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켓인사이트] 부활한 저축銀…신평사들이 '경보' 울린 까닭
▶마켓인사이트 11월 17일 오전 5시저축은행업계 순이익은 지난해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저축은행 줄도산 사태로 거센 구조조정을 겪은 뒤 부활에 성공했다. 적극적인 유상증자를 발판으로 공격적인 대출에 나서면서 2016년엔 자산 성장률이 20%에 육박했다. 지난해에도 16%를 기록했다.저축은행업계의 자산 성장은 가계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계성 대출이 견인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15년 말 저축은행의 가계성 대출은 20조5000억원 정도로, 전체 대출의 58.5% 수준이었다. 올 상반기 말에는 가계성 대출이 38조2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4.5%로 높아졌다.하지만 올 들어 저축은행업계의 자산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자산 성장률은 전년 말 대비 1.8%에 그쳤다. 부동산 담보 대출과 기업 대출이 위축된 결과다. 부동산 담보 대출과 기업 대출을 주력으로 하는 키움예스 등 일부 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자산이 마이너스 성장했다.부동산 경기 악화와 시장금리 하락 탓이 컸다. 국내 주택 공급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재작년부터 위축되고 있어 담보 대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기업 대출도 부동산 담보 대출이 많아 부동산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가계성 대출 중에서도 저축은행들에 새로운 먹거리가 돼 온 중금리 대출이 심상치 않다. 부실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금리 대출은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중저 신용자를 대상으로 한다.금융당국은 지난해 초 중금리 대출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금융당국의 대책 발표 이후 은행계, 비은행 금융계, 대부계 저축은행들이 일제히 중금리 대출 시장에 뛰어들었다. 낮은 금리
-
[마켓인사이트][산업 리포트] 거센 구조조정 겪어내고 '부활'한 저축은행에 드리운 또 다른 '그림자'
≪이 기사는 11월08일(03: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저축은행들에 2011년은 악몽으로 기억된다. 수면 아래 감춰져 있던 일부 경영진과 대주주의 불법 행위가 도미노처럼 드러났고,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대거 부실화했다.과도하게 위험을 감수했던 영업 활동의 여파까지 맞물리면서 저축은행은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영업이 정지된 저축은행들은 급하게 제3자에 넘어갔다.2011년 구조조정 이전까지 저축은행 소유자는 주로 개인과 일반 기업이었다.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은행계 금융지주회사와 증권사가 저축은행 인수에 적극 뛰어들었다. 일부 대부업체도 동참했다.구조조정이 마무리된 뒤 저축은행들은 전열을 가다듬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쪼그라든 자산을 불리기 시작했고 수익성도 개선했다. 이러면서 2014년 6월 말 이후 2019년 6월 말까지 저축은행업은 연평균 10% 이상의 자산 성장세를 기록했다.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업의 순이익은 1조1000억원에 달했다. 구조조정 이후 저축은행업을 이끈 건 외국계와 대부계 저축은행이었다. 적극적인 유상증자로 공격적으로 대출에 나서면서 2016년엔 자산 성장률이 30%를 웃돌았다. 지난해에도 20%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가계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계성 대출이 자산 성장을 견인했다.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15년 말만해도 저축은행의 가계성 대출은 20조5000억원 정도였다. 전체 대출의 58.5% 수준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17조7000억원 증가한 38조2000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64.5%를 차지하고 있다.가파른 성장이 한계에 부딪힌 걸까. 올 들어 저축은
-
[마켓인사이트] 저축銀 부실사태 또 오나…부동산 대출 4년새 두 배 급증
▶마켓인사이트 9월 30일 오전 6시국내 저축은행업계의 부동산 대출이 최근 3년 반 새 두 배 넘게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선 부동산 경기 침체로 2010~2014년 벌어진 저축은행 부실화 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30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금액은 2015년 말 8조60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 18조3000억원으로 113% 증가했다. 전체 79개 국내 저축은행의 경영공시자료 등을 토대로 산출한 수치다. 이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지난 6월 말 약 70조원으로 같은 기간 60% 정도 늘어났다. 부동산 관련 대출금액 증가율이 총자산 증가율의 배에 육박한 것이다.