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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금융 이사회 '교수 편중'…"新관치 땐 쏠림 더 가속"

    4대금융 이사회 '교수 편중'…"新관치 땐 쏠림 더 가속"

    KB 신한 하나 우리 등 국내 4대 금융그룹 사외이사 절반가량이 현직 대학교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인, 금융인 출신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 이사회 구성 요건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신(新)관치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당국 지침에 따라 금융지주 이사회의 ‘교수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교수 일색인 금융지주 이사회1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 사외이사 32명 중 15명이 현직 교수였다. 비중으로 따지면 46.8%로 가장 많았다. 기업인은 6명(18.8%), 금융인 출신은 4명(12.5%)이었다. 나머지는 변호사, 회계사, 연구원 출신 등이었다.금융그룹별로 보면 KB금융이 전체 7명 사외이사 가운데 4명(57.1%)으로 교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9명 중 5명(55.6%)이 교수였다. 하나금융은 사외이사 9명 중 3명, 우리금융은 7명 중 3명이 교수다. ◇일부 주주도 문제의식금융지주 사외이사 중 교수 비중이 높은 것은 인력 풀의 한계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지주 이사회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을 요구한다. 대학교수는 해당 분야에서 오랜 기간 연구하고 교육해 온 경험이 있어 이론적 전문성을 갖춘 인력으로 분류되기 쉽다. 더구나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다른 회사 사외이사를 겸직할 수 없는 등 까다로운 겸직 및 자격 제한이 있어 인선이 쉽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외이사 후보군을 꾸준히 관리하고 있지만 선뜻 맡겠다는 인사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교수 출신 인사는 다른 전문가에 비해 인선이 비교적 수월한 편”이라고 설명했다.사외이사의 교수 비중이 높은 것을 두고 금융지주의 경영 전문성과 독립성을 훼손하

  • 진양곤 HLB 회장, 대표이사 사임

    진양곤 HLB 회장, 대표이사 사임

    진양곤 HLB그룹 회장(사진)이 HLB 대표에서 물러난다. 각 계열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고 진 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맡아 그룹 중장기 전략 수립에 집중할 계획이다. HLB그룹은 내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진 회장이 HLB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한다고 2일 밝혔다. 진 회장은 그룹 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계열사는 단독 대표 체제를 강화한다. 진 회장과 백윤기 대표가 각자 대표를 맡았던 HLB 신임 대표엔 김홍철 HLB이노베이션 대표가 내정됐다.‘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현장지원본부 조직도 개편했다. 기획인사부문은 전략기획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산하에 미래전략팀을 신설한다. 진 의장 직속 기구인 현장지원본부를 강화해 신사업 기회를 발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는 각 계열사의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송영찬 기자

  • BNK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 빈대인 등 4명 압축…내달 결정

    BNK금융의 차기 회장 후보군(쇼트리스트)이 4명으로 압축됐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한 쇼트리스트 선정을 완료했다. 빈대인 회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임추위는 지난달 초 차기 회장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한 달간의 평가를 거쳐 지난 6일 후보군을 7명으로 추려냈다. 임추위는 다음달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이사회 심의를 거친 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아 회장으로 정식 취임한다.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김진성 기자

  • "회장이 이사회에 자기 사람 심어"…이찬진 금감원장 발언 논란 확산

    주요 금융지주 이사회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사회를 자기 사람으로 채우는 회장이 있다”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발언이 나오면서다.금융권 안팎에선 금융지주 이사회의 상당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등 까다로운 지배구조 규정을 고려할 때 회장이 임의로 이사회를 장악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22일 KB 신한 하나 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회사 이사회는 대부분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KB금융은 9명 중 7명, 신한금융은 11명 중 9명, 하나금융은 12명 중 9명, 우리금융은 8명 중 7명이 사외이사다. 우리은행의 경우 사외이사 중 4명이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대만 푸본그룹 등 과점주주의 추천으로 선임됐다. 회장을 제외하면 내부 인사가 많아야 두 명에 불과하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이 요구하는 ‘과반 사외이사’ 기준을 넘어서는 수준이다.주요 금융지주마다 이사 선임 과정도 여러 절차적 장치를 거치게 돼 있다. 회장이 특정 인물을 이사로 정하려면 사외이사들의 동의와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사외이사 선임을 결정하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역시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사추위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평판 조회와 자격 검증을 한다. 각 금융지주는 100~200명대의 사외이사 상시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지배구조 보고서를 매년 공개하고 외부 기관의 평가까지 받고 있다”며 “현직 회장의 직간접적 영향력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사외이사 중심 구조에서 특정 인물이 이사회 전체를 좌지우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김진성 기

