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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코, 1조 PF 펀드 운용사에 KB·신한·이지스 등 5곳 선정

    캠코, 1조 PF 펀드 운용사에 KB·신한·이지스 등 5곳 선정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1조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 운용사에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 5곳을 낙점했다. 캠코는 이날 투자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운용역량, PF 정상화 전략 등을 평가해 KB·신한·이지스·코람코·캡스톤자산운용을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으로 캠코는 선정된 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각각 1000억원씩 총 5000억원을 출자할 방침이다. 운용사는 캠코 출자금 이외에 민간 자금을 각 1000억원 이상 모집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운용사당 2000억원 이상을 운용하는 구조다. 위탁운용사들은 오는 9월부터 PF 채권을 인수, 결집한 후 권리관계를 조정하고 사업과 재무구조를 재편하거나 사업비 자금 대여 등을 통해 PF 사업장의 정상화를 지원한다. 시장에서 기관 자금을 모으기 어려워지면서 예상보다 많은 운용사가 이번 출자 사업에 뛰어들었다.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 ‘큰손’들이 기존에 투자한 대체투자 자산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 자금을 끌어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다. 캠코는 지난달 4일부터 24일까지 지원 펀드를 위탁운용사를 공개 모집했으며 운용사 25곳의 제안서를 접수했다. 최종 5개사 선정을 기준으로 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자금을 원활하게 모을 수 있는 금융지주 계열 운용사가 이번 출자 사업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비지주 계열 운용사인 이지스·코람코·캡스톤운용도 이름을 올렸다. 캠코 측은 개발 사업에 강점을 지닌 독립계 부동산 운용사들이 각 1000억원의 자금을 끌어오는 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종국 캠코 경영본부장은 “전문성을 가진 민간

  • 캠코 1조 PF 펀드 운용사 모집에 KB·신한·이지스 등 25곳 도전장

    캠코 1조 PF 펀드 운용사 모집에 KB·신한·이지스 등 25곳 도전장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조성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 출자 사업에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 25곳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지난주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 지원서 제출을 마감했다. 5개 운용사를 뽑는 출자 사업에 25개 운용사가 지원서를 제출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이지스·마스턴·코람코·캡스톤자산운용 등 부동산 특화 운용사가 대거 참여했다. 캠코는 PF 사업장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5000억원을 투입한다. 캠코는 운용사 5곳에 1000억원씩 출자할 예정이다. 운용사는 캠코 위탁사로 선정돼 자금 1000억원을 받으면 나머지 1000억원을 시장에서 모집해야 한다. 캠코는 위탁 운용사 평가 기준으로 출자자 모집 역량(100점 중 10점)을 제시했다. 운용사들은 출자자의 투자의향서(LOI), 조건부 대출확약서(LOC) 등을 제출했다. 금융지주 계열 운용사나 대형 부동산 전문 운용사에 유리한 편이다. 캠코는 다음달쯤 운용사를 선정하고 오는 8월부터 가동할 전망이다. 전체 최소 1조원 규모의 펀드가 운용될 예정이다. 요즘 시장에서 기관 자금을 모으기 어려워지면서 예상보다 많은 운용사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 ‘큰손’들이 기존에 투자한 대체투자 자산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 자금을 끌어오기 쉽지 않다. 게다가 이번 PF 펀드가 ‘파일럿’ 성격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선점 필요성이 커졌다. 1조원으로 PF 사업장을 정상화하는 데 부족하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추가 출자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캠코 위탁 운용사의 지원 대상은 주로 PF 브리지론 단계에 있

