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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사모펀드에 꽂힌 국민연금…'최애 PEF'는 칼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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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사모펀드에 꽂힌 국민연금…'최애 PEF'는 칼라일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가장 선호한 사모펀드(PEF)운용사는 글로벌 대표 PEF인 칼라일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블랙스톤 ICG 등 스타 PEF들에도 거금을 믿고 맡겼다. 이들의 조(兆)단위 초대형 펀드들에도 다수 출자했다. 테크 정보기술(IT) 등 특정 섹터에 특화한 PEF와 유럽 등 지역 기반 PEF들에도 투자하며 전략을 다변화했다. 국민연금은 이렇게 과거 성과가 훌륭한 해외 PEF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PEF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았다.  12일 국민연금이 최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까지 국내외 404개의 PEF에 출자했다. 일년 사이 55개 늘었다. 국민연금은 PEF들에 총 84조5846억원을 약정했고 52조6077억원을 집행했다. 한해 전보다 각각 27%(23조3433억원), 34%(18조3778억원) 증가한 수치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펀드를 분석한 결과 가장 선호한 해외 운용사로는 칼라일이 꼽혔다. 국민연금은 칼라일의 블라인드 및 프로젝트펀드, 공동투자펀드를 포함 14개의 펀드에 출자했다. 칼라일이 75억유로(10조원) 규모를 목표로 조성 중인 칼라일유럽파트너스VI, 2020년 18억달러(2조원) 규모로 조성을 마친 칼라일글로벌파트너스II 등이 국민연금으로부터 투자받은 대표적인 펀드다.글로벌 대표 PEF인 블랙스톤(12개)과 영국계 PEF인 ICG(8개)가 뒤를 이었다. 블랙스톤이 지난해 펀딩을 마무리한 블랙스톤그로쓰펀드(45억달러), 2020년 말 모집이 완료된 코어에쿼티파트너스2호(80억달러)에 각각 출자했다. 전체 운용자산(AUM)이 713억달러(93조원)에 달하는 영국계 ICG도 국민연금이 다수 출자한 운용사다. 국민연금은 ICG의 대표 펀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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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라일 이끌던 이규성 돌연 사임에…"창업자와 갈등" "연봉협상 결렬"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국 칼라일을 이끌던 이규성 최고경영자(CEO·사장) 및 이사회 의장(57·사진)이 돌연 사임했다. 2018년 공동 CEO로 승진한 이 사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였다. 특히 경쟁자인 글렌 영킨 미국 버지니아주지사를 물리치고 2020년 단독 CEO로 올라선 지 2년여 만에 갑자기 퇴임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칼라일은 8일 이 사장이 CEO 및 이사회 의장 등 모든 직책에서 즉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외신들은 이 사장과 이사회 간 연봉협상 결렬이 결별 이유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사회가 협상을 이어가는 대신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고 이 사장이 곧바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최근 연봉협상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미국 사모펀드(PEF)업계는 1970~1980년대 태동했다. 창업자들이 은퇴할 시기가 다가오면서 10여 년 전부터 세대교체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이 사장과 조셉 배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CEO는 이 같은 세대교체 과정에서 세계적인 PEF 운용사를 이끌 후계자로 급부상한 한국계 미국인이다.이 사장은 2017년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빌 콘웨이, 댄 대니얼로 등 세 명의 창업자가 은퇴하면서 영킨 주지사와 함께 공동 CEO로 선임됐다. 2020년에는 이 사장과의 경쟁에서 밀린 영킨이 회사를 떠나면서 단독 CEO 자리를 꿰찼다. 앞으로 상당 기간 이 사장이 칼라일을 이끌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5년 전 마무리된 것으로 여겨지던 세대교체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일각에서는 이 사장과 창업자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시각도 있다. 블룸버그는 이 사장에 대

