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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 "국내 최고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
“대한민국 넘버원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습니다.”박민수 핑거 대표(사진)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금융사의 서비스와 소비자의 달라진 욕구 사이에 간격이 생기면서 핀테크가 등장했다”며 “핑거는 그 틈을 메우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내년 초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2000년 설립된 핑거는 국내 핀테크 1세대 기업이다. 2009년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개발해 기업은행에 제공했다. 박 대표는 “처음에는 금융권에서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뱅킹 서비스가 가능할지 의심했다”며 “기획 단계에서부터 스마트폰 뱅킹에 필요한 핵심 요소들만 추려낸 끝에 성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핑거는 금융사에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업(B2B)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서비스(B2C)도 내놨다. 대표적인 사업이 국내 ‘1호’ 해외송금 서비스인 ‘렐레 트랜스퍼’다.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이 본국으로 돈을 송금할 때 부담하던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평가다. 동남아시아, 유럽 등 23개국으로 돈을 보낼 수 있다. 그 밖에 개인 간(P2P) 대출 서비스인 렌딩사이언스는 누적 취급액 53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핑거는 지난해 매출 600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77% 증가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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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영국상공회의소, 핀테크산업 활성화 방안 담은 백서 내놔
≪이 기사는 11월23일(08: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주한영국상공회의소 핀테크위원회가 국내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한 제언을 담은 백서를 22일 출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이후 급변한 국내외 금융산업의 현황을 분석하고 국내 핀테크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규제 개선 방안 등을 제시했다. 주한영국상공회의소는 백서를 통해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금융산업 전반에 걸친 API 기술의 적용확대‧표준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의 종합적인 규제체계 도입 △데이터의 역외 이전 촉진 △모든 시장 참여자에게 공평한 규제 마련 △무역 금융과 기업 금융 프로세스의 디지털화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 개발이라는 여섯 가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영국과 호주를 중심으로 해외 국가들이 이 같은 과제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수행해나갔는지 설명하는 모범 사례도 백서에 담겼다. 주한영국상공회의소는 지난해 8월 통과된 데이터 3법 개정안을 통해 국내에서 마이데이터 산업이 가능하게 됐지만 실제로 기업들이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분야는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API(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고, API 기술을 표준화함으로써 국내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게 주한영국상공회의소의 주장이다. 핀테크 산업 안에서 3자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등장하면서 사이버 보안 분야의 리스크가 커져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이버 보안 분야에 적용되는 종합적인 규제체계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각 업체들이 업무에 참고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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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2배 급증한 핀테크 기업 쿠콘, 코스닥 상장 도전
≪이 기사는 09월17일(07: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핀테크 기업 쿠콘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쿠콘은 지난 17일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에 2개월 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이나 내년 초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2006년 12월 설립된 이 회사는 간편결제 서비스와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등에 필요한 정보를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형태로 제공하는 업체다. 전체 사업 중 결제 서비스가 68%, 데이터 서비스가 28% 등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이 회사는 온라인에 흩어진 개인과 기업 관련 고유 정보를 수집해 금융기관이나 핀테크 기업에 제공한다. 이 정보들은 대출, 보험 등 금융 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을 심사할 때 활용된다. 고객사는 국내 은행, 증권사, 카드사, 대기업, 공공기관 등 다양하다. 쿠콘은 KB국민은행, 네이버페이, 삼성생명, 국민건강보험공단, LG전자, SK브로드밴드 등 국내 500여개 기관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API는 금융 상품 뿐만 아니라 개인 및 기업의 자산관리 서비스, 간편결제, 대금 수납, 대급 결제,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계좌 개설 및 대출 등 각종 비대면 서비스의 핵심 기능을 구현하는 데 활용된다. 30여 국가의 2500여 기관으로부터 수집한 5만건의 정보를 쿠콘닷넷을 통해 200여 종의 API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쿠콘은 핀테크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최근 실적이 급증했다. 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산업이 성장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2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고 영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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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올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M&A 급감…벤처캐피탈 투자만 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 상반기 핀테크(금융기술) 산업 인수합병(M&A)이 전기 대비 10분의 1 이하로 줄었다. 