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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판 뱅크런' 조짐…셀러·소비자·결제대행社 '도미노 이탈'
티몬·위메프 판매자(셀러) 정산 지연 사태가 소비자의 대규모 환불 신청과 셀러들의 연이은 판매 중단으로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두 쇼핑몰이 판매자 신용을 활용해 영업해온 만큼 ‘금융회사의 도산에 비견되는 이번 사태로 중소 판매사가 신용 위기와 도산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티몬 여행상품 환불 빗발24일 업계에 따르면 구매와 소비 시점 차이가 큰 여행상품의 소비자 타격이 가장 심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날 대형 여행사들이 ‘티메프(티몬+위메프)’를 통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기존 구매자에게 재결제를 안내하자 소비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티몬에서 발리행 에어텔(항공권+호텔) 상품을 구매했다는 권모씨(32)는 “가족 여행을 취소할 수 없어 다시 결제하긴 했지만 티몬에 결제한 금액을 돌려받지 못할까 두렵다”고 했다. 여행상품은 대부분 여행 일정이 임박하면 위약금이 커지는 구조여서 아직 취소하지 못한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여행업계 관계자들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지급 중단 사태로 발생한 미정산 금액이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 규모별로 수억원에서 100억원 가까이 물린 것으로 전해졌다. 재결제 안내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티몬으로부터 지난달 1일부터 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결제 취소가 빗발쳐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들이 이날 위메프와 티몬의 카드 취소를 막자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고객·판매자 이탈 가속화티몬에 입점한 백화점, 홈쇼핑 등 대형 소비재 파트너사가 판매를 연달아 중단하고, 중소 규모 판매자는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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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환불도 막혀…수천억 피해 우려
싱가포르 기반의 큐텐그룹이 운영하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금 지연 사태가 소비자와 관련 기업 피해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결제를 취소해도 환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티몬 등에서 구매한 상품권의 사용처도 속속 막히고 있다.업계에선 티몬·위메프의 월 결제 추정액이 1조원에 달하는 만큼 피해액이 수천억원에 이르는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P, 토스페이먼츠, KG이니시스 등 신용카드 PG사(결제대행업체)들은 전날부터 티몬·위메프의 기존 결제 건 취소와 신규 결제를 일제히 막았다. 이들 플랫폼에서 신용카드로 상품을 신규 구매하는 것은 물론 이미 지급한 금액조차 환불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 PG사들이 일제히 환불을 막은 이유는 티몬·위메프에서 결제 취소가 몰리며 취소액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기 때문이다.PG업계 관계자는 “취소액을 다 받아줬다간 피해가 카드사와 PG사로 도미노처럼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도 일제히 티몬 결제를 중단했다.국민은행 SC제일은행 등 주요 은행도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선정산대출(판매자가 정산금을 먼저 받고, 나중에 e커머스가 은행에 대금을 상환하는 것)을 내주지 않기로 했다.지난달 큐텐글로벌에서 시작된 정산금 지연이 위메프와 티몬으로 번지자 대형 여행사와 홈쇼핑에 이어 백화점도 소비재 판매를 중단했다. 티몬·위메프발(發) 쇼크는 관련 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 티몬이 현금 흐름을 위해 이례적으로 7.5%나 할인해 판매한 해피머니 상품권도 사용처와 포인트 전환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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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티메프의 판매대금 돌려막기…'지급불능' 치닫나
온라인 쇼핑몰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셀러)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하면서 두 회사가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셀러뿐만 아니라 이용자도 대거 이탈해 거래액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티몬과 위메프는 대규모 누적 적자로 인한 자본잠식 상태여서 거래액이 줄면 정산금을 갚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진다고 유통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거래액 급감…자금 바닥난 듯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에서 벌어진 정산금 지연 사태는 대부분 지난 5월 판매분과 관련된 것이다. 티몬은 자사 앱과 홈페이지에서 물건이 팔리면 그달 말일 기준 40일 이내에 셀러들에게 정산해주고 있다. 5월 티몬에서 팔린 상품은 그달 말일 기준 40일이 지난 7월 10일이 정산 기일이다. 5월 1일 판매했을 경우 최대 70일 가까이 정산금을 티몬이 보유하고 있다가 수수료를 일부 떼고 셀러들에게 지급하는 셈이다.위메프는 상품을 판매한 달의 말일 기준 두 달 후 7일 정산한다. 4월 판매분은 7월 7일이 정산기일이다. 위메프에서 먼저 문제가 터지고, 티몬으로 확산한 것도 이 같은 정산 시스템에서 비롯됐다.티몬, 위메프가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정산 시스템 덕분이다. 매월 거래액을 늘리기만 하면 적자가 아무리 많이 나도 정산금을 다 막을 수 있었다.문제는 정산금을 다른 데 썼거나 판매액이 감소해 자금이 부족해질 때다. 이 경우 부족한 정산금을 자기자본으로 메우는 게 우선이다. 타인자본을 빌려서 쓸 수도 있다. 