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식자재 1위' 선인, 2대지분 매각 난항…가격 낮춘 골드만삭스PIA

    '식자재 1위' 선인, 2대지분 매각 난항…가격 낮춘 골드만삭스PIA

    국내 1위 식자재 유통 기업 선인의 소수 지분 매각 거래가 이해관계자 간 입장 차이로 난항을 빚고 있다.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매각가 조정도 불가피해졌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선인의 2대 주주인 골드만삭스PIA는 지난해 9월부터 보유 지분(20.6%)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골드만삭스PIA는 당초 지난해 안에 거래를 마무리하려 했으나 최대주주와 매도자(골드만삭스), 잠재 인수자 간 입장 차이로 협상이 더딘 것으로 전해졌다.골드만삭스PIA는 2017년 340억원에 선진 2대주주 지분을 확보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엑시트도 고려했지만 펀드 만기가 도래해 투자금 회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선인은 1987년 설립된 식자재 기업으로, 베이커리와 양식 등에 쓰이는 식품 원료를 생산·유통·수출하는 중견기업이다. 7500개 이상의 취급 품목(SKU)과 2만 3000곳 이상의 고객군을 보유한 국내 1위 유통사다. 회사는 2023년 매출 2828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29억원을 기록했다.선인의 최대주주는 이효구 대표로 지분 63.74%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에 최대주주의 지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경영권 매각 의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PIA의 선인 지분 매각은 장기화되고 있다. 경영권이 없는 데다 회수 방안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매각 초기 6000억원 수준(100% 기준)으로 평가됐던 선인의 기업가치는 최근 4000억원대까지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IB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확보가 어려운 소수 지분 매각 딜인데다 2대주주 권리 확보도 쉽지 않아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언제 짐 빼야할지 모른다" 모건스탠리 대표 퇴진에 떨고있는 글로벌 IB

    "언제 짐 빼야할지 모른다" 모건스탠리 대표 퇴진에 떨고있는 글로벌 IB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가 갑작스런 한국 대표 교체를 단행하면서 업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한국 내 M&A 시장 불황으로 실적이 주춤하자 국내에서 최정상급 성과를 보여온 모건스탠리마저 비용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면서 업계 전반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IB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한국사무소는 김세원 전무를 신임 한국 기업금융부문 대표로 내정했다. 앞서 조상욱 전 대표가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힌 후 내부 선임을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다.IB업계에선 모건스탠리가 비용 축소 측면에서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신임 대표는 2023년 UBS한국사무소에서 모건스탠리로 합류했다. 이 과정에서 매니징디렉터(MD)에 올랐지만 시니어 MD인 조 전 대표와 달리 처우에서 격차가 큰 초년차 MD로 꼽힌다. 모건스탠리 측이 한국사무소 수장 교체를 단행한 것도 아시아 지역에서 총 7명의 시니어 MD를 줄이는 과정에서 일어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석됐다.조 전 대표가 이끌었던 모건스탠리가 2020년부터 한국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탑티어 IB로 꼽혀왔던 만큼 다른 IB 인력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저금리에 기반한 유동성 활황기에 이베이코리아, 요기요, 잡코리아 등 플랫폼 기업들의 조단위 M&A를 꾸준히 성사시키며 대체불가능한 IB로 군림해왔다. IPO에선 네이버웹툰, 현대차 인도법인 등 최근까지도 성과를 내왔다. 다만 최근 2년여간 한국 시장에서 M&A와 IPO '빅딜'이 잠잠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한 글로벌IB는 "SK그룹을 비롯한 대기업들 사이에

  • '인수금융 족쇄' RWA 개선 움직임…은행지주 계열 IB 숨통 트이나

    M&A

    '인수금융 족쇄' RWA 개선 움직임…은행지주 계열 IB 숨통 트이나

    금융당국이 위험가중자산(RWA) 제도 개선에 착수하면서 은행지주 산하의 투자은행(IB)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RWA 제도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련 논의를 본격화했다. RWA 가중치 적용 방식을 유연화하는 등의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9일에는 은행지주사 산하 증권사들의 연결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규제를 개선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발표 내용을 포함해 전반적인 RWA 제도 개선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세계적으로 바젤Ⅲ 규제가 도입되면서 국내에서도 은행지주 단위의 자본건전성 관리가 강화돼 왔다. 금융당국은 은행지주 산하 금융회사들이 연결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2%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밸류업 정책에 따라 CET1을 13%대 수준으로 방어해야 하는 상황까지 겹쳤다. CET1은 RWA가 높아질수록 낮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RWA 가중치가 높은 사모펀드(PEF) 출자나 인수금융 등 IB성 거래에는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IB의 주요 수익원인 인수금융은 딜 구조에 따라 RWA 부담이 크게 달라진다. PEF가 회사를 인수할 때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차주가 일반 기업이 아닌 SPC일 경우 신용등급이 없어 RWA 가중치가 150~200%까지 높아질 수 있다. 비상장사 역시 신용등급이 없거나 낮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RWA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인수금융 수요가 많은 중소형PEF나 미들마켓(중견기업 인수 시장)에는 실질적인 자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한 시중은행 인수금융 담당자는 "PEF에 출자하면서 인수금융

