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1거래소-1은행 계좌' 굳어지나

    이재명 대통령 취임으로 암호화폐거래소와 은행 간 원화 입출금 실명계좌를 1 대 1로 연결하는 정부 원칙이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새 정부가 규제 완화를 보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서다. 새 제휴 전략을 검토한 거래소와 은행들의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비트코인을 담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 거래 허용,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 인하 등을 약속했지만 ‘1거래소 1계좌’에 대한 입장은 공약에 넣지 않았다. 사실상 지금 규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다.복수 은행 제휴를 바란 업계에선 아쉬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제휴를 맺는 상대가 늘면 신규 고객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이 법인의 암호화폐 거래를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국면이란 점이 기회로 여겨졌다. 금융위원회가 이달부터 일정 조건을 갖춘 비영리법인의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했기 때문이다.국내 1위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업비트는 제휴를 맺은 케이뱅크의 기업 고객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대형 시중은행과도 손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당분간 복수 계좌 연결이 어려워진 것이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오는 10월 케이뱅크와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계약을 연장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구축 기간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이라도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며 “다만 내년 이후에도 규제가 그대로라면 파트너를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제휴 은행을 바꾼다면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적잖은 고객이 신규 계좌를 개설해 연동하는 번거

  • 케이뱅크, 상장 주관사 제안서 접수 마감...달라진 증권사 셈법

    케이뱅크, 상장 주관사 제안서 접수 마감...달라진 증권사 셈법

    케이뱅크가 다시 상장 도전에 나서면서 주관사 경쟁이 재개됐다. 다만 주요 증권사들의 분위기는 이전과 달라졌다. 경쟁에 참여하더라도 무리한 승부는 피하겠다는 기류가 강하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상장 주관사 입찰제안서(RFP) 접수를 마감한다. 지난 20일 주요 증권사에 RFP를 배포한 지 열흘 만이다.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 다수가 제안서를 수령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마감일에 맞춰 응찰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내부적으로는 고심 끝에 입찰을 포기하기로 가닥을 잡은 증권사도 있다. 시장 평가와 재무적 투자자(FI)의 기대치 사이의 기업가치 괴리를 조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알려졌다.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당시 회사와 주관사단은 최대 5조3000억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제시했지만, 실제 수요예측에서는 3조원대 중반에 머물렀다. 이에 케이뱅크는 상장 시점을 늦추고 기업가치를 소폭 낮춰 다시 도전하려 했지만,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반대했다.IB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실패 이후 이미 시장의 냉정한 평가가 드러난 상태에서 FI의 기대치만 고려한 상장 전략은 위험부담이 크다”며 “일부 증권사들은 주관사 선정 자체보다, 실제 상장 완주를 위한 구조를 짜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상당수 증권사는 제안서에 ‘딜 클로징’을 염두에 둔 실리 전략을 담았다는 후문이다. 시장에서 현실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기업가치를 제시하는 대신, 국내외 투자자 네트워크

  • [단독] 케이뱅크, IPO 세번째 도전…주관사 또 새로 뽑는다

    [단독] 케이뱅크, IPO 세번째 도전…주관사 또 새로 뽑는다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에 착수했다. 지난해 10월 상장 철회 이후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주관사단을 다시 꾸리며 IPO 전략을 전면 재수정한다. 다만 매번 주관사를 전면 교체하는 방식에 시장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 주요 대형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른 시일 내에 주관사단을 재구성하고 연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이번 IPO 추진은 케이뱅크의 세 번째 시도다. 이 회사는 2021년 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뒤 증시 입성을 꾀했다. 당시 약 7조원의 기업가치를 희망했지만 금리인상기에 공모주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공모 절차에 나서지 않았다.지난해 10월 다시 수요예측에 나섰으나 차가운 시장 반응에 결국 철회했다. 당시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5조3000억원이었다.이번 IPO 도전을 앞두고 주관사단을 또 다시 선정하기로 결정한 점이 주목된다.첫 도전 당시에는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을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해 두 번째 도전할 때에는 주관사단 재선정에 나서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새 파트너로 선정했다.IB 업계에서는 이런 반복적인 주관사 교체가 흔치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사도 아니고 조 단위 IPO 대어가 상장을 추진할 때마다 주관사단을 새로 짜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케이뱅크가 지난해 주관사 교체 과정에서 다수 증권사가 불참했던 점이 이번 주관사 교체의 배경으로 꼽힌다.