하지만 티몬, 위메프는 이 모두가 쉽지 않다. 자본잠식으로 자기자본은 바닥났고, 금융사 등 외부 자금은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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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1번가 주인' SK스퀘어, 큐텐 '공동 경영' 추진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11번가의 모기업인 SK스퀘어와 싱가포르 e커머스 플랫폼 업체인 큐텐이 ‘공동 경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1번가와 큐텐을 합병한 뒤, SK스퀘어가 존속 법인인 큐텐의 주요 주주로 올라서는 방식이다. SK스퀘어가 아마존과 전략적 제휴 관계고, 큐텐이 일본 인도 등 아시아에 여러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국내 유통산업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협상 새 국면 전환된 11번가 인수전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와 큐텐 양사는 각자의 자문사도 배제한 채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G마켓 창업자이자 큐텐의 최대 주주인 구영배 사장과 SK스퀘어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하형일 11번가 대표가 담판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1번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11번가 주요 부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의 핵심 의제는 공동 경영이다. SK 측은 11번가와 큐텐을 합병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큐텐 주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큐텐을 공동 경영하자는 의미다.이 같은 거래는 큐텐이 티몬, 위메프를 인수할 때 사용했던 거래 구조와는 차이가 크다. 티몬, 위메프 매각은 각각 두 회사에 투자한 주요 재무적투자자(FI)인 앵커파트너스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다. 이들은 티몬과 위메프의 IPO(기업공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탈출구를 찾고 있었다.이때 구세주로 등장한 인물이 구영배 사장이다. G마켓을 나스닥에 상장시킨 경험이 있는 구 사장은 티몬과 위메프 경영권을 넘겨주면, 이에 대한 댓가로 큐텐 지분을 앵커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에 나눠주기로 했다. 큐텐을 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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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수천억 현금 갑부'…"영배형, 대체 뭘 하려는 거예요?"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영배형은 대체 뭘 하려는 거예요?” e커머스 등 유통업체에 돈이 묶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이런 질문을 하고 있을 것이다.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를 하나의 사슬로 묶은 구영배 G마켓 창업자(큐텐 대표)의 ‘빅 피쳐’를 궁금해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어쩌면 이들에게 한국 오픈마켓의 창시자인 구영배는 오매불망 기다려온 메시아일 수 있다. 유통업계 난제 풀어줄 해결사? 그가 정확히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노마드족(族)인 구 대표는 자신이 하는 일을 애써 설명하려 하지 않는 은둔자다. 혹자는 “원래 일을 벌이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분”이라고 평가한다. 밖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의외로 단순한 이유로 구영배 사단이 움직이고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마디로 수천억원의 현금을 가진 갑부가 심심해서 일을 키우고 있다는 것인데, 납득하기는 어렵다.한 가지 분명한 ‘팩트’는 있다. 구 대표의 ‘먹잇감’ 후보들이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티몬과 위메프엔 사모펀드 자금이 들어가 있다. 티몬에 투자한 앵커파트너스, 위메프의 주요 주주 중 하나인 IMM인베스트먼트 등은 어떤 식으로든 탈출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구영배 사단이 11번가에도 인수 제안을 했다는 풍문이 돌기도 했다. 11번가 역시 H&Q코리아 등 사모펀드 돈을 받아서 사업 확장을 해왔고, IPO(기업공개) 시장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다.구영배 대표의 행보는 무자본 M&A에 가깝다. 그는 티몬과 위메프 경영권을 돈 한 푼 안 들이고 가져왔다. 기존 주주의 지분을 가져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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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 티몬 이어 위메프까지 품었다
동남아시아 기반의 e커머스 업체 큐텐이 위메프를 인수한다. 큐텐은 티몬과 인터파크에 이어 위메프까지 사들여 단숨에 e커머스 업계 4위로 올라서게 됐다.큐텐은 6일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경영권과 모바일앱 소유권을 갖는 계약을 맺고 김효종 경영지원본부장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큐텐은 지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2010년 싱가포르에서 설립한 e커머스 업체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24개국에서 사업하고 있다.큐텐이 위메프 인수를 마무리하면 국내 e커머스 시장 점유율 10%대로 올라서게 된다. 네이버·신세계·쿠팡에 이은 4위다. 큐텐은 계열사 간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큐텐이 끌어모은 해외 판매자를 국내 플랫폼과 연결하고 티몬과 위메프 등에 입점한 국내 판매자에게도 해외 판매 길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앞서 큐텐이 인수한 티몬에도 적용한 전략이다. 그 결과 티몬은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보다 60% 늘어났다.송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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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큐텐, 인터파크 커머스 1500억 인수 계약
