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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행공, 오피스 우선주 리츠에 1500억 선제 투자한다
국내 기관투자가 '큰손'인 행정공제회가 서울 판교 일대 오피스에 1500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조성하는 오피스 우선주 투자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에 약정하기로 했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코람코 오피스 우선주 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15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집행을 약정했다. 이 사모 리츠의 운용사는 코람코자산신탁이다. 투자기간은 10년간이다.투자 대상은 연 6% 이상을 제공하는 국내 오피스 우선주다. 우선주란 보통주보다 매각 차익을 덜 가져가는 대신 확정된 배당수익률을 먼저 받아가는 주식을 말한다. 리츠가 투자할 수 있는 오피스의 지역은 서울, 판교 업무권역이다. 연면적 기준 1만평(3만3057㎡) 이상(강남업무권역은 5000평 이상) 오피스에 투자할 수 있다. 매입 때 임차율은 80% 이상, 담보인정비율(LTV) 75% 이내여야 한다. 목표 내부수익률(IRR)은 10%에 달한다.국내 부동산 투자자들은 고금리에 접어든 이후 우선주 투자자 모집에 애를 먹었다.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우선주의 투자 매력이 줄어들어 시장에서 물량 소화가 되지 않았다. 담보대출과 보통주 사이에서 투자 매력이 떨어진 결과다. 강남업무권역(GBD) 대형 오피스 빌딩인 아크플레이스도 우선주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겨우 딜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행정공제회가 선제적으로 오피스 우선주에 집행하기로 한 것은 향후 우선주의 매력도가 지금처럼 낮은 수준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금리가 안정화되는 시기에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와 우선주 금리간 괴리가 다시 발생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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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옛 삼성물산 서초사옥’ 숏리스트 5곳 선정…이지스·KKR·BGO 입성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업무권역(GBD) 랜드마크 빌딩인 ‘더 에셋’(옛 삼성물산 서초사옥) 인수전이 국내외 자산운용사 5파전으로 좁혀졌다. 운용사들이 높은 가격을 부르며 1조원 이상에 매각할 가능성이 커졌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 에셋 매도인인 코람코자산신탁은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이지스자산운용,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벤탈그린오크(BGO) 등 국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5곳을 선정해 통보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조만간 개별 인터뷰를 진행한 뒤 이달 말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 자문사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와 세빌스코리아다.해외 투자자들 2곳이 숏리스트에 입성했다. 특히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BGO가 참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BGO는 삼일빌딩, 판교 테크노밸리 오피스 GB1·2 빌딩, 부산신항 물류센터 개발 등에 투자한 이력이 있는 회사다. 김희수 대표가 한국 법인을 이끌고 있다. BGO와 함께 숏리스트에 들어간 KKR은 지난해 남산그린빌딩을 매입하는 등 활발하게 국내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블라인드 펀드와 상장 리츠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본 입찰엔 이들 운용사와 함께 8곳이 참여했으나 미래에셋자산운용, 교보AIM자산운용 등 3곳은 고배를 마셨다. 블랙스톤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더 에셋 인수전은 다수의 운용사들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숏리스트에 들어간 이 운용사들은 평(3.3㎡)당 4300만원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금액으로 모두 1조원을 넘기는 금액을 써낸 셈이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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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가까스로 아크플레이스 매각 성공…3200억 차익
