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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연임…'안정 속 변화' 추진

    [단독]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연임…'안정 속 변화' 추진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연임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오후 5시께 이사회를 열고 황 사장에 대한 연임을 의결한다. 황 사장은 2021년 3월부터 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당초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다.황 사장은 그룹 차원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813억원을 거두며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연 게 대표 성과로 꼽힌다. ‘만년 3위’였던 무선통신 점유율도 지난 9월 처음 KT를 앞서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순위가 바뀐 것은 1996년 LG유플러스 창립 후 27년 만이다.올해 1~2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리스크를 빠르게 수습하고, 사업 다각화에 집중한 점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황 사장은 ‘탈(脫)통신’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 힘을 실어왔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벤처기업에 투자한 금액 900억원에 달한다. 2020~2021년 총투자금액(265억원)의 3.3배를 넘는 수준이다.황 사장은 지난해 9월 ‘통신회사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중장기 성장 전략 ‘유플러스 3.0’을 발표했다. 신사업을 확장해 현재 6조원 안팎인 기업 가치를 2027년 12조원으로 높인다는 목표다.통신 업계에선 ‘황현식 2기’ 체제의 경영 전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통신 3사는 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데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수익성' 힘주는 오픈AI, MS 입김 세진다

    '수익성' 힘주는 오픈AI, MS 입김 세진다

    샘 올트먼의 최고경영자(CEO) 복귀와 함께 오픈AI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비영리법인 이사회가 투자회사의 접근을 차단한 채 의사결정을 해온 지배구조가 전면 개편됐기 때문이다. 기존 이사들이 대부분 퇴진하고 새로운 이사회가 꾸려지는 만큼 인공지능(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의 복귀에 결정적 역할을 한 오픈AI 최대주주(49%)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영향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올트먼의 복귀로 오픈AI 이사회의 쿠데타는 ‘5일 천하’로 끝냈다. 여기엔 올트먼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사티아 나델라 MS CEO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오픈AI에서 해임된 올트먼의 복귀를 위해 다른 투자사들과 함께 이사진에 압력을 넣었다. 복귀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함께 오픈AI에서 나온 그렉 브록먼 이사회 의장 등 동료들을 MS의 선행 AI 연구팀에 합류하도록 했다. 여기에 오픈AI 직원 770명 대부분이 기존 이사진의 사임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올트먼을 따라 MS로 이직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올트먼 복귀에 영향을 줬다.올트먼은 오픈AI 이사회 멤버들과 AI 기술 개발 속도에 관한 견해차로 갈등을 빚어왔다. 공동창업자이자 이사회 멤버인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과학자는 딥러닝 분야 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힌턴의 수제자다.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구글을 떠난 힌턴과 같이 AI 기술 개발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기술 사업가 타샤 매컬리, 조지타운 보안 및 신흥기술센터의 헬렌 토너 등 다른 이사회 멤버도 비슷한 이유로 올트먼의 AI 기술 개발 속도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