경기 전망은 불확실하지만 각 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 행렬에 힘입어 핀테크에 대한 벤처캐피털(VC) 투자는 전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였다.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가 10일 발간한 '올해 상반기 핀테크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산업 M&A는 40억달러에 불과해 지난해 하반기 857억달러 대비 약 95%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대규모 인수합병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결제서비스기업 비자(VISA)는 올초 핀테크 스타트업 플레이드(Plaid)를 53억달러(약 6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으나 거래 종결이 지연되고 있다. 플레이드는 각기 다른 은행계좌들 간의 거래를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1만여개 은행과 연결돼 있다. 각 국 금융당국의 인허가 절차 등으로 인해 절차가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전체 글로벌 핀테크 투자액은 256억 달러(30조4700억원)로 전년 대비 17% 수준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 129억 달러,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46억 달러, 아시아·태평양 81억 달러를 기록했다.보고서는 VC의 핀테크 투자는 200억달러(23조8100억원)로 연간 최대 투자액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VC들이 미주 지역에서 93억 달러,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40억 달러, 아시아·태평양 67억 달러를 투자했다.올 상반기 VC 투자는 후기 성장 단계에 있는 벤처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차랑공유기업인 고젝(Gojek)은 30억 달러를 유치하며 역대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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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텔레콤으로부터 119억원 투자 받은 원투씨엠, 다음달 상장 나선다
≪이 기사는 05월22일(13: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텔레콤으로부터 960만 달러(119억원)를 투자 받은 핀테크 스타트업(신생벤처) 원투씨엠이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원투씨엠은 다음달 중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기로 했다. 상장승인을 받는 대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해 하반기 중 코스닥에 입성하겠다는 계획이다. IPO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2013년 설립된 원투씨엠은 ‘스마트스탬프’라는 신기술을 보유한 핀테크업체다. 배터리나 통신 연결 없이도 작동하는 스탬프(도장)를 스마트폰 화면에 띄운 티켓이나 쿠폰 위에 찍으면 별도 조치 없이 사용되는 식이다. 스마트폰의 터치화면이 최대 5개 점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점을 이용했다. 무수한 점으로 만든 QR코드처럼 도장 아래 박힌 5개 점의 위치를 스마트폰 화면의 터치센서가 인식하는 원리다. 원투씨엠이 국내외에 등록한 특허만 290개다.기존에는 소비자가 카카오톡 등을 통해 받은 기프티콘을 사용하려면 인터넷에 연결된 포스(POS)기로 바코드를 인식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반면 스마트스탬프는 스마트폰 화면에 찍는 순간 스마트폰이 포스기 대신 기프티콘 사용 여부를 서버로 보내준다. 이 때문에 포스 설치가 어렵거나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은 해외에서 원투씨엠을 찾는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원투씨엠 관계자는 “미국 중국 등 20개국에서 우리 서비스를 쓰고 있다”며 “스마트스탬프라는 아이템을 이용해 사업을 시작한 협력사도 세계에 90곳이나 된다”고 말했다. 하루에 찍히는 횟수만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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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추진 P2P기업 투게더앱스, IPO 주관사 선정
P2P 핀테크기업 투게더앱스가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11일 투게더앱스는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을 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사업모델특례상장 또는 테슬라 요건 상장(적자기업 상장특례)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2015년 설립된 투게더앱스는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P2P 펀딩 플랫폼 '투게더 펀딩'을 운영하고 있다. 소액 투자자들이 이 플랫폼에서 P2P 형태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고, 대출도 받을 수 있다. 투게더 펀딩을 통한 누적 대출액은 6000억원 이상이다.투게더앱스 관계자는 “지난해 P2P 업체 중 최초로 흑자전환했다”며 "토스, 카카오페이 등 유명 핀테크 플랫폼과도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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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KPMG, 글로벌 100대 핀테크 기업 선정...한국은 토스 등 두 곳
≪이 기사는 11월18일(10: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앤트파이낸셜, 그랩, 징둥디지털 등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핀테크 기업들이 KPMG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핀테크 기업 중 선두를 차지했다. 한국에선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해외송금 서비스 업체 모인 등 두 곳만이 이름을 올렸다.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인터내셔널(이하 KPMG)은 핀테크 벤처투자기관인 H2 벤처스(H2 Ventures)와 공동 연구한 ’올해의 핀테크 100대 기업‘(2019 Fintech100)’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상위 그룹을 선점했던 중국은 올해도 10위권에 3곳의 이름을 올리며 핀테크 시장을 주도했다. 상위 10위에는 싱가포르와 인도, 인도네시아의 기업 4곳도 포함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업들이 핀테크 시장을 휩쓸었다. KPMG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 중 기술 혁신성, 자본조달, 다양성 등을 기반으로 ‘50대 리딩 기업’과 새로운 핀테크 기술로 비즈니스 혁신을 추구하는 ‘50대 이머징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KPMG의 핀테크 100대 기업 선정은 올해로 6년 째다.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의 차량공유업체 그랩과 중국의 디지털 기술 기업인 징둥디지털과학기술이 순위를 이었다. 4위는 인도네시아의 차량공유업체 고젝이, 5위는 인도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페이티엠이 차지했고 중국의 인터넷 금융업체 두샤오만금융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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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이승건 토스 대표가 불지핀 '핀테크 IFRS 적용' 논란
