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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복현 금감원장 "총선 출마 안 한다…정치할 생각 없어"

    이복현 금감원장 "총선 출마 안 한다…정치할 생각 없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거나 정치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치 지망생이 금감원을 망쳤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내년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오랜 전부터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온 검사다. 정치권에선 윤석열 정부 초기 금감원장 취임때부터 '이 원장이 2024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설이 제기돼 왔다.이 원장은 '정치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지적에는 “이렇게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건에 대해 특혜를 본 사람이나 동료들이 단 한 번의 사과 없이 내게만 추궁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라며 “내가 만약 혜택을 받았다면 송구하다고 시작하면서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번 “정치할 생각은 없다”라며 “자본시장을 훼손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정치공세' 직접 반박한 이복현…"라임펀드 특혜 환매는 불법"

    '정치공세' 직접 반박한 이복현…"라임펀드 특혜 환매는 불법"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라임펀드를 환매받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겨냥 "불법에 기인한 수혜자"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 조사 결과 발표는 정치 공세'라는 야당의 비판에는 "특정 수익자의 이름을 빼는 게 오히려 직무 유기"라고 반박했다. 이 원장은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번 특혜 환매는 자본시장법 위반에 명백히 해당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장은 "확실한 건 판매사와 운용사 모두 펀드의 돈이 고위직의 돈인걸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고유 재산에서 돈을 빼서 고객자산을 메꾸는 행위는 수사기관까지 가지 않더라도 불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특혜 환매를 입증한 또 다른 근거가 있다고도 했다. 이 원장은 '환매를 먼저 해줬으니 특혜라는 것 말고 또 다른 근거가 있냐'는 강훈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또 있다"며 "추가적으로 국회에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다선 국회의원'이라는 단어를 보도자료에 넣도록 지시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초안부터 있었던 단어"라고 반박했다. 이 원장은 "사안의 본질을 명확히 하기위해 가감없이 자료를 만들라고 지시 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취임 이후 필요하다고 판단한 부분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것"이라면서 "사건의 실체에 맞게 가감 없이 국민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자본시장 질서와 관련된 문제라고 판단했다"며 "원칙대로 검사하고 그 검사를 국민의 알권리라든지 향후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

  • 김상희 '라임펀드 의혹'에 與 총공세…업계선 "개입 가능성 낮아"

    김상희 '라임펀드 의혹'에 與 총공세…업계선 "개입 가능성 낮아"

    금감원이 지난 24일 공개한 라임자산운용 추가 검사 결과가 다음 날 여의도 반대편에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전직 국회부의장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혜 환매 의혹’ 펀드의 수익자로 밝혀지면서다. 국민의힘은 “왜 전대미문의 범죄에는 늘 민주당이 등장하나”며 정치권의 외압 및 특혜 여부를 밝혀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김 의원이 판매사의 권유에 따라 정상적인 환매 절차를 진행했을 뿐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금감원과 국민의힘 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與, 김상희 ‘특혜 환매‘ 의혹에 총공세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금감원이 실시한 재조사에서 라임자산운용이 환매 중단 직전 민주당 국회의원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준 정황이 적발됐다“며 ”거대한 금융 범죄 사기극에 가담한 권력자들이 누구인지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금감원에 따르면 라임운용은 2019년 10월 10일 자사 펀드에 대한 전면적 환매 중단을 선언하기 이전인 9월 3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라임마티니4호 펀드‘에 가입한 김 의원을 포함한 16명에게 펀드를 환매했다. 16

  • 'K-금융' 해외세일즈 나선 금융위·금감원…경쟁하듯 IR 활동

    'K-금융' 해외세일즈 나선 금융위·금감원…경쟁하듯 IR 활동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감독당국이 'K-금융' 세일즈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요 인사들이 다음달 잇따라 해외 일정에 나선다.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국내 자본시장 투자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다음달 첫 주에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을 방문해 해외 투자자 대상 IR 행사를 열 예정이다. 증권사나 보험사 등 민간 기업은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홍콩 등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나 국내 시장의 해외 투자 유치를 지원하려는 것"이라며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과 사업 확대 지원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같은달 둘째주에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해외 출장에 나선다.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을 방문해 해외 투자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런던에선 다음달 13일 IR 행사를 연다. 이 행사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올들어 국내 금융사에 대해 해외 진출과 글로벌 투자 유치 지원 업무를 부쩍 강화하는 모양새다. 금융위는 지난 4월엔 김소영 부위원장 직속 조직인 금융국제화대응단을 신설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5월엔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각국 당국 관계자들과 국내 금융사·금융기술 현지 진출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지난 5월 이복현 금감원장이 직접 싱가포르에서 IR 행사를 열었다. 금감원장이 외국에 나가 해외 투자자 대상 투자설명회를 연 최초 사례였다. 당시 행사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원종규 코리안리

