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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쇼핑 대목 '블프' 다가오지만…"유통주에 혼쭐날 수도"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를 앞두고 미국 유통주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는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이 나왔다. 최근 타깃의 실적 저조 등을 고려하면 실적 전망은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20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유통주 주가는 시장 대비 높은 변동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가 2011~2021년 사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34개 대형 유통주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평균 3% 변동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P500 종목들을 시가총액대로 담는 SPDR S&P500 트러스트 상장지수펀드(ETF)는 평균 1.3% 수준의 변동률을 보였다.주요 유통주는 2011~2019년까지 4분기에 연간 매출의 약 29%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추수감사절 기간에 몰리면서 유통주 주가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다.올해는 경기 침체, 재고 과잉 등의 여파로 주요 유통업체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타깃은 최근 3분기 순이익이 7억1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억9000만달러)보다 5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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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앞두고 유통주 '조심'…"매출 감소에 주가 하향 가능성"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를 앞두고 미국 유통주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는 투자은행(IB)들의 조언이 나왔다. 다만 최근 타깃의 실적 부진 등을 고려하면 실적 전망은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20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유통주 주가는 시장 대비 높은 변동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가 2011~2021년 사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34개 대형 유통주들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평균 3% 변동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P500 종목들을 시가총액대로 담는 SPDR S&P500 트러스트 상장지수펀드(ETF)는 평균 1.3% 수준의 변동률을 보였다.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주요 유통주들은 2011~2019년까지 4분기에 매출 약 29%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추수감사절 기간에 몰리면서 유통주 주가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다.올해는 경기 침체, 재고과잉 등의 여파로 주요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타깃은 최근 3분기 순이익이 7억1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억9000만달러)보다 5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전국소매연맹(National Retail Federation)에 따르면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소매업계 매출은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9426억~9604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10년 평균보다 높은 수치지만 올해 미국 물가 상승률이 8%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실제 매출은 전년대비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비샬 비벡 골드만삭스 수석투자전략가는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과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지출 성향이 제자리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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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달 바닥" vs "여전히 악재 많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41일 만에 2300선을 탈환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와 ‘차이나 리스크’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의 증시 전망은 엇갈린다. 바닥을 “곧 지난다”는 예상과 “아직 멀었다”는 전망이 맞붙고 있다. 41일 만에 2300선 탈환1일 코스피지수는 1.81% 오른 2335.22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3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9월 22일 이후 41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4297억원, 194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72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코스피지수는 국내 기업의 부진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6.41% 상승했다. Fed가 이달 이후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데다 중국 증시를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23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가 현재 증시 상승세를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이라며 “실적 하향 우려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점도 상승 전환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시 전망은 엇갈려증권사들의 증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기업 이익 감소로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과 바닥을 지나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대신증권은 이날 코스피지수의 이달 예상 변동폭(밴드)을 2100~2300포인트로 제시했다.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2100~2400포인트, KB증권은 2180~2430포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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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300선 탈환했지만…"2400선이 한계" 우울한 전망
