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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홈플러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의 딜레마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금융의 리파이낸싱(차환)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현재 인수금융 대주단과의 대출 약정에 묶여 회사 내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지출과 부동산 침체기에 자산 매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리파이낸싱 추진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은행·증권 등 국내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홈플러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규모는 6000억원 안팎으로 금리는 연 8%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추진에 대해 인수금융 업계에서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기존 인수금융 만기가 내년 10월로 1년 이상 남은데다가 기존 대출 금리가 5% 수준으로 리파이낸싱 금리보다 낮기 때문이다. 금융 비용 상승이라는 핸디캡에도 MBK파트너스가 리파이낸싱에 나선 것은 내부 현금 마련을 위해서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 인수시 4조3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빌렸는데, 당시 대주단들과 자산 매각시 인수금융 최우선 변제 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인수금융 만기 연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이 약정은 계속 이어졌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경기 안산점, 대전 탄방점·둔산점, 대구점 등을 연이어 매각했고, 매각 대금으로 인수금융을 갚았다. 이로 인해 4조3000억원이었던 인수금융 규모는 6000억원 가량으 확 줄였다.빚은 갚았지만 회사의 유동성 확보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코로나19와 경기 불황으로 인해 지난해 영업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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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신용도 ‘빨간불’…이마트‧홈플러스 신용도 줄줄이 강등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잇따른 실적 부진으로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대형마트 신용등급 줄하향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홈플러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2-’에서 ‘A3+’로 내렸다.쿠팡, 마켓컬리 등 e커머스(전자상거래)의 부상으로 홈플러스의 시장 경쟁력이 악화됐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2015년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차입금 상환 비용이 급증한 여파로 신규 출점·점포 리뉴얼 등이 미흡했다는 점도 반영됐다.부진한 실적도 발목을 잡고 있다. 한기평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21회계연도(2021년 3월~2022년 2월)에 133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액은 6조48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감소했다.재무안정성도 위태로운 상태다. 대전 탄방점, 대구 스타디움점, 안산점, 대구점, 대전 둔산점, 부산 가야점, 동대전점 등을 매각했지만 재무구조 개선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5월말 기준 홈플러스의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696.8%와 57.4%에 달한다.대형마트 실적 부진 장기화를 우려하는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게 IB업계의 설명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22일 이마트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Ba1'에서 'Ba2'로 내렸다. 올해 2분기 12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등 이마트의 재무 여력이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마트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롯데쇼핑은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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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인수 덫’ 빠진 홈플러스…4번째 강등 위기
대형마트업체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경영권 변동 이후 네 번째 강등 위기에 처했다. 영업수익은 줄고 시장 금리는 빠르게 올라 2015년 MBK파트너스의 차입인수(LBO·Leveraged Buy-Out) 과정에서 불어난 빚 감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4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영업이익은 최근 수년 간 완만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자와 감가상각 비용을 빼기 전 이익(EBITDA) 기준으로 홈플러스는 작년 11월까지 9개월 동안 2652억원을 벌어들였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4135억원과 비교하면 36% 감소했다.반면 순차입금은 작년 11월 현재 5조2827억원으로 여전히 재무안정성 유지에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회사가 금융회사로부터 빌린 돈에서 보유현금을 뺀 값을 뜻하는 순차입금은 2021년 2월 결산 당시 5조1226억원으로, 9개월 동안 1600억원 정도를 줄이는 데 그쳤다.