  • 케뱅 1분기 순익 68% 감소…"업비트 예치비용 증가 영향"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지난 1분기 16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15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07억원)과 비교해 346억원(68.2%) 감소했다.여신과 수신 모두 10% 넘게 증가했지만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원화 예치금에 지급하는 이자비용이 커지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케이뱅크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된 작년 7월 업비트의 원화 예치금 이용료율(이자율)을 연 0.1%에서 연 2.1%로 높였다.이에 따라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작년 1분기 1357억원에서 올 1분기 1085억원으로 272억원(20%) 감소했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157억원에서 197억원으로 25.5% 늘었다. 연체율은 작년 1분기 말 0.95%에서 올 1분기 말 0.66%로 0.29%포인트 하락했다.정의진 기자

  • 케이뱅크,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 발행…"기업 대출 나선다"

    케이뱅크,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 발행…"기업 대출 나선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1000억원을 발행한다고 2일 공시했다. 기업 대출 재원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의결했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 기준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성 증권으로, 발행할수록 회사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케이뱅크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약 1%포인트 상승하게 된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말 BIS 자기자본비율은 14.67%로 규제 기준인 11.5%를 웃돌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AI 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의 인수자는 BC카드이고, 발행 예정 시기는 올해 상반기다. 금리는 5년만기 국고채 금리에 1.644%~2.150%의 가산금리를 합산해 결정할 예정이다. 2분기 들어서 우리금융과 신한은행이 각각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세번째 상장 도전 공식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세번째 상장 도전 공식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을 공식화했다.케이뱅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기업공개 추진을 결의했다. 지난해 10월 수요예측 부진을 이유로 철회한 지 5개월만이다.지난해 순이익 1281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다시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재무적 투자자(FI)와 약속한 상장 기한도 얼마 남지 않았다. 케이뱅크는 내년 7월까지 상장을 마쳐야 한다. 비씨카드는 지난 2021년 6월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베인캐피탈, MBK파트너스, MG새마을금고, 신한대체, JS프라이빗에쿼티, 컴투스 등 재무적투자자(FI)들과 동반매각청구권 및 콜옵션을 포함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FI들은 2026년 7월까지 케이뱅크의 상장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2026년 7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동반매각청구권 및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이 회사는 2021년 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뒤 증시 입성을 꾀했다. 당시 약 7조원의 기업가치를 희망했지만 금리인상기에 공모주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공모 절차에 나서지 않았다.지난해 10월 다시 수요예측에 나섰으나 차가운 시장 반응에 결국 철회했다. 당시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5조3000억원이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상장 일정과 관련해선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 “적절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때 상장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케이뱅크, 작년 순익 10배 증가 '역대 최대 실적'