  • 신한금융, 정보보호 강화…책임 범위 직원까지 확장

    신한금융이 25일 ‘책임경영 기반 정보 보호 체계’를 가동한다고 발표했다.앞으로는 임원의 책무구조도와 부서장의 내부통제 매뉴얼뿐 아니라 ‘직원 내부통제 활동 명세서’까지 작성해 관리하기로 했다. 직원 내부통제 활동 명세서는 정보 보호 관련 직무별 담당업무 및 활동 내용 등을 기록하는 문서다. 보안 책임의 범위를 직원까지 확장한 것이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먼저 시작한 뒤 모든 계열사가 차례로 도입할 예정이다.신한금융은 내년 그룹 경영계획을 짤 때 정보 보호 관련 평가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계열사별 인력 및 예산을 편성할 때 정보 보호 사업의 성과를 필수 평가지표로 활용하기로 했다.신한금융은 26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에서도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금융보안의 중요성 및 이사회 고려사항’을 주제로 연수를 진행한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조언한다.김진성 기자

  • 금감원 "은행 자금, 부동산 쏠림 심화"

    금감원 "은행 자금, 부동산 쏠림 심화"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의 부동산 부문 자금 쏠림 현상을 공개 지적하고, 더 생산적인 산업계에 자금을 공급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와 같이 시중에 풀린 자금이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유형으로 부동산에 집중되는 경향이 심해지면 금융시스템마저 흔들릴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은행이 부동산 대신 기업에 자금을 많이 공급할수록 자본비율 규제를 준수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감독당국의 요구가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김병칠 금감원 부원장은 14일 국내 18개 은행의 이사회 의장을 불러 정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주담대 중심 영업 행태를 많이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은 2019년 1167조1000억원에서 작년 말 1673조8000억원으로 5년 사이 506조7000억원(43.4%) 급증했다.김 부원장은 “담보자산 중심의 대출과 부동산 부문으로의 자금 쏠림이 심화하고 있다”며 “혁신기업 같이 지원이 필요하고 유망한 곳에 자금을 공급하는 등 은행이 실물경제와 함께 호흡하며 활력을 불어넣는 중심축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략 방향을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김 부원장은 소상공인 지원 확대도 주문했다. 그는 “소득 양극화,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필요한 곳에 자금을 중개하는 은행 본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며 “금융소비자, 소상공인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실질적 금융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기존 여신 관행을 개선해달라”고 했다.하지만 소상공인이나 혁신기업으로의 자금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선 정부도 은행에 당근책을

  • 與의 예상밖 상법 속도전에 기업들 당혹…"자진상폐 속출할 것"

    與의 예상밖 상법 속도전에 기업들 당혹…"자진상폐 속출할 것"

    “이사회는 각 주주집단의 대리전 전쟁터가 될 것입니다.”(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더불어민주당이 11일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 집중투표제 등을 추가로 담기 위한 상법 개정안에 속도를 내자 경제계에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 법안 통과 전 경제계 등의 의견을 듣기 위해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공청회에선 이사회 파행과 기업가치 훼손 문제를 지적하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작지 않았다. 하지만 법사위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재계 우려가 과도하다”며 법안 통과 시점을 이르면 23일로 제시했다. ◇정보 유출 우려 커지는 기업들이날 열린 ‘상법 개정안 관련 공청회’에선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1명에서 2명으로 늘리는 법안,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의 집중투표제 의무화 관련 법안이 논의됐다. 두 개정안은 이달 3일 국회를 통과한 다른 상법과 달리 여야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처리되지 않았다.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는 주주총회에서 다른 이사들과 분리해 뽑는 감사위원을 늘리자는 것이다. 집중투표제는 선임하는 이사 수만큼 주당 의결권을 특정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게 한다. 이사회 구성 등에 영향을 미칠 내용들이다.이날 공청회에서 재계의 우려는 주로 외국계 자본의 기업 침탈에 집중됐다. 감사위원은 회사에 영업 보고를 요구하거나 조사할 수 있다. 회사 경영 기밀에 쉽게 접근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이사회 소집 등도 요구할 수 있다.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법안까지 통과되면 한국 기업이 헤지펀드 사냥감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004년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 소버린은 감사위원 선출 시 3% 룰 적용을 피하

