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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살아남으려면 규제 해소 절실"
“중소 스타트업에 규제는 생존을 위협하는 차원의 문제입니다. 규제 개선과 투자 활성화 측면에서 정부 지원이 절실합니다.”핀테크 스타트업들이 금융당국과 만난 자리에서 규제 개선을 위한 샌드박스 활성화와 법제화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2년 넘게 표류하고 있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작업을 서두르고 플랫폼·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금융위원회는 27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핀테크 간담회를 열었다.스타트업 대표들은 서비스 사업화와 투자 유치에 필수인 금융 규제 샌드박스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민트의 김영환 대표는 “규제 샌드박스가 시행한 지 3년이 넘어가면서 동력을 많이 상실한 게 사실”이라며 “수요 조사 절차 같은 허들을 없애고 더 많은 사람이 도전할 수 있게 열어달라”고 했다. 스마트폰 결제 솔루션을 개발한 페이콕의 권해원 대표는 “샌드박스 기간이 끝나기 전에 관련 규제가 실제로 해소되면서 글로벌 기업들과 서비스 도입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며 규제 샌드박스의 법제화 연계 필요성을 강조했다.권대영 위원은 “규제 개선부터 투자 활성화, 해외 진출 지원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살펴보고 올해 안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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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도 별 수 없다".. 목표치 1조 절반인 5300억 투자유치 마무리
종합 금융 플랫폼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5300억 규모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토스의 기업가치는 약 9조1000억원을 평가받았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달 말 총 5300억원 규모의 시리즈G 투자 유치 작업을 마쳤다. 이번 라운드는 두 차례에 나눠 진행됐다. 앞서 지난 7월 말 1차적으로 3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초만 해도 최대 1조원 규모 수준의 자금 유치를 목표로 했으나, 금리 인상 등 급작스럽게 외부 환경이 악화되면서 투자금 유치 규모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회사 측은 당분간 시장 상황 추이를 지켜본 뒤 추가 펀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주주 뿐 아니라 신규 투자자들이 일부 참여했다.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토닉PE가 1500억원을 투자했다. 이밖에 해외에서도 굿워터캐피탈, 그레이하운드캐피털, 하베스트캐피털 등이 참여했다.앞선 3000억 규모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주주인 KDB산업은행, 알토스벤처스가 각각 투자금 1000억원 규모로 참여했고, 다올인베스트먼트도 50억원을 투자했다. 신규 투자자로 합류한 광주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200억원, 5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토스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약 9조1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1차 클로징에서는 지난 8조원 중후반대 수준이었으나 이번엔 소폭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자들은 토스의 가입자수, 거래액 등이 꾸준히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토스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사업 확장에 사용할 예정이다. 토스는 현재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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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가 사라졌다"…핀테크 자금 빙하기
창업 3년차인 핀테크 업체 A사는 올해 목표한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 이 회사가 시리즈A 투자를 받을 때만 해도 참여하고 싶다는 투자자가 줄을 섰지만 올 들어 스타트업 투자가 얼어붙으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A사 대표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어야 하는데 아직도 이곳저곳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연말까지 투자를 못 받으면 신규 채용은커녕 지금 있는 직원들도 내보내야 할 판”이라고 한숨지었다. 지난 2년간 대호황을 누린 핀테크업계에 최근 칼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금리가 치솟자 투자자들이 몸 사리기에 들어가면서 핀테크로 흐르는 돈줄도 빠르게 말라붙고 있다. 투자업계에선 그동안 통 큰 투자를 받고 급성장한 핀테크 기업들의 몸값에 거품이 지나치게 낀 것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자금난에 빠진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채용부터 직원 복지, 출장까지 줄이며 전방위적인 비용 절감에 나섰다. 이미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이 됐거나 유니콘 등극을 넘보던 핀테크 기업도 스스로 몸값을 낮추는가 하면 투자 대신 대출에 손을 벌리는 사례도 나왔다. 핀테크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벤처투자 시장에서도 핀테크는 특히 호황이었던 만큼 겨울이 더욱 혹독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며 “기업 가치가 정상화하고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했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핀테크 스타트업에 들어간 투자액은 204억달러(약 28조4000억원)로 1년 전(376억달러)보다 46% 급감했다.