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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주문서 쌓여가는 코스피…중·소형주보다 대형주 더 심각
단기 회복세를 보이던 코스피 대형주의 매수·매도 불균형 지표가 이달 최저치로 고꾸라졌다. 시가총액 우량주도 일순간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21일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대형주·중형주·소형주지수별 매수·매도 불균형 지표에 따르면 전 거래일 코스피 대형주지수의 매수·매도 불균형 수치는 일일 거래 빈도 기준 0.6473을 기록했다. 지난 14일(0.866)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이달 최저치를 경신했다. 수치는 지난달 26일(1.0438) 1을 넘어서는 등 반짝 개선세가 따랐다. 하지만 이후 4거래일을 제외하면 내내 올해 평균치(0.8015)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 거래일 중형주와 소형주 관련 값은 각각 0.7151과 0.7536으로 대형주보다 높았다.매수·매도 불균형 지표는 특정 기간 매수자가 주도한 거래 횟수에 매도자가 주도한 거래 횟수를 나눈 값이다. 호가를 누가 제출했는지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시장에 주식을 팔 사람이 많은지 살 사람이 많은지 가늠하는 심리 지표로 쓰인다. 1을 넘으면 매수 우위, 1에 못 미치면 매도 우위로 본다. 지수 하락기에 매도 우위가 나타나면 투자자가 시장 상황 악화를 예상하고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거나 손해를 감내하고 증시를 이탈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코스피 대형주지수는 지난 8월 2700선이 깨진 뒤 줄곧 2600 전후를 횡보하고 있다.관련 지표를 악화시킨 거래 주체로는 외국인이 지목된다. 시총 100위 종목이 몰린 코스피 대형주지수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외국인 매매가 활발한 우량주 대부분이 포함된다. 101위부터 300위까지 있는 중형주지수, 301위 이하가 모인 소형주지수에 개인이 몰리는 것과는 차이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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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맞죠?" 홍콩서도 인기 폭발…4000억 '대박' 노린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더본코리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직접 발로 뛰며 예능인이 아닌 기업가로 투자자와 만나고 있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글로벌 흥행으로 해외에서도 백 대표 및 더본코리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이번 주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직접 기업설명회(IR)에 나서 회사의 성장성과 미래 사업 청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오는 28일 진행될 IPO 기자간담회에도 백 대표가 연단에 설 예정이다.백 대표는 앞서 홍콩에서 진행된 해외 IR 일정에도 이틀 동안 참여해 해외 기관투자가와 만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홍콩 IR에서도 자동차 없이 이동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흑백요리사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현지에서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았다는 전언이다.IPO 기업 CEO는 거의 모두 상장을 앞두고 직접 IR에 나선다. 백 대표의 경우 회사 경영뿐 아니라 방송 일정도 촘촘해 직접 IR에 나설지 관심을 끈 바 있다.백 대표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다수 해외 기관투자가도 더본코리아 IPO에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사업뿐 아니라 백 대표의 인지도를 활용한 소스 등 식품 유통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소스 브랜드 ‘이금기’, 중국 조미료 브랜드 ‘라오간마’ 등처럼 창업주 이름을 딴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략할 수 있다고 봤다.이금기는 1888년 중국인 창업주 이금상 씨가 만든 브랜드다. 대표 소스는 굴 소스로 전 세계 굴 소스 시장의 80~90%가 이금기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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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케이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심 승인...연내 상장 목표
이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 문턱을 넘었다.씨케이솔루션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14일 밝혔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연내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 바라보는 예상 상장 기업가치는 2000억~3000억원이다.200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이차전지 산업향 드라이룸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드라이룸은 이차전지 제조공정의 핵심 설비로 수분에 취약한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공기 함량을 1% 이하로 유지하는 기술이다. 국내 이차전지 주요 3사를 비롯해 북미, 유럽, 동아시아 등 글로벌로 고객사를 확장하고 있다.냉동공조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드라이룸 시스템과 클린룸을 함께 고도화하며 반도체, 바이오,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사업 분야를 넓혔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용 드라이룸 기술도 개발했다.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153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2022년 물류 대란 및 반도체 기계설비 사업 부진 등으로 일시적으로 적자를 냈다.김유곤 씨케이솔루션 대표는 "20년 간 경쟁력을 강화해오며 국내를 넘어 해외사업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차전지 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 바이오,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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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상위 톱100 쏠림 심화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거래대금과 거래량에서 상위 100대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전문가들은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불확실성 요인까지 겹치며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최근 한 달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상위 100대 종목의 거래 총액은 177조2510억원이었다. 