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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성엔지니어링,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주성엔지니어링, 3인 각자대표 체제로

    반도체 장비 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이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주성엔지니어링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황철주 단독 대표이사(회장) 체제에서 황철주 회장, 이우경 부회장, 황은석 사장 등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꾸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이번 안건 통과로 황 회장은 기술 연구 및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 비전과 미래 계획을 제시하고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회의체 운영을 주관하게 된다. 전문 경영인인 이 부회장은 영업·운영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총괄한다.황 회장의 아들인 황 사장은 주로 경영관리 및 전략기획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이 부회장과 황 사장은 지난달 25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이번 대표이사 선임으로 주성엔지니어링은 창립 32년 만에 2세 경영을 본격 시작하게 됐다. 황 회장이 1993년 창업한 주성엔지니어링은 전기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장치인 반도체 커패시터를 제조하는 전용장비를 최초로 개발했다. 이후 디스플레이, 태양광 장비 분야에도 진출했다.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1분기 실적도 공시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208억원, 영업이익은 339억원이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113.4%, 영업이익은 384.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8.1%를 기록했다.민지혜 기자

  • 신한은행, 자금세탁방지부→본부 확대 개편

    신한은행, 자금세탁방지부→본부 확대 개편

    신한은행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자금세탁방지부를 자금세탁방지본부로 확대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자금세탁방지 업무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이 조직을 이끌고있는 정해영 자금세탁방지부장(사진)도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정 상무는 1998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종합금융영업부, 재무지원부, 여의도대기업금융센터(부지점장), 영국 런던지점(부지점장) 등에서 근무했다. 2022년부터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한화에어로 증자 구조 바꿨어도 난항...금감원, 이사회 역할 ‘예의주시’

    한화에어로 증자 구조 바꿨어도 난항...금감원, 이사회 역할 ‘예의주시’

    금융감독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이사회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의 한화오션 지분 인수부터 유상증자 결정, 증자 구조 변경 등 일련의 과정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여전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효력 심과 과정에서 한화오션 1조3000억원 지분 매입과 이번 유상증자 간 관련성에 주목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조단위 유상증자를 공시하기 약 1주일 전 한화에너지·한화에너지싱가포르·한화임팩트파트너스 등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약 1조30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2월 10일 한화오션 지분 매입을 위한 이사회가 열린 뒤 같은달 19일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주관사단은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시작했다. 시간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한화오션 지분 매입 당시부터 유상증자에 대한 자료가 이사회에 제대로 전달됐는지 여부 등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만약 충분한 자료가 전달됐다면 이번 유상증자와 계열사 지분 매입 간 관련성에 대해 이사회에서 어떻게 판단했는지 여부도 주요 심사 요인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투자 계획 수립과 유상증자 결정의 선후 관계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3월 말 11조원 규모 대규모 투자계획을 공개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중장기 투자 계획이라면 이사회에서 충분히 논의가 됐을 텐데 어느 시점에 수립됐는지도 살펴보고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이 정확히 어디에 필요하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한

  • 행동주의 덕에 주가 뛴 콜마홀딩스

    행동주의 덕에 주가 뛴 콜마홀딩스

    한국콜마그룹 지주회사인 콜마홀딩스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의 이사회 진입 소식이 주주환원 강화 기대를 키웠다.콜마홀딩스는 31일 8.12% 상승한 9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이후 보합권에 머물던 주가는 이날 주주총회 결과 공시 직후 급등했다. 앞서 달튼인베스트먼트가 제안한 ‘임성윤 달튼코리아 공동대표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의 승인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시장에서는 이 안건 통과로 콜마홀딩스의 주주환원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이번 달튼인베스트먼트의 이사회 진입과 관련해 “이사회 내에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달튼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2일 콜마홀딩스 195만2199주(지분율 5.69%)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보유 목적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콜마홀딩스는 국내 상장사 중 세 번째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5배로 여전히 1배를 넘지 못하고 있다.임플란트 제조업체 덴티움도 이날 행동주의 펀드의 지분 확보 공시로 눈길을 끌었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장 마감 후 덴티움 지분을 7.17% 확보했다고 밝혔다. 21일부터 28일까지 79만3876주를 사들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얼라인이 덴티움을 상대로 주주환원 확대 요구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얼라인은 최근 스틱인베스트먼트(6.64%), 가비아(8.04%) 지분도 크게 늘렸다.류은혁 기자

