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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횡보하는 증시…다음 주 '밸류업' 발표 분기점 될까
국내 증시가 일주일째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발 인플레이션 부담 확대가 겹치며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발표될 기업 밸류업 계획 가이드라인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증시 반전을 꾀할 요소로 꼽는다.26일 코스피지수는 1.05% 오른 2656.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2일부터는 매일 –1.76~2.01% 사이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24일 각각 4.11%, 5.15% 상승 마감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2.93%, 5.12%씩 내렸다가 이날 다시 0.52%, 4.22% 올라 거래를 마쳤다. 기아(1.37%) 현대차(-0.2%) 삼성바이오로직스(-1.28%) 등도 이날 혼조세였다. 코스닥지수는 0.42% 오른 856.82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0.85%), HLB(0.46%)은 상승했지만, 에코프로(-1.94%), 엔켐(-0.71%)은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787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 75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각각 1054억원, 249억원을 순매수했다.SK하이닉스 기아 KB금융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매크로(거시 경제) 지표가 증시 전반을 짓눌렀다. 중동 전쟁 위기에 전날 서부텍사스유(WIT)와 브랜트유는 0.92%, 1.12%씩 상승 마감했다. 미국 증시의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둔화)’ 우려도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는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GDP 둔화와 함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컨센서스 상단을 크게 상회해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12월로 이연되는 모습”이라며 “국내 기업들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했지만 지수는 쉬어가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다음 주 발표될 기업 밸류업 계획 가이드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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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등 상장사 52곳, 무더기 '상장폐지' 사유 발생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중 감사의견 미달과 사업보고서 미제출 등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이 총 1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중에서는 42곳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두 시장 모두 전년 대비 상장폐지 사유가 늘어났다. 9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023사업연도 12월 결산법인 사업보고서 제출과 관련해 상장폐지사유 발생 13개사, 관리종목 신규지정 5개사, 지정해제 3개사 등을 시장조치했다고 밝혔다. 감사의견 미달로 11개사가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했다. 태영건설과 카프로, 이아이디, 국보, 한창, 대유플러스, 웰바이오텍 등 7개사가 지난해 처음으로 감사의견에서 미달을 받았다. IHQ, KH필룩스, 인바이오젠, 세원이앤씨 등 4개사는 2년 연속 감사의견 미달을 받았다. 또 사업보고서를 미제출한 비케이탑스와 2년 연속 매출액 기준에 미달한 에이리츠 등 13개사가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했다.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한 회사들은 전년도 8개사에 비해 5개사(61.53%) 늘었다. 거래소는 “상장폐지 통보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이의신청 시 거래소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면서 “단,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 상장법인의 경우 개선기간 종료 후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2년 연속 매출액이 기준을 밑돈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적격성 유지 여부와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결정한다.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된 곳은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4곳(태영건설, 국보, 한창, 웰바이오텍)과 감사범위 제한 한정을 받은 티와이홀딩스였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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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마이크론"…삼성전자, 3년 만에 8만4000원 돌파
미국발 반도체 훈풍에 삼성전자 주가가 3년 만에 8만4000원을 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며 '9만 전자'를 코앞에 뒀다.2일 오전 11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17% 오른 8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8만4700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를 하루 만에 다시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 중 8만40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4월 20일 이후 약 3년 만이다.1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주가가 5% 넘게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쓴 것이 반도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122달러에서 1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BofA는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이 3년 내 2배 확대되고, HBM 수요도 늘어 2027년까지 200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한미반도체도 장 중 14만92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3.37% 오른 14만7100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0.70% 오른 18만6800원에 거래 중이다. 어보브반도체(10.19%) 등 반도체 업종의 다른 종목들도 오르고 있다.여기에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5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2조5453억원, 영업이익 5조1701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8%, 707.61% 증가한 수준이다.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잇달아 올리고 있다. 목표주가 10만원 이상을 제시한 증권사도 1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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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34조원 '폭증'…4월 증시는?