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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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인베, 핀테크 전용 펀드 만든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300억원 규모의 ‘스마일게이트핀테크1호투자조합’을 결성하고 미래 금융 분야를 이끌 스타트업에 발굴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주요 투자 대상 기업은 프리A부터 시리즈B 사이의 핀테크 회사다. 주로 증권업 영역이 중심이 될 예정이다. 각각 5억~20억원 수준의 투자금을 집행, 전체 포트폴리오사는 20개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번 핀테크 펀드는 스마일게이트그룹이 발표한 금융그룹 출범 계획의 첫걸음이라는 분석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올 초 계열 분리를 통해 글로벌 금융그룹을 설립하고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결합한 금융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회사 측은 이번 펀드가 새로운 금융 기술 개발과 육성에 기여하고 금융 서비스 환경을 개선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이번 핀테크1호펀드에 290억원을 투입, 단독 출자자로 참여했다.대표펀드매니저를 맡은 서경우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은 “와디즈, 파운트, 아쿠라쿠 등 국내외 유망 핀테크에 투자한 경험을 활용해 첫 핀테크 전용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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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투자 급랭에도…토스, 3000억 투자 유치 "몸값 8.5조"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약 7000억원 규모의 시리즈G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달 3000억원, 다음달 4000억원 규모로 투자금을 나눠 유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금리 급등으로 전 세계 스타트업 투자 심리가 얼어붙는 와중에도 '금융 수퍼앱'으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토스는 단시일 내 추가 투자금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 네 번째 데카콘 기업(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이 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일 제3자 배정 증자 방식으로 총 2957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오는 8월 추가 투자 유치를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투자 규모는 최대 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아 두 차례에 나눠 진행하게 됐다"며 "현재 투자 논의 중인 기관의 참여 여부가 최종 확정되면 8월 중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8조5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올 초 투자 유치 작업을 개시할 때 논의됐던 기업 가치가 10~15조원 수준이었던 데 비하면 다소 내려앉았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투자 유치 당시 평가받았던 8조2000억원에 비하면 다소나마 올랐다. 토스 측은 "전 세계적으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다른 핀테크 기업들이 기업 가치를 낮춰 투자받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투자는 이례적"이라고 했다. 실제 올 들어 글로벌 '거물' 핀테크 스타트업의 몸값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유럽 핀테크 기업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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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핀테크株 시총 4600억달러 증발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미국 핀테크들의 기업가치가 전고점 대비 4600억달러(약 600조원)가량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이후 현재까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핀테크는 30곳 이상이다. 이들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평균 50% 급락해 시가총액이 총 1560억달러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나스닥종합지수(-29%)보다 낙폭이 훨씬 컸다.각 종목의 전고점 대비로 환산하면 주식시장에서 증발한 핀테크의 시총 규모는 4600억달러에 달했다. FT는 “각국의 코로나19 경기부양책으로 시중 유동성이 늘어난 데다 코로나19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 등이 맞물려 지난 2년간 핀테크 기업공개(IPO)와 투자가 호황을 이뤘다”며 “그러나 올해 들어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핀테크들의 누적된 영업 손실,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핀테크는 검증되지 않은 사업 모델’이란 인식이 퍼져 투매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는 최근 2년간 상장한 핀테크에만 해당하는 현상이 아니다. 페이팔, 블록(옛 스퀘어) 등 코로나19 이전에 상장한 대형 핀테크들도 올 들어 3000억달러의 시총이 사라졌다.FT는 “공모 주식시장에서 평가 하락은 상장 전 핀테크의 분위기마저 침체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예컨대 스웨덴 핀테크 클라르나의 기업가치는 이전 460억달러에서 최근 70억달러로 대폭 깎였다. 미국 스트라이프의 평가액 역시 4분의 1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미즈호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핀테크는 코로나19 초기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집콕하며 온라인 결제를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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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이스미토모, 日 최대 온라인증권사 지분 10% 사들여