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영국 테스코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한 2015년 이전 순차입금은 2조원 수준이었다. 단, 당시 차입금은 대규모 리스 부채를 인식하기 전의 일반기업회계(K-GAAP) 기준으로 지금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신용평가사들은 홈플러스의 재무안정성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4일 회사채 신용등급(A-)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등급이 ‘BBB+’로 한 단계 더 떨어지면, 2012년 첫 평가 당시 ‘AA-’ 대비 네 단계 강등이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신(新) 리스회계기준 도입에 이어 피인수 과정에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의 부채 전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차입금이 많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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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소비 트렌드에…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 전망
홈플러스의 신용도가 강등될 전망이다.한국기업평가는 25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현재 A-인 장기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홈플러스는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떨어져도 BBB급(BBB-~BBB+)으로 내려앉게 된다.한국기업평가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집객력 저하로 영업실적이 저하된 데다 과중한 재무부담으로 중단기간 내 유의미한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홈플러스는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와 채산성이 낮은 온라인 매출 비중 확대로 영업수익성 저하세가 이어지고 있다. 안산점, 대전 둔산점, 대구점, 대전 탄방점, 부산 가야점, 동대전점을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하지만 한국기업평가는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500%, 50%를 웃돌고 있어 여전히 절대적인 수준에서 재무구조가 열위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추가적인 자산 매각을 통해 투자비를 충당할 방침이지만 영업실적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예상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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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홈플러스, 옛주인 英 테스코에서 인수대금 2000억 돌려받는다
MBK파트너스가 영국 테스코와의 홈플러스 인수가격을 둔 분쟁에서 승리했다. 이번 판정으로 홈플러스는 테스코로부터 약 2000억원을 돌려받게 된다. 과거 테스코가 홈플러스를 MBK파트너스에 매각 하는 과정에서 책정한 자체 회계기준에 일부 결함이 있는 점이 중재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진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영국국제중재재판소는 테스코가 MBK파트너스에 1억1900만파운드(약 2000억원)을 지급하라 최종 판정했다. 해당 대금은 홈플러스에 귀속될 예정이다.테스코는 2015년 약 7조2000억원(홈플러스 보유 부채 제외)에 홈플러스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양 측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직후 인수가격 조정을 두고 6년여간 국제중재를 통해 다퉈왔다.MBK파트너스 측은 테스코가 매각 과정에서 홈플러스의 부채를 회계상 과소하게 책정해 매각가를 높게 평가했다며 국제중재를 신청했다. 양 측이 인수 계약을 논의한 시기인 2015년까지 홈플러스는 국제회계기준(IFRS)이 아닌 한국회계기준(K-gaap)을 기준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해 왔다. 인수 측에선 한국회계기준을 기준으로 회사 기업가치를 측정했지만, 테스코 측은 그룹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자체 회계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책정해야 한다 주장해 맞서왔다. 결국 테스코 측의 주장대로 자체 회계기준을 반영해 최종 인수가격인 7조6800억원이 결정됐다. MBK가 홈플러스 주식 100%를 인수하는 데 지급한 금액이 5조8000억원, 홈플러스가 떠안고 있던 부채 1조8800억원을 합한 전체 기업가치(EV)다. MBK파트너스는 인수 후 실사 과정에서 테스코의 자체 회계 기준으로 계상된 회사의 기업가치가 실제 가치보다 다소 부풀려 진 점을 파악하고 국제소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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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홈플러스 3곳 3500억원에 매입…핵심 부지 선점 목적
