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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진단기업 민테크, 140억원 규모 프리IPO 유치
전기차 배터리 검사·진단업체 민테크가 14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했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민테크는 6월 말 재무적투자자(FI) 4곳으로부터 약 14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계열사 벤처캐피탈(VC) 에코프로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KB증권 등이 투자사로 참여했다.민테크는 LG에너지솔루션과 투자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도 체결했다. 전기차 배터리 진단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이를 적용한 배터리 진단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2015년에 설립된 민테크는 전기차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검사·진단 기술 전문업체다.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제조부터 사용 단계, 사용 후 단계, 폐배터리 단계 등 배터리 생애주기에 걸친 배터리 검사·진단 솔루션을 제공한다.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은 전기 저항을 측정해 배터리의 상태를 진단하는 방식이다. 배터리의 현재 상태 진단은 물론 불량 검출, 불량 유형 구분, 배터리 등급 판정이 가능하다. 기존 배터리 진단 기술보다 진단에 드는 시간이 짧고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민테크가 개발한 진단기는 LG에너지솔루션, GS에너지,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 성일하이텍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에 납품되고 있다.전국 테크노파크의 배터리산업화센터,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환경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 공공기관도 주요 고객사다.민테크는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 기반의 진단 기술과 배터리 진단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3세대 진단 기술 및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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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솔루션' 메를로랩, 프리IPO 마무리...연내 상장작업 재개
에너지솔루션 기업 메를로랩이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마무리하고 연내 상장을 위한 작업을 재개한다. 작년 8월 한국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상장을 철회했던 곳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를로랩은 6월 말 63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벤처캐피탈 2곳과 자산운용사 2곳 등 총 4곳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포스트 밸류는 작년 초 진행한 유상증자 당시와 비슷한 1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최대주주 지분율 희석과 상장을 통해 유입될 공모 자금 등을 감안해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만 유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메를로랩 공동 창업자인 신소봉 대표와 최원재 부사장, 송용철 부사장의 지분율은 각각 약 7.7%다.2012년에 설립된 메를로랩은 대규모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스마트조명 등을 통해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이다. 스마트조명으로 조명의 조도를 일괄적으로 조절해 전력 사용량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이 회사는 지난 3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가 8월 거래소 심사 단계에서 자진 철회한 적이 있다. 매출이 본격화되지 않아 미래 실적 창출 근거가 부족하단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작년 말부터 메를로랩은 공공기관 및 물류센터 등과 에너지 솔루션 납품 계약을 진행하며 순차적으로 매출 규모를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 에너지관리공단 등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들의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하며 이미 기술력은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메를로랩은 기존 제품인 스마트조명뿐 아니라 업소용 대형 냉장고에 들어가는 모듈도 개발했다. 이 모듈은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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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IPO 나선 베셀에어로스페이스…방산회사 등이 투자 검토
유·무인 경량형 항공기 개발기업 베셀에어로스페이스가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나섰다. 신주 발행과 함께 창업주와 초기 투자자가 보유한 지분 일부 매각이 검토되고 있다. 도심항공교통(UAM) 진출에 관심이 있는 방산회사 등이 투자를 검토 중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주관사 삼정KPMG를 통해 프리IPO를 추진하고 있다. 신주 발행 방식으로 최소 100억원에서 최대 2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창업자인 서기만 대표(지분율 50.95%)와 초기 투자자 지분 일부도 매각이 검토되고 있다. 회사는 8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거래를 종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베셀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최초로 2인승 경량 유인항공기인 KLA-100 개발에 성공한 곳이다. 경비행기를 A부터 Z까지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민간기업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가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중형 무인기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 중이다. 대한항공과 함께 육군 무인기 개발 사업 참여를 앞두고 있다. UAM 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는 국내 방산회사들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방산업계는 최근 UAM과 저궤도 위성통신 등 신사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외에 2차전지 및 수소에너지 관련 기업들도 협상장에 앉은 것으로 전해진다. UAM은 일반 비행기와 달리 활주로가 필요없어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다양한 산업 분야로 진출하기 용이하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베셀의 항공기 사업부문이 전신이다. 2019년 물적분할해 세워졌다. 베셀은 LCD(액정표시장치)·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자동화 장비를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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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팜테코 6천억 투자유치 본입찰에 IMM·브레인 등 4곳 참여
