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켓인사이트] KDB생명 드디어 팔린다
▶마켓인사이트 4월 12일 오후 3시산업은행의 ‘아픈 손가락’ KDB생명이 10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조만간 중견 사모펀드(PEF)인 JC파트너스를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지분 92.73%를 약 2000억원에 산 뒤 30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산은은 2010년 금호생명을 인수해 KDB생명으로 이름을 바꾼 뒤 2014년부터 세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이동걸 산은 회장이 “시장이 원하는 가격에 팔겠다”는 원칙을 밝히면서 복수의 인수 후보자가 나타났다.지난 2~3월 실사와 경영진 면담 등을 마친 JC파트너스는 미국 PEF 칼라일의 재보험부문과 협업해 KDB생명을 공동재보험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산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KDB생명 공동재보험사 전환"에 높은 점수산업은행이 10년 만에 매각에 성공한 KDB생명의 전신은 금호생명이다.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은 글로벌 금융위기 후인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 회사를 떠안았다. KDB생명은 금호생명 시절 고금리 저축성 보험을 많이 팔았다. 이는 금융위기 후 양적완화(QE) 조치 등으로 초저금리 기조가 확산하면서 이 회사에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부실이 커지면서 고객들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산은은 세 차례나 이 회사를 팔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헐값매각 논란을 의식해 투입비용 이상의 가격을 고집한 탓이다. KDB생명의 장부상 순자산가치(자본)는 1조249억원이지만 시장에서 이 가격을 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삼성생명
-
[단독] KDB생명 10년만에 팔린다.. JC파트너스 우협 선정 예정
산업은행의 '아픈 손가락' KDB생명이 10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12일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KDB생명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조만간 중견 사모펀드 JC파트너스를 KDB생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지분 92.73%를 2000억원 안팎의 값을 주고 산 뒤 약 30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총 거래규모는 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KDB생명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JC파트너스는 오릭스PE를 15년간 이끌어 온 이종철 대표가 2018년 독립해 차린 PEF다. 설립 1년만에 MG손해보험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여러 건 성사시켰다. 산은은 2014년부터 3차례나 이 회사를 팔려고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작년 초 KDB생명 매각 계획을 다시 공개했을 때도 시장에선 저금리 기조와 고령화, 부실 가능성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이동걸 산은 회장이 "시장이 원하는 가격에 팔겠다"는 원칙을 확고히 유지하고, 국정감사 등을 통해 2000억원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인수 후보가 나타났다. 지난 2~3월 실사와 경영진 면담 등을 마친 JC파트너스는 향후 글로벌 PEF 칼라일과의 협업을 통해 KDB생명을 일반 생명보험사에서 공동재보험사로 차츰 바꾸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매각 측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동안 4번째 매각 시도 끝에 '성공'KDB생명의 전신은 금호생명이다. 1988년 광주생명으로 출발해 아주생명 시절을 거쳐 1996년 금호그룹이 인수하면서 금호생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금호그룹 2000년대 들어 급속히 성장했지만 대우건
-
[마켓인사이트] 고려대 '교수 벤처' 메디트 인수 3파전 압축
▶마켓인사이트 10월 10일 오후 3시11분국내 3차원(3D) 스캐너 전문 업체인 메디트 인수전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메디트 인수전은 이미 참여가 확인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칼라일그룹에 이어 유니슨캐피탈이 가세해 글로벌 PEF 세 곳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장민호 대표(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51·사진)와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유니슨캐피탈과 KKR, 칼라일그룹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하고 이달 하순 본입찰을 받기 위해 마지막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메디트는 장 대표가 2000년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컴퓨터지원설계(CAD) 분야 석·박사 학위를 받은 장 대표는 주력 사업을 치과용 3D 스캐너로 전환하면서 메디트를 급성장시켰다. 1주일 넘게 걸리던 치과 보형물을 구강용 3D 스캐너로 한 시간 만에 제작하는 등 혁신을 일으킨 덕분이다. 치과용 3D 스캐너 매출이 본격적으로 일어난 지난해 328억원의 매출과 10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상반기 6개월 만에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 회사 가치는 6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매출의 70%가 유럽과 미국에서 나오기 때문에 장 대표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과 자금을 지원할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분을 매물로 내놨다. 글로벌 PEF들이 대거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다.세계 4대 PEF에 속하는 KKR과 칼라일은 글로벌 의료기기 투자 분야에서 가장 전문적인 운용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KKR은 2013년 파나소닉 헬스케어사업부와 미국 엔비전헬스케어를 각각 1
-
[마켓인사이트]타이거대체운용, CLO웨어하우스에 3500만달러 투자해 4달만에 원리금 회수
