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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끌기' 나선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1월1일까지 답변서 제출해야
한앤컴퍼니(한앤코)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본안소송의 첫 변론기일인 지난 2일 홍 회장측이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시간 끌기'에 나섰다. 이에 대해 한앤코의 법률 대리인인 화우는 "소송을 제기한 지 석 달이 지나도록 답변서를 내지 않은 것은 소송을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명백하다"며 "재판부에서 명확한 답변서 제출 기한을 정하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징벌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법원은 홍 회장측에 30일 이내에 답변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고 다음 변론기일을 1월13일로 확정했다.3일 법조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중앙지압법원 제21민사부는 남양유업의 인수합병(M&A) 본안소송인 주식양도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홍 회장이나 한앤코는 참석하지 않았고 양측의 법률대리인이 참석했다. 이 소송은 한앤코가 지난 8월23일 제기했는데 홍 회장측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 재판이 미뤄지고 있었다. 한앤코측 법률대리인인 화우는 재판의 지연을 막기 위해 지난달 12일 법원에 변론기일 지정을 신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다.이날 홍 회장측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는 답변서를 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현재 홍 회장측이 공동 대리인 선임을 준비 중이어서 답변서 제출이 늦었다"고 했다. 이어 "다음 기일까지는 성실하게 작성해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답변서는 소송 초기에 제출하는 기본 서류다.한앤코는 즉시 반발했다. 법률대리를 맡은 화우의 변호사는 "남양유업의 정상화를 위해서도 빠른 진행이 필요하다"며 "홍 회장측이 소송을 지연한 채 최근 대유위니아그룹과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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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대유위니아그룹과 손잡은 배경은?
올해 내내 딜리뷰에 등장했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또 한 번 일을 냈습니다. 대유위니아그룹과 조건부 경영권 매각 계약을 체결한 건데요, 지난 19일 대유위니아그룹은 홍 회장측 지분 53.08%와 경영권을 32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단, 홍 회장과 한앤컴퍼니와의 소송에서 홍 회장이 승소할 경우에 한해서입니다. 즉, 한앤코가 맺은 3107억원의 주식매매계약이 무효가 될 경우 대유위니아그룹이 3200억원에 사겠다는 게 핵심입니다.애초 홍 회장측이 한앤코에 요구했던 '백미당 사업부 분할' 및 '홍 회장측 임직원 우대' 등의 조건은 이번 대유와의 계약에선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본 계약 체결 시점에 홍 회장측이 요구할 경우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해 3200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으로 체결할 수도 있다는 조항이 담겼습니다. 최소 3200억원에 되팔 수 있는 '보험'을 홍 회장이 든 셈입니다. 소송까지 오래 걸릴텐데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홍 회장이 대유위니아그룹과 손잡은 건 불과 2~3주 만에 내려진 결정입니다. 지난달 29일 남양유업의 임시주주총회를 이틀 앞둔 10월 27일. 법원이 홍 회장측의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을 승인한 뒤 벌어진 일입니다. 자신의 측근으로 이사진을 구성하지 못하게 된 홍 회장이 대유위니아그룹에 SOS를 친 것이죠. 양측의 계약을 성사시킨 건 한앤컴퍼니와의 법률소송에서 홍 회장측 대리를 맡은 LKB앤파트너스. 평소 대유위니아그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LKB앤파트너스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양사간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합니다.홍 회장으로서는 M&A 경험이 많고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체질 개편에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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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대교, 이천·구미 마이다스CC 매물로 내놔
▶마켓인사이트 11월 23일 오전 8시46분대교그룹이 그룹 소유 골프장인 이천·구미 마이다스CC를 매물로 내놨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골프장 몸값이 치솟자 지금이 매각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교그룹은 최근 이천·구미 마이다스CC를 매각하기로 하고 잠재 인수 후보자들에게 회사 소개가 담긴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삼정KPMG가 매각 주관을 맡고 있다.이천마이다스는 27홀, 구미마이다스는 9홀 규모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이다. 2014년 문을 연 이천마이다스는 수도권에 있어 지리적인 장점이 있다. 2008년 개장한 구미마이다스는 경북 칠곡에 있다. 