블랙스톤이 강남업무지역(GBD) 랜드마크로 꼽히는 아크플레이스를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을 완료했다. 코람코는 양해각서(MOU) 연장, 가격 조정 등을 거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6개월 만에 자금 납입을 마무리했다.블랙스톤과 매각자문사 존스랑라살(JLL)은 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로 운용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아크플레이스를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했다고 1일 밝혔다. 최종 매매대금은 7917억원이다. 지난해 10월 딜 클로징(거래 완료) 한 잠실 삼성SDS타워(8500억원) 이후 서울 오피스 거래 중 최대 금액이다.이번 거래는 클로징이 늦어지면서 매각이 불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매도인 측이 더 이상 매각을 미뤄선 안 된다는 판단으로 가격을 인하해주면서 거래가 성사됐다. 블랙스톤은 가격 인하를 해줬어도 3000억원 이상의 매각 차익을 거두게 된다. 블랙스톤이 2016년 아크플레이스(당시 캐피탈타워)를 인수할 당시 가격은 약 4700억원으로 단순 계산상 3200억원을 매각 차익으로 벌어들이게 되는 셈이다.코람코자산신탁은 그동안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크플레이스 인수 초기에 담보대출을 제외한 에쿼티 금액은 약 3700억원 안팎이었다. 보통주 2000억원, 우선주 1700억원으로 구성됐다. 보통주는 ‘가치투자 블라인드 펀드 4호’ 약정으로 충당했다. 이 펀드는 교직원공제회 등이 출자자(LP)로 참여한 블라인드 펀드다. 교직원공제회가 들어간 블라인드 펀드가 보통주에 참여하는 승부를 걸었지만 우선주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계획보다 최종적으로 300억원 가까이 줄이는 방안을 매도인 측이 받아들이며 딜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최종 모집한 보통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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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공 앞세웠는데…‘우량 오피스’도 우선주 모집 난항
지난해 하반기 대어인 역삼 아크플레이스를 품은 코람코자산신탁이 자금 조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전히 기관투자가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아 매입 성사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교직원공제회 등 기관투자가에서 받아 놓은 블라인드 펀드를 먼저 손실을 보는 보통주 투자자로 앞세웠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아크플레이스 매입을 위해 ‘가치투자 블라인드 펀드 4호’ 약정 잔액(약 2000억원) 중 1500억원 이상을 보통주로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치투자 블라인드 펀드 4호는 코람코가 앵커 출자자(LP) 교직원공제회를 포함해 여러 기관투자가의 자금을 받아 약 5000억원 규모로 설정한 블라인드 펀드다.1998년 준공된 아크플레이스는 강남파이낸스센터빌딩(GFC), 센터필드 등과 함께 강남업무권역(GBD) 랜드마크로 꼽힌다. 현재 비바리퍼플리카,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다이슨코리아, 이베이코리아, 롯데캐피탈 등이 입주해있다. 지하 6층~지상 24층, 연면적 6만2747㎡(1만8980평) 규모의 우량 부동산 오피스 자산이다.코람코는 지난해 10월 아크플레이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부대비용을 포함해 약 9000억원에 아크플레이스를 매입할 예정이다. 건물 가격만 평당 4250만원으로 총 8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중 담보대출을 제외한 에쿼티 금액은 약 3700억원이다. 에쿼티는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2000억원, 1700억원 수준으로 구성된다.코람코는 보통주를 위주로 투자하는 자사 블라인드 펀드로 보통주를 충당하고, 자체 마케팅과 증권사 셀다운(재매각) 등을 통해 우선주를 조달할 계획이다. 보통주는 배당 목적인 우선주보다 후순위로,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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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부동산 부진에 자회사 코람코 실적 악화…영업이익 66%↓
LF는 2023년 매출 1조9007억원, 영업이익 62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LF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4%, 66.3% 줄었다. 회사 측은 “부동산 업황 부진에 따라 부동산 금융부문(코람코) 매출이 감소했다”며 “코람코 실적 악화 및 LF 신규 브랜드 투자 비용 증가로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LF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증권업계 컨센서스(434억원)를 188억원 가량 웃돌았다. LF는 2004년 LG패션에서 사명을 바꾼 패션기업이다. 2018년 부동산 자산신탁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해 부동산 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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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공사비 갈등’ 안양 물류센터 PF 2000억 만기 연장