  • 캠코 PF 펀드에 25곳 운용사 몰려…KB·신한 등 지원

    캠코 PF 펀드에 25곳 운용사 몰려…KB·신한 등 지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조성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 출자 사업에 자산운용사 25곳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금융지주 계열 운용사 등이 지원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전날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 지원서 제출을 마감했다. 5개 운용사를 뽑는 출자 사업에 25개 운용사가 지원서를 제출했다.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이지스·마스턴·코람코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캠코는 PF 사업장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5000억원을 투입한다. 캠코가 운용사 5곳에 1000억원씩 출자하고 운용사가 각각 1000억원 이상을 끌어와 최소 1조원을 마련한다. 운용사가 캠코 위탁사로 선정돼 자금 1000억원을 받으면 나머지 1000억원을 시장에서 모집해야 하는 셈이다. 캠코는 위탁 운용사 평가 기준으로 출자자 모집 역량(100점 중 10점)을 제시했다. 운용사가 출자자의 투자의향서(LOI), 조건부 대출확약서(LOC)나 LOC 등을 보유했다면 제출할 수 있다. 금융지주 계열 운용사나 대형 부동산 전문 운용사에 유리한 편이다. 실제로 이들 운용사는 금융지주를 통해 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코는 다음달쯤 운용사를 선정하고 오는 8월부터 가동할 전망이다. 예상보다 출자 사업에 많은 운용사들이 참여한 것은 운용사들이 출자자(LP) 자금을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 LP들이 기존에 투자해둔 대체투자 자산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 자금 집행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이번 1조원대 PF 펀드가 ‘파일럿’ 성격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선점 필요성이 커졌다. 1조원으로 PF 사업장을

  • 가양동 CJ 공장 부지 브릿지론 이달 3700억 만기…차환 ‘촉각’

    가양동 CJ 공장 부지 브릿지론 이달 3700억 만기…차환 ‘촉각’

    ‘제2의 코엑스’로 불리는 서울 가양동 CJ 공장 부지 개발 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브릿지론 만기가 이달 말 도래한다. 차환 규모가 3700억원에 이르는 데다 지자체와 갈등으로 개발 사업이 중단된 상황이어서 부동산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행사 인창개발이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 공장 부지 개발을 위해 PF 브릿지론으로 조달한 1조3550억원 중 3700억원의 만기가 이달 24일 도래한다. 해당 브릿지론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새로 발행해 차환할 계획이다. 차환 발행은 NH투자증권(1200억원), KB증권(1000억원), 한국투자증권(1000억원) 등이 주관한다. 가양동 CJ 부지 PF 브릿지론은 대규모 조달에 해당해 만기 구조를 다변화했다. 나머지 9000억원가량은 오는 하반기부터 만기가 돌아온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채무 인수를 약정했다. 부동산 금융 업계는 토지 감정평가 가격이 매입 시점 가격(약 1조1000억원)보다 1조5000억원 가까이 상승해 차환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악의 경우 담보로 잡은 토지를 매각하더라도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금융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지급보증한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인 둔촌 주공 PF 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라며 “다만 개발 사업이 중단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차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양동 CJ 공장 부지 개발 사업은 양천향교역 인근 11만2587㎡ 부지에 업무·상업·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만 4조원에 달해 제2의 코엑스 개발 사업으로 불린다.이 사업은 강서구의 건축허가만 남겨둔 상태에서 구청이

  • PF 대주단협의체 본격 가동…선순위·후순위 '동상이몽'

    PF 대주단협의체 본격 가동…선순위·후순위 '동상이몽'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협의체가 이번주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대주단 운영 과정에서 선순위, 후순위 각자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달라 채권자 간 진통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날 PF 대주단협의회 운영 협약 개정을 마무리한 뒤 오는 27일부터 협의체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대주단협의회 협약 초안을 만들어 업계 의견을 구한 바 있다. 대주단협의체 재가동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4년 만이다.금감원이 증권사 등에 송부한 대주단협의회 운영 협약 초안을 보면, 지난 2009년 협약에 비해 만기 연장 조건이 새로 추가됐다. 만기 연장은 채권액 기준 3분의 2 이상의 대주들이 동의하면 가능해진다. 자율 협의에 따라 시공사와 부동산 신탁사의 책임준공 기한 연장도 가능해진다. 기존보다 손쉽게 만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조항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상환 유예, 금리 인하 등 채권 재조정이나 신규 자금 지원은 총 채권액의 4분의 3 이상이 동의하면 가능해진다. 단일 기관 1곳이 전체 채권액의 4분의 3 이상을 보유했을 경우 기관 수를 기준으로 5분의 2 이상 동의하면 의결할 수 있다.부동산 금융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채권 재조정 조항이다. 협약 초안을 보면 원금 감면이나 발생이자 감면이 있을 경우 채권 순위에 따라 감면 비율을 달리 정할 수 있다. 아울러 원금이나 발생이자 감면 금액의 전부나 일부를 사업장에 대한 출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대주단 내 자율적인 협의에 따라 후순위 채권자에 전액 상각까지 요구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주 사이에서