    케이뱅크, 작년 순익 10배 증가 '역대 최대 실적'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지난해 1200억원을 훌쩍 넘는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세웠다. 케이뱅크 가입자가 작년에만 30% 넘게 늘어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케이뱅크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128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발표했다. 2023년(128억원)과 비교해 순이익 규모가 1년 만에 10배로 늘었다. 2017년 출범한 케이뱅크는 2021년 처음 연간 흑자를 냈고,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케이뱅크를 이용하는 가입자가 급증한 점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케이뱅크 가입자는 2023년 말 953만 명에서 작년 말 1274만 명으로 321만 명(33.7%) 늘었다. 지난해 가입자 증가폭은 2021년(498만 명) 이후 두 번째로 컸다. 2021년과 작년 모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케이뱅크는 국내 1위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실명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은행이다.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케이뱅크 사용이 늘면서 수수료 관련 이익도 급증했다. 업비트에서 받은 펌뱅킹(기업 인터넷뱅킹) 수수료를 포함한 케이뱅크의 비이자이익은 2023년 338억원에서 지난해 613억원으로 275억원(81.4%) 불어났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4504억원에서 4815억원으로 311억원(6.9%) 증가했다.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2023년 말 13조8400억원에서 작년 말 16조2700억원으로 2조4300억원(17.6%) 늘었다. 케이뱅크가 은행권 최초로 100% 비대면 방식의 개인사업자 대상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하고, 개인 대상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이 늘면서 담보대출 위주로 잔액이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전체 대출자산 중 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 39%에서 작년 말 53.1%로 올랐다.케이뱅크는 기업대출 시

  • "괜히 투자 받아서"…'IPO 대어' 케이뱅크·롯데글로벌로지스의 고민

    "괜히 투자 받아서"…'IPO 대어' 케이뱅크·롯데글로벌로지스의 고민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던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하자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IPO 초대어'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칼바람이 부는 공모주 시장에 입성하기 위해 '몸값'을 낮춰야 한다. 하지만 투자 수익률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반발도 상당하다. FI 요구에 IPO 초대어들도 셈법도 복잡해졌다. 자본확충 급한 케이뱅크 IPO 또 연기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FI 요청을 수용해 상장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IPO에 나서는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4조~5조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수요예측 과정에서 산출된 기업가치는 3조원 중후반으로 설정된 바 있다.주관사단은 지난해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케이뱅크에 공모가를 낮추고 공모 물량을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케이뱅크 최대주주인 BC카드는 FI와 이 같은 제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FI 상당수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FI 일부는 내부수익률(IRR)을 고려해 케이뱅크가 4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로 상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케이뱅크에 "3조원 후반대 몸값으로는 증시 입성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엄포를 놨다는 후문이다.  케이뱅크는 2021년에 FI를 대상으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당시FI에 2026년 7월까지 상장을 약속했다. 상장에 실패할 경우 FI가 보유한 일부 지분을 매입하거나 제3자에게 케이뱅크 지분을 함께 팔아야 하는 조건이 달렸다. 일정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 IPO에 대해선 거부권도 행사할 수 있다. 당시 FI는 케이뱅크 기업가치를 2조5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케이뱅크는 잇따른 상장 실패에 고민이 깊어졌다. 신속한 자본

  • '몸값 5조' 케이뱅크 IPO 또 철회…내년 안에 증시 입성 재도전

    '몸값 5조' 케이뱅크 IPO 또 철회…내년 안에 증시 입성 재도전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일정을 또 철회했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IPO 일정을 철회한다고 8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1월 수요예측 부진으로 IPO를 연기하면서 올해 초까지 상장을 노렸으나 공모주 시장 상황이 회복되지 않아 IPO 일정을 완전 철회했다. 케이뱅크는 올 하반기 공모주 시장 상황을 참고해 재도전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8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었다.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기준 총공모액이 9840억원, 시가총액은 5조3000억원에 달해 올해 IPO 시장 최대어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기관투자가의 수요예측이 저조해 IPO 일정을 철회했다. 높은 구주매출 비율, 과도한 상장 첫날 물량, 높은 업비트 의존도 등이 거론된다. 업비트 이용자의 예치금이 케이뱅크 전체 예수금의 20%에 달하는 것도 단점으로 꼽혔다. 케이뱅크는 내년 안에 다시 상장 작업을 한다는 계획이다. 공모 물량의 절반에 이르는 구주매출 물량을 줄이고, 기업가치를 낮추는 등 투자 매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내년 7월까지 상장을 마쳐야 한다. 비씨카드는 지난 2021년 6월 시행한 유상증자에서 베인캐피탈, MBK파트너스, MG새마을금고, 신한대체, JS프라이빗에쿼티, 컴투스 등 재무적투자자(FI)들과 동반매각청구권 및 콜옵션을 포함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FI들은 2026년 7월까지 케이뱅크의 상장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2026년 7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케이뱅크에게 동반매각청구권 및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해당 조항이 적용된 투자액은 총 7250억원이다. 상장 절차를 마쳐야 이 7250억원이 자본으로 인정된다. 케이뱅크의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배정