  • 한국딜로이트·한국회계학회, ‘기업지배구조의 미래’ 공동 세미나 열어

    한국딜로이트·한국회계학회, ‘기업지배구조의 미래’ 공동 세미나 열어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지난 9일 한국회계학회와 함께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에서 ‘2025 기업지배구조의 미래'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세미나에서는 급변하는 거버넌스 환경에서 기업들이 직면할 주요 이슈와 대응 전략이 공유됐다.첫 세션에서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2025년 한국경제의 주요 전망’을 주제로 경기 흐름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생산성 저하, 노동시장 경직성과 같은 구조적 과제를 짚으며 중장기적 경제 도전에 대한 통찰을 제시했다.이어 김한석 한국 딜로이트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센터장이 ‘지배구조 우수기업의 재무 연관성 및 글로벌 이사회·감사위원회 주요 동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센터장은 기업지배구조가 재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2025년 글로벌 이사회 주요 동향 및 감사위원회의 중점과제를 소개했다.견고한 지배구조가 기업의 펀더멘털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임을 강조했다. 실효성 있는 거버넌스 체계를 통해 이사회와 감사위원회가 최고경영진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고 전략적 의사결정의 질을 높일 수 있음을 설명했다.세 번째 세션에서는 손혁 한국회계학회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개선위원회 위원장 겸 계명대 회계세무학부 교수가 나섰다. 내부회계관리제도에서 회계전문가의 역할과 전문성이 회계정보의 투명성과 신뢰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네 번째 세션에서는 이승영 한국 딜로이트그룹 자산 개발 및 데이터 분석 그룹 리더가 ‘자금 사고 예방을 위한 사례 분석 및 내부통제 강화 전략’을 주제로 무대에 섰다. 자금

  • 주성엔지니어링,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주성엔지니어링, 3인 각자대표 체제로

    반도체 장비 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이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주성엔지니어링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황철주 단독 대표이사(회장) 체제에서 황철주 회장, 이우경 부회장, 황은석 사장 등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꾸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이번 안건 통과로 황 회장은 기술 연구 및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 비전과 미래 계획을 제시하고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회의체 운영을 주관하게 된다. 전문 경영인인 이 부회장은 영업·운영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총괄한다.황 회장의 아들인 황 사장은 주로 경영관리 및 전략기획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이 부회장과 황 사장은 지난달 25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이번 대표이사 선임으로 주성엔지니어링은 창립 32년 만에 2세 경영을 본격 시작하게 됐다. 황 회장이 1993년 창업한 주성엔지니어링은 전기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장치인 반도체 커패시터를 제조하는 전용장비를 최초로 개발했다. 이후 디스플레이, 태양광 장비 분야에도 진출했다.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1분기 실적도 공시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208억원, 영업이익은 339억원이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113.4%, 영업이익은 384.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8.1%를 기록했다.민지혜 기자

  • 신한은행, 자금세탁방지부→본부 확대 개편

    신한은행, 자금세탁방지부→본부 확대 개편

    신한은행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자금세탁방지부를 자금세탁방지본부로 확대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자금세탁방지 업무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이 조직을 이끌고있는 정해영 자금세탁방지부장(사진)도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정 상무는 1998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종합금융영업부, 재무지원부, 여의도대기업금융센터(부지점장), 영국 런던지점(부지점장) 등에서 근무했다. 2022년부터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한화에어로 증자 구조 바꿨어도 난항...금감원, 이사회 역할 ‘예의주시’

    한화에어로 증자 구조 바꿨어도 난항...금감원, 이사회 역할 ‘예의주시’

    금융감독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이사회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의 한화오션 지분 인수부터 유상증자 결정, 증자 구조 변경 등 일련의 과정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여전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효력 심과 과정에서 한화오션 1조3000억원 지분 매입과 이번 유상증자 간 관련성에 주목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조단위 유상증자를 공시하기 약 1주일 전 한화에너지·한화에너지싱가포르·한화임팩트파트너스 등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약 1조30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2월 10일 한화오션 지분 매입을 위한 이사회가 열린 뒤 같은달 19일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주관사단은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시작했다. 시간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한화오션 지분 매입 당시부터 유상증자에 대한 자료가 이사회에 제대로 전달됐는지 여부 등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만약 충분한 자료가 전달됐다면 이번 유상증자와 계열사 지분 매입 간 관련성에 대해 이사회에서 어떻게 판단했는지 여부도 주요 심사 요인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투자 계획 수립과 유상증자 결정의 선후 관계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3월 말 11조원 규모 대규모 투자계획을 공개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중장기 투자 계획이라면 이사회에서 충분히 논의가 됐을 텐데 어느 시점에 수립됐는지도 살펴보고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이 정확히 어디에 필요하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한