연초 주춤했던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일부 글로벌 지수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형주 순매수 기조 속 시가총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며 코스닥시장은 2개 종목 상승분을 제외하면 오히려 연초 대비 시가총액이 줄어들었다.27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지수 변동률(YTD)은 3.85%다. 코스닥지수는 5.15%로 코스피 지수보다 더 많이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지수(8.69%)와 S&P500(9.09%), 닛케이225지수(21.89%)보다는 낮았지만, 다우존스지수(4.23%), 러셀2000(2.00%), 영국 FTSE(2.56%), 중국 상해 종합(1.73%)보다 높았다.국내 증시 시가총액도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은 작년 말 2126조원에서 26일 기준 2248조원으로 올해 122조원 늘었다. 코스닥시장도 같은 기간 431조원에서 436조원으로 5조원가량 늘었다.일부 대형주의 상승세가 지수 상승을 대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으로 34조원이 증가했다. 금융업종은 52조원, 운수장비는 25조5000억원 늘었다. 사실상 '기업 밸류업 방안'의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와 반도체가 시총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바이오주인 알테오젠과 HLB의 시총이 16조원 증가했다. 두 종목의 증가분을 빼면 코스닥시장 전체 시총은 작년 말보다 12조원가량 줄어드는 것이다.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의 선호도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2차전지를 끌어 올렸던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는 국내 증시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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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반도체 폭풍 매수에 '8만전자' 눈앞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쓸어 담았다. 대장주가 달리자 코스피지수는 2% 넘게 급등하며 2750선에 안착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8만원 목전까지 도달했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해소와 엔비디아 공급 확대 기대 등이 작용한 결과다. ○외국인 이틀째 쓸어담아21일 코스피지수는 2.41% 오른 2754.8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750선을 넘은 것은 2022년 4월 5일 이후 약 23개월 만이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해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반도체 호황 기대도 작용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한 데 이어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가이던스(자체 예상치)를 밝혔다.이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3.12% 오르며 ‘8만 전자’를 앞둔 7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상승 폭이 더 컸다. 8.63% 오르면서 17만원대를 회복했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원어치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78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2월 2일(1조9344억원) 후 최대치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85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1조6164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피지수가 더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기관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25억원어치를 매수하며 12월 20일(1조1549억원) 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샀다. 외국인이 이날 사들인 삼성전자(1조649억원)와 SK하이닉스(3937억원)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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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미래에셋증권에 2023년 유가증권시장 우수IB 시상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우수 투자은행(IB)으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18일 밝혔다.한국거래소는 IB의 적극적인 신규 상장기업 발굴을 유도하고 충실한 기업실사를 독려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우수 대표주관회사를 매년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정 기준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실적 등 시장기여도와 IPO 업무 수행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한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IB업계의 노력으로 미래 산업을 주도할 경쟁력 있는 기업들의 상장이 가능했다”면서 “거래소는 우리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하여 기업 밸류업을 최우선과제로 지원하고, 상장·퇴출 심사 프로세스 개선, 국내외 우량기업의 상장유치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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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시총 상위권 '지각변동'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권의 순위 변화가 큰 폭으로 나타났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는 뜨고, 2차전지 관련주는 내려갔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5개가 지난해 말 대비 순위가 바뀌었다. PBR이 낮은 금융주의 주가 상승폭이 컸다. 가장 많이 순위가 오른 종목은 하나금융지주다. 지난해 말 28위에서 이달 20위로 8계단 뛰었다.KB금융도 지난해 말 17위에서 10위로 7계단 올랐다. 2018년 12월 이후 5년3개월 만에 시총 10위로 올라섰다. 셀트리온(12위→8위) 신한지주(18위→15위) 삼성생명(21위→19위) 등도 순위가 올랐다. 52주 신고가를 다시 쓴 이들의 상승세에 코스피지수는 14일 종가 기준 2700선을 뚫었다.전기차 업황 부진 우려 속에 주가가 급락한 2차전지 종목은 순위가 대폭 내려갔다. 포스코퓨처엠은 13위에서 17위로 4계단 떨어졌다. 포스코홀딩스(7위→9위) 삼성SDI(11위→13위) LG화학(10위→11위) 등도 내려갔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14위에서 이달 18위로, 네이버는 9위에서 12위로 밀렸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모비스는 시가총액 순위를 유지했다.코스닥시장도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6개의 순위가 바뀌었다. 지난해 말 시총 50위권에도 못 들었던 신성델타테크는 이달 10위로 껑충 뛰었다. 엔켐(37위→7위) HLB생명과학(47위→16위) 등도 크게 올라갔다.휴젤(20위→12위) 레고켐바이오(23위→18위)의 오름폭도 컸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 7위에서 이달 11위로 4계단 내려갔다.윤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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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株 '밸류업' 효과…코스피 2700 뚫었다