≪이 기사는 08월29일(13: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타이거대체투자운용이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의 기업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펀드 조성 준비 단계에 투자해 현지 내부수익률(IRR) 기준 26.7%의 고수익을 얻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타이거대체운용은 지난 3월 해외 운용사 CLO 웨어하우스(warehouse)에 3500만달러를 투자해 현지 IRR기준으로 26.7%의 수익률에 해당하는 금액을 이달 초 상환 받았다. 투자자들은 당시 환율로 고정된 약 400억원의 원금을 상환받았고, 환헷지 수수료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4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약 16억원 이상의 현금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CLO는 신용도가 다양한 기업들에 대한 대출채권을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일종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채권도 포함돼 있어 이자율이 높은 반면 다양한 채권을 섞어 위험을 낮추는 방법으로 투자에 적합한 신용등급을 부여받는다.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선호하는 국내 보험사와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은 적지 않은 자금을 CLO에 투자하고 있다. CLO 웨어하우스에 대한 투자는 증권을 발행하기 전 기초자산(대출채권)들에 대한 투자로 브릿지론(단기 대출)과 비슷하다. 투기등급으로 여겨지는 신용등급 BB 등급 기업의 채권도 포함돼 있어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IRR기준 10%대에 달한다. 타이거대체운용의 이번 투자건은 개별 자산을 매입하고 재매각한 기간과 투자자들의 자금 투입 기간이 비교적 정확하게 일치한 덕분에 더 높은 수익을 올린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거대체운용은 부동
-
[단독] 웅진코웨이 인수전…中 가전업체 하이얼 참여
▶마켓인사이트 7월 31일 오후 4시1분국내 1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이 전격 참여했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이날 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한 결과 하이얼을 비롯해 SK네트웍스,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 등 7곳 안팎의 인수 후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SK네트웍스는 2016년 국내 PEF 글랜우드로부터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하며 렌털시장에 발을 들였다. SK매직의 성장에 힘입어 올 1분기 렌털 계정 160만 개를 돌파하며 업계 2위에 올랐다. 하지만 1위 업체인 웅진코웨이와는 아직 격차가 크다. 웅진코웨이는 국내외 렌털 계정이 700만 개를 넘는 데다 2만여 명에 달하는 방문판매 조직(코디)을 갖추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인수에 성공하면 압도적인 1위 업체가 된다. SK텔레콤의 차세대 먹거리인 사물인터넷(IoT)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이얼은 이번 인수전의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하이얼은 2017년에도 CJ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웨이 인수를 시도한 적이 있다. 당시 본입찰을 앞두고 하이얼이 발을 뺀 데 이어 CJ도 단독 응찰을 포기해 흐지부지됐다. 하이얼은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국내 가전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렌털 사업을 확장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인수전에서도 국내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칼라일을 비롯해 몇몇 해외 PEF는 웅진코웨이의 안정적인 실적과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가치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웅진코웨이는 해마다 4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
-
[단독][마켓인사이트] 웅진코웨이 매각 예비입찰에 SK·하이얼·칼라일 등 참여
≪이 기사는 07월31일(16: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1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국내 대기업 SK네트웍스를 비롯해 중국계 가전업체 하이얼,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그룹 등이 참여했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이날 예비입찰을 실시한 결과 SK네트웍스, 하이얼, 칼라일 등을 비롯해 7곳 안팎의 인수후보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SK네트웍스는 2016년 국내 PEF 글랜우드로부터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하며 렌털시장에 발을 들였다. SK매직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렌털계정 160만개를 돌파하며 업계 2위에 올랐다. 하지만 1위업체인 웅진코웨이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국내외 포함 렌털 계정이 700만개를 넘는데다 국내외 2만여명에 달하는 방문판매 조직(코디)를 갖추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확고 부동한 1위 업체에 오르게 된다. SK그룹이 노리고 있는 가전 분야의 사물인터넷(IoT)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이얼은 2017년 웅진코웨이 매각 입찰에 참여한데 이어 매각에도 참여하며 인수에 관심을 드러냈다. 하이얼은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국내 가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국내를 비롯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렌털 사업을 확장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매각 당시 CJ그룹과 컨소시엄을 맺어 참여한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인수전에서도 국내업체와의 컨소시엄 가능성이 점쳐진다. 칼라일을 비롯해 몇몇 해외 PEF들은 웅진코웨이의 안정적인 실적
-
[마켓인사이트]칼라일 크레딧 오퍼튜니티 1호 펀드에 한국 투자자 2억달러 약정
