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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못미친 인민은행 금리 인하에…中 ETF들 줄줄이 하락
중국 정부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금리 인하 정책을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미진한 경기부양책과 중국 부동산 위기가 겹치며 중국 ETF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1일 TIGER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H)는 5.57% 하락한 68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ETF 가장 낙폭이 컸다. 다른 중국 관련 ETF들도 줄줄이 약세였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는 5.41%, TIGER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은 4.03%, TIGER 차이나HSCEI는 2.40%, KODEX 차이나H는 1.99%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로 통하는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폭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ETF들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1년만기 LPR을 기존 3.55%에서 3.45%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중국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선 것이다.그러나 시장에서는 LPR 인하 폭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가 다수다. 앞서 블룸버그는 전문가 조사를 토대로 인민은행이 8월 1년만기 LPR을 최대 0.15%가량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도산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중국 ETF 설정액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주식형 ETF 37종의 설정액은 최근 1개월 사이 3257억원 줄어든 5조4335억원으로 집계됐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나온 경기 부양책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당분간 중국 ETF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중국 부동산 기업의 신용 리스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지방 정부의 재정약화와 함께 국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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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법…역추종 ETF 사볼까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만에 80원 넘게 치솟은 가운데 환율이 하락하면 돈을 버는 투자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환율이 단기간에 급격히 오른 만큼 다시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18일 1260원40전에서 이달 17일 1342원으로 1개월 사이 81원60전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장기물 중심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한 가운데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의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진 결과다.전문가들은 지난 1개월 동안의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운 만큼 원화 가치 상승(환율 하락)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종료 등 앞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이끌 요인이 더 많다”며 “1340원대까지 오른 현재의 환율이 고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원·달러 환율 하락에 베팅하는 대표적인 투자법은 달러 가치를 역(逆)으로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는 것이다. 달러를 역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 등이 있다. 이들 ETF는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가격이 상승한다.달러 역추종 ETF를 비롯한 외환 관련 ETF는 거래가 간편하고 환전 수수료가 들지 않는다. 운용보수는 연 0.5% 안팎이다. 다만 외환 ETF는 매매차익의 15.4%가 배당소득세로 부과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연간 배당소득세가 2000만원을 넘을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로 분류된다.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2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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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10일 연속 '팔자'…코스피 2500선 위태
코스피지수가 16일 2520선까지 밀리며 지난 한 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상승 또는 하락 추세로 나뉘는 변곡점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전체 종목 80% 하락16일 코스피지수는 1.76% 내린 2525.64에 마감했다. 지난달 10일 저점(2520.7) 부근까지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2.59% 내린 878.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937개 중 780개(83.2%)가 하락했다. 코스닥도 전체의 80%가 넘는 1297개 종목이 떨어졌다.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부동산 리스크, 원·달러 환율 상승, 경기 침체 우려 등이 겹쳐 조정의 빌미가 됐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 로봇 등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 타는 테마 주식) 열풍에 따른 반작용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대부분의 업종이 급락한 가운데 에코프로(-6.4%) 포스코홀딩스(-5.37%) 포스코퓨처엠(-5.41%) 등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컸다. 주도 종목으로 꼽히던 반도체,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등도 밀렸다. 통신, 운송, 소비재 등 소수의 내수 업종만 주가가 올랐다.이날 하락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50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1400억원까지 순매도했지만 마감 무렵엔 매도 물량을 대부분 거둬들였다. 순매도는 19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6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590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 12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는 두 시장에서 각각 3286억원, 58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받쳤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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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종목 2100개, 개미들 '비명'…"아직 기회 있다"