  • 칼라일, 이규성 CEO 물러난다

    칼라일, 이규성 CEO 물러난다

    세계 3대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인 칼라일을 이끌던 이규성 CEO(최고경영자) 및 이사회 의장이 사임한다. 8일 칼라일은 이규성 CEO 및 이사회의장이 이날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2018년 공동 최고경영자(CEO)에 오른지 4년 만이다. 이 CEO는 2020년부터 칼라일의 단독 대표직을 맡아왔다. 칼라일은 CEO 선임 부서를 신설하고 이사회를 통해 후계자 선정을 위한 조사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공동 창업자인 빌 콘웨이가 임시 CEO로 부임해 후임 CEO 선정 절차를 총괄할 예정이다.칼라일은 "이 CEO의 5년 고용 협약이 올해 말에 종료됨에 따라 이사회와 이 CEO는 새로운 CEO 발굴을 시작하는 데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한국계인 이 CEO는 연세대 경영대학장을 지낸 고(故) 이학종 교수의 아들이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 지내다 도미(渡美)한 그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모교인 초트로즈마리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과 응용수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MBA)을 나왔다. 이후 골드만삭스와 맥킨지앤드컴퍼니를 거쳐 PEF운용사인 워버그핀커스에서 각종 투자와 기업 인수 활동을 총괄했다.이 CEO는 2013년 칼라일 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윌리엄 콘웨이의 추천으로 칼라일그룹의 부최고투자책임자(deputy CIO)로 영입됐다. 2018년엔 공동 CEO 자리까지 오른 데 이어 2020년 단독 CEO로 승진했다.이 CEO의 취임 이후 칼라일은 국내에서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펴 왔다. 2020년 KB그룹에 총 5000억원을 투자하면서 포문을 열었고, 2021년엔 카카오모빌리티에 2억달러를 투자했다. 올해 초엔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6113억원에 인수해 현대자동차그룹과 연을 맺는

  • [단독] "페북·아마존 일찍 못 알아봐 후회…지금은 기술주 싸게 살 기회"

    [단독] "페북·아마존 일찍 못 알아봐 후회…지금은 기술주 싸게 살 기회"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회장은 지난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이 주식을 저가 매수할 기회”라고 진단했다. 그는 “저가 매수는 돈을 벌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라며 패닉에 빠진 개인 투자자들에게 시장을 떠나지 말라고 조언했다. “주가가 하락하면 시장을 빠져나갔다가 주가가 오르면 다시 시장에 뛰어드는 흔한 실수를 저지르지 말라”는 얘기다.종목 가운데서는 낙폭이 큰 정보기술(IT)주와 금융주를 추천했다. 간접투자를 하려면 운용사의 과거 실적과 상품의 투자자 목록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했다. “유명한 투자자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면 좋은 투자 상품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루벤스타인 회장은 “과거 페이스북과 아마존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보지 못하고 투자 기회를 놓친 것을 후회한다”며 “관습적인 통념에 도전하려는 의지를 갖춰야 위대한 투자자”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줌을 통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개인투자자들이 실수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개인 투자자 대부분이 충분한 조사 없이 투자를 시작합니다. 최소한의 조사와 일부 정보만을 기반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친구에게 추천받아 투자하기도 합니다. 스스로 어떤 투자를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하는데 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투자자들은 지금 시장에서 겁을 먹고 있습니다.“지금 상황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이런 사이클은 늘 반복됐으며 시장은 결국 회복했다’는 겁니다. 또 하나는 저가에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돈을 벌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라는 겁니다. 주식시장이 크게 떨어질 때마다 엄청난 수익

  • [단독] "1년 전보다 큰 기회 왔다…침착하게 증시 머물러라"

    [단독] "1년 전보다 큰 기회 왔다…침착하게 증시 머물러라"