  • 증권사 IB 인력 쟁탈전…메리츠증권, IB 인력 50명 넘게 충원

    증권사 IB 인력 쟁탈전…메리츠증권, IB 인력 50명 넘게 충원

    메리츠증권을 중심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전통 기업금융(IB) 업무 인력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딜 소싱 업무를 담당하는 커버리지 인력 확보에 중점을 두는 분위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위축되면서 채권발행시장(DCM)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IB 업무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다음 달까지 기업금융본부 내 DCM(채권발행시장)팀을 총 3개팀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아울러 이경수 ECM(주식발행시장) 담당, 신승원 DCM 담당, 이동훈 신디케이션 담당을 선임하는 내용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기업금융본부는 NH투자증권 출신인 송창하 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커버리지와 전통 IB 부서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충원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15명 가량 충원이 끝났다. 채용 중인 인력을 포함하면 2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메리츠증권은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을 상근고문으로 영입한 뒤 IB 인력을 빨아들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커버리지본부를 3본부 체제로 운영하는 것처럼, 메리츠증권도 IB 부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커버리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BNK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출신인 김미정 본부장을 영입해 종합금융본부를 꾸렸다. 인수금융 등을 담당하는 이 본부 인력도 17~18명에 이른다. 또 DB금융투자 출신인 조규태 본부장이 이끄는 ECM솔루션본부도 15명 안팎으로 꾸려졌다. ECM솔루션본부는 비상장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들어 IB 인력만 50명 넘게 충원한 셈이다. 중소형 증권사도 IB 인력 채용

  • 원조 치킨 프랜차이즈 KFC, 매각 초읽기

    원조 치킨 프랜차이즈 KFC, 매각 초읽기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가 인수 2년 만에 KFC코리아를 매각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라PE는 삼일PwC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KFC코리아의 초기 매각 작업에 나섰다. 오케스트라PE는 2023년 KG그룹으로부터 약 1000억원에 KFC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했다.이후 KFC코리아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오케스트라PE가 빠른 자금 및 수익금 회수를 택한 걸로 전해진다. 오케스트라PE는 KFC코리아의 매각희망가로 인수 가격 대비 4배 이상인 4000억원대를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오케스트라PE는 KFC코리아를 경영하며 국내 사업 운영과 관련해 자율권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했 왔다. 글로벌 외식브랜드인 얌브랜즈를 출자자로 확보하며 실제로 KFC글로벌 본사로부터 사업 운영에 대한 자율권을 많이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수익성이 저조한 매장은 폐업하고, 위치를 조정하는 등 매장 운영을 효율화했다.이는 큰 폭의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KFC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92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6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 EBITDA는 47% 성장한 수치다. 가맹사업도 본격화해 약 15곳의 가맹점을 새로 열었다.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회사의 거래 사례를 감안하면 KFC코리아의 EBITDA 멀티플 배수는 약 10배 정도로 적용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희망매각가는 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골드만삭스 "트럼프 2기에 기대한 M&A붐 없을 것"

    골드만삭스 "트럼프 2기에 기대한 M&A붐 없을 것"

    트럼프 2기동안 규제 완화로 M&A붐을 예상한 월가 투자은행과 대형 로펌들의 실망이 클 것으로 보인다. 관세와 불확실한 정책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M&A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올해 완료되는 M&A 에 대한 전망을 7% 증가로 낮췄다. 골드만은 이전에 M&A 활동이 2024년보다 2025년에 25%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 삭스의 미국 주식 최고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신뢰도가 당초 예상보다 낮아지는 관세 위험이 높은 시나리오에서는 M&A 활동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전략가는 “완료된 M&A 활동 산출은 미국 경제 성장, CEO 신뢰도, 금융 상황 변화의 함수로 모델링한다”고 밝혔다.  전략가는 현재까지 발표된 M&A 활동은 연간 15% 증가했으나 시장 참여자들이 트럼프 당선 직후 예상한 급증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올들어 규모가 1억 달러가 넘는 152건의 미국 M&A가 발표됐으며 이는 지난 15년간의 평균치와 일치한다고 코스틴 전략가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중국, 캐나다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고, 이들도 상응하는 관세 부과로 보복했다. 트럼프는 또 유럽연합(EU)을 공격하면서 샴페인과 유럽산 주류에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코스틴은 현재 거시경제 환경도 주식공개 시장의 약세를 시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주식 매도가 촉발됐다.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1% 하락하여 2023년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2% 이상 하

