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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 시장은 '웃고' 상가는 '울고'

    작년 4분기 오피스 시장은 임대료가 오르고 공실률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금리·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가는 임대료가 내림세를 보이고 공실률이 뛰었다.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에 비해 0.34%, 전년 동기 대비 1.17% 상승했다.서울은 강남구 도산대로, 종로구 광화문, 용산구 숙명여대(용산역 일대) 등 중심업무지구 위주로 임차 수요가 늘면서 임대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76% 올랐다. 경기 역시 정보기술(IT) 업종이 밀집된 성남 분당역세권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늘면서 지수가 1.24% 상승했다.빈 사무실도 줄고 있다. 재택근무가 감소하면서 사무실 수요는 늘었지만, 신규 공급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8.8%로,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낮아졌다.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전년 동기보다 0.7%포인트 낮아진 5.5%를 나타냈다. 경기 역시 지난해보다 1.6%포인트 낮은 4.0%의 공실률을 보였다.반면 상가 임대시장은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4분기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중대형 상가가 전 분기 대비 0.04% 내렸다. 소규모 상가는 0.1%, 집합 상가는 0.08% 하락했다. 서울은 압구정, 뚝섬 등에 유동인구가 몰리며 전년 동기 대비 1.76% 상승했다. 지방은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다. 공실률 역시 중대형 상가(13.2%→13.5%)와 소규모 상가(6.9%→7.3%), 집합 상가(9.3%→9.9%) 모두 높아졌다.심은지 기자

  • 美 부동산 거래 '반토막'인데 가격 그대로…"20% 폭락 온다"

    美 부동산 거래 '반토막'인데 가격 그대로…"20% 폭락 온다"

    지난해 미국 부동산 판매량이 반토막난데 비해 일부 영역에서 가격이 그대로 유지돼 20% 넘게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 비인기 영역의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며 "가격이 20%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날 발표된 MSCI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거래된 부동산의 총가치는 3740억달러(약 500조원)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부동산 거래가 뚝 끊긴 2020년보다도 14% 감소한 수치다. 재택근무 여파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주택시장에서는 저금리로 대출받은 주택 구매자들이 신규 주택 구매를 꺼리는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시장이 크게 침체된 데 비해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RCA CPPI 전국 종합 부동산지수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2022년 초 고점 대비 11% 하락했다. 중심업무지구 부동산이 40% 내리며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정보기술(테크) 기업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선호하며 공실률이 급증한 샌프란시스코 등의 상황이 반영됐다. 팬데믹 당시 투기자금들이 몰려 임대료가 급등한 아파트도 정점 대비 15% 하락했다.  그러나 일부 상업용 부동산은 가격 변화가 거의 없었다. 호텔 가격은 1% 내렸다. 팬데믹 당시 가격 하락이 이미 반영됐고, 뉴욕 등 미국 각 주에서 에어비앤비 규제가 강화되면서 호텔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산업 부동산 가치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전자상거래 물류 창고, 개인창고 등이 낮은 운영 비용과 안정적인 수입원을 갖춘 부동산으로 주목받으면서다. 부동산 투자자들은 더 큰 폭

  • [단독]‘태영 워크아웃설’ 몰아넣은 성수동 PF…KB·NH에 달렸다

    [단독]‘태영 워크아웃설’ 몰아넣은 성수동 PF…KB·NH에 달렸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 여부가 서울 성수동 오피스 개발 사업장의 대주단인 KB금융과 NH금융 손에 달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단 결정에 따라 연말 태영건설의 단기 유동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연말 워크아웃설’ 만든 성수 오피스 개발 사업 좌초 위기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2 개발 사업은 좌초 위기를 맞았다. 개발 사업 시행사이자 차주인 ‘성수티에스2차프로젝트금융회사(PFV)’는 당초 18일 48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만기를 맞았으나 10일 연장해 오는 28일로 미뤄졌다. 시행 PFV 최대주주는 60% 안팎을 보유한 이지스자산운용이다. 태영건설도 33%가량을 보유 중이다.성수동 오피스2 개발 사업은 태영건설이 오피스를 짓기로 하고 지난해 6월 대주단에 돈을 빌려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차주는 토지에 대한 계약금과 명도 등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 아직 부지 매입과 착공으로 이어지지 못한 사업장이다. 개발 사업 초기 단계인 브릿지론보다 앞 단계에 해당해 리스크가 높은 사업장으로 꼽힌다. 현재 사업장 토지주들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지주공동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태영건설은 차주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대신 채무를 인수해야 하는 자금보충 약정 의무를 갖고 있다. 전체 대출금 480억원 중 10%인 48억원을 차주와 태영건설이 갚아 현재 대출 잔액은 432억원이다. 차주를 대신해 태영건설이 나머지 잔액을 모두 갚아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유동성 악화에 이어 연말 성수동 오피스 개발 만기 도래까지 겹치며 증권가에서 ‘태영건설이 워크

