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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가자, 중요한 부동산…또 다른 휴전안 검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1차 휴전이 만료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에서 또 다른 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중동 정세에 다시 불을 지폈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쟁을 어느 시점에 멈출 것이며, 머지않은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자지구는 매우 중요한 부동산이며, 미국 같은 평화유지군이 이를 통제하고 소유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나라로 이주시킨다면 많은 나라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에도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서 가자지구 주민 약 230만 명을 주변국으로 영구히 이주시키고 이 지역을 호화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민 이주에 대해 “강요하지 않는다”며 한발 물러섰다.이날 회담에선 가자지구 내 또 다른 휴전 협상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 구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일부를 구출했지만 너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이소현 기자

  • 동맹에도 무자비한 트럼프…對美 관세 0% 제안마저 "충분치 않다"

    동맹에도 무자비한 트럼프…對美 관세 0% 제안마저 "충분치 않다"

    세계 각국이 미국을 향해 상호관세 협상 요청을 쏟아내고 있다. 0% 관세 같은 파격적인 제안도 나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하겠다”는 말만 거듭할 뿐 막상 제안된 내용에는 잇달아 “충분하지 않다”며 빈손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일본과 이스라엘 같은 맹방에도 마찬가지다. 동맹에서 얻어낼 것이 훨씬 더 많다고 여기기 때문에 쉽사리 협상 국면에 들어서지 않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상회담 후에도 “인하 안 해”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무역적자를 매우 빠르게 해소하고 무역 장벽도 제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했지만 9일 부과할 예정인 상호관세를 내릴 수 있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에 수십억달러를 안보 지원과 여러 이유로 주고 있다”고 했다.이어 백악관이 각국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를 90일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후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앉았다. 그만큼 양국이 가까운 관계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요지부동으로 일관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1985년 미국과 처음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다. 지난해 미국은 이스라엘에 148억달러어치를 수출하고 222억달러어치를 수입해 74억달러 무역적자(상품 교역 기준)를 기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 '가짜 뉴스'에 7분간 3700조 널뛴 美場

    '가짜 뉴스'에 7분간 3700조 널뛴 美場

    7일(현지시간) 뉴욕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데는 1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날 뉴욕증시가 개장한 지 30분가량 지난 오전 10시 무렵 월가에선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져 나갔다. 다우존스지수는 순식간에 장중 저점 대비 고점까지 2595포인트 폭등했다. S&P500지수도 개장 초 4800선에서 5246.57로 치솟았다. 하지만 곧이어 백악관에서 “가짜뉴스”라고 발표하자 뉴욕증시는 일제히 주저앉았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매도세 이후에도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소식에 급등장이 올 만큼 시장 심리가 극도로 예민한 상황임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백악관 “가짜뉴스”이날 뉴욕증시는 기록적인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가짜뉴스로 다우지수는 하루 기준 사상 최대 등락폭을 보였다. 최근 연이은 급락세로 저점 매수를 노리던 투자자들이 관세 정책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들리자 민감하게 반응한 영향이다. 10여 분 사이 나스닥지수는 장중 저점과 비교해 상승폭이 10%를 넘어서기도 했다. S&P500지수는 불과 7분 만에 약 2조5000억달러(약 3680조원)의 시가총액을 회복했다. 이날 하루 거래량만 약 290억 주로 2007년 후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인터뷰 발언을 부정확하게 요약하는 과정에서 가짜뉴스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90일간의 유예를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결정하려는 것을 결정할 것”이라

  • '공포지수' VIX 투자상품 수익률 쏠쏠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격화해 국내외 증시가 출렁이자 ‘공포지수’에 베팅하는 투자상품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한투 S&P500 VIX S/T 선물 상장지수증권(ETN)(H) B’는 37.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 B’도 39.91% 올랐다. 두 ETN은 전날 나란히 가격 제한폭까지 뛰었다.두 상품 모두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선물 하루 수익률을 추종한다. VIX는 S&P500지수가 향후 30일간 얼마나 움직일지에 대한 주식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을 반영한 지수다. 일반적으로 S&P500지수가 급락하거나 시장 불안 심리가 커질수록 상승하기 때문에 공포지수라고 불린다. VIX 선물 ETN은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로, 증시 하락에 대비한 위험 헤지형 상품으로도 사용된다.양현주 기자

  • 美, 중국 또 때린다…"50% 추가관세"