코람코자산신탁이 공사비 증액을 놓고 DL건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안양 물류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5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오염토를 정화하는 과정에서 준공이 늦어진 결과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신탁이 운영하는 안양 물류센터 프로젝트금융회사(PFV) 코크렙안양은 최근 1970억원 규모의 PF 대출 만기를 5개월 연장했다. 기존 만기일은 오는 29일이었으나 내년 5월31일로 미뤄졌다. 코람코신탁은 2020년 PFV 코크렙안양을 통해 LF 안양 물류센터 재건축을 시작했다. 코람코가 대주주인 LF의 의류 물류창고를 복합 물류센터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안양 복합 물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다. 연면적은 3만3691㎡에 달한다. LF가 2019년 코람코를 인수한 뒤 시너지를 낸 첫 사업으로 관심을 받았다. 시공사로 DL건설을 선정하고 도급계약을 체결했다.지난달 말 물류센터 준공은 마무리됐으나 개발 사업 중간에 예상치 못하게 오염토의 정화 작업을 실시하게 돼 공사 기한이 6개월가량 늦어져 PF 만기 연장을 실시했다. 코크렙안양 대주단은 선순위 교보생명, 신한은행, 신한카드와 중순위 신한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후순위 신한투자증권 등으로 구성됐다.오염토 정화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공사가 지연되는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등으로 인해 공사비용이 크게 뛰었다. 코람코와 시공사 DL건설 모두 예상하지 못했던 리스크로, 현재 공사비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DL건설은 예상치 못하게 늘어난 물류센터 공사비를 400억원 증액해달라고 요구하고 시위에 나서기까지 했다. 당초 코람코와 DL건설이 맺은 도급계약 금액은 1190억원이다.코람코는 공사비 400억원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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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코람코, ‘하반기 대어’ 아크플레이스 품는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올해 하반기 부동산 업계의 최대 매물로 꼽히는 아크플레이스를 품는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크플레이스 매도인인 블랙스톤과 매각자문사 존스랑라살(JLL)은 아크플레이스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람코자산신탁을 선정했다. 입찰에 나선 지 약 한 달여 만이다. 매매가액은 약 7500억원 수준이다.코람코자산신탁은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과 경합했다. 코람코신탁은 평당(3.3㎡) 4000만원 안팎의 가격을 써내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매도인 측은 가격뿐만 아니라 딜 클로징(거래 종결)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했다. 1998년 준공된 아크플레이스는 강남파이낸스센터빌딩(GFC), 센터필드 등과 함께 강남 랜드마크로 꼽힌다. 현재 비바리퍼플리카,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다이슨코리아, 이베이코리아, 롯데캐피탈 등이 입주해있다. 지하 6층~지상 24층, 연면적 6만2747㎡(1만8980평) 규모다.이 건물은 미국 대형 사모펀드(PEF) 블랙스톤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알린 상징적인 자산이다. 2014년 한국사무소를 철수했던 블랙스톤은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매물로 내놓은 아크플레이스(옛 캐피탈타워)를 약 4700억원에 인수했고 이후 7년여 만에 매각 테이블에 올렸다. 블랙스톤은 이번 딜로 약 300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한솔그룹이 본사로 사용하기 위해 강남권역(GBD) 핵심 지역인 2호선 역삼역 인근에 준공했으나 IMF 외환위기 여파로 2003년 푸르덴셜그룹의 부동산 투자사인 PGIM(옛 프라메리카)에 매각했다. 이후 200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했다.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따라 국내 부동산 오피스 거래 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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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8000억원' 아크플레이스 인수전 가열…SK, 코람코 가세
하반기 부동산 업계의 최대 매물로 꼽히는 아크플레이스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크플레이스 입찰에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 코람코자산신탁, 케이리츠투자운용 등이 참여했다. 매도인인 블랙스톤은 매각자문사로 존스랑라살(JLL)을 선정해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매도인 측은 잠재 매수자들과 인터뷰를 거쳐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방침이다.DDI는 2018년 설립된 SK디앤디 자회사로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역할을 맡고 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무궁화신탁 계열 부동산 전문 운용사다. 코람코신탁은 블라인드 펀드로 빌딩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DDI나 케이리츠운용은 인수를 위해 출자자(LP)들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운용사들은 평당(3.3㎡) 4000만원대에 입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가는 연면적 기준 8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B자산운용이 8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삼성SDS타워보다 비싼 가격에 매각될 가능성도 있다. 