전체 957개 종목 거래대금(214조6550억원)의 82.6%다.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28조9941억원)와 SK하이닉스(20조2602억원)를 제외해도 비중은 60%에 달했다. 거래량을 기준으로 상위 100대 종목은 56억2545만 주가 거래돼 전체(78억9820만 주)의 71.2%를 차지했다.코스닥시장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같은 기간 상장 종목 수는 1742개로 유가증권시장의 두 배에 가깝다. 하지만 거래대금 상위 100대 종목의 거래 총액은 89조6609억원으로 전체(145조3583억원)의 61.7%를 차지해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100대 종목 거래량(116억1261만 주) 역시 전체(203억1136만 주)의 57.2%에 달했다.두 시장 모두 소수의 시총 대형주와 투자자 관심도가 단기에 급증한 종목이 수치를 끌어올렸다. 유가증권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 호재를 탄 유한양행의 거래대금(3위·15조8789억원)과 거래량(8위·1억3260만 주)이 두드러졌다. 거래대금에선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상장사와 현대차 셀트리온 등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컸다. 거래량에선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 삼부토건이 1위(4억565만 주)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알테오젠 HLB 랩지노믹스 등 주요 바이오주와 미 대선 및 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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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10월 코스피 상장 출사표...카카오뱅크와 차별화 관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0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주가가 주춤한 가운데 카카오뱅크와의 차별화 여부가 공모 흥행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본 레버리지' 효과로 성장동력 장착케이뱅크는 13일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10월 10~16일 기관 수요예측, 21~22일 일반 청약을 거쳐 10월 말 증시에 입성하겠단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9500원~1만2000원이다. 공모 금액은 7790억~9840억원, 시가총액은 3조9586억~5조원이다. 공모 금액과 시가총액 모두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다.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이다.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인수단으로 합류한다.이번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두 번째 도전이다. 지난 2022년 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당시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자 제대로 기업가치를 인정 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중단한 바 있다. 당시 회사가 원한 기업가치는 7조~8조원 수준이었다. 이번에는 이를 밑도는 기업가치로 상장에 도전한다.공모 주식의 절반은 구주 매출로 이뤄졌다. 베인앤캐피탈, MBK파트너스, 카니예유한회사, 제이에스신한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약 3895억~492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회수할 전망이다.공모자금의 절반만 회사에 유입되어도 케이뱅크는 상당한 자본 확충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지난 2021년 1조250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이 가운데 7250억원은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2026년 7월까지 상장에 실패하면 재무적투자자(FI)에 725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는 조건 탓이다. 상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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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株 뜨고 배터리 지고…증시 물갈이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권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이, 코스닥시장에선 10개 종목 모두 순위가 바뀌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로 금융주와 바이오주가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면서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2일~8월 30일)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인 5개 종목의 순위가 바뀌었다. 시총 상위 4대장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순위 변동이 없었다. 현대차는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치고 시총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책의 영향으로 올 들어서만 시총이 11조원 불어났다.상반기 밸류업 정책의 윤곽이 드러나고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금융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0위권 밖에 있던 KB금융과 신한지주가 나란히 여덟 계단씩 오르며 각각 9위, 10위에 안착했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인 포스코홀딩스는 7위에서 11위로, 삼성SDI는 11위에서 14위로 떨어졌다. 업황이 악화된 네이버와 LG화학도 10위권에서 이탈했다.코스닥시장에선 순위변동이 더 크게 일어났다. 1년도 안 돼 시총 10위 종목 전체가 바뀌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을 달군 2차전지 관련주가 밀려나고 제약·바이오주가 시장 주도주로 떠오르면서다.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알테오젠은 지난달 27일 에코프로비엠을 밀어내고 코스닥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 자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ALT-B4’의 기술 수출 소식 등이 주목받으며 올해 주가가 세 배 이상 폭등했다. 