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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 들고 은퇴한 직장인, 아파트 몰빵 말고 '이것' 사라"
은퇴를 위한 자산 배분 전략에서 주식투자를 절반까지, 특히 미국 주식은 20%까지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함께 비상장 주식 투자와 채권까지 적절히 분산 투자하면, 자산을 12억원 보유한 가계는 근로소득 없이 최대 22년간 버틸 것으로 기대됐다.20일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이 같은 내용의 자산 배분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주식에 전체 자산의 42%를 배분하기 때문에 은퇴 이후에도 배당, 이자 등으로 살아갈 수 있다”며 “소득 65%를 근로에 의존하는 한국인도 주식 중심 자산 배분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보고서는 국내 순자산 상위 20% 가계를 기준으로 자산 배분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이들 가계는 거주 주택을 제외하고 예금(1억2550만원)과 주식(5950만원), 거주 외 부동산(5억4600만원) 등을 소유했다. 수익 창출이 가능한 자산의 총합은 7억7630만원이었다. 연간 지출은 8786만원으로, 현 생활을 근로소득 없이 유지하면 12년째 투자금이 소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산규모가 12억원이고 포트폴리오 세후수익률 6%를 목표로 한다면 자금이 고갈되는 시기는 22년까지 늦춰졌다. 이를 위해선 70.3%, 16.2%에 달하는 거주 외 부동산과 예금의 비중을 전체 자산의 20%, 10%까지 줄여야 했다. 보험(5%)과 채권(15%)에 일정 부분을 배분하고, 남은 절반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국내 주식 20%, 미국 주식 20%, 비상장 벤처투자에 10%를 배분하면 물가상승률 2%와 과세를 고려해도 6%에 근접한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미국 주식이 강조된 이유는 국내 증시 대비 압도적인 수익률 때문이다.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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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날라가는데 국민연금 속앓이 "벤치마크도 못 따라가네"
국민연금이 역대 최고 수익률을 거두는 호실적 속에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해외주식 위탁운용 부문이 3년 연속 저조한 실적을 내서다. 시장수익률만 따라갔어도 5조원 이상을 아낄 수 있어, 위탁 금액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 등 여러 조치를 강구하고 나섰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으로 맡긴 해외주식 자산군은 지난해 벤치마크(BM) 대비 1%포인트 이상 하회했다. 해외주식 직접운용분이 시장수익률을 이겨내며 전체 해외주식 자산군은 벤치마크 대비 0.63%포인트 밑도는 데 그쳤다. 국민연금 운용역은 시장을 이겼으나 수수료를 주고 맡긴 운용사의 성과가 부진해 전체 수익률을 깎아 먹은 것이다.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해외주식에 320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있고 이중 56.7%인 181조6000억원을 운용사에 위탁으로 맡기고 있다. 벤치마크만 유지해 시장 수익률을 따라갔다면 지난해 1조8000억원을 더 벌 수 있었던 셈이다. 지난해 13.59%에 달하는 역대 최고 운용수익률을 거둔 이면이다.국민연금의 해외주식 위탁운용의 수익률 부진은 꾸준히 지적돼 온 문제다. 해외주식 위탁운용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벤치마크를 밑돌았다. 해외주식 위탁운용은 △2021년 1.59%포인트 △2022년 0.61%포인트 하회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3년간 시장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해 총 5조1400억원 이상 날린 셈이 된다. 때문에 국민연금의 성과평가를 담당하는 위험관리·성과보상 전문위원회는 지난해 정책과제 네 가지 중 하나로 해외주식 위탁운용 부진의 원인 분석과 개선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원인을 분석해 오는 6월까지 개선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위탁운용사들에 하자가 있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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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테마 휩쓴 상승장에도 개미들 해외주식 ETF 담았다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 동안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절반은 해외 주식형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의 해외 증시 ‘엑소더스’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같은 기간 2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6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2월 6일~3월 5일) 사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10개 종목 가운데 5개가 해외 주식형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TIGER 미국S&P500’(1057억원어치)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826억원),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648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429억원),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421억원) 등도 10위권에 올랐다. 미국 증시가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얘기다.반면 개미들은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최근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1개월 사이 18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코스피지수가 내려가야 수익이 난다. 개인은 또 다른 인버스 ETF인 ‘KODEX 코스닥150선물 인버스’도 같은 기간 1148억원어치 사들였다.개인의 해외 증시 선호가 커지면서 ETF를 비롯한 국내 주식형 펀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 1017종은 최근 1개월 사이 1조9245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 1029종에서는 같은 기간 1조3791억원이 순유입됐다. 