    “주식에 투자할 큰 기회가 왔습니다.”세계 3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칼라일 창업자이자 회장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사진)은 지난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로 최근 미국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침착하게 시장에 머물러야 한다는 조언이다.루벤스타인 회장은 “이런 위기는 과거에도 많았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며 “6개월~1년 전과 비교해 훨씬 더 싼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종목 가운데서는 주가 낙폭이 큰 정보기술(IT)주를 추천했다. 올 들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과 고평가 논란 속에 기술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로쿠, 로블록스 등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기업은 물론 애플, 아마존 등 시장 주도주까지 큰 타격을 받았다.루벤스타인 회장은 “최근 우수한 기업조차 시장의 외면을 받아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며 “과도하게 하락한 기술주와 함께 사모펀드 등 금융주도 투자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현 상황을 두려워할 필요 없다. 좋은 기업의 주가는 반드시 회복한다”고 강조했다.금리 인상 우려 속에서 폭락한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암호화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암호화폐 가격이 최소 50% 이상 급락했지만 여전히 가치가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강영연 기자 

  • 칼라일그룹 "지금 자본시장은 과도기, 사모신용펀드 확장한다"

    칼라일그룹 "지금 자본시장은 과도기, 사모신용펀드 확장한다"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하나인 칼라일그룹의 두 번째 사모신용펀드(PCF)가 운용하는 금액이 46억달러(5조 6000억원)을 넘겼다고 로이터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전에는 기업 인수에 주력하던 칼라일이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확대된 변동성에 대처하기 위해 사모신용펀드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칼라일의 두 번째 사모신용펀드인 ‘칼라일 크레딧 오퍼튜니티 Ⅱ’가 당초 목표로 한 금액은 35억달러(약 4조2661억원)였다. 이미 목표치를 11억달러 초과했다. 로이터는 칼라일의 자금 조달 역량을 감안하면 60억달러(약 7조310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칼라일의 알렉스 포포프 비유동신용전략 부문장은 “‘칼라일 크레딧 오퍼튜니티 Ⅱ’를 통해 22곳에 총 38억달러(4조60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카페 프렌차이즈업체인 네로그룹에 3억2000만파운드(약 5000억원)를 대출해줬다. 미국의 한 디지털 아웃소싱 업체가 경쟁사를 인수하는 데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사모신용펀드는 사모로 투자금을 모아서 회사채, 기업대출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기업 인수합병(M&A) 후 매각하는 식으로 수익을 내는 바이아웃 펀드와는 운용방식이 다르다. 고위험·고수익을 노리는 바이아웃펀드와 달리 사모신용펀드는 중위험·중수익을 목표로 삼는다. 세계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칼라일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긴축 예고 등으로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증대되고 있다. 포포프 부문장은 “현재 자본시장은 과도기에 접어들었다&rdq

  • M&A

    SK온, 4조 투자 유치에 칼라일, KKR 등 4곳 숏리 선정

    SK이노베이션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최대 4조원 규모 투자 유치를 위해 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 등 4곳을 적격투자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칼라일그룹, KKR,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 4곳을 투자 유치 적격투자후보로 선정해 통보했다. 지난 7일 실시된 예비입찰에는 이들 외에도 블랙스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등 8곳이 참여했다. SK온의 투자 유치 규모는 3~4조원 규모 수준이다. 예비 투자자들은 앞으로 한달여간 상세 실사를 거친 뒤 4월께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실무 작업은 도이치 증권과 JP모건이 맡고 있다.유력 후보로는 칼라일과 KKR이 꼽힌다. 이들은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오랜간 여러 건의 조단위 거래를 추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SK온이 투자 유치 작업을 시작할 때부터 자문사를 선정해 적극적으로 실사에 참여했다. 특히 KKR의 경우 지난해 SK그룹의 도시가스 자회사인 SK E&S가 발행한 2조4000억원 규모의 우선주 투자에도 참여해 SK그룹과 친분이 두텁다. GIC과 블랙록도 적극적이다. 두 곳 모두 상당히 높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에 참여한 것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국내 기업 투자처를 물색하다 이번 거래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GIC는 최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의 해외 청약에도 조단위 규모로 참여해 국내 배터리 업체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이다. 블랙록의 경우엔 국내 기업 투자를 검토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두 곳 모두 국내

