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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부동산 대출 만기 2년간 1.5조 달러 도래…엄청난 투자 기회"[ASK 2023]

    "美부동산 대출 만기 2년간 1.5조 달러 도래…엄청난 투자 기회"[ASK 2023]

    리처드 리튼 하버그룹 인터내셔널 사장(사진)은 18일 "1조5000억 달러(약 2000조원)에 달하는 미국 부동산 대출 만기가 향후 2년간 도래한다"며 "다르게 보자면 엄청난 투자 기회를 촉매하는 것으로 보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리튼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자본금이 탄탄한 투자자는 경험, 실적을 바탕으로 대출 등을 통해 투자하기 좋은 기회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하버그룹이 제공한 미국 부동산의 자산유형별 대출 만기 자료를 보면 올해 만기인 부동산 대출 규모는 8000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어 내년 7500억 달러, 내후년 6400억 달러 등 점차 줄어드는 구조다.리튼 사장은 "IT(정보기술) 기업들이 지난해 초부터 대량 해고를 단행했지만, 미국 실업률은 역사적인 최저치로 내려앉았으며 제조업에서도 일자리가 늘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미국 경제의 투자 기회가 탄탄하게 유지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멀티패밀리와 리테일 자산이 유망할 것으로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대체투자 분야에서 멀티패밀리가 가장 선방했다"며 "미국은 650만가구의 주택이 필요하고 향후 10년동안 부족 상태에 직면해 있어 임대 시장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려워졌던 리테일도 코로나19 종료 이후 회복세를 보여 긍정적"이라고 전했다.오피스 섹터에 대해서는 "올해 1분기 맨해튼 임대 수요의 75%는 최고 입지를 가진 A급(Class A) 오피스에서만 나왔던 것처럼 최상급 오피스 수요는 계속 있을 것"이라며 "급이 낮은 오피스를 위

  • 국민연금도 투자했는데…美 상가 부동산, 말 그대로 '대폭락'

    미국의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공실률을 넘어섰다. 담보대출 이자율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건물 임차 수요마저 줄어들자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출을 해준 은행을 비롯해 저금리 시절 앞다퉈 빌딩을 사들인 전 세계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투자손실을 입고 있다. 美 상가 부동산 가격 44% 폭락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동산 정보업체 코스타 그룹의 조사를 인용해 올해 1분기 미국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12.9%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을 넘어섰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스타 그룹이 2000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로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사무실과 상가에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직장인 1인 당 사무실 면적은 2015년 대비 12% 줄었다.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강도 긴축 기조가 겹치면서 미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 조사업체인 그린 스트리트에 따르면 지난해 초 이후 사무실 빌딩 가격은 25% 하락했고, 쇼핑몰 가격은 19% 내렸다. 쇼핑몰 가격의 경우 2016년과 비교하면 44% 급락해 사실상 반토막난 것으로 추산된다.향후 전망도 어둡다. 임대 기간이 끝나면 기업들은 사무실 공간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생활용품 판매 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 지난 23일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파산하면서 미국 내 480개 소매 매장을 닫기로 했다. 투자은행 UBS는 향후 5년 간 미국 소매점 5만개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은행·연기금 자산 부실화 우려부동산 침체의

  • "1월 서울 상업용빌딩 거래 48건으로 '역대 최저' 기록"

    "1월 서울 상업용빌딩 거래 48건으로 '역대 최저' 기록"

    올해 1월 서울시 상업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48건에 그쳐 2006년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인 부동산플래닛은 올해 1월 서울시 상업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48건으로, 지난해 12월(94건)보다 48.9% 줄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부동산 실거래가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작년 1월(196건)과 비교하면 올해 1월 거래량은 75.5%나 떨어졌다.올해 1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금액은 4802억원으로 작년 12월(1조2968억원)보다 68%나 줄었다. 작년 1월 거래금액(2조5832억원)보다는 81.4% 급감했다.전년 동월 대비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가장 크게 하락한 권역은 YBD(영등포구 마포구)로 각 90.5%, 97.4% 뚝 떨어졌다. GBD(강남구 서초구)는 거래량이 88.6%, 거래금액이 96.3% 줄었다. CBD(중구 종로구)는 올해 1월 중구 남대문로5가의 서울로타워가 3080억원에 매각되면서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거래금액이 91.8% 상승했다.1월 한 달 동안 가장 거래가 많았던 권역은 CBD(12건)였는데 전월(38건)보단 68.4% 줄었다. GBD 4건, YBD 2건 순이었다. 작년 12월보다 각 75%, 60% 감소했다.정수민 부동산플래닛민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 불황에 따른 거래 하락세가 올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며 "고금리 상황에서 대출을 낀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고려한다면 자금 조달 비용이나 수익률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미래에셋자산운용,을지파이낸스센터 우협 선정