▶마켓인사이트 9월 19일 오후 4시27분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지난 18일 열린 핀테크(금융기술) 관련 간담회에서 금융감독당국을 상대로 “규제 때문에 증권업과 인터넷은행 진출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작심발언’을 하면서, 핀테크 기업에 대한 ‘국제회계기준(IFRS) 예외 적용 허용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IFRS 적용에 따른 자본적정성 문제가 비바리퍼블리카의 증권업·인터넷은행에 대한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송금 핀테크 서비스인 토스를 운영하는 회사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은 지난 5월 증권사 설립을 위해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신청한 비바리퍼블리카에 자본금 구성을 조정하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128억원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자본금 중 보통주는 25%에 불과한 32억원이었던 반면 75%에 달하는 96억원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다.RCPS는 일반회계기준에선 자본으로 분류되지만, 실체를 중요하게 여기는 IFRS에선 부채로 인식된다. 비바리퍼블리카가 발행한 RCPS에는 투자자가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청구권이 붙어 있어서다. 금융감독당국은 이처럼 RCPS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자본금 구성은 증권사 대주주의 역할을 할 정도로 안정적인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IFRS상 부채인 RCPS는 안정적인 자본으로 판단하기 힘들다”며 “비바리퍼블리카의 자본 구조는 감독규정상 대주주 요건에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 규정에 따르면 증권사의 대주주는 증권사에 출자하는 자금을 외부 차입(부채)으로 조성하면 안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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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세틀뱅크 “간편결제시장 97% 점유한 경쟁력으로 성장”
“앞으로 간편현금결제 시장은 더 커질 것이고, 세틀뱅크는 현재의 독점적 위치를 활용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이경민 세틀뱅크 대표(사진)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달 12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세틀뱅크는 전자금융 및 결제플랫폼 서비스 업체다. 특히 간편현금결제서비스에 특화돼 있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대다수 간편결제 업체가 세틀뱅크의 서비스를 이용한다, 소비자들이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로 결제를 하면, 세틀뱅크가 은행시스템과 연계해 현금 결제를 대행하는 식이다. 세틀뱅크의 국내 간편현금결제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97%로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해 서울시가 추진한 간편현금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도 세틀뱅크를 통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571원, 영업이익 132억원에 순이익 120억원을 냈다. 이 대표는 “핀테크 기업 중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세틀뱅크는 2000년 10월 설립됐다. 이경민 대표가 있는 정보기술(IT) 인증보안 서비스기업인 민앤지가 2016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인수되기 전까지 세틀뱅크는 가상계좌를 열어주는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였다. 세틀뱅크를 인수한 이 대표는 앞으로 시장이 더 커질 것을 내다보고 간편현금결제 서비스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그 결과 인수되기 전인 2016년 31억원이던 간편현금결제 매출이 인수 후인 2017년 120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2018년)엔 248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세틀뱅크의 매출 구조는 간편현금결제가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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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핀테크 스타트업 디렉셔널 “P2P 플랫폼으로 개인 투자자의 주식대차 시장 참여 높인다”
“주식대차 시장은 지난해 잔고 기준으로 72조원 규모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참여할 길은 지금까지 마땅치 않았습니다. 이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도 이익을 볼 수 있는 P2P(개인 간)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인 디렉셔널의 정지원 대표이사(사진)는 31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주식대차 시장은 개인 투자자에게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P2P 플랫폼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8년 설립된 디렉셔널은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서로 빌려줄 수 있는 플랫폼(디렉셔널)을 준비하고 있다. 주식대차란 차입자가 주식 보유자에게 수수료를 주고 주식을 빌린 다음, 추후 주식을 상환하는 거래다. 주로 공매도 수요가 있는 투자자가 차입자가 된다. 국내 주식대차 시장은 연평균 12.6%(잔고 기준) 성장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율은 2%에도 못 미친다는 게 정 대표의 분석이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은 주로 증권사와 주식 대여 약정을 맺어 주식대차 수수료를 받는데, 그나마도 참여율이 떨어지고 수익률도 낮다”며 “개인 투자자가 P2P 플랫폼을 통해 적극적으로 보유 주식을 빌려주며 수익을 내는 사업 모델을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렉셔널의 플랫폼에서는 해당 주식의 유통 가능 물량 등을 기준으로 주식대차 수수료율을 제시하게 된다. 개인 투자자는 보유 주식의 매매 차익에 더해 주식대차 수수료로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정 대표는 “주식 보유자는 증권사를 통한 주식대차보다 높은 수수료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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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후드티 입은 최종구…"핀테크 펀드 투자 본격 확대"
