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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 "美는 지수, 국내는 종목에 집중할 때"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성공하면 내년 코스피지수가 다시 3000선을 돌파하는 것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닙니다.”29일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사옥에서 한 인터뷰에서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사진)는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 비중은 지난해 19.7%에 달했다”며 “중국 당국이 빠르고 적극적인 부양책을 통해 경기 진작에 성공한다면 국내 증시 향방도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시기 주도 업종이었던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을 정확하게 꼽아 화제가 된 투자전략 전문가다.미국 대선도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이사는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국내 배터리주가 급등했고, 최근엔 생물보안법 시행으로 국내 바이오주가 뛰었다”며 “대선 윤곽이 나온 뒤 새롭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라”고 조언했다. 당선된 후보의 주요 정책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과 기업을 엄선하라는 얘기다. 이 이사는 “미 대선 이후 주도주에 편승하기 위해 지금은 ‘실탄’을 장전해둘 시기”라고 했다.인공지능(AI) 관련주의 상승 여력은 아직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이 이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맞춤형 반도체’이기 때문에 공급 과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며 “최근 AI 서버 교체 주기가 여전히 빠른 데다 중국 경기 부양책 효과도 내년 초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큰 만큼 반도체 업황이 벌써 피크아웃(고점을 찍고 하락)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이 이사는 “앞으로 국내 증시에서 업종 일변도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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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코스트코, 금리 인하에 탄력
미국 소매기업 월마트와 코스트코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금리 인하로 상승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월마트는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8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면서 올 들어 53% 넘게 뛰었다.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도 약 40% 상승했다. 저가 소비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 유인책 등이 효과를 내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이들 기업은 최근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 2분기 주당순이익(EPS) 67센트, 매출 1693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각각 65센트, 1686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코스트코의 지난 8월 순매출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198억달러였다. 연회비 인상분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돼 실적 기대가 크다.다나 텔시 텔시어드바이저리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통화정책 완화 이후 첫 9개월간 소비재 주식이 S&P500지수의 수익률을 넘어선 사례가 많다”며 금리 인하 수혜주로 월마트를 지목했다. 투자자문사 트루이스트도 월마트의 목표주가를 89달러로 올려 잡았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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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오르면 주부들 더 몰린다"…불황에 주가 뛴 '이 회사'
미국 소매기업 월마트와 코스트코가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금리인하로 상승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월마트의 지난 25일 뉴욕증시에서 8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면서 올 들어 53% 넘게 뛰었다.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도 약 40% 상승했다. 저가 소비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 유인책 등이 효과를 내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이들 기업은 최근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 2분기 주당순이익(EPS) 67센트, 매출 1693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각각 65센트, 1686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코스트코의 지난 8월 순매출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198억달러였다. 연회비 인상분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월가에선 금리인하로 월마트와 코스트코의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는 관측이 나온다. 다나 텔시 텔시 어드바이저리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통화정책 완화 이후 첫 9개월 간 소비재 주식이 S&P500지수의 수익률을 넘어선 사례가 많았다”며 금리인하 수혜주로 월마트를 지목했다. 투자자문사 트루이스트도 월마트의 목표주가를&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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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큰손들 "10월까지 금투세 결론 안나면 국내주식 처분"