코스피지수가 2520선까지 밀리며 지난 한 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도 900선을 이탈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두 시장에서 5000억원가량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상승 또는 하락 추세로 나뉘는 변곡점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전체 종목 80% 이상 하락16일 코스피지수는 1.76% 내린 2525.64에 마감했다. 지난달 저점(10일·2520.7) 부근까지 밀렸다. 코스닥은 2.59% 내린 878.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937개 중 780개가 하락했다. 코스닥도 전체 종목의 80%가 넘는 1297개 종목이 하락했다.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부동산 리스크, 원·달러 환율 상승, 경기 침체 우려 등이 겹치며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 로봇 등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타는 테마 주식)’ 열풍에 따른 반작용도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급락했지만 에코프로(-6.4%), POSCO홀딩스(-5.37%), 포스코퓨처엠(-5.41%) 등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컸다. 주도 종목으로 꼽혔던 반도체, 엔터, 바이오 등도 밀렸다. 통신, 운송, 소비재 등 소수의 내수 업종만 주가가 올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1400억원까지 순매도했지만 종가에 매도 물량을 대부분 거둬들이며 19억원 순매도에 그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60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590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 12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는 두 시장에서 각각 3286억원, 584억원을 사들이며 주가를 떠받쳤다. ◆분기점 놓인 국내 증시증권업계는 분기점에 있다는 평가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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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나는 美 증시에 하락 공포 확산…"약세장 대비해야 할 때"
미국 뉴욕증시가 올해 활황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약세장을 대비하러 나섰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탓에 위험에 관한 헤징 비율이 급격히 감소해서다. 위험도가 커진 탓에 주가를 미리 매도하려는 투자자도 늘고 있는 모습이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에 대한 콜옵션 거래량이 풋옵션 거래량을 크게 앞질렀다. 10일 평균값 기준으로 콜옵션 거래는 풋옵션 거래보다 800만 건 이상 많았다. 2021년 12월 이후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콜옵션은 거래 당사자들이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 특정 시점에 주식(기초자산)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풋옵션은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일컫는다.콜옵션 거래가 증가한 이유로는 미국 증시의 강세가 꼽힌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19% 이상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기술주 주가가 치솟아서다. 상승장에 홀로 낙오될 것이란 공포 심리인 '포모(FOMO)'를 느끼는 투자자도 급격히 증가했다. Fed의 통화 긴축에도 강한 미국 경제가 반등한 것도 한몫했다.강세장이 이어지자 헤지펀드는 안전장치를 해제하기 시작했다. 주식 매매에 대한 헤징을 축소한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S&P500에 대한 풋옵션 프리미엄은 S&P500 지수 100달러당 3.5달러로 책정됐다. 2008년 이후 최저치다. 옵션 프리미엄은 주가 변동을 대비하는 일종의 보험료다. 풋옵션 프리미엄은 주가 하락을 방어한다. 헤징 필요성이 축소된 탓에 이 가격이 내려갔다는 설명이다.개별 주식에 대한 헤징도 감소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따르면 이날 개별 주식에 대한 풋-콜 거래 비율은 1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풋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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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자운용원 "美 주가 하반기에 하락할 것"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30일 미국의 주가가 하반기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장기화하면서 금융여건과 실물경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다. 다만 급격한 주가조정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한은 외자운용원은 이날 '하반기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외자운용원이 외화 자산을 운용하는 데 참고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한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올해 상반기 미 주가는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소비지표와 인공지능(AI)에 관한 낙관적 기대에 따른 빅테크 기업 랠리로 인해 크게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일 기준 S&P500 지수는 연초 대비 11% 올랐다. 이 기간 빅테크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53% 였다.하지만 하반기에는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면서 주가가 대체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보다 강한 노동시장과 경직적인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Fed의 긴축정책이 장기화되면서 금융여건과 실물경제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침체의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주가수준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경기침체 위험이 반영이 덜 된 것으로 외자운용원은 판단했다. 현재 주가를 예상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포워드 PER은 지난달 말 기준 18.7배를 기록했다. 이는 역사적으로 상위 15% 안에 들만큼 고평가된 수준이다. 외자운용원은 하반기 미 주가가 내려 이 비율이 장기평균 수준인 16배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 주가는 국채 대비 주식의 상대적 투자매력도 측면에서도 고평가된 수준으로 판단됐다. 최근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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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떨어질 것"…서학개미 인버스 뭉칫돈
