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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는 더 이상 무역협정에 열의 없어…진짜 '관세 패키지' 내년 5월 나올 것"

    "美는 더 이상 무역협정에 열의 없어…진짜 '관세 패키지' 내년 5월 나올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1월 취임 직후 즉각 적용할 수 있는 ‘작은’ 관세 정책을 먼저 발표하고, 5월께 더욱 ‘큰’ 관세 정책 패키지를 추가로 발표할 것입니다.”세계 3대 사모펀드(PEF) 중 하나인 칼라일그룹에서 사모자산 투자 리서치 업무를 총괄하는 제이슨 토머스 리서치 및 투자전략 부문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관세 정책을 본격적으로 내놓기 위해서 인원 배치, 정책 분석 및 절차 준비 등에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토머스 대표는 “지난 대선 결과에서 확인된 것은 미국 유권자들이 관세 정책을 인정한다는 것”이라며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지지자들도 냉전 이후 강화돼 온 자유무역과 (중국 등으로의) 아웃소싱 증가 트렌드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더 이상 무역협정에 열의가 없다”며 “누가 당선되더라도 이런 흐름은 계속됐을 것”이라고 봤다.그는 대선 이후 자산시장이 한동안 ‘트럼프 랠리’를 기록한 배경에 대해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진단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법인세율 인상이 예고됐는데 이런 우려를 시장이 떨쳐내면서 증시가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신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한 것은 “재정적자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어 단기금리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시장이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달러 약세를 희망하고 있지만 그의 당선이 확정된 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 PEF의 프랜차이즈 진출, 축복인가 재앙인가 [이인석의 공정세상]

    PEF의 프랜차이즈 진출, 축복인가 재앙인가 [이인석의 공정세상]

    한경 로앤비즈가 선보이는 'Law Street' 칼럼은 기업과 개인에게 실용적인 법률 지식을 제공합니다. 전문 변호사들이 조세, 상속, 노동, 공정거래, M&A,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법률 이슈를 다루며, 주요 판결 분석도 제공합니다.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소식이 주식시장에서 연일 화제다. PEF와 재벌 간 경영권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침체한 시장 분위기와 달리 PEF에 대한 관심은 연일 높아지고 있다.PEF 제도가 국내에 처음 도입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직후인 2004년경이다. 외국 자본에 대항하는 국내 자본을 육성한다는 취지였다. PEF는 이후 기업지배권(의결권)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성장을 거듭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으로 국내 기관 전용 PEF의 수는 1126개, 약정액은 136조4000억원(약정이행액 98조9000억원)에 달한다. 2016년에 비해 PEF는 3배 이상, 약정액은 2배 이상 증가한 숫자다. 최근에는 식음료(F&B) 프랜차이즈로 투자 대상이 확대하면서 PEF와 민생과의 접점도 커지는 중이다.PEF 제도는 민간에 흩어진 부동자금을 끌어모아 투자자금으로 만든다는 순기능이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투자 대상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경영권 거래가 용이해진다. 치킨·커피 가격↑… "서민 물가만 올라"PEF는 어느새 자본시장의 첨병이 됐지만,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단기간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력을 구조조정하고, 기대수익을 달성한 기업을 되팔아 투자액을 회수하면 투자 대상 기업은 빈껍데기만 남는다는 인식이 대표적이다.F&B로 투자 대상을 확대한 PEF를

  • 놀면서 거액의 월급 '따박따박'…결국 소송 당했다

    놀면서 거액의 월급 '따박따박'…결국 소송 당했다

    사모펀드 KKR의 공동창업자 헨리 크래비스와 조지 로버츠가 이 회사에 출근도 안 하며 거액의 급여를 챙겨가다 지역 연금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KKR의 주주인 북미 배관공 노조 스팀피터스 등 연기금들은 KKR과 은퇴한 두 창업자를 상대로 델라웨어법원에 지급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KKR은 크래비스와 로버츠가 제롬 콜버그(2015년 사망)와 함께 1976년 자신들의 이름 앞 글자를 따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등 전 세계에서 작년말 기준 5530억달러(약 763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원고들은 KKR 창업자 크래비스와 로버츠가 2021년 물러나면서 자신의 보유 지분 의결권을 포기하는 대가로 회사로부터 5억달러 상당의 신주 850만주를 받기로 하는 등 꾸준히 배당을 받는 계약 구조를 문제 삼았다. 이들이 챙긴 보상의 대부분이 최근 잇따라 논란이 불거진 기업공개(IPO)시 세금환수계약(TRA)과 관련됐기 때문이다. 원고들은 이들이 자신들의 후계자인 공동 최고경영자(CEO) 조셉 배와 스콧 너텔과 함께 회사가 회수해 보유하던 2억달러 상당의 퇴사자 지분 330만주를 나눠 가진 것에도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TRA란 기업이 상장할 때 법인세 납부를 위한 자산가치 재평가로 창출되는 세금 관련 수익을 초기 주주인 투자자가 기업과 나눠 갖는 계약이다. 사모펀드들이 자신이 투자한 기업을 상장시킬 때 추가로 이익을 얻으려고 자주 사용한다.2010년 KKR 본사가 뉴욕 증시에 상장할 때도 주주인 창립자들과 TRA를 체결했다. KKR이 상각, 감가상각 및 관련 세금 공제를 통해 나오는 이익의 85%를 경영진에게 지급하도록 하는 내