  • [단독] 이지스운용, 역삼역 AP타워와 인접 모텔 2곳 '통매각'

    [단독] 이지스운용, 역삼역 AP타워와 인접 모텔 2곳 '통매각'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도로변에 있는 오피스빌딩 AP타워(옛 더피나클역삼)가 후면에 인접한 상업용 건물 두 개와 묶여 통 매물로 나왔다. 강남권역(GBD)에서 연면적 3만㎡ 이상 대형 오피스빌딩을 조성할 수 있는 보기 드문 매물인 만큼 원매자들의 입찰 경쟁이 예상된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AP타워 및 인접 부지 매각자문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부동산 거래 자문사들에 발송했다.AP타워는 지하 3층 지상 16층, 연면적 1만4432㎡ 규모로 1994년 준공해 2020년 대수선을 마쳤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1년 이 자산을 페블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당시 최고가인 3.3㎡당 4010만원에 인수했고 이번에 약 4년 만에 매물로 내놓는다.이지스자산운용은 AP타워와 함께 인접한 아나호텔(준공 2002년), 몽마르뜨모텔(1988년)을 공동 매각할 계획이다. 아나호텔은 현재 한 일반법인이 보유해 운영 중이며, 몽마르뜨모텔은 또 다른 시행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다. 각 소유법인들은 매각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이번에 이지스자산운용과 공동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매각 대상인 3개 건물이 깔고 있는 대지면적은 총 약 1948㎡로, 테헤란로 일대에 보기 드문 대형 면적인 데다 정방형에 가까운 토지 모양을 갖춰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전체 임대차계약의 약 90%가 내년에 만료를 앞두고 있어 명도리스크가 낮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한 자문사 관계자는 "GDB, 특히 테헤란로 일대에서 향후 신규 오피스 공급이 제한적인데 AP타워와 다른 건물을 통합 개발해 연면적 3만㎡ 이상 오피스 신축이 가능하다"며 "인수 경쟁 또한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이지스자

  • 모건스탠리 보고서, 우수고객에 우선 제공…"수익 기여 극대화"

    모건스탠리 보고서, 우수고객에 우선 제공…"수익 기여 극대화"

    글로벌 투자은행(IB)은 고품질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리서치 명가’로 평가받는 모건스탠리는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더 많은 ‘알파’(시장 초과 수익률)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년 10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지원 서비스인 ‘애스크리서치GPT’(사진)를 출시했다. 직원들이 매년 자체 발행하는 7만 건 이상의 리서치 데이터를 요약, 정리해 기관 고객에게 통찰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연구 기간만 10년에 달한다.최종 목적은 기업금융 및 트레이딩 부문 수수료 수입 증대다. 모건스탠리는 리서치 부문이 회사 실적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2010년 한 저작권 분쟁 과정에서 공개한 적 있다. 당시 자료를 보면 모건스탠리는 약 10만 명의 ‘우수 고객’에게만 즉각적인 보고서 접근 권한을 부여했다. 거래 계좌를 보유한 일반 고객 250만 명에게는 특정 보고서 요청 권한만 줬다. 차등을 둔 배경과 관련해 회사 측은 “뛰어난 통찰력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와 다른 매수 추천 의견을 제시했을 때 우수 고객이 매수 주문을 내는 경우가 많다”며 “이 같은 리서치 기반 수수료 수입이 전체의 과반을 차지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모건스탠리는 우수 고객을 위한 전용 리서치 플랫폼인 ‘매트릭스’도 운영 중이다. 다른 대형 IB인 바클레이스는 ‘바클레이스 라이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사이트’라는 플랫폼을 통해 주요 고객에게 보고서를 실시간 제공한다. 이들은 리서치 보고서를 전문 판매업체인 블룸버그, 레피니티브, 팩트셋 등에도 공급하지만 시차를 두는 방법 등으로 ‘수수료 수입 증