엔비디아, 애플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미국 나스닥지수가 1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서학 개미’(미국 주식시장에 직접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늘고 있다. 지수 하락분의 3배를 추종하는 초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연일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14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한 주(6월 7~13일) 동안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SQQQ)’ ETF를 3039만달러(약 3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화증권 순매수 규모 1위였다. SQQQ는 나스닥 100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3배 추종해 지수가 떨어지면 3배의 수익이 나고 반대로 지수가 오르면 3배의 손실을 본다.순매수 규모 2위를 차지한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베어3X(SOXS)’도 역방향 ETF다. 개인들은 SOXS를 2465만달러(약 31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OXS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역으로 3배 추종한다.서학 개미들이 ‘야수의 심장’으로 초고위험 상품을 사들였지만 아직까지 성적표는 우울하다. 지난 1주일 새 뉴욕증시가 강세를 띠면서 투자자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졌다.이달 7일부터 SQQQ를 1주일간 보유했다면 11.58%, SOXS는 무려 16.59%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서학 개미들은 하반기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고 이 같은 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가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국 주식시장은 몇몇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하락 위험이 크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관련 테크주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 랠리가 계속될 수 있다며 초고위험 상품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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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이제 떨어질 것"…서학개미들 '간 큰 베팅'
엔비디아, 애플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나스닥 지수가 13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서학 개미(미국 주식시장에 직접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지수 하락분의 3배를 추종하는 초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뭉칫돈이 몰리는 중이다.14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한 주(6월7일~13일) 동안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SQQQ)’ ETF를 3039만 달러(약 3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화증권 순매수 규모 1위였다. SQQQ는 나스닥 100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3배 추종해 지수가 떨어지면 3배의 수익이 나고 반대로 지수가 오르면 3배의 손실을 보게 된다.순매수 규모 2위를 차지한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베어3X(SOXS)’도 역방향 ETF다. 개인들은 SOXS를 2465만 달러(약 31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OXS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를 역으로 3배 추종한다.서학 개미들이 ‘야수의 심장’으로 초고위험 상품을 사들였지만 아직까지 성적표는 우울하다. 지난 일주일 사이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만일 이번달 7일부터 SQQQ를 일주일 보유했다면 11.58%, SOXS는 무려 16.59%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서학 개미들은 하반기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같은 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국 주식시장은 몇몇 빅테크주들을 중심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 하락 위험이 크다”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관련 테크주를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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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공개에도 가상현실 관련주 시큰둥…LG이노텍, 1.9% 하락
애플이 확장현실(XR)용 신제품인 ‘비전 프로’를 발표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업계에서는 XR 산업에 애플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기대감은 커졌지만, 비싼 가격 등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7일 LG이노텍은 1.95% 하락한 30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사인 만큼 비전 프로가 공개되면서 유력한 수혜주로 꼽혔지만 이날 주가는 힘을 받지 못했다.XR 관련주로 분류되는 다른 종목들도 이날 다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3D 카메라모듈 업체인 나무가는 2.12% 하락한 1만6160원, XR용 광학부품업체인 세코닉스는 7.20% 빠진 7600원, OLED 장비업체인 선익시스템은 4.91% 하락한 3만585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뉴프랙스(-7.73%), 라온텍(-7.92%) 등 XR 부품주 다수가 하락세였다. 삼성전기(-0.34%), LG디스플레이(0.12%) 등은 보합권에 머물렀다.지난 5일 애플은 XR 기기인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애플이 9년 만에 발표한 신제품인 만큼 시장의 큰 기대를 받았지만 예상보다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등의 우려가 나오면서 애플 주가는 전날 0.21% 하락했다. 국내 관련주들도 역시 이러한 우려에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독특한 아이디어와 높은 완성도가 장점이나 VR 기기의 디자인과 컨텐츠의 한계를 극복하는 아이디어 제시에는 실패했다”며 “가격 역시 대중성의 확보와는 거리가 있다”고 평가했다.