  • 칼라일, 지중해에 석유가스 대기업 세운다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이 지중해 연안의 석유가스 프로젝트들을 맡는 에너지 대기업을 세운다.칼라일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상장사 에너지안으로부터 이탈리아, 이집트, 크로아티아에 걸쳐 화석연료를 개발하는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인수해 지중해 중심의 에너지 기업을 세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가액은 잠정적으로 8억2000만달러다. 이 중 5억달러가량은 현금으로 즉시 지급하고, 나머지는 성과 기준에 따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이 경우 인수액이 최대 9억4500만달러에 달할 수 있다.칼라일은 “인수 자산에서 생산하는 석유를 현재 하루 평균 3만4000배럴에서 5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과 북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중해 해상 유전에서 가스를 생산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칼라일은 새로 설립되는 회사에 영국 석유 대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전직 최고경영자(CEO) 토니 헤이워드를 이사회 의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칼라일이 소유한 콜롬비아 석유 생산기업 시에라콜의 의장직도 맡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칼라일은 블랙록 등 다른 경쟁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화석연료 투자에 발을 빼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관련 자산 거래를 늘려왔다”고 전했다.칼라일은 2017년 프랑스 기업 엔지로부터 북해와 인도네시아 등의 석유가스 자산을 39억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사명을 넵튠으로 바꾼 뒤 지난해 이탈리아 기업 에니에 49억달러에 매각했다. 칼라일은 “우리는 화석연료 사업부를 친환경적으로 운영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자산 가치를 높인 뒤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칼라일, 발전사 기업 매각한다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칼라일, 발전사 기업 매각한다

    칼라일이 미국 최대 발전소 소유주 중 하나인 전력 생산업체 코젠트릭스 에너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공지능(AI)발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로 인해 발전·유틸리티 부문의 거래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칼라일이 자문사를 고용해 코젠트릭스의 가치를 30억~40억 달러로 평가해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코젠트릭스 매각은 칼라일의 인프라 사업부에 큰 횡재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헸다.투자은행 라자드와 로펌 레이섬앤왓킨스가 매각 자문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둔 코젠트릭스는 미국 전역에 13개의 천연가스 발전소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칼라일은 2012년에 골드만삭스로부터 코젠트릭스를 인수했다. 이후 코젠트릭스의 자산 규모는 약 두 배로 증가했다.투자 은행가들과 변호사들은 "전기를 생산해 유틸리티에 판매하는 발전소를 매입하고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거래의 물결이 촉발된 배경에는 AI를 구동하는 데 사용되는 데이터센터와 디지털 인프라가 촉발한 전례 없는 전력 수요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달엔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스(GIP)와 캐나다 최대 연기금인 CPP 인베스트먼트가 미네소타에 본사를 둔 알레테를 62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유틸리티 부문 인수합병(M&A)의 소강 상태에 종지부를 찍었다. GIP와 CPP 인베스트먼트는 새로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캐나다 자산운용사 브룩필드는 올해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M&A 중 하나가 될 것으로