  • 깐깐해진 금감원 IPO 심사…커지는 증권업계 우려

    깐깐해진 금감원 IPO 심사…커지는 증권업계 우려

    금융감독원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증권신고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공모주 열풍’으로 IPO시장에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면서다. 금감원이 증권사가 한국거래소에만 제출하는 IPO 기업의 ‘영업위험평가서’ 보고서까지 공유 받으면서 심사 기조가 더 깐깐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증권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상장을 담당하는 주관사가 기업의 영업 리스크 등을 평가해 제출받는 ‘영업위험평가 보고서’ 자료 일부를 감독원과 공유하기로 했다. 영업위험평가서는 주관 증권사가 △영업환경 △재무 △관계회사 △유통주식 등 IPO 청구 기업의 주요 경영사항을 거래소에 제출하는 보고서다. 금감원은 이 보고서뿐 아니라 IPO 청구 기업 관련 각종 자료를 거래소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청구기업 관련 보고서를 제공하는 대신 금감원으로부터는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사항들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공유받기로 했다”고 말했다.IPO를 마무리하려면 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통과한 뒤에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수리 절차를 거친다. 금감원은 신고서 제출 전에 상장 청구기업의 실태를 담은 보고서를 미리 공유 받아 빠르게 신고서를 수리하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요즘 금감원의 신고서 정정이 부쩍 늘고 있던 상황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 중 1회 정정 요구받은 기업은 전체 58개 기업 가운데 28회(48%)였다. 올해 들어선 1회 정정을 받은 기업은 30개 기업 중 9개 기업(30%)으

  • 이복현 "테마株 허위 풍문 금감원 단속반이 집중점검"

    이복현 "테마株 허위 풍문 금감원 단속반이 집중점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8일 2차전지, 초전도체주 등 테마주 열기로 허위 풍문이 나도는 것과 관련해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 회의에서 “최근 증시에 단기간의 과도한 투자자 쏠림, 레버리지(차입 투자) 증가, 단타 위주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2차전지 주요 종목의 신용융자가 급증하는 현상에 대해 “테마주 투자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빚내서 투자)를 부추길 수 있으므로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테마주 관련 허위 사업 추진, 리딩방 운영자의 선행매매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도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딩방 등을 통한 테마주 관련 허위 풍문 유포는 특별단속반으로 집중 점검할 것”이라며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조사국을 중심으로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했다.성상훈 기자

  • 이복현 "최근 테마주 ‘단타·빚투’ 과열양상...증권사들, 신용융자 확대 관리해야"

    이복현 "최근 테마주 ‘단타·빚투’ 과열양상...증권사들, 신용융자 확대 관리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2차전지·초전도체주 등 테마주 열기로 허위 풍문이 나도는 것과 관련해 집중 점검과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이 원장은 8일 금감원 임원 회의에서 최근 테마주 관련 주식시장의 급등락에 대해 “단기간에 과도한 투자자 쏠림, 레버리지(차입투자) 증가, 단타 위주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이 원장은 임원회의에서 특히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해 관리가 필요하다고 점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2차전지 주요 종목들에 대한 신용융자가 확대되는 것에 대해 “테마주 투자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를 부추길 수 있으므로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몇개월 단위 대출을 통해 주식을 매수하는 신용융자는 올해 1월 16조5311억원에서 이달 3일 기준 20조193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포스코홀딩스(771억원→ 7196억원),포스코퓨처엠(1223억원→4333억원), 에코프로(1027억원→2188억원), 에코프로비엠(1641억원→ 3232억원) 등 2차전지주의 신용융자잔고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2차전지 관련주 들의 주가 조정으로 빚을 갚지못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진다면 '반대매매'로 인해 증시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 원장은 테마주 관련 허위 사업추진, 리딩방 운영자의 선행매매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딩방 등을 통한 테마주 관련 허위 풍문 유포는 특별단속반으로 집중 점검토록 하겠다”면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조사국을

  • 韓·日 금융감독 수장, 7년 만에 만났다

    韓·日 금융감독 수장, 7년 만에 만났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맨 왼쪽)이 24일 일본 금융청(FSA)에서 구리타 데루히사 금융청 장관(맨 오른쪽)을 만나 ‘한·일 금융감독 셔틀 미팅’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금융감독 수장이 양자회담을 연 것은 2016년 6월 이후 7년 만이다. 양국은 2012년 금융감독 정례회의를 연 뒤 셔틀 미팅을 6차례 진행했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 규제 등으로 두 나라 관계가 악화하면서 중단됐다.이번 회담은 한·일 관계가 해빙 무드로 바뀌면서 이 원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이날 이 원장과 구리타 장관은 건전한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원장은 25일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태평양지역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EMEAP GHOS)에 참석한다.최한종 기자