코스피지수가 1년11개월 만에 2700선을 넘었다. 한국 증시의 등락을 좌우하는 반도체주가 주춤한 가운데 이룬 쾌거다. 코스피지수는 14일 0.94% 오른 2718.76으로 마감해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넘어선 것은 2022년 4월 22일(2704.71) 후 처음이다.금융주, 조선주, 전력주 등 소외주가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에 밀려 존재감이 없던 업종들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가 커지며 분위기가 달라졌다.외국인 투자자가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주로 지목된 소외주를 쓸어 담으면서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까지 매수 강도를 높여 추가 상승 기대를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연기금은 각각 6700억원, 27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연기금 순매수 규모는 2년3개월 만의 최대다. 이석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전체 기금 수익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관련 기관투자가 간담회’를 열고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 등을 논의했다.외국인과 연기금은 주주환원 기대가 높은 저PBR주를 중점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신한지주(8.19%), 하나금융지주(6.25%), DB손해보험(9.60%) 등 금융주 강세가 돋보였다. 삼성생명(2.01%)은 1년 최고가를 다시 썼다. 올 들어서만 46.59% 급등했다. 현대차(1.21%), 기아(2.07%)를 필두로 한화오션(11.34%) 삼성중공업(13.19%) 등 조선 업종과 두산에너빌리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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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 이후 주도주 실종…한달째 '2600 박스피'
코스피지수가 한 달째 2600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를 이끌 뚜렷한 주도주가 없다 보니 26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반등하고,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이 이어져야 2700을 돌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달째 순환매 장세11일 코스피지수는 0.77% 떨어진 2659.84로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며 2660선을 내줬다. 지난 8일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 종목인 엔비디아 주가가 5% 급락한 여파로 이날 삼성전자(-1.23%), SK하이닉스(-3.08%) 등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3.75%), 삼성생명(-1.90%) 등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도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1257억원, 820억원어치를 팔았다.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엔터, 조선 등의 종목은 반등했다. 이날 판타지오(13.08%), 하이브(4.32%), 와이지엔터테인먼트(8.15%) 등 엔터주가 동반 상승했다. 올해 들어 10%대의 하락세를 보였던 종목들이다. 엔터를 비롯해 위메이드(10.11%), HLB(2.65%) 등 게임·제약 종목의 상승으로 이날 코스닥지수는 0.31% 올랐다.밸류업 관련 테마가 불거진 뒤 급등했던 종목이 조정받고,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들에 매기가 몰리는 순환매 장세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월 11일부터 두 달간 30% 하락했던 하이브는 최근 2거래일 동안 10% 넘게 반등했다”며 “반도체, 저PBR 대신 성장주 내에서 신규 호재가 있는 엔터, 원전, 전력기계, 화장품 등 낙폭과대업종에 투자자가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돌아와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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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 코스피 상장 예심 승인...상반기 내 공모 채비
HD현대그룹 해양서비스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상반기 내 공모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전날 HD현대마린솔루션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 규정상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하다고 판정했다.대표 주관사는 KB증권, JP모건, UBS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이 회사는 2016년 11월 옛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엔진·전기전자 사업부의 애프터서비스(AS)사업에서 물적 분할했다.선박 부품 공급을 비롯해 선박 친환경 개조, 스마트 선박 플랫폼 사업 등을 다룬다. 2022년 연결 기준 매출 1조3338억원, 영업이익 142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6%, 영업이익은 25.6% 증가했다.친환경 선박 개조가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친환경 규제를 강화해 모든 해운사는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탄소 배출을 70% 줄여야 한다.업계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시 기업가치를 3조~4조원 대로 예상한다. 이 회사는 2021년 KKR로부터 투자받을 때 기업가치를 약 1조72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기업가치가 불어난 것이다.HD현대마린솔루션 최대주주는 HD현대로 지분 62%를 보유하고 있다. KKR이 지분 38%를 보유한 2대 주주다.거래소에 제출한 상장 예비 심사 서류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총 89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이 중 445만주는 KKR이 구주 매출한다. 다만 공모 과정에서 변동 가능성이 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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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코스피 선물' 사상 최대치 쓸어담은 외국인
외국인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고강도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월초 이후 현물 주식은 '반도체 투톱'을 제외하고도 6000억원어치 이상 사들였고, 선물은 사상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전날(27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7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1조4901억원), SK하이닉스(2542억원) 순매수액을 제외하고도 6259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 1월(유가증권시장 +6조3695억원, 반도체 투톱 제외 +3조5151억원)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을 사들였다.특히 유가증권시장의 선물 순매수액이 사상 최대다. 이달 1~27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선물 5만6421계약을 순매수, 금액 기준으로 4조8706억원어치를 사들여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물 가격이 선물보다 높은 백워데이션 상태라면 주가 상승 기대가 없어도 선물을 매수할 수 있지만, 최근 증시는 그 반대인 콘탱고 상태다. 이달 초부터 27일까지 코스피200 선·현물 가격차를 보면 18거래일 중 백워데이션은 4일에 불과했고, 나머지 14일은 콘탱고였다. 이날 시장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는 3.44로, 2011년 4월 20일 3.81 이후 가장 높았다. 시장베이시스가 크다는 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뜻이다.미국 중앙은행(Fed)이 곧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런 흐름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미국 단기국채 선물에는 이미 내년 3월에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돼 있다. 최근으로 올수록 이런 기대감은 더 강해지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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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카닷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철회 가닥…해외 투심 악화 탓