  • SK하이닉스 첫 여성 이사회 의장에 한애라

    SK하이닉스 첫 여성 이사회 의장에 한애라

    SK하이닉스가 27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에서 첫 번째 여성 이사회 의장이다.사법시험 37회 출신인 한 신임 의장은 사법연구원 교수,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지냈다. 지금은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조정인,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인 등을 맡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사회의 다양성 확대와 거버넌스 제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채연 기자

  • [단독] 삼성전자 새 이사회 의장에…신제윤 前금융위원장 유력

    [단독] 삼성전자 새 이사회 의장에…신제윤 前금융위원장 유력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사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할 사내외 이사 후보 추천안 등을 논의한다. 이사회는 다음달 주총 이후 이사회를 열어 차기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현 의장인 김한조 전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은 사외이사 최대 재직 연수인 6년을 채워 다음달 임기가 끝난다. 신임 의장에는 신 전 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정통 경제관료인 신 전 위원장은 시야가 넓은 데다 국내외 경제·금융 현안에 밝다는 점에서 이사회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다.올해 삼성전자 이사회는 상당폭 바뀔 가능성이 있다. 김 이사장뿐 아니라 사외이사인 김준성 싱가포르대학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사내이사인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이정배 고문(전 메모리사업부장)도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서다. 사내이사에는 지난해 5월 ‘반도체 수장’으로 복귀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겸 메모리 사업부장이 새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 사장은 재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신임 사외이사 2명이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 이사회에 기술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반도체,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가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로봇 분야 전문가인 조혜경 한성대 교수가 신임 사외이사로 합류했다.삼성 컨트롤타워 부활과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 회장

  • 상법개정 토론 사회 본 李 "주주이익이 회사이익이라 생각"

    상법개정 토론 사회 본 李 "주주이익이 회사이익이라 생각"

    이재명 대표가 좌장으로 나선 더불어민주당의 상법 개정 공개 토론회가 19일 국회에서 열렸다. 경영진팀과 투자자팀으로 나뉘어 상법 개정에 대한 엇갈린 의견이 개진되는 가운데 이 대표는 토론회 시간 대부분 양측 의견을 경청했다. 중재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과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정연중 심팩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나선 경영진팀은 “이사 충실의무가 확대될 경우 중소·중견기업의 경영권까지 위협받아 주식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명한석 참여연대 실행위원과 김현 이화그룹 주주연대 대표 등의 투자자팀은 “주주를 보호하는 장치가 없어 한국 증시가 지나치게 저평가되고 있다”고 맞받았다.경영진팀은 또 전체 기업에 적용되는 상법 개정 대신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핀셋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투자자팀은 상법 개정으로 일반 주주를 위한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정 CFO는 이사 충실의무 확대 조항에 대해 “기업 이사회가 장기적 성장을 위해 이익을 유보하고 재투자를 결정하면 이사 충실의무를 위반하게 되는지 등 상법 개정으로 인한 법률적 부담이 매우 크다”고 비판했다.이에 이 대표는 심팩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물어보며 ‘주가가 과도하게 낮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심팩의 PBR이 0.34배라는 정 CFO의 말에 이 대표는 “회사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는 것은 과도하게 (자본시장이) 평화적이지 않냐. 그러면 그 회사는 적대적으로 인수·합병해야지”라고 말했다. 이어 “1000원짜리인데 340원밖에 안 한다

  • 고개 숙인 최윤범 "고려아연 2.5조 유증 철회"

    고개 숙인 최윤범 "고려아연 2.5조 유증 철회"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의 지분율 격차(4.5%포인트)를 뒤집을 수 있는 ‘역전 카드’가 무산된 셈이다. 시장에선 MBK·영풍의 고려아연 이사회 장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수세에 몰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주주 설득에 나서는 등 우호 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75년 공동 경영’에 마침표를 찍는 최종 승부는 이르면 연말께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최종 승부는 주주총회에서 갈려고려아연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다. 최 회장은 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에 기존 주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유상증자를 발표한 다음 날 하한가로 직행하는 등 시장 혼란을 부른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이다.이에 따라 승기는 MBK·영풍 연합이 잡게 됐다.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9.83%다. 최 회장과 ‘백기사’를 합한 지분율은 35.33%로 추정된다. MBK·영풍 연합이 공개매수 이후 장내매수로 1.36%를 더 사들인 반면 최 회장의 우호 세력으로 분류된 한국투자증권(지분율 0.8%), 한국프리시전웍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자회사·0.7%)가 지분을 전량 매각한 여파다.최 회장 측은 우호 지분을 늘리기 위해 7%대를 보유한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를 직접 찾아가 “고려아연을 가장 잘 이끌 수 있는 건 현 경영진”이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수주주 다수결 제도 도입”최 회장은 이날 “이른 시일 내 이사회 의