  • 오픈AI 이사진 '물갈이'…IT·금융계 거물들 합류

    오픈AI 이사진 '물갈이'…IT·금융계 거물들 합류

    오픈AI 2기 이사회에 정보기술(IT)과 금융 분야 거물이 대거 합류했다. 기술과 자본시장 경험이 많은 인사를 잡는 데 성공하면서 오픈AI의 행보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브렛 테일러는 트위터 이사회 의장과 세일즈포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던 전문 경영인이다. 샘 올트먼이 기존 오픈AI 이사회와 복귀 협상을 벌일 때 제시한 새 이사진 후보 중 한 명이다. 테일러는 새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2016년 자신이 창업한 생산성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큅’이 세일즈포스에 인수될 때 회사의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세일즈포스에 합류했다. 이후 세일즈포스가 2020년 협업 메신저 툴 ‘슬랙’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으며 공동 CEO 자리까지 올랐다. 슬랙 인수합병(M&A)은 인수금액이 271억달러(약 35조원)에 달하는 세일즈포스 역사상 최대 규모의 딜이었다.테일러는 큅 창업에 앞서 2009년 페이스북에 인수된 SNS ‘프렌드피드’도 창업했다. 또 ‘구글 맵’을 개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트위터 이사회 의장을 맡은 이력도 있다. 일론 머스크는 2022년 10월 트위터 인수 직후 테일러를 포함한 이사회 구성원 전원을 해고했다.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71대 미국 재무장관과 27대 하버드대 총장을 지낸 인물이다. 28세의 나이에 하버드대 최연소 종신교수 자격을 얻은 그는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와 함께 미국 경제학계의 ‘3대 스타’로 불린다.기존 이사회 멤버 중에선 애덤 드앤젤로 쿼라 CEO가 이름을 올렸다. 타샤 매컬리와 헬렌 토너 등 다른 이사는 사퇴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오픈

  • 대주주 MS와 충돌·내부 갈등에 돌연 '선장' 해임…오픈AI 대혼란

    대주주 MS와 충돌·내부 갈등에 돌연 '선장' 해임…오픈AI 대혼란

    “멀쩡하게 살아 있는데 내 추도사를 읽고 있는 이상한 경험을 했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갑작스러운 해임 통보를 받은 직후 본인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말이다. 그의 해임 배경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이 회사 공동 창업자이자 수석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와 올트먼 간의 의견 충돌이 결정적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내부 이견과 갈등으로 올트먼 해임”18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올트먼과 이사회 사이에 인공지능(AI) 안전성, 기술 개발 속도, 사업화 등에 대한 이견으로 논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수츠케버와의 의견 충돌을 주목했다. 수츠케버는 지난 7월 ‘초지능’ AI 시스템을 통제하기 위한 새로운 팀을 사내에 꾸렸다. 그러나 한 달 전 사내에서 수츠케버의 책임 범위가 축소됐다. 이 과정에서 올트먼과의 불화가 불거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수츠케버는 이후 이사회에 이의를 제기했고, 조지타운 보안·신흥기술센터의 헬렌 토너 등 일부 이사들의 지지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오픈AI 내부에서는 출범 당시부터 강력한 AI 도구의 책임 있는 개발 문제를 놓고 균열이 있었다”고 전했다.올트먼의 야심이 이번 해임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올트먼은 엔비디아와 경쟁할 AI용 반도체 칩 스타트업을 세우기 위해 중동 국부펀드에서 수백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보도했다. 올트먼은 일본 소프트뱅크에도 AI 기기 개발을 위한 기업 설립에 10억달러를 투

  • '빅딜 분수령' 아시아나 이사회 11월 2일 재개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 매각 등을 의결하기 위한 이사회를 2일 다시 연다고 31일 공시했다. 이 회사 이사 다섯 명은 지난 30일 7시간30분 동안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번 이사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의 분수령으로 꼽힌다.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일부 이사 사이에 이해충돌 이슈 등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안건을 의결하지 못했다”며 “이사들의 일정을 조율해 11월 초 다시 이사회를 열어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이사 중 한 명이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일정을 고려해 2일 이사회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이사는 30일 이사회엔 온라인으로 참석했다.대한항공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화물 노선의 독점 해소 방안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제출하는 마감 시일은 31일(현지시간)이다. 한국 시간으로 11월 1일 오전 8시까지 시정조치안을 보내야 하는 만큼 대한항공은 EC에 일정을 늦춰달라고 양해를 구할 계획이다. 기한 연장을 신청하면 2~3일가량 제출 시기를 미룰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2일 열리는 이사회의 관건은 사외이사 중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의 표가 ‘유효한가’ 여부다. 김앤장은 두 회사의 합병과 관련해 대한항공에 법률 컨설팅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해상충 문제에 따라 윤 이사의 표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는 후문이다.30일 이사회에선 찬성파인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 등 두 명과 반대파인 강혜련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 두 명이 이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시간 논의에도 불구하고 표결에 들어