    美, 중국 또 때린다…"50% 추가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대미 보복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추가로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다른 나라와는 즉시 관세 협상에 나서겠다고 했다. 관세전쟁에서 중국과 다른 나라를 분리 대응하는 ‘투트랙 전략’을 꺼낸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SNS에 “8일까지 중국이 34% 대미 보복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것은 9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중국이 요청한 미국과의 모든 대화가 취소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맞서 같은 비율로 보복관세 방침을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이 더 센 보복 카드로 위협한 것이다.그러면서 “협의를 요청한 다른 국가와의 협상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거의 70개국이 (협상을 위해) 접근해 왔다”고 했다. 또 “협의를 요청한 다른 국가와의 협상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에 기존 관세(평균 13%가량)에 더해 추가로 20%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9일부터 상호관세로 34%를 매기겠다고 했다. 여기에 50% 관세를 더하면 중국산 제품의 관세는 평균 117%로 높아진다.중국 정부는 즉각 “괴롭힘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맞대응을 예고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중국이 미국의 50% 추가 관세 인상에 맞서 취할 수 있는 ‘6대 대응 조치’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미국산 대두(콩), 수수 등 농산품 관세 대폭 인상과 가금육 수입 금지, 중국 내 독점적 지위를 가진 미국

  • 중동에 항모·폭격기 보낸 트럼프 "이란과 직접 핵협상"

    중동에 항모·폭격기 보낸 트럼프 "이란과 직접 핵협상"

    미국과 이란이 오는 12일 중동 중재국 오만에서 핵 협상을 하기로 하고 각각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 미국이 강경한 대이란 압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직접 협상’을 통해 외교 해법을 병행하는 이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이란과 직접 대화를 시작했다”며 “12일 대화가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은 거의 ‘최고위급’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모두가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더 바람직하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미국이 이란과의 외교 채널을 다시 가동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집권 당시 2018년 이란 핵합의(JCPOA)를 탈퇴했지만 집권 2기 시작 후 지난달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서신을 보내 대화를 제안했다.이날 이란은 곧장 이번 협상이 오만을 사이에 둔 ‘간접 협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반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 협상에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끄는 대표단을 파견한다. 이란에선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참석한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성공적이지 않으면 이란은 큰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도 열어놨다. 최근 미군이 중동 지역에 전략 자산을 대거 배치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등을 이란 주변에 연쇄적으로 배치해 군사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날

  • 무관세 제안에도 "충분하지 않다"…동맹에 더 차가운 트럼프

    무관세 제안에도 "충분하지 않다"…동맹에 더 차가운 트럼프

    세계 각국이 미국을 향해 상호관세 협상 요청을 쏟아내고 있다. 0% 관세 같은 파격적인 제안도 잇따르는 중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하겠다”는 말만 거듭할 뿐, 막상 제안된 내용에 대해서는 잇달아 “충분하지 않다”며 빈손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은 물론, 이스라엘 같은 최우선 우방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동맹에게 얻어낼 것이 훨씬 더 많다고 여기기 때문에 쉽사리 협상 국면에 들어서지 않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인 것으로 해석된다.  ○정상회담 후에도 “인하 안해”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에 대한 무역적자를 매우 빠르게 해소하고 무역장벽도 제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했지만, 오는 9일 자정에 부과되기 시작하는 상호관세를 인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스라에 수십억달러를 안보지원과 여러 이유로 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백악관이 각국과의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일 상호관세 발표 후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그만큼 양국이 가까운 관계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요지부동으로 일관한 셈이다. 이스라엘은 1985년 미국과 처음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다. 지난해 미국은 이스라엘에 148억달러어치를 수출하고 222

  • 15분 간에 오간 천당과 지옥…가짜뉴스에 휘둘린 뉴욕증시

    15분 간에 오간 천당과 지옥…가짜뉴스에 휘둘린 뉴욕증시

    7일(현지시간) 뉴욕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데는 1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날 뉴욕증시가 개장한 지 약 30분가량 지난 오전 10시 무렵 월가에선 소셜 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져나갔다.다우존스 지수는 순식간에 장중 저점 대비 고점까지 2595포인트 폭등했다. S&P500 지수도 개장 초 4800선에서 5,246.57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곧이어 백악관에서 이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발표하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내려앉았다.전문가들은 대규모 매도세 이후에도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소식에 급등장이 올 만큼 시장 심리가 극도로 예민한 상황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백악관 “가짜 뉴스”이날 뉴욕 증시는 기록적인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가짜뉴스로 인해 다우지수는 하루 기준 사상 최대 등락 폭을 보였다. 최근 연이은 급락세로 저점 매수를 노리던 투자자들이 관세 정책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들리자 민감하게 반응한 영향이다. 짧은 10여분 사이 나스닥 지수는 장중 저점과 비교해 상승 폭이 무려 10%를 넘어서기도 했다. S&P500 지수는 불과 7분 만에 약 2조 50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날 하루 거래량만 약 290억 주로 2007년 이후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인터뷰 발언을 부정확하게 요약하는 과정에서 가짜뉴스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90일간의 유예를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결정하려는

