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학개미 보유 1위, 테슬라→엔비디아
국내 투자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테슬라가 4년 만에 해외 주식 보유 금액 1위 자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에 내줬다.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의 엔비디아 주식 보관금액은 110억7689만달러(약 15조2700억원)로 모든 해외 주식 가운데 가장 많았다. 그 뒤를 테슬라(106억7793만달러) 애플(46억952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37억7148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서학개미의 해외주식 보관금액 1위 종목 교체는 2020년 7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순매수 결제 규모는 테슬라가 엔비디아보다 크지만, 최근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가 테슬라를 압도하면서 주가를 반영하는 보관액은 엔비디아가 테슬라를 앞질렀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0.81% 오른 1148.25달러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20.9%에 달한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0.32% 내린 176.19달러에 장을 마치며 올 들어 29% 급락했다.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금액 변화는 하루 사이에도 뚜렷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7일보다 7.16% 늘어났지만, 테슬라는 1.41% 감소했다. 보관금액 3, 4위에 이름을 올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루 사이 각각 0.03%, 0.04% 늘었다.올 들어 주가가 약 130% 급등한 엔비디아는 22년 만에 아마존 시가총액을 추월하더니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시총(2조8247억달러)이 큰 기업이 됐다.최근 월가에선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엔비디아 리포트를 낸 증권사 44개 중 39곳은 ‘매수’를, 5곳은 ‘유지’를 추천했다.
-
국민연금, 1분기 61조 벌었다…수익률 5.82% 기록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1분기 61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3월 말 기준 5.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기금운용 수익금은 61조원이다. 기금적립금은 총 1101조원으로 불어났다.연초 이후 미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국내외 주식의 운용수익률이 양호했으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채권금리가 상승해 전체 수익률 상승폭을 일부 제한했다.자산별 잠정수익률은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해외주식 13.45%, 국내주식 5.53%, 해외채권 4.48%, 대체투자 4.11%, 국내채권 -0.0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체투자 수익률엔 이자수익,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됐다. 이는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연말에 연 1회 공정가치 평가가 이뤄진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있었지만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해외주식은 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져 두자릿수의 운용수익률을 보였다. 국내외 채권은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금리가 상승했으나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토스증권, 1분기 당기순이익 119억원…지난해 연간 순익의 8배
토스증권이 올해 1분기 1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의 약 8배에 해당하는 기록이다.토스증권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은 799억원, 영업이익은 12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6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00억원을 돌파한 것은 토스증권 출범 이후 처음이다. 토스증권의 1분기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1분기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전분기 대비 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 거래대금도 70% 늘었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2분기부터는 새로운 상품 출시로 고객들에게 토스증권만의 가치와 남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
작년 대박 난 서학개미…계산법 바꾸면 양도세 아낀다