  • 아시아나 이사회, 7시간 반 격론에도 화물매각 결론 못내…조만간 이사회 다시 열기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화물사업 분리 매각’ 여부를 논의 중인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30일 7시간 반 동안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2시18분께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장소를 수차례 변경하고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연 이사회는 오후 5시 넘어 잠시 정회했다가 6시 속개했다. 이후 회의는 오후 9시40분까지 이어졌으나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해산했다.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예정된 당시만 해도 ‘찬성’ 의견이 많을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이사회 전날 진광호 안전보안실장(전무)이 돌연 사임하면서 6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5명으로 참석자가 줄었다. 조종사 출신인 진 전무는 화물사업부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내이사로서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사회에서는 찬성파인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와 반대파인 강혜련 사외이사 등이 팽팽히 맞서며 논의를 이어갔다. 반대파는 주주에 대한 배임 소지와 전임 사장단 및 노조의 반발 등을 근거로 들었다.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에 요구한 시정조치안 제출 마감시한이 31일(현지시간)이어서 대한항공은 한국시간으로 11월 1일 오전 8시까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시정조치안을 EC에 보내야 한다. 하지만 EC가 대한항공의 기한 연장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2~3일가량 연장이 가능하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화물사업부 매각을 재논의할 이사회를 조만간 열 예정”이라며 “시기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

  • [단독] "아시아나 이사 절반, 화물사업 매각 찬성"

    [단독] "아시아나 이사 절반, 화물사업 매각 찬성"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멤버 여섯 명 가운데 절반인 세 명이 화물사업 매각에 찬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두 명은 화물사업 매각에 반대하고 있으며, 한 명은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결정짓기 위해 이사회를 연다. 이날 이사회의 ‘선택’에 따라 대한항공과의 합병 성사 여부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0일 각각 이사회를 연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지원 방안을,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사업 매각을 주요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정하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결정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성패와 직결될 전망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최근 대한항공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분리 매각 방안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31일까지 요구했기 때문이다.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정리하지 않으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게 EC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항공업계의 이목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 쏠리고 있다. 현재 이 회사 이사회 멤버는 여섯 명. 이 중 사내이사 두 명과 사외이사 한 명이 화물사업 매각에 찬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 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강혜련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 두 명은 화물사업 매각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한 명의 사외이사는 유보적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 안건을 의결하기 위해선 이사 과반이 참석한 가운데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이사회 멤버 여섯 명이 모두 참석할 경우 네 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안건이 통과된다는 얘기

  • '커피 황제'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이사회마저 떠난다

    '커피 황제'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이사회마저 떠난다

    스타벅스의 창업자로, ‘커피 황제’라는 별명을 가진 하워드 슐츠 명예회장(70‧사진)이 스타벅스 이사회마저 떠난다. 그의 빈 자리는 알리바바 임원 출신의 웨이 장이 채우게 됐다.스타벅스는 13일(현지시간) 슐츠 명예회장이 스타벅스 이사회 고문직을 내려놓는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 측은 슐츠 명예회장의 퇴임 사유와 관련해 “계획된 변화의 일부”라며 구체적인 사정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가 은퇴 후 “아내와의 시간, 그리고 다양한 자선 사업 투자에 집중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슐츠 명예회장은 스타벅스를 경영하는 동안 사회적 소외 계층과 청소년, 인종 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바 있다.슐츠 명예회장은 “이 회사에 몸담았던 지난 41년을 돌이켜 보면 전 세계에서 이 회사를 거쳐 간 500만명이 넘는 파트너(직원)들에 의해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고객 경험이 구축됐다”며 “스타벅스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도와준 수백만 명의 주주들과 고객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감사함을 전한다. 스타벅스가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이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축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예회장이라서, 고객으로서, 그리고 또 지지자로서 스타벅스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지도자들을 도울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1982년 스타벅스에 마케팅책임자로 입사한 슐츠 명예회장은 1987년 경영권을 인수해 2000년까지 성장을 주도했다. 2000년 한 차례 CEO직에서 물러났지만, 2008년 다시 복귀해 2017년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이후 그의 직함은 2017년 ‘회장’, 2018년 ‘명예회장’으로 바뀌며 실무와 멀어졌지만, 스타벅스에 리더