  • "오피스 클로징, 쉽지 않네"…내년만 바라보는 부동산 IB들

    "오피스 클로징, 쉽지 않네"…내년만 바라보는 부동산 IB들

    올해 하반기 대거 시장에 매물로 나온 서울 지역 오피스가 딜 클로징(거래 종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관투자가의 연말 북 클로징(회계장부 마감)에 더해 대다수 부동산 운용사들이 블라인드 펀드를 소진한 상태여서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리츠운용은 지난달 30일 HSBC 빌딩 인수를 종결했다. 지난 9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3개월여 만이다. 매입 물건은 HSBC 빌딩 고층부(9~19층) 지분 65.8%이다. 매도인인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펀드 만기 도래에 따라 인수 이후 4년여 만에 매각을 결정했다.앞서 올 4분기 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로는 삼성SDS타워, 마제스타시티타워1 등이 있었다. KB자산운용은 삼성SDS타워를 8500억원에 인수를 마무리했고 코람코자산신탁은 마제스타시티타워1 매입대금 5200억원을 납입했다.이를 제외한 대다수의 오피스는 우선협상대상자 단계에 머물러 있다. 골든타워, 아크플레이스, 강남파이낸스플라자 등 여러 오피스들이 내년을 기약했다. 연말까지 다수 오피스가 입찰을 실시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지만 클로징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연말 북 클로징 기간 도래에 따라 기관 자금을 유치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한 부동산 운용업계 관계자는 "기관들이 이달 중순부터 북 클로징을 하고 기표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HSBC 빌딩이 올해 마지막 오피스 거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운용사들이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소진해 보통주 투자가 어려운 것도 오피스 거래를 지연시키는 요인이다. 부동산 자산 투자는 보통주 투자와 우선주 투자로 나뉘는데, 보통주 투자는 블라인드 펀드 자금으로 받쳐줘야 우선주 투자자 모집이 순조

  • '극과 극' 리츠 가격, 국내 오피스가 갈랐다

    '극과 극' 리츠 가격, 국내 오피스가 갈랐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이 최근 침체에 빠졌지만 일부 상장 리츠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산군, 자금조달비용 등의 차이로 종목별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가격이 크게 떨어진 리츠를 저가 매수하기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리츠에 선별 투자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한다. ○리츠 가격 변화 ‘극과 극’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리츠 중 주요 종목을 편입한 ‘KRX 리츠 TOP10’ 지수는 지난 6개월(4월 26일~10월 26일) 사이 9.22% 하락했다. ‘KRX리츠인프라’ 지수도 7.48% 떨어졌다. 국내외 부동산 시장 침체, 고금리 우려로 전체 리츠 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세부 종목별로 살펴보면 주가 흐름은 제각각이었다.신한알파리츠는 이 기간 주가가 4.8% 올랐다. 신한알파리츠의 이날 가격은 6080원으로 상장가인 5000원 이상에서 거래됐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와 코람코더원리츠도 각각 4.11%, 1.12% 상승했다. 한화리츠와 삼성Fn리츠는 각각 3.01%, 4.9% 하락했지만 가격 안정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반면 SK리츠와 롯데리츠는 지난 6개월 사이 각각 22.58%, 20.63% 폭락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스폰서 리츠임에도 불구하고 하락폭이 컸다. 스폰서 리츠란 대기업의 이름을 걸고 관련 계열사 건물에만 투자하는 리츠를 말한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도 20.87% 떨어졌고,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26.15% 하락하며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흔들리지 않는 국내 오피스 시장전문가들은 상장 리츠의 주가 차별화 요인으로 투자자산군과 조달금리를 꼽는다. 국내 오피스 시장에 투자하는 리츠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

