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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제발" 매달 틀리는 개미들…이번 베팅은 통할까
올들어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전망이 크게 빗나가고 있다. 지난해 증권업계가 전망한 '상저하고' 관측과 달리 코스닥 지수와 코스피 지수가 크게 오르면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들어 특히 많이 오른 코스닥 지수와 관련한 인버스 상품을 매달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374억원이던 'KODEX 코스닥150 선물인버스' 순매수액은 2월 1994억원, 3월 1767억원을 기록했다. 이달들어서는 지난 21일까지 26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KODEX 코스닥150 선물인버스는 코스닥 150지수를 역추종하는 상품중 거래규모와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상품이다. 코스닥 인버스 상품 중 거래규모·시가총액 2위인 'TIGER 코스닥150 선물인버스'의 경우 1월 1억원, 2월 50억원, 3월 165억원, 4월 224억원으로 매달 순매수액이 늘어났다. 하지만 코스닥 150지수의 월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1월(6.66%), 2월(11.89%), 3월(10.25%) 모두 상승했고, 이달 들어서도 2.77% 올랐다. 코스닥 지수가 떨어질 것으로 관측한 인버스 투자자들의 전망이 네달 연속 빗나간 셈이다. 대부분의 인버스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란 분석이다.코스피 인버스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다. 코스피200지수를 역추종하는 상품중 거래규모와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KODEX 인버스'의 경우 1월 911억원, 2월 -142억원, 3월 -433억원, 4월 450억원의 자금 순유입액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200 지수는 1월 8.44%, 2월 -1.51%, 3월 2.02%, 4월 2.57% 상승했다. 3월을 제외하고는 개인투자자들이 '베팅'한 방향과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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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덕 좀 보나 했더니…한-중 외교 설전에 리오프닝주 줄줄이 하락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던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들이 21일 줄줄이 하락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발언을 두고 한·중 외교부가 정면 충돌하는 등 양국관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어서다.21일 아모레퍼시픽은 8.53% 하락한 1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주회사인 아모레G도 10.43% 빠진 3만7350원에 마감했다. LG생활건강(-8.13%), 코스맥스(-8.06%), 한국콜마(-3.95%) 등 다른 주요 화장품주도 약세였다.다른 리오프닝주도 주가가 크게 내렸다. 카지노업체인 GKL과 파라다이스는 이날 나란히 10.4% 하락했다. 호텔신라와 롯데관광개발은 각각 7.95%, 6.66% 빠졌다. 중국 수출 비중이 큰 의류업체 F&F홀딩스도 이날 주가가 6.84% 내렸다. 중국의 한국 게임 판호 재발급으로 기대를 모았던 게임주들도 전체적으로 약세였다. 넥슨게임즈는 10.25%, 데브시스터즈는 7.45% 각각 하락했다.미국 국빈 방문을 앞둔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의 양안갈등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발언한 것이 한·중 관계를 급랭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고려하지 않고 투매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정치적 리스크는 다시 소강기로 접어들 수 있다”며 “최근 리오프닝으로 중국 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중국 지도부가 규제보다 지원, 육성을 택하고 있다는 점도 지켜봐야 할 요소”라고 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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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늘었는데"…테슬라 순익 24% 급감 [테슬라 실적분석①]
테슬라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1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테슬라는 1분기 매출이 233억2900만달러(31조55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87억5600만달러) 대비 24.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리피니티브 추정치인 232억1000만달러도 소폭 웃돌았다.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매출이 가격 인하 효과에 19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에너지 저장·배터리 부문 매출은 6억1600만달러에서 15억2900만달러로 148% 급증했다.순이익은 25억1300만달러로 전년 동기(33억1800만달러) 대비 24.3% 감소했다. 주당 순이익(EPS)도 1.07달러에서 0.85달러로 떨어졌다. EPS는 지난해 2분기(0.76달러) 이후 가장 낮았다. 시장 추정치에는 부합했다.매출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45억1100만달러로 17% 감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9.3%로 2019년 4분기(18.8%) 이후 약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전년 동기(29.1%)와 비교하면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테슬라의 지난해 매출총이익률은 20%대를 유지했다. 테슬라는 1분기 자동차 부문 마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테슬라는 “강달러에도 전기차 인도량이 늘었고 에너지 저장·배터리 부문 등 다른 사업도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며 “원자재 가격 등 생산비용이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테슬라의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42만2875대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썼다. 생산량은 44만808대로 전년 같은 기간(30만5407대) 대비 44% 증가했다. 테슬라는 올해 180만 대의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테슬라 1분기 실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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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올해 30% 넘게 올랐는데…'하락 주의' 경고, 왜?