싱가포르 이커머스 업체 큐텐(Qoo10)이 인터파크 커머스 부문 인수를 마무리짓는다. 인수 규모는 15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30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인터파크 최대주주인 야놀자와 이르면 31일 인터파크 커머스 부문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로 했다. 야놀자는 지난해 말부터 큐텐과 매각 협상을 이어왔다. 야놀자는 2021년 말 여행·공연·쇼핑·도서 부문 사업을 보유한 인터파크의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한 이후 쇼핑과 도서 부문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 야놀자는 당시 여행과 공연 부문만 분할해 인수하는 안을 타진했지만 인터파크 대주주의 통매각 의지가 강해 분할 인수가 성사되지 않았다. 인수 직후부터 본업과 시너지가 약한 커머스 사업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쇼핑 및 도서 사업부문을 물적분할, 이달 1일 신설법인 인터파크 커머스(가칭)로 이관을 마쳤다. 인터파크 커머스 매각의 정확한 거래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대략 15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큐텐은 지난해 9월 티몬 인수에 이어 인터파크 커머스 인수에 이르기까지 이커머스 M&A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위메프 인수도 종결을 앞두고 있다. 위메프 인수까지 마치게 되면 큐텐은 1세대 이커머스를 모두 결합하게 된다. 결합 시 큐텐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0% 초반에 이르면서 11번가를 넘어 업계 4위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00년 인터파크에 입사해 사내벤처인 구스닥을 통해 2003년 G마켓을 설립한 인물이다. G마켓을 국내 1위 이커머스 회사로 성장시켜 2006년 미국 나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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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기반 e커머스 큐텐, 티몬 인수 계약 체결
동남아시아 기반의 이커머스 업체인 큐텐(Qoo10)이 티몬 인수를 완료했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최근 사모펀드(PEF)운용사인 KKR,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과 PSA컨소시엄 등으로부터 티몬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거래 구조는 기존 투자사가 보유한 티몬 지분 100%와 큐텐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큐텐은 티몬 지분 전량을 그 대가로 큐익스프레스가 발행한 신주를 받게 된다. 향후 큐익스프레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정확한 인수 금액과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티몬을 인수한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사진)씨와 이베이가 합작해서 세운 회사로, 싱가포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중국·홍콩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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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신화' 구영배, 티몬·인터파크쇼핑 잇단 인수 추진
G마켓 창업자로 유명한 구영배 대표(사진)가 세운 동남아시아 기반 이커머스 기업 큐텐이 국내 1세대 이커머스 기업인 티몬을 인수한다. 큐텐은 동시에 인터파크 쇼핑 사업부 인수도 추진한다. 10년 만에 국내 시장에 돌아온 구 대표가 또 한번 신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 번째 새주인 맞는 티몬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분 교환 방식으로 회사 경영권을 큐텐에 매각하는 방안을 최근 티몬의 대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앵커-KKR컨소가 보유한 지분 81.74%와 큐텐 또는 큐텐의 해외직구 배송 플랫폼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지분을 교환하는 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의 나머지 지분은 PSA컨소시엄(티몬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다. 앵커- KKR컨소는 티몬 지분을 큐텐에 전달하고 큐익스프레스가 발행한 신주를 받는다. 여기에 부족한 부분은 큐텐이 현금으로 충당하는 지분+α방식이다.양측은 이 같은 내용으로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대 주주인 PSA컨소시엄과 논의 과정이 남아있다.지분 교환 대상인 큐익스프레스는 2020년 매출 1500억원을 기록한 회사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크레센도가 2019년 600억원을 투자해 주요 주주로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를 받고 있다. 큐텐, M&A 광폭 행보거래가 마무리되면 티몬은 2010년 설립된 이래 4번째 주인을 맞게 된다. 티몬은 신현성 현 이사회 의장이 창업했다. 한정된 시간 안에 목표 인원이 모이면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소셜커머스로 주목을 받았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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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前 의장이 세운 스타트업, 1년 만에 400억 '잭팟' [김종우의 VC투자노트]