  • 삼프로TV 이사회 ‘빚 좋은 개살구’?…도마 위 오른 내부통제 시스템

    삼프로TV 이사회 ‘빚 좋은 개살구’?…도마 위 오른 내부통제 시스템

    삼프로TV 운영사 이브로드캐스팅의 상장 예비 심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진행될 자료 제출 및 실사 단계에서 사업의 계속성 뿐 아니라 이사회의 미비한 경영진 감시 기능이 주된 심사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다수 이사회 구성원이 김동환 대표와 두터운 친분을 쌓고 있어 별다른 견제 기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사외이사는 실제로는 이사회에 참석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내부자의 이해충돌 방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등 아직 상장사에 걸맞은 경영 체제를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김동환 대표 측근 인사 위주 이사회 구성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브로드캐스팅과 한국거래소는 지난주 금요일 코스닥 스팩합병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의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다. 지난달 20일 상장예심을 청구한 지 약 한 달만이다.거래소 측이 요청한 자료를 이브로드캐스팅이 제출하면 경영 계속성과 경영 투명성, 기업공시 및 주주이익 보호 등의 질적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업계에선 거래소 심사 단계에서 이브로드캐스팅 내부통제에 대한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브로드캐스팅 이사회는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 김동환·강준구·이진우 3명과 사외이사 이억원·신종현·이의웅 3명 등이다. 김동환·강준구 씨가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사외이사 3명이 감사위원도 겸직하는 구조다.작년까지 이진우·정영진·전석재 3인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었지만, 작년 말 정영진 전 대표와 전석재 전 대표가 물러나고 이진우 이사도 대표직을 내려놨다. 대신 그동안 이사회 의장

  • '2차전지 투자' 금양 이사회에 사외이사·감사 전원 불참

    2차전지 광풍을 타고 주가가 급등한 금양의 대규모 투자 이사회 과정에서 감사 및 사외이사가 동반 불참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대규모 투자 안건을 결정하는 주요 의사결정에서 외부인사가 모두 불참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란 평가다. 일각에선 추후 이사에 대한 손해배상 의무를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금양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부산시 기장군 내 2차전지 공장 양산설비 구축을 위한 신규시설투자 안건을 통과했다고 공시했다. 총 투자비는 175억원이다. 회사 측은 계약금(30%) 52억원은 이날로부터 30일 내에, 나머지 중도금(60%)과 잔금(10%)은 각각 설계 확정과 준공 이후 나눠 납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열린 이사회에선 사외이사 2인과 감사 2인 모두 불참해 사내이사 5인의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됐다. 금양은 류광지 대표를 포함한 5인의 사내이사와 정연국 문창권 사외이사 2인, 배원섭 김정구 2인의 감사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사실상 외부 인사들이 모두 의사결정에 불참하면서 내부 인사의 결정으로 투자 계획 안건이 통과된 것이다.해당 설비 투자 건은 올해 1월 3일 한 매체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보도 당일 2만4550원에 그쳤던 금양의 주가는 2차전지 광풍을 타 이날 종가기준 13만4100원까지 546% 폭등했다.금양 내 사외이사와 감사인이 주요 의사결정에 동반 불참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인의 사외이사와 감사는 6월 20일 '4680 R&D 센터 건립 안건'을 둔 이사회에도 불참했다. 320억원을 투입해 부산 사상구 내 3370㎡ 규모 설비를 짓겠다는 안건이었다. 금양의 자기자본 대비 26%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이었지만 사내이사들만의 찬성으로만 안건