수익률도 해외 펀드가 앞서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76%, 해외 주식형 펀드는 6.18%였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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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재미없네"…국장서도 해외주식 ETF 찾는 개미들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 동안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절반은 해외 주식형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의 해외 증시 '엑소더스'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같은 기간 2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6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2월6일~3월5일) 사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10개 종목 가운데 5개가 해외 주식형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1위는 'TIGER 미국S&P500'로 개인인이 105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826억원),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648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429억원),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421억원) 순서였다. 개인 투자자가 미국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사이 국내 증시에서는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최근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1개월 사이 185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ETF는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코스피지수가 내려가야 수익이 난다. 개인은 또다른 인버스 ETF인 'KODEX 코스닥150선물 인버스'도 같은 기간 114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올 들어 국내 증시가 상승하고 있지만 개미는 오히려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 1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개인은 더욱 높은 수익률을 쫓아 미국·일본 등 해외 증시로 빠져나가고 있다. 개인의 해외 증시 선호가 커지면서 ETF를 비롯한 국내 주식형 펀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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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보상으로 받은 해외주식, 외국 증권사서 바로 매도 가능
다음달부터 외국계 기업 소속 국내 임직원은 성과보상으로 받은 해외 본사 주식을 국내 증권사에 이전할 필요 없이 외국 증권사에서 바로 매도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그간 개인투자자는 예외 없이 국내 증권사를 통해서만 해외 상장된 외화증권과 외화파생상품을 거래할 수 있었다. 한국인 투자자에 대해선 해외 증권에 대해서도 국내 상장증권 거래에 적용되는 위험고지 등 투자자 보호제도를 동일하게 적용하고, 관련 외환거래를 모니터링 한다는 취지였다. 이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외국 증권사에 입고된 해외 상장증권은 국내 증권사로 이전한 후에 매도해야 했다. 정부는 이번 의결로 매도 거래에 대해선 일부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해외 상장증권을 국내 증권사로 이전하는 일이 아예 불가능하거나, 이전에 수일이 소요되는 등 투자자의 거래 불편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조치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를 통해 취득하지 않은 해외 상장증권을 매도하는 경우, 외국계 기업의 국내 임직원이 성과보상으로 해외 증권사 계좌에 본사 주식을 지급받은 경우, 비거주자로부터 해외 상장증권을 상속·증여받은 경우 등은 다음달부터 국내 증권사로의 이전절차 없이 바로 매도할 수 있게 된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른 외국환업무 수행을 위해 등록한 외국금융회사(RFI)엔 외국환 중개회사를 통해 외환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경우 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인가를 받을 필요가 없도록 규정을 바꿨다. RFI의 법적 리스크를 해소한다는 취지다. 이는 작년 2월 정부가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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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콜라 잘나가는데…스타벅스는 '뚝뚝'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의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중국에서 경쟁기업에 밀리고 노조 리스크가 발목을 잡으면서다.1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스타벅스 주가는 1.0% 하락한 91.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3분기 깜짝 실적 발표 이후 107달러까지 올랐으나 다시 90달러 선까지 밀렸다. 최근 2개월간 하락폭은 14.4%에 달한다. 반면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와 코카콜라는 같은 기간 각각 5.45%, 4.97% 올랐다. 대형 식음료 기업 주가가 강세를 띠는 가운데 스타벅스만 뒷걸음질치는 모양새다.안정적인 배당처라는 인식도 주가를 방어하지 못했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연 2.2% 내외의 배당금을 지급하며 고배당주로 꼽혔다. 지난 3분기부터는 주당 배당금을 0.53달러에서 0.57달러로 높였다. 그럼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이 둔화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스타벅스는 중국에서 현지 기업 ‘루이싱커피’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7년 첫 번째 매장을 연 루이싱커피는 저렴한 커피 가격을 앞세워 6년여 만에 중국 내 매장 수가 1만3300여 곳까지 늘었다. 1999년부터 중국에 진출한 스타벅스의 성과(6800곳)를 가뿐히 넘어섰다. 중국의 경기침체가 심화하며 스타벅스 대신 저가인 루이싱커피의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이다.노동조합 리스크도 스타벅스의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스타벅스 노조는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발생하자 X(옛 트위터)에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회사 측이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 진영에서 불매운동이 일었다.전문가들은 스타벅스 주가가 최근 1년 새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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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늘자 뜨는 美사이버보안주…팰로앨토, 올들어 90% 상승
