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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진 금리인하 기대에 S&P500 나흘 연속 하락…5000선 붕괴 코앞

    무너진 금리인하 기대에 S&P500 나흘 연속 하락…5000선 붕괴 코앞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미국 대표 주가지수 S&P500이 나흘 연속 하락했다. 4개월만의 가장 긴 하락세다. 일각에서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섣부른 금리 인하 예고가 고금리 장기화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엔비디아 3.87%, ASML 7.09% 하락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0.58% 하락한 5022.2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이후 3.4% 하락하며 5000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S&P500 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한 것은 올해 1월2~5일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5% 하락한 15683.37, 다우지수는 0.12% 하락한 37753.31에 마감했다. 3대 주요 지수 모두 이번 달 들어 4% 넘게 떨어졌다. 이날 반도체 주 급락이 하락장을 이끌었다. 1분기 랠리를 이끌었던 인공지능(AI) 수혜 주 엔비디아는 3.87% 하락했고 AMD(-5.78%), ASML(-7.09%) 마이크론테크놀로지(-4.47%) 등도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25% 내렸다.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의 매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네드 그랜트 BNY멜론 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현재 예상은 12월 한 차례 (인하)에 그치고 있다"라며 "이는 연초 시장 예상과 매우 다르다"고 평가했다. 전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며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고 시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트레이더들은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금리를 내릴 확률을 한 달 전 55%에서 이날 16%까지 낮췄다.&n

  • 옐런 "순조롭지는 않지만 인플레 하락 추세 호의적"

    옐런 "순조롭지는 않지만 인플레 하락 추세 호의적"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사진)이 인플레이션 완화와 관련해 “매달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지만 추세는 분명히 호의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제 침체 속 물가 상승)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옐런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이전의 보통 수준으로 돌아오기는 험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9개월간 3%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올 2월 CPI는 전년 대비 3.2% 상승해 1월(3.1%)보다 높게 나타났다. 2022년 6월 최고치(9.1%)에 비해선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미 중앙은행(Fed) 목표인 2%를 넘는 수치다. 이에 월가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왔다.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에 가장 크게 기여한 단일 요인인 임대주택 비용이 올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스태그플레이션을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거비는 CPI 가중치에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옐런 장관은 이날 또 다른 인터뷰에서 “금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작다”는 의견도 내놨다. 취재진이 ‘백악관의 새 금리 전망이 왜 1년 전보다 현저하게 높은지’를 묻자 내놓은 답변이다. 옐런 장관은 최근 몇 주 동안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바뀌었음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는 지난해 1월만 해도 낮은 금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백악관은 이번주 초 2025회계연도 예산안을 제시하며 3

  • "5월 금리인하 물 건너가"…美 증시, 물가에 발목잡혔다

    "5월 금리인하 물 건너가"…美 증시, 물가에 발목잡혔다

    “이제 시장은 오는 6월까지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미국 경제매체 배런스)예상치를 웃도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일(현지시간) 미 증시에 큰 충격을 주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올해 조기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기대에 부풀었던 월가가 ‘한 방 먹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조심스레 언급되는 등 미국 경기 연착륙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S&P500, 다시 4000대로이날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은 사상 최초로 50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다시 1.37% 떨어지며 4953.1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1.35% 내렸고, 금리 변화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80% 떨어졌다.금리 인하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2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9%포인트 오른(국채 가격 하락) 연 4.67%에 거래됐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0.13%포인트 상승한 연 4.317%에 거래됐다.달러 강세로 인해 14일 한때 엔·달러 환율은 150.87엔까지 상승했다. 이후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이 “급격한 환율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150.42엔까지 내려갔다. 엔·달러 환율이 150엔을 넘은 것은 3개월 만이다.미국 ‘물가 쇼크’로 코스피지수도 조정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10% 떨어진 2620.4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의 연초 대비 조정폭은 -1.31%로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3.84%) 대비 하락폭이 컸다.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Fed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를 더 보수적으로 수정하면

  • NYCB 주가 22% 추가 하락…무디스, 신용등급 2단계 낮춰 '투기등급'

    NYCB 주가 22% 추가 하락…무디스, 신용등급 2단계 낮춰 '투기등급'