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XR 기기 출시는 애플뿐만 아니라 XR 생태계와 개발자, 밸류체인 전체에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만 높은 가격은 판매에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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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 실현 부담에…국내 증시 하락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국내 증시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감과 차익 실현 매물 등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시장 등을 둘러싼 미·중 패권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정세도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분석됐다. 국내 증시 하락 출발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4일 “코스피는 0.7%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 증시가 부채한도 협상 지연 우려 및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직접적인 교전 우려 등을 빌미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점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 증시는 전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해 차익 실현 욕구가 높다”고 부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는 7거래일 연속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 등으로 약세로 전망된다”며 “약세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2차전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주력 대형 업종 및 종목간 수급 변화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는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오늘 국내 증시는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0.8% 내외)의 출발이 예상된다”며 “지금은 강세장이 지속되는 국면으로 반등시 매도가 아닌 조정시 비중 확대 전략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나스닥 1.26% 하락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존스30지수는 0.69% 내린 33055.5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12% 떨어진 4145.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6% 하락한 12560.2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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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 가늠자 '홈디포', 14년 만에 역성장 쇼크
미국의 건축자재·도구 소매업체인 홈디포가 글로벌 금융위기 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매출이 역성장할 가능성을 예고했다.홈디포는 2023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줄어든 372억6000만달러(약 49조9650억원)라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382억8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홈디포의 1분기 순이익은 38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줄었다. 1분기 동일 점포 매출은 4.5% 감소하며 시장 추정치(-1.6%)보다 더 나빴다. 주당 순이익(EPS)은 3.82달러로 시장 추정치인 주당 3.80달러에 부합했다.이날 홈디포는 어두운 가이던스를 내놨다. 홈디포는 올해(2023년 2월~2024년 1월) 매출이 2~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홈디포의 연매출이 감소한다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후 1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 된다. 회사는 올해 EPS가 7~13%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영업이익률 전망치도 14~14.3%로 기존의 14.5%보다 낮춰 잡았다.리처드 맥페일 홈디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성장해온 지난 3년과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후 주택 개조 수요가 늘면서 홈디포가 호황을 누렸다면, 이제는 기준금리 상승과 서비스 비용 증가의 여파를 피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맥페일 CFO는 “긴축 통화 정책과 대출 조건 강화로 재량소비지출이 줄어들고 있다”며 매장에서 그릴, 파티오 등 가격이 비싼 제품의 판매가 저조하다고 설명했다.미국 소비심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홈디포 실적 및 가이던스가 부진하자 이날 뉴욕증시에도 여파가 갔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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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후 첫 '매출 감소' 예고한 홈디포…뉴욕 증권가도 출렁
미국의 건축 자재·도구 소매 브랜드인 홈디포가 금융위기 이후 첫 매출 하락을 예고했다. 미국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는 평가에 뉴욕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홈디포는 16일(현지시간) 올해 회계 1분기(2023년 2월~4월) 매출이 전년보다 4.2% 하락한 372억6000만 달러(약 49조9650억원)라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인 382억8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CNBC는 홈디포 매출이 이렇게 예상치보다 낮은 것은 2002년 11월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1분기 순이익은 38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줄었다. 1분기 동일 점포 매출은 4.5% 감소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3.82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주당 3.80달러를 웃돌았다. 홈디포는 올해 매출이 2~5%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주당 순이익은 7~13%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14~14.3%로 기존의 14.5%보다 낮춰잡았다. 홈디포의 연간 매출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전년보다 떨어진 적이 없었다. 리처드 맥페일 홈디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목재 디플레이션과 날씨 영향이 판매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고 올해 날씨와 소비자 수요가 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주택 개조 수요가 늘면서 호황을 누렸으나, 최근 대출금리 상승과 서비스 비용 증가로 매출이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비자 심리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홈디포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식시장도 출렁였다. 이날 발표 이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336.46포인트(1.01%) 하락한 3만3012로 마감했다. 홈디포 주가는 전날보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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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 줄줄이 하락…한국항공우주, 실적 부진에 주가 '뚝'