내년 1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가능성이 커지자 증권가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금투세는 대주주 여부에 상관없이 국내 주식으로 5000만원이 넘는 금융소득을 올린 투자자에게 22%(3억원 초과분은 27.5%)의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국내 증시를 이탈하려는 ‘큰손’들의 주식 매도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5일 각 증권사에 따르면 벌써 일부 큰손 개인투자자들은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 등에게 채권·주식 등 금투세의 영향을 받는 자산을 처분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한 PB는 “9월까지 금투세 결론이 나지 않으면 국내 주식 일정 퍼센트를, 10월까지도 결론이 안 나면 추가로 일정 퍼센트를 매도해달라는 식의 요구가 여럿 들어왔다”고 말했다. ○금투세 시행 앞두고 ‘국장 탈출’ 증가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금투세 보완 패키지 법안도 투자업계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민주당은 △기본공제 확대(연 5000만원→1억원) △원천징수 주기 확대(6개월→1년) 외에 개미 투자자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연 납입금 한도를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리고 투자 대상을 해외주식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ISA에서 해외주식 투자는 허용되지 않는다. 국내에 상장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서만 투자할 수 있다.투자자 A씨가 엔비디아에 3000만원을 투자해 1년 동안 1억원을 벌었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까지는 2145만원을 세금((1억원-250만원)×22%)으로 내야 했다. 하지만 이 법안이 시행되면 ISA로 투자할 경우 A씨가 내야 할 세금은 0원이 된다. 해외주식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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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 포비아…'주식 이민' 내몰린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둘러싼 정치권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 투자자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개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는 이날 현재 역대 최대인 96억7773만달러(약 13조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개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3조5635억원어치를 팔았다. 금투세 시행을 앞두고 이 같은 흐름은 더 거세질 조짐이다. 투자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나 증권 프라이빗뱅커(PB) 지점에 채권·주식 등의 처분을 문의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관련 법 개정에 나서면서 ‘코리아 엑소더스’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민주당 법안은 ISA의 연 납입 한도를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리고, 한도 내에서 수익이 얼마가 나더라도 비과세를 적용하는 게 골자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더라도 ISA를 통하면 투자 원금 3000만원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전문가들은 안 그래도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의 수익률 격차가 커지는 상황에서 해외 주식 투자에 비과세 혜택을 주면 국내 증시에 남아 있을 요인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한다.지난 10년간 수익률을 기준으로 할 때 연 3000만원을 코스피지수에 30년간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14억원을 번다. 하지만 미국 S&P500에 투자하면 37억원으로 불어난다. 여기에 금투세와 ISA 비과세를 시행하면 한국 투자자는 수익이 1억원 늘어나는 데 그치지만 미국 투자자는 17억원 급증한다.목대균 KCGI자산운용 운용총괄대표(CIO)는 “미국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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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개미 찜한 '팝마트'…주가 올들어 두 배
최근 중학개미(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홍콩증시에서 팝마트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중학개미들의 최근 2주(8월 19일~9월 2일)간 순매수 1위 종목은 중국 장난감 회사 팝마트였다. 순매수 규모는 384만3300달러(약 52억원)였다. 이 회사의 주가는 한 달 새 26% 넘게 뛰었다. 올해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샤오미(23%)와 BYD(12%), 알리바바(7%), 바이두(-29%) 등 중학개미 인기 종목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2010년 설립된 팝마트는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장난감을 만들어 파는 회사다. 오프라인 매장과 테마파크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한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나 팝마트는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45억6000만위안(약 86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순이익도 90.1% 늘어난 10억2000만위안(약 1922억원)이었다. 