  • 대형 금융사고 터지면 CEO 문책

    대형 금융사고 터지면 CEO 문책

    앞으로 금융회사에서 조직적이거나 장기간·반복적 또는 광범위한 문제로 대규모 횡령 등 사고가 발생하면 최고경영자(CEO)가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2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금융권 협회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금융회사 내부통제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업무 영역별로 내부통제 책임을 지는 임원을 명시한 ‘책무구조도(responsibilities map)’를 도입한다. 책무구조도에 기재된 임원은 소관 분야 임직원이 내부통제 기준을 준수하는지 점검하는 등 관리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CEO는 책무구조도를 작성하고 각 임원의 내부통제 활동을 총괄 관리하는 책임을 진다. 회사 내에서 조직적, 장기간·반복적 또는 광범위한 문제가 발생하는 등 시스템 실패로 판단될 경우 CEO에게 책임을 물어 제재할 수 있다. 다만 금융사고가 발생하더라도 CEO나 각 임원이 ‘상당한 주의’를 다해 관리 조치한 것으로 인정되면 제재를 경감하거나 면제한다.이번 개선 방안이 ‘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이 될 것이라는 당초 우려는 상당 부분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CEO에게) 제재를 강화하려는 게 아니라 관련 의무를 충실히 한 임원의 책임을 면제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호기 기자

  • 이복현 "5개 종목 하한가 조사 결과 빨리 내놓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4일 발생한 다섯 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대해 “오래전부터 챙겨오던 사안이며 빠르게 수사와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원장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사태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대응 방안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이 원장은 “전날 폭락한 종목과 사안은 (금감원에서) 오래전부터 챙겨온 건이고 주가 상승·하락과 관련한 특이 동향 또는 원인, 관련자 등의 사실관계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다”고 했다.그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 때는 장기간 하한가로 인해 피해자가 많이 발생했지만, 어제 건은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속하게 거래 정지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건과 관련해 금융위원회, 금감원뿐만 아니라 검찰, 한국거래소와 함께 수사와 조사를 하고 있어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국민들에게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원장은 “(주식 커뮤니티 운영자) 관련 소문이나 추측 등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선한결 기자

  • 이복현 "주가조작 사태 책임 통감…근절에 총력"

    이복현 "주가조작 사태 책임 통감…근절에 총력"

    “(지난 1년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A, B는 아니고 C+ 정도 받은 것 같다.”오는 7일 취임 1년을 맞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상 첫 검사 출신 금감원장으로서)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나 금융회사 내부의 탈법 행위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원장은 “과거 경험이 있으니까 불공정거래 등 이슈는 좀 더 잘할 수 있겠지 이렇게 쉽게 생각했던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해서 진심으로 반성했다”며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불공정거래를 엄단할 수 있는 법 제도와 관련 시스템을 정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이 원장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개선 방향도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폰지 사기 등 목적의) 투자 설명회를 한다고 하면 과거에는 이를 통해 피해를 본 피해자가 당국에 제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사가 시작됐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문제가 있어 보이는 투자 설명회가 열릴 때마다 금감원 직원이 직접 찾아가서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온라인상에서 (범죄가 의심되는) 내용이 많이 유포되는 경우에도 빅데이터 분석을 거쳐 자체 조사를 시작하는 등 보다 입체적인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원장은 SG증권발 주가조작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달 초중순께 동남아시아 출장을 다녀온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이미 몇 달 전부터 해외 투자자나 현지 감독당국과 조율해온 일정이다 보니 갑작스럽게 취소하기 어려웠다”며 “출장 직전 주범들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를 보고받는 등 현지에서도 관련 현안을 지속적으로 챙

  • 이복현 금감원장 "XBRL 확대,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도울 것"

    이복현 금감원장 "XBRL 확대,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도울 것"