  • 머스크의 수백만달러 '수상한 주문'…테슬라 내부조사 들어갔다

    테슬라가 본사 옆에 건립되는 대형 유리벽 건물인 '프로젝트42'에 대한 내부조사에 착수했다. 일론 머스크 CEO가 이 건물을 개인 주거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 이사회는 프로젝트42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사회는 회사 자원이 오용됐는지, 머스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물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프로젝트42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테슬라 본사 옆에 건립되는 대형 건축물이다. WSJ가 입수한 한 컨셉트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생산공장을 배경으로 해안가에 육각형 모양의 구조물이 배치돼있다. 다른 렌더링 이미지에는 애플의 맨해튼 5번가 매장처럼 넓은 유리 상자 모양 건물에 침실과 욕실, 주방이 포함된 주거 공간이 그려져있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이 건물을 두고 테슬라 내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머스크의 개인 주거공간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박물관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던 중 프로젝트42를 위해 건물 외벽으로 사용되는 대형 특수유리 수백만 달러 어치가 주문되자 사내에서 그 용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테슬라 증권신고서는 임원 등의 중대한 이해관계가 있는 12만 달러 이상의 거래는 감사위원회가 검토·승인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고정적인 주거지가 필요하다는 머스크의 최근 발언은 이러한 의혹을 키웠다. 머스크는 한때 자신을 '카우치 서퍼(남의 집 소파에 전전하는 여행객)'로 정의했다. 그는 일이 바쁠 때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나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 등에서 자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에는 "집을 소유하지 않겠다"라

  • KT '지배구조 정상화' 시동…주형환 전 장관 등 5명 TF 선정

    KT '지배구조 정상화' 시동…주형환 전 장관 등 5명 TF 선정

    KT가 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할 태스크포스(TF) 외부 전문가로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5명을 선정했다. 이 TF는 오는 8월까지 이사회 구성, 차기 대표 선정 등을 담당한다.KT는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 5명을 선정해 이번 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17일 발표했다. TF 외부 위원은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한국공기업학회 회장) △선우석호 홍익대 명예교수(전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알리시아 오가와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관계대학원 조교수 등이 선정됐다.TF 위원들은 지배구조 개선안 도출을 지원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을 시작으로 사외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정립 등에 대해 점검하고 개선안을 마련한다. KT 이사회는 “지배구조 전문성과 사회적 명망을 갖춘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대외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했다.KT는 TF가 마련하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에서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한 뒤, 새로운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중심으로 대표이사 선임을 조속히 마무리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KT는 지난 12일까지 지분 1% 이상인 17개 국내외 주요 주주로부터 이 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 9명을 추천받았다. KT 이사회 측은 “사회적 명망, 이사회 역할에 대한 이해도, ESG경영에 대한 전문성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외부 위원 5명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KT 사외이사 3명도 사퇴…이사회 1명만 남았다

    KT 사외이사 3명도 사퇴…이사회 1명만 남았다

    31일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1년 연임 표결이 예정됐던 사외이사 3명이 주총 직전 동반 사퇴를 결정했다. 이들에 대한 연임 표결 안건도 자동 폐기됐다.KT는 현직 사외이사인 강충구 고려대 교수(KT 이사회 의장)와 여은정 중앙대 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대표가 사외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이에 따라 이날 오전 서울시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이들의 재선임 안건은 자동 폐기됐다.이들의 사퇴 결정에는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 10.12%)의 의결권 행사 방침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은 전날 표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나머지 두 후보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냈다. 중립은 다른 주주들의 찬반 비율에 따라 국민연금 지분을 나눠 계산한다는 의미다. 가령 찬반 비율이 6대 4일 경우 국민연금의 주식을 해당 비율만큼 나눠 산정하는 식이다.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지분 7.79%)은 사외이사 3명에 대해 모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당초 구현모 현 대표에 이어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이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정치권의 압박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도 사임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KT는 지난 28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을 대표이사 직무 대행으로 지정하고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정권과 관련이 있는 김대유·유희열 사외이사도 이날 사퇴했다.KT는 비상 경영위원회 산하 '뉴 거버넌스 TF'를 통해 사외이사 선임과 대표이사 선임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대표 선임까지 약 5개월이 걸릴 것으로 KT는 예상한다.사외이사가 잇달아 사임하면서 KT

