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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차이' 수백억 투자 유치 추진... 핀테크 업계에 VC 뭉칫돈
핀테크 스타트업들에 벤처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토스나 카카오뱅크를 필두로 핀테크 업계가 금융권에서 '주류'가 되면서 관련 스타트업들의 성장세도 가파르기 때문이다. 14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간편결제 앱 '차이'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차이코퍼레이션은 다수의 VC와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수백억원대 투자금 유치에 나섰다. 목표 모집액은 5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즈 B와 C 라운드를 잇는 브릿지 성격의 투자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3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말 시리즈 B 라운드로 7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한화투자증권의 주도로 소프트뱅크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다양한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해 2월 시리즈 A 라운드에서 180억원을 투자 유치한 것을 고려하면, 누적 투자금은 880억원이다.2018년 설립된 차이코퍼레이션은 티몬 창업자 신현성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19년 은행 계좌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차이'를 선보였다. 블록체인 기업 '테라'와 협업하고 있다. 가맹점 결제 수수료율을 낮춰 이용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마켓컬리, 넥슨, 요기요, 위메프, 메가박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용자 수는 25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엔 BC카드와 함께 선불형 체크카드인 '차이카드'도 내놨다. 일정 금액 이상을 결제하면 '번개'가 모이고, 적립된 번개를 이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브랜드에서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부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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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핀테크 투자 큰손, 8퍼센트에 400억원대 투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 기업인 8퍼센트는 실리콘밸리 투자사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등 3개 기관으로부터 45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페이팔과 어펌 등 글로벌 핀테크 투자 ‘큰손’인 BRV의 한국 핀테크 기업에 대한 첫번째 투자 사례다.미국 벤처캐피탈(VC) 블루런 벤처스의 계열사인 BRV가 전체 투자금액의 90% 가량인 4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BRV 이외에도 글린트 파트너스가 이번에 8퍼센트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주주인 SBI인베스트먼트도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BRV는 그동안 주요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에 투자를 해왔다. 글로벌 간편결제 업체 페이팔의 첫 기관 투자자로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구글에 인수된 이스라엘 스타트업 웨이즈와 애플에 인수된 소셜미디어 분석 기업 톱시 등도 BRV가 발굴한 기업들이다. BRV는 캐비지와 프리덤페이, 어펌 등에도 투자했다.2014년 설립된 8퍼센트는 지난 6월 국내 1호 온투업자로 등록을 마쳤다.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을 바탕으로 중금리 대출을 집중 공급해 왔다. 정의민 BRV 전무는 “8퍼센트는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중금리 대출 영역에 가장 최적화된 신용평가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 모델의 확장성이 뛰어나다”며 이번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8퍼센트는 투자금을 활용해 기존 금융기관들과 제휴를 확장하고 중금리 대출과 대체투자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저신용자가 고금리 대출에서 중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대환대출 상품을 집중 공급하고 그동안 금융권에서 소외됐던 배달기사 등 ‘긱워커(플랫폼 계약직 근로자)’에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이효진 8퍼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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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과점·불공정 계약 방지…선진국도 감독 확대
빅테크의 금융 시장 지배력 집중을 막기 위한 규제 방안 마련은 주요 선진국의 공통 과제다. 그동안 ‘동일 행위, 동일 규제’라는 국제결제은행(BIS)의 대원칙이 통용돼왔지만, 최근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각국이 추가 감독 방안을 검토하는 추세다.해외는 주로 독과점·불공정 계약 등을 방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을 높인 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가맹점 등에 불리한 계약 조건을 강요하는 행위가 질서를 교란한다는 판단에서다. 일본은 선진국 중 빅테크에 대한 규제 강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게 금융권 얘기다. 지난해 6월 금융 상품 판매에 관한 법률을 ‘금융 서비스 제공에 관한 법률’로 개정하고 빅테크도 해당 법을 적용받도록 했다. 소비자가 원하면 빅테크도 금융 서비스 수수료를 언제든 공개해야 한다. 디지털 플랫폼의 투명성·공정성 향상에 관한 법률도 마련 중이다.유럽연합(EU)은 플랫폼이 자사가 운영하는 특정 서비스를 우대하는 등 ‘몰아주기’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또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별도의 공정성·투명성 규정을 신설했다. 