일본 2위 메가뱅크(초대형 은행) 미쓰이스미토모가 일본 최대 온라인 증권사인 SBI와 자본제휴 관계를 맺는다. 경쟁 은행에 비해 뒤처진 핀테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22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은 SBI홀딩스가 실시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가량을 확보한다.약 6000억엔(약 5조7080억원)인 SBI홀딩스의 시가총액과 최근 주가를 감안할 때 미쓰이스미토모의 출자 규모는 약 800억엔으로 예상된다.미쓰이스미토모가 SBI홀딩스 지분 10%를 확보하면 단일 최대주주가 된다. SBI홀딩스 창업자인 기타오 요시타카 사장의 보유 지분은 1.6%다. SBI홀딩스도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에 일정액을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거래는 미쓰이스미토모의 주력 계열사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SBI홀딩스의 핵심인 SBI증권이 손잡고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은 총자산 257조엔, 시가총액 5조엔의 초대형 금융회사다.도쿄=정영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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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상장설' 선긋자…알리바바, 하루 새 8% 추락
중국 대형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이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알리바바 주가가 하루 새 8% 이상 떨어졌다. 앤트그룹 상장 기대로 올랐던 주가 상당분을 반납했다.알리바바 주가는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8.13% 하락한 109.9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115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알리바바 주가는 오전 한때 118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앤트그룹의 IPO 허용 문제를 재평가할 팀을 꾸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앤트그룹은 전자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리바바의 자회사다.하지만 주가는 곧 하락 전환했다. 상장 승인을 담당하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앤트그룹 상장에 대해 “평가 및 연구 작업을 수행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앤트그룹도 “IPO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앤트그룹은 2020년 11월 홍콩·상하이증시에 350억달러(약 44조3000억원) 규모의 동시 상장을 추진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IPO”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중국의 규제 정책을 정면 비판한 뒤 중국 정부가 빅테크 업체들을 압박하자 상장 계획은 백지화됐다. 중국 금융당국은 앤트그룹에 금융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금융업체로서 은행과 같은 수준의 규제를 받으라는 얘기였다.최근 중국 금융당국은 자국 기술업체에 유화적인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6일 “중국 정부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에 대한 조사를 곧 마무리한다”고 보도했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뉴욕증시에 상장했다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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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상장 추진 놓고 '오락가락'…알리바바 주가 8% 하락
중국 대형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이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알리바바 주가가 하루 새 8% 이상 떨어졌다. 앤트그룹 상장 기대감으로 올랐던 주가 상당분을 반납했다.알리바바 주가는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일 대비 8.13% 하락한 109.9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115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알리바바 주가는 오전 한때 118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앤트그룹의 IPO 허용 문제를 재평가할 팀을 꾸렸다”고 보도하면서 매수세가 커졌다. 앤트그룹은 전자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리바바의 자회사다.하지만 주가는 곧 하락 전환했다. 상장 승인을 담당하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앤트그룹 상장에 대해 “평가 및 연구 작업을 수행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앤트그룹도 “IPO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앤트그룹은 2020년 11월 홍콩·상하이 증시에 350억달러(약 44조3000억원) 규모의 동시 상장을 추진했었다. “역대 최대 규모의 IPO”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중국의 규제 정책을 정면 비판한 뒤 중국 정부가 빅테크 업체들을 압박하자 상장 계획은 백지화됐다. 중국 금융당국은 앤트그룹에 금융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금융업체로서 은행과 같은 수준의 규제를 받으라는 얘기였다.