    미래에셋자산운용,을지파이낸스센터 우협 선정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을지파이낸스센터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미래에셋은 이곳을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는 한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도 상품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서울 중구 수표동 56-1번지 을지파이낸스센터의 인수 가격을 3.3㎡(1평)당 4150만원으로 제시, 총 8172억원의 금액을 적어 우협으로 선정됐다. 미래에셋측은 "전날 밤 우협으로 선정됐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이번 딜에는 미래에셋과 함께 삼성SRA자산운용, 코람코 등 6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에 후순위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미래에셋은 을지파이낸스센터를 본사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곳은 지하 7층부터 지상 24층까지로, 도심권역(CBD) 내엔 오피스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임차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공모가 속속 회복…온기 도는 리츠

    지난해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부진했던 리츠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금리 전망 변화와 오피스 빌딩 수요 증가 등으로 리츠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증권가에서 나온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리츠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리츠 TOP10지수’는 이날 865.16에 거래를 마쳤다. 이전 저점이었던 지난해 10월 말 761.87에 비해 13.56% 오른 수치다.레고랜드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태 이후 크게 하락했던 리츠들의 가격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공모가 이상으로 가격이 회복된 리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한알파리츠(6740원), 이리츠코크렙(5210원), 코람코에너지리츠(5160원), SK리츠(5140원) 등은 이날 공모가인 5000원 이상에서 거래를 마쳤다.지난해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피스 공급은 줄고 있지만 수요는 늘고 있어 임대료가 상승세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운용사들은 신규 리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달 말을 목표로 1160억원 공모 규모의 국내 오피스 리츠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금융그룹도 첫 공모 리츠 상장을 추진 중이다. 다음달 10일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성상훈 기자

  • "오피스 공실률 감소·임대료 상승"…꿈틀대는 리츠 시장

    "오피스 공실률 감소·임대료 상승"…꿈틀대는 리츠 시장

    지난해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부진했던 리츠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금리 전망 변화와 오피스 빌딩 수요 증가 등으로 리츠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증권가에서 나온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리츠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리츠 TOP10 지수'는 이날 865.16에 거래를 마쳤다. 이전 저점이었던 지난해 10월 말 761.87에 비해 13.56% 오른 수치다. 레고랜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이후 크게 하락했던 리츠들의 가격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공모가 이상으로 가격이 회복된 리츠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한알파리츠(6740원), 이리츠코크렙(5210원), 코람코에너지리츠(5160원), SK리츠(5140원) 등은 이날 공모가인 5000원 이상에서 거래를 마쳤다. 리츠 가격과 배당금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수들이 최근 긍정적으로 바뀌며 시장 수급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피봇'(정책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피스 공급은 줄고 있지만 수요는 늘고 있어 임대료가 상승세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투자처를 찾는 가치투자 스타일의 매니저들이 최근 리츠를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운용사들은 신규 리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달 말을 목표로 1160억원 공모 규모의 국내 오피스 리츠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한화 계열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건물을 이용하는 '스폰서 리츠'다. 삼성금융그룹도 첫 공모 리츠 상장

  • '한화그룹 스폰서리츠' 한화리츠,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 돌입

    '한화그룹 스폰서리츠' 한화리츠,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 돌입

    한화그룹의 첫 스폰서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인 한화리츠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를 본격 추진한다.한화리츠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해 본격적인 공모 및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한화리츠는 2320만주를 모집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단일가 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116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다.3월 6~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13~1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3월 말 상장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승인 받은 지 6개월만이다.한화리츠는 한화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오피스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한 스폰서 오피스 리츠다. 한화손해보험의 여의도 사옥과 한화생명보험의 노원·평촌·중동·구리 사옥 4곳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빌딩은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를 중심으로 5~7년의 장기 임대차 계약이 맺어졌다. 이를 토대로 연 6.85%의 목표 수익률을 제시했다.한화리츠는 한화그룹의 첫 스폰서리츠다. 상장 이후 최대주주는 지분 46%를 보유한 한화생명이다. 규모가 큰 그룹 계열사를 대주주로 둔 초우량 스폰서 리츠인 만큼 높은 신뢰도와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한화리츠가 자산 편입을 위해 받은 대출금 3276억원의 금리가 5%대로 높다는 점은 향후 수익률에 부담으로 꼽힌다. 한화리츠는 변동금리로 돈을 빌린 만큼 향후 금리가 낮아질수록 이자 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출 만기 역시 1년과 2년, 3년으로 분산해 차입금 차환 및 이자 부담에 대한 리스크를 분산했다.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은 “그룹의 자산을 담