아크플레이스가 8000억원 대 이상에 팔린다면 블랙스톤은 두 배 가량의 투자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이 건물은 미국 대형 사모펀드(PEF) 블랙스톤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알린 상징적인 자산이다. 2014년 한국사무소를 철수했던 블랙스톤은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매물로 내놓은 아크플레이스(옛 캐피탈타워)를 약 4700억원에 인수했고 이후 7년여 만에 매각 테이블에 올렸다. 1998년 준공된 아크플레이스는 강남파이낸스센터빌딩(GFC), 센터필드 등과 함께 강남 랜드마크로 꼽힌다. 한솔그룹이 본사로 사용하기 위해 강남권역(GBD) 핵심 지역인 2호선 역삼역 인근에 준공했으나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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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변심'에 중요해진 부동산 ‘하드 디파짓’
F&F가 마제스타 시티 타워1 인수를 갑자기 포기하면서 부동산업계에선 '하드 디파짓'(Hard deposit) 이행 보증금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고금리로 거래가 위축한 가운데 인수 희망자의 거래 종결 능력과 의지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F&F가 마제스타 시티 타워1 우선협상대상자 전 입찰 때 하드 디파짓 이행 보증금으로 제시한 금액은 10억원에 불과했다. 차순위인 NH투자증권-코람코자산신탁이 제시한 하드 디파짓 금액(100억원)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대신 F&F는 더 높은 가격을 써냈고 구두로 거래 완주 의지를 지속 표명해 우협을 따냈다.하드 디파짓 이행 보증금이란 본 계약을 체결하기 전 우협 단계에 내는 일종의 ‘가계약 보증금’이다. 환불이 가능한 소프트 디파짓(Soft deposit)과 달리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몰취된다. 입찰 단계에서 하드 디파짓 금액을 제시하고 우협으로 선정되면 통상 5영업일 이내에 양해각서(MOU) 체결과 함께 납입하게 된다.F&F는 하드 디파짓으로 10억원을 내고 실사를 하다 “임대차 계약이 예상보다 길게 남아있다”며 본사 사옥으로 쓰기 부적합하다고 판단, 인수를 포기했다. 기존 마제스타 빌딩의 임차인들이 계약을 종료하기까지 5년 가까이 소요될 수 있어서다. 넥슨게임즈가 올해 초 5500㎡를 임차하는 등 입주사들과의 임대차 계약이 상당 기간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부동산금융업계에서는 임대차 계약의 경우 실사 전에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사안으로 보여 “하드 디파짓 금액이 작으면 쉽게 마음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입찰 때 제시하는 하드 디파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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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차순위’ 코람코-NH 컨소 ‘마제스타’ 우협 선정
이지스자산운용이 마제스타 시티 타워1 매각 불발에 차순위자인 코람코자산신탁-NH투자증권 컨소시엄과 협상을 이어 나간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전날 마제스타 시티 타워1의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람코자산신탁-NH투자증권 컨소시엄을 선정, 통보했다. 기존 우협대상자인 F&F가 마제스타 빌딩을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해 차순위자가 기회를 얻게 됐다.마제스타 시티 타워1은 2호선 서초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초역세권 오피스 자산이다. 지하 7층~지상 17층짜리 건물이며 연면적 4만6673.76㎡(1만4118평) 규모다. 옆 동 타워2까지 합치면 연면적 8만2770㎡에 달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미국계 투자사 인베스코를 출자자(LP)로 끌어와 2017년 2541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3.3㎡당 1800만원 수준이었다.이지스 측이 재입찰 대신 차순위자로 넘긴 것은 LP인 인베스코가 가격보다 속도를 중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수익률 하락을 겪고 있는 해외 오피스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수익을 거둔 국내 자산을 빠르게 처분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졌다.코람코자산신탁은 2017년부터 옆 동인 마제스타 시티 타워2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인수전에 참전했다. 앞서 F&F는 5300억원의 가격을 써내면서 우선협상권을 따냈으나 본사 사옥으로 쓸 마제스타 빌딩에 모든 계열사가 입주하기까지 상당 시일 소요된다고 보고 인수를 포기했다. 코람코 컨소는 5000억원 안팎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이지스운용은 CBRE코리아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5월 진행된 입찰은 F&F-삼성SRA운용, 코람코자산신탁-NH투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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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자산신탁, ‘국민연금 출자’ 코람코 본사 사옥 5000억에 품는다