미국 나스닥에서 사이버보안주 몸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사이버공격이 급증하고 있어서다.17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팰로앨토네트웍스는 0.084% 뛴 261.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업은 지난 한 달간 9.11% 올랐다. 올 들어 주가 상승폭은 89.05%에 달했다.클라우드 보안기업 지스케일러는 지난 한 달간 주가가 11.36% 뛰어 172.2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12.09%, 옥타는 3.62% 올랐다. 이 기간 나스닥지수가 1.29%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이들 기업은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다른 분야 기업들에 제공한다. 제조·유통·운영 등을 온라인 플랫폼이나 클라우드로 관리하는 기업이 늘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팰로앨토네트웍스는 지난 5~7월 분기 매출이 1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지스케일러의 5~7월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4억5500만달러였다. 지난 10일엔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가 지스케일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76달러에서 190달러로 올려 잡았다. 앞으로 지스케일러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더 늘어날 것이란 예상에서다.최근 기업 대상 사이버공격 규모와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점도 사이버보안주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구글은 자사 클라우드 네트워크가 올 8월 하순부터 전례없는 수준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고 있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기존 최대 규모였던 작년 공격보다 트래픽(데이터 통신량)이 일곱 배 이상 많다는 설명이다. 디도스 공격은 특정 서버에 대규모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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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공격이 실적 타격까지…몸값 높아지는 사이버보안주
미국 나스닥에서 사이버보안주 몸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사이버공격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산업별 디지털전환 영향으로 기업들의 사이버보안 기회 비용이 커진 만큼 이들 기업의 보안 서비스 수요도 늘고 있다. 17일(미국 현지시간) 나스닥에서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팔로알토네트웍스는 0.084% 오른 261.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업은 지난 한달간 9.11% 올랐다. 올 들어 주가 상승폭은 89.05%에 달한다. 클라우드 보안기업 지스케일러는 지난 한달간 주가가 11.36% 뛰어 172.2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12.09%, 옥타는 3.62% 올랐다. 이 기간 나스닥지수가 1.29%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들 기업은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다른 분야 기업들에게 제공한다. 제조·유통·운영 등을 온라인 플랫폼이나 클라우드로 관리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팔로알토네트웍스는 지난 5~7월 분기매출이 19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6% 늘었다. 지스케일러의 5~7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4억5500만달러였다.지난 10일엔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가 지스케일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76달러에서 190달러로 올려잡았다. 앞으로 지스케일러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더 늘어날 것이란 예상에서다. 최근 기업 대상 사이버공격 규모와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점도 사이버보안주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구글은 자사 클라우드 네트워크가 지난 8월 하순부터 전례없는 수준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고 있다고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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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추석 연휴기간 해외주식데스크 운영
대신증권이 추석 연휴기간에도 해외주식데스크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추석 연휴기간인 오는 28일부터 10월3일까지 해외주식 거래를 위한 해외주식데스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해외주식데스크를 이용하면 추석 연휴기간에도 해외주식 주문을 할 수 있다. 추석 연휴기간 대신증권에서 해외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국가는 온라인 거래가 가능한 미국, 중국, 일본, 홍콩 4개 국가와 오프라인 거래만 가능한 13개 국가다. 단 중국은 중추절과 국경절로 오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휴장한다. 홍콩은 10월 2일 국경절로 휴장한다. 해외주식데스크를 통한 오프라인 거래가 가능한 국가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 핀란드, 스위스, 베트남,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등이다.미국주식 원화주문서비스는 연휴기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 연휴 기간 미국 이외 국가의 주식매매를 위한 외화 환전은 오는 27일 오후 4시 이전까지 할 수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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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 간 '메타버스 열풍'…눈물 흘린 로블록스 주주
