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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상장을 시작이 아닌 끝으로 여겨…책임경영 절실"
기업공개(IPO)를 성황리에 마친 두 달 전만 해도 잔칫집 같았던 카카오페이가 ‘스톡옵션발(發) 인사 참사’로 격랑 속에 빠져들고 있다. 직원들이 똘똘 뭉쳐 경영진에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고, 경영진의 거취는 불투명해졌다. 상장을 준비해온 다른 핀테크업체들도 불안한 눈빛이다. 이번 논란이 핀테크주(株)에 대한 시장의 신뢰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다.전문가들은 이해관계자보다 자신들의 이익 극대화에 몰두한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파문을 자초했다고 입을 모았다. 보다 근본적으로 실적과 성장, 성과와 보상만 최우선시하는 핀테크업계의 ‘성공지상주의’도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핀테크 기업들이 상장을 시작이 아니라 끝으로 보는 분위기가 있다”며 “IPO 이후 더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엑시트를 통한 이익 실현에만 관심이 있다”고 꼬집었다. 홍 교수는 “금융혁신에 대한 우호적인 사회 분위기, 세금을 활용한 정부의 매칭펀드 지원 등이 핀테크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한 만큼 책임경영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대다수 핀테크업체는 철저한 성과주의와 보상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규정 위반, 서버 오류, 소비자 피해 등 불리한 논란이 생기면 “문제가 없다” “우린 책임이 없다” 식으로 빠져나가는 데 급급한 사례도 적지 않다. 류영준 대표 등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의 주식 매각도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다.컨설팅업계 관계자는 “모호한 규정을 스스로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밀어붙이는 것이 미덕처럼 여겨지기도 한다”고 했다. 윤정구 이화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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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 광고 안 줄 것"…英신생 핀테크기업이 반기 든 이유 [김리안의 글로벌컴퍼니]
영국의 신생 디지털은행이 미국 거대 소셜미디어 기업인 메타(구 페이스북)를 상대로 광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메타가 자사 플랫폼의 금융사기 광고를 방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스탈링의 최고경영자(CEO) 앤 보든(사진)은 최근 연례 서한을 통해 "우리 고객의 예금과 다른 은행의 계좌까지 넘보는 사기꾼들이 버젓이 판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더 이상 광고비를 지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가 금융사기 광고에 대한 필터링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이다.보든 CEO는 영국 정부로 하여금 온라인 안전법(Online Safety Bill) 제정을 통해 금융사기 문제를 다루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인이다. 온라인안전법은 메타,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에게 유해하고 불법적인 광고에 대한 조치를 취하도록 주의의무를 부여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안이다. 글로벌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그들의 플랫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좀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기업들이 이를 어길 경우엔 1800만파운드(약 391억원) 혹은 전 세계에서 벌어들이는 연간 매출의 10% 중 더 높은 금액을 벌금으로 물어야 한다. 온라인 안전법은 영국 의회가 심사 중이다.대표적인 사기광고 사례로는 암호화폐 사기 세력들이 일반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연예인 등 유명인의 이미지를 이용하는 경우 등이 꼽힌다. 구글은 지난해 8월 금융감독원(FCA)의 허가를 받지 않은 광고업자 등의 금융서비스 광고를 중단키로 했다. 금융사기 관련 대응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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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한 일임투자, 퇴직연금서 허용해야 고객·업계 모두 윈윈"
2013, 2015, 2016년.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핀트), 파운트, 에임 등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3사의 설립연도다. 이들의 관리자산은 총 1조3000억원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을 받는다. 미국의 대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베터먼트와 웰스프런트의 관리자산은 총 400억달러에 이르기 때문이다.핀트는 최대주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사업 초기부터 서울대와 KAIST 출신 우수 인력을 ‘억대 연봉’으로 영입해 솔루션을 개발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일임투자’ 서비스를 지향했지만, 모바일 자산관리 앱을 내놓는 것부터가 도전이었다.