≪이 기사는 08월26일(17: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DL그룹의 지주사 대림이 인천·대전·전주 등 홈플러스 3개 점포를 인수했다. 향후 개발사업을 위한 부지 선점이 목적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림이 홈플러스 3개 점포를 3500억원에 매입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던 인천인하점(1650억원), 대전문화점(1100억원), 전주완산점(750억원) 등이다. 대림은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를 통해 점포를 사들였다. 디엘인천인하PFV, 디엘대전문화PFV, 디엘전주완산PFV 등을 통해 시중은행과 신협 단위조합 등에서 대출을 받았다. 대림은 인수한 점포를 10년 가량 장기 임대하며 임대수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 임대차 계약이 끝난 뒤에 부지를 개발해 디벨로퍼 사업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땅값이 많이 오르고 좋은 입지 부지 매입이 어려워지면서 당장 개발하지 못해도 입지 좋은 부지를 선점하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은 지난 1월에도 홈플러스 의정부점과 울산남구점을 3475억원에 매입했다. 한편 이번에 홈플러스 3개 점포를 매각한 이지스자산운용은 2019년 매입 후 2년 만에 350억원의 시세차익을 냈다. 당시 이지스자산운용은 홈플러스로부터 3개 점포를 3150억원에 매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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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홈플러스와 이베이 시너지 어떻게 낼까... '제2의 딜라이브' 우려도
≪이 기사는 03월25일(04: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상반기 인수합병(M&A) 대어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사실상 대기업들 간의 경쟁으로 치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기존 투자회사인 홈플러스를 앞세워 참전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24일 M&A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 문제와 관련해 자문사를 선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MBK파트너스 측은 "홈플러스가 앞에 나설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어떤 식으로든 이베이코리아와 홈플러스 간의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인수 구도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주체가 홈플러스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적지 않게 흘러나온다. 지난주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주관한 예비입찰에는 홈플러스(MBK파트너스) 외에도 롯데쇼핑과 이마트, SK텔레콤, 해외직구 플랫폼 큐텐(Qoo10) 등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이베이코리아 몸값은 3조~5조원이다.MBK파트너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든 배경에는 '아픈 손가락' 홈플러스가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온라인 경쟁력을 대폭 보강하면 홈플러스의 매력도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다는 구상이다. 홈플러스는 2015년 7조2000억원에 MBK파트너스에 인수됐지만, 이후 급변하는 유통시장 환경에 대응하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MBK파트너스에 인수될 당시만 해도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마트업계 톱3 안에 드는 인기 매물이었다. 그러나 유통시장이 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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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잡은 어피너티, MBK에 승리로 '4전3승'.. 이베이 대결도 주목
국내외 초대형 사모펀드(PEF)간 대결로 주목받은 잡코리아 인수전의 최종 승자는 홍콩계 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였다. 어피너티는 2015년 홈플러스 인수전 이후 국내 최대 PEF MBK파트너스와 6년 만에 다시 맞붙은 대결에서 설욕했다.국내 PEF H&Q가 보유한 국내 1위 온라인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는 올해 초 가장 매력적인 매물로 꼽히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온라인 채용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데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하며 '위기에도 강하다'는 인식을 심어준 덕분이다. 그 결과 영국계 CVC캐피탈, 유럽계 퍼미라, 미국계 TPG, 미국계 TA어소시에이츠 등 글로벌 PEF 10여곳이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본입찰에는 어피너티, MBK, CVC, TPG 간 대결로 좁혀졌다.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후보는 어피너티와 MBK 두 곳이다. 양측 모두 인수 의지가 강했던 만큼 본입찰 이후 추가로 진행된 경매호가식입찰(프로그레시브딜)에서 가격을 높이며 양보없는 대결을 펼쳤다. 지난 4일 새벽까지 치열한 협상이 이어진 끝에 어피너티 승리로 마무리됐다. MBK도 뒷심을 발휘했으나 통 큰 베팅을 한 어피너티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MBK에게 이번 패배는 더욱 뼈아플 수 밖에 없다. MBK는 2013년에도 몬스터월드와이드가 보유하고 있던 잡코리아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H&Q와 경쟁을 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 또 다시 잡코리아 인수에 나섰으나 결국 물거품이 됐다.양측이 처음 맞붙은 대결은 2009년 오비맥주 인수전에서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손잡은 어피너티와 MBK는 마지막 순간까지 접전을 벌였다. 결과는 2조3000억원을 베팅한 어피너티 컨소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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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온라인 쇼핑 대세인데…홈플러스, 계열사 합병으로 돌파구 찾을까