최근 중국 금융당국은 자국 기술업체들에 유화적인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6일 “중국 정부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에 대한 조사를 곧 마무리한다”고 보도했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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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로펌, 다시 동남아로…"미래 금융허브 선점하자"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차츰 열리면서 로펌들도 다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과 기관투자가들이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온 동남아시아 지역에 새 거점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리오프닝 추세에 맞춰 늘고 있는 현지 법률자문 일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로펌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0순위’ 싱가포르…격전지 예고15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세종은 올해 싱가포르에 신규 사무소를 낼 계획이다.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사무소를 둔 세종은 싱가포르 사무소 신설을 통해 동남아 전역에서 영업이 가능한 기반을 완성할 방침이다.지평도 싱가포르를 일곱 번째 동남아 진출 지역으로 낙점하고 사무소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 로펌은 하노이·호찌민, 자카르타, 캄보디아 프놈펜, 라오스 비엔티안, 미얀마 양곤 등 동남아 6개 도시에서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작년 말 사무소 임차계약을 끝낸 태평양은 올해 싱가포르 영업을 시작한다. 한국 변호사 3~5명에 현지 전문가들을 채용해 조직을 꾸릴 방침이다. 싱가포르는 하노이·호찌민·자카르타·양곤에 이어 태평양의 다섯 번째 동남아 거점이 된다. 싱가포르 사무소 총괄 운영을 맡은 양은용 변호사는 “국내 기업들이 지난 2년간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으로 미뤄놓은 동남아 투자를 올해부터 재개하는 분위기”라며 “이 흐름에 발맞춰 현지에서 기업들에 필요한 법률자문을 신속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싱가포르는 최근 중국의 홍콩 통제 강화로 아시아 금융허브로 더욱 각광받는 지역이다. 은행을 비롯한 국내외 금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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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거래 비상장, 증권사 설립 착수
‘서울거래 비상장’을 운영하는 피에스엑스가 증권사 설립에 착수한다. 투자중개업 인가를 받아 비상장 스타트업 주식 거래를 중개하겠다는 취지다.피에스엑스는 증권사 인가신청 준비를 위해 법무법인 화우를 선임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서울거래 비상장은 스타트업 주식을 중개하는 플랫폼으로 2020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됐다.피에스엑스는 신산업 지원 특화 증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스타트업의 스톡옵션, 벤처캐피털 및 개인조합의 구주 유통 중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지원 △스타트업의 기업설명회(IR) 자문 △해외 투자 유치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신생 기업과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단계의 기업들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최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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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거래 비상장' 증권사 설립 추진…"스타트업 지원 특화할 것"
'서울거래 비상장'을 운영하는 피에스엑스가 증권사 설립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거래 비상장은 2020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돼 스타트업 주식을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앞서 지난 3월 금융당국은 서울거래 비상장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기간을 2년 연장했다. 피에스엑스 관계자는 "(지정 기간이 끝나는) 2024년 이후에도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말했다.피에스엑스는 스타트업 및 신산업 지원에 특화된 증권사를 목표로 한다. 기존 중기특화증권사 제도에서 나아가 벤처캐피탈(VC)과 중소벤처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돕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인가신청 준비를 위해 법무법인 화우를 선임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중이다.신산업 지원 특화 증권사는 △스타트업의 스톡옵션, 벤처캐피탈 및 개인조합의 구주 유통 중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지원 △스타트업의 투자자관계(IR) 자문 △해외 투자 유치 지원 등의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회사는 신생 기업 및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이전 단계의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증권형 토큰을 활용한 사업모델도 구축할 계획이다.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조각 투자 등 신종 증권 유통을 특화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세영 피에스엑스 대표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산업을 견인하는 주요한 역할을 벤처⋅스타트업이 하게 될 것”이라며 “피에스엑스는 신산업 육성과 혁신생태계 지원을 위한 모험자본의 선순환을 자본시장의 한 과제로 보고 이에 상응하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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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핀테크 '숙원' 클라우드·망분리 규제 완화한다