  • 고금리에 '옥석'가려지는 리츠 시장…"싼 리츠보다 살아남을 리츠를 사라"

    고금리에 '옥석'가려지는 리츠 시장…"싼 리츠보다 살아남을 리츠를 사라"

    리츠를 바라보는 증권업계의 눈이 달라지고 있다. 시장불안정성이 커지며 가치주·고배당주 등이 주목을 받는 분위기가 되면서다. 다만 투자자산군, 자금조달비용 등의 차이로 리츠끼리도 가격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격하락·배당 축소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안정적인 리츠를 선별해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리츠 가격 변화 '극과극'26일 KRX 리츠 TOP10 지수는 지난 6개월(4월26일~10월26일) 사이 9.22% 하락했다. KRX리츠인프라 지수도 7.48%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 침체, 고금리 우려로 리츠 전체 시장은 하락추세를 보였다. 다만 전체 지수와 별개로 각 리츠마다 가격은 다르게 움직였다. 신한알파리츠는 이 기간 주가가 4.8% 올랐다. 신한알파리츠의 이날 가격은 6080원으로 상장가인 5000원 이상에서 거래됐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와 코람코더원리츠도 각각 4.11%, 1.12% 상승했다. 한화리츠와 삼성Fn리츠는 각각 3.01%, 4.9% 하락했다.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시장 전체 지수에 비해 아웃퍼폼하며 가격안정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반대로 SK리츠와 롯데리츠는 지난 6개월 사이 각각 22.58%, 20.63%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스폰서 리츠임에도 가파른 가격하락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스폰서 리츠란 대기업의 이름을 걸고 관련 계열사의 건물에만 투자하는 리츠를 말한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도 20.87% 떨어졌고, ESR켄달스퀘어리츠도 13.67% 하락하며 두자리수 하락률을 보였다.  ◆흔들리지 않는 국내 오피스 시장전문가들은 가격 양극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투자자산군과 조달금리를 꼽는다. 우선 국내 오피스 시장에 투자하는 리츠들이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

  • KB운용, '오피스 최대어' 삼성SDS타워 27일 딜 클로징

    KB운용, '오피스 최대어' 삼성SDS타워 27일 딜 클로징

    올해 국내 오피스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잠실 삼성SDS타워 거래가 27일 마무리된다.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금리가 오르면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KB증권이 우군으로 들어오며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순탄히 마쳤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27일 삼성SDS타워 매매대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4개월여 만이다. 매매가액은 8500억원에 달한다. 판교 알파돔 타워(7284억원)나 콘코디언 빌딩(6292억원), 마제스타 시티 타워1(5200억원)의 매매가액을 뛰어넘는다.KB자산운용은 지난 6월 유경PSG자산운용이 ‘유경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GMK 제11호’를 통해 보유한 삼성SDS타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서울 송파구 삼성SDS타워는 연면적 9만9536.9㎡(3만110평)으로 지상 30층, 지하 7층 규모다. 3.3㎡당 2800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싼 가격에 우협 지위를 따냈다. 입찰에 나선 5곳 중 3순위로 전해졌다.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5%를 돌파하는 등 우선주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보통주 비중 확대, KB증권의 우선주 투자, 총액 인수 등으로 딜을 마무리했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일정 배당 수익률을 보장받는다. 주로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한다. 금리가 오르면 우선주를 대체할 투자 자산이 늘어나며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편이다.KB운용은 삼성SDS타워 인수에 자사 블라인드 펀드인 코어 블라인드 펀드 3호를 활용했다. 블라인드 펀드 800억원에 100억원을 더 모집해 총 900억원을 보통주로 구성했다. KB증권은 우선주 모집 금액 2700억원 중 일부를 투자했다. 우선주 수익률은 연 6.3%다. KB증권은 또 총액 인수를 통해 안정성을 보강했다.삼성SDS타워는 삼성SDS가