시가총액도 지난해 5조원대에서 현재 17조원에 육박하고 있다.HLB도 지난달 말 시총 3위에 올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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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사라진 유가증권시장…외국인 떠나자 거래량 '급감'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이 얼어붙고 있다. 정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수혜를 입었던 대형주들에서도 답답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자, 증시를 떠받치던 외국인 이탈 현상이 가속하는 추세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4억2050만주로 나타났다. 지난 1월(5억5512만주) 대비 24.3% 감소했다. 6월(6억4137만주)의 단기 반등을 제외하면 월별 수치는 계속 우하향했다. 5월(4억9075만주) 처음으로 5억주 선이 깨졌고, 지난달에는 4억6915만주까지 내려온 상태였다. 이달 말을 기점으론 4억주 유지도 위태로워졌다.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이달 10조6524억원을 기록해 1월(8조8749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달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90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시장을 떠났다. 개인이 2조2926억원어치를 사들인 것과 대비된다. 삼성전자(1조9008억원), SK하이닉스(8586억원) 등의 외인 매도가 거셌다. 거래량 자체도 개인에 크게 못 미쳤다. 개인이 한 달 동안 120억4801만주를 사고팔 동안, 외국인은 32억1301만주를 거래하는 데 그쳤다. 거래대금도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제한적 흐름 속 외국인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최근 하락 중인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해, 수급의 추가 악화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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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나선 상장사, 절반은 주가 떨어졌다
정부가 지난 1월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을 내놓은 뒤 자사주를 사들이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46%,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60%는 주가가 오히려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익 체력’을 넘어서는 주주환원책 공시는 투자 심리에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입=상승’ 공식 깨졌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상장사는 90곳이었다. 이 중 47곳(52.2%)은 자사주 매입 발표 후 지난 9일까지 주가가 올랐지만 42곳(46.7%)은 하락했다. 1곳은 주가가 보합이었다. 90개 종목의 공시 후 평균 주가 상승률은 3.08%였다.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은 한미반도체(105.9%), 스틱인베스트먼트(43%), 한화손해보험(32%) 등이었다. 반면 에이피알(-43.3%), 에프앤에프(-33.95%), 두산밥캣(-26.2%) 등은 주가가 크게 내렸다.코스닥시장에서는 163곳이 자사주 매입 공시를 냈다. 이 중 99곳(60.7%)은 공시 후 주가가 하락했다. 건강식 플랫폼 ‘랭킹닭컴’ 운영사 푸드나무(-52.3%), 반도체·특수가스 전문업체 티이엠씨(-48.3%) 등이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기업은 60곳(36.8%)에 불과했고 4곳은 보합이었다. 163개 종목은 주가가 공시 후 평균 2.05% 떨어졌다. ‘자본 절약’의 딜레마정부가 1월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상장사들 사이에서 자사주 매입 열풍이 불었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 주식시장에선 호재로 취급된다. 자사주 취득은 주가가 저평가일 때 이뤄진다는 인식이 있어 신규 투자자가 유입되기도 한다. 기업들이 주가 부양 수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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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한대 날렸다" 개미의 비명…'존버'하라는 정부 [금융당국 포커스]
"아반떼 한 대 날렸네요.""손절매하나요. '존버(버티기)' 할까요."지난 5일 카카오톡 채팅방마다 메시지가 쏟아졌다. 역대급 '폭락장'에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들의 하소연·비명이었다. 여의도 증권가 분위기도 팍팍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풀죽은 목소리로 "진짜 죽겠다"며 토로했다. 한 증권사 센터장은 "빠져도 너무 빠진다"며 한숨을 쉬었다.'패닉장'에서 금융당국만 차분했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증시가 과민 반응을 보이는 만큼 '버티기 모드'에 나서라고 권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수장들 제언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지난 2일 "일시적 하락일 것"이라는 대통령실의 빗나간 관측 등이 영향을 미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지수는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 폭은 역대 최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28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견인했다. 전날 순매도 규모는 2022년 1월 27일(1조7141억원)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치다.투자 심리가 움츠러들자 정부는 나란히 구두 개입에 나섰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패닉셀(공포감에 따른 투매)'에 동참할 때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안정적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대외 악재에 대응할 역량을 갖췄다"며 "시장 참여자들의 냉정하고 합리적 의사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나친 공포감에 섣부른 투자의사 결정을 하기보다는 금융시장의 펀더멘털을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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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 3년만에 최다 도전…증시 변동성 확대 '변수'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며 3년 만에 최다 기록을 새로 쓸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케이뱅크, 씨케이솔루션 등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받고 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곳들이다.