부동산 대출 잔액 중에서 과거 부실화의 주요 원인이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은 30%인 6조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OK저축은행이 지난 6월 말 현재 5713억원의 PF 대출을 제공해 가장 많았다. 1년 전 2955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어 JT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774억원에서 1121억원으로 44%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249억원에서 920억원으로 늘어났다.업계 일각에선 “부동산 대출이 급증한 상황에서 경기 침체에 직면할 경우 저축은행업계 전반에 큰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축은행은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위험한 오피스텔이나 근린생활시설 같은 분양 사업에 주로 돈을 빌려준다. 이 때문에 은행보다 건설 경기에 민감하다. 저축은행이 대출해주는 PF 사업 시공사도 대부분 시공능력 150위 밖의 소규모 업체다.2010년 본격화한 저축은행 사태는 무분별하게 고수익 PF 대출을 확대했던 저축은행 30여 곳을 청산 및 피인수·합병으로 내몰았다.최근 PF 사
-
[마켓인사이트]부산저축銀 캄보디아 시행사 파산선고‥6400억원 회수 ‘급물살’ 탈까
≪이 기사는 05월22일(04: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예금자들의 돈으로 대규모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벌이다가 2011년 잇달아 영업정지를 당한 부산저축은행 및 계열 저축은행들이 캄보디아 부동산 개발을 위해 국내에 설립한 시행사가 파산선고를 받았다. 부산저축은행이 남겨놓은 자산의 상당부분이 캄보디아에 있는 만큼, 이 시행사에 대한 파산선고를 계기로 회수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회생법원 제21부(부장판사 전대규)는 지난 16일 부산·부산2·중앙부산·전주·대전저축은행 등 부산저축은행 계열 5개사가 캄보디아에서 대규모 개발 사업을 벌이기 위해 2003년 설립한 ‘랜드마크월드와이드(이하 LMW)’에 대해 파산 선고를 내렸다. 파산 관재인으로는 이정선 변호사가 선임됐다. 법원은 내달 17일까지 LMW에 대한 채권 신고를 받아 오는 7월11일 채권자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관재인은 LMW의 채권·채무관계 및 보유 자산 내역을 조사해 확정하고 채무 변제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LMW를 설립해 지금까지 대표를 맡고 있는 것은 이상호씨(62·사진)다. 부산저축은행 경영진과 광주일고 동문으로 아주 긴밀한 관계였다. 이 저축은행의 부실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LMW가 이 대표 산하에 있어 채무 상환에 비협조적이었는데, 파산 선고가 내려지고 관재인이 선임된 만큼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보유 자산 회수하는 업무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수를 하게 되면 부산저축
-
퇴직연금시장 공략 나선 저축은행, 줄줄이 신용등급 획득
저축은행들이 최근 잇달아 신용등급 획득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최근 퇴직연금 상품에 저축은행 예금과 적금을 포함하자 수신을 늘리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지난 16일 한화저축은행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안정적)로 신용등급을 새로 평가받았다. JT저축은행도 같은 날 ‘BBB-’등급을 받았다. 이들을 포함해 지난달부터 총 14개 저축은행이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규로 신용등급을 획득했다.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신용등급이 있는 저축은행은 OSB저축은행 단 한 곳뿐이었다. 금융상품을 통한 수신으로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다보니 채권이나 기업어음(CP)을 발행할 일이 없어서였다. 하지만 불과 3개월여만에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저축은행은 17곳으로 불어났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저축은행은 총 79곳이다. 저축은행이 줄줄이 신용등급 획득에 나선 것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수신을 받기 위해서다. 지난달부터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형상품에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과 적금이 포함되면서 저축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에 발을 들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제도 변경을 추진하면서 신용등급이 ‘BBB-’ 이상인 저축은행만 퇴직연금 상품으로부터 수신을 받을 수 있다는 조건을 걸었다. ‘BBB-’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이다.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약 170조원인 고려하면 저축은행들이 수신 규모를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저축은행들이 비교적 금리가 높다는 점을 내세워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
