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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 숙인 최윤범 "고려아연 2.5조 유증 철회"

    고개 숙인 최윤범 "고려아연 2.5조 유증 철회"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의 지분율 격차(4.5%포인트)를 뒤집을 수 있는 ‘역전 카드’가 무산된 셈이다. 시장에선 MBK·영풍의 고려아연 이사회 장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수세에 몰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주주 설득에 나서는 등 우호 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75년 공동 경영’에 마침표를 찍는 최종 승부는 이르면 연말께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최종 승부는 주주총회에서 갈려고려아연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다. 최 회장은 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에 기존 주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유상증자를 발표한 다음 날 하한가로 직행하는 등 시장 혼란을 부른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이다.이에 따라 승기는 MBK·영풍 연합이 잡게 됐다.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9.83%다. 최 회장과 ‘백기사’를 합한 지분율은 35.33%로 추정된다. MBK·영풍 연합이 공개매수 이후 장내매수로 1.36%를 더 사들인 반면 최 회장의 우호 세력으로 분류된 한국투자증권(지분율 0.8%), 한국프리시전웍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자회사·0.7%)가 지분을 전량 매각한 여파다.최 회장 측은 우호 지분을 늘리기 위해 7%대를 보유한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를 직접 찾아가 “고려아연을 가장 잘 이끌 수 있는 건 현 경영진”이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수주주 다수결 제도 도입”최 회장은 이날 “이른 시일 내 이사회 의

  • [단독]코람코 연합,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이사진 교체’ 추진

    [단독]코람코 연합,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이사진 교체’ 추진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코람코자산운용이 주주들과 뭉쳐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이사회를 교체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주가는 공모가보다 60% 이상 떨어져있는데다 이사회가 주주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사회 물갈이하라” 뿔난 투자자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운용은 지난달 31일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이사회에 현 이사 해임안과 신규 이사 선임안을 오는 12월 열릴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요구하는 주주제안서를 송부했다. 정범식 대표이사, 박영희·김연희 기타비상무이사 등 기존 이사회 멤버 3명을 해임하고 성담, 화인파트너스 소속 인력 5인을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사회가 안건 상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법원에 임시 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운용사가 상장 리츠를 상대로 이사 해임 등을 포함한 적극적 행동주의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람코는 리츠 행동주의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해 11월 앵커리츠가 보유한 상장 리츠 4곳의 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상향했다. 이어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 5월 마스턴프리미어리츠를 포함해 11개 국내 상장리츠에 주주서한을 보냈다. 이지스자산운용도 지난 4월 주주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이번 코람코의 주주제안엔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최대주주인 패밀리오피스 성담(지분율 7.52%)과 담배인삼공제회(3.76%), 화인파트너스(3.01%), 농심캐피탈(2.26%)이 동참했다.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 때 주주로 입성한 리츠 초기 투자자들이다. 이들의 합산 지분율은 총 22.57%로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마스턴투자운용의 지분율 6.02%에 크게 웃

  • "인재 잡아라"…삼성, 성과급制 중장기 개선

    "인재 잡아라"…삼성, 성과급制 중장기 개선

    삼성전자가 성과급 제도 개편에 나섰다.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 제도의 산정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 중이다. ‘성과에 따른 차등 보상’ 기조는 유지하되 성과급 산정 방식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2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경영지원실 등 기획·인사·재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중심으로 성과급 제도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사내외 이사를 대상으로 개선 방안에 관한 의견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전자는 2001년 현재 성과급 제도의 근간인 초과이익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 연간 목표 이익 초과분의 20%를 직원들의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다. ‘연봉의 최대 50%’라는 파격적인 성과급률을 적용했다. 2014년 성과급 명칭이 PS에서 OPI로 바뀌었지만 큰 틀은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제도 개선 필요성이 생긴 건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커지고 주력인 반도체가 매년 50조원 수준의 투자가 필요한 산업으로 변하면서부터다. OPI의 기준이 되는 연간 목표 이익을 정할 때 세금뿐만 아니라 시설투자액, 자본조달 비용 등 감안할 게 많아졌다. 직원에게 자세하게 공개할 수 없는 ‘기업 기밀’이다.조직 내 비중이 커진 1980년대 이후 태어난 MZ세대 직원은 회사에 높은 투명성을 요구하기 시작했다.삼성전자는 인사팀, 재무팀 등이 포함된 경영지원실과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중심으로 성과급 제도 개편을 중장기 과제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직원들이 원하는 바는 회사 측이 정하는 ‘목표 영업이익’이 아니라 SK하이닉스처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 애플, 오픈AI 이사회 합류…최대주주 MS와 신경전 예고