금융당국이 핀테크업계 등에서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클라우드·망분리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금융위원회는 금융 회사의 디지털 전환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클라우드 활용에 관한 규제와 망분리 규제 개선을 추진한다고 14일 발표했다.현행 금융 보안 규정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때 업무 중요도 평가와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 안전성 평가를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 정보보호위원회의 심의·의결과 금융감독원에 사전 보고하는 등의 복잡한 절차가 필요했다.금융위는 중요 업무에도 클라우드 활용이 가능해지도록 해외 사례를 참고해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활용에 필요한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의 건전성·안전성 평가 항목을 총 141개에서 54개로 간소화하기로 결정했다. 금융회사가 각각 CSP를 평가받아야 했던 제도도 완화된다. 금융보안원이 평가하면 그 결과를 모든 금융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기로 결정했다.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분리토록 한 망분리 규제도 단계적으로 완화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개발 및 테스트 분야, 비금융업무 등 고객정보를 다루지 않을 경우엔 ‘망분리’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오프라인으로 업무망과 내부망을 나누는 물리적 망분리와 소프트웨어적으로 나누는 논리적 망분리 개별 업체가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그동안 핀테크 업계는 금융 서비스 개발자가 인터넷 PC를 사용치 못해 비효율이 심각하다며 규제 개선을 요구해왔다.금융위는 개선 방안을 반영한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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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쩜삼, 출시 2년 만에 1000만명 가입... "받을 건 받아야지"
"제가 연쇄 창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단 한 순간도 고민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배달 라이더부터 쿠팡맨, 편의점 아르바이트, 웹툰 작가까지…. 'N잡러'는 코로나19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됐다. 다만 대다수의 N잡러들은 이 과정에서 낸 3.3%의 원천징수세를 제대로 환급받지 못했다. 세무사를 고용하기엔 너무 소액이라서, 환급이 가능한지 알 수 없어서, 신고 방법이 어려워서 등 이유도 다양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한 스타트업이 있다. 세급 신고·환급 앱 '삼쩜삼'(3.3)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주인공이다. 삼쩜삼은 2020년 5월 출시된 이후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달 기준 900만 명에 달한다. 내달 1000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출시 2년 만에 5명 중 1명이 사용하는 '국민 앱'이 된 셈이다. 이용자에게 돌려준 환급액도 2000억원을 넘어섰다. 1인당 평균 15만원을 돌려받았다. 2020년 36억원 수준이던 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3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잔고 늘려주는 핀테크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사진)는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금융 거래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일반적인 핀테크와는 달리 삼쩜삼은 고객들의 실제 통장 잔고를 늘려주는 데서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2015년 문을 연 자비스앤빌런즈는 인공지능(AI) 경리 서비스 '자비스'와 세금 신고·환급 서비스 삼쩜삼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배우 유아인이 "받을 건 받아야지"라는 카피를 통해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삼쩜삼은 앱 내에서 클릭 몇 번으로 종합소득세 관련 업무를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사명은 영화 '아이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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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돈 벌기…저작권 쪼개 사고 담보대출에 투자
음악 저작권료 수익의 일부를 투자자들이 나눠 갖는 ‘조각 투자’가 유행하면서 저작권의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다. 최근 들어선 저작권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P2P 대출 상품까지 나오면서 관련 생태계가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무도 음악 저작권을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아 높은 이자를 내며 대출을 받거나, 헐값에 미래 저작권 수익을 넘기고 돈을 빌리던 과거와는 인식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이란 개념을 개발해 음악 저작권료의 가치를 높였다.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은 작곡가와 작사가, 투자자 등 저작권자가 음원으로 인해 발생하는 저작권료 수익을 나눠 받을 수 있는 권리다. 투자자들이 음악 저작권료 수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 게 이 서비스의 특징이다.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에 투자한 투자자의 돈이 지원금 형태로 저작권자에게 흘러가면서 저작권료의 가치가 높아지고 고금리 대출에 의존해야 했던 작사가 작곡가들의 새로운 자금 조달 창구가 됐다는 설명이다.아티스트는 자신이 만든 곡의 저작권료 지분 일부를 뮤직카우에 상장할 수 있다. 투자자가 저작권료 수익이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해 이 청구권에 투자하면 상장 당일 청구권 가격 상승분의 50%를 뮤직카우로부터 음악 생태계 지원금으로 받는다. 저작권 자체의 지분을 넘기지 않고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뮤직카우 서비스의 장점이다. 음원처럼 미술품에 조각 투자하는 서비스도 유행하면서 미술품 창작자들도 높은 수수료를 내고 화랑 등에 출품해야만 고액 자산가들이 사들이던 기존 유통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이렇게 재평가된 저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