    미국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주가가 연일 하락하며 2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업용부동산 대출 부실화를 우려하는 미국 재무부장관의 발언, 위기관리 담당 임원의 사퇴 소식,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 등 악재가 누적된 결과다..  NYCB는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22.22% 하락한 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37.66%, 지난 1일 11.12% 하락한 뒤 일부 하락 폭을 회복했으나 다시 급락한 것이다. 현재 주가는 1997년 이후 가장 낮다. 시장은 상업용 부동산 부실화를 우려하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발언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상업용 부동산 이슈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일부 금융기관이 있을 수 있다"라며 "금융안전감독위원회(FSOC)가 이를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대출에 대한 재융자와 높은 공실률은 부동산 소유자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용등급평가사 무디스 인베스터스서비스는 NYCB의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한다고 밝힌지 5일만인 이날 NYCB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a2로 두 단계 낮췄다. 무디스는 뉴욕 사무실과 다가구부동산의 예상치 못한 손실, 수익 압박, 자본금 감소 등을 강등의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신용 실적이 악화하거나 예금자들이 신뢰를 잃는 사태가 벌어지면 등급을 더 낮출 수 있다고 예고했다. 아놀드 카쿠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NYCB가 새 지역은행 부채 요건을 충족하려면 40억~60억달러의 추가 부채를 매각해야할 수도 있

  • 엘앤에프, 혹독한 코스피 이전 신고식

    엘앤에프, 혹독한 코스피 이전 신고식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엘앤에프 주가가 첫날부터 9% 가까이 빠졌다. 이전 상장 기대가 사라져 매물이 한꺼번에 나온 영향이다. 주가가 빠지면서 코스피200지수에 특례 편입될 가능성도 희박해졌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엘앤에프는 8.9% 하락한 14만5100원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16만4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 전환했다. 그동안 엘앤에프를 사들이던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기관은 엘앤에프를 294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개인은 272억원, 외국인은 1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2608억원어치 사들였지만 25~26일 사이에는 97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엘앤에프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면서 패시브 펀드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기관 자금이 한동안 유입됐지만, 매수가 마무리되면서 일부 물량이 다시 나온 것이다.증권가에서는 과거 이전 상장 사례를 볼 때 엘앤에프 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 이전한 포스코DX는 상장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23.3% 하락했다. 작년 8월 8일 이전한 나이스평가정보도 이전 후 한 달간 18.08% 떨어졌다.증권가는 엘앤에프의 코스피200지수 특례 편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이 15거래일 동안 하루평균 시가총액 상위 50위를 유지할 경우 코스피200지수에 조기 편입할 수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5조2596억원으로 67위다.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따르는 펀드의 추가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먼저 이전 상장한 포스코DX는 요건을 충족해 오는 3월 15일 편입될 예정이다.배태웅

  • 엘앤에프 데뷔 첫날 9% 하락…코스피200 특례편입 멀어지나

    엘앤에프 데뷔 첫날 9% 하락…코스피200 특례편입 멀어지나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엘앤에프가 첫날부터 주가가 9% 가까이 빠졌다. 지난달 이 회사 주가를 밀어 올렸던 이전상장 기대감이 사라져 매물이 한꺼번에 나온 영향이다.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 가능성도 희박해졌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엘앤에프는 8.9% 하락한 14만5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 직후 16만4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 전환했다.그동안 엘앤에프를 사들이던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기관은 엘앤에프를 29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72억원, 외국인은 16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4일까지 2608억원어치 사들였지만 25~26일 사이에는 977억원 순매도했다. 엘앤에프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면서 패시브 펀드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기관 자금이 한동안 유입됐지만, 매수가 마무리되면서 일부 물량이 다시 나온 것이다.증권가에서는 과거 이전 상장했던 사례에 비추어 보면 엘앤에프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 이전한 포스코 DX의 경우 상장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23.3% 하락했다. 작년 8월 8일 이전한 나이스평가정보도 이전 후 한 달간 18.08% 하락했다. 올 상반기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진 것도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주가가 하락하면서 코스피200 특례 편입 가능성도 희박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이 15거래일 동안 일평균 시가총액 상위 50위를 유지할 경우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 편입할 수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5조 2596억원으로 코스피 67위에 불과하다.코스피 200지수에 편입될 경우 이를