세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로블록스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달 이용자 수와 거래액 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성장세가 꺾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17일(현지시간) 로블록스는 지난달 일간 활성이용자수(DAU)가 662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약 2% 줄어든 수치다. 하루평균 이용 시간도 사실상 역성장했다. 로블록스에 따르면 지난달 이용자들의 플랫폼 접속 시간은 총 48억 시간이었다. 지난 2월(46억 시간)보다 2억 시간 늘었지만 날짜 수로 계산하면 지난달 접속 시간이 더 적다.DAU당 평균 거래액은 3.7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빠졌다. 거래액은 로블록스 이용자들이 가상세계 아바타와 게임 아이템 등에 쓰는 금액으로 로블록스 실적의 핵심 지표다. 로블록스는 이날 “다음달부터 월간 수치를 공개하지 않겠다”며 “(지표를) 장기적으로 보겠다는 방침”이라고 발표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로블록스 주가는 12.01% 하락해 주당 40.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달 다우지수가 5.40%, 뉴욕증시가 6.03% 오르는 동안 로블록스는 7.26% 떨어졌다.로블록스를 비롯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외부 활동을 늘리면서 관심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구글 검색 추이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이달 초 세계 메타버스 검색 관심도는 작년 1월 중순 대비 12% 수준으로 줄었다.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로블록스는 지난 1년간 60% 이상 오른 만큼 차익실현 매물도 주가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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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인기 시들…로블록스 주가 '급락'
세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 로블록스의 주가가 급락했다. 메타버스에 이용자 수와 일 평균 접속 시간 등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서다. 로블록스는 일반 이용자용 메타버스로는 이렇다할 경쟁자가 없는 플랫폼으로 꼽힌다. 로블록스는 17일(현지시간) 월간 주요 지표 발표를 통해 지난달 DAU가 662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약 2% 줄어든 수치다. 일 평균 이용 시간도 사실상 역성장했다. 로블록스에 따르면 지난달 이용자들의 플랫폼 접속 시간은 총 48억시간이었다. 지난 2월(46억시간)보다 2억시간 늘었지만 날짜수로 계산하면 지난달 접속 시간이 더 적다. DAU당 평균 거래액은 3.79달러로 작년에 비해 1% 빠졌다. 거래액은 로블록스 이용자들이 가상세계 아바타와 게임 아이템 등에 쓰는 금액으로 로블록스 실적의 핵심 지표다.주요 지표 성장세가 꺾이자 로블록스는 월간 수치 발표를 중단하기로 했다. 로블록스는 이날 “다음달부터 월간 수치를 공개하지 않겠다”며 “(지표를) 장기적으로 보겠다는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로블록스 주가는 12.01% 하락해 주당 40.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달 다우지수가 5.40%, 뉴욕증시가 6.03% 오르는 동안 로블록스 주가는 7.26% 내렸다. 이는 메타버스 시장 활용 수요가 빠르게 식고 있는 영향이다. 로블록스를 비롯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급성장했다.하지만 이용자들이 외부 활동을 늘리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구글 검색 추이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이달 중순 전세계 메타버스 검색 관심도는 최근 5년간 고점인 작년 1월 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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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새벽 가환율로 53株사던 애플 56株 산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가(假)환율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고, 다음날 다시 정산받는 불편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국내 외환시장 마감 시간을 새벽 2시로 늦추기로 했기 때문이다.기획재정부는 7일 발표한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을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3시30분에서 오전 9시~다음날 오전 2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현재는 개인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선 시장 환율보다 약 5% 높은 가환율로 환전해야 한다. 미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야간인데, 원화를 달러로 바꿀 수 있는 국내 외환시장은 오후 3시30분에 이미 마감돼 실제 환율을 적용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이 같은 가환율 적용 시스템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같은 액수의 원화로 실제 환율만큼 해외 주식을 매수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가령 한 투자자가 국내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일 때 1000만원으로 주당 150달러인 미국 애플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해당 환율을 적용받으면 56주를 매수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환율에 5% 할증이 붙은 1260원의 가환율을 적용받기 때문에 53주만 살 수 있다. 서학개미들은 또 가환율로 투자한 다음날 국내 외환시장이 개장한 뒤 실제 원·달러 환율로 가환율과의 차액을 정산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하지만 변경된 제도가 시행되면 오전 2시까지는 국내 외환시장 환율로 바로 환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1000만원으로 애플 56주를 매수할 수 있게 된다. 가환율을 적용받지 않아 정산 절차 등을 거칠 필요도 없다. 다만 미국 증시 개장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30분~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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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으로 100만원 넘게 번 우리집 막내, 인적공제 못 받아