  • 한국부동산원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수익률 하락"

    지난해 상업용 오피스의 투자수익률이 전년보다 1%포인트가량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공실률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상업용(오피스·상가)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오피스 공실률은 중대형이 13.15%에서 13.24%로 0.09%포인트 증가했다. 소규모 상가도 6.4%에서 6.9%로 0.5%포인트 늘었고 집합 상가 공실률은 9.4%로 집계됐다. 금리가 오르고 고물가까지 겹쳐 영업환경이 어려워지면서 폐업하거나 이전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물론 서울은 오피스 6.2%, 중대형 상가 9.1%, 소규모 상가 6.2%, 집합 상가 8.1% 등 모든 유형에서 전국 평균 이하의 공실 수준을 보였다. 연초보다는 공실률이 0.9%포인트 감소했다. 영업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접근성이 우수한 거점 오피스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지난해 전국 상업용 부동산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전년에 비해 오피스는 8.34%에서 6.7%로 1.67%포인트 줄었고,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도 각각 1.47%포인트, 1.12%포인트 내린 5.54%, 5%에 그쳤다. 집합 상가 수익률도 0.92% 하락한 5.66%였다.지역별로 오피스는 서울(7.17%), 대구(7.46%), 울산(6.72%), 경기(6.77%) 등에서 6%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상가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경기 등이 모든 유형에서 5%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대구 집합 상가는 6.60%로 모든 유형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상업용부동산의 2022년 연간 투자수익률은 5~6%대로 채권이나 금융상품 등의 투자 상품에 비해 높게 나타났지만, 금리상승으로 인해 격차는

  • JLL "작년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임대료 역대 최고"

    JLL "작년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임대료 역대 최고"

    지난해 4분기 서울 대형 오피스 공실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말인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대료는 역대 최고치였다.19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코리아가 발간한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서울의 A급 오피스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1.8%였다. JLL은 연면적 3만3000㎡ 이상, 바닥면적 1089㎡ 이상 건물 중 우수 시설을 갖추고 입지가 뛰어난 오피스를 A급으로 분류하고 있다.JLL은 임차 수요가 많았던 데 비해 A급 오피스 신규 공급이 현저히 부족해 공실률이 낮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임대료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월평균 실질 임대료는 3.3㎡당 약 12만1300원으로, 처음 12만원대를 돌파했다.심혜원 JLL 리서치 팀장은 "서울 A급 오피스 임대 시장은 거의 매 분기 역대 최저 공실과 역대 최고 임대료를 기록하며 임대인에게 우호적인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오피스 수급 불균형 속 우수한 인력 수급을 위한 좋은 위치, 양질의 오피스로 이전하려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 불확실성과 불경기 등으로 임대료 상승 폭과 임차 수요가 다소 주춤할 순 있겠지만 임차 가능 면적이 워낙 제한적이다보니 A급이나 B급 오피스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M&G 펀드매니저 "부동산 우량-부실자산 격차 클수록 투자기회 많다"

    M&G 펀드매니저 "부동산 우량-부실자산 격차 클수록 투자기회 많다"

    "전 세계 부동산 가격이 조정되면서 우량자산과 부실자산 간 격차는 더 극명해질 겁니다. 이때 투자 기회가 분명 옵니다."영국 부동산 전문 투자사인 M&G의 데이비드 잭슨 유러피언 프로퍼티 펀드 운용역은 "부동산 시장에선 항상 경기침체 후 몇 년 동안이 최고의 투자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럽 부동산 투자 전문가인 그는 "엄격한 ESG 인증을 취득하는 등 쾌적한 근무환경을 갖춘 오피스 건물이 유망하다"고 했다. 다음은 잭슨 운용역과의 일문일답.▶유럽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였다. 지난해 성과와 올해 시장 전망 의견이 궁금하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의 불확실성이 커진 게 사실이다. 에너지 공급이나 물류 대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크게 느껴진 한 해였다. 또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한 금리 인상이 경제 전반을 둔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유럽의 기준금리는 영국이나 미국보단 낮은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한다.채권 수익률도 금리와 함께 상승하면서 채권 대비 부동산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됐다. 하지만 일부 유럽국가에서 금리와 채권 수익률이 최근까지 마이너스였다는 걸 감안하면, 처음부터 격차가 큰 편이었다. 따라서 채권 대비 적정 수준의 스프레드(채권 금리 격차)가 회복되려면 유럽에서 부동산 수익률 확대가 더 소폭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올해 전 세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진 않다."모든 나라가 부동산 가격 조정에 직면해있는 게 사실이다. 우량자산과 부실자산 간의 차이가 더 극명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부동산 거주자들의 요구사항이 늘어나면서 친환경(그린)인증이 없는 건물