매각 측은 이천에는 43만㎡, 구미에는 99만㎡ 규모의 유휴부지가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유휴부지 개발을 통해 이천은 36홀, 구미는 18홀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대교그룹은 두 골프장을 합쳐 4000억원 안팎의 매각가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홀당 100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매각 측은 유휴부지를 개발해 홀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데다 수도권 골프장이 포함된 점, 국내 골프 인구 증가로 골프가 대중화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 같은 가격이 무리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이번 매각의 성사 여부에 따라 골프장 몸값 ‘대호황’이 이어질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BGF그룹이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한 사우스스프링스CC(18홀)는 매각가로 1721억원이 책정돼 홀당 가격이 96억원에 달했다.또 한라그룹은 세라지오CC(18홀)를 1530억원에 매각했다. 홀당 85억원 수준이다. 최근 시장에 나와 있는 한화그룹의 골든베이GC(27홀) 역시 홀당 100억원 수준의 가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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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교그룹, 이천·구미 마이다스CC 판다
대교그룹이 그룹 소유 골프장인 이천·구미 마이다스CC를 매물로 내놓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골프장 몸값이 치솟자 지금이 매각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교그룹은 최근 이천 및 구미마이다스CC를 매각하기로 하고 잠재 인수 후보자들에게 회사 소개가 담긴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삼정KPMG가 매각 주관을 맡고 있다.이천마이다스는 27홀 규모, 구미마이다스는 9홀 규모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이다. 2014년 문을 연 이천마이다스는 수도권에 위치해 지리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 또 고저차 30m 이내 구릉지에 그린이 조성된 점도 매력 요소로 꼽힌다. 2008년 개장한 구미마이다스는 경북 칠곡에 있다. 매각 측은 이천에는 43만㎥(약 13만 평), 구미에는 99만㎡(약 30만 평) 규모 유휴부지가 있다는 점도 어필하고 있다. 유휴부지 개발을 통해 이천은 36홀, 구미는 18홀까지 규모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대교그룹은 두 골프장을 합쳐 4000억원 안팎의 매각가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홀당 100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유휴부지를 개발해 홀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데다가 수도권 지역 골프장이 포함된 점, 국내 골프 인구 증가로 골프가 대중화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 같은 가격이 무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교그룹 내 골프장 사업을 담당하는 대교D&S는 지난해 골프장 매출로만 373억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3% 늘어났다.이번 매각의 성사 여부에 따라 골프장 몸값 '대호황'이 이어질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거래된 골프장의 매각가는 천정부지로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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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M&A 늘리려면 거래 중개 플랫폼 활성화돼야"
이창헌 한국M&A거래소(KMX) 회장은 18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중소기업 M&A 활성화 포럼'에서 "중소기업의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해서는 '스몰 딜'에 특화된 전략이 자리잡아야 한다"며 "KMX가 내놓은 M&A 플랫폼 '기부기'가 하나의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포럼은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KMX가 주관했다.이날 포럼은 중소기업 M&A의 트렌드를 살펴보고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회장을 비롯, 배태준 한양대 창업융합학과 교수, 한정화 현대아산나눔재단 이사장, 김영호 TS인베스트먼트 부사장, 김철중 수앤파이낸셜 대표, 나종호 강소기업협회 상임부회장, 양승욱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투자과장, 윤여필 코트라인베스트코리아 팀장, 한인배 한국벤처기업협회 본부장 등이 발제자와 토론 패널로 참여했다.이 회장은 "국내에서 매출액 100억~1500억원 수준의 '비상장주요기업'의 M&A가 연평균 38.9%씩 늘어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중소기업 M&A 시장의 팽창 원인으로 △스피드시대(빠르게 새 분야를 선점하는 것) △융합시대(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 △M&A 마인드 대중화(M&A가 대기업의 전유물에서 중소기업으로 변화하는 것) △기업승계의 대규모 도래(CEO 고령화로 승계 수요가 증가하는 것) 등 4가지를 꼽았다.그는 이어 일본의 중소기업 M&A 시장에 주목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60세 이상 고령 CEO의 48.7%가 아직 후계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승계가 이뤄지지 못하면 M&A가 진행돼야 폐업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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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HI,STX조선 이어 대한조선까지 인수 나섰다