  • 탄핵 정국에 휩쓸린 IPO 대어들…상장 일정 ‘대혼란’

    탄핵 정국에 휩쓸린 IPO 대어들…상장 일정 ‘대혼란’

    조단위 ‘대어’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다. 국내외 투자자 모두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관망하려는 분위기가 짙어졌다. 기업들은 매년 1호 상장 기업으로 주목을 받는 '연초 효과'를 노렸으나 내년에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업들, 내년 상장 시기 고심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심에 통과한 DN솔루션즈는 증권신고서를 바로 제출하지 않고 3~4일 동안 고심하고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탄핵 로드맵이 나오지 않은 만큼 섣불리 IPO절차를 진행할 경우 수요예측 참패에 따른 상장 연기 절차를 밟을 수 있어서다. 오는 14일 예정된 대통령 탄핵 표결 이후에 상장 절차를 본격화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내년 1~2월에는 LG CNS와 DN솔루션즈,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 등 조단위 기업 4곳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거래소에서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달바글로벌 등을 포함하면 내년 상반기에만 6개 기업이 코스피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LG CNS를 제외하고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SGI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0월 거래소 문턱을 넘었으나 증권신고서 제출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참패해 상장 일정을 뒤로 미룬 케이뱅크도 다음 달 공모 절차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구체적인 상장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결과가 통지된 뒤 6개월 동안 효력이 인정된다. 케이뱅크와 SGI서울보증보험은 각각 오는 2월과 3월까지 상장 절차를 마쳐야 한다. 최근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감안

  • 케이뱅크, 3분기 누적 순익 1224억 최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3분기 3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132억원) 대비 180.6% 증가했다. 올 1분기(507억원)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기업공개(IPO) 일정을 미룬 상황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역대 최대인 1224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3분기 1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8100억원) 대비 26.4% 증가했다. 3분기에만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이 4700억원 증가했고, 전세대출 잔액도 2000억원 늘었다. 아파트담보대출과 보증서 담보 기반 전세대출이 늘면서 케이뱅크의 전체 대출 가운데 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 51.8%를 기록했다. 케이뱅크의 담보대출 비중이 5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정의진 기자

  • 담보대출 비중 50% 넘긴 케이뱅크, 3분기 최대 순익 기록

    담보대출 비중 50% 넘긴 케이뱅크, 3분기 최대 순익 기록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3분기에 37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13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132억원) 대비 180.6% 증가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세웠다. 올해 1분기(507억원)와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기업공개(IPO) 일정을 내년에 미룬 상황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역대 최대인 1224억원을 기록했다.꾸준한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여신(대출자산)과 수신(예·적금)이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 점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케이뱅크의 가입자 수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1205만명으로, 지난 2분기 말(1147만명)과 비교해 3개월 동안 58만명 늘었다. 작년 3분기 말(916만명)과 비교하면 1년 사이 289만명 늘었다.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올해 3분기 말 1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8100억원) 대비 26.4% 증가했다. 아파트담보대출을 비롯한 담보대출이 확대된 점이 케이뱅크의 여신 성장을 이끌었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에만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이 4700억원 늘었고, 전세대출 잔액도 2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전세대출도 공공기관의 보증서가 있어야 대출이 실행되는 만큼 담보대출의 일종이다.이에 따라 지난 3분기 말 케이뱅크의 전체 대출 가운데 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1.8%를 기록했다. 케이뱅크 출범 이후 담보대출 비중이 5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 잔액 증가분의 70%가 대환대출로 인한 유입"이라며 "기존에 주담대를 보유한 고객의 이자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작년 3분기 말 17조24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2조원으로 1년 사이 27.4% 늘었다.