≪이 기사는 11월05일(09: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신용평가사가 홈플러스의 실적 회복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온라인 쇼핑 채널이 급성장하고 유통업 전반이 구조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가 모회사인 홈플러스스토어즈, 홈플러스홀딩스와 순차적인 합병 계획을 발표하면서다.신평사는 이같은 합병 계획이 당장 홈플러스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히면서도 합병에 따른 실적 개선 여부와 창고형 할인점으로 업태 전환이 가져올 변화를 계산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한국신용평가는 5일 홈플러스 계열사 합병 결정 관련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에 대해 "이미 홈플러스스토어즈와 홈플러스홀딩스의 재무부담을 합산해 기존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며 "합병법인의 재무지표도 기존 3사 합산 재무지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한신평은 홈플러스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으로 A2를 부여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0일 주주총회를 열어 연내 홈플러스의 모회사인 홈플러스스토어즈와 합병을 결정했다. 자회사가 모회사를 흡수합병하는 역합병 형식이다.이 과정에서 별도로 소요되는 자금은 없다. 이어 내년에는 홈플러스홀딩스와 합병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홈플러스홀딩스는 홈플러스 계열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홈플러스는 계열사 합병을 통해 분산된 경영 구조를 통합하고 사업 확장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향상시킬 방침이다.두 차례 합병이 완료되면 홈플러스의 자체 재무지표는 악화할 전망이다. 홈플러스스토어즈와 홈플러스홀딩스의 별도기준 수익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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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딜파일-롯데리츠]②오프라인 유통매장의 미래 우려 넘어설까
≪이 기사는 09월19일(09: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공모 흥행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은 오프라인 유통매장의 미래를 둘러싼 부정적 시각이라는 평가다. 오프라인 유통에 대한 우려는 홈플러스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한 홈플러스리츠가 올 초에 공모를 자진철회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롯데리츠가 담은 자산은 롯데마트·롯데백화점·롯데아울렛 등 10곳으로, 모두 오프라인 수요에 기반한 매장이다.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거래가 빠르게 늘어가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유통매장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실제로 롯데리츠의 편입자산 10곳 중 8곳의 지난해 매출이 2017년보다 소폭 줄었다.과거 오프라인 유통매장을 자산으로 담은 공모리츠는 투자자들에게 싸늘한 반응을 얻는데 그쳤다. 이랜드리테일의 매장을 자산으로 담은 이리츠코크렙은 지난해 일반 청약에서 미달 사태를 빚었고, 홈플러스리츠도 공모를 포기했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장기임차 계약을 맺긴 했지만, 해당 오프라인 유통매장이 임차료를 꾸준히 내고 임차료를 올려서 지급할 만큼 앞으로도 실적을 낼수 있느냐가 그동안 유통매장 기반 공모리츠가 고전한 요인이었다”고 진단했다. 자산인 유통매장이 내는 임차료가 리츠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배당수익의 원천이기 때문이다.대형마트 1위업체인 이마트가 공모리츠가 아닌 세일 앤 리스백으로 자금조달을 추진하는 배경에도 이같은 불확실성이 깔려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현재 전국 10여개 대형마트 매장을 약 1조원에 매각해 재임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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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이지스운용, 홈플러스 우량점포 투자 공모펀드 전액 판매
≪이 기사는 08월23일(14: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주 출시한 홈플러스 우량점포 3개점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 302호)의 모집금액 1173억원을 전액 판매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펀드는 홈플러스 인천 인하점, 대전 문화점, 전주 완산점 3개점에 투자하여 임대수익을 통해 투자자에게 매 반기마다 분배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 자산인 3개 점포 모두 안정적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15년 이상 장기간 영업성과가 검증된 점포들로 구성했다. 감가상각 및 임대료 공제 전 영업이익(EBITDAR)는 14%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매출액 대비 개별점포의 영업효율성이 높다는 것이 이지스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펀드 설정기간은 3년이다. 매각시점에도 17년의 장기 임대차 기간이 남아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100% 임대율의 임대차기간은 20년 남아 있어 펀드기간 동안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안정적인 중위험·중수익 금융투자상품을 원하는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설정액을 모집 완료했다"고 말했다.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7월엔 목동 트라팰리스 스퀘어와 잠실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출시하여 각각 418억, 220억원을 판매 완료했다. 지난 달에는 유럽 아마존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로 2306억원, 이번 공모펀드로 1173억원을 모집해 올해 공모펀드로만 총 4117억원을 설정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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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상장 무산' 홈플러스, 신용등급 A2로 강등