  • [단독]코람코 연합,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이사진 교체’ 추진

    [단독]코람코 연합,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이사진 교체’ 추진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코람코자산운용이 주주들과 뭉쳐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이사회를 교체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주가는 공모가보다 60% 이상 떨어져있는데다 이사회가 주주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사회 물갈이하라” 뿔난 투자자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운용은 지난달 31일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이사회에 현 이사 해임안과 신규 이사 선임안을 오는 12월 열릴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요구하는 주주제안서를 송부했다. 정범식 대표이사, 박영희·김연희 기타비상무이사 등 기존 이사회 멤버 3명을 해임하고 성담, 화인파트너스 소속 인력 5인을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사회가 안건 상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법원에 임시 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운용사가 상장 리츠를 상대로 이사 해임 등을 포함한 적극적 행동주의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람코는 리츠 행동주의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해 11월 앵커리츠가 보유한 상장 리츠 4곳의 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상향했다. 이어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 5월 마스턴프리미어리츠를 포함해 11개 국내 상장리츠에 주주서한을 보냈다. 이지스자산운용도 지난 4월 주주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이번 코람코의 주주제안엔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최대주주인 패밀리오피스 성담(지분율 7.52%)과 담배인삼공제회(3.76%), 화인파트너스(3.01%), 농심캐피탈(2.26%)이 동참했다.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 때 주주로 입성한 리츠 초기 투자자들이다. 이들의 합산 지분율은 총 22.57%로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마스턴투자운용의 지분율 6.02%에 크게 웃

  • "인재 잡아라"…삼성, 성과급制 중장기 개선

    "인재 잡아라"…삼성, 성과급制 중장기 개선

    삼성전자가 성과급 제도 개편에 나섰다.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 제도의 산정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 중이다. ‘성과에 따른 차등 보상’ 기조는 유지하되 성과급 산정 방식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2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경영지원실 등 기획·인사·재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중심으로 성과급 제도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사내외 이사를 대상으로 개선 방안에 관한 의견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전자는 2001년 현재 성과급 제도의 근간인 초과이익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 연간 목표 이익 초과분의 20%를 직원들의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다. ‘연봉의 최대 50%’라는 파격적인 성과급률을 적용했다. 2014년 성과급 명칭이 PS에서 OPI로 바뀌었지만 큰 틀은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제도 개선 필요성이 생긴 건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커지고 주력인 반도체가 매년 50조원 수준의 투자가 필요한 산업으로 변하면서부터다. OPI의 기준이 되는 연간 목표 이익을 정할 때 세금뿐만 아니라 시설투자액, 자본조달 비용 등 감안할 게 많아졌다. 직원에게 자세하게 공개할 수 없는 ‘기업 기밀’이다.조직 내 비중이 커진 1980년대 이후 태어난 MZ세대 직원은 회사에 높은 투명성을 요구하기 시작했다.삼성전자는 인사팀, 재무팀 등이 포함된 경영지원실과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중심으로 성과급 제도 개편을 중장기 과제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직원들이 원하는 바는 회사 측이 정하는 ‘목표 영업이익’이 아니라 SK하이닉스처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 애플, 오픈AI 이사회 합류…최대주주 MS와 신경전 예고

    애플이 오픈AI 이사회 참관인(옵서버)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달 발표한 오픈AI와의 인공지능(AI) 관련 협력 확대에 따른 후속 조치다. 애플이 오픈AI의 최대 후원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동등한 지위에 오르며 두 회사 간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커졌다.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필 실러 애플 앱스토어 총괄이 오픈AI 이사회 옵서버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실러 총괄은 애플의 AI 담당 임원은 아니지만 애플 브랜딩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꼽힌다. 애플 앱스토어와 신제품 출시 이벤트 등을 맡고 있다.애플 고위 임원이 주요 파트너사 이사회에 합류하는 건 이례적이다. 이사회 옵서버는 투표권과 이사 권한을 행사할 수 없지만 회의에 참석해 오픈AI에서 어떤 의사결정이 내려지는지 볼 수 있다. 이사회 구성은 올해 말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결정은 애플이 지난달 오픈AI와의 전략적 협력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나왔다. 애플은 지난달 10일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자사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에 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추가적인 AI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구글, 스타트업 앤스로픽 등과 협의 중이며 중국에서는 바이두, 알리바바와도 잠재적 협약을 논의하고 있다.오픈AI에서 실러 총괄이 옵서버 자격을 획득하며 양사 간 협력 범위가 단순 AI 기술에서 사업 전반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오픈AI 이사회 내 애플과 MS 간 관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픈AI 최대주주인 MS도 지난해 11월 오픈AI 이사회 옵서버 자격을 획득했고, 애플 또한 같은 자격을 얻으며 동등한 지위가 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오픈AI

