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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4월2일에 국가별 상호관세율 발표"
트럼프 행정부는 4월 2일에 무역 상대국별로 관세율과 비관세 무역장벽 및 기타 요소를 기반으로 산출한 관세율을 제시할 것이라고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장관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리 예고한 대로 4월 2일에 국별 관세율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에 따라 낮을 수도 꽤 높을 수도 있으나 '관세 장벽'을 피하기 위한 협상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그의 행정부가 불공정하다고 여기는 무역 관행을 상쇄하기 위한 상호관세를 4월 2일에 발효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베센트는 무역 파트너에 대해 "비관세 장벽, 환율 조작, 불공정한 자금 조달, 노동 억압 등을 제시하고 상대국이 이를 개선할 경우 관세 장벽을 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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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 美 온다"…8년만에 관세협상 재개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지않은 미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에 올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에 이어 2기에도 중국을 상대로 무역 전쟁에 들어간 가운데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러 미국을 방문할 것이란 얘기다.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케네디센터 이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그(시 주석)가 올 것”이라며 미국 방문 시점에 대해 “그리 머지않은 미래”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이 워싱턴DC에 올 것이라고 보도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6월 중순에 생일을 맞는다며 이들이 이 무렵 트럼프 대통령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일종의 ‘생일 정상회담’을 여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생일은 1946년 6월 14일, 시 주석 생일은 1953년 6월 15일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양측이 정상회담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마러라고 리조트보다 워싱턴DC나 베이징 등 격식 있는 장소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과 중국은 관세 전쟁에 나선 상태다. 미국은 지난달 4일 중국산 수입품에 기존 관세에 추가로 10%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와 석탄, 원유 등에 10~15% 관세를 매기며 보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달 4일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했다. 이로써 중국산 제품에는 기존 관세에 더해 20%가 추가로 붙었다. 중국도 지지 않고 지난 10일 미국산 농산물에 추가로 10~15% 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양국 정상이 실제로 회담을 한다면 미·중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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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보단 감세 필요"…백악관 내부서 반발
미국 백악관에서 관세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공약인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관세 정책 방향을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 장관과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경제 정책을 투자자가 원하는 감세와 규제 완화로 신속히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멕시코가 불법 이민과 펜타닐(마약) 단속에 협력하고 있다는 이유로 멕시코에 관세를 낮춰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지금처럼 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4월 2일 상호관세 도입을 앞두고 공개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기업과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이 시장의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반영한 조치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최근 기업의 관세 정책과 관련한 우려를 적극적으로 듣는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급진적인 관세 정책을 지지하는 세력도 적지 않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최근 CBS 인터뷰에서 ‘관세가 경기 침체를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 (관세) 정책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집권 1기 때도 무역 정책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있었다. 다만 외부에 알려진 상황을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강행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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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트럼프 2기에 기대한 M&A붐 없을 것"
트럼프 2기동안 규제 완화로 M&A붐을 예상한 월가 투자은행과 대형 로펌들의 실망이 클 것으로 보인다. 관세와 불확실한 정책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M&A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올해 완료되는 M&A 에 대한 전망을 7% 증가로 낮췄다. 골드만은 이전에 M&A 활동이 2024년보다 2025년에 25%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 삭스의 미국 주식 최고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신뢰도가 당초 예상보다 낮아지는 관세 위험이 높은 시나리오에서는 M&A 활동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전략가는 “완료된 M&A 활동 산출은 미국 경제 성장, CEO 신뢰도, 금융 상황 변화의 함수로 모델링한다”고 밝혔다. 전략가는 현재까지 발표된 M&A 활동은 연간 15% 증가했으나 시장 참여자들이 트럼프 당선 직후 예상한 급증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올들어 규모가 1억 달러가 넘는 152건의 미국 M&A가 발표됐으며 이는 지난 15년간의 평균치와 일치한다고 코스틴 전략가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중국, 캐나다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고, 이들도 상응하는 관세 부과로 보복했다. 트럼프는 또 유럽연합(EU)을 공격하면서 샴페인과 유럽산 주류에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코스틴은 현재 거시경제 환경도 주식공개 시장의 약세를 시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주식 매도가 촉발됐다.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1% 하락하여 2023년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2% 이상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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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혼다,관세 피하기 위해 미국산 도요타 배터리 조달"