  • 사외이사 2명 또 그만뒀다…KT, 대표 대행 뽑고 비상경영

    사외이사 2명 또 그만뒀다…KT, 대표 대행 뽑고 비상경영

    KT가 정기 주주총회를 사흘 앞두고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모든 사내이사의 임기가 종료되고, 임기가 남은 사외이사 2명이 추가 사퇴하면서 이사회가 공백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KT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사진)을 직무대행으로 두고 사외이사와 대표이사를 차례로 선발할 계획이다.KT에 따르면 28일 김대유·유희열 사외이사가 사의를 밝혔다. 김 이사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고 유 이사는 김대중 정부에서 과학기술부 차관을 지내 ‘문재인 정부’ 인사로 분류된다. 두 사람은 임기가 1~2년 남았지만, CEO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4개월째 이어지면서 중도 사임했다.KT 사내이사는 구현모 대표와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두 명이다. 애초 이번 주총에서 윤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안을 표결할 예정이었지만 그는 지난 27일 사의를 밝혔다. 윤 사장이 추천한 송경민 KT SAT 대표와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도 자동 폐기됐다.강충구·여은정·표현명 사외이사는 주주총회를 통해 재선임안이 통과돼야 한다. 이들의 재선임안이 부결되면 KT 이사회에는 김용헌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한 명만 남는다. 사외이사 1~4명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 KT가 비상경영 체제를 택한 배경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이사 유고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정관 및 직제 규정에서 정한 편제 순서에 따라 박 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KT는 대표 직무대행과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꾸리고 집단 의사결정 방식으로 현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비상경영위 산하에 고객 서비스, 마케팅,

  • 차기 대표 뽑을 지배구조委도 구성 못 해…KT 경영공백 현실로

    차기 대표 뽑을 지배구조委도 구성 못 해…KT 경영공백 현실로

    KT 정관 24조는 이사 수를 규정하고 있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는 3인 이하, 사외이사는 8인 이하로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KT 사내이사는 구현모 대표와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두 명이다. 이들의 임기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윤 사장이 대표 후보에서 사퇴함에 따라 그의 추천으로 상정된 송경민 KT SAT 대표와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의 사내이사 선임안도 자동 폐기될 예정이다. 사외이사 3인만 남을 수도사외이사 8명 가운데 2명은 올 들어 중도 사퇴했고 3명은 이번 주총에서 찬반 표결을 통해 연임이 결정된다. 사외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면 6명, 이들의 연임이 부결되면 3명이 남게 된다. 임직원이 5만8000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통신기업의 이사회가 파행 운영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주총 이후 대표가 공석일 경우 새 대표가 뽑힐 때까지 구 대표가 직무대행을 하는 게 상법상 원칙이지만 업계에선 구 대표가 고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작년 12월 구 대표의 연임이 결정된 이후 국민연금과 여권, 대통령실이 KT의 지배구조를 두고 비판을 시작한 탓이다. KT 정관에는 사내이사 전원 유고 시 임원이 직제 순서에 따라 대표를 맡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당분간 직무대행을 할 확률이 높다.강충구·여은정·표현명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는 윤 사장의 대표 선임안에는 찬성했지만 사외이사 3명의 연임에는 반대를 권고했다. 대표 선출이 몇 달째 공전하면서 사외이사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들의 재선임이 무산되면 김대유·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