미국도 지난해 7월 온라인 반독점 청문회를 여는 등 빅테크 독과점 방지책을 마련 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빅테크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한 게 최근이어서 각국 규제도 이제 걸음마를 뗀 수준”이라며 “전반적으로 행위 위주 규제에서 기관 규제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소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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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 진출한 테크기업…강남 넘어 여의도까지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23일(06: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서울 오피스시장에 진출한 테크기업이 강남을 넘어서 여의도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여의도 금융권과 연계가 필요한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주요 대상이다. 오피스 업계에서는 포화상태에 이른 강남보다 임차 가능 공간이 넓고, 임대료도 상대적으로 낮아 선호도가 크다고 있다는 평이다. ◆여의도의 '신흥 강자' 핀테크 스타트업20일 오피스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 회사들이 여의도로 이사하고 있다. 전통 금융기관과 금감원, 국회 등 정부 기관이 모여있는 여의도가 금융 연관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에 적기라는 판단이다.올해 초 P2P업체 렌딧은 도심권 종로타워에서 여의도 포스트타워로 이전했다. 강남권역에 있던 프롭테크 기업 집펀드와 탱커펀드도 '서울핀테크랩'이 있는 오투타워로 이사했다. 보험 관련 스타트업인 오픈플랜은 이달 여의도로 자리를 옮겼다.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베스트핀은 여의도 내에서 확장 이전을 할 계획이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전문 보육공간이다. 2019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는 국내외 핀테크 스타트업 100개사(국내 77개, 해외 23개)가 입주해 있다. 이곳에 입점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디지털금융대학원도 여의도에 문을 열었다. 카이스트 컨소시엄(카이스트·삼성SDS·그라운드X·딥서치·광주과학기술원)이 주도하는 디지털금융 전문인력 양성사업이다. 글로벌부동산 서비스회사인 컬리어스코리아의 장현주 리서치팀장은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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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동남아 핀테크 시장에 꽂혔다…'빅페이'에 700억원 투자
≪이 기사는 08월09일(10: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가 동남아 지역 핀테크 시장 선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SK동남아투자법인은 말레이시아 핀테크 사업자 ‘빅페이(Big Pay)’에 6000만달러(약 700억원)를 투자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빅페이가 주도하는 말레이시아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FI) 중 하나로 참여한 데 이어 이번엔 직접 투자를 단행했다.빅페이는 말레이시아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의 자회사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결제 및 국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자지갑(스마트폰에 모바일 신용카드 및 계좌 등을 담아두고 결제하는 시스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태국, 필리핀 등에서도 결제 및 송금 사업면허를 확보해 동남아 전역으로의 핀테크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이번 투자를 통해 SK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빅페이가 추진하는 사업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권리와 함께 향후 4000만달러(약 450억원)까지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SK는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역량과 핀테크 사업 경험을 제공하며 빅페이와 함께 동남아 핀테크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할부결제, 대출 및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 등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해 원스톱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목표다.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80%를 넘는다. 온라인 거래 성장률 역시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핀테크 산업 전망이 밝다. 이중에서도 전자지갑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로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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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4600억원 투자 유치 마무리.. 데카콘 입성 성큼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4600억원의 투자금 유치를 마무리했다. 토스는 8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데카콘(기업가치 100억 달러의 비상장기업) 입성에 성큼 다가섰다. 토스는 23일 46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으며 기업가치는 8조2000억원(74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국책 은행인 KDB산업은행과 미국 벤처캐피탈(VC)인 알키온이 각각 1000억원, 840억원을 베팅했다.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 그레이하운드등도 참여했다.토스는 지난해 투자 유치 이후 불과 10개월 만에 기업 가치가 3배 가까이 높아졌다. 지난해 8월 해외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206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당시 평가된 기업가치는 약 3조원이었다. 토스와 토스증권, 오는 3분기 출범하는 토스뱅크를 포함해 산정한 가치다. 