  • 2300억 ‘동탄 생활권’ 아파트 개발사업도 삐걱

    2300억 ‘동탄 생활권’ 아파트 개발사업도 삐걱

    동탄 생활권인 경기도 오산 지역의 2000억원대 규모 개발 사업이 삐걱거리고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브릿지론을 대준 우리은행 하나증권 등 대주단은 자금 회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사업부지의 용도 변경 작업을 마무리한 뒤 대주단마다 입장이 달라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등이 대주로 참여한 경기도 오산시 외삼미동 67-9 일원(오산 외삼미2구역)의 공동주택 개발 사업장은 지난달 24일 기한이익상실(EOD)을 맞았다. 시행사인 초이스엔소이연건설이 이자를 납입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만기 연장이 어려워져 EOD로 이어졌다.대주단이 해당 사업장에 투입한 PF 브릿지론 규모는 2350억원에 달한다. 대주단은 우리은행, 우리캐피탈, 하나캐피탈 등 선순위(1280억원)와 하나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 등 중순위(550억원), 하나증권, 라파엘리브, DL건설 등 후순위(520억원)로 구성된다. 하나증권(300억원), 하나캐피탈(250억원)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가 전체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대주단은 DL건설 브랜드 'e편한세상'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PF 브릿지론에 나섰다. 지상 29층 아파트 12개동과 근린생활시설 1개동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지난달 착공을 목표로 했다. 서동탄역이 가까이 위치해 있고 동탄 생활권으로 묶여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개발사는 당초 공동주택을 올리기 위해 토지를 매입해 95%를 확보한 뒤 나머지 토지에 매수 청구권을 행사하려 했으나 예상과 달리 토지 보유자의 반발 등으로 인해 95%를 채우지 못했고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 놓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금리 인상에 따른 PF

  • 새마을금고 "부동산PF 부실 대비"…이르면 내달 대주단 협의체 만든다

    부동산 대출시장의 ‘큰손’으로 꼽히는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에 대비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달 대주단 협의체를 꾸린다. 부동산 PF 대출과 관련해 상호금융권에서 대주단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은 처음이다.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약 1300개 지역 금고는 오는 4월께 자율협약을 맺고 부동산 PF 대주단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약 1300개 개별 금고가 모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 중”이라고 했다.자율협약에는 PF 사업장 부실이 발생했을 때 정상화 지원을 위한 절차와 요건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새마을금고 간 공동대출이 이뤄진 사업장은 자율협약을 근거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앞서 저축은행 79곳은 지난달 자율협약을 맺고 저축은행 세 곳 이상이 대출한 사업장에 대해 대출 저축은행의 3분의 2 이상, 대출 잔액 기준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나머지 저축은행이 반대해도 대출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는 상호금융업 감독규정에 따라 대형 금고의 경우 최대 100억원까지 동일인 대출한도 규제를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여러 금고가 수십억원씩 돈을 모으는 공동대출로 PF 사업장에 돈을 빌려주는 게 일반적이다.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 하강에도 관련 업종에 적극적으로 대출을 내줬다가 최근 금리 인상 등으로 ‘부실 경고등’이 켜졌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행정안전부가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비 대출 잔액은 2019년 말 1694억원에서 작년 말 15조5079억원으로 증가했다. 관련 연체액도 2021년

  • "부동산PF 부실 차단"…새마을금고 대주단 협의체 만든다

    "부동산PF 부실 차단"…새마을금고 대주단 협의체 만든다

    부동산 대출 시장의 '큰 손'으로 통하는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에 대비하기 위해 대주단 협의체를 다음달 만들기로 했다. 상호금융권에서 부동산 PF와 관련해 대주단 협의체를 만든 건 새마을금고가 처음이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약 1300개 지역 금고는 다음달 자율협약을 맺고 부동산 PF 대주단 협의체를 출범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주도해 모든 업권이 참여하는 대주단 협의체와는 별도 협의체다. 새마을금고는 상호금융업 감독규정에 따라 대형 금고의 경우 최대 100억원까지 동일인 대출한도 규제를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여러 금고가 수십억원씩 돈을 모으는 공동대출로 PF 사업장에 돈을 빌려주는 게 일반적이다. 자율협약에는 PF 사업장 중단에 대비한 지원책과 절차가 담길 전망이다. 지난달 저축은행 업권이 맺은 자율협약과 유사한 구조로 예상된다. 지난달 저축은행 79곳은 저축은행 3곳 이상이 대주단으로 대출한 사업장에 대해 3분의2 이상, 대출 잔액 기준으로 3분의2 이상이 동의하면 나머지 저축은행이 반대해도 사업장 대출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약 1300개 개별 금고가 모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부동산 경기 침체로 금융권이 PF 원금을 회수하는 가운데 새마을금고가 대거 대출을 내주면서 부실이 커졌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관리형토지신탁 사업비 대출 잔액은 2019년말 1694억원에서 작년말 15조5079억원으로 급증했다. 관련 연체액도 2021년말 60억원에서 지난달말 1111