일본 혼다 자동차는 미국 관세 위험을 줄이기 위해 도요타 자동차로부터 미국공장에서 생산한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를 조달할 예정이다.17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인용한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혼다 자동차는 미국 도요타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도요타 배터리를 수입해 약 40만대의 혼다 자동차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는 일본에서 판매하는 모든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필요한 양이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혼다가 현재 미국에서 조립하는 자동차용 배터리를 일본과 중국에서 공급받고 있지만, 트럼프정부의 잠재적 관세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가 이달초 보도한데 따르면, 혼다는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당초 멕시코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던 차세대 시빅 하이브리드를 미국 인디애나주 공장에서 차세대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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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금가격 올해말 온스당 3,200달러 거래될 것"
UBS 그룹은 세계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 가격이 올해말 온스당 3,200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UBS는 이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종전 트로이 온스당 3,000달러로 예상했던 올해말 금 가격을 3,000달러로 높였다.UBS의 분석가 웨인 고든과 조반지 스타우노보 등 분석가들은 무역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안전 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수요가 더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에 시행하겠다고 공언한 광범위한 상호 관세와 추가적인 부문별 관세 부과 계획이 안전 자산 수요를 촉진할 수 있는 위험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주 금요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000달러라는 주요 심리적 한계를 돌파한 금은 미국 경제 전망이 악화되면서 더욱 수요가 쏠리고 있다. 여기에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 금리 인하 역시 금 수요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다. 분석가들은 "우리는 '트럼프 풋'에서 '연준 풋'으로의 전환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미달러화 포트폴리오의 약 5%를 금에 할당하는 것이 장기적인 다각화 관점에서 최적”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주 맥쿼리 그룹은 2분기에 금가격이 온스당 3,500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BNP파리바는 금 거래 가격이 평균 3,000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UBS 분석가들은 금괴 담보 ETF로의 유입이 더 강해졌음을 지적했다. 이 같은 투자 수단에 대한 수요 역시 금가격을 높이는데 중요한 요건이라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중앙은행의 강력한 수요도 금가격을 구조적으로 지원하는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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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협정 재설정"…한미 FTA 불똥 튀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호관세와 관련해 “공정성과 상호성의 새로운 기준을 바탕으로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새로운 무역협정을 위해 양자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지속적으로 문제 삼았다는 점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재협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루비오 장관은 16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기준선을 재설정하고 이후 국가들과 잠재적인 양자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며 “그래야 우리의 무역이 공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고 했다.루비오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려는 것은 두 가지”라며 “첫째 알루미늄, 철강, 반도체, 자동차 제조 등 미국의 핵심 산업을 보호하고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로 우리는 미국에 부과하는 것과 동일한 관세를 상대국에 부과할 것”이라며 새 협정 기준으로 ‘공정성’과 ‘상호성’을 제시했다.트럼프 행정부가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밝히면서 각국을 상대로 양자 협정을 통해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을 것이라는 일종의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루비오 장관은 또 이른바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태동의 원인으로 세계 주요국과의 불공정한 무역 구조를 지목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인이 되기 전인 1980년대부터 이 문제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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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재협상?…속도 빠른 '비관세 장벽 폐기' 요구할 수도
“다음달 2일 상호관세 부과 이후 양자 협상을 통해 세계 국가들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16일(현지시간) 발언은 관세전쟁에 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다음 카드가 ‘국가별 양자 무역협정’임을 노골화한 것이란 평가다. 미국이 세계 무역흑자국을 겨냥해 양자 협상을 강요한다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아래 지난 13년간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올려온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이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할지, 아니면 FTA를 넘어서는 새로운 양자 무역협정을 맺자고 할지 현재로선 확실치 않다. FTA 개정에는 국회 동의 등 시간이 걸리는 만큼 비관세장벽 철폐나 특정 산업에 대한 별도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제무역 ‘새판 짜기’ 노골화한 美17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루비오 장관의 발언에 대해 “기존 자유무역이 아니라 균형무역을 목표로 새롭게 협정을 체결하자는 뜻”이라며 “핵심 수단으로 관세를 적극 활용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상주의 기조 연장선에 있는 발언”이라고 풀이했다. 루비오 장관은 ‘공정성과 상호성’을 새로운 무역협정의 기준으로 제시했는데, 미국에 많은 무역흑자를 내는 나라엔 얼마든지 관세장벽을 높일 수 있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균형무역’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뢰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강조하는 단어다. 극단적으로 양국의 수입과 수출을 ‘0’으로 맞추는 게 옳다는 주장이다. 라이트하이저는 지난달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도 “민주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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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WTO 체제는 실패"…분쟁 해결기능 사실상 마비