5월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의 달이다. 국내 주식과 달리 해외주식은 연간 250만원을 초과하는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22%의 소득세를 내야 한다. 25만여 명에 달하는 국내 ‘서학개미’로선 부담스러운 세율이다. 증권사별로 선입선출·이동평균 등 양도차익 계산 방법이 달라 혼란을 겪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절세 방법을 놓치는 사례가 숱하다. 양도차익 계산법을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용해 신고하면 세금을 아낄 수 있다. 손실 종목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상계 처리해 이익 폭을 줄인 뒤 재매수하는 방법도 유용하다. 양도소득세 신고 방식 꼼꼼히 따져봐야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는 번거로운 일이다. 선입선출법·이동평균법 등 양도차익 계산법도 다양하고 취득가액 계산 때 매수 당시 환율도 따져봐야 한다. 대부분 국내 증권사가 자사 고객에게 신고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한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선입선출법, 이동평균법 중 하나만 적용해 양도차익을 계산하다 보니 어느 증권사 서비스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내야 할 세금 규모가 확 달라지곤 한다. 수익을 실현하기 전이라면 원하는 방식을 쓰는 증권사로 ‘계좌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미 주식을 매도한 후라면 계좌이동이 힘들다. 그럴 때는 본인이 선입선출법과 이동평균법 중 하나를 골라 주식 차익을 계산한 뒤 직접 국세청에 신고해야 한다.선입선출법은 먼저 매수한 주식을 먼저 매도한 것으로 간주하는 방식이다. 이동평균법은 매수 시기와 관계없이 평균 매수가격(평단가)으로 계산한다. 예를 들어 A종목을 2020년과 2021년, 2022년에 해마다 10주씩 분할 매수했다고 가정해보자. 매수가격
-
배우자에게 주식 증여, 10년간 6억까지 비과세…증여시점에 취득가액 산정, 양도세 수억 아낄 수 있어
해외주식 양도차익이 크다면 증여를 이용한 절세도 고려해볼 만하다. 해외주식에 초기부터 투자해 큰 수익을 본 경우 양도소득세가 수억원대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10년간 6억원의 비과세 한도가 인정되는 배우자 간 증여를 이용하면 세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우선 주식을 증여하기 위해서는 수익을 실현하기 전이어야 한다. 해외주식 종목을 주당 10만원에 1000주 사들인 A씨의 사례를 보자. 이때 취득가액은 1억원이다. 그런데 이 종목이 꾸준히 올라 지난해에는 주당 80만원이 됐다. A씨는 당시 수익 실현을 고려했지만 양도소득세를 납부할 자금이 부족했다. 고민 끝에 배우자에게 이 주식을 전량 증여하기로 결심했다. 배우자 간 증여는 6억원까지 비과세되기 때문이다.A씨가 지난해 이 주식을 80만원에 전량 매도했다고 가정하면 양도가액은 8억원이다. 그러면 양도차익 7억원에서 기본공제 250만원을 제외한 금액에 22%의 세율이 적용된다. A씨가 내야 할 양도소득세는 무려 1억5345만원이다.배우자 증여 시에는 어떨까. 배우자가 A씨로부터 증여받은 가액은 증여일을 기준으로 전후 2개월(총 4개월) 동안의 평균가액이 된다. 증여가액이 7억원이라고 가정하면 A씨는 증여재산 1억원(7억원-비과세 6억원)에 대한 증여세 10%를 납부해야 한다. 자진신고 공제율 3%를 제외하면 970만원이다.이제 해당 종목 주식 1000주는 A씨가 아니라 A씨 배우자가 70만원을 주고 취득한 것과 다를 바가 없어졌다. 향후 A씨 배우자가 80만원에 1000주를 매도하고 납부해야 할 양도소득세는 양도차익 1억원에 대해 납부할 2145만원이다. 김채영 동현회계법인 세무사는 “비과세 혜택이 큰 배우자 증여를 활용해 취득가액을 높인 사
-
"지금은 지킬 때"…자산가는 분산 택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자산배분 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증시 고점론이 나오고 채권시장이 요동치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위험을 분산하려는 투자자가 많아져서다.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해외 자산배분 공모펀드에 유입된 금액은 총 1272억원이다. 자산배분 펀드는 국내외 주식이나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성과를 노리는 상품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조9321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자산배분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평가다.성과도 나쁘지 않다. 해외 자산배분 펀드의 1년 수익률은 10.03%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16.16%)보다는 다소 낮지만 국내 채권형 펀드(4.00%)와 비교하면 높다. 상품별로 보면 ‘마이다스글로벌블루칩배당인컴혼합자산자투자신탁’의 1년 수익률이 45.54%로 가장 높았다. 미국 배당주와 우선주 배당 및 채권 관련 ETF, 글로벌 리츠에 주로 투자해 배당 수익과 자본 차익을 추구하는 구조다.증권가는 자산배분 펀드의 인기가 투자자의 불안한 심리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 프라이빗뱅커(PB)는 “고공 행진하던 미국 증시가 최근 약세를 보이면서 고액 자산가들은 ‘지키는’ 투자로 방향을 바꿨다”며 “기대 수익률이 낮더라도 안정적인 자산배분 상품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분산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EMP 펀드도 주목받고 있다. EMP 펀드는 자산의 50%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 주식, 부동산, 채권 등 여러 종류의 ETF에 투자해 분산 효과를 극대화한다. 최근 3개월간 EMP 펀드에는 232억원이 유입됐다. 3개월 수익률과 6개월 수익률은