  • '몸값 5조' 케이뱅크 IPO 철회한다…수요예측 참패 영향

    '몸값 5조' 케이뱅크 IPO 철회한다…수요예측 참패 영향

    케이뱅크가 기관 투자가 수요예측 참패로 기업공개(IPO) 일정을 철회한다. 수요예측에 참패하면서 두 번째 상장 작업도 실패로 끝났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오후에 IPO 일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다.수요예측 경쟁률에 따라 공모가를 확정하고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데, 수요예측이 안좋을 경우 IPO를 철회할 수도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예측 분위기가 좋지 않아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2022년 6월에 이어 두 번째 상장에 도전에 실패했다. 2022년 당시 기업가치 7조~8조원 규모로 IPO를 준비했지만, 금리 인상과 증시 침체가 맞물리자 상장을 철회한 바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비트코인 변수?…케이뱅크 "사업 안정성 자신 있다"

    비트코인 변수?…케이뱅크 "사업 안정성 자신 있다"

    "업비트와 관계 단절되더러도 '뱅크런(은행의 대규모 예금인출사태)' 우려는 없을 것입니다."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사진)은 1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비트코인 거래소 업비트 관련 우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업비트 이용자가 예치한 자금이 전체 케이뱅크 예수금의 15% 이를 정도로 의존도가 높아 향후 계약 갱신에 실패한다면 뱅크런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그럴 우려는 없다"고 일축했다.케이뱅크는 이번 기업공개(IPO)로 총 8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상단인 1만2000원을 기준으로 9840억원을 공모한다. 인터넷은행으로서 카카오뱅크 이후 두 번째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5조원에 달하는 '대어'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 케이뱅크의 수익성이 비트코인 거래와 깊이 연관돼 있다는 점은 양날의 검으로 평가된다. 케이뱅크의 영업이익은 2021년 245억원, 2022년 919억원, 2023년 165억원, 올해 반기 867억원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변동했다.업비트와 관계가 단절되면 '뱅크런'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오기도 했다. 최 은행장은 이에 대해 "예치 자금은 국공채나 단기금융펀드(MMF) 등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하고 있어 즉시 유동화가 가능해 뱅크런 우려는 없다"며 "대출 재원으로는 한 푼도 안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지난 2020년 6월 시작한 케이뱅크와 업비트의 계약 관계는 내년 10월에 종료된다. 향후 계약 연장에 대해서 최 은행장은 "업비트와는 2020년 계약 이후 윈윈 관계를 주고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 'LG엔솔 이후 최대' 케이뱅크, 몸값 5조 책정…다음달 청약

    'LG엔솔 이후 최대' 케이뱅크, 몸값 5조 책정…다음달 청약

    다음달 유가증권시장(IPO) 입성 작업을 본격화하는 케이뱅크의 시가총액이 최대 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몸값·공모 규모로 2022년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IPO 최대어'다. 케이뱅크는 9일 금융위원회에 IPO를 위한 주요사항보고서를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9500원~1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3조9586억~5조원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12조700억원) 이후 최대 IPO다. 케이뱅크 기업가치는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3조7071억원), 시프트업(3조4815억원)보다도 크다. 이 회사는 8200만주를 공모한다. 신주와 구주 각각 4100만주씩이다. 공모 규모로도 LG엔솔(9840억원) 이후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케이뱅크의 상장 도전은 2022년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는 기업가치를 7조~8조원 규모로 잡았다. 하지만 시장금리 상승과 증시 침체가 맞물리면서 상장 작업을 철회했다. 회사는 기관 투자가가 대상 수요예측 후 공모가를 결정하고 다음 달 21일~22일 이틀간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BofA가 맡았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