  • 中, 인구·성장률·부채 '3중 쇼크'…증시도 휘청

    中, 인구·성장률·부채 '3중 쇼크'…증시도 휘청

    중국 경제가 인구 감소와 경제 성장 둔화, 부채 증가라는 세 가지 악재를 맞아 휘청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장기적으로 인구 감소가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급증하는 부채는 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2년 연속 총인구·신생아 수 감소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자국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967만 명으로 전년 대비 208만 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신생아는 902만 명으로 2년 연속 1000만 명을 밑돌았다. 사망자는 1100만 명이었다.연령별로는 16~59세 노동연령인구가 8억6481만 명으로 61.3%를 차지했다. 2022년 8억7556만 명(62%)보다 비중이 더 줄었다. 60세 이상 인구는 2억9697만 명(21.1%)으로 2022년(2억8004만 명, 19.8%)보다 증가해 뚜렷한 고령화 추세를 보였다.도시 거주 인구는 9억3267만 명으로 전년 대비 1196만 명 증가했고 농촌 인구는 4억7700만 명으로 1404만 명 감소했다. 남성 인구는 7억2032만 명, 여성은 6억8935만 명으로 집계됐다.중국 정부도 인구 감소세가 본격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는 ‘중국발전보고 2023’ 보고서를 통해 최근 12년 사이 노동연령인구와 총인구가 정점을 찍은 뒤 장기적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는 추계를 내놨다. 센터는 중국의 인구 감소가 경제 발전에 따른 세계적인 추세에 부합하지만, 수십 년간 지속된 고속성장과 가족계획 정책의 여파도 반영됐다고 평가했다.국무원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1호 안건을 농촌 문제가 아니라 ‘노인 문제’로 제시하며 고령화 해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국

  • 국채금리 내리자 '돈나무언니 ETF' 9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국채금리 내리자 '돈나무언니 ETF' 9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의 대표 상품인 '아크이노베이션ETF'가 지난 7월 이후 3달 간 급락했다가 지난달 31% 반등했다. CNBC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크이노베이션ETF가 이번달에 31.1% 상승해 2014년 출시 이후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아크이노베이션ETF는 지난 7월 한때 50달러를 넘겼으나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10월 말 34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달 들어 미국채 금리가 다시 하락하자 바이오테크기업인 크리스퍼테라퓨틱스(52.53%), 트위스트바이오사이언스(53.84%)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60.29%), 셋톱박스 제조업체 로쿠(74.49%) 등의 주가도 50% 이상 오르며 ETF는 반등했다. 올해 아크이노베이션ETF는 수익률 46%를 거뒀다. 이러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팩트셋은 올해 아크이노베이션ETF에서 6억6400만달러(약86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1년 기록한 최고가 158달러를 회복하지 못하면서다. 아크이노베이션ETF는 2021년 23%, 2022년 67% 하락하며 두 해 연속 큰 손실을 기록했다. 캐시우드 CEO는 지난달 12일 "경제가 예상보다 더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제품으로 이윤을 회수하려고 노력함에 따라 AI기반 기업이 확장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크이노베이션ETF는 코인베이스, 테슬라, 줌, 유아이패스 등 AI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다. 포트폴리오의 34.77%가 기술기업이고 헬스케어(24.57%) 통신서비스(17.4%), 소비순환재(12.9%) 등이 포함됐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 주가 98% 하락 '쇼크'…파페치, 자진 상폐 준비 중

    유럽의 명품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파페치(티커 FTCH)가 미국 뉴욕증시에서 자진 상장폐지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파페치를 창업한 호세 네베스 최고경영자(CEO)가 알리바바, 리치몬트그룹 등 주요 투자자 및 주주들과 상장폐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페치가 29일로 예정했던 3분기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콜 계획을 돌연 취소한 점도 자진 상장폐지설에 힘을 실었다.파페치는 세계 1위 명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포르투갈 출신 기업인인 네베스가 2008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했다. 현재 190여 개국 소비자에게 버버리, 구찌 등 50여 개국 1400여 개의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당수 브랜드의 정식 판권을 확보해 모조품 우려를 차단하는 전략을 썼다.파페치는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명품 전자상거래 수요가 급증하면서 파페치 주가는 2021년 73.35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최근 주요 명품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보도 전날인 27일 종가(1.71달러)는 2021년 고점 대비 97.7% 하락했다.파페치의 2분기(4~6월) 실적과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올 2분기 매출은 5억7209만달러로 전년 동기(5억7935만달러) 대비 1.2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9.26% 줄었다. 연간 총거래액(GMV) 전망치는 1분기 49억달러에서 44억달러로 10.2% 낮췄다.노유정 기자

  • 주가 90% 하락한 이 회사 결국…"상장폐지 계획 중"

    주가 90% 하락한 이 회사 결국…"상장폐지 계획 중"