  • 베인캐피털 5조엔…美사모펀드, 日기업 투자 러시

    베인캐피털 5조엔…美사모펀드, 日기업 투자 러시

    미국 주요 사모펀드(PEF)가 잇따라 일본 기업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 확대에 나섰다. 엔저로 싸진 일본 기업을 인수해 가치를 올린 뒤 되팔았을 때 수익률이 미국, 유럽 등 다른 시장보다 높다는 판단에서다.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데이비드 그로스 베인캐피털 공동대표는 2029년까지 일본 기업 바이아웃에 5조엔(약 4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투자 규모(2조5000억엔)의 두 배다. 베인캐피털은 2018년 2조엔 규모의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에 참여한 바 있다. 향후 투자 분야로는 헬스케어, 자동화, 로봇 기술 등을 꼽았다.조너선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2027년까지 1조5000억엔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블랙스톤이 2007년 일본 사업 시작 후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과 맞먹는 규모다. 그레이 사장은 “일본 기업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엔저 및 주가 강세와 맞물려 투자를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칼라일은 지난달 일본 기업 투자에 특화한 펀드를 4300억엔 규모로 신설했다. 2020년 조성한 펀드의 1.7배 규모다. KKR은 향후 10년간 1조엔 이상을 일본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주요 PEF가 일본 기업 바이아웃 투자를 늘리는 것은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칼라일이 2007년 이후 설정한 글로벌 주요 지역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은 8~14% 수준이다. 최근 일본 펀드의 IRR은 28%에 달한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1.2조 일본 KFC 매각 딜 자문한 한국 회계법인

    1.2조 일본 KFC 매각 딜 자문한 한국 회계법인

    삼일PwC가 글로벌 PwC 네트워크를 활용해 크로스보더 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인 KFC홀딩스 재팬을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에 매각하는 딜을 PwC 재팬과 함께 자문했다. 국내 회계법인이 일본 상장사를 글로벌 PEF가 인수하는 딜에서 자문을 맡은 건 이례적인 일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일PwC는 PwC 재팬과 함께 KFC홀딩스 재팬을 칼라일이 인수하는 딜의 매각 측 자문을 했다. 칼라일은 지난 21일부터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인 KFC 홀딩스 재팬 지분을 공개매수하고 있다. 주당 공개매수 가격은 6500엔(약 5만6500원)으로 20일 종가(5400엔)보다 20.4% 높게 설정했다.KFC홀딩스 재팬의 지분 35.12%를 보유한 최대주주 미쓰비시상사도 칼라일이 진행 중인 공개매수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칼라일은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보한 뒤 KFC홀딩스 재팬을 자진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전체 지분 100%에 대한 공개매수 규모는 1350억엔(약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삼일PwC는 KFC의 글로벌 본사인 얌브랜즈(YUM!Brands)와의 인연으로 이번 딜의 매각 자문을 맡았다. 얌브랜즈는 KFC홀딩스 재팬에 지분을 갖고 있진 않지만 글로벌 프랜차이즈 본사로서 딜 진행 과정을 주도했다. 스티븐 정 파트너가 이끄는 삼일PwC 크로스보더팀은 얌브랜즈가 국내 PEF 운용사인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지난해 KFC코리아를 인수할 때 자문 업무를 맡아 얌브랜즈와 관계를 두텁게 쌓았다.당시 삼일PwC 크로스보더팀의 능력을 눈여겨본 얌브랜즈는 KFC홀딩스 재팬을 매각할 때도 삼일PwC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삼일PwC 크로스보더팀은 일본 시장 상황에 밝은 PwC

  • 칼라일, 日투자 특화 4300억엔 펀드 조성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국 칼라일그룹이 일본 기업에 투자하는 4300억엔(약 3조7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새로 만들었다. 일본 대기업의 비핵심 사업 매각이나 경영자인수(MBO), 사업 승계가 늘면서 이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했다.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칼라일의 이번 일본 투자 특화펀드는 2000년 이후 다섯 번째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펀드는 △테크, 미디어, 통신 △소비재, 소매, 헬스케어 △ 제조업 등 3개 분야를 투자 대상으로 정했다.칼라일의 기존 일본 펀드는 기업가치 500억엔 규모의 중견기업이 주된 투자 대상이었다. 이번 펀드는 대기업의 1000억~2000억엔짜리 대형 프로젝트를 노린다. 올여름 투자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번 자금 조달에 30%는 일본 투자자, 70%는 해외 투자자가 참여했다.도쿄증권거래소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상장사에 효율적인 자본 활용을 요구하고 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칼라일은 이런 기업에 투자해 해당 회사가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고 그 자금을 성장 분야에 투자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일본은 무역 적자에도 시달리고 있다. 이날 재무성이 발표한 4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4625억엔으로 집계됐다. 2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 규모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7.6% 늘었다.수출은 8조9807억엔, 수입은 9조4432억엔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은 “수출과 수입 모두 4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라며 “높은 자원 가격과 엔화 약세 영향으로 원유 등 수입이 증가했다”고 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루벤스타인 칼라일 창업자 "美, 지금처럼 재정적자 늘리면 기축통화국 유지 못해"

    루벤스타인 칼라일 창업자 "美, 지금처럼 재정적자 늘리면 기축통화국 유지 못해"