  • SK온, 4조 투자 유치전…글로벌 '큰손' 줄섰다

    SK온, 4조 투자 유치전…글로벌 '큰손' 줄섰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추진하는 최대 4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글로벌 국부펀드와 세계 3대 사모펀드(PEF) 등 10여 곳이 뛰어들었다. 국내 기업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평균 수백조원을 굴리는 글로벌 큰손들이 대거 집결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온이 지난 7일 진행한 예비입찰에 기존에 알려진 글로벌 PEF 2위 KKR과 3위 칼라일그룹 외에 세계 최대 PEF인 블랙스톤도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PEF 톱3가 국내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동시에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 자산이 8조5000억달러(약 1경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세계 10대 국부펀드인 싱가포르 GIC, 사우디아라비아 PIF 등도 참여했다.SK온은 애초 신주 발행을 통해 3조원 안팎의 자금을 모으려다 해외 투자자들이 예상 밖으로 많이 몰리자 4조원까지 유치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SK온의 기업가치를 30조원 안팎으로 산정했는데 해외 기관들이 SK온의 배터리 기술력과 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 등의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싸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서 LG에너지솔루션 공모에 역대 최대 규모인 456곳의 해외 기관이 참여하는 등 ‘K배터리’의 성장성에 해외 투자자들이 베팅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이번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재무적 투자자들은 약 10~2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기업공개(IPO) 여부에 대해선 “현재로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SK온은 이 자금을 해외 공장 건설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K온은 국내 배터리업계 후발주자

  • 칼라일은 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뛰어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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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라일은 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뛰어들었나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고차 방정식이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면서 정의선 회장의 지분율을 최대화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정부 등 이해관계자와 주주들의 지지를 동시에 끌어내야 한다. 정부가 사실상 재가했던 2018년 지배구조 개편안은 주주인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돌파구가 보이지 않아 3년 넘게 답보 상태인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글로벌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국 칼라일그룹이 발을 담갔다.  지난달초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 부자(父子)로부터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사들이면서다. 정몽구 명예회장 지분 전량(6.7%)과 정의선 회장 지분 중 일부(3.3%)를 주당 16만3000원, 총 6113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거래의 1차 목표는 현대글로비스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회피다. 지난해까지는 규제 대상이 최대주주가 지분 30% 이상을 보유한 회사였는데 올해부터 20% 이상 보유 회사로 강화됐다. 칼라일이 지분을 사주면서 정 회장 일가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은 29.99%에서 19.99%로 내려갔다. 주가를 짖누르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도 해소됐다. 시장에 풀릴 수도 있었던 지분 10%를 칼라일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한꺼번에 인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1차 방정식이다. 단순히 일감몰아주기 규제 때문에 정 회장이 미국 사모펀드를 안방에까지 끌어들였을 리 없다. 칼라일도 마찬가지다. 향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추가 투자 기회를 확보하고 궁극적으로는 높은 투자수익을 거두기 위한 포석이라고 봐야 한다. 칼라일은 어떤 계산

  • 칼라일은 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뛰어들었나

    칼라일은 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뛰어들었나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고차 방정식이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면서 정의선 회장의 지분율을 최대화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정부 등 이해관계자와 주주들의 지지를 동시에 끌어내야 한다. 정부가 사실상 재가했던 2018년 지배구조 개편안은 주주인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돌파구가 보이지 않아 3년 넘게 답보 상태인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글로벌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국 칼라일그룹이 발을 담갔다.  지난달초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 부자(父子)로부터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사들이면서다. 정몽구 명예회장 지분 전량(6.7%)과 정의선 회장 지분 중 일부(3.3%)를 주당 16만3000원, 총 6113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거래의 1차 목표는 현대글로비스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회피다. 지난해까지는 규제 대상이 최대주주가 지분 30% 이상을 보유한 회사였는데 올해부터 20% 이상 보유 회사로 강화됐다. 칼라일이 지분을 사주면서 정 회장 일가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은 29.99%에서 19.99%로 내려갔다. 주가를 짖누르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도 해소됐다. 시장에 풀릴 수도 있었던 지분 10%를 칼라일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한꺼번에 인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1차 방정식이다. 단순히 일감몰아주기 규제 때문에 정 회장이 미국 사모펀드를 안방에까지 끌어들였을 리 없다. 칼라일도 마찬가지다. 향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추가 투자 기회를 확보하고 궁극적으로는 높은 투자수익을 거두기 위한 포석이라고 봐야 한다. 칼라일은 어떤 계산