    글로벌 명품 커머스 플랫폼 파페치가 뉴욕증시 상장폐지를 계획 중이라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상장 후 주가가 급락하며 기업가치가 90% 이상 떨어져서다. 보도 이후 파페치 주가는 23% 급등했다.28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는 “파페치 창립자인 호세 네베스 파페치 최고경영자(CEO)가 알리바바 및 리치몬트그룹 등 주요 투자자 및 주주들과 파페치 상장폐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네베스는 파페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지만 차등의결권으로,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의 77%를 보유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파페치는 글로벌 1위 명품 커머스 플랫폼이다. 포르투칼 출신 기업인인 네베스가 2008년 영국 런던에서 론칭했으며 현재 190여개 국가의 소비자들에게 버버리, 구찌 등 50여개국 1400여개의 명품 및 럭셔리 브랜드 제품들을 연결해준다. 병행수입이나 구매대행에 그치는 다수 명품 커머스 플랫폼과 달리 상당수 브랜드의 정식 판권을 확보해 가품 이슈를 차단하는 전략을 썼다.파페치는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명품 산업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으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팬데믹이 끝나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확산,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을 겪으며 지난해부터 주가가 고꾸라졌다. 보도 전일인 27일 주가(1.71달러)는 2021년 고점(73.35달러) 대비 97.7% 떨어졌다.지난 8월 발표한 2분기 실적과 실적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2분기 파페치 매출은 5억7209만달러로 전년 동기(5억7935만달러) 대비 1.2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9.26% 줄었다. 연간 총거래액(GMV) 전망치는 1분기 49억달러에서 44억달러로 10.2% 낮

  • 고금리·신용도 우려에 대기업도 정부 보증 P-CBO 조달 ‘기웃’

    고금리·신용도 우려에 대기업도 정부 보증 P-CBO 조달 ‘기웃’

    실적 부진과 신용도 악화에 시달리는 대기업들이 정부 기관의 보증을 받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P-CBO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자 비용을 줄이겠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어드밴스드는 지난 27일 400억원 규모 P-CBO를 발행했다. P-CBO는 여러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모은 뒤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발행하는 증권이다. 중소·중견기업들이 주로 활용하는 자금조달 통로로 활용된다.SK어드밴스드가 올해 들어 P-CBO 시장을 찾은 건 두 번째다. 지난 3월 100억원 규모 P-CBO를 찍은 바 있다. 공모채 시장에서 투자수요 확보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 P-CBO를 통한 우회 조달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로 매기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이 달리면 기관투자가의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편이다.조달 금리도 다소 낮췄다. 이번 3년 만기 P-CBO의 조달 금리는 연 5.628%로 책정됐다. 올해 4월 같은 만기의 사모채를 연 5.9%에 찍은 것과 비교하면 0.272%포인트 떨어졌다.신용도가 떨어진 홈플러스도 P-CBO 시장을 찾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0일 560억원 규모 P-CBO를 발행했다. 확보한 자금은 만기가 도래한 700억원 규모의 P-CBO를 차환하는 데 투입된다. 신용도 내림세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다시 P-CBO 발행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기업평가는 9월 홈플러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실적 부진에 허덕이는 기업들도 P-CBO의 도

  • 日 미국채 ETF 한 달 8% 쑥…일학개미 방긋

    日 미국채 ETF 한 달 8% 쑥…일학개미 방긋

    일본 증시가 오르는 와중에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일학개미’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21일 ‘TIGER 일본니케이225’는 0.99% 오른 1만7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5.2% 상승했다. 전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33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일본 증시가 최근 강세를 띠고 있어서다. 일본 관련 ETF도 일제히 오름세다. 일본 TOPIX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ACE 일본TOPIX레버리지(H)’는 이달 들어 9.05%, 일본 반도체 기업을 담은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는 같은 기간 13.4% 상승했다.일본 증시에 직접 투자한 상품들의 수익도 쏠쏠하다. 도쿄증시에서 거래되는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이상 엔화 헤지’ ETF는 최근 한 달(10월 20~11월 20일) 새 7.81% 올랐다. 엔화로 미 국채에 투자하는 환헤지 상품인데 엔·달러 환율 리스크를 헤지하면서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오르면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이 ETF는 지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을 기점으로 미국 채권 금리가 하락하자 수익률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한 달간 일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산 ETF다. 총 4887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비슷한 종류의 엔화 헤지 ETF인 ‘아이셰어즈 코어 미국채 7~10년물 엔화 헤지’도 최근 같은 기간 3.38% 올랐다. 일학개미들이 최근 한 달 사이 두 번째로 많이 산 ETF다.전문가들은 향후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원화로 환산한 일학개미들의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향후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통화 정책 기조를 긴축적으로 선회하면 엔화