이들 기업이 모두 연내 상장하면 공모 진행 중인 전진건설로봇을 포함해 총 8곳이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할 전망이다. 역대급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던 지난 2021년 15곳(리츠, 스팩 제외)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심을 청구하려는 곳들도 다수다. 성림청단소재, MNC솔루션, 에이스엔지니어링 등이 준비 중. 이 밖에 LG CNS, 서울보증보험, 롯데글로벌로시즈, LS이링크 등도 연내 예심을 청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일부는 연내 상장을,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들 외에도 올해 주관사를 선정한 대어급 IPO 기업도 코스닥 시장보단 유가증권시장에 무게두고 있다. 내년에도 유가증권시장 상장 도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사 수는 2022년 공모주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2022년 4곳, 2023년 5곳에 그쳤다. 현재 예정된 기업이 모두 등판하면 3년 만에 두 자릿수 신규 상장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도 올해 초 유가증권시장으로 행선지를 바꾸는 사례가 늘었다. 더본코리아, 씨케이솔루션, 에이스엔지니어링 등은 코스닥 시장 상장을 검토하다 최종적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결정했다.가장 큰 이유로는 코스닥 IPO 기업에 대한 거래소 심사에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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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코스피 공모주만 '장투'...코스닥에선 '단타' 집중
코스닥시장과 달리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선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단 의무 보호예수를 약속하는 기관투자가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 IPO엔 기관 10곳 중 1곳도 보호예수를 걸지 않으며 단타 매매만 노리는 현상과 대비된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IPO 기업(리츠 및 스팩 제외)의 수요예측 의무 보호 확약 비율은 평균 39.5%(수량 기준)로 집계됐다. 2021년 33.0%, 2022년 24.8%, 2023년 12.8% 등으로 낮아지다가 올해 다시 높아졌다.의무 보호 확약 비율은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가 상장 이후 일정 기간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비중이다. 비율이 낮을수록 상장 직후 곧장 주식을 매도하려는 기관투자가가 많다는 의미다.반면 코스닥 IPO 기업의 확약 비율은 평균 8.4%에 그쳤다. 2021년 14.0%에서 2022년 11.0%, 2023년 10.6%로 차츰 낮아지더니 결국 10% 밑으로 낮아졌다. 올해 1월 10.8%, 2월 12.3%, 3월 10.6%로 10%를 웃돌다 4월 7.5%, 5월 6.4%, 6월 4.8%를 기록했다.두 시장 간 확약 비율 격차가 30%포인트 이상 벌어진 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수요예측 결과를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 12.8%, 코스닥 시장 10.6%로 두 시장 간 큰 차이가 없었다. 2021년과 2022년에도 두 시장 간 격차는 10%포인트대였다.유가증권시장 IPO 기업의 상장 후 주가가 안정적 흐름을 보이자 기관투자가가 코스닥 IPO 기업에 대해선 단타 매매를 주요 전략으로 삼은 결과다.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3곳의 주가는 모두 공모가를 웃돌았다. 이들 기업의 평균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은 22.2%(19일 종가 기준)다. 신규 상장한 코스닥 IPO 기업의 경우 70%가 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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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일전기, 공모가 '상단 초과' 3만5000원...18~19일 청약
특수변압기 전문기업 산일전기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최종 공모가를 희망가격 상단보다 높은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산일전기는 9~15일 5거래일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2만4000~3만원) 상단을 초과한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공모가 기준 전체 공모금액은 266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656억원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205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413.86대 1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가운데 약 99.6%에 해당하는 기관이 공모 희망가격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산일전기의 글로벌 특수변압기 레퍼런스와 성장성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확정 공모가격을 시장친화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특수 변압기와 철도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수 변압기는 해상풍력, 태양광, 해양플랜트 등 기상 변화가 심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변압기다.공모 자금은 생산시설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 및 변압기 제조 등에 필요한 자재 구매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박동석 산일전기 대표는 “코스피 상장사로서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고, 국내 대표 특수변압기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앞으로 좋은 모습들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산일전기는 오는 18일~19일 일반청약을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29일 상장할 예정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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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늘어난 코스피…코스닥은 찬바람 쌩쌩