  • 행동주의 덕에 주가 뛴 콜마홀딩스

    행동주의 덕에 주가 뛴 콜마홀딩스

    한국콜마그룹 지주회사인 콜마홀딩스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의 이사회 진입 소식이 주주환원 강화 기대를 키웠다.콜마홀딩스는 31일 8.12% 상승한 9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이후 보합권에 머물던 주가는 이날 주주총회 결과 공시 직후 급등했다. 앞서 달튼인베스트먼트가 제안한 ‘임성윤 달튼코리아 공동대표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의 승인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시장에서는 이 안건 통과로 콜마홀딩스의 주주환원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이번 달튼인베스트먼트의 이사회 진입과 관련해 “이사회 내에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달튼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2일 콜마홀딩스 195만2199주(지분율 5.69%)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보유 목적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콜마홀딩스는 국내 상장사 중 세 번째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5배로 여전히 1배를 넘지 못하고 있다.임플란트 제조업체 덴티움도 이날 행동주의 펀드의 지분 확보 공시로 눈길을 끌었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장 마감 후 덴티움 지분을 7.17% 확보했다고 밝혔다. 21일부터 28일까지 79만3876주를 사들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얼라인이 덴티움을 상대로 주주환원 확대 요구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얼라인은 최근 스틱인베스트먼트(6.64%), 가비아(8.04%) 지분도 크게 늘렸다.류은혁 기자

  • SK하이닉스 첫 여성 이사회 의장에 한애라

    SK하이닉스 첫 여성 이사회 의장에 한애라

    SK하이닉스가 27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에서 첫 번째 여성 이사회 의장이다.사법시험 37회 출신인 한 신임 의장은 사법연구원 교수,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지냈다. 지금은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조정인,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인 등을 맡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사회의 다양성 확대와 거버넌스 제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채연 기자

  • [단독] 삼성전자 새 이사회 의장에…신제윤 前금융위원장 유력

    [단독] 삼성전자 새 이사회 의장에…신제윤 前금융위원장 유력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사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할 사내외 이사 후보 추천안 등을 논의한다. 이사회는 다음달 주총 이후 이사회를 열어 차기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현 의장인 김한조 전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은 사외이사 최대 재직 연수인 6년을 채워 다음달 임기가 끝난다. 신임 의장에는 신 전 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정통 경제관료인 신 전 위원장은 시야가 넓은 데다 국내외 경제·금융 현안에 밝다는 점에서 이사회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다.올해 삼성전자 이사회는 상당폭 바뀔 가능성이 있다. 김 이사장뿐 아니라 사외이사인 김준성 싱가포르대학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사내이사인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이정배 고문(전 메모리사업부장)도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서다. 사내이사에는 지난해 5월 ‘반도체 수장’으로 복귀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겸 메모리 사업부장이 새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 사장은 재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신임 사외이사 2명이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 이사회에 기술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반도체,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가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로봇 분야 전문가인 조혜경 한성대 교수가 신임 사외이사로 합류했다.삼성 컨트롤타워 부활과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 회장

  • 상법개정 토론 사회 본 李 "주주이익이 회사이익이라 생각"

    상법개정 토론 사회 본 李 "주주이익이 회사이익이라 생각"

    이재명 대표가 좌장으로 나선 더불어민주당의 상법 개정 공개 토론회가 19일 국회에서 열렸다. 경영진팀과 투자자팀으로 나뉘어 상법 개정에 대한 엇갈린 의견이 개진되는 가운데 이 대표는 토론회 시간 대부분 양측 의견을 경청했다. 중재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과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정연중 심팩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나선 경영진팀은 “이사 충실의무가 확대될 경우 중소·중견기업의 경영권까지 위협받아 주식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명한석 참여연대 실행위원과 김현 이화그룹 주주연대 대표 등의 투자자팀은 “주주를 보호하는 장치가 없어 한국 증시가 지나치게 저평가되고 있다”고 맞받았다.경영진팀은 또 전체 기업에 적용되는 상법 개정 대신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핀셋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투자자팀은 상법 개정으로 일반 주주를 위한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정 CFO는 이사 충실의무 확대 조항에 대해 “기업 이사회가 장기적 성장을 위해 이익을 유보하고 재투자를 결정하면 이사 충실의무를 위반하게 되는지 등 상법 개정으로 인한 법률적 부담이 매우 크다”고 비판했다.이에 이 대표는 심팩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물어보며 ‘주가가 과도하게 낮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심팩의 PBR이 0.34배라는 정 CFO의 말에 이 대표는 “회사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는 것은 과도하게 (자본시장이) 평화적이지 않냐. 그러면 그 회사는 적대적으로 인수·합병해야지”라고 말했다. 이어 “1000원짜리인데 340원밖에 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