해외 매출 비중이 30%에 달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연매출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투자업계도 팝마트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제프리스는 목표주가를 47.40홍콩달러에서 53홍콩달러로 상향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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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해외 ETF 괴리율에 개미들 속탄다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 ‘깜깜이’ 투자에 내몰리고 있다. ETF가 적정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괴리율’이 최근 널뛰기 하고 있기 때문이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최근 1주일간 괴리율 공시는 전주보다 4배 가까이 급증했다. 괴리율이 국내 투자 ETF는 1%, 해외 투자 ETF는 2%가 넘으면 이를 공시해야 한다.ETF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순자산가치(iNAV) 간의 차이를 괴리율이라고 한다. 괴리율이 낮아야 ETF에 담긴 주식의 가치를 잘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ETF에 담긴 주식의 가격은 크게 올랐는데, ETF 가격은 그만큼 오르지 않았다면 괴리율은 마이너스(-), 반대의 경우에는 플러스(+)가 된다. 괴리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ETF가 실제 가치와 동떨어져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특히 해외 주식을 담은 ETF는 괴리율을 계산하는 기준이 되는 순자산가치가 전날 시장 상황까지만 반영해 정상적인 경우라도 괴리율이 높아질 수 있다.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종목을 담은 국내 ETF를 예로 들어보자. 미국 동부와 한국은 13시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국내 증시가 열리는 동안 미국 증시는 닫혀 있다. ETF의 순자산가치는 미국 증시가 열리지 않으니 고정돼 있는데 시장에서 예상하는 주식의 가치는 장이 열리지 않는 순간에도 계속 변하기 마련이다.이 때문에 유동성공급자(LP)들은 선물시장 등을 참고해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가격을 산정해 ETF의 호가를 낸다. 국내 증시 폐장 후 뉴욕증시가 열려 ETF에 담긴 종목 시세가 변하면 한국에서는 다음날에야 이를 반영한다.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괴리율 등 지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보다 평소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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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MTS 커뮤니티 ‘미국주식 스토리’ 오픈
신한투자증권은 신한 SOL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커뮤니티 ‘미국 주식 스토리’를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지난해 8월에 출시된 신한 SOL증권 MTS 커뮤니티에서는 '국내 주식 스토리'를 제공해 왔다. 최근 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정보 교류 니즈가 높아지면서 새롭게 ‘미국주식 스토리’ 기능을 선보이게 됐다. 신한 SOL증권 MTS 커뮤니티는 투자 스토리 작성 시, 투자 키워드를 선택할 수 있다. 투자자의 심리를 파악하는데 도움이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신한 SOL증권 MTS 커뮤니티는 고객이 회고글처럼 쓸 수 있어 의견 교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한 SOL증권 MTS를 통해 주식 투자 외 다양한 투자에 대한 정보교류가 가능하도록 새 기능을 계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주식 스토리’ 오픈을 기념해 친구초대 이벤트, 커뮤니티 백일장 이벤트를 오는 12일부터 한 달간 진행할 예정이다.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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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물려줄 주식…'톱2' 테슬라·엔비디아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10대 미만 투자자로 나타났다. 직접 투자하기보다 부모가 대신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을 사준 경우로 해석된다. 수익률 꼴찌는 60대로 집계됐다.한국경제신문이 18일 KB증권에 의뢰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령대별 수익률 1위는 ‘10대 미만’이었다. 이들은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수익률이 2.77%로 가장 높았다. 2위는 10대(1.25%), 3위는 20대(0.61%), 4위는 30대(0.33%) 순이었다. 나이가 어릴수록 성적이 더 좋은 것이다. 수익률이 제일 낮은 연령은 60대(-0.94%)로 집계됐다. 수익률 희비를 가른 것은 주식의 국적이다. 1, 2위를 기록한 10대 미만과 10대 청소년은 공통적으로 미국 ‘테슬라’를 가장 많이 샀다.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주식으로 꼽힌다.10대 미만의 순매수 2위 종목은 엔비디아였다. 인공지능(AI)산업 호황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에 올해 145% 올랐다.반면 고령층 투자자는 국내 주식 비중이 높았다. 특히 최근 부진한 2차전지주를 많이 샀다. 60대의 경우 엔비디아가 순매수 1위였지만 2, 3위는 국내 2차전지 관련주인 엔켐과 삼성SDI였다. 60대 다음으로 수익률이 낮은 50대(-0.78%)는 올 상반기 네이버(1위), 엔비디아(2위), 포스코홀딩스(3위) 순으로 매수했다. 올해 삼성SDI와 포스코홀딩스는 전방산업인 전기차 업황 둔화로 20% 넘게 떨어졌다. 엔켐은 올초 8만원에서 4월 39만원대로 폭등했으나 현재 고점 대비 50% 급락했다. 노년층의 경우 저점 매수에 나선다는 판단으로 하락 종목 비중을 늘렸다가 수익률이 더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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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팔고 갈아탔더니…"우리 딸 계좌 대박이네"