대신자산신탁이 코람코자산신탁 본사 건물인 서울 강남 골든타워를 약 5000억원에 품는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골든타워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신자산신탁을 결정하고 양해각서(MOU) 가안을 송부했다. 대신자산신탁이 MOU 가안을 받아들이면 7일 우협대상자로 선정된다.코람코자산신탁은 자사 리츠(REITs)인 코크렙NPS제1호에서 보유하고 있는 골든타워를 매각하기 위해 입찰을 진행했다. 입찰 참여사 중 3곳을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숏리스트 선정 회사 가운데 대신자산신탁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고 딜 클로징(거래 종결) 능력을 고려해 우협 지위를 얻게 됐다.대신자산신탁은 평당 4000만원대를 제시하고 인터뷰 때 확고한 인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자산신탁이 써낸 가격을 연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4900억원 수준에 매입하는 셈이 된다.골든타워는 2호선 삼성역과 선릉역 사이의 오피스 밀집 지역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 자산이다. 지상 21층~지하 7층 규모이며 연면적 4만480㎡에 달한다. 2006년 국민연금 출자로 결성된 코크렙NPS제1호리츠의 마지막 오피스 빌딩이다. 2008년 2527억원에 매입해 15년 만에 240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며 엑시트하게 됐다. 코크렙NPS제1호는 서울시티타워, 송파 시그마타워, 역삼 그레이스타워, 골든타워 등을 인수한 뒤 차례대로 매각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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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책준 자금 투입해도 대주단 상환이 우선”…코람코신탁, 288억 토해낼 위기
신탁사가 책임준공을 이행하기 위해 자금을 투입해도 대주단이 먼저 대출금을 상환받아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법원 판결에 코람코신탁은 288억원을 물어줘야 하는 난관에 빠졌다. 14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30일 신항스톤 등 ‘부산 신항만 오피스텔 개발사업’ 대주단이 코람코자산신탁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코람코자산신탁이 288억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코람코신탁은 즉각 항소했다. 대주단과 책준 확약 신탁사, 준공 늦어지며 갈등 '씨앗'2018년 현대차증권과 한화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에 지하 4층, 지상 21층 규모의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에 대주단으로 참여해 총 950억원을 한도로 빌려줬다. 현대차증권과 한화증권은 각각 선순위로 500억원, 300억원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했고 하이투자증권은 150억원을 후순위로 참여했다. 이후 현대차증권은 우리종합금융, 하나증권, JB자산운용 등에 셀다운을 진행했다. 본 PF와 함께 중도금 대출을 받기 위해 책임준공 확약도 진행됐다. 책임준공 관리형 토지신탁은 코람코자산신탁이 맡았다.문제는 2020년 1월까지 책임준공을 하기로 한 시공사 다인건설이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불거졌다. 기한이익상실(EOD) 기로에 선 대주단은 PF 만기를 2020년 9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다인건설은 시공권 등 권리를 포기하는 대신 책임준공 확약을 건 코람코자산신탁에 준공을 위한 추가 사업비 조달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코람코신탁은 2020년 1~7월 8회에 걸쳐 520억원을 사업비로 지급했다. 이를 통해 준공까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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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신탁, 동서울농협과 '부동산 금융·신탁 활성화' MOU
코람코자산신탁이 동서울농업협동조합과 '상생발전과 부동산금융 및 부동산신탁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신탁 자금 조달 전반의 안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코람코신탁은 서울 중랑구 상봉동 동서울농협 본점 대강당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 이충성 코람코 신탁부문 대표(전무), 김학균 동서울농협 신용상임이사 등 양사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코람코와 동서울농협이 전문성과 핵심역량을 공유해 부동산 관련 대출과 자금운용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사회공헌활동 실천방안도 함께 모색하며 코람코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동서울농협은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저변을 확대할 전망이다. 코람코는 부동산신탁과 리츠, 부동산펀드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부동산금융회사다.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탁방식 정비사업지인 안양 호계동 재건축사업을 수주해 약 40개월 만에 준공과 입주를 완료시키는 등 현재까지 총 4개 정비사업지를 성공적으로 준공시킨 바 있다. 