외국인의 매수세로 코스피지수가 지난 한 달 6% 넘게 상승하면서 11월 증시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상승 전환했지만 기업 이익 감소로 추가 하락할 경우 20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1일 오전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12% 오른 2319.2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3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9월23일 이후 약 40일만이다.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국내 기업들의 3분기 대규모 감익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그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한 달 간 코스피지수는 6.41% 상승했다.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시장이 안도랠리를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에서 ‘시진핑 리스크’가 불거지며 외국인들이 대체재로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주 매집에 나선 것도 증시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그러나 증권사들은 랠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이날 11월 코스피지수의 예상 변동폭(밴드)을 2100~2300포인트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2100~2400포인트 사이를, KB증권은 2180~2430포인트를 전망했다.대신증권은 10월 ‘데드캣바운스(증시 폭락 후 일시적 상승 전환)’가 일어나면서 증시가 상승전환했지만 이미 상승국면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이어지며 중장기적인 증시 하락 추세는 더욱 뚜렷해진 만큼 최악의 경우 코스피지수가 205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에도 반등이 좀 더 이어진다고 해도 23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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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곧 끝날 것"…개미들, 하락 베팅
개미들이 강달러 기조에도 불구하고 인버스형 달러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몰려들고 있다. 달러 가치가 곧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9월 26일~10월 26일)간 개인투자자들은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를 441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개인이 산 ETF 종목 가운데 순매수 상위 3위다. 이 ETF는 미국 달러선물지수를 역으로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달러가 약세를 보여야 수익이 난다.다른 인버스형 상품인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 ‘TIGER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도 각각 74억원, 1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이 올라야 수익이 나는 상품인 ‘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순매수액이 7억원에 그쳤다.인버스형 달러 ETF는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수익률이 고꾸라졌다.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3.02%였다. 최근에도 달러 강세가 지속돼 1개월 수익률이 -4.6%로 부진한 편이다. 그럼에도 달러 강세가 장기적으로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 인버스형 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달러 ETF 투자자는 대부분 개인”이라며 “환율 상승으로 달러 ETF에서 높은 수익률을 봤던 만큼 장기적으로 환율 하락에 대비한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심화된다면 내년 2분기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며 “원·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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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법 여파 벌써 나타났나…현대차·기아 주가 동반 하락
미국 시장 매출 성장세가 꺾이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판매량 감소로 이어진 여파다. 5일 현대차와 1.39% 하락한 17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도 2.34% 하락하며 7만1100원에 마감했다. 전날 현대차와 기아가 발표한 9월 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현대차와 기아는 전날 9월 전기차 판매량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아이오닉5를 1306대 판매했다. 전달(1517대)보다 14% 줄어들었다. 기아는 같은 기간 EV6를 1440대 판매했다. 8월 판매량인 1840대와 비교해 22% 감소했다.IRA에 따른 미국산 전기차 세액공제는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판매량 타격은 그보다 앞서 나타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IRA는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하도록 규정했다. 한국산 자동차인 아이오닉5와 EV6는 보조금 지급에서 제외됐다.증권가에서는 금리인상 여파와 IRA 영향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선진국 시장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과 서유럽은 자동차 금융 이용률이 타 국가 대비 높은데,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된다면 신차 구입에 따르는 이자비용이 증가해 미국·서유럽 시장의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설명이다. IRA의 경우 최근 법안 수정이 논의되고 있지만,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이 악재로 꼽힌다.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3년 신차 수요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 시장의 대기수요 우려가 향후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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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회까지 주식 팔지 마"…中 , 증시 하락에 특단의 대책
중국 당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10월 공산당 당대회까지 증권업계에 주식 매각 자제령을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주 대형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에 내달 10월16일 개막하는 20차 당대회까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량 매도를 삼가라고 지시했다. 공식 문건이 아닌,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를 통한 '창구 지도' 형태로 지침을 내려보냈다. 소식통은 이런 당국의 조치가 대형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자주 나오는 일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이 깨졌던 지난 4월에도 비슷한 정책을 시행했다. 당시 증감위는 상장사에게는 자사주 매입, 자산운용사와 연기금에는 주식 비중 확대 등을 주문했다. 이번 주식 매각 자제령도 중국 증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5.2%, 선전성분지수는 8.4% 하락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침체, 위안화 가치 하락 등 악재가 많아 주가가 더 내릴 것이란 전망이 많다. 블룸버그는 중국 국내외 투자자들이 이번 당대회에서 나타날 정치적 변화를 투자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중국 경기 하강의 근원으로 꼽히는 부동산시장 침체를 반전하기 위해 당대회에서 부양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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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물가 치솟자…미소 짓는 식품주