미국 정부가 올해 창설 30주년을 맞은 세계무역기구(WTO)를 겨냥해 “실패한 체제”라고 공언했다. 최근 캐나다와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WTO에 분쟁 협의를 신청했지만, 이들 국가의 WTO 제소는 상징성만 지닐 뿐 실효성을 갖추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7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이달 초 발간한 ‘2024년 연례 보고 및 2025년 무역정책 아젠다’에서 “WTO의 계속된 시스템적 실패와 특정 회원국의 비타협적인 태도는 미국이 WTO 창설 당시 구상한 회원국의 생활 수준 향상, 완전 고용, 경제 성장과 개발 촉진 등의 혜택을 실현하지 못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USTR은 “중국이 WTO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다”고 비판해 왔지만 “WTO 체제는 실패했다”고 공식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WTO는 1995년 미국 일본 등 자유주의 국가가 주도해 창설했다. 이후 중국(2001년) 러시아(2012년) 등이 차례로 가입하며 세계 자유무역의 지평을 넓혀왔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과 대적할 만한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2010년대 이후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는 WTO의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불만이 쌓였다.미국 우선주의와 관세 조치를 앞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뒤 WTO 체제 종언을 공론화하고 있다는 게 통상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USTR 보고서는 미국이 WTO를 통해 자국 시장을 열어줬더니 정작 다른 회원국은 관세를 높여놨다는 주장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WTO 주요 시스템을 미국과 중국, 인도 등이 와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WTO 체제는 크게 입법(협정 체결)과 행정(집행 및 이행), 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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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부메랑'…잘나가던 달러 내리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 여파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미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달러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트럼프 취임 이후 달러 가치↓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7일 한때 103.6까지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올해 1월 초순 110에 육박한 것보다 5.8%가량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작년 9월 말 100.3 안팎에서 지난 1월 10% 가까이 뛰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 관세, 상호관세, 철강·알루미늄 관세 등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가 관세 정책을 추진하는 주요 이유가 미국 제조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이 부각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달러 약세’ 정책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 것이다. 그는 지난해 “달러 강세는 미국 제조업체에 재앙”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으로 지명된 스티븐 미란도 연구보고서에서 달러화 강세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예산 절감도 달러 약세 요인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 안보를 위해 쏟아붓던 국방비를 절감하고 나선 것도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달 6일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우방국 간 안보 부담 분담 증가는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의 세금과 군사 장비, 미국인의 생명이 우호적 무역과 상호 안보를 유지하는 유일한 부담자가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미국 정부는 동맹국 안보를 목적으로 국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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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이란 예멘 반군 때린 트럼프…"후티, 공격 안 멈추면 지옥비"
미국이 친(親)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이란과의 핵 협상 가능성을 제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SNS에 “오늘 예멘 후티 반군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해 결정적이고 강력한 군사 행동을 하라고 미군에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압도적이고 치명적인 무력을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사용할 것”이라며 후티 반군을 향해 “너희의 시간은 끝났으며 오늘부터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본 적 없는 지옥이 비처럼 쏟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홍해, 아덴만 등에서 미군 군함과 미국 항공기, 미군 부대를 겨냥한 후티 반군의 공격을 거론하며 “이 가차 없는 공격은 미국과 세계 경제에 수십억달러 피해를 초래하고 무고한 인명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 무력 행사”라고 전했다. AP는 이번 공습을 미군이 단독으로 했다고 보도했다.미국 정부 관계자는 “미국 공군과 해군이 예멘의 미사일과 레이더 기지, 방공 시스템 등 목표물 수십 개를 타격했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이번 공습은 이란에 경고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을 향해 “후티 반군 테러리스트에 대한 지원은 즉시 끝나야 한다”며 “세계 항로를 위협하지 마라. 그렇게 한다면 미국은 완전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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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FOMC 금리 전망 담은 '점도표' 관심