SK㈜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통합 법인인 SK팜테코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본입찰에 4곳의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참여했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SK팜테코가 진행한 투자유치 본입찰에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톤브릿지, 코스톤아시아, 브레인자산운용 네 곳의 운용사가 참여했다. 쇼트리스트에 선정됐던 베인캐피탈과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은 본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코스톤아시아는 메리츠증권이 단일 출자자(LP)로 참여하는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거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SK팜테코는 이번 프리IPO로 최대 5억달러(약 6000억원)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가치로는 4조원대가 거론되고 있다. 거래가 성사되면 투자자들은 10%대 지분율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프리IPO는 SK팜테코가 신성장 분야로 낙점한 CGT(세포 유전자 치료제) 사업을 확장하고 신규 M&A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작년 일부 글로벌 PEF와 프리IPO 협상에 나섰지만 무산되자 국내 PEF를 대상으로 자금 유치를 재시도했다. 일각에선 앞서 글로벌 PEF들에 이어 베인캐피탈마저 입찰을 포기하면서 SK팜테코의 기업가치가 다소 높게 평가된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다.본입찰에 뛰어든 운용사들은 서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IMM PE는 스톤브릿지와 연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SK팜테코는 본입찰 참여자 4곳 가운데 1~2곳을 선정할 예정이다.SK팜테코는 2025년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 상장에 성공하면 바이오팜(2020년)과 SK바이오사이언스(2021년)에 이어 SK그룹 계열 바이오 기업 중 세 번째 사례가 된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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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찜한 ‘물류로봇' 모비어스앤밸류체인, 1000억원 프리IPO 추진
자율주행 물류로봇 전문기업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이 최대 1000억원 투자유치에 나섰다. 산업용 자율주행 물류로봇이 각광을 받고 있어 대형 사모펀드(PEF)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이 삼일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해 투자유치에 나섰다. 최소 6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다수의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에서 투자를 검토 중이다. 이번 투자유치는 시리즈B지만 상장 전 마지막 투자유치를 내걸고 있어 사실상 프리IPO 성격의 거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이뤄진 시리즈A에선 171억원을 조달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하나증권 등을 비롯해 컨설팅 업체인 AT커니, PwCC 등이 참여해 주목받았다.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자율이동로봇(AMR·Autonomous Mobile Robot) 전문 기업이다. 제조공장이나 유통물류 창고 내에서 사용되는 무인이송로봇과 무인지게차를 개발·생산한다. '로봇의 뇌 역할을 하는 통합 운영·관제 솔루션 TAMS도 함께 공급하고 있다. 2019년 국내 로컬 SCM 솔루션 1위 사업자인 밸류체인씨앤티와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비어스가 합병해 현재 사명이 됐다. 최근엔 AMR 업체 모스텍을 인수하기도 했다.현대자동차의 AMR과 무인지게차 공식 협력사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2020년 '로봇 개'로 잘 알려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이후 로봇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4월 AMR과 고정노선 물류로봇(AGV‧Automated Guided Vehicle)의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로봇 시장은 현대차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협동로봇과 휴머노이드로봇을 개발하는 레인보우로보틱스 보유 지분을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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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미용기기' 만든 에이피알, 기업가치 '1조'…연내 IPO 목표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뷰티테크 스타트업 에이피알이 비공식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올랐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에이피알 등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CJ온스타일로부터 1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13만7600원이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1조원을 넘어섰다. 2014년 문을 연 이 회사는 메디큐브, 에이지알, 포맨트, 널디, 에이프릴스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메디큐브는 유재석, 김희선 등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널디 역시 2017년 '아이유 트레이닝복'으로 출발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에이피알은 마케팅 전략과 유통 채널이 강점으로 꼽히는 회사다. 설립 초기부터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 4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한 자사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소비자에 직접 유통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에이피알은 지난 3월에도 한 차례 프리IPO를 진행한 바 있다. 이때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7000억원이었는데, 3개월 새 3000억원이 뛰었다. 당시엔 지난해 3분기 실적을 토대로 밸류에이션을 산정했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695억원, 영업이익은 185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온기 실적은 더 좋았다. 매출 3986억원, 영업이익 43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특히 주력 브랜드인 에이지알의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 2021년 출시 이후 2년 2개월 만에 100만대를 팔았다. 1분기 동안만 30만대 이상을 판매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덕분에 에이피알은 올 1분기에만 1200억원 넘는 매출을 거뒀다. 이 같은 점이 밸류에이션에 긍정적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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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美하이엑시엄 프리IPO 우협에 KDB인베·신영증권