▶ 마켓인사이트 3월 21일 오전 4시5분 홈플러스의 단기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이 최근 무산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정기평가를 통해 홈플러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낮췄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 신용등급이 조정된 건 2015년 10월 이후 3년5개월 만이다. 수익 창출력이 약화된 게 첫째 원인이다. 리츠 상장이 무산된 것도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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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홈플러스리츠 "배당수익 7%…日 등 글로벌 투자자들 군침"
▶마켓인사이트 2월 27일 오후 3시55분“편입 자산 약 4조원과 연간 배당수익률 7%라면 글로벌 잣대로 봐도 최상의 리츠입니다.”구영우 한국리테일투자운용 사장(사진)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역대 최대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인 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홈플러스리츠)의 투자 매력을 소개했다.전국 51개 홈플러스 매장을 매입해 임대수익을 얻는 사업 구조를 갖춘 홈플러스리츠는 다음달 2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희망공모가액 기준 공모금액은 최대 1조7274억원에 달한다. 지분 100%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액(4530~5000원) 상단 기준 약 2조5000억원이다.목표 배당수익률은 연 7% 수준으로 제시했다. 글로벌리츠지수(EPRA DAI) 편입 상품인 싱가포르 포천리츠(5.5%), 일본 이온(AEON)리츠(3.6%) 등을 크게 웃돈다. 임대차 계약기간이 14년이어서 장기간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리츠는 수익의 90% 이상을 의무배당한다.책임 임차인은 대형마트업계 2위 홈플러스다. 간담회에 참석한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창고형 점포 전환과 온라인 부문 강화로 탄탄한 현금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홈플러스리츠는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수요예측을 해 14일 공모가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리츠 시장이 한국보다 발달한 해외 기관투자가가 핵심 공략 대상이다. 구 사장은 “금리가 낮은 일본 등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대규모 청약 의사를 나타낸 헤지펀드도 있다”며 “글로벌리츠지수 편입 요건을 갖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상장 후 기준 전체 지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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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1.6兆 공모' 홈플러스 리츠, 日 공략이 관건
▶ 마켓인사이트 2월 13일 오전 4시30분 국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사상 최대인 홈플러스 리츠의 주식공모 흥행이 일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노리는 수요가 국내보다 많아 대규모 물량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츠는 건물을 임대해 수익을 올린 뒤 주주들에게 90% 이상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리테일홈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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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마스턴운용, 함안 홈플러스 물류센터 인수
▶마켓인사이트 11월9일 오후 3시30분부동산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이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들과 손잡고 경남 함안 홈플러스 물류센터를 사들였다. 옆 부지에 추가로 물류센터를 지어 시너지 효과를 내기로 했다.9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사모 부동산펀드(마스턴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40호)를 만들어 함안 칠서일반산업단지에 있는 홈플러스 함안 신선물류센터 건물과 부지를 인수했다. 이 펀드에는 메리츠종금증권·화재·캐피탈 등 메리츠 계열사가 투자했다.이 센터는 연면적 2만2019㎡ 규모다. 영남과 호남의 홈플러스 마트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장 총 51곳에 냉장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이 물류센터 옆 부지에 2020년 상반기까지 2만3000㎡ 규모의 상온 물류센터를 별도로 짓기로 했다. 함안물류센터를 상온·냉장을 아우르는 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해서다.홈플러스 남양주, 기흥, 안성, 목천, 광양, 함안, 밀양, 부산 등 전국에 총 8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다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물류센터 2개를 합치기로 했다. 수도권을 책임지는 안성과 남부권에 상품을 공급하는 함안 2곳을 통폐합하면서 함안 물류센터를 매물로 내놨다.부동산펀드의 투자 기간은 총 5년이고, 배당 수익률은 연 8.5%가 예상된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