을 강화해 홍콩 체류 외국인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딜로이트와 KPMG가 미국 경영진에게 중국과 홍콩 출장을 갈 때 일회용 선불폰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내 지침은 원래는 중국 출장에만 적용되던 규정이었지만, 최근 홍콩 출장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을 그대로 갖고 입국할 경우 해킹과 고객 데이터 유출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조치다. 맥킨지 직원들도 중국 및 홍콩 출장 시 별도의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 소식통은 “컨설팅사의 일부 고위 임원은 이 같은 불편함 때문에 홍콩 출장을 꺼린다”고 말했다. FT는 “중국 본토 방문 시 별도의 휴대폰을 지참해야 한다는 지침은 이미 항공우주, 반도체 업종에선 수년 전부터 적용하고 있는 방침”이라며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함에 따라 많은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본사가 있는 홍콩을 방문하는 직원에게도 해당 요청을 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중국은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을 발효했다. 외국 세력과의 결탁, 국가 분열, 정권 전복, 테러리즘 활동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하는 기관을 설립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다. 중국은 홍콩보안법으로 홍콩에 대한 통제를 대폭 강화했고, 홍콩 행정부는 친(親)중국 성향을 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