㈜두산이 자회사인 미국 하이엑시엄(HyAxiom)의 프리IPO(상장전투자유치) 우선협상대상자로 재무적투자자(FI) 두 곳을 선정하고 1300억여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나선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KDB인베스트먼트와 신영증권을 미국 수소 연료전지 자회사인 하이엑시엄의 프리IPO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했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선 4~5곳의 원매자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KDB인베, 신영증권과 함께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KB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하이엑시엄은 FI를 대상으로 1억달러(약 1320억원) 조달을 추진 중이다. KDB인베와 신영증권 두 곳이 하이엑시엄 지분 약 15%를 나눠가지는 안이 유력하다.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단순 투자 조건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협상 중이다. 하이엑시엄은 투자 전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를 목표하고 있다. 투자 유치에 성공할 경우 기업가치는 11억달러(약 1조4500억원)로 불어난다.㈜두산은 FI들에게 하이엑시엄이 5년 내에 기업공개(IPO)에 성공하지 못하면 내부수익률(IRR)의 연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환하겠다는 풋옵션 조건을 달았다. 사실상 대출에 가까운 투자 유치다. 하이엑시엄은 미국 증시 입성을 계획하고 있다. 안정적인 안착을 위해 프리IPO 연장선으로 미국 전략적투자자(SI) 물색도 병행하고 있다. 증시 입성 전까지 SI를 유치해 총 3억5000만달러(약 4600억원) 규모로 프리IPO 라운드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한 글로벌 기업과 협상 중으로 파악됐다. 하이엑시엄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수소 연료전지 증설에 사용하기로 했다. 산업 특성상 증설에 들어가는 자금이 적지 않다. 최근 미국 내 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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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명운 건 두산, 풋옵션 걸고 美하이엑시엄 프리IPO 나섰다
㈜두산이 미국 수소 연료전지 자회사 하이엑시엄(HyAxiom) 투자 유치에 나섰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2억달러(약 2600억원) 조달을 목표하고 있다. ㈜두산은 투자자들에게 하이엑시엄이 5년 내 상장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풋옵션 보장도 내걸었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이 미국 100% 자회사인 하이엑시엄 투자 유치에 나섰다. 사실상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다. 별도 주관사 없이 주요 투자 후보에 접촉해 협상에 나서있다. 지난해 골드만삭스 한국지점을 통해 한 차례 태핑을 시도했다가 다시 추진하게 됐다.KD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KB자산운용, 신영증권 등이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두산은 이 가운데 두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하이엑시엄의 기업가치는 투자 전 기준으로 10억달러(1조3250억원) 수준이다. 국내 FI 유치를 마치면 기업가치는 12억달러(1조6000억원)로 오르게 된다. FI 두 곳이 지분 약 15%를 나눠가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FI들에게 하이엑시엄이 5년 내에 기업공개(IPO)에 성공하지 못하면 내부수익률(IRR)의 연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환하겠다는 풋옵션 조건을 달았다. 사실상 대출에 가까운 투자 유치다. 하이엑시엄은 미국 증시를 노리고 있다. 안정적인 안착을 위해 프리IPO 연장선으로 미국 전략적투자자(SI) 물색도 병행하고 있다. 증시 입성 전까지 SI를 유치해 총 3억5000만달러(약 4600억원) 규모로 프리IPO 라운드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상장 전 몸값으로 1조8000억원 수준을 만들어놓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이 수소 사업에 명운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두산은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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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팜테코 6000억 프리IPO에 KKR·베인·IMM 등 7여곳 참여
SK㈜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통합 법인인 SK팜테코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7여곳의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출사표를 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팜테코 프리IPO 주관을 맡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날 예비입찰을 열어 투자의향서를 접수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탈,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7곳 안팎의 PEF 운용사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투자 후보를 대상으로 개별 협상을 진행하는 제한적 입찰 형태로 이뤄진다. 본입찰 전까지 자유롭게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SK그룹은 당장 최소 보장수익률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투자자와 논의해 적정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SK팜테코는 이번 프리IPO로 최대 6000억원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가치로는 4조원대가 거론되고 있다. 투자유치에 성공할 시 투자자들은 10%에 못 미치는 지분율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프리IPO는 SK팜테코가 신성장 분야로 낙점한 CGT(세포 유전자 치료제) 사업을 확장하고 신규 M&A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작년 일부 글로벌 PEF와 프리IPO 협상에 나섰지만 무산됐다. 이번엔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한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팜테코는 2025년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 상장에 성공하면 바이오팜(2020년)과 SK바이오사이언스(2021년)에 이어 SK그룹 계열 바이오 기업 중 세 번째 사례가 된다.투자자들은 SK팜테코가 성장호르몬(1세대) 및 항체 치료제(2세대)를 넘어 3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꼽히는 CGT 분야로 영역을 넓히는 데에 주목한다. CGT는 난치병으로 분류된 암과 유전병 등을 치료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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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무신사, '몸값 4조원'에 4000억원 조달…KKR이 절반 투자