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가 2019년에야 본격적으로 허용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불완전판매를 우려해 투자일임 계약에는 서면 서류를 반드시 받도록 하는 규정을 고수했고, 비대면 모바일을 무기로 하는 이들 업체의 신사업은 기약 없이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오랫동안 이들은 은행, 증권사에 솔루션을 공급하거나 금융회사 영업망에 ‘더부살이’하는 방식으로만 영업했다.로보어드바이저 일임투자 업체가 퇴직연금을 다룰 수 없도록 한 규제도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에 데이터 기반 로보어드바이저가 접목되면 투자자들은 단 몇 분 안에 자산 배분을 할 수 있게 된다”며 “규제가 풀린다면 업계에도 큰 기회가 될뿐더러 퇴직연금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퇴직연금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보험사, 은행 등은 퇴직연금으로 랩어카운트(일임투자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2015년 비대면 투자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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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도 헤지펀드처럼 굴려줘…로보어드바이저 3社 자산 1.7兆
로보어드바이저 앱 핀트의 도움을 받아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90만원을 투자한 20대 A씨. 지난 1년간 18.6%의 수익률을 올렸다. 핀트는 인공지능(AI)으로 개인의 투자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투자 전략을 제공한다. 코로나19 이후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로보어드바이저 핀테크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선두주자인 파운트와 핀트의 관리자산은 지난 9월 말 기준 9835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앱에서 앱에서 계좌를 열고 자산을 운용 중인 이용자는 15만7000명이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축이다.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크게 투자자문형과 일임형으로 구분된다. 자문형은 종목이나 매수·매도 타이밍 등을 추천만 하고, 일임형은 말 그대로 AI가 알아서 돈을 굴려주는 방식이다. 핀트는 일임형 업체다. 지난해까지 자문형 서비스만 제공하던 파운트는 올해 일임형도 선보였다.이용자는 먼저 안전 추구형인지 위험을 감수하는 편인지 등 투자 성향을 진단받는다. 각자의 성향과 투자 금액 등에 맞춰 AI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구조다. 투자금액이 10만~300만원일 정도로 진입장벽이 낮다. 소액으로도 은행·증권사의 프라이빗뱅킹(PB)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MZ세대에서 입소문을 탔다.관리자산 8924억원인 파운트는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출신인 김영빈 대표가 2015년 설립했다. 투자 거물인 짐 로저스가 엔젤투자자로 참여했다. 최소 10만원부터 펀드와 국내외 ETF, 연금 등 다양한 상품의 일임·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2024~2026년께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파운트의 기업가치는 약 2400억원으로 평가받는다. 김 대표는 “몸값을 1조원(유니콘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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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 '변방'서 '주류'로 뜨는 P2P
투자자를 모집해 개인에게 대출해주는 P2P금융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이 금융업의 ‘변방’에서 ‘주류’로 올라서고 있다. 과거 투자금 돌려막기, 자금 유용 등의 사고가 터져 신뢰를 잃었지만 지난 8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시행 이후 제도권 금융회사로서의 신뢰를 회복하며 수백억원의 투자를 속속 유치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014년 설립된 국내 1호 온투업체 8퍼센트는 최근 미국 마스터카드 출신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영입하고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엔 페이팔의 초기 투자자로 유명한 미국 벤처개피털(VC) BRV캐피털로부터 453억원을 투자받았다. BRV가 한국 핀테크업체에 투자한 첫 사례다. 고금리 신용대출을 중금리로 바꿔주는 대환대출 공급을 늘리고, 긱워커(단기근로자) 전용 대출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8퍼센트, 피플펀드와 함께 6월 금융감독원에 등록한 렌딧은 사모펀드 운용사 H&Q코리아로부터 504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금감원에 등록한 32개 온투업체(최근 등록한 4개 업체 제외)의 대출 잔액은 1조304억원이다. 누적 대출액은 10조원을 넘는다. 업계는 온투업체가 머지않아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장악한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용평가모형 등을 통해 차입자의 금리는 낮추고, 투자자의 수익률은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김대훈/이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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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JC플라워 "美 핀테크 시장 거품…주가 하락 경계해야"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JC플라워의 크리스토퍼 플라워 회장이 핀테크(금융기술) 시장에 거품이 일고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플라워 회장은 최근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핀테크 시장에 거품이 있다는 지표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핀테크 분야를 “보풀이 많이 붙어 있는 온갖 집합소”에 빗댔다. 