모바일 e커머스(전자 상거래) 스타트업 RXC(알엑스씨)가 20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누적 투자금은 400억원을 넘기게 됐다.이번 투자엔 라이프스타일중앙(JTBC중앙그룹), ZVC, L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문을 연 RXC는 쿠팡의 창립 멤버이자 1세대 e커머스 플랫폼 티몬의 전성기를 이끈 유한익 전 티몬 의장이 창업한 회사다. 탄탄한 이력 덕에 지난해 창업과 동시에 2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아모레퍼시픽, F&F, 매일유업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는데, 시드(초기) 단계에서 수백억원대의 자금이 투입된 건 이례적이란 평가다.RXC는 지난 3월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인 '프리즘'을 론칭했다. 라이브 방송과 숏폼 영상 형태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 100여 개 이상의 '힙스티지(힙+프레스티지)' 브랜드를 중심으로 모바일 쇼룸을 제공하고 있다. 또 라이브 경매나 라이브 추첨 기능도 선보였다.유한익 RXC 대표는 "프리즘을 '온라인판 성수동' 처럼 인기 명소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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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회수 적기” 투자기업 상장 팔걷은 PEF
사모펀드(PEF)들이 과거 인수했던 기업들의 상장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공모주시장의 초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까지 무르익자 서둘러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 회수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를 최대주주로 둔 에이치라인해운은 3년 만에 IPO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하고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주인인 투썸플레이스도 이달 초 주요 증권사에 상장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며 IPO를 공식화했다. 베어링PEA가 인수한 로젠택배도 다시 상장을 추진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상장 작업에 한창인 티몬(최대주주 KKR)까지 합하면 PEF가 인수했던 기업 네 곳이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PEF가 주요 주주인 기업까지 범위를 넓히면 상장 예정기업 수는 대거 늘어난다.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한 크래프톤과 스틱인베스트먼트와 H&Q 등을 주주로 둔 HK이노엔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이밖에 시몬느(블랙스톤), 쏘카(SG PE), 야놀자(스카이레이크), ADT캡스(맥쿼리) 등이 IPO 준비에 한창이다.일반적으로 상장을 통한 투자 회수는 매각에 비해 PEF들이 선호하지 않는 선택지였다. 수익이 곧바로 확정되는 매각과 달리 상장은 보유 지분을 한 번에 처분할 수 없는 투자 회수방식이기 때문이다. 공모 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구주 매출한 뒤 잔여 지분을 누군가에 매각해야 한다. 펀드 만기가 5~8년으로 정해진 PEF로선 IPO 시장 혹은 증시 분위기가 안 좋으면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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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3050억원 프리IPO 투자 유치 마무리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이 3050억원 규모의 상장전 지분투자(Pre IPO) 작업을 마무리했다. 티몬이 올해를 목표로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도 청신호가 켜졌다.티몬은 19일 PS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으로부터 25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PS얼라이언스 컨소시엄은 티몬의 최대주주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발행하는 25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한다. KKR과 앵커에쿼티도 500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티몬은 이번 투자 유치로 재무 상태가 개선되면서 IPO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앞서 지난해 4월 말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IPO 절차에 돌입한 뒤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티몬이 테슬라 상장 요건을 갖추긴 했지만 한국거래소 측에서 자본잠식을 일부 해결할 것을 요구해서다. 거래 초반만 해도 시장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지만 PS얼라이언스가 투자자로 등장하면서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PS얼라이언스는 풍성그룹의 지주회사 풍성이 100% 출자해 2012년 설립한 PEF다. PS얼라이언스는 지난해 4월 회사에 합류해 이번 거래를 주도한 교직원공제회 출신 조영민 부대표를 중심으로 국내 M&A 시장에서 활발한 거래를 이어갈 예정이다.티몬은 투자금으로 자본결손금을 정리하고 신규 투자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생필품 등을 포함해 모든 품목을 취급하면서 물류 인프라를 강화하는 쿠팡과 달리 '타임커머스' 등 특가 전략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겠다는 방침이다. 타임커머스에 이어 선보인 '슈퍼세이브'도 더블할인, 높은 적립률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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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국내 사모펀드서 4000억 유치