국내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4000억원을 조달한다. 이 가운데 절반 수준인 2000억원 가량을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한테서 받는다. 무신사는 확보한 투자금을 발판 삼아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KR은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통해 무신사에 최대 20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두고 최종 협상을 펴고 있다. 이번 투자로 무신사는 4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KKR은 주로 성장기업에 투자하는 그로스 펀드를 통해 투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무신사는 KKR 외에도 산업은행과 기존 주주인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총 투자금액은 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무신사는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해 2009년 무신사 스토어를 열어 사업을 본격 확장했다. 백화점 등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소규모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국내에 스트리트패션 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무신사는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3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019년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세쿼이아캐피털에서 약 2000억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2021년에는 세쿼이아캐피털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300억원을 추가로 유치했다. 마지막 투자유치 당시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무신사는 2021년 투자 유치 이후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와 29CM 등을 인수해 규모를 키웠키웠다. 약점으로 꼽혔던 여성 패션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는 포석이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금리 인상의 여파로 플랫폼 기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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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로 안잡혀 좋았는데…" SK 카카오 'IPO 실패' 청구서 부담 급증
SK스퀘어가 국내 4위 e커머스 플랫폼인 11번가의 지분 매각에 돌입했다. 2018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와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등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 받으며 올해까지 상장(IPO)을 통한 회수를 약속했지만 기한 내 상장에 실패하면서다. 5000억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지분 매각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11번가만의 얘기가 아니다. 호황기에 투자자들에 상장을 약속하고 조달한 대규모 투자금들의 만기가 속속 도래하면서 기업들의 상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몸값'이 급락하면서 FI 자금을 갚기 위해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새로 조달하거나, 아예 경영권을 파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5년 전 몸값 포기"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모회사인 SK스퀘어는 국내외 대형 PEF들을 물밑에서 접촉해 지분 매각 의사를 묻고 있다. 11번가는 2018년 PEF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으며 2조7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현재 SK스퀘어가 11번가 지분 80.26%를 가지고 있고, 재무적 투자자(FI)가 18.18%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금을 유치할 당시 FI에 약속했던 5년 후 상장 약속은 지키기 어렵게 됐다. 지난해 상장에 한차례 실패했고, 올해도 쉽지 않다. SK 측은 FI들의 투자금에 연복리 3.5%를 더해 지분을 되사올 계획이다. SK스퀘어 측은 잠재 투자자들에 접촉해 11번가의 기업가치를 2018년보다 낮춰서라도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FI 지분을 매각하고 모자란 자금을 신주 등을 발행해 추가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같은 금액인 5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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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한국 팹리스 스타트업 최초 유니콘 등극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파두가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했다고 27일 밝혔다. 파두는 최근 1조 800억원의 기업가치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포레스트파트너스와 신규 투자사인 IBK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파두는 "최근 어려운 자본시장 환경, 특히 스타트업 펀딩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설계하는 국내 팹리스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시장에서 명확한 사업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앞서 파두는 지난해 상반기 30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하며 9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에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 첫 투자 유치와 비교하면 기업가치는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최근 투자 시장 위축으로 이번 투자 유치 단계에서는 기업 가치가 크게 오르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파두의 주력 제품은 데이터 저장장치(SSD)에 들어가는 주요 반도체인 컨트롤러다. 미국의 데이터센터와 주요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고객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상용 제품 양산이 본격 시작된 지난해 매출은 500억원대 수준으로 1년 전보다 열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흑자 전환에서도 성공했다. 직원 수는 작년 7월 170명에서 이달 230여 명으로 늘었다.파두는 지난해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도 진행했다. 