  • 에릭 아들러 PGIM Real Estate 회장 "한국 흥미로운 시장, 올해 더 공격적 투자할 것"

    MARKET

    에릭 아들러 PGIM Real Estate 회장 "한국 흥미로운 시장, 올해 더 공격적 투자할 것"

    "한국은 아주 역동적인 시장이죠. 특히 주목할 만한 부동산 딜이 많기 때문에 올해는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총 운용 및 관리자산(AUM/AUA)이 2068억달러(약 265조원)에 달하는 PGIM Real Estate의 에릭 아들러 회장(최고경영자·CEO)은 지난해 연말 한국을 찾았다. 국내 주요 연기금을 만나기 위해서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2003년부터 한국 시장에 총 14건, 28억달러 가량을 투자해왔다"며 "경쟁이 치열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필요로 하며 부채비율이 높아 아주 역동적인 시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운용사 3위권에 드는 PGIM Real Estate의 투자전략과 올해 계획 등을 아들러 회장에게 들어봤다. 다음은 아들러 회장과의 일문일답.▶얼마만의 방한인가. 방한 이유는."코로나 이전인 2020년 1월에 왔었고 거의 2년 만이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건 한국에서의 흥미로운 투자계획을 세우고 좋은 딜을 찾으려고 온 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연기금 등 한국 내 주요 기관투자자(LP)들과 앞으로의 투자전략을 논의하기 위해서다."▶한국 시장엔 2003년부터 꾸준히 투자해왔는데 한국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 시장의 장단점에 대한 평가도 궁금하다."전 세계 주요 도시에 다 투자하고 있지만 서울이 눈에 띈 건 글로벌 도시로 손색 없을 만큼 역동적이고 한국의 산업구조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리더 기업이 한국에서 여럿 나오기도 했고 미들마켓의 산업선도 기업 수도 많은 편이라 매력적이다. 또 교육 수준이 높고 인력도 풍부한데 시장 투명도가 높은 게 장점이다. 특히 한국엔 주목할 만한 부동산 딜이 많다. 딜 메이커도 많고 경쟁

  • 넥슨, 오피스빌딩 오토웨이타워 지분 50% 인수

    MARKET

    넥슨, 오피스빌딩 오토웨이타워 지분 50% 인수

    게임업체 넥슨이 강남 오피스빌딩인 오토웨이타워 지분 50%를 인수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오토웨이타워 지분 50%의 우선협상자로 넥슨을 선정해 통보했다. 여러 재무적투자자(FI)들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전략적투자자(SI)인 넥슨이 향후 오피스 운영계획, 인수금액 등 여러 조건에서 우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은 늘어난 직원들을 이곳에 입주시키는 방안, 임대하는 방안, 연구시설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오토웨이타워는 강남의 핵심 지역인 삼성역 인근에 있는 오피스로, 2014년 이지스자산운용이 한국교직원공제회와 함께 309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교공은 지분(에쿼티) 1300억원을 출자했다. 나머지는 대출로 조달했다.이지스는 인수 이후 건물 관리에 공을 들였다. 최근엔 이 건물이 미국 친환경 인증 LEED의 최고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 인증은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가 개발한 친환경 건축 인증 제도(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다.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망 자산의 절반만 내놓은 것"이라며 "입찰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건물 전체 지분의 가치가 약 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있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서울 오피스 시장에 대한 회고[마스턴 유 박사의 論]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서울 오피스 시장에 대한 회고[마스턴 유 박사의 論]