  • [단독] '금호석유화학 본사' 을지로 시그니쳐타워 매물로 나왔다

    [단독] '금호석유화학 본사' 을지로 시그니쳐타워 매물로 나왔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본사로 쓰고 있는 서울 을지로 '시그니쳐타워'가 매물로 나왔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게 될 전망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전날 시그니쳐타워 매각을 위해 부동산 거래 자문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다음달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상반기 내에 입찰 등 본격적인 매각 작업을 할 계획이다.2011년 준공된 시그니쳐타워는 지하 5층~지상 17층, 2개 동, 연면적 9만9997㎡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소재지는 '서울 중구 청계천로 100'으로, 서울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기존 종로구 새문안로 금호아시아나본관을 떠나 2012년부터 이 빌딩을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코리아세븐 등도 한 때 이 빌딩을 본사 사옥으로 사용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17년 신한자산운용(옛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부터 약 7200억원에 이 빌딩을 인수했다. 당시 국민연금이 출자한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를 통해 1400억원을 지원받아 인수 자금으로 활용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코어 플랫폼 펀드 만기를 앞두고 이 빌딩을 매물로 내놨다.업계에서는 시그니쳐타워의 인수 가액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 등 우량 임차인을 보유한 데다 중심권역(CBD)에 자리한 신축 대형 오피스 자산으로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GS에너지, 회사채 수요예측에 1.1조 몰려

    GS에너지(AA0)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총 1500억원 모집에 1조14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만기별로는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905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24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GS에너지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3년물은 ―10bp, 5년물은 ―5bp에 각각 목표액을 채웠다.  GS에너지는 최대 3000억원의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13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GS에너지는 GS그룹의 중간지주회사로 GS칼텍스, GS파워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탄핵 정국에 여객기 사고…글로벌 IB, 성장률 전망 또 내렸다

    탄핵 정국에 여객기 사고…글로벌 IB, 성장률 전망 또 내렸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줄하향하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 불안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등에 따른 경기 악화 등을 반영한 결과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영국 바클레이즈(Barclay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인 1.8%에서 0.1%포인트 하향했다. 바클레이즈는 "최근 정치 불안과 여객기 사고 등에 따른 경기 심리 악화와 실물경제 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2.1%로 0.2%포인트 낮췄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심리지수는 88.4로 11월(100.7)보다 12.3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 3월 18.3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실험적 통계인 뉴스심리지수는 11월말 100.62에서 지난달 말 86.07로 하락했다. 지난 2022년 12월(83.07)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다.씨티도 지난달 한국의 성장률을 1.6%에서 1.5%로 내렸다. 씨티는 "12월 들어 (한국의) 경제심리가 예상보다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2024년과 2025년 GDP 성장률을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해 각각 2.1%, 1.5%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앞서 국금센터가 12월말을 기준으로 집계한 8개 투자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70%였다. JP모간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3%로 0.4%포인트 낮췄다. JP모간은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한층 더 짙어진 내수 불황을 결정적 변수로 지목했다. HSBC가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7%로 조정했다.여기에 바클레이즈와 씨티의 전망치 조정을 더하면 평균 전망치는 1.675%로 더 내려간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28일 제시한 전망치(1.9%)는 물론 정부의 지

  • 고려아연 '폭탄 증자'에 미래·KB 돈방석…수수료만 100억

    M&A

    고려아연 '폭탄 증자'에 미래·KB 돈방석…수수료만 100억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주관 증권사가 최대 100억원의 수수료 이익을 올릴 예정이다. 청약 미달 주식 인수를 약속하지도 않고도 돈방석에 앉는 셈이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의 주관사를 시작으로 유상증자까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고려아연의 '우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이번 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수수료로 약 100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모집주선수수료로 70억5100만원을 책정했다. 기본주선수수료와 추가주선수수료를 합친 수수료다.고려아연은 기본주선수수료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에 33억원을 지급하고, 납입 청약대금의 15bp를 추가주선수수료로 지급하기로 했다. 증자 대금이 전부 청약될 경우 두 증권사는 37억5000만원을 추가로 벌어들일 수 있다.여기에 2조5000억원을 넘어서 초과 청약이 발생했을 때 성과수수료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초과 청약 1주당 발행가액의 0.2%를 지급할 예정이다. 성과수수료 한도는 29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를 모두 합한 주관 수수료는 99억5000만원이다.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이번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실권 리스크를 짊어지지 않아 낮은 수수료율을 책정하는 것이 관행이다. 하지만 공모 규모가 큰 만큼 막대한 수수료를 벌어들이게 됐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는 작년 전체 유상증자 규모 6조6121억원의 약 37%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번 거래가 주식발행시장(ECM)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주관사로 32억원을 벌어들인 데 이어 이번 유상