지난해 하반기 AA등급과 A등급을 받으며 상장 준비를 본격화했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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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향해가는 SK온 투자유치, 해외자금 유치 성공할까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1년 넘게 추진 중인 상장전 지분투자(프리 IPO)가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시장 환경 변화로 당초 목표치인 4조원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공들였던 해외 큰손 투자자로부터의 자금 조달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은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SK온에 대한 추가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8243억원을 모아 투자한데 이어 추가 투자금 5000억원을 모집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추가로 조달한 자금은 1000억원 이상 수준으로 파악된다. SK온은 앞서 지난해 한투PE컨소시엄으로부터 최대 1조3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컨소시엄은 이달 내 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국내 한 기관투자가는 “한투PE컨소시엄은 이달 내까지 자금이 모이는 수준에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라며 “지난해 초부터 1년 이상 이 거래에 매달려온터라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끌고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SK온의 원래 계획이었던 글로벌 PEF 등 해외 자금 유치는 아직 깜깜무소식이다. 중동의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 중국의 힐하우스캐피탈 등이 잠재 후보군으로 남아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다. 배터리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진데다, SK온의 적자폭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서다. 다만 회사 측이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 막판에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SK온은 당초 해외 대형 PEF를 앵커 투자자로 유치할 계획이었다. 해외 투자자로부터 약 3조원, 국내 투자자로부터 1조원 등 최대 4조원 조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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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노이드 전문기업 넥셀, 프리IPO 150억원 투자 유치
인간유도만능줄기세포(hiPSC) 기반 오가노이드(인공장기) 기술 전문기업인 넥셀은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를 통해 현재까지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앞서 시리즈B 브릿지를 통한 175억원 유치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기존 투자사인 UTC인베스트먼트와 신규 투자사인 KDB산업은행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공모주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은 시기에 이뤄내 의의가 있다고 했다. 올해 예상되는 전년 대비 약 350%의 매출 성장과 호주 임상 1상에 진입한 단백질 신약 등 실적 및 신약개발 동력이 투자 유치에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넥셀은 내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하고 있다. 넥셀은 2012년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에서 개발된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hiPSC 유래 3차원(3D) 오가노이드 연구개발 및 상용화, hiPSC 체세포 제품의 생산 및 제조, 이를 활용한 신약 독성 평가 사업, 항섬유화 단백질 유래 혁신신약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넥셀은 미국 바이오텍 큐리바이오와 현지 합작사 셀로직스를 설립했다. 미국 시애틀 근교에 1858㎡ 규모의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hiPSC 유래 체세포의 개발 및 대량 생산 준비를 마무리했다고 공정을 구축해, hiPSC 세포 치료제를 위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넥셀의 세포 제품은 화이자와 GSK, 존슨앤드존슨 등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 넥셀은 개정된 생체 외(in vitro) 신약 안전성 평가 시험법(ICH 가이드라인 S7B/E14) 개발에 동참한 국내 유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활용한 심장 안전성평가 서비스(NeXST)를 사업화했다. 새 시험법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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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兆 넘보던 파두, 프리IPO 난항…내년 상장 암초되나
기업가치 1조원 대로 상장을 추진하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파두가 글로벌 사모펀드로부터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에 실패했다. 적정 기업가치를 놓고 회사와 투자자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다. 업계는 과거 저금리와 유동성 기조 속에 몸값을 부풀린 유니콘 기업들의 투자 여건이 갈수록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두, 앵커PE와 협상 결렬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두는 상장 전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앵커PE)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려고 했으나 최근 협상이 결렬됐다. 막판에 앵커PE가 가격 측면 측면을 포함한 조건 변경을 제시했고 파두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결정하면서 이 협상은 결국 무산됐다.IB 관계자는 “파두가 현금이 없는 상황은 아니기에 앵커PE가 제시한 불리한 조건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었다”며 “다른 조건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파두는 연내 클로징을 목표로 다른 복수의 투자자와 다시 프리IPO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금액과 구조 등은 유동적으로 열어놓은 채 큰 틀에서 협상이 이뤄진 상황이다.파두는 올해 상반기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300억원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투자를 유치할 때 4500억원이었던 몸값이 1년 새 두 배로 뛰었다. 이번 프리IPO를 통해 기업가치 1조원을 넘겨 유니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었다.앵커PE는 신선식품 배송업체 컬리에 투자했다가 난감한 상황에 부닥친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장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앵커PE는 지난해 말 컬리에 2500억원 투자하면서 컬리의 기업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