올해 들어 30% 넘게 오른 코스닥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공매도 예비 수량으로 불리는 대차잔고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고, 코스닥 하락에 배팅하는 인버스 ETF는 자금유입이 가장 많은 종목으로 우뚝 섰다. '빚투'도 급증 중인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9일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대차잔고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특히 4월 들어 코스닥 대차잔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3월 평균 15조900원을 기록하던 코스닥 대차잔고는 4월 들어 17조원을 넘기더니 곧장 19조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 17일에는 20조원을 넘겼다. 2003년 코스닥 출범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대차잔고는 주식을 빌리고 아직 갚지 않은 수량을 일컫는다. 빌려온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하는 공매도와 연관관계가 있어 '예비 공매도'로 불린다. 실제 이번 달 코스닥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585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다.투심도 전환하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자금유입이 가장 많았던 ETF·ETN은 7242억원이 순증한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였다. 이 ETF는 기초지수인 코스닥15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으로 1배 따라간다. 코스닥지수가 떨어질수록 수익을 내는 구조다.반대로 코스닥 상승에 배팅하는 자금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코스닥 150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지난 3개월간 7344억원 순감하며 자금유출이 가장 많은 ETF·ETN 1위에 올랐다. 일반 ETF인 'KODEX 코스닥150'도 2343억원 순감해 6번째로 자금유출이 많았다.이른바 '빚투'로 불리는 신용융자가 급증하는 것도 부담이다. 17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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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채권시장] 국고채 일제히 하락…SVB發 긴축 속도조절 가능성
<국고채>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채권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긴축 기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13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268%포인트 내린 연 3.435%에 마감했다.5년 만기 국채는 0.219%포인트 내린 연 3.398%로 장을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0.179%포인트 하락한 연 3.40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하락했다.2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22%포인트 내린 연 3.375%였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94%포인트 내린 연 3.344%,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93%포인트 내린 연 3.267%에 마감했다.회사채 금리도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금리는 전날보다 0.247% 내린 연 4.149%에 마감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239% 내린 연 10.58%를 기록했다.<회사채 및 신용평가>건설장비업체 두산밥캣의 신용도가 개선됐다는 국제 신용평가사의 의견이 나왔다. 탄탄한 실적과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도 개선에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까지 해소되면서 목표 주가도 상향 조정됐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10일 두산밥캣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신용등급(Ba3)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앞서 무디스는 2020년 5월 두산밥캣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린 바 있다.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두산밥캣의 신용등급을 ‘BB(안정적)’로 매기고 있다.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의 신용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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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 하락에…동작구 표준공시지가 5.94% 떨어졌다
동작구가 국토교통부에서 결정·공시한 2023년도 표준지공시지가를 공개하고 오는 23일까지 이의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2일 밝혔다.'표준지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조사·평가하여 공시한 단위 면적(㎡)당 적정가격이다. 개별공시지가 산정과 감정평가 기준으로 활용된다.올해 동작구 표준지공시지가는 2023년 1월 1일 기준 1204필지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대비 평균 5.94% 하락했다. 표준지공시지가는 내달 23일까지 국토부 누리집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또는 동작구청 부동산정보과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은 열람 기간 내 △국토교통부 누리집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국토부 부동산평가과 또는 동작구청 부동산정보과 방문 △우편·팩스를 통해 이의 신청할 수 있다. 이의신청이 접수된 필지는 감정평가사,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점검단의 심층심사를 거쳐 3월 16일 조정·공시된다.동작구는 표준지공시가격을 바탕으로 3만7108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결정해 오는 4월 28일 공시할 계획이다.박일하 동작구청장은 “표준지공시지가는 각종 세금 부과기준이 되는 중요한 정보인 만큼 구민들이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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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금리 하락 기대감…채권 ETF에 2조 넘게 돈 몰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ETF 75종의 설정액은 지난달 16일 11조7674억원에서 이날 13조8357억원으로 한 달여만에 2조683억원이 증가했다. 최근 한 달간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테마형 펀드 가운데 설정액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ETF 317종의 설정액은 2330억원 줄어들었다.종목별로 보면 ‘KODEX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에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최근 1개월 동안 설정액이 6023억원 증가했다. 이어 ‘KODEX 23-12 은행채(AA+이상) 액티브’가 2926억원, ‘KBSTAR 단기통안채’가 265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Fed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완료하고 이르면 하반기부터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형 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2일 3.78%에서 13일 3.36%까지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가 내려가면 기존 발행한 채권의 매매 가격은 상승해 채권 ETF 수익률이 올라간다.해외 채권에 투자하는 ETF에도 이러한 기대가 반영돼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액이 늘고 있다. 북미 장기채에 투자하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은 지난해 9월 이후 장내 순매수 규모가 600억원이었는데, 이 중 개인 투자자 비중이 87%인 536억원이었다.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금리 하락 방향성에 자신감이 있는 투자자들이 만기가 긴 30년물 장기 채권형 ETF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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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국내 증시 하락한다는데…개인만 "오른다" 베팅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나란히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내년 1분기까지 코스피지수가 하향세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각각 2307억원, 1337억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증시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낸다.