많은 핀테크 기업이 전통적인 가치평가 척도에 따르면 일반 기업의 10배에 달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제대로 된 높은 가치로 평가되지 않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핀테크 기업은 지난 1년 새 시장에서 가치가 급등했다. 코로나19 여파와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 기조 속에서 유동성이 넘쳐나자 투자자들이 고성장이 예상되는 핀테크 기업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CNBC는 “핀테크 분야 역시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덕을 톡톡히 봤다”고 분석했다.일부 기업은 전통 은행보다 높은 가치로 거래되고 있다. 페이팔은 시가총액이 2420억달러(약 286조7000억원)로 웰스파고, 씨티그룹보다 크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2009년 세운 핀테크 벤처기업 스퀘어는 시총 1070억달러로 US뱅코프를 압도한다. JC플라워 대변인은 플라워 회장의 발언에 대해 “투자자는 대출 위주 기업보다는 결제업종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플라워 회장의 경고를 입증하듯 인도 핀테크 기업인 페이티엠이 지난 18일 뭄바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하자마자 주가가 27% 폭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페이티엠은 인도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규모로 뭄바이증시에 입성했지만 투자자의 외면을 받아야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페이티엠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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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카우 저작권 수익률 年 36%…2030 새 투자처로 뜬다
기업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세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848개 중 20%(167개)는 핀테크 업체다. 핀테크 유니콘들의 기업가치는 6545억달러(약 780조원)로 전체 유니콘 몸값(2조7484억달러)의 24%다. 핀테크가 ‘금융산업의 메기’를 넘어 ‘유니콘의 산실’ 역할도 하는 셈이다. 하지만 한국 기업 중에서는 ‘토스’의 비바리퍼블리카와 ‘업비트’로 대박을 친 두나무를 빼면 새 얼굴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업계는 “정부의 세밀한 규제, 기존 금융회사의 견제 등으로 국내 핀테크 토양은 아직도 척박하다”고 말한다.그런데 이런 척박한 환경을 뚫고 기업가치 1조원을 넘보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다시 나오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네이버, 카카오, 토스가 선점한 송금·결제시장 대신 새로운 영역에서 기회를 찾는다는 것이다. 대체투자, 대안신용평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의 분야를 개척하며 ‘핀테크 붐 시즌2’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안정적이고 높은 기대수익률”가수 멜로망스의 인기곡 ‘선물’의 저작권은 이 곡을 만든 두 멤버(정동환·김민석)뿐 아니라 3076명이 함께 보유하고 있다. 아티스트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저작권을 일반인도 소유할 수 있게 된 건 뮤직카우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때문이다.뮤직카우는 음악 원저작자로부터 저작권료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권리인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의 일부를 목돈을 주고 사들인다. 이를 주식처럼 쪼갠 뒤(증권화) 경매한다. 매주 5~7개 곡이 경매에 부쳐진다. 누구든 뮤직카우를 통해 이 저작권 지분에 투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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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한번 키워볼까…한우도 '조각 투자'
‘조각투자’와 관련한 핀테크 기업이 속속 생겨나면서 투자 대상이 점점 다양해지고 투자 방식은 간편해지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몰이를 하면서 조각투자가 점차 주류 재테크 수단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가다.최소 5000원부터 부동산 디지털수익증권(DABS)을 통해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 누구나 ‘강남 건물주’가 될 수 있게 한 플랫폼 카사는 내년 싱가포르에 거래소를 열 계획이다. 카사 운영사 카사코리아는 지난 9월 싱가포르 통화청으로부터 수익증권 공모 및 2차 거래 관련 라이선스를 획득했다.카사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선 세계 각국의 부동산은 물론 다양한 자산을 사고팔 수 있다”며 “한국 투자자들이 싱가포르뿐 아니라 세계 부동산 지분을 소유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카사는 금융당국 감독을 받으며 투자자의 자금 보호 장치 등도 마련하고 있다. 부동산 신탁계약에 의한 수익증권 발행은 자본시장법상 허용되지 않으나 카사의 사업모델은 2019년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규제 특례를 인정받았다.지난해 10월 설립된 뱅카우는 농가와 투자자를 연결해 단돈 4만원부터 한우 투자를 가능케 한 플랫폼이다. 투자자들이 송아지 지분을 취득하면 농가가 약 2년간 대신 사육한다. 이렇게 키운 소를 경매시장에 팔아 생긴 수익이 투자자에게 분배된다. 현재까지 총 네 차례 투자자를 모집하는 펀딩이 이뤄졌는데, 올 10월 5억4000만원 규모의 4차 펀딩의 경우 하루 만에 모집이 마감됐다. 1차 펀딩 땐 2030세대 투자자 비율이 82.2%에 달했고 4차 땐 40대 비율이 36.0%로 가장 많았을 만큼 투자자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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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카우 '몸값 1조'…핀테크 혁명 시즌2