약세장 속에서 식품주가 경기방어주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음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영업이익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는 0.2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5.05%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시장 대비 선방한 셈이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성과가 더 두드러졌다. 식품 대장주로 꼽히는 CJ제일제당은 이달 2% 상승했다. 오리온(7.18%), 농심(0.5%), 롯데제과(4.03%) 등도 선방했다는 평가다.식품주는 불경기에도 주가를 잘 방어해내는 대표적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그동안 주가 하락 요인이었던 국제 곡물가격 상승세도 잦아들고 있다.다만 곡물의 생산 투입 시기와 고환율로 인한 부담까지 고려하면 원가 경감은 내년부터 반영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여기에다 음식료품 가격 인상에 나선 상황에서 하반기 곡물 가격이 안정화될 경우 내년부터 이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CJ제일제당과 대상은 김치 가격을 각각 11%, 9.8% 인상했다. 오리온은 제품 가격을 평균 15.8% 올렸다.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가격 인상에 보수적인 기업들이 오랜만에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이익 증가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주요 식품주 가운데서는 CJ제일제당과 오리온의 실적 개선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증권은 내년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7% 증가한 2조67억원, 오리온은 10.9% 늘어난 48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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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에도 주가 흔들림 없는 식품株…'눈길끄네'
국내 증시가 고환율·고금리로 약세장을 그리는 가운데, 식품주들이 경기방어주 역할을 해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잇따른 음식료품 가격 인상도 장기적으로는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져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는 0.4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22%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시장 대비 선방한 셈이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성과가 더 두드러졌다. 식품 대장주로 꼽히는 CJ제일제당이 이달 4% 상승했고, 오리온(5.64%), 농심(2.18%), 롯데제과(5.24%) 등도 수익률이 양호했다.식품주들은 불경기에도 주가를 잘 방어해내는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올해 들어 농산물 가격 급등이라는 악재가 닥쳤지만, 시장수익률과 비교하면 주가를 잘 방어해냈다. 올 상반기 코스피지수는 21.9% 빠졌지만, CJ제일제당은 0.3% 빠지는데 그쳤다.식품주 주가에 마이너스 요인이었던 국제 곡물가격 상승세도 잦아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밀 가격은 5월 1t당 45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달 들어 31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다만 곡물의 생산 투입 시기와 고환율로 인한 부담까지 고려하면 원가 경감은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최근 업체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 여파로 잇달아 음식료품 가격 인상을 하고 있지만, 오히려 식품주 주가엔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하반기 곡물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이익률이 더욱 개선될 수 있어서다. 앞서 CJ제일제당과 대상은 김치가격을 각각 11%, 9.8% 인상했고, 오리온은 제품 가격을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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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이탈리아 지원…미 금리까지 하락
유럽중앙은행(ECB)이 긴급 회의를 열고 이탈리아 등 일부 회원국의 국채금리 급등에 대응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했다. 유로존 채권시장의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ECB는 15일(현지 시간) 긴급 회의에서 기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만기 도래 채권을 재투자할 때 유연성을 높이고, 유로존 국가가 금융 분절화(fregmentation)을 막기 위해 새로운 시장 지원 도구를 마련하기로 했다.이는 ECB가 지난주 수년간에 걸친 초완화 통화 정책을 끝내고 오는 7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뒤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국가부채비율이 높은 국가의 금리가 폭등한 데 따른 것이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4%까지 올랐고,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금리 차이)는 242bp(1bp=0.0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탈리아 등은 지난 2012년 국채 금리 폭등으로 재정 위기를 겪었다.ECB는 지난주 회의에서 금융 분절화 방지를 위한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구체적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이날 ECB의 발표에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 아래로 하락했다. 또 유로화 가치도 오르고 있다. 유로존 국채금리가 크게 내리면서 미국의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전날 연 3.480%에 거래를 마쳤던 미 국채 10년물은 3.358%까지 내리기도 했다.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위원은 전날 파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ECB의 정책을 훼손할 수 있는 과도한 국채 금리 상승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NG는 "ECB의 이례적 조치는 고무적 신호"라며 "이탈리아 등 주변국 채권을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ING는 "오늘 ECB 발표로24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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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몇달 간 하락할 것" -BCA리서치
미국의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의 강력한 긴축으로 인해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월가 일부에서는 경제 지표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금리 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튤렛프레본에 따르면 25일(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40분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9bp 내린 2.751%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한 달 내 최저 수준이며, 지난 5월 6일 장중 기록한 3.148%에 비해 39.7bp나 내린 것이다. 이와 관련, BCA리서치는 "미국 채권 수익률은 최근 몇 주 동안 하락세를 보이면서 10년물 국채가 5월 6일 고점보다 40bp 가까이 낮아졌다"라고 밝혔다. BCA 측은 "예상보다 약한 경제 지표가 이어지고 있는 데 이는 이례적인 게 아니며 Fed의 긴축으로 경제 지표들은 더 이상 컨센서스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웃돌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실제 씨티가 경제 지표들을 모아서 집계하는 '미국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Economic Surprise Index)는 4월 중순에 정점을 찍었고 최근에는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졌다. BCA리서치는 "미국 채권 수익률의 변화는 역사적으로 경제 지표의 놀라움 수준과 함께 움직였다. 국채 수익률은 일반적으로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양수일 때 상승하고 서프라이즈가 음수일 때 하락한다"면서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의 최근 움직임은 10년물 수익률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해서 하락할 것임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경제 지표는 계속 둔화되고 있다. 어제 나온 4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16.6% 감소한 59만1000건(연율)으로 집계됐다. 2020년 4월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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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등 원자재값 폭등 직격탄…건설사 1분기 영업이익률 ‘빨간불’