국내 증시가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잇달아 나오면서 외국인, 기관 모두 증시 하락세에 베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은 JP모간은 코스피지수가 내년 상반기 225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증권사들도 국내 증시가 내년 2분기께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내다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내년 1분기 중 연간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며 “내년 2분기 중 통화정책 완화 시 코스피지수가 상승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개인은 오히려 증시 상승에 기대를 걸었다. 이달 들어 개인은 ‘KODEX 레버리지’를 1316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다. 같은 기간 KODEX200 선물인버스2X를 356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KODEX 레버리지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반대 격인 상품으로 코스피20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한다.현재까지 수익률은 개인 투자자들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KODEX 레버리지를 산 개인의 평균매수가는 1만4489원이었다. 현재가는 1만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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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美증시 20%대 급락할 수도"
미국 월가 전문가들이 내년 증시 폭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경기침체 심화로 증시 저점을 더 낮게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30일(현지시간) 포천 등에 따르면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전략가는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하면서 내년 1분기 S&P500지수가 3000~3300대 사이에서 저점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S&P500지수가 현재 4080.11(30일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26%가량 하락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윌슨 수석전략가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이 계속 꺾이고 있는데, 증시가 저점을 찍고 나서야 이익 전망 감소세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모건스탠리의 기업 이익 전망이 맞다면 저점이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다른 월가 전문가들 역시 내년 초 미국 증시가 크게 꺾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데이비드 포크츠란다우 도이체방크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반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여파에 2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간 수석전략가도 최근 “증시가 저점을 다시 뚫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기침체가 기업 실적은 물론 증시에도 타격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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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美증시 두 자릿수 폭락 겪을수도"…월가 전문가들 경고
내년도 미국 증시를 놓고 월가 전문가들이 “폭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경기 침체가 가속되면서 증시 저점을 더욱 낮게 잡아야 한다는 얘기다.지난 30일(현지시간) 포천 등에 따르면 최근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 전략가는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하면서 내년 1분기 S&P500이 3000~3300대 사이에서 저점을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S&P500이 지난 30일 4080.11포인트에서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현재에서 최대 26%가량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윌슨 수석 전략가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영업이익 전망이 계속 꺾이고 있는데, 증시가 저점을 찍고 나서야 이익 전망 감소세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모건스탠리의 기업 이익 전망이 맞다면 저점이 더욱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다른 월가 전문가들 역시 내년초 미국 증시가 크게 꺾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데이비드 포크츠-란다우 도이체방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반에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여파에 25%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S&P500 지수가 내년 1분기에 4500선까지 상승한 후 3분기에 25% 하락하고, 연말에 다시 4500선을 회복하는 V자형 곡선을 그릴 것으로 봤다.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빅 수석전략가도 최근 “증시가 저점을 다시 뚫을 수 있다”고 했다.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경기침체가 기업 실적은 물론 증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내년 상승장을 예상해 미리 사두는 ‘저점매수’ 전략도 보류해야 한다고 했다. 콜라보닉 수석전략가는 “예상되는 단기 금리의 정점이 3%에서 5%(최종 금리)로 이동하고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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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바닥 왔나…소로스, 주가 급락하자 대량 매수
헤지펀드업계의 전설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사진)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 최근 미국 뉴욕증시에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주가가 떨어지자 소로스가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해석이다.27일 외신에 따르면 소로스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인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를 통해 알파벳 주식을 약 95만 주 사들였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소로스펀드가 보유한 알파벳 주식 수는 5만3175주였다. 소로스펀드가 알파벳 주식을 대거 매집하면서 지난달 말 기준 보유 수량은 101만 주로 급증했다. 이 기간 알파벳 주가는 12.2% 하락했다.소로스펀드는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 주식을 일부 처분했다. 소로스펀드는 아마존 주식을 2분기엔 약 200만 주 보유하고 있었으나 3분기에는 198만 주로 줄였다.소로스펀드는 종종 빅테크 주식을 매매하며 차익을 노려왔다. 지난해 말 소로스펀드는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QQQ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규모를 기존 3억6620만달러(약 4847억원)에서 940만달러로 줄였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기 전이어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지 않았을 때였다. 소로스펀드는 반대로 빅테크 주가가 부진했던 지난 2분기엔 알파벳과 아마존, 테슬라 주식을 매수했다. 3분기 말 기준 소로스펀드의 포트폴리오 가치는 약 59억달러(약 7조8000억원)로 전 분기(56억달러) 대비 4.3% 올랐다.소로스는 1992년 영국 파운드화의 하락을 예측하고 공격적으로 투자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차익을 얻으며 유명해졌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85억달러(약 11조2000억원·22일 기준)에 달한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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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생산자물가 2년5개월 만에 꺾였다…유럽도 '인플레 정점론' 확산