토스 관계자는 "투자자는 토스가 2000만 유저를 바탕으로 뱅킹, 증권 등의 개인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것은 물론, PG업계 최상위권 계열사인 토스페이먼츠를 통한 사업자 대상 서비스 등 B2C뿐만 아니라 B2B사업까지 보유한 독특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이란 점에 큰 매력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며 "토스와 같이 금융 전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핀테크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설명했다.토스는 모든 금융 서비스를 한 앱에서 제공하는 ‘수퍼앱’ 전략을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인 ‘토스증권’은 별도 앱 설치 없이 토스 앱에서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3월 본격 출범후 3개월만에 누적 계좌수 350만을 유치하며 기록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이승건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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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5000억원 투자 유치 성공
토스를 운영하는 핀테크업체 비바리퍼블리카가 투자금 5000억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5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기존 주주과 여러 해외 벤처캐피털(VC)가 이 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사들였다. 당초 시장에선 예상했던 조달규모는 3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이를 훌쩍 뛰어넘는 자금을 손에 쥐는 데 성공했다.비바리퍼블리카가 이번에 발행한 신주 가격은 한 주당 4만2000~4만3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분 100% 기준으로 추산한 기업가치가 7조원대에 달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2053억원을 투자받을 때는 기업가치를 3조원 수준으로 인정 받았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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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한국성장금융, 코리아 핀테크 위크 참가 기업 모집
≪이 기사는 04월05일(15: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금융위원회와 한국성장금융이 내달 26일부터 28일까지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인 '코리아핀테크위크2021'(핀테크위크)를 개최한다. 금융위와 한국성장금융은 핀테크위크 기간 진행되는 핀테크 기업설명(IR)행사 '핀-인베스트먼트(Fin-Investment) 100번의 만남'과 금융소비자보호 쇼케이스 등에 참여할 기업을 모지한다고 5일 밝혔다.핀테크위크는 내달 26일부터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와 온라인 중계가 함께 이뤄진다. IR행사에선 한국성장금융과 핀테크혁신펀드의 위탁운용사를 대상으로 사업모델을 소개할 수 있다.IR경진대회 우승기업에게는 실제 투자가 이뤄지고, 핀테크지원센터의 각종 지원사업 가산점이 부여된다. 또 3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될 투자자와의 1대1 미팅을 통해 사업모델을 홍보하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금융소비자보호 기술(기업) 쇼케이스와 보이스피싱 체험관 참여기업도 모집한다. 다음달 26일 온라인으로 공개될 금융소비자보호 기술 쇼케이스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권익보호, 거래안전, 금융포용 등과 관련된 자사 기술·서비스 등을 홍보할 수 있다.IR 및 투자자 미팅은 오는 6~28일 오후 6시까지, 금융소비자보호 기술 쇼케이스 및 보이스피싱 체험관은 6~12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핀테크포털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다운로드 후 이메일로 신청할 수 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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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올해 VC 핀테크 투자 강세 이어질 것"
기업들의 스타트업 인수합병(M&A) 등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가 올해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에도 하반기들어 핀테크에 대한 벤처캐피털(VC) 투자가 상반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KPMG가 8일 발간한 '2020 하반기 핀테크 동향'(Pulse of Fintech H2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는 1053억달러로 전년(1680억달러) 대비 37%가량 감소한 반면 핀테크 기업에 대한 VC의 투자는 423억 달러로 역대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하반기 미국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13억 달러의 VC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스웨덴 클라라(6억5000만 달러), 영국 레볼루트(5억8000만 달러), 미국 차임(5억3000만 달러) 등도 대규모 VC 투자를 유치했다.기업들의 핀테크 투자(210억달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보고서는 전자결제 솔루션과 비대면 은행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대, 기업의 디지털 전환 필요성으로 인해 후기 단계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했다.지난해 하반기 핀테크 기업 인수합병(M&A) 규모는 5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상반기(109억 달러) 대비 크게 증가했다. 찰스 슈왑의 TD아메리트레이드 인수(220억 달러), 인튜잇의 크레딧 카르마 인수(71억 달러) 등 상위 10개 M&A 거래 중 9건이 미국에서 이뤄졌다.지난 하반기에는 미국(넥스트보험, 체인널리시스, 베러닷컴, 포터 등)을 비롯해 중국(워터드롭), 캐나다(웰스심플), 인도(레이저페이), 네덜란드(몰리), 브라질(크리디타스) 등에서 많은 핀테크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STC페이)와 우루과이(d로컬)에서도 첫 핀테크 유니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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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장금융, 27억원 규모 핀테크 펀드 조성