▶마켓인사이트 1월16일 오후 3시26분“올해가 핀테크(금융기술)산업 내실화를 이룰 골든타임입니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펼치겠습니다.”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은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연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을 위한 핀테크 현장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핀테크 기업, 금융회사, 벤처캐피털(VC) 등 핀테크업계 종사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격식 없는 후드티 차림으로 참석한 최 위원장은 “올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핀테크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라며 “금융회사의 핀테크 기업 출자제한 규제를 풀고, 기업들이 성장 단계에 맞춰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금융당국은 올 상반기 핀테크산업 활성화를 막는 규제를 철폐하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핀테크 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가 진행 중인 200여 건의 규제 검토를 1분기 중에 마무리하고 개선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안에 금산분리법·금융지주법·은행법 등을 개정해 금융회사가 출자할 수 있는 회사 범위에 핀테크 기업을 포함시킬 계획이다.자본시장을 통한 핀테크 기업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해 12월 조성이 완료된 기술금융투자펀드가 올해부터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시작한다. 기술금융투자펀드는 펀드 설정금액의 10% 이상을 의무적으로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도록 돼 있다. IMM인베스트먼트(1135억원)와 프리미어파트너스(630억원)가 운용을 맡는다.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성장금융이 150억원씩 출자했다. 서종군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장은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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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간편송금 1위 토스, 증권사 설립 나섰다
▶마켓인사이트 12월4일 오후 4시15분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로 잘 알려진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증권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증권업에 뛰어든 카카오페이에 이어 토스도 증권사 설립에 나서면서 핀테크업체들이 일으킬 금융업계의 변화 바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해외 주식투자, 자산관리 등을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 개발을 마무리짓고 이르면 이달 말 금융위원회에 증권사 설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인가를 받으면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이 신설된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새 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증권사 설립자금은 미국의 대표적 벤처캐피털(VC)인 클라이너퍼킨스와 기존 주주인 KTB네트워크 등으로부터 500억원을 조달해 마련한다. 이번 투자에서 토스는 기업가치 12억달러(약 1조3300억원)를 인정받았다. 2015년 출범한 지 3년여 만에 국내 핀테크업체 최초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했다.비바리퍼블리카는 증권사의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을 토스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소액으로도 간편하게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투자일임 등 자산관리서비스로 확장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국내 간편송금 1위 서비스인 토스 가입자는 지난달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누적 거래액은 27조원에 달한다.이지훈/하수정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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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 핀테크 투자 사상 최대 … 절반은 중국이 차지
이 기사는 02월23일(16: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전 세계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대비 절반으로 줄었지만, 아시아 지역 투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핀테크 투자금의 절반은 중국기업이 유치했다.글로벌 회계 컨설팅기업인 KPMG가 23일 발간한 ‘핀테크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기업 총 투자액은 247억달러로 전년(467억달러)대비 4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건수 역시 2015년 1255건에서 1076건으로 줄었다.반면 아시아지역의 투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아시아 지역 핀테크 투자는 86억 달러였다. 이 중 절반 이상인 45억 달러는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의 자금조달이 차지했다. 지난해 아시아 지역 핀테크 투자규모 상위 10건 중 5건이 중국기업에게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는 아시아 지역 핀테크 성장 원인을 중국의 급성장과, 여러국가들의 규제 파트너십 구축으로 꼽았다. 지난해 싱가포르 통화청과 호주 증권투자위원회는 핀테크 혁신에 대한 상효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한국 금융위원회와 영국 금융 감독청도 양국의 핀테크 기업 투자자의 업무협력을 골자로 하는 ‘핀테크 브릿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같은 아시아 국가들의 상호협력 체계 구축이 아시아 지역 핀테크 투자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올해는 보험과 핀테크의 융합산업인 ‘인슈어테크(InsurTech)’가 뜰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사물인터넷 및 인공지능(AI)과 같은 혁신기술이 보험산업에 적용되면서 추가적인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