    애플이 오픈AI 이사회 참관인(옵서버)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달 발표한 오픈AI와의 인공지능(AI) 관련 협력 확대에 따른 후속 조치다. 애플이 오픈AI의 최대 후원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동등한 지위에 오르며 두 회사 간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커졌다.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필 실러 애플 앱스토어 총괄이 오픈AI 이사회 옵서버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실러 총괄은 애플의 AI 담당 임원은 아니지만 애플 브랜딩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꼽힌다. 애플 앱스토어와 신제품 출시 이벤트 등을 맡고 있다.애플 고위 임원이 주요 파트너사 이사회에 합류하는 건 이례적이다. 이사회 옵서버는 투표권과 이사 권한을 행사할 수 없지만 회의에 참석해 오픈AI에서 어떤 의사결정이 내려지는지 볼 수 있다. 이사회 구성은 올해 말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결정은 애플이 지난달 오픈AI와의 전략적 협력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나왔다. 애플은 지난달 10일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자사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에 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추가적인 AI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구글, 스타트업 앤스로픽 등과 협의 중이며 중국에서는 바이두, 알리바바와도 잠재적 협약을 논의하고 있다.오픈AI에서 실러 총괄이 옵서버 자격을 획득하며 양사 간 협력 범위가 단순 AI 기술에서 사업 전반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오픈AI 이사회 내 애플과 MS 간 관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픈AI 최대주주인 MS도 지난해 11월 오픈AI 이사회 옵서버 자격을 획득했고, 애플 또한 같은 자격을 얻으며 동등한 지위가 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오픈AI

  • [단독] '금리 동결' 4일 만에…은행장들 만나는 이창용

    [단독] '금리 동결' 4일 만에…은행장들 만나는 이창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오는 27일 주요 은행장들과 모여 국내 거시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이 총재가 지난 23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며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힌 뒤 나흘 만이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 총재와 만찬 겸 간담회를 한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과 SC제일 한국씨티 등 2개 외국계 은행, 농협 기업 산업 등 3개 특수은행, 지방은행을 대표하는 1개 은행(현재 광주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을 대표하는 1개 은행(현재 케이뱅크) 등 11곳의 은행장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까지 12명으로 이뤄졌다.이번 간담회는 한은이 작년 1월 이후 기준금리를 11회 연속 동결한 직후 열리는 만큼 그 배경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3%로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을 기록하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직후 “하반기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4월에 비해 훨씬 커졌다”고 했다.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은행권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의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에 따라 은행권과 보험업계는 PF 경·공매 자금 대출용으로 신디케이트론을 최소 1조원 조성하기로 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 부동산 경기 침체도 길어져 부동산 PF 부실 또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금융권에서는 이 총재가 고금리 장기화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

  • 윤세영 "태영건설 자구노력…조속히 정상화 이끌겠다"

    윤세영 "태영건설 자구노력…조속히 정상화 이끌겠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TY홀딩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사진)을 TY홀딩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TY홀딩스는 “창업주로서 50여 년간 그룹의 성장을 이끌며 쌓은 경험과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책임경영을 완수하고 그룹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올해 91세인 윤 창업회장은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그룹 모태인 태영건설이 유동성 부족으로 위기에 처하자 지난해 12월 경영에 복귀했다. 윤 창업회장은 이사회 의장 수락 소감에서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과 관련해 “지주회사 이사회 의장으로 앞장서서 조속히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이유정 기자