≪이 기사는 02월24일(15: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성장금융은 핀테크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27억원 규모의 액셀러레이터(AC·신생기업 지원기관) 운용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에 조성하는 AC펀드의 위탁운용사인 ‘케이액셀러레이터’는 서울 핀테크랩과 프론트원 핀테크큐브 등을 위탁 운용하며 100개 핀테크 스타트업을 육성 중인 액셀러레이팅 전문회사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투자 집행에 들어갈 예정이다.이번 AC펀드 조성으로 한국성장금융의 섹터 전문 모펀드인 핀테크혁신펀드는 성장단계별 투자 구조를 완전히 갖추게 됐다. 극초기 기업이나 초기 기업엔 AC펀드가, 시리즈A 이후의 초중기 기업은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벤처캐피털이 조성 중인 벤처펀드가 투자하는 구조다. 한국성장금융은 아울러 각 금융기관 핀테크랩 육성 프로그램 및 데모데이(Demo Day) 행사와 연계해 투자검토 및 컨설팅을 지원할 ‘핀테크혁신펀드 Deal Day 자문단’을 구성했다.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기존의 데모데이를 보완할 자문단은 섹터 전문성을 갖춘 핀테크 혁신펀드 운용역과 코스콤·한국핀테크지원센터 등 지원 파트너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25일 본격적인 운영을 개시한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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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업은 쿠콘, 본격 공모절차 돌입 눈앞
코스닥 기업공개(IPO)에 나선 핀테크 기업 쿠콘이 공모 절차 돌입을 눈앞에 뒀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쿠콘은 상장 주관사와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공모 일정을 확정해 신고서를 낼 방침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이르면 1분기 안에 수요예측, 일반청약 등 본격적인 IPO 절차를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표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약 160만주가량을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금액은 최대 600억원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를 토대로 한 상장 시가총액은 3000억원대가 거론되고 있다. 쿠콘은 2006년 설립됐다. 여러 군데 흩어져 있는 개인의 데이터를 수집·연결해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태로 가공해 금융기관, 일반기업, 공공기관 등에 전달한다. 데이터를 받은 고객사는 이를 활용해 자산조회, 간편결제와 같은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앱에서 대출한도를 조회하거나 KT에서 통신료를 가상계좌로 납부하는 서비스도 쿠콘의 API를 활용한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그밖에 네이버파이낸셜, 비바리퍼플리카(토스), SK플래닛 등 10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획득했다. 이를 토대로 서비스를 더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쿠콘은 2019년 증시에 입성한 국내 핀테크 ‘1호’ 상장기업인 웹케시의 관계사다. 최대주주도 웹케시그룹 자회사인 웹케시백터다. 쿠콘이 상장에 성공한다면 웹케시그룹 계열사로는 두 번째 상장기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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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스타트업에 핀테크 투자를" ...성장금융, IR 지원
한국성장금융(대표이사 성기홍)과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29일 핀테크 혁신펀드의 직접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모빌리티 업계 유망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모빌리티X핀테크' 비대면 IR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이 행사에는 투자유치 희망 스타트업과 정책지원기관, VC 투자자, 금융기관 등이 참여했다. 성장금융은 모빌리티 초기 기업으로서 향후 핀테크 융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은 스타트업들을 선정해 IR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성장금융 자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KB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 여러 벤처캐피털(VC) 운용역들이 스타트업들과 만났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모빌리티 분야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가격 산정에 활용하는 인슈어테크,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에 기반한 금융상품 개발 가능성을 살펴보고 핀테크혁신펀드 출자자인 금융기관과 사업 연계를 통해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조기에 출시할 수 있을지 살펴보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핀테크혁신펀드는 국민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우리은행, 하나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 디캠프(은행권 청년창업재단), 코스콤이 출자했다. 한국성장금융은 지난해 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투자 핀테크 혁신펀드)에 240억원, KB인베스트먼트(KB핀테크혁신펀드)에 255억원 등 총 495억원 규모 핀테크 초기기업 투자 전용 블라인드펀드를 꾸렸는데, 여기에 핀테크혁신펀드에서 140억원이 들어갔다. 나머지 자금은 성장사다리펀드와 IBK동반자펀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자금으로 조성됐다. 한국성장금융은 이렇게 조성한 펀드로 10개 기업에 총 111억원을 직접 투자(공동투자 포함 총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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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하는 핑거, '핑거 패밀리' 마이앨리 지분 취득 나서