"열어보면 자녀들 계좌 수익률이 가장 높아요."주부 이모 씨는 5세·2세 자녀 둘을 위해 지난달 테슬라·엔비디아 등 해외 주식을 수백만원어치를 샀다. 현재 테슬라의 수익률이 46%로 가장 높다고 한다. 그는 "국내 주식 손실 난거 빼서 해외 주식 사니 금방 플러스(+)됐다"며 "조금 더 일찍 해외주식을 사줄 걸 그랬다"고 말했다.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10대 미만 영유아 투자자로 나타났다. 직접 투자하기보다 부모가 대신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을 사준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익률 꼴찌는 60대로 집계됐다.한국경제신문이 18일 KB증권에 의뢰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익률 1위는 10대 미만 영유아 투자자였다. 이들은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수익률이 2.77%로 가장 높았다. 수익률 2위는 10대(1.25%), 3위는 20대(0.61%), 4위는 30대(0.33%) 순이었다. 나이가 어릴수록 성적이 더 좋았다. 수익률이 제일 낮은 연령은 60대(-0.94%)로 집계됐다.수익률 희비를 가른 것은 주식의 국적이다. 1, 2위를 기록한 영유아와 10대 청소년들은 공통적으로 미국 '테슬라'가 순매수 1위 종목이었다.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주식으로 꼽힌다. 매출 비중이 낮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 성장세가 부각되면서 올해 주가가 뛰었다. 지난 4월 138달러 저점 대비 현재 80% 상승했다. 영유아 순매수 2위 종목은 엔비디아다. 인공지능(AI) 산업 호황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에 올해 145% 올랐다.고령층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비중이 높았다. 60대는 해외 주식 열풍으로 엔비디아가 순매수 1위에 올랐으나 엔켐(2위)과 삼성SDI(3위) 등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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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버튼이 없어?" 초보개미 당황
“수익률이 1200%인데 왜 매도가 안 되죠?”30대 투자자 A씨는 지난 25일 밤 토스증권 해외주식 계좌를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작년 200만원을 투자했다가 반토막 난 미국 나스닥 상장사 니콜라의 주가 상승률이 갑자기 네 자릿수를 가리키고 있었다. 뜻밖에 찾아온 차익 실현 기회는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A씨는 “매도 버튼이 없어 주식을 팔지 못했다”며 “최근 뉴욕거래소 전산 오류 사태가 있었던 만큼 비슷한 문제에 휘말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했다.결과적으로 소동은 ‘해프닝’으로 끝난 모습이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이번 이상 수익률 표기는 니콜라가 지난 20일 30주를 1주로 합치는 액면병합을 발표하며 벌어진 일이다. 수소·전기 트럭을 생산하는 니콜라는 지난 4월부터 주가가 1달러를 밑돌아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린 상태였다.이날은 주식 합병의 효력 발생일이었다. 미국에서 액면병합이 이뤄지면 국내 증권 계좌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2~3영업일가량 잔액 조정 기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에는 기존 주식 매도가 불가능하고, 주식을 새로 사고파는 것만 가능하다. 다만 투자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NH투자증권 등 일부 대형사는 ‘선반영 시스템’을 따로 꾸려 매도를 허용하 기도 한다.잔액 조정 기간에 평가금액 ‘뻥튀기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주식 수량 감소가 상대적으로 늦게 적용될 때 발생하는 이상 표기다.한편 이날 니콜라 주가는 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병합 전 가격으로 환산하면 전 거래일 대비 10.94% 하락했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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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연금자산 30조 돌파…미래에셋證 첫 '30-30 클럽'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주식 자산과 연금 자산이 나란히 30조원을 넘어섰다.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늘어난 데다 은행과 보험사의 낮은 퇴직연금 수익률에 실망해 증권사로 계좌를 옮기는 사람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4일 기준 자사 해외주식 자산이 30조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금 자산은 지난해 7월 30조원을 넘어섰다. 2021년 해외주식 20조원, 연금 자산 20조원을 달성한 후 3년 만에 동반 30조원 기록을 세웠다.미래에셋증권의 해외주식 자산은 2017년 1월 1조원에 불과했다. 2018년 말 12조2000억원으로 10배 이상 불어났고 2021년 5월 20조원을 넘어섰다. 이달에는 30조원을 돌파해 7년 만에 30배 이상으로 늘어났다.미래에셋증권의 해외주식 잔액은 올 들어 6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고객의 해외주식 평가이익은 5조5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고객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주식 종목은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브로드컴 등이었다. 이들 종목의 수익률은 브로드컴(203%), 엔비디아(192%), 애플(57%), 마이크로소프트(54%), 테슬라(-6.76%) 순이었다.미래에셋증권의 연금 자산은 37조원 규모다. 1년 만에 약 7조원 불어났다. 글로벌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메시지로 전달받아 매수할 수 있는 ‘미래에셋 포트폴리오(MP) 구독’,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등을 통해 투자 성향별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게 미래에셋증권 연금 서비스의 특징이다. 하반기에는 퇴직연금 로보일임 서비스와 개인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미래에셋은 확정기여(DC)형 연평균 수익률에서 5년 5.2%, 7년 3.87%, 10년 3.22%로 증권사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중 1위를 차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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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거래소 찾은 유진투자證 "서학개미 지원 서비스 강화"