핀테크산업에 돈과 사람이 몰려들면서 토스의 뒤를 잇는 ‘차세대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핀테크업계에서는 2018년 토스 이후 무명의 청년 벤처가 유니콘기업에 진입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뮤직카우(조각 투자) 캐시노트(매출관리) 와디즈(크라우드펀딩) 뱅크샐러드(마이데이터) 보맵(인슈어런스) 핀다(대출중개) 등은 수십억~수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몸값을 높이고 있다. ‘네·카·토’(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가 핀테크 1차 혁명의 산물이었다면 이제 2차 혁명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뮤직카우의 시장가치가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뮤직카우는 음악저작권 지분을 여러 개로 쪼개 누구나 사고팔 수 있도록 한 ‘조각 투자’ 플랫폼이다.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 유니콘기업으로 선정되며 기업가치를 1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는데, 최근 저작권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가치가 크게 뛰었다.소상공인 매출관리 솔루션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의 유니콘기업 등극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18일 기존 주주인 GS와 국민은행에서 400억원가량의 추가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가 8000억원으로 책정됐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자영업자의 토스’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을 듣는다. 가맹점 85만여 곳에서 얻는 연 150조원 규모의 거래 데이터를 다룬 인력 등을 자영업자 전용 신용평가시스템에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국내 크라우드펀딩 1위 업체인 와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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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한국 유망 IT스타트업에 투자 대폭 늘릴 것"
글로벌 정보기술(IT) 회사 시스코의 데이브 웨스트 APJC(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지역 총괄 사장(사진)은 “한국의 IT 스타트업을 종합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한국 기업 투자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웨스트 사장은 3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한국 투자 계획을 밝혔다. 웨스트 사장은 10월 말 한국을 방문했다. 올 1월 APJC 총괄 사장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택했다.웨스트 사장은 그 이유로 ‘역동성’을 꼽았다. “민간, 공공 분야 모두 디지털 전환 의지가 강하고, 소비자 역시 세계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시스코코리아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매출 성장세가 다른 국가에 비해 가파른 것도 디지털 전환 수요가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스코는 라우터 같은 네트워크 장비와 클라우드 서비스, 네트워크 보안 플랫폼 등을 공급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수요가 폭증한 웹엑스 같은 원격 근무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웨스트 사장은 국내 IT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게임, e커머스, 핀테크 분야 등의 IT 스타트업을 종합 지원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프로그램을 연내 신설할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 네이티브는 유망한 스타트업에 장비·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전환 고도화를 위한 컨설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디지털 네이티브는 한국에서 처음 시행하는 것”이라며 “그만큼 한국에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이 많다는 뜻”이라고 했다.시스코는 올 4월부터 ‘CDA(Country Digital Acceleration·국가 디지털 가속)&r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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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차이' 수백억 투자 유치 추진... 핀테크 업계에 VC 뭉칫돈