STX조선(현 케이조선)을 품에 안은 KHI가 대한조선 인수에도 나섰다. KHI가 대한조선의 스토킹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KHI는 조선업종 내에서 두 기업간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대한조선은 향후 공개경쟁입찰을 거친 뒤 내년 초 최종 인수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18일 대한조선은 KHI와 스토킹 호스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위원회에 보고도 마쳤다. 대한조선의 인수를 희망하는 전략적 투자자(SI)가 5~6곳 가량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지만 조선업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대한조선의 장기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계획, 인수자금 등 여러 측면에서 KHI가 가장 우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스토킹 호스란 가계약자(호스)를 미리 정한 뒤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원매자를 찾는 방식의 인수합병(M&A)을 말한다. 만약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가 가계약자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면 가계약자가 이 조건을 받아들일지 말지를 결정하게 된다. 받아들일 경우 가계약자가 본계약을 진행하게 되고, 안 받아들일 경우 우협대상자가 본계약을 맺게 된다. 즉, 안전하게 가계약자를 미리 정해둔 뒤 경쟁에 붙이는 방식이다.KHI는 특히 조선업종끼리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HI인베스트먼트와 유암코(연합자산관리) 컨소시엄은 올해 7월 STX조선해양(현 케이조선)을 2500억원에 인수해 7년 만에 법정관리에서 졸업시켰다. 케이조선은 올 상반기에 총 18척의 선박을 수주하는 등 빠르게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KHI를 이끄는 김광호 회장은 모나리자, 엘칸토 등 기업회생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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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씨앤이,그린에코솔루션 15만주를 150억원에 취득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시멘트 제조사 쌍용씨앤이는 계열사인 그린에코솔루션의 주식 15만주를 150억원에 취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그린에코솔루션의 폐기물 중간처리업체 인수 재원 마련을 위한 취득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취득금액은 쌍용씨앤이 자기자본대비 0.89%에 해당한다. 현금으로 이날 취득했다. 이번 취득으로 쌍용씨앤이는 그린에코솔루션의 지분 100%(475만주)를 보유하게 됐다. 지금까지 출자한 총액은 950억원이다.쌍용씨앤이측은 "그린에코솔루션이 주식매매계약 및 자산양수도 계약 방식으로 일부 폐기물 중간처리업체에 대해 인수완료 및 인수협상 중에 있다"며 "대상업체의 인수자금 규모에 따라 추가 출자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앞서 쌍용씨앤이는 지난 6월 계열사 그린베인의 지분 30만주를 300억원에 취득하면서 "그린베인의 폐기물 중간처리업체 인수 재원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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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쌍용차 신규 대출, M&A서 고려돼선 안돼" 의견서 제출
KDB산업은행이 쌍용자동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의 '신규 대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출을 조건으로 회생 전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경우 다른 후보와의 공정성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는 등 부정적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한 것이다.9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에 대한 신규 대출을 요구하면서 쌍용차 M&A 입찰에 응한 것으로 이해된다"며 "산은은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 M&A에 대해 사전에 일절 접촉한 적이 없고 우협이 선정되기도 전에 특정 입찰참여자와 접촉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다는 내용의 의견서"라고 설명했다.의견서에는 "에디슨모터스가 요구한 신규 대출을 입찰 제안 조건으로 인정한다면 이는 입찰 안내서에 명시된 입찰 무효 사유이자 확약서를 위반한 무효 입찰 제안으로 인정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이 대출 조건은 M&A 입찰에서 결코 고려돼서는 안된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내용의 의견서는 지난달 말 서울회생법원에 제출됐다. 이에 대해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가 처음 입찰할 때 산은의 담보대출을 조건으로 건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 조건을 철회하라는 법원의 제안대로 M&A 양해각서(MOU)에는 해당 조건을 뺐다"며 "이같은 사실을 산은에도 충분히 설명했고 계약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산은이 대출을 해주고 말고는 산은이 알아서 할 일이지 그게 M&A 조건이 될 수도 없고 돼서도 안된다"는 취지의 설명이다.실제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와 M&A를 위한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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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피앤이, 사업 확대 위해 엔에스 인수