  • 앨범 사는 중국팬 줄었다…엔터株 울상

    앨범 사는 중국팬 줄었다…엔터株 울상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기업의 주가가 17일 줄줄이 하락했다. 중국 소비 감소 등의 여파로 아이돌그룹의 앨범 판매량이 정체되고 있다는 리포트가 영향을 미쳤다.이날 JYP엔터테인먼트는 9.52% 하락한 9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년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다른 엔터주도 하락폭이 컸다. YG엔터테인먼트는 9.01%, 하이브는 7.40%, SM엔터테인먼트는 5.43% 떨어지며 장을 마쳤다.기관투자가들이 투매하면서 엔터주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기관은 하이브를 446억원, JYP엔터 256억원, YG엔터 125억원, SM엔터는 11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하이브를 298억원, JYP엔터를 98억원어치 팔았다.엔터주들은 3분기 실적 시즌에 양호한 성적표를 발표했지만 최근 컴백한 주요 아이돌그룹의 앨범 판매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심리가 악화했다.SM엔터 소속 에스파는 지난 10일 발매한 4집 미니앨범의 첫날 판매량이 53만 장으로 집계됐다. 전작인 미니 3집 첫날 판매량인 137만 장의 40% 수준이다. JYP엔터 소속 아이돌그룹인 스트레이키즈도 지난 6월 발매한 정규 3집 첫날 판매량은 239만 장을 기록했으나 이달 10일 발매한 미니앨범은 첫날 판매량이 188만 장에 그쳤다.앨범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중국 팬들의 공동구매가 감소한 것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기획사의 올해 중국 음반 수출액은 1~10월 2800만달러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00만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배태웅 기자

  • 불경기에 팬들 지갑 얇아졌나…앨범 판매량 하락에 엔터주 '우수수'

    불경기에 팬들 지갑 얇아졌나…앨범 판매량 하락에 엔터주 '우수수'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주가가 17일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소비 감소 등의 여파로 아이돌 그룹의 앨범 판매량이 정체되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 영향이다. 이날 JYP엔터테인먼트는 9.52% 하락한 9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년 사이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다른 엔터주들도 약세로 마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9.01%, 하이브는 7.40%, 에스엠은 5.43%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물량을 내놓으면서 엔터주들이 동반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기관은 하이브를 446억원, JYP엔터를 256억원, 와이지를 125억원, 에스엠을 111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 역시 하이브를 298억원, JYP엔터를 98억원 어치 팔았다. 엔터주들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최근 컴백한 주요 아이돌 그룹의 앨범 판매량이 예상에 못미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SM 소속 아이돌 그룹인 에스파의 경우 지난 10일 발매한 4집 미니앨범 첫 날 판매량이 53만장으로 집계됐다. 전작인 미니 3집 첫 날 판매량인 137만장의 40% 수준이다. JYP 소속 아이돌인 스트레이키즈도 지난 6월 발매한 정규 3집 첫날 판매량은 239만장을 기록했으나, 지난 10일 발매한 미니앨범은 첫 날 판매량이 188만장으로 전작 대비 다소 감소했다. 앨범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중국 팬들의 공동구매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기획사들의 올해 중국 음반 수출액은 올해 1~10월까지 2800만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00만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들의 소비 여력이 감소했고 콘서트 개최가 정상화되면

  • 'AI 칩 수출 통제 강화' 악재 만난 엔비디아… 주가 4%대 하락

    'AI 칩 수출 통제 강화' 악재 만난 엔비디아… 주가 4%대 하락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AI 칩 수출 제한 강화라는 악재를 만났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개최하려던 연례 콘퍼런스를 취소한 엔비디아가 연이어 돌발 위기에 맞닥뜨린 모양새다.17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오전 6%대까지 떨어졌다가 4.68%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바이든 행정부가 저사양 AI 칩까지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미국 정부는 작년 10월 미국의 기술력이 들어간 첨단 반도체 장비와 고사양 AI 칩 등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이때 엔비디아는 고사양 칩인 A100, H100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A800, H800을 만들어 중국에 수출해왔다.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의 저사양 수출 길마저 막혀버린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이번 조치로 회사가 즉각적인 재정적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엔비디아는 최근 돌발 악재를 연이어 만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15~16일 이틀 동안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개최하려던 AI 콘퍼런스 ‘AI 서밋’을 전면 취소했다. 이 콘퍼런스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생성형 AI 기술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하고 이에 대해 논의를 하는 자리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