  • 3년새 90배 급증한 새마을금고 PF…미분양發 '부실뇌관' 터지나

    3년새 90배 급증한 새마을금고 PF…미분양發 '부실뇌관' 터지나

    작년 말 수도권 2개 새마을금고는 경기 부천시 한 재건축아파트의 조합원에게 경매개시통보서를 보냈다. 신규 아파트를 담보로 내준 대출 150억원의 이자 상환이 늦어진 탓이다. 이들 새마을금고는 추심절차를 검토했지만, 조합은 위탁자에 대한 추심은 법적근거가 없다고 맞섰다. 올초 조합이 이자를 갚으면서 연체가 해소됐지만, 앞으로 조합원들은 월 7000만원에 달하는 대출이자를 어떻게 갚아야할지 막막한 상황이다. 조합 측은 “대출을 받을 당시에도 담보인정비율이 높아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고 했다.부동산 대출 시장의 ‘큰손’으로 꼽히는 새마을금고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할 조짐이다. 지난해 말부터 미분양이 급증하면서 중소 건설사들이 대출 원리금을 대거 연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전 단계 대출인 브리지론과 PF의 일종인 관리형 토지신탁이 부실의 뇌관으로 지목된다. 사업성 하락으로 본PF를 통해 사업비를 마련하는 데 실패한 사업장까지 속출하면서 원금 손실이 불가피한 대출도 늘고 있다. 집값 하락하는데 PF 되레 늘렸다20일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관리형 토지신탁은 처음 사업을 시작한 2019년 말에는 1694억원에 불과했는데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던 2021년 말 9조992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작년 말엔 15조5079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6월 대출 규모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반년 새 3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뿐 아니라 농협 신협 등도 부동산 개발사업 관련 대출을 중단한 상태였다.올 들어선 연체액이 본격적으로 늘고 있다. 2021년 말

  • 새마을금고 '부실 경고등'

    새마을금고 '부실 경고등'

    새마을금고가 건설사와 신탁회사에 내준 대출 연체액이 최근 한 달 새 9000억원 급증하면서 연체율이 9%를 넘어섰다. 새마을금고는 집값이 급락한 작년 하반기까지 적극적으로 대출을 취급했는데, 올해 들어 분양받은 뒤 6개월 사이 계약률이 50%대로 내려갈 정도로 건설업황이 침체하면서 새마을금고에서 대규모 부실이 터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0일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새마을금고가 건설 및 부동산업에 내준 대출은 5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보험·증권·캐피털·저축은행·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125조6000억원으로 이 중 새마을금고 비중이 44%를 차지했다. 건설·부동산업 대출은 새마을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관리형 토지신탁을 제외한 액수다. 대부분 토지담보대출이나 본 PF 이전 단계인 브리지론 등을 통해 건설사나 임대사업자, 신탁사에 내준 대출이다. 지난 4년간 새마을금고의 건설·부동산업 대출은 2019년 27조2000억원, 2020년 38조원, 2021년 46조4000억원으로 2배 넘게 급증했다.작년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새마을금고는 관련 업종에 내준 대출이 부실로 돌아오고 있다. 관련 업종 연체액은 작년 말부터 올 1월까지 한 달 새 4조3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9000억원 불어났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7.67%에서 9.23%로 뛰었다. 권신애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지방 미분양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소 건설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며 “PF 대주단인 새마을금고에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박진우/유오상 기자&nb