건설사들의 1분기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다는 신용평가사들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철근 등 원자재값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건설사들의 수익성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는 분석이다.23일 한국기업평가가 발표한 ‘건설업계 2022년 1분기 실적 점검 결과’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등 주요 건설업체 21개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5.6%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떨어져. 지난 1월 발생한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로 손실이 큰 HDC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하더라도 1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6.2%에 그쳤다.철근 등 주요 원자재값 급등으로 철근 매입금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건설사들의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기평에 따르면 주요 원자재 매입 금액이 공시되는 17개 건설사의 경우, 1분기 매출액 대비 철근 매입금액이 4.2%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철근 가격은 작년 50만~60만원에서 최근엔 t당 100만원 안팎까지 치솟았다. 철근 뿐 아니라 레미콘 등도 가격이 상승 추세다. 쌍용C&E는 레미콘 업계와 t당 판매가를 7만 8800원에서 9만800원으로 15.2% 올렸다.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를 건설사가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택사업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및 분양가 관리강화 기조 등에 따라 공사비로의 원가부담 전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건설사들의 원가 비용 부담은 급증하고 있지만 자금 조달 창구는 여전히 막혀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량 건설사 자금 조달의 기준이 되는 3년 만기 회사채(신용등급 AA- 기준)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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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보험사 신용도 … 한화생명보험 일제히 신용등급 하락
보험사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JC파트너스와의 인수·합병(M&A) 무산으로 KDB생명보험의 신용도에 빨간불이 들어온 데 이어 다음달 후순위채 발행을 앞둔 한화생명보험의 신용도도 하락세로 돌아섰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8일 한화생명보험의 신용등급을 ‘A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후순위채와 영구채 등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떨어졌다. 대표적인 경쟁자로 꼽히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AA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가용자본 중 자본성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경쟁사 대비 높은 게 신용등급 하락의 주요 배경이다. 유상증자 등에 비해 지급여력의 질적인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신평사들의 설명이다. 한화생명보험은 지난 2월 7억5000만달러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데 이어 상반기 중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다시 내놓을 예정이다.지급여력(RBC) 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RBC 비율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 대비 보험사가 쌓아둔 돈을 뜻한다. 낮을수록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한화생명의 RBC 비율은 161%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RBC 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업계 상위권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보험영업 부문의 현금흐름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투자영업이익 변동성이 증대됐다”며 “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도 과거보다 저하됐다”고 평가했다.M&A가 무산된 KDB생명의 신용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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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 애플 하락에 베팅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 사이언자산운용 대표가 지난 1분기 애플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CBNC에 따르면 버리는 지난 1분기 말 애플의 풋 옵션 계약 2060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의 옵션 계약은 주식 100주씩과 묶여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 주식 20만6000주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이는 3월말 기준으로 3600만달러에 달한다. 풋 옵션 계약은 소유자가 일정 시점에 일정 가격으로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이때문에 주가가 미리 정한 행사가격로 떨어지면 수익을 낼 수 있다. 13F 공시는 실제 매매와 공시가 올라오는 시기가 최소 45일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지금도 이같은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지는 확인할 수 없다. 다만 버리가 이번 분기까지 이런 풋 옵션을 유지했다면 애플이 2분기 들어 지금까지 15% 하락했기 때문에 수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는 분석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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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미 주식 '비중확대'…금리 하락에 성장주↑"
씨티그룹이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높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은 금리 하락이 성장주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씨티그룹은 3일(미 동부시간)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는 상당히 견고하다. 최근의 실질 금리의 하락은 올해 성장주에 대한 선호도 감소가 멈춰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면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달 말 연 2%를 넘기도 했지만, 이번 주 1.68%까지 떨어져 1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다만 지난 2일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3월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뒤 1.8%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씨티그룹은 또 글로벌 IT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도 '비중 확대'로 높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주가가 오히려 2%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 및 글로벌 산업 업종에 대해선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영국 및 글로벌 금융 부문에 대해선 '비중 확대' 등급을 유지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