  • 팬오션, 3년 만의 회사채 흥행…수요예측 '완판'

    팬오션, 3년 만의 회사채 흥행…수요예측 '완판'

    팬오션이 회사채 시장에 3년 만에 등장해 ‘완판(완전 판매)’에 성공했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이날 열린 300억원어치 2년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82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조달 자금은 선박금융 차입금 상환에 활용된다. 팬오션은 지난 8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으로 'A(안정적)'을 부여받았다.흥행에 성공하면서 이자비용도 절감하게 됐다. 이 회사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대비 21bp(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목표액을 채웠다.팬오션이 회사채 시장을 찾은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 2021년 6월에 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좋아진 실적이 흥행의 배경으로 꼽힌다. 팬오션의 2분기(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52억원 수준이다. 증권가 예상치인 1185억원을 14% 웃돌았다. 3분기 기대감도 크다. 증권가에서는 팬오션의 3분기 영업이익을 약 13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철광석·석탄 등 원자재를 운송하는 벌크선 운임 동향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 시황 상승 기조에 따라 사선(소유한 배)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3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만큼 다수의 기관 대상 기관설명회(NDR)을 실시하며 마케팅을 진행한 것도 적중했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수십번의 대면 NDR을 통해 장기운송계약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강조했다”며 “그동안 해운업 투자에 보수적인 기관투자가를 설득하면서 이자 비용 절감 등을 달성했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모건스탠리,투자은행사업 활황에 3분기 실적 호조

    모건스탠리,투자은행사업 활황에 3분기 실적 호조

    월가 대형은행들이 잇따라 예상치 이상의 실적을 내놓는 가운데 모건 스탠리는 투자은행 부문의 호조로 3분기에 예상치를 크게 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모건 스탠리 주가는 2% 상승했다. 모건 스탠리는 이 날 올해 기업채권발행, 신규주식공모, 기업 인수합병이 부활하면서 3분기 투자은행 부문의 매출이 56%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매출 증가로 주당 이익은 1.88달러로 분석가들의 전망인 1.58달러를 넘어섰다. 전 날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도 투자은행 부문 수익이 각각 20%, 31%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 완화 주기를 시작하면서, 투자은행들은 향후 M&A 활동이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표명했다. 딜로직의 데이터에 따르면, 업계 전체적으로 글로벌 투자은행 수익은 올해 첫 9개월동안 21% 증가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31% 증가했다. 모건 스탠리는 이 기간중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수수료를 벌었다. 투자 은행 업무와 거래를 담당하는 기관 증권 사업은 1년 전 56억 7,000만달러에 비해 68억 2,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 주가는 월요일에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주가는 20% 올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단독] 대구백화점 자산 매각에…SI·FI 3곳 격돌

    [단독] 대구백화점 자산 매각에…SI·FI 3곳 격돌

    대구백화점 부동산 인수를 놓고 세 곳의 업체가 격돌한다. 이르면 다음달 인수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구백화점의 주요 부동산 자산 매각을 주관하는 삼정KPMG가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총 세 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앞서 티저레터를 수령했던 후보 가운데 실사기간을 추가 요청하는 곳들이 나오 만큼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는 더 늘 것으로 관측된다. 매각 측은 이르면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매각대상은 2021년 폐점한 대구 동성로 본점과 현대백화점에 임대 중인 대구 동구 신천동의 대백아울렛, 동구 신서동의 물류센터 3곳의 매각 예비입찰 매각한다고 29일 공고했다. 매각 주관사는 KPMG삼정회계법인이다.세 부동산의 감정 평가액은 약 5000억원 수준이다. 동성로 본점은 2506억원, 대구백화점 아울렛은 2159억원, 물류센터는 270억원이다. 대구 내에서도 알짜배기 부동산으로 평가받는다. 본점의 경우 대구 1호선 동성로역 도보권에 대구 경북 최대 업무지구에 위치해 있다. 용적률이 최대 1300%에 이른다. 아울렛점은 현대백화점 등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신축 건물이다. 신서동에 위치한 물류센터도 CJ대한통운이 임차인으로 있다. 대구 1호선 각산역 도보권에 혁신도시와 안심뉴타운의 영향권에 있다. 건물 구조상 철거가 용이해 신규 개발이 이점으로 꼽힌다. 세 자산이 모두 매각되면 대구백화점 자산은 대구 대봉동에 위치한 대구백화점 2호점 대백프라자점이 유일해진다. 대구 3호선 대봉교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건물로 신천 수변공원이 인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