유진투자증권은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가 지난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존 헤릭 NYSE 부회장과 만나 국내 투자자를 위한 해외주식 서비스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캔터 피츠제럴드 등 현지 금융회사들과도 해외주식 서비스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3일부터 NYSE 그룹 산하 5개 거래소의 시세를 제공하고 미국 주식 실시간 무료 1호가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해당 서비스 도입을 기념해 이뤄졌다.고 대표는 “더 나은 미국 주식 투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에 걸쳐 고도화를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해외주식 서비스를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이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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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모 유진투자 대표, NYSE 방문…해외주식 서비스 강화 논의
유진투자증권은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오른쪽)가 존 헤릭 뉴욕증권거래소(NYSE) 부회장과 만나 해외주식 서비스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고 대표는 지난 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존 헤릭 부회장, 제시카 프로츠 NYSE 부사장을 만나 국내 투자자들을 위한 서비스 편의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이후 칸토 피츠제럴드, 블루 오션 등 미국의 주요 금융회사와도 해외주식 서비스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유진투자증권은 지난 3일부터 NYSE 그룹 5개 산하 거래소의 시세 제공 서비스인 BQT(Best Quote and Trades)를 도입해 미국 주식 실시간 무료 1호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NYSE 방문은 BQT 서비스 도입을 기념해 진행됐다고 대표는 "더 나은 미국 주식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자 인프라, 서비스 등 다방면에 걸친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며 "이번에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해외주식 서비스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이상기 기자 remi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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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늘린다지만…운용 전문가들은 줄이탈
국민연금은 자산 규모가 1000조원을 웃돌 정도로 덩치가 커지다 보니 해외 투자를 계속 확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고민이 적지 않다. 해외 위탁 부문의 성과가 부진한 데다 전문 운용역들까지 이탈하면서 속앓이하고 있다. 해외 투자 역량이 자산 규모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계속 커지는 이유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위탁 운용으로 맡긴 해외주식 자산군은 지난해 벤치마크(BM) 대비 1%포인트 이상 밑돌았다. 수수료를 주고 맡긴 운용사의 성과가 부진했다는 의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해외주식에 320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있고 이 중 56.7%인 181조6000억원을 운용사에 위탁으로 맡기고 있다. 벤치마크만 유지해 시장 수익률을 따라갔다면 지난 한 해 1조8000억원을 더 벌 수 있었던 셈이다.국민연금의 해외주식 위탁 운용의 수익률 부진은 그동안 꾸준히 지적돼왔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벤치마크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엔 1.59%포인트, 2022년 0.61%포인트 밑돌았다. 금액으로 따지면 3년간 시장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해 총 5조1400억원 이상을 날린 셈이다.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운용 규정 시행규칙을 개정해 현재 패시브로 한정된 해외주식 직접 운용 투자 가능 종목군을 액티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직접 운용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해 운용 성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반대로 위탁 운용은 점차 줄여나갈 예정이다.인력난도 국민연금이 겪는 고질적 문제다. 국민연금의 운용 전문가들은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 3월 말 기준 기금운용역 현원이 338명으로 정원(426명)을 88명 밑돌고 있다. 특히 고위급 운용역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류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