  • '정부 배상안 수용'…신한은행, 홍콩ELS 자율배상 나선다

    '정부 배상안 수용'…신한은행, 홍콩ELS 자율배상 나선다

    신한은행은 29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금융감독원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해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에 대한 자율배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신한은행은 금융감독원 기준안에 따라 기본 배상비율을 정하고, 사실 관계 확인을 거쳐 투자자별 고려 요인을 반영해 최종 배상비율을 산출할 예정이다.특히 소비자보호그룹 내에 금융상품지식, 소비자보호 정책 및 법령 등 관련 경험이 풍부한 외부 전문가들이 포함된 자율조정협의회를 설치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과 절차에 따라 배상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신한은행은 오는 4월부터 홍콩 H지수 ELS 투자자와 접촉해 배상 내용, 절차 등의 안내를 시작하고 배상비율 협의가 완료된 고객부터 배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가치와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신속한 배상 의지를 표명하는 차원에서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라 자율적 배상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며 “손실 고객에 대한 배상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검사 지적 사항에 대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 카카오뱅크, 신규 이사에 김륜희·김부은·권대열 선임

    카카오뱅크, 신규 이사에 김륜희·김부은·권대열 선임

    카카오뱅크는 28일 제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3명의 이사를 새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카카오뱅크 이사회에 새로 합류하는 사외이사는 김륜희 KAIST 기술경영학부 부교수와 김부은 서울보증보험 운영지원총괄 전무 등 2명이다.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는 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장이 맡는다.카카오뱅크 이사회를 떠나는 기존 이사는 이은경 사외이사, 성삼재 사오이사, 송지호 기타비상무이사 등 3명이다. 이은경 사외이사와 성삼재 사외이사는 이달 임기 만료로 카카오뱅크 이사회를 떠나게 됐고, 2025년 3월이 임기인 송지호 이사는 교체됐다.사내이사인 김광옥 카카오뱅크 부대표와 진웅섭, 황인산, 최수열 사외이사는 연임이 결정됐다.카카오뱅크는 이날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이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른 것으로, 향후 카카오뱅크는 금융소비자 보호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카카오뱅크는 이날 현금배당을 포함한 2023년도 재무제표도 승인했다. 작년도 결산 배당금은 1주당 150원, 총 715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배당기준일을 배당결정일 이후의 날로 정할 수 있도록 관련 조항도 개정했다. 주주의 배당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한 조치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누구나 이로운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금융 문턱을 낮춰온 데 이어 올해도 기술 기반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돌려드

  • 신한금융 이사회 女風…의장에 윤재원

    신한금융 이사회 女風…의장에 윤재원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를 열고 윤재원 사외이사(54·사진)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신한금융 이사회 의장에 여성이 발탁된 것은 2010년 전성빈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에 이어 두 번째다.윤 신임 의장은 2004년부터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회계·조세 전문가다. 2015년부터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한국세무학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 재선임돼 내년 3월까지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신한금융은 주총에서 윤 의장 등 7명의 기존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송성주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53)와 최영권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59)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여성 사외이사는 윤 의장과 송 교수, 김조설 오사카상업대 교수(66) 등 총 3명으로 늘었다.KB금융지주도 지난 22일 첫 여성 이사회 의장으로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67)을 선임했다.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 가운데 두 곳이 여성 이사회 의장 시대를 맞게 됐다.정의진 기자