다음달까지인 올해 연말정산에서 근로자는 배우자나 미성년 자녀가 주식 투자를 얼마나 많이, 그리고 어떤 종류로 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투자상품의 종류와 차익 규모에 따라 연말정산에서 부양가족 등록 여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부양가족을 잘못 등록하면 추후 소득공제 혜택을 토해내야 하는 것은 물론 징벌 성격의 가산세도 물어야 한다. ○年소득 100만원 이하여야 부양가족국세청이 이달 초 발표한 ‘2022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종합안내’에 따르면 대표적인 연말정산 과다 공제 유형 10개 중 5개가 ‘소득금액 기준 초과 부양가족 공제’ 등 인적 공제 관련이다. 매년 2만~3만 명의 근로자가 연말정산에서 인적 공제를 과다하게 받아 과세 당국에 적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되면 인적 공제 1인당 150만원의 소득공제로 받은 환급 세액을 다시 토해내야 하고, 통상 10%의 가산세도 물어야 한다.이처럼 인적 공제의 부당 공제 사례가 많은 것은 부양가족으로 등록하려는 가족원에 적용되는 소득 요건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소득세법에 따르면 배우자나 미성년 자녀, 60세 이상 직계존속은 각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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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BYD "美·中 톱픽은 나야 나"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2023년 유망 해외 주식 종목으로 전년에 이어 애플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해 애플은 10개 증권사 가운데 9개 증권사의 몰표를 받은 데 비해 올해는 4개 증권사의 선택을 받는 데 그쳤다. 올해 뚜렷한 경기 흐름을 감지하기 힘든 만큼 증권사들도 여러 갈래의 전망과 이에 따른 유망 종목을 내놨다. 올해도 애플 기대 이어져경기가 둔화해도 애플의 브랜드 충성도엔 변함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다. NH투자증권은 “최근 경기 침체와 중국 공급망 우려가 존재하지만 브랜드 로열티를 지닌 소비자를 기반으로 견조한 애플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확장현실(XR) 기기가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개념이다.유망 종목 2위는 각각 세 곳의 증권사가 추천한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였다. BYD는 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투자증권은 “BYD는 2023년 수출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MS에 대해선 공통으로 세계적인 PC 수요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를 클라우드 사업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데 의견을 같이했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클라우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요 지속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기업도 유망 종목에 포함됐다. KB증권은 AMD에 대해 “데이터센터 수혜가 2023년에도 이어진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현재 시장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엔비디아와 관련해 “PC용 반도체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PC 그래픽처리장치(GPU)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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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과 공포의 시장'…주식 투자 외면하는 日 개미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일본의 증권가인 가야바초를 처음 방문하는 이들은 대부분 놀라움을 표한다. 세계 3대 경제대국 일본의 자본시장 중심가가 생각보다 초라해서다. 증권사 본사들이 몰려 있지만 여의도보다 훨씬 규모가 작다. 일본의 메가뱅크 본점들이 웅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 증권가가 여의도보다 클 이유가 없기도 하다. 2021년 일본의 개인투자가 숫자는 1400여만명이고, 한국의 개인투자가는 1374만명이다. 일본의 인구는 우리나라의 2.5배지만 개인투자가의 숫자는 두 나라가 비슷하다.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 일본의 개인투자가는 6460만명으로 1년 전보다 8% 늘었다. 8년 연속 개인투자가의 숫자가 늘면서 표면적으로는 한국 인구보다 많다. 단 도쿄증권거래소가 발표하는 개인투자가 숫자는 상장기업들이 공시하는 개인주주의 숫자를 단순 합산한 것이다.1명의 개인투자가가 10개 종목에 투자했다면 도쿄증권거래소 통계에는 10명으로 반영된다는 뜻이다. 중복 계산된 숫자를 제외한 실제 개인주주의 숫자는 140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일본인 9명 가운데 1명이 주식투자자인 셈이다.한국 개미투자가들의 숫자가 일본과 맞먹게 된 것은 최근 일이다. 한국의 개인투자가 숫자는 지난 3년새 2.5배 늘었다. 한국인 4명 가운데 1명이 주식투자가다. 한국과 반대로 일본은 개미투자가가 기록적으로 급감한 세계적으로 드문 나라다. 2021년 도쿄증권거래소가 상장사 주식을 누가 보유하고 있는지 조사했더니(주주분포조사) 개인 투자가들의 보유비율은 16.6%(금액 기준)로 50년 전에 비해 반토막났다. 주식 왕국 미국은 개인투자가들이 보유한 주식이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의 40%에 달했다.1970년 무렵까지만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