-
"은퇴자, 韓·美 주식 반반씩 담아라"
은퇴 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절반까지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20일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국내 순자산 상위 20% 가계를 기준으로 자산 배분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이들 가계에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자산은 7억7630만원, 연간 지출은 8786만원이었다. 근로소득 없이 생활을 유지하면 12년째 투자금이 소진됐다.만약 자산 규모가 12억원이고 포트폴리오 세후수익률을 6%로 설정한다면 자금이 고갈되는 시기는 22년으로 늦춰졌다. 이를 위해 전체 자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거주 외 부동산(70.3%)과 예금(16.2%)을 각각 20%, 10%로 줄이고 주식 비중을 기존 7.7%에서 50%로 늘려야 했다. 주식은 국내(20%), 미국(20%), 비상장 벤처투자(10%)에 고르게 배분하면 물가상승률(2%)과 세금을 고려해도 6%에 근접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시은 기자
-
"12억 들고 은퇴한 직장인, 아파트 몰빵 말고 '이것' 사라"
은퇴를 위한 자산 배분 전략에서 주식투자를 절반까지, 특히 미국 주식은 20%까지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함께 비상장 주식 투자와 채권까지 적절히 분산 투자하면, 자산을 12억원 보유한 가계는 근로소득 없이 최대 22년간 버틸 것으로 기대됐다.20일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이 같은 내용의 자산 배분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주식에 전체 자산의 42%를 배분하기 때문에 은퇴 이후에도 배당, 이자 등으로 살아갈 수 있다”며 “소득 65%를 근로에 의존하는 한국인도 주식 중심 자산 배분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보고서는 국내 순자산 상위 20% 가계를 기준으로 자산 배분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이들 가계는 거주 주택을 제외하고 예금(1억2550만원)과 주식(5950만원), 거주 외 부동산(5억4600만원) 등을 소유했다. 수익 창출이 가능한 자산의 총합은 7억7630만원이었다. 연간 지출은 8786만원으로, 현 생활을 근로소득 없이 유지하면 12년째 투자금이 소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산규모가 12억원이고 포트폴리오 세후수익률 6%를 목표로 한다면 자금이 고갈되는 시기는 22년까지 늦춰졌다. 이를 위해선 70.3%, 16.2%에 달하는 거주 외 부동산과 예금의 비중을 전체 자산의 20%, 10%까지 줄여야 했다. 보험(5%)과 채권(15%)에 일정 부분을 배분하고, 남은 절반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국내 주식 20%, 미국 주식 20%, 비상장 벤처투자에 10%를 배분하면 물가상승률 2%와 과세를 고려해도 6%에 근접한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미국 주식이 강조된 이유는 국내 증시 대비 압도적인 수익률 때문이다. 2015년
-
해외주식 날라가는데 국민연금 속앓이 "벤치마크도 못 따라가네"
국민연금이 역대 최고 수익률을 거두는 호실적 속에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해외주식 위탁운용 부문이 3년 연속 저조한 실적을 내서다. 시장수익률만 따라갔어도 5조원 이상을 아낄 수 있어, 위탁 금액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 등 여러 조치를 강구하고 나섰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으로 맡긴 해외주식 자산군은 지난해 벤치마크(BM) 대비 1%포인트 이상 하회했다. 해외주식 직접운용분이 시장수익률을 이겨내며 전체 해외주식 자산군은 벤치마크 대비 0.63%포인트 밑도는 데 그쳤다. 국민연금 운용역은 시장을 이겼으나 수수료를 주고 맡긴 운용사의 성과가 부진해 전체 수익률을 깎아 먹은 것이다.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해외주식에 320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있고 이중 56.7%인 181조6000억원을 운용사에 위탁으로 맡기고 있다. 벤치마크만 유지해 시장 수익률을 따라갔다면 지난해 1조8000억원을 더 벌 수 있었던 셈이다. 지난해 13.59%에 달하는 역대 최고 운용수익률을 거둔 이면이다.국민연금의 해외주식 위탁운용의 수익률 부진은 꾸준히 지적돼 온 문제다. 해외주식 위탁운용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벤치마크를 밑돌았다. 해외주식 위탁운용은 △2021년 1.59%포인트 △2022년 0.61%포인트 하회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3년간 시장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해 총 5조1400억원 이상 날린 셈이 된다. 때문에 국민연금의 성과평가를 담당하는 위험관리·성과보상 전문위원회는 지난해 정책과제 네 가지 중 하나로 해외주식 위탁운용 부진의 원인 분석과 개선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원인을 분석해 오는 6월까지 개선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위탁운용사들에 하자가 있는 것도 아니다.