중고차 거래플랫폼 엔카닷컴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한다. 해외 기관들의 투자 심리가 악화해 수요를 모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카닷컴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철회한다. 지난 9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심을 청구한 지 약 3개월만이다.최대주주인 호주 카세일즈홀딩스, IPO 주관사인 통합 UBS(UBS-CS) 및 미래에셋증권과 논의한 결과, 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엔 국내외 공모주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국내 공모주 시장에선 공모주가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비정상적인 흐름이 내년 상반기 내내 지속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투자자를 모집하는 데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도 깔렸다.특히 해외에서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만큼 사업적 기반을 더욱 다진 뒤 다시 공모에 나서겠단 계획이다.IB 업계 관계자는 “비교기업으로 꼽히는 케이카 주가가 상장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거래소도 엔카닷컴의 심사를 꼼꼼히 진행했었다”며 “아직까진 플랫폼 기업의 IPO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시선이 대다수”라고 말했다.엔카닷컴은 2014년 4월 SK㈜의 SK엔카닷컴 온라인 중고차 사업부가 별도의 법인으로 분할·신설된 기업이다. 연간 약 120만대의 중고차 차량이 등록되는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 플랫폼이다.‘엔카진단’, ‘엔카보증’, ‘엔카홈서비스’, ‘엔카 비교견적’, ‘엔카믿고’ 등 중고차 매매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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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내년 유가증권시장 1호 IPO 도전...기업가치 최대 1조5169억원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대표이사 김병훈)이 최대 1조5169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내년 유가증권시장 1호 상장을 노린다.에이피알은 2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공모주식 수는 37만9000주로 공모구조는 신주 모집 30만9000주(81.53%), 구주 매출 7만주(18.47%)다.공모가 희망 범위는 14만7000~20만원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557억~758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1149억~1조5169억원이다.내년 1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영업일 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2월 1~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에이피알이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예정대로 마무리하면 2024년 유가증권시장 1호 상장 기업이 된다.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 의류 브랜드 널디 등으로 유명한 1세대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다.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등의 뷰티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 널디, 즉석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 등을 보유하고 있다.2021년부터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를 선보이며 뷰티 테크로 기업 정체성을 바꿨다. 에이지알은 11월 둘째 주까지 국내외 누적 판매 150만대를 넘겼다.뷰티 디바이스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실적 상승세도 가파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718억원, 영업이익 692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9%, 영업이익은 277.6% 증가했다.에이피알은 지난 3월 프리IPO에서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데 이어 6월 CJ온스타일로부터 투자받는 과정에서 1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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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공시 장착해야"…거래소, 유가증권 공시책임자 간담회 개최
한국거래소는 올해 유가증권시장 공시책임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공시환경의 변화에 따른 사안들을 공유하고, 소통을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간담회는 수도권 일대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두차례(7일, 30일)에 걸쳐 진행됐다. 총 48개사의 공시책임자가 참석했다. 지역별 상장법인(33개사)을 대상으로는 부산, 대구, 대전 등 주요 도시에서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거래소는 상장법인에게 변경된 주요제도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상장법인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또한 성실공시 정착을 위한 공시책임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지헌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인사말을 통해 “24년부터 시행되는 영문공시 의무화 일정에 맞춰 영문공시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투자자가 배당금액을 확인한 후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배당절차 개선에 상장법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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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연말 IPO 주관 몰아치기...DS단석 '유종의 미' 기대
KB증권이 4분기에만 5건 이상의 IPO 주관을 소화하며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3분기까지 IPO 주관실적(스팩 제외)이 1건에 불과했으나 연말을 앞두고 잇따라 주관실적을 쌓으며 리그테이블 순위권 다툼에 합류할 전망이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10월 보안 전문기업 한싹으로 마수걸이 IPO에 성공한 이후 대표 주관을 맡은 기업의 IPO를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있다.이달 쏘닉스(무선통신 반도체), 에스와이스틸텍(건축자재) 등이 코스닥에 상장했다. 탄소배출권 전문기업 에코아이는 오는 21일 코스닥에 상장한다.키움증권과 공동 대표주관을 맡은 LS머트리얼즈(울트라 커패시터·알루미늄 부품)도 11월 말 공모 일정을 시작해 12월 상장할 예정이다.올해 유가증권시장 마지막 IPO 후보인 DS단석은 지난 10일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DS단석은 1984년 설립된 자원 순환 전문기업이다. 폐식용류를 수거해 제조하는 바이오디젤 사업,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이 주요 사업이다. 작년 매출 1조1337억원, 영업이익 739억원을 올렸다.이 회사는 지난 7월 프리 IPO에서 기업가치 약 4000억원을 인정받았던 곳이다. 이번 공모에서 5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KB증권이 주관을 맡은 기업 중 가장 높은 기업가치다.다만 유가증권시장의 IPO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단 점이 변수다. 대다수 중소형 IPO가 흥행하는 것과 달리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 기업 중 두산로보틱스를 제외하면 흥행에 성공한 곳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