    “지금처럼 재정적자를 늘리면 미국도 기축통화국 지위를 유지하지 못한다.”세계적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그룹의 공동 창업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사진)이 급증하는 미국 재정적자 문제를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의 한 세션에서 오는 11월 대선 당선자에게 조언해 달라는 청중 부탁에 이처럼 답했다.루벤스타인 회장은 “미국은 인쇄기가 있는 덕분에 사람들이 계속 달러를 찍어낸다”고 꼬집었다.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현재 34조달러(약 4경7000조원)에 달하며 근래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를 감당하기 위한 국채 발행이 늘면서 미국 재무부는 최근 분당 200만달러(약 27억원)에 육박하는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루벤스타인 회장은 미국 대선 판도에 관한 시각도 드러냈다. 그는 위스콘신주,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주,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조지아주 같은 경합 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미 표심이 많이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일어나는 현상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때 대학 캠퍼스에서 일어날 일을 누가 예측할 수 있었겠냐”며 “누구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루벤스타인 회장은 “미국이 인공지능(AI) 기술 흐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유럽과 아시아 국가가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지금처럼 전 세계 인구의 일상생활을 점유하고 있을 때 더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루벤스타

  • "美 매그니피센트7 너무 올랐다"

    "美 매그니피센트7 너무 올랐다"

    “‘매그니피센트7’ 회사들이 투자자의 기대를 계속 충족시킬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세계 3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칼라일 창업자이자 회장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사진)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요 정보기술(IT) 종목의 주식 가치에 거품이 끼었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매그니피센트7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을 일컫는다. 루벤스타인 회장은 2022년 8월 한경과의 단독 인터뷰 당시 미국 시장이 전반적인 하락세임에도 “시장에 머물라”며 “미국 IT 기업을 싸게 살 기회”라고 주장했다.하지만 금리 인하 기대로 주식시장에 낙관론이 팽배한 현시점에서 오히려 IT 대장주의 ‘과열’을 경고한 것이다. 대신 주목할 만한 분야로 미국 상업용 부동산 관련 기업을 꼽았다.루벤스타인 회장은 “일자리가 늘고 실질임금도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허용할 수 있는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어 올해부터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강영연 기자

  • 리더십이 가른 실적…KKR 웃고 칼라일 울고

    리더십이 가른 실적…KKR 웃고 칼라일 울고

    글로벌 사모펀드(PEF) 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칼라일의 실적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올 3분기 KKR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수익을 내며 선전한 데 힘입어 신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펀드 조성을 위한 자금 모집에 들어간 반면 칼라일은 저조한 실적에 감원까지 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장 기대 웃돈 실적에 KKR 주가 급등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KKR은 올해 3분기 14억7000만달러(주당 1.64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3260만달러(주당 4센트)를 벌어들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세후 배당가능이익은 주당 88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주당 83센트)를 웃돌았다.KKR은 이 기간 펀드 운용을 통해 140억달러(약 18조2560억원) 넘게 조달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9월 말 기준 528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났다. 2020년과 2021년 아시아와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각각 출시한 147억달러, 184억달러 규모 바이아웃 펀드의 자금 모집을 완료한 데 이어 신규 펀드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KKR이 운용 중이거나 계획하는 프로젝트는 3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르윈 KKR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역동적인 펀드 운용 환경에도 불구하고 주요 전략적 성장 분야에서 상당한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금 조달과 사업 전개, 현금화 등 전 부문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KKR 주가는 4.98%(2.96달러) 오른 62.34달러에 마감했다. 약 1년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칼라일, 실적 부진에 구조조정까지칼라일그룹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8130만달러로 전년 동기(2억8080만달러)보다 대폭 쪼그라

  • 희비 엇갈린 PEF 양대산맥…KKR 웃고 칼라일은 울었다

    희비 엇갈린 PEF 양대산맥…KKR 웃고 칼라일은 울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칼라일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KKR이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수익을 내며 신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펀드 조성을 위한 자금 모집에 돌입한 반면, 칼라일은 저조한 실적에 감원까지 단행하는 처지다. 운용자산 6% 늘린 KKR, 1% 줄어든 칼라일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KKR은 올해 3분기 14억7000만달러(주당 1.64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3260만달러(주당 4센트)를 벌어들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세후 배당가능이익은 주당 88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주당 83센트)를 웃돌았다.KKR은 이 기간 펀드 운용을 통해 140억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9월 말 기준 528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렸다. 이 회사는 2020년과 2021년 아시아와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각각 출시한 147억달러 규모, 184억달러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 자금 모집이 완료됐으며, 신규 펀드 조성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KR이 현재 운용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30개가 넘는다.로버트 르윈 KKR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역동적인 펀드 운용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주요 전략적 성장 분야 전반에서 상당한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금 조달과 사업 전개, 현금화 등 전 부문에서의 파이프라인이 눈에 띄게 강화되는 중”이라고 말했다.이날 KKR 주가는 전일 대비 2.96달러(4.98%) 오른 62.34달러에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승 폭은 약 1년 만에 최대다.반면 칼라일의 올해 3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2억8080만달러)에서 8130만달러로 대폭