  • [단독]코람코, ‘하반기 대어’ 아크플레이스 품는다

    [단독]코람코, ‘하반기 대어’ 아크플레이스 품는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올해 하반기 부동산 업계의 최대 매물로 꼽히는 아크플레이스를 품는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크플레이스 매도인인 블랙스톤과 매각자문사 존스랑라살(JLL)은 아크플레이스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람코자산신탁을 선정했다. 입찰에 나선 지 약 한 달여 만이다. 매매가액은 약 7500억원 수준이다.코람코자산신탁은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과 경합했다. 코람코신탁은 평당(3.3㎡) 4000만원 안팎의 가격을 써내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매도인 측은 가격뿐만 아니라 딜 클로징(거래 종결)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했다. 1998년 준공된 아크플레이스는 강남파이낸스센터빌딩(GFC), 센터필드 등과 함께 강남 랜드마크로 꼽힌다. 현재 비바리퍼플리카,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다이슨코리아, 이베이코리아, 롯데캐피탈 등이 입주해있다. 지하 6층~지상 24층, 연면적 6만2747㎡(1만8980평) 규모다.이 건물은 미국 대형 사모펀드(PEF) 블랙스톤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알린 상징적인 자산이다. 2014년 한국사무소를 철수했던 블랙스톤은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매물로 내놓은 아크플레이스(옛 캐피탈타워)를 약 4700억원에 인수했고 이후 7년여 만에 매각 테이블에 올렸다. 블랙스톤은 이번 딜로 약 300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한솔그룹이 본사로 사용하기 위해 강남권역(GBD) 핵심 지역인 2호선 역삼역 인근에 준공했으나 IMF 외환위기 여파로 2003년 푸르덴셜그룹의 부동산 투자사인 PGIM(옛 프라메리카)에 매각했다. 이후 200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했다.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따라 국내 부동산 오피스 거래 분위

  • 속속 등장하는 ‘연기금·공제회 LP’ 오피스…연말 앞두고 ‘회수 모드’

    속속 등장하는 ‘연기금·공제회 LP’ 오피스…연말 앞두고 ‘회수 모드’

    연기금·공제회 자금으로 매입한 오피스 물건들이 속속 매물로 나오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앵커 출자자(LP)들의 회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사모부동산투자신탁29호’를 통해 보유한 하이투자증권빌딩 매각을 위해 최근 존스랑라살(JLL)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 국민연금 자금으로 2011년 인수한 오피스 자산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펀드 만기를 앞두고 2020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다가 불발됐다. 이후 펀드 만기 연장을 진행해 최근 다시 매각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골든타워도 코람코자산운용이 국민연금 자금으로 매입한 자산이다. 코람코운용이 지난 7월 매물로 내놨고 마스턴투자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딜 클로징(거래 종결)에 매진하고 있다. 2006년 국민연금 출자로 결성된 코크렙NPS제1호리츠의 마지막 오피스 빌딩이다. 코크렙NPS제1호는 서울시티타워, 송파 시그마타워, 역삼 그레이스타워, 골든타워 등을 인수한 뒤 차례대로 매각했다.마스턴투자운용이 매각하는 센터포인트 강남은 교직원공제회가 앵커 출자자로 들어가 있다.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선매각을 진행 중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센터포인트 강남의 개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마스턴제99호센터포인트강남’에 지분 48%를 보유한 ‘마스턴기회추구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호’를 통해 출자했다. 센터포인트 강남은 이날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려낼 예정이다.연기금·공제회들의 오피스 자산이 매물로 나오는 것은 연말을 앞두