핀테크 스타트업들에 벤처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토스나 카카오뱅크를 필두로 핀테크 업계가 금융권에서 '주류'가 되면서 관련 스타트업들의 성장세도 가파르기 때문이다. 14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간편결제 앱 '차이'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차이코퍼레이션은 다수의 VC와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수백억원대 투자금 유치에 나섰다. 목표 모집액은 5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즈 B와 C 라운드를 잇는 브릿지 성격의 투자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3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말 시리즈 B 라운드로 7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한화투자증권의 주도로 소프트뱅크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다양한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해 2월 시리즈 A 라운드에서 180억원을 투자 유치한 것을 고려하면, 누적 투자금은 880억원이다.2018년 설립된 차이코퍼레이션은 티몬 창업자 신현성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19년 은행 계좌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차이'를 선보였다. 블록체인 기업 '테라'와 협업하고 있다. 가맹점 결제 수수료율을 낮춰 이용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마켓컬리, 넥슨, 요기요, 위메프, 메가박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용자 수는 25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엔 BC카드와 함께 선불형 체크카드인 '차이카드'도 내놨다. 일정 금액 이상을 결제하면 '번개'가 모이고, 적립된 번개를 이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브랜드에서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부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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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핀테크 투자 큰손, 8퍼센트에 400억원대 투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 기업인 8퍼센트는 실리콘밸리 투자사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등 3개 기관으로부터 45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페이팔과 어펌 등 글로벌 핀테크 투자 ‘큰손’인 BRV의 한국 핀테크 기업에 대한 첫번째 투자 사례다.미국 벤처캐피탈(VC) 블루런 벤처스의 계열사인 BRV가 전체 투자금액의 90% 가량인 4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BRV 이외에도 글린트 파트너스가 이번에 8퍼센트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주주인 SBI인베스트먼트도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BRV는 그동안 주요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에 투자를 해왔다. 글로벌 간편결제 업체 페이팔의 첫 기관 투자자로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구글에 인수된 이스라엘 스타트업 웨이즈와 애플에 인수된 소셜미디어 분석 기업 톱시 등도 BRV가 발굴한 기업들이다. BRV는 캐비지와 프리덤페이, 어펌 등에도 투자했다.2014년 설립된 8퍼센트는 지난 6월 국내 1호 온투업자로 등록을 마쳤다.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을 바탕으로 중금리 대출을 집중 공급해 왔다. 정의민 BRV 전무는 “8퍼센트는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중금리 대출 영역에 가장 최적화된 신용평가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 모델의 확장성이 뛰어나다”며 이번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8퍼센트는 투자금을 활용해 기존 금융기관들과 제휴를 확장하고 중금리 대출과 대체투자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저신용자가 고금리 대출에서 중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대환대출 상품을 집중 공급하고 그동안 금융권에서 소외됐던 배달기사 등 ‘긱워커(플랫폼 계약직 근로자)’에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이효진 8퍼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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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과점·불공정 계약 방지…선진국도 감독 확대