원익피앤이가 사업 확대를 위해 엔에스를 인수한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원익피앤이는 다음달 말 2차전지 공정 자동화 장비 제조 기업 엔에스의 주식 437만7443주를 약 595억원에 양수한다. 사업 구조 다각화와 영역 확대를 위한 목적이다. 주식 인수 후 원익피앤이의 엔에스 지분율은 38.02%로 최대주주가 된다.원익피앤이는 2차전지 제조를 위한 충방전장비와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가능하도록 한 전원공급 장치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자회사인 피앤이시스템즈를 통해 충전 인프라 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전원공급 장치는 전류를 제어해 안정적이고 일정한 전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장비다. 발전소나 각종 산업 용도에 사용되는 장비다. 2차전지 후공정 장비와 전원공급 장치 제품군은 모든 장비가 개별 고객사의 용도에 따라 제작되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수적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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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회생법원,쌍용차 인수 MOU 승인
서울회생법원은 3일 쌍용자동차의 회생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양해각서(MOU)를 승인했다. MOU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효력이 발생된다. 이에 따라 에디슨모터스는 약 2주 동안 쌍용자동차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게 된다.지난 2일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대금의 약 5%인 155억원을 이행보증금으로 납입 완료했다.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에디슨모터스의 계열사인 쎄미시스코가 에디슨모터스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200억원어치 주식을 취득키로 했다고 지난 2일 발표하기도 했다.정밀실사를 마치면 에디슨모터스는 연말까지 서울회생법원에 채권 변제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담은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채권단 관계인집회, 본계약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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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에디슨모터스에 '발끈'한 이유는?
"에디슨모터스에 8000억이나 대출해주면서 경영권도 못 가질 거면 KDB산업은행이 진작에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하든 다른 방법을 썼겠지, 여기까지 왔겠나."(IB업계 관계자)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인수합병(M&A)을 두고 시작부터 잡음이 나오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산은에 평택 부지를 담보로 대출해달라고 요청했고 응당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데 대해 산은측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으면서다. 이에 에디슨모터스는 2일 쌍용차와 M&A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산은 대출 조건'을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에디슨모터스는 이날 인수대금의 5%인 155억원을 계약금으로 납부하고 쌍용차의 정밀실사를 시작했다. 최종 인수 가격과 거래 조건 등은 협의 후 확정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MOU에서 '산은 대출' 조건이 빠진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산은이 평택 공장 부지를 담보로 7000억~8000억원의 담보대출을 해주는 조건으로 인수하겠다"는 내용을 담았었다. 우협 선정 이후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예전에 마힌드라가 쌍용차 인수할 때도 산은이 지원해줬는데 국내 기업이 인수한다는데 지원을 해줘야 마땅하지 않겠냐"며 "이미 산은에 대출 요청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산은은 이례적으로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쌍용차는 현재 법원 및 회사 주관하에 회생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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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설비 유통업체 오진양행, 스타리온에 매각
주방설비 유통업체 오진양행이 스타리온에 매각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B프라이빗에쿼티(LB PE)와 NH프라이빗에쿼티(NH PE), H&CK파트너스는 스타리온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오진양행 지분 100%다. 매각가는 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LB PE 등 3곳 운용사는 커피머신, 제빙기 등 해외 고급 업소용 주방기기를 수입·판매하는 오진양행 지분 100%를 2015년 11월 4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매각을 통해 각 운용사들은 6년 만에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오진양행은 스타벅스, 할리스 등 대형 커피전문점에 커피머신을 납품한다. 지난해 매출 213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거뒀다.오진양행을 인수한 스타리온은 상업용 냉장고, 인덕션, 전자레인지, 열풍기 등 가전제품을 취급하는 기업이다. 1969년 설립된 성철사가 모태다. LG그룹 외가 계열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성철 부산, 성철 창원, 원우 일우, 기원, 하나 등을 그룹 계열사로 두고 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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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귀재의 격정 토로..."해운업황 고려한 회계 규정 도입해야"