한신평, 푸른상호저축은행 신용등급 ‘BBB+’로 신규평가
≪이 기사는 09월04일(15: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신용평가는 4일 푸른상호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8번째로 높은 등급이다.푸른상호저축은행은 1971년 설립된 협성상호신용금고를 모태로 하고 있다. 푸른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주신홍 대표이사가 최대주주로 지분 17.2%를 갖고 있다. 주 대표의 특수관계자 지분(45.9%)까지 합하면 대주주 일가 지분율은 63.1%다. 한국신용평가는 이 회사가 저축은행업계에서 오랫동안 중위권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쌓아두고 있는 것을 신용도 평가에 반영했다. 푸른상호저축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1조26억원, 대출채권 규모는 8373억원, 예수금은 7067억원이다. 국내 저축은행 시장에서 대출금 점유율은 1.7%(지난해 말 기준), 예수금 점유율은 1.5%를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 순이익은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김영훈 연구원은 “기업 대출 중심의 영업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내면서도 위험가중자산 규모도 적절히 조절한 덕분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24.6%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日오릭스계열 OSB저축은행, 신용도에 ‘청신호’
≪이 기사는 07월13일(15: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일본 오릭스그룹 저축은행 계열사인 OSB저축은행의 신용도에 ‘청신호’가 켜졌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2일 OSB저축은행의 신용등급(BBB)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OSB저축은행은 국내 서울 및 수도권, 부산, 경남, 광주, 전남, 전북 등에서 저축은행사업을 하고 있다.자산을 꾸준히 늘리면서 재무구조도 개선한 것을 반영했다. OSB저축은행은 지난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약 1조9355억원으로 2014년 6월(8659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13년 스마일저축은행 인수 이후 영업을 강화하며 빠르게 시장지위를 높인 결과다. 특히 담보부대출을 늘린 것이 자산규모 확대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자산규모를 키우면서 부실자산을 정리한 덕분에 건전성은 더 좋아졌다. 2015년 6월 4.9%에 달했던 OBS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3월 말 2.3%까지 떨어졌다. 반면 2016년 말 9.2%까지 하락했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다시 상승 전환하면서 올 3월 10.3%를 기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OSB저축은행이 지속적으로 자산을 늘리면서 양호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면 신용등급을 ‘BBB+’로 한 단계 올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를 웃도는 것도 조건으로 내걸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日오릭스계열 OSB저축은행, 신용도에 ‘청신호’
일본 오릭스그룹 저축은행 계열사인 OSB저축은행의 신용도에 ‘청신호’가 켜졌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2일 OSB저축은행의 신용등급(BBB)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OSB저축은행은 국내 서울 및 수도권, 부산, 경남, 광주, 전남, 전북 등에서 저축은행사업을 하고 있다.자산을 꾸준히 늘리면서 재무구조도 개선한 것을 반영했다. OSB저축은행은 지난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약 1조9355억원으로 2014년 6월(8659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13년 스마일저축은행 인수 이후 영업을 강화하며 빠르게 시장지위를 높인 결과다. 특히 담보부대출을 늘린 것이 자산규모 확대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자산규모를 키우면서 부실자산을 정리한 덕분에 건전성은 더 좋아졌다. 2015년 6월 4.9%에 달했던 OBS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3월 말 2.3%까지 떨어졌다. 반면 2016년 말 9.2%까지 하락했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다시 상승 전환하면서 올 3월 10.3%를 기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OSB저축은행이 지속적으로 자산을 늘리면서 양호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면 신용등급을 ‘BBB+’로 한 단계 올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를 웃도는 것도 조건으로 내걸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