또 최근 서울 서부권 재건축 대어인 신월시영 재건축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신탁방식 정비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동서울농협은 약 2조원의 예수금을 보유하고 있는 최상위권 규모 단위농협으로 신용업무, 농축산물 유통, 농축산업지도 등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농업인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향상을 도모하고 있으며 소비자에게 신선한 농축산물과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금융기관으로 변모 중이다.이충성 코람코 신탁부문 대표는 "동서울농협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부동산신탁업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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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담은 코람코에너지리츠, 모빌리티 자산으로 변신 중”
“택배 업체들이 전기차 시대로 가고 있어 에너지플러스리츠가 보유한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 인프라로 바꿔 '라스트 마일(배송과정에서 소비자에게 가는 최종단계) 거점'으로 만들어나갈 것입니다.”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부사장은 5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주유소 자산은 차가 드나드는 곳으로, 주거 인프라와 접근성이 좋다”며 “드라이브스루 매장으로 바꾸거나 라스트마일 거점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류 프로세스는 생산지에서 창고까지 운송 단계(퍼스트 마일)와 최종 배송 단계 물류(라스트 마일) 등으로 이뤄진다.코람코자산신탁은 리츠 설립 및 자산관리에 강점을 지닌 종합 부동산금융회사다. 상장 리츠로 코람코에너지리츠, 코람코더원리츠, 이리츠코크렙을 두고 있다.윤 부사장은 코람코에너지리츠와 코람코더원리츠의 상장 작업을 맡았고 상장 이후 관리, 운영을 담당 중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전국 187개 직영 주유소를 기초 자산으로 2020년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죽전 수도권 물류센터, 남청라 스마트로지스틱스 물류센터를 편입하고 던킨, 배스킨라빈스, 폴바셋 등과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을 여는 등 자산 다각화에 힘쓰는 중이다. 지방 주유소를 매각해나가며 주유소 자산은 187곳에서 167곳으로 20곳 줄였다.코람코에너지리츠는 자산 다각화의 일환으로 주유소 자산을 전기차 충전 시설로 변화시켜나갈 계획이다. 도심에 위치한 자산을 단계적으로 모빌리티 연계 리츠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먼저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주유소 2곳을 전기차 충전 시설로 바꾸기로 했다. 인천셀프 주유소와 마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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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부사장 등 7명 승진…2023년 정기인사 발표
국내 리츠업계 1위인 부동산투자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은 부사장 1명, 전무 2명, 상무 4명 등 7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리츠사업2부문장이 부사장에 발탁됐고 김철규 코람코자산신탁 리츠사업1부문장이 전무로, 최영선 코람코자산운용 국내2부문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상무에는 코람코자산신탁의 이주용 리츠사업1부문 투자운용1본부장, 장성권 리츠사업2부문 투자운용1본부장, 최승호 가치투자운용부문 투자운용본부장과 함께 코람코자산운용의 박현석 국내1부문 투자운용1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코람코측은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해 부동산투자시장이 침체기에 빠졌지만 이에 적극 대응하고 부동산자산 가치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장호 신임 부사장은 건국대 부동산금융 및 경제학 석사로 삼성에버랜드와 교보리얼코를 거쳐 2005년 코람코자산신탁에 합류했다. 윤 부사장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된 리츠를 통한 기업 사업재편 사례였던 SK네트웍스 주유사업부문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하며 코람코에너지리츠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켰다. 이후 주유소 부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해 지난해 연간 10%대 배당률을 만들어냈으며 강남권의 대표 자산인 삼성물산 서초사옥을 매입해 '더 에셋 강남'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도 주도했다.김철규 전무와 최영선 전무는 각각 리츠와 부동산펀드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로 자산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전략가로 통한다. 김 전무는 계열회사에서 활용도가 낮아진 일반창고를 상온과 저온저장시설이 갖춰진 복합물류센터로 개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