독일의 지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달보다 4% 넘게 하락했다. 에너지 가격이 대폭 하락한 것이 주원인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부상하고 있다. 12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21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10월 PPI는 전월 대비 4.2% 하락했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5월 이후 약 2년5개월 만이다. CNBC에 따르면 상승세를 점쳤던 시장 추정치(0.9%)를 크게 밑돌았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상승률도 34.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8월과 9월 상승률(45.8%)보다 둔화됐다.에너지 가격이 지난달보다 10.4%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따뜻한 겨울 날씨가 맞물린 영향이다.도매가격인 PPI가 꺾이면서 최종 가격인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완화될 거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10월 독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4%로 사상 최고치였다. 독일 은행 LBBW는 10월 PPI를 두고 “물가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징후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다음달 15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ECB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 대신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만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은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인 만큼 유로존 물가 상승세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서다.다만 신중론도 있다. 독일 은행 코메르츠방크의 랄프 솔벤 수석경제학자는 독일 물가상승률이 내년 봄에나 정점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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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쇼핑 대목 '블프' 다가오지만…"유통주에 혼쭐날 수도"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를 앞두고 미국 유통주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는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이 나왔다. 최근 타깃의 실적 저조 등을 고려하면 실적 전망은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20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유통주 주가는 시장 대비 높은 변동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가 2011~2021년 사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34개 대형 유통주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평균 3% 변동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P500 종목들을 시가총액대로 담는 SPDR S&P500 트러스트 상장지수펀드(ETF)는 평균 1.3% 수준의 변동률을 보였다.주요 유통주는 2011~2019년까지 4분기에 연간 매출의 약 29%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추수감사절 기간에 몰리면서 유통주 주가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다.올해는 경기 침체, 재고 과잉 등의 여파로 주요 유통업체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타깃은 최근 3분기 순이익이 7억1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억9000만달러)보다 5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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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앞두고 유통주 '조심'…"매출 감소에 주가 하향 가능성"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를 앞두고 미국 유통주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는 투자은행(IB)들의 조언이 나왔다. 다만 최근 타깃의 실적 부진 등을 고려하면 실적 전망은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20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유통주 주가는 시장 대비 높은 변동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가 2011~2021년 사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34개 대형 유통주들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평균 3% 변동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P500 종목들을 시가총액대로 담는 SPDR S&P500 트러스트 상장지수펀드(ETF)는 평균 1.3% 수준의 변동률을 보였다.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주요 유통주들은 2011~2019년까지 4분기에 매출 약 29%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추수감사절 기간에 몰리면서 유통주 주가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다.올해는 경기 침체, 재고과잉 등의 여파로 주요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타깃은 최근 3분기 순이익이 7억1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억9000만달러)보다 5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전국소매연맹(National Retail Federation)에 따르면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소매업계 매출은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9426억~9604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10년 평균보다 높은 수치지만 올해 미국 물가 상승률이 8%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실제 매출은 전년대비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비샬 비벡 골드만삭스 수석투자전략가는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과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지출 성향이 제자리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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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달 바닥" vs "여전히 악재 많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41일 만에 2300선을 탈환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와 ‘차이나 리스크’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의 증시 전망은 엇갈린다. 바닥을 “곧 지난다”는 예상과 “아직 멀었다”는 전망이 맞붙고 있다. 41일 만에 2300선 탈환1일 코스피지수는 1.81% 오른 2335.22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3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9월 22일 이후 41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4297억원, 194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72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코스피지수는 국내 기업의 부진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6.41% 상승했다. Fed가 이달 이후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데다 중국 증시를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23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가 현재 증시 상승세를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이라며 “실적 하향 우려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점도 상승 전환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시 전망은 엇갈려증권사들의 증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기업 이익 감소로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과 바닥을 지나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대신증권은 이날 코스피지수의 이달 예상 변동폭(밴드)을 2100~2300포인트로 제시했다.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2100~2400포인트, KB증권은 2180~2430포인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