≪이 기사는 07월19일(09: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연기금, 공제회, 은행,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국 칼라일 그룹이 최근 조성한 크레디트 오퍼튜니티 1호 펀드에 약 2억달러(약 2360억원)를 투자했다.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자본 재조정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우량 기업에 대출을 제공하고 수익을 내는 펀드다. 국내 기관들이 투자이력(트랙레코드)이 없는 1호 펀드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칼라일 그룹이 이달 전세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모집한 24억달러 규모의 ‘칼라일 크레딧 오퍼튜니티 펀드’에 한국 기관투자자 10곳이 총 2억달러의 투자를 약정했다. IBK투자증권이 판매사로 참여했고,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국내 펀드 설정을 맡았다. 칼라일은 24억달러의 투자금에 레버리지(대출)를 더해 총 31억달러 가량을 기회추구형(opportunistic) 크레디트 전략에 투자할 예정이다. 주로 PEF가 대주주인 기업에 대출하는 직접대출(direct lending) 펀드와 달리 오퍼튜니스틱 크레디트 펀드는 일반 기업에도 자금을 빌려준다. 이번 펀드는 전세계에서 투자금이 몰리면서 당초 목표인 20억달러를 4억달러 가량 초과해 조성이 완료됐다. 국내에선 한국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성향 때문에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
-
[단독] 두산공작기계 매각 4파전으로 압축
▶마켓인사이트 6월 5일 오후 5시11분국내 최대 공작기계 회사인 두산공작기계 매각이 외국계 사모펀드(PEF) 3곳과 전략적투자자(SI) 1곳 등 4파전으로 압축됐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31일 치러진 예비입찰을 바탕으로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 4곳을 추렸다. 칼라일과 베어링PEA,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 등 글로벌 PEF 3곳과 SI 1곳 등 4곳이 예비실사 기회를 얻게 됐다. 에비입찰에 참여했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은 탈락했다. 두산공작기계는 1976년 대우중공업(현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사업부로 시작, 2005년 두산그룹에 인수됐다가 2016년 MBK파트너스에 팔리며 분할됐다. 금속 절삭기계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불어났다. 지난해 회사 연결기준 매출은 1조7780억원, 영업이익은 2380억원으로 전년대비 22%, 60%씩 늘어났다. 글로벌 PEF 등 유력 인수후보들은 공작기계산업의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인수에 나섰다. 두산공작기계는 글로벌 5위권 업체로 2017년 매출 기준으로 한국(전체 매출 중 해당 지역별 매출 비중 32%), 유럽(25%), 중국(20%), 북미(19%) 등 다양한 시장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 가격은 2조5000억원에서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PEF들의 유동성이 풍부한데다가 자산 가치가 불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인수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더 높은 매각 금액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ADT캡스 매각으로 대박을 낸 칼라일은 최근 새로운 인력들을
-
[마켓인사이트] "불확실성 커진 시장…'기회추구형 크레디트' 전략 유효"
▶마켓인사이트 2월 25일 오후 2시29분“작은 원금 손실 위험에 10% 중반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퍼튜니스틱(기회추구형) 크레디트 전략’이 세계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세계 3대 사모펀드(PEF)인 미국 칼라일그룹의 마크 젠킨스 크레디트 부문 대표(사진)는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요즘같이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원금보호 장치가 마련돼 있으면서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오퍼튜니스틱 크레디트가 가장 적합한 투자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오퍼튜니스틱 크레디트란 복잡한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자본 재조정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우량 기업에 사모 주식펀드에 비해 낮은 요구 수익률로 투자하는 전략이다.만기와 이자가 있는 대출이나 상환우선주 방식으로 투자한다.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작은 원금 손실 위험을 지고 중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기업들은 PEF 투자와 달리 경영권을 양보하지 않으면서 낮은 조달비용으로 투자받을 수 있어 최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젠킨스 대표는 “최근 활발한 크레디트 투자 전략인 ‘디렉트 렌딩(direct lending)’도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수익률이 떨어지고 원금보호 조항도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에 비해 시장 규모가 1조달러(약 10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오퍼튜니스틱 크레디트는 아직 대형 펀드가 많지 않아 투자 경쟁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디렉트 렌딩은 중소형 바이아웃(경영권 매매) 거
-
[마켓인사이트] SKT에 인수된 ADT캡스, 4년새 가치 1兆 올린 비결은
SK텔레콤은 지난 1일 국내 2위 보안업체 ADT캡스 지분 100%를 1조2760억원에 인수했다. 부채를 포함하면 총 인수가격은 약 2조9700억원이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이 2014년 ADT캡스를 인수한 가격(2조650억원)보다 9050억원 오른 것이다.최진환 ADT캡스 사장(50·사진)은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년 만에 회사 가치가 1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은 경영 혁신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4년 취임 이후 직원 일인당 관리 고객 수는 25% 늘어났지만 고객 불만 건수는 오히려 9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칼라일이 인수한 뒤 2015~2017년 ADT캡스 연평균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24% 늘었다. 업계 1위 에스원 성장률(매출 8%, 영업이익 17% 증가)을 훌쩍 뛰어넘었다.최 사장 재임 기간 고객 한 명이 1년에 제기한 불만 건수는 0.2건으로 이전에 비해 90% 감소했다. 보안 서비스 해약 사유 가운데 ‘서비스 불만족’ 비율도 30%에서 6~7%로 떨어졌다. 최 사장은 “서비스 불만율을 크게 낮춘 것은 앞으로 5~10년간 ADT캡스가 성장하는 데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 사장은 “칼라일과의 협업으로 이사회 멤버들이 각종 문제점을 찾아 전략을 제시한 게 주효했다”고 했다. 칼라일은 2014년 ADT캡스를 실사할 때부터 기기 오작동을 가장 큰 문제로 파악했다. 출동 경보의 90%가 경보센서 등 기기 오작동 때문이었다. ‘바람만 불어도 출동 경보가 울린다’고 할 정도였다. ‘오작동→출동시간 지연·업무량 부담→고객·직원 만족도 하락’의 악순환이 이어졌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칼라일과 최 사장은 LG전자의 휴대전화 제조담당 임원을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