  • 中 금리인하, 日 추경 카드…대만은 "22조 풀겠다"

    中 금리인하, 日 추경 카드…대만은 "22조 풀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7일 시장에서 ‘블랙먼데이’가 연출된 가운데 중국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르면 이달 21일 열리는 인민은행의 정기 정책 결정 때 기준금리가 인하될지 주목된다. 일본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검토하기로 했고, 대만은 시장 안정을 위해 22조원을 풀겠다고 밝혔다. 각국이 ‘트럼프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 중국, 내수 부양에 무게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1면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를 두고 “중국 정부는 필요시 기준금리와 금융기관 지급준비율 인하, 재정적자 확대, 특별 국채와 지방정부 특수채 발행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는 매월 20일 또는 휴일인 경우 다음 영업일에 발표된다. 이르면 오는 21일 기준금리 및 지준율 인하 등 통화 완화 조치를 꺼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인민일보는 또 “내수 확대를 위한 비상조치와 자본시장 안정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시행될 것”이라며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관세 피해를 본 산업과 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기업들이 미국 외 시장 개척과 내수 중심의 전략을 짜야 한다고 촉구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은 중국에 20%의 추가 관세에 이어 최근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원유, 석탄 등에 최대 15%, 농산물에 최대 15% 보복관세를 매긴 데 이어 모든 미국산 제품에 34%의 상호관세로 맞불을

  • "뒤처지면 버린다"…과감한 산업 구조조정 나선 中

    "뒤처지면 버린다"…과감한 산업 구조조정 나선 中

    중국이 자동차, 철강, 가전 등 주요 산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격화하며 자국 산업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자 발 빠른 구조조정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7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유 자동차 기업인 충칭창안자동차와 둥펑 간 경영 통합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창안과 둥펑이 경영 통합의 구체적인 사항과 관련해 협의를 마쳤으며, 이런 내용은 양사가 합작하고 있는 외국 자동차 기업에 전달됐다. 창안은 미국 포드 및 일본 마쓰다와, 둥펑은 일본 혼다·닛산과 합작하고 있다.중국 정부는 자국 자동차산업이 치열한 내부 경쟁으로 시장 혼란과 생산력 저하를 겪고 있다고 봤다. 일부 기업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업계 기술 혁신과 제품 품질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올 들어 완성차를 생산하는 국유 기업을 전략적으로 재편해 산업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산재한 연구개발(R&D), 제조, 마케팅을 통합해 중국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자주적인 핵심 기술을 갖춘 세계적 자동차 그룹을 만들겠다는 취지다.중국 현지 업계에선 중국 자동차산업이 향후 10년간 비야디(BYD), 지리자동차 등 민간 기업 두 곳과 나머지 5개 기업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엔 전기차 브랜드 120여 개를 포함해 완성차 브랜드 180여 개가 있다.철강산업도 마찬가지다. 최근 중국철강공업협회는 정부에 신규 철강 공장 건설을 중단하고, 낙후한 생산 능력을 과감하게 정리해 철강산업 선진화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수급 불균형으

  • "트럼프 3선 힘들다"…'충성파' 법무장관도 연임 불가능 못박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선 도전 가능성 발언을 거듭한 가운데 그가 임명한 법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3선이 불가능하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팸 본디 법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20년 동안 대통령으로 있기를 바라지만 그의 임기는 아마도 2028년에 끝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아마도’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 “헌법을 봐야 한다”며 “(개정은)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헌법에선 대통령직 수행을 두 번으로 제한한다. 현행 미국 수정헌법 22조에는 ‘누구도 대통령에 두 번 이상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미국에서 헌법을 개정하려면 연방 상·하원 3분의 2가 찬성한 뒤 50개 주의회 4분의 3 이상이 비준해야 한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3선 도전에 대해 “농담이 아니다”며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3선)을 가능하게 할 방법이 있다”고 말해 헌법을 우회할 방법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앞서 그는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역사상 유일한 4선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언급하며 “그는 거의 16년을 했다”고 말했다.법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3선 시사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진보 성향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주)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그들은 법치주의와 헌법을 믿지 않는다”며 “그래서 나는 3선 아이디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안상미 기자