  • [단독] '금리 동결' 4일 만에…은행장들 만나는 이창용

    [단독] '금리 동결' 4일 만에…은행장들 만나는 이창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오는 27일 주요 은행장들과 모여 국내 거시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이 총재가 지난 23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며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힌 뒤 나흘 만이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 총재와 만찬 겸 간담회를 한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과 SC제일 한국씨티 등 2개 외국계 은행, 농협 기업 산업 등 3개 특수은행, 지방은행을 대표하는 1개 은행(현재 광주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을 대표하는 1개 은행(현재 케이뱅크) 등 11곳의 은행장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까지 12명으로 이뤄졌다.이번 간담회는 한은이 작년 1월 이후 기준금리를 11회 연속 동결한 직후 열리는 만큼 그 배경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3%로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을 기록하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직후 “하반기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4월에 비해 훨씬 커졌다”고 했다.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은행권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의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에 따라 은행권과 보험업계는 PF 경·공매 자금 대출용으로 신디케이트론을 최소 1조원 조성하기로 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 부동산 경기 침체도 길어져 부동산 PF 부실 또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금융권에서는 이 총재가 고금리 장기화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

  • 윤세영 "태영건설 자구노력…조속히 정상화 이끌겠다"

    윤세영 "태영건설 자구노력…조속히 정상화 이끌겠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TY홀딩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사진)을 TY홀딩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TY홀딩스는 “창업주로서 50여 년간 그룹의 성장을 이끌며 쌓은 경험과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책임경영을 완수하고 그룹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올해 91세인 윤 창업회장은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그룹 모태인 태영건설이 유동성 부족으로 위기에 처하자 지난해 12월 경영에 복귀했다. 윤 창업회장은 이사회 의장 수락 소감에서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과 관련해 “지주회사 이사회 의장으로 앞장서서 조속히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이유정 기자

  • '정부 배상안 수용'…신한은행, 홍콩ELS 자율배상 나선다

    '정부 배상안 수용'…신한은행, 홍콩ELS 자율배상 나선다

    신한은행은 29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금융감독원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해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에 대한 자율배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신한은행은 금융감독원 기준안에 따라 기본 배상비율을 정하고, 사실 관계 확인을 거쳐 투자자별 고려 요인을 반영해 최종 배상비율을 산출할 예정이다.특히 소비자보호그룹 내에 금융상품지식, 소비자보호 정책 및 법령 등 관련 경험이 풍부한 외부 전문가들이 포함된 자율조정협의회를 설치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과 절차에 따라 배상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신한은행은 오는 4월부터 홍콩 H지수 ELS 투자자와 접촉해 배상 내용, 절차 등의 안내를 시작하고 배상비율 협의가 완료된 고객부터 배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가치와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신속한 배상 의지를 표명하는 차원에서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라 자율적 배상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며 “손실 고객에 대한 배상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검사 지적 사항에 대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 카카오뱅크, 신규 이사에 김륜희·김부은·권대열 선임

    카카오뱅크, 신규 이사에 김륜희·김부은·권대열 선임

    카카오뱅크는 28일 제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3명의 이사를 새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카카오뱅크 이사회에 새로 합류하는 사외이사는 김륜희 KAIST 기술경영학부 부교수와 김부은 서울보증보험 운영지원총괄 전무 등 2명이다.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는 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장이 맡는다.카카오뱅크 이사회를 떠나는 기존 이사는 이은경 사외이사, 성삼재 사오이사, 송지호 기타비상무이사 등 3명이다. 이은경 사외이사와 성삼재 사외이사는 이달 임기 만료로 카카오뱅크 이사회를 떠나게 됐고, 2025년 3월이 임기인 송지호 이사는 교체됐다.사내이사인 김광옥 카카오뱅크 부대표와 진웅섭, 황인산, 최수열 사외이사는 연임이 결정됐다.카카오뱅크는 이날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이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른 것으로, 향후 카카오뱅크는 금융소비자 보호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카카오뱅크는 이날 현금배당을 포함한 2023년도 재무제표도 승인했다. 작년도 결산 배당금은 1주당 150원, 총 715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배당기준일을 배당결정일 이후의 날로 정할 수 있도록 관련 조항도 개정했다. 주주의 배당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한 조치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누구나 이로운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금융 문턱을 낮춰온 데 이어 올해도 기술 기반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돌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