≪이 기사는 01월15일(14: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달 코스닥에 상장하는 핀테크 업체 핑거가 마이앨리 지분을 43%가량 취득한다. 향후 경영권 취득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앨리는 핑거 출신이 세운 회사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핑거는 25억원 투자해 마이앨리 지분 43%가량을 취득할 예정이다. 마이앨리는 소상공인이 매출을 미리 정산하고, 매출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업체다. 지난해 7월 설립됐지만 그해 9월 신한은행 및 로지올(배달 대행 서비스 ‘생각대로’ 운영사)과 제휴를 맺는 등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마이앨리의 ‘퀵 정산’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7일까지 걸리던 매출 정산 시점을 매출 발생 다음 날로 줄일 수 있다. 신생 업체인 마이앨리가 대형은행인 신한은행과 바로 제휴를 맺을 수 있던 배경에는 핑거의 도움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핑거는 은행의 모바일 앱을 개발해주는 등 각종 금융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는 업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과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온 핑거가 마이앨리 창업 초기부터 협업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핑거와 마이앨리의 연결고리는 김우식 마이앨리 대표다. 김 대표는 2011~2014년 핑거에서 컨버젼스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핑거가 사내 벤처로 세운 ㈜핀테크 대표와 마이크레딧체인 대표를 거쳐 마이앨리를 창업했다. 마이앨리 최대 주주는 김 대표이며, 자본금은 3억원이다. 핑거는 ‘F1팀’이라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핑거 자회사들인 ㈜핀테크, 머니텍, 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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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전통은행의 생존, 소비자 접점과 플랫폼 장악에 달렸다"
≪이 기사는 01월07일(17: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카카오뱅크와 같은 네오뱅크, 핀테크·빅테크 금융 플랫폼의 도전이 더욱 거세지면서 시장을 지키기 위한 시중은행들의 싸움이 더욱 힘겨워질 전망이다.삼정KPMG는 7일 ‘은행산업에 펼쳐지는 디지털 혁명과 금융 패권의 미래’ 보고서에서 전통은행의 생존 여부를 결정할 트렌드로 ①은행의 플랫폼화 ②밸류체인의 언·리번들링 ③협력의 시대 대두 ④인공지능(AI) ⑤데이터 기반 서비스 등을 꼽았다. 은행의 플랫폼화은행의 플랫폼화는 뱅킹 마켓플레이스, 오픈뱅킹, 서비스형 뱅킹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뱅킹 마켓플레이스는 은행이 제공하지 않는 금융서비스에 대해 수요가 있을 경우 핀테크 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 기업의 금융서비스를 통합해 은행이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늘리는 형태다.오픈뱅킹은 은행이 핀테크 기업과 같은 제3자가 은행의 데이터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개방)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개방된 데이터를 활용해 제3자가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필요한 API(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서버·네트워크 등 개발에 필요한 IT인프라 뿐만 아니라 개발된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까지 제공하는 것을 포함한다. 농협은행의 오픈API사업이 대표적이다. 서비스형 뱅킹은 은행 데이터와 기능에 대한 접근을 허용함으로써 은행의 디지털 뱅킹을 제3자의 상품·서비스 혹은 제3자가 운영하는 플랫폼에 통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말한다. 예컨데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자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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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빌딩 전용 공동투자 플랫폼 카사 A to Z 심층분석
≪이 기사는 12월30일(05: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일반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모아 100억원대 중소형 빌딩을 사들인 뒤 회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그 수익증권을 매매할 수 있게 하는 ‘카사’ 서비스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품 구조 자체는 증권시장에 상장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중소형 빌딩을 투자 대상으로 삼아 더 빠른 기간 안에 자산 매각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서비스의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전문가들은 배당 수익률, 자산의 안전성, 증권의 유동성면에서 상장 리츠에 비해서 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사코리아가 운영하는 부동산 기반 디지털 수익증권(DABS) 거래 플랫폼인 카사는 지난 18일부터 수익증권 거래업무를 시작했다. 현재 카사 플랫폼에 상장된 종목은 ‘역삼 런던빌’의 수익증권이 거래 상품이다.◆100억원대 중소형 빌딩에 투자, 연 3%대 배당수익 제시 이 빌딩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자리 잡은 지하 1층~지상 8층, 연면적(건축물 바닥면적의 합) 1273㎡ 규모 중소형 오피스 빌딩이다. 카사코리아는 지난 11월 25일부터 지난 4일까지 개인과 법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모두 101억8000만원의 투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 공모 당시 카사 측이 밝힌 이 빌딩의 연간 기대 배당수익률은 3%대, 연간 예상 지가 상승률은 5%대였다. 카사코리아는 첫 종목 상장을 계기로 상장 종목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