  • SK에코플랜트, 360억 사모채 조달…PF가 가른 금리

    SK에코플랜트, 360억 사모채 조달…PF가 가른 금리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사모채 360억원을 5%대에 조달했다. 다른 건설사들이 줄줄이 7% 넘는 금리에 발행하고 있지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에서 비껴가며 낮은 금리에 발행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SK에코플랜트는 360억원어치 1년 6개월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5.8%로 책정됐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신용 보강 도움 없이 낮은 금리에 조달에 성공했다.다른 건설사들은 7~9%에 조달하고 있는데 반해 SK에코플랜트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발행하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28일 발행한 200억원어치 회사채의 조달금리는 연 7.2%였다. 지난달 태영건설과 이수건설은 각각 연 7.8%, 9.0%에 발행했다. 태영건설과 신세계건설, KCC건설이 신용보증기금 P-CBO를 통한 조달 금리(5%대)와 비슷한 수준에 해당한다.SK에코플랜트 신용등급이 다른 건설사보다 우량한 것은 아니다. SK에코플랜트 신용등급은 A-로 KCC건설과 같다. 태영건설(A)이나 신세계건설(A), 대우건설(A)보다 오히려 낮은 등급을 보유 중이다.SK에코플랜트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발행할 수 있는 것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의 건설사업 PF 대출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830억원으로 건설사 가운데 적은 편이다. 태영건설이나 대우건설이 조단위 PF 보증 금액을 갖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도 금리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2021년 5월 사명을 변경한 SK에코플랜트는 전통적인 건설업에서 환경·에너지 분야에 진출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20

  • 공매 넘어간 '청담동 금싸라기 땅'…중순위 대주 판단 '결정적'

    공매 넘어간 '청담동 금싸라기 땅'…중순위 대주 판단 '결정적'

    서울 청담동 '금싸라기 땅'이 공매로 넘어가며 강남 한복판에서 착공조차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나마 사업성이 남아 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에서는 중순위 대주단의 판단에 따라 공매로 넘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PF 시장과 부동산 업황 개선이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에 힘이 실리며 공매로 넘어가는 사업장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엔드 주거시설 '루시아 청담 514 더 테라스' PF 대주단은 이날 차주인 루시아홀딩스의 기한이익상실(EOD) 해제 요구에 보류 의견을 전달했다. EOD 해제를 위해 루시아가 새로 제시하는 계획안을 검토한 뒤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루시아 측이 EOD 상태 해제를 요구하며 지난 13일 대주단을 소집한 데 따른 의견이다. 루시아가 차입 금리 상향 등 대주단 모두를 만족시킬 조건을 제시해 공매를 막을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쉽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 가운데 한 곳이라도 반대 의견을 내면 EOD 해제를 진행하지 못하는 계약 구조여서다.이미 사업 부지(서울 강남구 청담동 49-8번지)와 사업인허가권은 공매 공고를 마쳤다. 1차 공매는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며 가격은 2263억원이다. 공매는 유찰 때마다 10%씩 낮아진다. 4차 공매까지 이어지면 부지의 공매 가격은 1650억원으로 떨어진다.업계는 공매가 여러 차례 유찰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1500억원 이하로 떨어지면 후순위도 손실을 내는 구조다. 950억원을 빌려준 선순위 대주인 메리츠화재는 여유로운 상황이다. 중순위 400억원도 원금 회수를 장담하긴 어렵다. 후순위인 SK증권은 손실을 낼

  • 부동산 PF 경색에 '청담동 금싸라기 땅' 공매行

    부동산 PF 경색에 '청담동 금싸라기 땅' 공매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에 서울 강남 한복판의 '금싸라기 땅'도 공매로 넘어갔다.14일 대한투자신탁에 따르면 전날 하이엔드 주거시설 '루시아 청담 514 더 테라스' 사업 부지(서울 강남구 청담동 49-8번지) 및 사업인허가권이 공매로 공고됐다. 1차 공매는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며 가격은 2263억원이다. 공매는 차수 진행마다 10%씩 낮아진다. 4차 공매까지 이어지면 부지의 공매 가격은 1650억원이 된다.이번 공매는 메리츠화재 등으로 구성된 PF 대주단이 지난해 12월20일 대출을 해줬던 시행사 루시아홀딩스에 기한이익상실(EOD)를 통보하며 시작됐다. 만기 연장을 해주더라도 본 PF 전환 등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많을 것으로 판단한 일부 중순위 대주가 "지금이라도 팔아야 빠져나갈 수 있다"며 자금 회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금융회사는 만기 당일까지 연장에 힘을 실었지만, 중순위 대주의 자금 회수 의견이 확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대출 만기 연장은 대주단 전원 합의에 따라 이뤄질 수 있다.대주단은 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공매로 넘겨 대출금을 회수하기로 했고, 전날 공매 공고로 이어졌다. 루시아홀딩스 측은 대주단 설득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감정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지만, 공매가 진행되면 대출 금액인 1500억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선순위로 950억원을 빌려준 메리츠화재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지만 후순위 대출에 인수 확약한 SK증권은 난감한 상황이다. 후순위 채권자는 가격이 내려갈수록 먼저 손실을 보게 되는 구조기 때문이다.해당 부지는 부동산 디벨로퍼 루시아홀