뉴욕증시에서 이번 주(17~21일) 최대 관심을 끄는 것은 18~19일 이틀 동안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월가에선 90% 이상의 확률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4.25~4.50%다.시장에선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선 올해 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종전 4회에서 2회로 줄여 제시했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은 Fed 목표치인 2% 이하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올라 시장 기대치인 2.9%를 밑돌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긴 했다.이번 주 첫 거래일인 17일 발표되는 2월 소매판매도 Fed가 참고하는 주요 지표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에 관세 정책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S&P500지수에 속한 기업의 13일 기준 시가총액은 2월 19일 고점 대비 약 5조3000억달러 증발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침체를 불사하고 관세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될 확률을 이전보다 높였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가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각종 경제 지표와 Fed의 통화정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도 시장의 관심을 끈다. 황 CEO는 17~21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GTC 2025’에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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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 머스크의 '반기'…테슬라 "관세로 생산 타격"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테슬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13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수입 부품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로 기업 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으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고 있는 머스크가 ‘트럼프 관세’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특정 부품 美 내 조달 어려워”테슬라는 지난 11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무역 조치(관세 부과)는 상대 국가의 즉각적 반응(보복관세)으로 이어졌다”며 “여기에는 이들 국가로 수입되는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 등이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세가 미국 내 차량 생산 비용을 높이고 수출 경쟁력을 저하할 수 있다”며 “미국에서 부족한 (리튬, 코발트 등) 원자재 수입을 더욱 어렵게 만들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테슬라는 과도한 관세 부과로 미국 제조업체들이 필수 부품에 비용 부담 증가를 겪지 않도록 “자국 내 공급망 한계를 추가로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테슬라의 이 서한은 USTR이 관세 정책에 따른 미국 기업의 피해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제출된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이달 11일자 서한은 미리암 에캅 테슬라 법률 고문이 USTR 웹사이트에 올렸다.다만 이 서한에는 서명이 없다. 테슬라 관계자는 “아무도 편지를 보냈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당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서명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 부과에 대한 상대국의 보복관세는 테슬라에 가시적 악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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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좋은 관계" 자랑한 트럼프…"北은 핵 보유국" 거듭 확인
“김정은(북한)은 확실히(certainly) 핵 보유국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다시 한 번 '핵 보유국'이라고 평가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와 중국 등의 핵무기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김정은도 핵무기를 많이(a lot)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1기 때처럼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다시 만들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첫 번째 임기 때) 김정은과 훌륭한 관계를 가졌다”면서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여전히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달리 자신은 김정은과 연락할 수 있었으며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한 것은 자신의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2016년 대선에서 자신과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당선됐다면 "북한과 핵 전쟁이 일어나 수백만명이 죽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반복적으로 '핵 보유국'으로 부르고 있다. 지난 1월20일 취임 당일에도 김정은에 대해 "핵 보유국"이며 "그는 나의 복귀를 반길 것"이라고 했다. 1월2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 출연해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그의 직원들이 "지나치게 엄격해서" 북한과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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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BYD, 하나가 뛰면 나머지는 폭락
테슬라와 BYD의 주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올 들어 반토막이 난 테슬라와 달리 작년 말 부진하던 BYD는 급등하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두 기업 간 경쟁 관계가 심화되며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42.9% 하락했다. 지난해 11~12월 기록한 61.6%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반면 BYD는 올 들어 24.2% 급등해 테슬라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테슬라가 무섭게 오르던 지난해 11~12월 BYD 주가는 3.6% 하락했다.이 같은 흐름과 관련해 미·중 간 자율주행 경쟁이 날로 첨예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중순까지만 해도 두 기업 주가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테슬라가 8.2% 오른 작년 7~8월 BYD 주가가 떨어지긴 했지만 하락폭은 0.3%에 그쳤다. 9~10월에는 나란히 16.7%, 17.5% 상승률을 기록했다.두 기업 주가 흐름이 본격적으로 엇갈린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11월부터다. 테슬라가 트럼프 행정부 지원에 힘입어 기술 격차를 벌릴 것이란 기대가 강하게 형성되자 BYD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량이 급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월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중국은 테슬라 매출의 약 36%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같은 기간 BYD의 판매량이 164% 급증했다.두 기업 주가에 관한 전망은 엇갈린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BYD와 딥시크, 화웨이가 서로 협력하며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까지 받는다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은 중국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은기환 한화자산운용 책임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