  • 폭락장에도 골프 즐긴 트럼프…"관세, 美에 얼마나 아름다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관세로 수백억달러가 미국에 들어오고 있다”며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와 중국 등 각국의 보복관세 움직임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는데 관세 예찬론을 편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우리는 중국, 유럽연합(EU) 그리고 많은 국가에 (무역) 적자를 갖고 있다”며 “이 문제를 치료할 유일한 방법은 관세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세 정책이 이미 효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또 “졸린(sleepy)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 임기 동안 이들 국가의 (대미) 흑자가 더욱 늘어났다”며 “우리는 이 흐름을 뒤집을 것이며, 언젠가 사람들은 미국에 관세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썼다.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여파 등으로 지난 3, 4일 이틀간 뉴욕증시가 폭락해 시가총액이 6조6000억달러 증발한 상황에서도 플로리다 사저 근처 골프클럽에서 시간을 보냈다.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 SNS에서 “식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없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에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지난 4일 “지금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를 내리기에 완벽한 시기”라고 말한 데 이어 재차 금리 인하를 압박한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교역 상대국)은 옛적 미국을 이용해 충분히 많은 돈을 벌었다”며 관세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9일 예정된 상호관세 발효와 관련,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를 연기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이 없다고 6일 밝혔다.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 글로벌 증시 휘청이자…개미, 美 국채·엔화·인버스에 베팅

    글로벌 증시 휘청이자…개미, 美 국채·엔화·인버스에 베팅

    ‘자산 피난처(safe haven)를 찾아라!’투자자들이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충격을 피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미국 국채 순매수 규모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일본 엔화로 투자하는 상품과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美 채권 보관액 21兆로 불어나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의 미 국채 순매수액은 27억9016만달러(약 4조8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보관액은 147억2463만달러(약 21조2600억원)로 1년 전 65억3384만달러와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 확대가 미 국채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 전쟁이 세계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워 안전자산인 채권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권정훈 하나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수록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시장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미 국채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들어 미국 장기채 금리는 꾸준히 하락(채권 가격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월 14일 장중 연 5.005%를 찍은 뒤 현재 연 4.325%까지 내려왔다. 이 덕분에 미 국채에 투자하는 ETF 가격은 상승세다. ‘RISE 미국30년국채액티브’는 이날 3.86%, 올해 들어 14.11%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RISE 미국S&P500’이 18.55%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엔 환차익 상품 수익 늘어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면서 일본 엔화

  • 트럼프 관세에 中 보복 'G2 전면전'…金마저 팔아치운다

    트럼프 관세에 中 보복 'G2 전면전'…金마저 팔아치운다

    도널드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이 미국과 중국의 G2(주요 2개국) 간 격돌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에 다른 나라들은 즉각적인 관세 대응을 자제하는 가운데 중국이 가장 먼저 보복관세로 전면전에 나서면서다. 세계의 소비 엔진인 미국과 글로벌 생산 중심지인 중국이 관세 전쟁을 시작하면서 세계 경제 침체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 증시는 폭락했고, 국제 유가도 주저앉았으며, 안전 자산인 금값마저 급락했다. ◇ 미·중 관세전쟁트럼프 행정부는 5일(현지시간)부터 모든 수입품에 10% 기본 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오는 9일부터는 나라별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가장 높은 세율을 부과한 곳은 중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2월과 3월에 총 20% 추가 관세를 매긴 데 이어 최근엔 34%의 상호관세까지 부과했다. 트럼프 2기 출범 후 부과된 관세만 54%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미국산 제품에 34% 보복관세를 부과했을 뿐 아니라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내렸다.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자 세계 증시는 붕괴했다. 미국 S&P500지수가 이틀 새 10% 넘게 폭락했고,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이 6조6000억달러 증발했다. 양국 간 보복전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불붙고, 교역량 감소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간체이스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이전 1.3%에서 -0.3%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침체 공포가 확산하면서 국제 유가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1.99달러로 전장

  • 美증시, 이틀새 6.6조달러 증발…트럼프 "버텨라"

    美증시, 이틀새 6.6조달러 증발…트럼프 "버텨라"

    미국이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보복관세로 맞서며 정면충돌하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이틀 만에 1경원 가까운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쉽지 않겠지만 버텨라”며 관세 부과를 강행할 뜻을 밝혔다.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면서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4, 5일(현지시간) 이틀간 10% 넘게 폭락하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연이틀 급락했다. 이 여파로 뉴욕증시에선 이틀 만에 시가총액 6조6000억달러(약 9652조원)가 사라졌다. 올해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기준으론 시총 약 11조1000억달러가 증발했다.트럼프 관세 여파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올해 미국 경제가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간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0.3%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한 1.7%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JP모간은 전날 트럼프 관세를 이유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40%에서 60%로 높였다.뉴욕증시가 폭락하는 등 세계 경제가 패닉에 빠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부터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리조트 인근에서 골프를 즐기는 등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SNS에 “이것은 경제 혁명이며, 우리는 이길 것”이라며 “버텨내라. 쉽지 않겠지만 마지막 결과는 역사적일 것”이라고 썼다. 무역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을 겨냥해 “중국이 미국보다 훨씬 큰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예고한 대로 동부시간 5일부터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