빅테크의 금융 시장 지배력 집중을 막기 위한 규제 방안 마련은 주요 선진국의 공통 과제다. 그동안 ‘동일 행위, 동일 규제’라는 국제결제은행(BIS)의 대원칙이 통용돼왔지만, 최근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각국이 추가 감독 방안을 검토하는 추세다.해외는 주로 독과점·불공정 계약 등을 방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을 높인 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가맹점 등에 불리한 계약 조건을 강요하는 행위가 질서를 교란한다는 판단에서다. 일본은 선진국 중 빅테크에 대한 규제 강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게 금융권 얘기다. 지난해 6월 금융 상품 판매에 관한 법률을 ‘금융 서비스 제공에 관한 법률’로 개정하고 빅테크도 해당 법을 적용받도록 했다. 소비자가 원하면 빅테크도 금융 서비스 수수료를 언제든 공개해야 한다. 디지털 플랫폼의 투명성·공정성 향상에 관한 법률도 마련 중이다.유럽연합(EU)은 플랫폼이 자사가 운영하는 특정 서비스를 우대하는 등 ‘몰아주기’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또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별도의 공정성·투명성 규정을 신설했다. 미국도 지난해 7월 온라인 반독점 청문회를 여는 등 빅테크 독과점 방지책을 마련 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빅테크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한 게 최근이어서 각국 규제도 이제 걸음마를 뗀 수준”이라며 “전반적으로 행위 위주 규제에서 기관 규제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소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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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 진출한 테크기업…강남 넘어 여의도까지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23일(06: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서울 오피스시장에 진출한 테크기업이 강남을 넘어서 여의도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여의도 금융권과 연계가 필요한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주요 대상이다. 오피스 업계에서는 포화상태에 이른 강남보다 임차 가능 공간이 넓고, 임대료도 상대적으로 낮아 선호도가 크다고 있다는 평이다. ◆여의도의 '신흥 강자' 핀테크 스타트업20일 오피스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 회사들이 여의도로 이사하고 있다. 전통 금융기관과 금감원, 국회 등 정부 기관이 모여있는 여의도가 금융 연관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에 적기라는 판단이다.올해 초 P2P업체 렌딧은 도심권 종로타워에서 여의도 포스트타워로 이전했다. 강남권역에 있던 프롭테크 기업 집펀드와 탱커펀드도 '서울핀테크랩'이 있는 오투타워로 이사했다. 보험 관련 스타트업인 오픈플랜은 이달 여의도로 자리를 옮겼다.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베스트핀은 여의도 내에서 확장 이전을 할 계획이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전문 보육공간이다. 2019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는 국내외 핀테크 스타트업 100개사(국내 77개, 해외 23개)가 입주해 있다. 이곳에 입점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디지털금융대학원도 여의도에 문을 열었다. 카이스트 컨소시엄(카이스트·삼성SDS·그라운드X·딥서치·광주과학기술원)이 주도하는 디지털금융 전문인력 양성사업이다. 글로벌부동산 서비스회사인 컬리어스코리아의 장현주 리서치팀장은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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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동남아 핀테크 시장에 꽂혔다…'빅페이'에 700억원 투자
≪이 기사는 08월09일(10: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가 동남아 지역 핀테크 시장 선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SK동남아투자법인은 말레이시아 핀테크 사업자 ‘빅페이(Big Pay)’에 6000만달러(약 700억원)를 투자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빅페이가 주도하는 말레이시아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FI) 중 하나로 참여한 데 이어 이번엔 직접 투자를 단행했다.빅페이는 말레이시아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의 자회사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결제 및 국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자지갑(스마트폰에 모바일 신용카드 및 계좌 등을 담아두고 결제하는 시스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태국, 필리핀 등에서도 결제 및 송금 사업면허를 확보해 동남아 전역으로의 핀테크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이번 투자를 통해 SK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빅페이가 추진하는 사업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권리와 함께 향후 4000만달러(약 450억원)까지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SK는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역량과 핀테크 사업 경험을 제공하며 빅페이와 함께 동남아 핀테크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할부결제, 대출 및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 등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해 원스톱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목표다.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80%를 넘는다. 온라인 거래 성장률 역시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핀테크 산업 전망이 밝다. 이중에서도 전자지갑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로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