올해 상반기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를 활발하게 매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전력, 반도체, 화장품 등이 관심을 받으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손바뀜도 자주 일어났다. 코스닥시장은 뒷전으로 밀려난 모양새다. 2차전지, 바이오 중심인 코스닥시장에서 중소형주 매매가 줄어들면서 활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도 두 시장의 온도 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심 멀어진 코스닥시장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유가증권시장의 월간 상장주식 회전율은 19.54%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9.55%를 기록한 뒤 매달 16% 전후를 오가다 연초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선 1월 50.71%를 기록한 상장주식 회전율이 6월엔 30.2%로 떨어졌다.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두 시장의 회전율 격차는 연초 31.16%포인트에서 10.66%포인트로 좁혀졌다. 올 들어 최소치다.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된 주식 수를 전체 상장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주식시장의 손바뀜 정도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수치가 100%라고 하면 모든 상장주식이 한 번씩 주인이 바뀌었다는 의미다. 통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크고, 장기 투자자도 많기 때문에 두 시장의 회전율 격차는 쉽게 줄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유가증권시장 종목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코스닥시장과 격차가 크게 축소됐다는 분석이다.거래대금 추이도 마찬가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월 195조2469억원에서 꾸준히 우상향해 6월 246조3350억원까지 증가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0일 올해 처음으로 28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230조9147억원에서 167조527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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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변압기' 산일전기, 내달 코스피 IPO 공모...2000억 안팎 조달
특수변압기 기업 산일전기가 7월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산일전기는 21일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시장 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공모 주식 수는 760만주다. 공모 구조는 신주 650만주, 구주매출 110만주다. 주당 희망 가격은 2만4000원~3만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약 1824억~2280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7307억~9134억원이다.1987년 설립된 이 회사는 특수 변압기 및 철도차량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수변압기는 해상풍력, 태양광, 해양플랜트 등 기상변화가 심한 환경에서 특수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변압기를 뜻한다.산일전기는 약 35년간 특수변압기를 글로벌 선두기업에 제공해온 곳이다. 미국, 유럽 등 세계 시장에서 인버터 사업을 하는 GE, 도시바&미쓰비시(TMEIC) 등에 25년간 변압기를 공급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변압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미국, 유럽 중심으로 고객사를 다변화하면서 수주 잔고도 빠르게 증가했다. 산일전기 수주 잔고는 2021년 말 194억원에서 2024년 5월 말 2524억원으로 증가했다.실적 개선세도 가파르다. 2021년 매출 648억원에서 2023년 매출 2145억원으로 연평균 81.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억원에서 466억원으로 증가했다.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변압기 수요에 빠른 대응을 위한 생산시설(CAPA) 증설 및 원자재 구입에 대부분 투입할 예정이다.박동석 산일전기 대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특수 변압기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의 입지를 단단히 하겠다”라고 말했다.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은 7월 9일~15일 5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7월 18일~19일 일반 청약을 거쳐 7월 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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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펌프카' 전진건설로봇,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심 승인
콘크리트 펌프카(CPC) 제조기업 전진건설로봇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 문턱을 넘었다.전진건설로봇은 지난 1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상장 준비를 마치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고현국 전진건설로봇 대표는 “이번 예비 심사 승인을 통해 전진건설로봇의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공모 절차에 임하겠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1999년 11월 설립된 콘크리트 펌프카 제조기업이다. 콘크리트 펌프카는 건설 현장에서 시멘트나 콘크리트를 펌프로 이동시켜 고층 타설 작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장비다. 국내 콘크리트 펌프카 제조사는 전진건설로봇을 포함해 4곳으로 전진건설로봇이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1581억원, 영업이익 329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18.3% 증가했다.전진건설로봇은 이번 공모 과정에서 공모 물량을 신주 모집 없이 모두 구주 매출로 채울 계획이다. 상장을 위한 공모에서 구주 매출 비중이 100%에 달하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전진건설로봇 모회사는 코스닥 시장 상장사 모트렉스다. 지난해 말 기준 특수목적회사(SPC) ‘모트렉스전진2호 주식회사’를 통해 전진건설로봇 자사주(18.96%)를 제외한 지분 81.04%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SPC 지분은 모두 모트렉스가 갖고 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