  • [마켓인사이트] SK온, 배터리 '錢의 전쟁' 가세…3조 실탄 확보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SK온, 배터리 '錢의 전쟁' 가세…3조 실탄 확보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11월 25일 오전 11시39분SK그룹의 2차전지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3조원 규모의 프리IPO(상장전 투자유치)에 나선다. 실탄을 마련해 배터리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도이치증권과 JP모간을 자문사로 선정해 3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한 티저레터(투자 안내문)를 배포했다. SK와 손잡을 후보군으로는 블랙스톤, KKR, 칼라일,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브룩필드, 워버핀커스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들이 거론된다.SK온은 미국 등 해외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데다 자금력 등을 고려하면 국내 PEF보다는 해외 PEF가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PEF는 이미 자문사를 선정해 실사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투자 규모가 3조원 수준에 달하는 만큼 PEF 간 컨소시엄을 꾸리는 등의 합종연횡도 예상된다.SK온은 지난 10월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 분할한 100% 자회사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하면서 SK온을 출범시키자 IB업계에서는 SK온이 연내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배터리업계 후발주자인 SK온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중국 CATL 등과 경쟁하려면 생산 설비를 더 확충해야 하기 때문이다. SK온은 출범 당시 현재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글로벌 배터리 업체 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자금 확보 경쟁은 치열한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1월 초 상장에 나설 계획이고, CATL은 최근 8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SK온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해외 공장 건설 비

  • M&A

    SK온, 3조원대 규모 투자 유치 본격화..글로벌 PEF 의사 타진

    SK그룹의 2차전지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3조원대 규모의 프리IPO 투자금 유치 작업을 본격화한다.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SK그룹이 역대 진행한 외부 투자금 유치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글로벌 IB인 도이치증권과 JP모간을 자문사로 선정해 3조원대 규모의 투자 유치 작업에 나섰다. 회사 측은 해외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했으며, 내년 초께 예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SK온은 향후 5년 내 기업공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SK온은 지난 10월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 분할한 100% 자회사다. 2차전지를 비롯해 전기차 및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주축으로 한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하면서 SK온을 공식 출범시키자 IB업계에서는 대규모 투자 자금 유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배터리 업계 후발 주자인 SK가 LG, 삼성 등과 경쟁하려면 생산 설비를 빠르게 늘려야하기 때문이다. SK온은 현재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3년 85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포드사와 합작법인 투자규모를 기존 60GWh에서 129GWh로 두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총 12조 원의 투자 계획을 세웠고 6조 원가량을 집행했다. 추가로 빠르게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선 대규모 투자자금이 필요로하는 상황이다.이번에 확보하는 투자금 대부분도 해외에서 공장 증설 및 건설 비용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1공장을 지은 뒤 2공장  설비 구축을 하고 있다. 유럽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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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라일, 국내 2위 커피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 인수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이 국내 2위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투썸플레이스를 인수한다.칼라일은 아시아 역내 바이아웃 펀드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V를 통해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투썸플레이스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앞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2018년에 확보한 지분 40%에 더해 2019년 지분 45%를 추가 인수해 투썸플레이스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분 45%를 2025억원에 인수했는데 이를 100% 지분가치(EV)로 환산하면 4500억원 규모다.2002년 설립된 투썸플레이스는 현재 1400 개 이상의 가맹점 및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칼라일은 소비재 및 유통 부문의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및 재원을 활용해 투썸플레이스의 브랜드 가치 증진, 매장 운영 최적화,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역량을 더욱 제고할 계획이다.김종윤 칼라일그룹 아시아 파트너스 한국 대표는 “투썸플레이스는 한국의 프리미엄 카페 분야에서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더불어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했다. 이영상 투썸플레이스 대표 (CEO) 및 풍부한 경험을 갖춘 경영진과 협력하여, 더욱 견고한 프랜차이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영상 투썸플레이스 대표(CEO)는 “투썸플레이스의 경영진은 칼라일그룹과 협력해 투썸플레이스의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을 위한 아주 중요한 기회이며, 소비재 및 유통 부문에서 입증된 칼라일그룹의 글로벌 전문성을 통해 앞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칼라일은 한국시장에 20년 이상 투자활동