한국항공우주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망스런 실적을 보이자 주가가 급락했다.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다른 방산주들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9일 한국항공우주는 6.97% 하락한 5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이 회사가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한국항공우주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0.6% 줄어든 194억원이라고 밝혔다.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445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이라크 기지재건 공사, 폴란드 전술입문훈련기 사업 등이 지연되면서 1분기 매출로 잡히지 않으면서 일시적인 '어닝쇼크'가 발생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사업 외 매출 약 1200억원이 순연됐고 고정비 부담이 반영된 영향"이라며 "순연된 매출은 3분기부터 정상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다른 방산주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LIG넥스원은 3.11% 하락한 7만8000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86% 하락한 10만2000원에 마감했다. 현대로템(-1.46%), 풍산(-2.78%) 등도 약세였다. 방산주들은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다 이달 차익실현 매물들이 나오면서 이날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로템은 4월 한달동안 27.5%, LIG넥스원은 8.1% 상승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방산기업들은 실적 발표 이후 차익 실현 등으로 주가가 조정받으면서 최근 시장 수익률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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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소형 은행주 폭락…국내증시 하락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미국의 지역 중소형 은행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하락한 전날 뉴욕증시가 우리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시즌을 맞아 개별 기업 실적에 따라 주가 희비는 엇갈릴 전망이다. 국내 증시 하락 출발26일 국내 증시는 미국 중소 은행권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고 은행 리스크가 다시 불거진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급락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국내 증시는 -0.7% 내외의 비교적 큰폭의 하락 출발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0.7% 내외 하락 출발 후 개선된 미국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에 힘입은 미국 시간 외 선물 강세로 낙폭을 축소할 것"이라며 "SK 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 등 개별 기업 실적 결과에 따라 변화를 보이는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4거래일간 연속 급락에 따른 낙폭 과대 인식과 SK하이닉스, 기아차 등 주요 기업 실적 이슈를 소화해가면서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권 불안에 나스닥 2% 하락 마감뉴욕증시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 폭락으로 중소형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하락했다.25일(미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는 전장보다 344.57포인트(1.02%) 하락한 33530.8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65.41포인트(1.58%) 떨어진 4071.63으로, 나스닥지수는 238.05포인트(1.98%) 밀린 11799.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실적 발표에 나섰던 퍼스트 리퍼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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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하락 베팅' 이번엔 통할까
코스닥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하자 지수가 하락할 경우 수익을 얻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들어 코스닥지수와 관련한 인버스 상품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KODEX 코스닥150 선물인버스’ 순매수액은 △1월 374억원 △2월 1994억원 △3월 1767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 지난 21일까지 순매수액은 2663억원으로 조사됐다. KODEX 코스닥150 선물인버스는 코스닥150지수를 역추종하는 상품 중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 코스닥 인버스 상품 중 거래 규모가 두 번째인 ‘TIGER 코스닥150 선물인버스’도 △1월 1억원 △2월 50억원 △3월 165억원 △4월(1~21일) 224억원 등으로 매달 순매수액이 늘었다.올 들어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인버스 투자자들은 적지 않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코스닥150지수는 △1월 6.66% △2월 11.89% △3월 10.25% △4월 2.77%(1~21일) 등 넉 달 연속 상승했다.코스피 인버스 투자자들도 손실을 보고 있다. 코스피200지수를 역추종하는 상품 중 거래 규모가 가장 큰 ‘KODEX 인버스’는 2월과 3월 각각 142억원과 433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다 이달 들어 21일까지 450억원의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코스피200지수의 움직임과 비교하면 3월을 제외하고는 투자자들이 ‘베팅’한 방향과 반대로 움직였다.증권가에선 코스닥과 코스피 지수가 올 들어 단기 상승하자 지수 하락에 베팅한 개미 투자자들이 인버스 상품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대표는 “국내외 복잡한 경제 변수들을 고려할 때 지수 움직임을 맞히는 게 쉽지 않다”며 “특히 시장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