"해운업을 살린다면서 지금까지 정부가 한 게 뭡니까? 물류대란으로 해운사가 살아났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2016년 파산한 한진해운의 자산을 인수해 국내 양대 원양선사 SM상선을 만든 우오현 SM그룹 회장(사진)은 20일 서울 마곡동 SM R&D센터에서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가 언론 인터뷰에 응한 것은 2018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우 회장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대한해운을 2013년 인수했고 2016년 벌크전용선사 삼선로직스(현 대한상선)와 한진해운의 자산을 잇달아 사들이며 해운업을 확장했다. 그는 "5년 전부터 청와대를 찾아가 불안정한 해운업황을 감안한 회계 처리 규정을 도입해달라고 했지만 바뀐 게 하나도 없다"며 "글로벌 공급망 대란을 기회로 해운사들이 정상화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해운업은 낮은 가격에 선박을 확보 해 적기에 해상운송에 투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데 선박 구매와 건조에 수천억원이 들어가다보니 기업의 재무 안정성이 급격히 악화된다는 문제가 있다. 선박 투자를 늘릴 수록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지고 기업 신용도는 떨어지는 것이다. 우 회장은 "대한해운을 인수한 후 멋모르고 1조원을 들여 LNG선 4척을 건조했는데 이게 다 부채로 잡히면서 3%대였던 이자율이 후순위 기준으로 7%대까지 치솟았다"며 "버는 돈은 일 년에 1400억원인데 1180억원이 이자 비용으로 빠져나갔다"고 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일본처럼 선주사와 운항사를 분리해서 운영하는 것이다. 지주사인 선주사가 선박 소유권을 보유해 재무적 리스크를 지고 사업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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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에디슨모터스 품으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으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에 이어 지난 4월 두 번째로 회생절차에 돌입한 쌍용차는 다시 한 번 법정관리 졸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20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예비협상대상자는 선정되지 않았다.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는 이달 중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내달께 정식 투자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쌍용차는 연내 매각절차를 마무리짓는다는 목표다. 인수 대금은 퇴직 충당금을 포함한 공익채권 약 7000억원을 비롯,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인수전은 에디슨모터스와 이엘비앤티 간 2파전 양상으로 진행돼왔다. 앞서 본입찰에는 이엘비앤티가 5000억원대, 에디슨모터스가 2800억원대, 인디EV가 1100억원대를 적어냈다. 본입찰 이후 인디EV는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금액 면에서는 이엘비앤티가 가장 앞섰지만 법원은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조달 방안이나 경영 정상화 계획 등이 더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법원은 인수 후보자들에게 두 차례 입찰 서류를 보완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본입찰에 써낸 금액에 더해 1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에디슨모터스는 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 쎄미시스코, TG투자 등과 컨소시엄을 이뤘다. 이엘비앤티 역시 카디널 원 모터스, 파빌리온PE와 손을 잡았지만 자금조달 능력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이엘비앤티는 연매출 규모가 1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카디널 원 모터스는 글로벌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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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새 주인 윤곽, 20일 드러난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 윤곽이 20일 드러날 예정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후보 회사들이 재보완해서 제출한 입찰제안서를 검토 중으로, 20일 오후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기존에 써냈던 2851억원의 인수금액보다 1000억원가량 증액한 금액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후보인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이 5050억원을 써내면서 차이가 크다는 데 착안해 부족한 자금을 채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일각에서는 에디슨모터스측이 추가로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해 250억원 가량 충당했고 나머지를 KDB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려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산은측은 "전혀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엘비앤티의 인수 능력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에디슨모터스가 "우리가 인수할 테니 산은이 대출해달라"고 '배짱'을 부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IB업계에서는 양측 후보 모두 자금력이 충분치 못하다고 법원이 판단할 경우 재매각으로 결정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금 써 낸 인수가격은 쌍용차의 차입금 상환에 다 들어가는 돈이고 결국 인수 후 회사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운전자금이 필요한 것"이라며 "인수 이후가 더 문제인데 과연 두 후보 중 누가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만약 법원이 재입찰하기로 결정할 경우 매각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적자가 더 많아지는 등 기업 회생에 더 많은 돈이 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