  • [비상장사 탐구생활]ADT캡스 IPO, 3조 넘게 투자한 SK 본전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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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장사 탐구생활]ADT캡스 IPO, 3조 넘게 투자한 SK 본전 찾을까

    ADT캡스가 내년 상장을 추진한다. SK계열사인 이 회사는 지난해 SK인포섹과의 합병으로 물리적 보안에 정보기술(IT) 보안을 융합시켜 국내 1위 보안기업으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ADT캡스는 이같은 청사진을 내세워 기업가치 4조원을 희망하며 상장전 투자유치(프리IPO)에 한창이다. 그런데 상당한 차이로 시장 1위를 달리는 에스원의 시가총액이 3조2000억원 대에 불과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대규모 장치를 운용하는 기업도 아닌데 부채비율이 830%에 이르는 점도 불안하다. 그런데도 ADT캡스의 프리IPO에는 동북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유럽 초대형 PEF인 EQT파트너스,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굵직한 투자자들이 입찰에 나섰다. 기관 투자가들은 어떤 미래를 보고 투자에 나서는지, 내년에 예정대로 주식 공모가 이뤄진다면 공모주 투자에 뛰어들어도 될지 살펴본다. 수 십년 째 보안업계 2위 보안기업 ADT캡스라는 이름은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다만 SK그룹 계열사라는 점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SK그룹은 2018년 SK텔레콤을 내세워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등 재무적투자자(FI)들과 ADT캡스를 인수했다. 1971년 설립된 이 회사는 1980년대 미국 아뎀코와 제휴하며 '캡스'란 간판을 걸었다. 1999년 보안회사 타이코(TYCO)를 새 주인으로 맞았고, 2014년엔 미국 PEF 칼라일에 경영권이 넘어갔다가 SK그룹에 정착했다.ADT캡스는 물리보안시장에서 점유율 기준 만년 2위다. 과거 독립 기업으로선 삼성그룹과 일본 세콤의 합작사 에스원을 넘기는 어려웠다. 삼성 계열사의 후광을 업은 에스원과의 경쟁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였다. 그러나 ADT캡스가 201

  • 칼라일 공동설립자 루벤스타인 "스태그플레이션은 지나친 걱정"

    칼라일 공동설립자 루벤스타인 "스태그플레이션은 지나친 걱정"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의 공동 설립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사진)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1’에서 “모두가 그것(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최근 원유,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둔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970년대 석유파동 당시 미국 소비자물가는 두 자릿수로 상승했고, 경제는 역성장했다. 루벤스타인은 자신이 스태그플레이션이 있던 1970년대를 겪은 사람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물가가 그렇게 높게 오른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글로벌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는 공급망 혼란에 대해서도 “몇 달 뒤에는 괜찮아질 것”이란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물류 병목현상으로 빚어진 물가 상승이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유망 투자처를 묻는 질문에 “성장기업(growth capital)에 투자하라”고 답했다.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정보기술(IT) 회사 등 성장기업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경기둔화, 미국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대형 기술주는 조정을 받아왔다.루벤스타인은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의 공동 설립자이자 공동 회장이다. 1987년 설립된 칼라일은 2600억달러(약 308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밀컨 콘퍼런스는 밀컨연구소가 매년 LA에서 여는 행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