    금융감독원은 한국공인회계사회·한국XBRL본부와 공동으로 '2023 XBRL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XBRL은 기업의 재무정보를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전산 언어로 공시하는 것을 뜻한다. 국내에선 올 3분기부터 기업 규모와 유형 등에 따라 차차 확대 적용된다.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XBRL을 확대 적용하면 해외 투자자들도 우리 기업의 영문 재무정보에 보다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며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한국 금융산업 글로벌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XBRL은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이자, 정보이용자에게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원천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어 "XBRL 확대 도입을 위해 금감원은 기업들이 새로운 시스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XBRL 작성기를 마련해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당국이 XBRL 작성기를 개발해 배포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미국 등에선 기업이 XBRL 상용 프로그램을 구입해 써야 한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금융시장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유용성을 입증받은 XBRL이 중요하다"며 "안정적인 XBRL 공시제도 안착을 위해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존 터너 국제 XBRL협회 대표, 요시아키 와다 국제 XBRL협회 부대표 등이 참여해 미국, 일본 등의 XBRL 선진 도입사례를 소개했다. 이석 금감원 기업공시국장, 윤재원 홍익대 경영대 교수 등은 국내 재무공시 선진화 추진 경과와 방안 등을 발

  • 이복현 금감원장 "내 직을 걸겠다…주가조작 세력과 전쟁"

    이복현 금감원장 "내 직을 걸겠다…주가조작 세력과 전쟁"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주가 조작을 비롯한 자본시장 불공정행위에 대해 “거취를 걸고 대응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23일 이 원장은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 KRX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금감원은 금융위원회, 거래소, 검찰(남부지검) 등과 함께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말 대규모 주가 폭락 사태 이후 자본시장 감독·감시 주체가 모두 모여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대응안을 논의한 자리다. 이 원장은 “올 한해를 불공정거래 세력과의 전쟁에 집중할 것”이라며 “저의 거취를 건다는 책임감으로 (주가조작 세력에 대한 대응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금감원장에) 취임하게 된 주된 배경이 불공정거래 근절이었고, 임명권자(윤석열 대통령)도 이 부분을 정책적으로 매우 강조했다”며 “불공정거래 세력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원장은 “최근 주가 급락 사태를 사전에 적발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삼천리 등 8개 종목이 무더기로 연속 하한가를 낸 일을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등은 라덕연 H투자자문 전 대표 등을 비롯한 주가 조작 일당이 하한가 사태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개별건에 대한 대응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가조작 세력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시장 감시 기능 인력을 보강하고 감시 시스템을 개선한다고 발

  • "중간배당 자제하라"…금감원, 보험사에 권고

    국내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낸 데 대해 금융당국이 “회계 착시 효과가 큰 만큼 중간배당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생명·손해보험사가 올 1분기에만 수조원대 순이익을 냈지만 이는 체질 개선보다 올해 전면 개편된 회계기준 영향이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보험사들에 중간배당 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분기 보험사 실적 개선은 올해부터 시행된 국제회계기준(IFRS9·IFRS17) 도입 효과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이를 기반으로 중간배당 등 사외 유출이 발생하면 향후 금리 등 외부 환경 급변으로 실적이 악화할 때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고 했다.'회계착시' 보험사 역대급 실적…금감원 "언제든 손실 가능"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생명보험·손해보험회사 20곳의 순이익(별도 기준)은 4조75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조7100억원)보다 27.9% 늘었다. 생보사 10곳의 합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한 2조4100억원으로 손보사 10곳(2조3352억원·12.2% 증가)보다 많았다.생보사 중에는 삼성생명이 올 1분기에 작년 1분기보다 123.5% 급증한 794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교보생명 4492억원(50.6%), 한화생명 3569억원(17.3%), 동양생명 1565억원(129.8%), 신한라이프 1406억원(1.4%) 등 순이었다.손보업계에서도 삼성화재(5801억원·16.7%) DB손보(4060억원·-15.9%) 메리츠화재(4047억원·24.5%) 현대해상(3336억원·-3.5%) KB손보(2643억원·28.9%) 등 주요 기업이 예상보다 많은 순이익을 올

  • 한국 금융 세일즈 나선 이복현…동남아 3국서 투자 유치 지원

    한국 금융 세일즈 나선 이복현…동남아 3국서 투자 유치 지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3개국 방문에 나섰다. 6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도 이 원장과 동행해 한국 금융시장을 홍보했다.9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전날부터 12일까지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3개국을 찾는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금감원과 금융권은 해외 투자설명회(IR)를 공동 주최했다.이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 정부와 금융당국은 글로벌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며 “비거주자의 한국 외환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고 규제·감독 행정의 투명성과 일관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 등록의무제도를 폐지하고 상장법인의 영문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겠다”고 했다.싱가포르투자청(GIC), 블랙록, BNP파리바, 칼라일, 피델리티, 맥쿼리 등 70여 개사에서 100여 명이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글로벌 투자자와의 질의응답에서 “은행·비은행 간 균형 성장과 비이자 수익 확대를 통해 ‘아시아 대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이 원장은 10일 호헌신 싱가포르 통화감독청 금융감독 담당 부청장, 12일에는 마헨드라 시레가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장을 만날 예정이다.최한종/김보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