  • 삼성생명, 독일 빌딩에 1000억 수혈…LTV 낮아지면서 추가 자금 태워

    삼성생명, 독일 빌딩에 1000억 수혈…LTV 낮아지면서 추가 자금 태워

    삼성생명이 펀드를 통해 보유한 독일 빌딩에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한다. 현지 담보인정비율(LTV) 기준이 까다로워져 출자자 중 삼성생명이 나섰다. 비교적 낮은 금리로 LTV를 맞추기 위해서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중 삼성SRA자산운용의 글로벌코어오피스펀드(GCOF) 제1호와 SRA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21호에 총 6640만 유로(약 950억원)를 대여하기로 했다. 중순위 대출 성격으로 금리는 연 10%다.이번 중순위 대출은 독일 코메르츠방크 사옥에 대한 금융 재구조화를 위한 조치다. 코메르츠방크 사옥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SRA운용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지난 2016년 9000억원에 인수한 오피스 빌딩이다. 컨소시엄은 GCOF 제1호와 SRA 제21호 펀드를 통해 해당 자산을 보유 중이다.삼성SRA운용은 빌딩 매입 때 받았던 선순위 대출의 만기 도래에 따라 지난 8월 현지 운용사 파트리지아를 통해 리파이낸싱(차환)을 실시했다. 현지 금융사 란데스방크 바덴-뷔르템베르크(LBBW), 바이에른LB, PBB, 유니크크레딧 등 4곳을 통해서다. 펀드 만기는 3년 연장해 2026년까지로 늘어났다.리파이낸싱을 거치며 선순위 LTV가 5%포인트 낮아졌다. 오피스 부동산 경기 침체에 현지에서 자금 승인이 까다로워져 이번 리파이낸싱 땐 LTV 55%까지만 받을 수 있었다. 매입 당시 선순위 대출은 4800억원으로 LTV 60% 수준이었다. LTV 갭을 메우기 위해 중순위로 1000억원의 대출을 추가로 나선 것이다. 기존 펀드 출자자들을 통해 에쿼티 출자를 타진했으나 공제회, 보험사들이 각각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해 시일이 오래 걸릴 것으로 봤다. 삼성생명은 다른 오피스 자산들에 비해 우량

  • “韓, 세계 오피스 거래 5분의 1 차지”…한국만 선방하는 이유는

    “韓, 세계 오피스 거래 5분의 1 차지”…한국만 선방하는 이유는

    글로벌 오피스 거래 규모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른 나라들보다 엔데믹 이후 오피스 복귀율이 높았고 오피스 공급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3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RCA)가 조사한 ‘세계 자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국의 오피스 거래 규모(예상치 포함)는 48억4751만 달러(약 6조4000억원)로 글로벌 전체 오피스 거래 규모(251억3421만 달러)의 19%를 차지했다.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한국 시장 오피스 거래 규모는 꾸준히 5% 안팎을 유지해왔다. 2021년부터 최근 2년간 분기별 비중을 보면 한국 오피스는 2~8%를 벗어나지 않았다. 올해 1분기에도 1% 비중을 기록했으나 2분기 11%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어 19%까지 치솟은 것이다.한국은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앞둔 자산들이 많은 편이다. KB자산운용이 8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오른 삼성SDS타워가 대표적이다. 연면적 9만9536.9㎡(3만110평)에 달하는 대형 자산으로 꼽힌다. 마제스타시티 타워1, 골든타워 등도 매각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거래 종결로 이어진 딜은 서소문 KAL 빌딩, 용산 더프라임타워 등이 있다. 한진칼은 서울 서소문동 KAL 빌딩과 대지 중 일부를 자회사인 대한항공에 처분했다. 매각가격은 2642억원이다. 1984년 준공된 KAL 빌딩은 대한항공이 1997년 본사를 이전하기 전까지 10여년간 본사로 사용했다. 더프라임타워는 신한알파리츠가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2384억원이다.한국 오피스 시장이 고금리에도 미국, 유럽 등 다른 국가들보다 거래 규모를 유지하는 이유로는 재택근무를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한 비율이 다른

  • 증권사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15조…공실 높은 오피스가 절반

    증권사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15조…공실 높은 오피스가 절반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15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절반은 부실 우려가 큰 오피스에 투자돼 우려를 키우고 있다. 2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26개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 규모는 올해 3월 말 기준 총 1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오피스 비중이 50%(약 7조7500억원)로 가장 컸다. 이어 국내 증권사들은 숙박시설(17%, 2조6350억원), 주거용(12%, 1조8600억원), 물류(7%, 1조850억원) 등에 투자했다.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오피스에 주로 투자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해외 오피스는 최근 들어 재택근무 확대로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자산군이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에 따르면 올 3월 말 세계 오피스 공실률은 평균 12.9%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2010년 기록한 13.1%에 육박했다.국내 증권사들은 미국과 유럽 익스포저(위험노출)가 컸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7조2850억원)이 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26%·4조300억원), 아시아(12%·1조8600억원), 영국(8%·1조2400억원) 등이었다. 미국과 유럽 지역을 합치면 81%에 달하는 셈이다. 시카고와 LA,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주요 도시의 오피스 공실률은 20% 안팎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재택근무가 정착됐고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서며 미국 오피스 수요를 줄였다.미국과 유럽 지역은 부동산 가치 하락을 맞으며 리스크가 커졌다. 독일 트리아논 빌딩(이지스자산운용), 브뤼셀 투아종도르(TDO) 빌딩(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미국 항공우주국(NASA) 빌딩(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이 자산 가치 하락으로 손실 위기에 처했다.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사 9곳의 전체 자기자본(56조7000억원) 중 해외 부동산