    2008년 9월 15일 뉴욕 시간 새벽 2시, 리먼 브라더스가 미국 연방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 익히 잘 알고 있는 것처럼 2007년부터 불거진 미국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 영향이었다. 먼 미국 땅에서 들려온 소식은 우리나라 오피스 시장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다.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서울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은 자연공실률보다 월등히 낮은 1.0%(샘스, 2008년 1월 CBD 0.5%, GBD 1.0%, YBD 0.9%)에 불과했으며, 임대료 상승률은 월간 1.2%(2008년 1월 대비 2월 상승률)에 달했다. 오피스 임차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오피스 대란이었던 시기였다보니, 당시 한 신문기사에는 3.3㎡당 환산임대료가 3~4년 이내 20만원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는 인터뷰도 있었다. 이렇다 보니 오피스 거래 또한 크게 늘어 2008년 한 해 동안 4조8224억원이 거래돼 전년 대비 29.5% 성장했었다. 이때 거래됐던 오피스들을 살펴보면, 삼화빌딩(현 골든타워, 2450억원, 20,008천원/3.3㎡), 한솔빌딩(현 아크플레이스, 4290억원, 22,601천원/3.3㎡), 한화투자증권빌딩(현 한화손해보험빌딩, 3201억원, 17,743천원/3.3㎡), 한화금융센터(현 한화손해보험빌딩, 2850억원, 18,839천원/3.3㎡) 등이 있었다. 각 권역별 3.3㎡당 거래가격은 현재 시점의 절반 수준이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비싼 가격이었다.이렇듯 뜨거웠던 오피스 시장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기점으로 빠르게 식었다. 자연공실률보다 낮았던 공실률은 2009년 말 4%대로 상승했고, 오피스 거래량도 10.5% 감소한 4조3141억원에 그쳤다.당시 오피스 거래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는 극동빌딩(현 남산스퀘어)의 거래 무산이었다. 극동빌딩은 호주계 자산관리회사인 맥쿼리리얼에

  • 컬리어스 "VC 투자 둔화에도 강남권 오피스 '완전 임차' 상태"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컬리어스는 13일 한국 임대차 오피스 시장에 관한 '2022년 3분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A등급 오피스의 평균 공실률이 2010년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인 2.2%를 기록했다. 벤처캐피털(VC) 투자가 올해 하반기부터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테크 기업의 임차 수요가 이어지면서 오피스 빌딩의 공실이 나오지 않았다는 분석이다.조재현 컬리어스 코리아 오피스&인더스트리얼 서비스팀 상무는 "강남권역의 경우 렌트프리 혜택이 없어지면서 명목 임대료와 실질 임대료가 동일해졌다"며 "앞으로도 강남권역 등 A등급 오피스 지역은 추가 임대료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재계약을 통한 임차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강남권역에서 임차가능한 오피스가 줄어들면서 올 3분기 여러 테크 기업들이 도심권역에서 사무실을 이전했다. 쓱닷컴의 강남 센터필드 이전으로 인한 센트로폴리스 빌딩 공실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들어서기로 2개층을 계약했다. 현대오일뱅크 이전으로 인한 연세 세브란스 빌딩의 공실은 LG CNS가, 더케이트윈 타워에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오아시스가 계약을 체결했다. 또 퍼시픽 타워에는 KT cs가 이전해오는 등 테크 기업들이 활발하게 도심에서 오피스를 옮겼다.장현주 컬리어스 코리아 리서치부문 이사는 "노후화된 일부 강남대로변 빌딩을 재개발하는 등 오피스 개발 공급이 선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최근 테크 기업의 투자자금이 보수적 검토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테크 기업의 수요 대비 오피스 공급량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 마스턴투자운용, 용산 더프라임타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마스턴투자운용이 서울 용산구 원효로 더프라임타워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신한알파리츠가 담은 자산 중 첫 번째로 매각하는 사례가 된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리츠운용이 운용하는 신한알파용산리츠는 더프라임타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마스턴투자운용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프라임타워는 금리인상 등 악재에도 비밀유지확약서(CA)를 내고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간 곳만 30~40곳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에는 마스턴투자운용 외에도 웰컴저축은행, 코람코 블라인드펀드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더프라임타워는 용산구 원효로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연면적 3만9008㎡로 지하 6층부터 지상 30층 규모다. 2014년에 완공됐고 지하철1호선 남영역에서 도보 4분 거리다. 올해 2월 기준 임대율은 98.3%다. 주요 임차인은 신한생명, 트랜스코스모스, 유베이스, DB생명 등이 있다.신한리츠운용은 신한알파용산리츠를 통해 2018년 10월 1780억원에 더프라임타워를 인수했다. 더프라임타워의 감정평가액(2020년 6월 기준)은 2288억원이다.이번 매각은 신한알파리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르면 상장리츠의 자산 처분 이익은 해당 사업연도에 배당으로 90%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 신한알파리츠는 삼성화재 역삼빌딩, 서울역 와이즈타워 등 모두 7개 오피스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 규모는 2조1200억원에 달한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