  • 송원산업 예비입찰에 칼라일·MBK·IMM 등 참여…바스프發 '덤핑' 변수로

    송원산업 예비입찰에 칼라일·MBK·IMM 등 참여…바스프發 '덤핑' 변수로

    국내 화학소재사인 송원산업 매각 예비입찰에 복수의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와 해외 후보들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거래 초반 관심을 보였던 LG화학 등 대기업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흥행엔 적신호가 켜졌다. 글로벌 1위 기업인 바스프(Basf)의 공격적인 '덤핑'과 이로 인한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완주 가능성도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나온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송원산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복수의 국내외 기업과 PEF 운용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PEF 운용사인 칼라일과 국내 대형 PEF인 MBK파트너스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등이 긍정적으로 참여를 검토 중이다. 앞서 LG화학, 한화솔루션, 휴켐스 등 국내 석유화학기업들도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송원산업은 연초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회사의 경영권 매각을 시작했다. △송원물산 23.88% △경신실업 9.15% △박종호 회장 1.63% △이 밖에 오너일가와 특수관계인 0.99% 등 총 지분 36%가 매각대상이다. 송원산업을 지배하는 송원물산은 박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다.이날 종가 기준 송원산업의 시가총액은 4142억원 수준이다. 매각 측은 지분 가치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3000억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송원산업은 1965년 설립된 석유화학 기업으로, 1977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석유화학 제품 중 산화방지제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산화방지제는 플라스틱이 열, 냉기, 빛 같은 외부 환경에 노출돼 형태나 색이 변형되는 산화를 막아주는 첨가제로 플라스틱 안정제로 불린다. 송원

  • "성장성·노동력 다 갖춰"…印 몰려드는 글로벌 사모펀드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인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4일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PE)는 올해 상반기 인도에 165억달러(약 21조7300억원)를 투자했다.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 10%가량 증가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다른 신흥국에서 돈이 빠지는 것과 대비된다.2007년 진출한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은 인도에 63억달러(약 8조3000억원)를 투자했다. 아밋 제인 인도법인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거대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한다면 인도만큼 매력적인 투자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14억 인구, 높은 경제성장률, 정치적 안정성을 가진 인도는 성장할 여력이 아직도 많다”며 “인도 경제는 5~10년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유럽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BPEA-EQT도 인도에 80억달러(약 10조5000억원)를 투자했다. 장 살라타 BPEA-EQT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이코노믹타임스에 “인도의 중산층 확대와 이들의 소비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소비재 관련 기업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 기조도 호재가 되고 있다.뭄바이=박의명 기자

  • SM 다음으로 주목 할 주식…日 흔든 행동주의 펀드도 '참전'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SM 다음으로 주목 할 주식…日 흔든 행동주의 펀드도 '참전'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일본 열도를 흔들고 있는 홍콩계 행동주의 펀드인 오아시스매니지먼트가 KT&G의 주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칼라일코리아를 이끌던 이상현 대표의 플래쉬라이트캐피탈매니지먼트(FCP)가 KT&G에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 분리를 요구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오아시스 펀드까지 본격 참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상륙한 오아시스 펀드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 펀드는 1.5%가량의 KT&G 지분을 보유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 주주 명부에 기재돼 있는 SPV(특수목적회사) 중 하나가 오아시스 펀드가 세운 회사”라고 말했다.오아시스매니지먼트는 2002년 홍콩에서 설립된 사모펀드다. 세스 피셔가 창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다. 홍콩을 비롯해 도쿄, 오스틴, 케이맨 제도 등 4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오아시스매니지먼트의 투자 대상은 ‘전 세계의 다양한 자본 구조’다. 다만, 오아시스는 “아시아 상장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KT&G는 오아시스 펀드의 첫 한국 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직 서울 사무소가 없긴 하지만 최근 홈페이지에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조만간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행동주의 행보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오아시스매니지먼트는 2019년 도쿄돔을 운영하는 도쿄돔 코퍼레이션이라는 상장사의 경영 개선을 요구하면서 일본 열도를 흔들었다. 당시 일본 언론은 “도쿄돔과 주변 시설을 누가 운영하는지도 모르던 많은 일본인이 오아시스 측 주장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IB업계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