  • 5월 미국 집값, 11년여 만에 최대 하락…상업용 부동산 더 암울

    미국의 집값이 1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금리인상의 여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황이 더 심각해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2040년까지 반등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미국의 기존주택 평균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3.1% 하락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11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미국의 5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연율 기준 430만건으로 전월보단 0.2% 증가했지만, 전년보단 20.4%나 급감했다.NAR은 매달 주택 판매량을 기존주택과 신규주택으로 나눠 집계한다. 미국 주택시장에서 기존주택 비중은 약 80%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한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택 공급 자체가 적어 더 큰 폭의 집값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입찰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급이 늘어나면 주택 가격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부동산 중개업체인 레드핀에 따르면 5월 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텍사스 오스틴으로 15.1% 폭락했다. 아이다호주 보이시는 14.3% 하락했고, 캘리포니아 오클랜드는 11.2% 낮아졌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도시는 네티컷주 하트퍼드(10%), 뉴욕주 로체스터(9.7%), 신시내티(9.3%) 등이다.미국 전역 집값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폭등했다. 2020년 3월 Fed가 기준금리를 연 0~0.25%로 내리며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돈 풀기에 나서면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졌고, 미국 전역 주택시장은 호황을 맞았다.특히 임대주택 규제가 약한 텍사스, 플로리다 등을 중심으로 쌈짓돈이 몰렸다. 임대료가 연간 20% 이상 오른 지역이다.

  • EQT 엑서터 "아시아 지역 전자상거래 성장 빨라…물류센터 긍정적"[ASK 2023]

    EQT 엑서터 "아시아 지역 전자상거래 성장 빨라…물류센터 긍정적"[ASK 2023]

    "아시아 지역은 전자상거래 성장 속도가 서구보다 빨라 물류센터 자산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마크 포글 EQT 엑서터 아시아태평양 대표 겸 파트너(사진)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물류센터 공급량이 최종 수요자의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시아에서 모바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며 앞으로 훨씬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저온 창고를 위주로 투자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포글 대표는 아시아 오피스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밀레니얼 세대는 서구와 달리 모두 사무실로 복귀하고 있는 중"이라며 "다른 지역보다도 아시아 오피스 시장이 앞서나가는 이유"라고 분석했다.호텔 섹터 또한 여행 수요와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글 대표는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브랜드 호텔 운영 업체가 많지 않은데, 아시아 청년층의 재량소득이 성장해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고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EQT 엑서터는 사모펀드 EQT의 부동산 사업 부문이다. 현재 코어, 밸류 애드(가치 부가) 등의 부동산 섹터에 220억 달러(약 29조원)를 투자하고 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미국 오피스시장, 아직 저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ASK 2023]

    “미국 오피스시장, 아직 저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ASK 2023]

    “미국 오피스 시장, 아직 저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저스틴 기샤드 오크트리 상무(사진)는 18일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오피스 시장의 추가 가격하락이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크트리 캐피탈은 국내에서 가치투자자로 알려진 하워드 막스가 운영하는  대체 투자 운용사로 잘 알려져 있다.오크트리캐피탈은 이날 미국의 부동산 자산시장을 코로나19 확산 이후 승자가 될 곳과 패자가 될 곳으로 나눠 분석했다. 견조한 현금흐름을 발생하는 부동산 자산과 그렇지 않은 자산 간 가격 격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현금흐름의 변동성이 낮은 주거용 부동산 ‘멀티 패밀리(다세대주택)’가 인기를 끌 것”이라며 “반면 현금흐름 변동성이 큰 오피스와 같은 자산은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상업용 부동산은 지난해 4월을 기준으로 피크를 찍었다”며 “추가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향후 차주들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관련된 리파이낸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은행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서 발을 뺐고, 변동금리에서 대출 만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미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만큼 자산 보유자들의 리파이낸싱에 획기적인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다만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자산의 수익률이 높아져 투자 매력도는 상승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크레딧 수익률을 봤을 때 대출자 입장에서 거의 모든 부동산의 수익률이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