-
밸류업 테마 휩쓴 상승장에도 개미들 해외주식 ETF 담았다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 동안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절반은 해외 주식형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의 해외 증시 ‘엑소더스’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같은 기간 2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6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2월 6일~3월 5일) 사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10개 종목 가운데 5개가 해외 주식형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TIGER 미국S&P500’(1057억원어치)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826억원),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648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429억원),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421억원) 등도 10위권에 올랐다. 미국 증시가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얘기다.반면 개미들은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최근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1개월 사이 18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코스피지수가 내려가야 수익이 난다. 개인은 또 다른 인버스 ETF인 ‘KODEX 코스닥150선물 인버스’도 같은 기간 1148억원어치 사들였다.개인의 해외 증시 선호가 커지면서 ETF를 비롯한 국내 주식형 펀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 1017종은 최근 1개월 사이 1조9245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 1029종에서는 같은 기간 1조3791억원이 순유입됐다. 수익률도 해외 펀드가 앞서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76%, 해외 주식형 펀드는 6.18%였다.배태웅 기자
-
"국내 증시는 재미없네"…국장서도 해외주식 ETF 찾는 개미들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 동안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절반은 해외 주식형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의 해외 증시 '엑소더스'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같은 기간 2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6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2월6일~3월5일) 사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10개 종목 가운데 5개가 해외 주식형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1위는 'TIGER 미국S&P500'로 개인인이 105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826억원),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648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429억원),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421억원) 순서였다. 개인 투자자가 미국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사이 국내 증시에서는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최근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1개월 사이 185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ETF는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코스피지수가 내려가야 수익이 난다. 개인은 또다른 인버스 ETF인 'KODEX 코스닥150선물 인버스'도 같은 기간 114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올 들어 국내 증시가 상승하고 있지만 개미는 오히려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 1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개인은 더욱 높은 수익률을 쫓아 미국·일본 등 해외 증시로 빠져나가고 있다. 개인의 해외 증시 선호가 커지면서 ETF를 비롯한 국내 주식형 펀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
-
성과 보상으로 받은 해외주식, 외국 증권사서 바로 매도 가능
다음달부터 외국계 기업 소속 국내 임직원은 성과보상으로 받은 해외 본사 주식을 국내 증권사에 이전할 필요 없이 외국 증권사에서 바로 매도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그간 개인투자자는 예외 없이 국내 증권사를 통해서만 해외 상장된 외화증권과 외화파생상품을 거래할 수 있었다. 한국인 투자자에 대해선 해외 증권에 대해서도 국내 상장증권 거래에 적용되는 위험고지 등 투자자 보호제도를 동일하게 적용하고, 관련 외환거래를 모니터링 한다는 취지였다. 이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외국 증권사에 입고된 해외 상장증권은 국내 증권사로 이전한 후에 매도해야 했다. 정부는 이번 의결로 매도 거래에 대해선 일부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해외 상장증권을 국내 증권사로 이전하는 일이 아예 불가능하거나, 이전에 수일이 소요되는 등 투자자의 거래 불편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조치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를 통해 취득하지 않은 해외 상장증권을 매도하는 경우, 외국계 기업의 국내 임직원이 성과보상으로 해외 증권사 계좌에 본사 주식을 지급받은 경우, 비거주자로부터 해외 상장증권을 상속·증여받은 경우 등은 다음달부터 국내 증권사로의 이전절차 없이 바로 매도할 수 있게 된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른 외국환업무 수행을 위해 등록한 외국금융회사(RFI)엔 외국환 중개회사를 통해 외환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경우 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인가를 받을 필요가 없도록 규정을 바꿨다. RFI의 법적 리스크를 해소한다는 취지다. 이는 작년 2월 정부가 발
-