▶마켓인사이트 9월 2일 오후 5시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 티몬이 국내 사모펀드(PEF) PS얼라이언스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할 전망이다.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이면서 티몬이 내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 작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S얼라이언스는 티몬의 최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발행하는 4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키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티몬은 지난 4월 말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IPO 절차에 들어간 뒤 최대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해왔다. 한국거래소 측이 티몬에 자본잠식 일부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PS얼라이언스가 투자자로 나선 것은 티몬이 e커머스업계에서 틈새시장 공략 등으로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티몬은 지난해부터 적자 폭이 컸던 직접 물류 서비스를 과감히 접는 등 수익성 개선에 주력했다. 분·초 단위로 시간을 쪼개 상품을 파격적으로 싸게 판매하는 방식의 ‘타임커머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올 3월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용자도 경쟁사 위메프를 제치고 크게 늘고 있다.티몬은 투자금을 자본결손금을 정리하고 회사를 키우는 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티몬은 충성도 높은 고객을 늘리고 수익성을 강화해 국내 e커머스 업계 1호 상장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PS얼라이언스는 풍성그룹이 100% 출자해 2012년 설립한 PEF다.교직원공제회, 글렌우드PE 출신으로 지난 4월 PS얼라이언스에 합류한 조영민 부대표가 거래 성사에 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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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티몬 IPO 주관사에 미래에셋대우 선정...내년 상장 목표
≪이 기사는 04월27일(13: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전자상거래 기업 티몬이 미래에셋대우를 새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국내 ‘공룡’ 전자상거래 기업 중 가장 먼저 IPO에 나서는 선두타자가 될 전망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미래에셋대우를 IPO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상장을 목표로 IPO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공동주관사는 IPO 단계 중 필요에 따라 추가 선정하는 것으로 가능성을 열어뒀다. 업계에서는 티몬이 소위 ‘빅3’로 통하는 국내 대형증권사 중 한 곳인 미래에셋대우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것이 비교적 예상 가능했다는 반응이다. 중견급 증권사인 삼성증권이 기존 대표주관사였기 때문에 더 큰 규모의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하는 게 아니라면 입찰 경쟁을 벌이는 등 불필요한 선정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었을 거란 분석이다.실제 티몬이 대표주관사를 새롭게 선정하겠다고 나섰을 때 국내 대형증권사들이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자 티몬이 나서 경쟁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티몬에 정통한 관계자는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미래에셋대우가 상당히 적극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며 “후속투자를 포함한 전사적인 지원을 약속한 부분이 가점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티몬 대표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경쟁에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상 대형증권사), 삼성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노무라증권 등이 참여했다.티몬은 이번 입찰에서 증권사에 예상기업가치를 제시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이 IPO를 통해 4000억원대 공모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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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IPO’ 대표주관 경쟁에 미래에셋 참여
≪이 기사는 04월14일(15: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전자상거래 기업 티몬의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NH투자증권에 이어 미래에셋대우까지 국내 IPO ‘빅3’ 증권사 중 두 곳이 참전하면서 대표주관사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몬의 주관사를 맡기 위한 경쟁에 뛰어든 증권사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노무라증권으로 모두 여섯 곳이다. 티몬은 다음 주 중 대표주관사를 선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티몬 측은 입찰에 참여한 증권사 중 한 곳을 선정할지 또는 공동대표주관사단을 선정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티몬은 내년 중 IPO에 나선다는 계획이다.티몬은 2018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5006억원, 영업손실 1278억원, 순손실 1363억원을 냈다. 자본금은 60억원이며 자본총계는 -4346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티몬은 지난달 설립 후 첫 월간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고 발표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