  •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에 윤재원…역대 두 번째 女의장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에 윤재원…역대 두 번째 女의장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윤재원 사외이사(사진·54)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에 여성이 발탁된 것은 2010년 전성빈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에 이어 윤 의장이 두 번째다.윤 신임 의장은 2004년부터 홍익대에서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회계 분야 전문가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현재 한국세무학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한국회계학회 다양성위원장 및 부회장, 한국회계기준원 회계기준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윤 의장은 2020년 3월 처음 신한금융지주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날 이사회에 앞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돼 임기가 1년 연장된 그는 내년 3월까지 이사회 의장으로 일하게 됐다.신한금융지주는 임기가 만료된 윤 의장을 재선임 대상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이유에 대해 "윤 후보자는 지난 4년간 감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재무 보고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외부감사인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한 내부 통제 강화를 주문하는 등 경영진 업무를 감시·감독·견제하는 감사위원으로서의 역량이 충분히 입증됐다"며 "그룹의 내부 통제 제도 및 회계시스템의 선진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각종 회계적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회사의 건전하고 투명한 경영을 도모하였기에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후보추천위원회의 총의를 모아 재선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윤 의장을 비롯해 곽수근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김조설 오사카상업대 경제학부 교수, 배훈 변호사, 이

  • 우리은행, 다음주부터 홍콩 ELS 자율배상

    우리은행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금융감독원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분쟁조정기준안(배상안)을 수용해 투자자에 대한 자율배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 중 홍콩 H지수 ELS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해 자율배상 돌입을 공식 선언한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이사회 결정에 따라 우리은행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만기가 도래해 손실이 확정될 투자자 약 450명을 접촉해 배상 절차 등 자율배상 내용 안내를 시작한다. 투자자가 우리은행과 조정 비율에 협의하고 동의를 마치면 1주일 내로 배상금 지급이 완료될 수 있다고 은행 측은 밝혔다.우리은행의 자율배상 대상 ELS 판매 잔액은 415억원이다. 이 은행이 판매한 홍콩 H지수 ELS는 다음달부터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에 앞서 이처럼 선제적으로 자율 조정에 나서는 것은 ELS 만기 이전에 투자자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자 보호에 나서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다만 금감원 배상안에 따라 우리은행의 배상 비율이 구체적으로 얼마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금감원 배상안을 따르되, 투자자별로 고려할 요소가 많은 만큼 개별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조정 비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정의진 기자

  • 우리은행, 홍콩ELS 자율배상 절차 개시…"다음주 투자자 안내 시작"

    우리은행, 홍콩ELS 자율배상 절차 개시…"다음주 투자자 안내 시작"

    우리은행이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투자손실 사태에 대한 자율배상 절차에 공식 돌입한다.우리은행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금융감독원의 홍콩 H지수 ELS 분쟁조정기준안(배상안)을 수용해 투자자에 대한 자율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만기가 도래해 손실이 확정될 투자자 약 450명 접촉해 배상절차 등 자율조정 내용 안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정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투자자가 우리은행과 조정 비율에 협의하고 동의를 마치고 나면 일주일 이내로 배상금 지급이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우리은행의 설명이다.우리은행의 자율조정 대상 ELS 판매잔액은 415억원이다. 수조원대에 달하는 다른 시중은행들과 비교하면 판매 규모가 가장 작은 편이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홍콩 H지수 ELS는 다음달부터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우리은행은 "다른 은행에 앞서 이처럼 선제적으로 자율 조정에 나서는 것은 ELS 만기 이전에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자 보호에 나서려는 취지"라며 "당장 다음달부터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손실이 확정된 투자자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조정비율 산정과 배상금 지급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다만 금융감독원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라 우리은행의 배상 비율이 구체적으로 얼마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분쟁조정기준안을 따르되, 투자자별로 고려할 요소가 많고 개별 협의를 거쳐 최종결정될 사항인 만큼 현재 단계에서 구체적인 조정 비율을 산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공적 분쟁 조정 절차인 분쟁조정위원회가 열