햄버거·콜라 잘나가는데…스타벅스는 '뚝뚝'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의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중국에서 경쟁기업에 밀리고 노조 리스크가 발목을 잡으면서다.1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스타벅스 주가는 1.0% 하락한 91.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3분기 깜짝 실적 발표 이후 107달러까지 올랐으나 다시 90달러 선까지 밀렸다. 최근 2개월간 하락폭은 14.4%에 달한다. 반면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와 코카콜라는 같은 기간 각각 5.45%, 4.97% 올랐다. 대형 식음료 기업 주가가 강세를 띠는 가운데 스타벅스만 뒷걸음질치는 모양새다.안정적인 배당처라는 인식도 주가를 방어하지 못했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연 2.2% 내외의 배당금을 지급하며 고배당주로 꼽혔다. 지난 3분기부터는 주당 배당금을 0.53달러에서 0.57달러로 높였다. 그럼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이 둔화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스타벅스는 중국에서 현지 기업 ‘루이싱커피’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7년 첫 번째 매장을 연 루이싱커피는 저렴한 커피 가격을 앞세워 6년여 만에 중국 내 매장 수가 1만3300여 곳까지 늘었다. 1999년부터 중국에 진출한 스타벅스의 성과(6800곳)를 가뿐히 넘어섰다. 중국의 경기침체가 심화하며 스타벅스 대신 저가인 루이싱커피의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이다.노동조합 리스크도 스타벅스의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스타벅스 노조는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발생하자 X(옛 트위터)에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회사 측이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 진영에서 불매운동이 일었다.전문가들은 스타벅스 주가가 최근 1년 새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만큼
-
해킹 늘자 뜨는 美사이버보안주…팰로앨토, 올들어 90% 상승
미국 나스닥에서 사이버보안주 몸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사이버공격이 급증하고 있어서다.17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팰로앨토네트웍스는 0.084% 뛴 261.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업은 지난 한 달간 9.11% 올랐다. 올 들어 주가 상승폭은 89.05%에 달했다.클라우드 보안기업 지스케일러는 지난 한 달간 주가가 11.36% 뛰어 172.2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12.09%, 옥타는 3.62% 올랐다. 이 기간 나스닥지수가 1.29%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이들 기업은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다른 분야 기업들에 제공한다. 제조·유통·운영 등을 온라인 플랫폼이나 클라우드로 관리하는 기업이 늘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팰로앨토네트웍스는 지난 5~7월 분기 매출이 1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지스케일러의 5~7월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4억5500만달러였다. 지난 10일엔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가 지스케일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76달러에서 190달러로 올려 잡았다. 앞으로 지스케일러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더 늘어날 것이란 예상에서다.최근 기업 대상 사이버공격 규모와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점도 사이버보안주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구글은 자사 클라우드 네트워크가 올 8월 하순부터 전례없는 수준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고 있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기존 최대 규모였던 작년 공격보다 트래픽(데이터 통신량)이 일곱 배 이상 많다는 설명이다. 디도스 공격은 특정 서버에 대규모 통신
-
사이버공격이 실적 타격까지…몸값 높아지는 사이버보안주
미국 나스닥에서 사이버보안주 몸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사이버공격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산업별 디지털전환 영향으로 기업들의 사이버보안 기회 비용이 커진 만큼 이들 기업의 보안 서비스 수요도 늘고 있다. 17일(미국 현지시간) 나스닥에서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팔로알토네트웍스는 0.084% 오른 261.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업은 지난 한달간 9.11% 올랐다. 올 들어 주가 상승폭은 89.05%에 달한다. 클라우드 보안기업 지스케일러는 지난 한달간 주가가 11.36% 뛰어 172.2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12.09%, 옥타는 3.62% 올랐다. 이 기간 나스닥지수가 1.29%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들 기업은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다른 분야 기업들에게 제공한다. 제조·유통·운영 등을 온라인 플랫폼이나 클라우드로 관리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팔로알토네트웍스는 지난 5~7월 분기매출이 19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6% 늘었다. 지스케일러의 5~7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4억5500만달러였다.지난 10일엔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가 지스케일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76달러에서 190달러로 올려잡았다. 앞으로 지스케일러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더 늘어날 것이란 예상에서다. 최근 기업 대상 사이버공격 규모와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점도 사이버보안주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구글은 자사 클라우드 네트워크가 지난 8월 하순부터 전례없는 수준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고 있다고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