  • 태영건설, KKR서 4000억 조달…경색 숨통 트이나

    태영건설, KKR서 4000억 조달…경색 숨통 트이나

    태영건설이 4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받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자금 경색 우려를 일부 해소했다. 태영과 우호적 관계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자금 지원에 나서며 급한 불을 껐다. 이번 조달로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티와이홀딩스는 KKR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17일 밝혔다. 티와이홀딩스가 발행한 사모 회사채를 KKR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연 이율은 13.0%다. 티와이홀딩스는 이 자금을 태영건설 자금 지원에 쓸 예정이다.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에 4000억원을 2027년 1월26일까지 4년간 빌려주기로 했다. 대신 태영건설 소유의 부동산, 투자주식 등을 담보로 잡았다. 담보한도는 담보금액(4000억원)의 120%인 4800억원으로 결정됐다.티와이홀딩스는 KKR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태영그룹은 2020년 KKR과 파트너십을 맺고 에코비트를 공동 경영하고 있다. 에코비트는 태영건설이 대주주인 TSK코퍼레이션과 미국계 사모펀드 KKR가 보유하던 에코솔루션그룹(ESG)이 지난 2021년 합병해 설립된 폐기물 전문 기업이다.이번 자금 조달에 따라 태영건설은 자금 경색 국면에서 급한 불을 껐다는 평가다.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지난 2018년 1조원대에서 지난해 9월 말 현재 3조23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에코시티개발과 인제스피디움 사업 추진을 위해 발행한 유동화증권 280억원과 130억원을 태영건설이 직접 인수하기도 했다.태영건설은 올해 들어 지속해서 계열사 자산유동화증권을 떠안고 있다. 지난 9일 천안제6산단 PF 대출 특수목적회사(SPC)인 스카이식스 자산유동화증권 55억원을 매입했고 지난 13일 인제스피디움 SPC의 채권 1

  • 부동산PF 비관론 다시 고개…“결국 사고 날 것”

    부동산PF 비관론 다시 고개…“결국 사고 날 것”

    “금리 움직임도 심상치 않은데, 결국 큰 사고들이 생길 겁니다.”한 증권사 기업금융 담당 임원은 17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가 앞으로 증권산업의 큰 위험으로 떠오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의 방향 전환이 심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에서다.여의도에서 PF 대출 사업 관련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시장금리가 크게 오르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급증한 증권사 우발채무의 현실화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국내 증권사들은 그동안 PF 유동화증권 등을 유사시 대신 갚아주는 ‘신용 보강’ 약정을 통해 부동산 개발시장에서 대규모 수익을 올려왔다. 부동산 경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시공사나 저축은행 같은 옛 ‘보증인’을 대체하면서 짭짤한 보증수수료를 챙겼다.많게는 보증금액의 5%를 웃도는 이런 수수료 수익의 증가는 국내 ‘PF 대출 유동화증권’ 발행, 증권사 우발채무의 급증으로 나타나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PF 대출 유동화증권의 발행 규모는 올해 1~6월 23조3000억원에 달했다. 작년 상반기 11조3000억원의 두 배를 웃돈다. 이 가운데 약 80%는 부실화시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원리금을 대신 갚아주는 형태의 약정을 맺고 있다.투기적으로 보이는 이런 PF 대출 보증은 그 규모의 급격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위험하지 않은 사업으로 평가받아왔다. ‘워치 독’ 신용평가사들은 “대부분 낮은 담보인정비율(LTV) 등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 PF 우발채무의 급격한 확대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강등한 사례도 거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