  • 우리·하나 이어 신한은행도 홍콩 ELS 자율배상 논의

    우리, 하나에 이어 신한 등 주요 은행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관련한 자율배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본지 3월 19일자 A17면 참조신한은행은 21일 이사회 간담회를 열고 홍콩 ELS 자율배상과 관련한 현안을 공유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사회에 자율배상에 대한 안건이 상정되지는 않았지만, 주요 내용을 공유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이사회를 열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우리은행도 22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홍콩 ELS 자율배상안을 논의한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12일 만기가 도래하는 43억원 규모의 홍콩 ELS에 대해 개별적인 배상 비율을 확정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의 홍콩 ELS 평균 배상 비율은 35~40% 수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홍콩 ELS 판매 규모는 413억원으로 배상 규모는 100억원을 밑돌 전망이다.홍콩 ELS 판매액이 2조원대인 신한, 농협, 하나은행도 평균 배상 비율이 30~40%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자율배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금융권은 보고 있다. 하나은행은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율배상안을 논의할 방침이다.다만 판매 규모가 7조원이 넘고, 상반기 만기 도래 규모가 4조7447억원에 이르는 국민은행은 자율배상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손실률 50%, 배상 비율 40%를 단순 적용할 경우 국민은행의 배상 규모가 상반기에만 95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판매된 ELS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보상 관련 절차를 조속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김보형 기자

  • 50대 그룹 사외이사, 40%는 연임…대학 교수·관료 출신 '강세'

    50대 그룹 사외이사, 40%는 연임…대학 교수·관료 출신 '강세'

    50대 그룹의 사외이사 열 명 중 네 명은 현재 회사에서 연임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개 회사에서 활동하는 ‘겸직 사외이사’는 대학 총장·교수와 고위직 행정 관료 출신이 70%를 넘었고, 나이는 50대 후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50대 그룹 전문 사외이사 현황 분석’을 20일 발표했다. 50대 그룹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중 공정 자산총액 기준 상위 50개 그룹의 소속 회사들이다. 사외이사는 지난해 5월 각 그룹이 대기업집단현황 공시에서 밝힌 임원 현황을 바탕으로 조사됐다.연구소는 이들 사외이사 총원을 중복 포함 1218명으로 밝혔다. 실제 50대 그룹 사외이사 총원인 1132명에다 2곳에서 동시에 활동하는 86명을 다시 한번 더한 수치다. 상법상 사외이사는 최대 2개 회사까지 겸직할 수 있다.사외이사 1218명 중 41.8%인 509명은 해당 이사회에서 연임 경험이 있었다. 나머진 신임 사외이사였다. 그룹별로는 SK가 98명으로 사외이사 수가 가장 많았고, 현대차(74명)·롯데(70명)·삼성(66명)이 뒤를 이었다. 전체 사외이사의 51.6%(628명)는 이달 주주총회 전까지 임기가 만료된다. 임기 만료가 내년인 사외이사는 31.8%(387명), 2026년은 16.7%(203명)이었다.겸직 인원 86명은 심층 분석 대상에 올랐다. 이들 성별은 남성이 79.1%(68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출생 연도로는 1965~1969년이 30.2%(26명)로 가장 많았고, 이 중에선 1966년생이 8명으로 최다였다. 이동열(현대위아·대한전선), 조현욱(삼성중공업·롯데칠성음료), 조화순(LG화학·기아) 사외이사 등이 포함됐다.경력은 대학 총장이나 교

  • JB금융 "얼라인의 사외이사 교체요구 우려"

    JB금융지주가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진 교체를 요구한 얼라인파트너스(APCM)의 주주제안에 공식적으로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지주 지분을 14.04% 확보한 2대주주다. JB금융에 비상임이사 1명을 증원하고 사외이사 5명을 새로 선임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JB금융은 14일 홈페이지에 ‘주주제안에 대한 JB금융지주의 입장’을 게시하고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이희승 사외이사 후보자를 후보로 추천했는데도 불구하고 얼라인파트너스가 다수 이사를 추가 추천한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 공정성, 균형성을 해치고 이해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JB금융은 이사회가 그동안 주주환원 극대화를 위해 지속 노력해온 점, 현 이사회가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을 추진해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해온 점을 강조했다. JB금융은 “전체 주주의 이해에 부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정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