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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제1호스팩, 상장예심 재청구…주주 바꿔 재도전
메리츠증권의 첫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메리츠제1호스팩가 상장 예비 심사를 다시 청구했다. 지난 7월 심사를 청구했다가 이달 초 자진 철회한 지 불과 며칠 만이다. 최대주주가 변경된 점이 이번 재청구의 핵심 변화로 꼽힌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제1호스팩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지난 7월 30일 처음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으나 이달 초 거래소 심사 도중 철회했다. 거래소는 통상 일반 IPO 기업과 달리 재무 안정성보다는 스팩의 주주 구성과 지배구조 등을 주요 심사 항목으로 본다.스팩은 기업 인수합병(M&A)을 유일한 목적으로 삼는 명목상 회사다. 증권사가 설립하지만 증권사는 스팩 전환사채(CB)만 보유하고, 나머지 발기인들이 재무적 투자자(FI)으로 참여해 최대주주에 오르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증권사가 스팩 지분의 5% 이상을 직접 보유하면 금산분리 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이다.이번 재청구 과정에서는 주요 발기인이자 최대주주 구성이 바뀌었다. 앞서 메리츠제1호스팩의 최대주주는 네오영이었다. 네오영은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아들 최인국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새로 제출된 예비심사서류에는 최대주주가 유한회사 그린노아로 변경됐다. 김태엽 어펄마캐피탈 대표가 대표를 맡고 있는 곳이다.IB 업계에서는 스팩 주주 구성이 상장 적격성 판단의 주요 요건 중 하나인 만큼, 거래소의 상장 심사 진행 중 의견을 반영해 주주 구성을 정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들어 스팩이 거래소 상장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23년까지만 해도 스팩 예비심사 철회는 연간 1건 수준에 그쳤지만, 2024년에는 2건,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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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회사 꼬리표 뗀 오스템파마, 재무구조 개선 작업 착수
오스템임플란트 자회사인 오스템파마가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지난해 초 실질적인 최대주주가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 등으로 바뀐 뒤 영업 정상화를 꾀하며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선 모습이다.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외업체인 오스템파마는 지난주 이사회를 열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92억원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신주 1948만주를 주당 1500원에 발행한다. 이번 증자 금액은 3월 말 자본총계(47억원)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별도 주관사 없이 직접 공모 방식으로 김동석 씨 등 소액주주 725명을 대상으로 해당 신주를 배정한다. 이 가운데 149명은 오스템파마 모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 및 오스템파마 직원이다.투자자별 증자 참여 예정 금액은 각 15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이다. 8월 22~23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6일 납입을 마칠 계획이다.오스템파마는 2015년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가 당시 4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곳이다.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판매한다. 설립 이후 최규옥 전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등 오너일가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보유했다.2022년 말 기준 오스템파마 최대주주는 오스템임플란트(50.3%)다. 최 전 회장 등 오너 일가 지분율은 48.2%였다.2020년까지 매출의 90%가량이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발생했다. 그런데도 2019년부터 3년 연속 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누적돼 2021년에 자본잠식에 빠졌다. 부족한 운영자금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지급 보증 및 대여금 방식으로 지원했다. 오너 일가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가족회사에 오스템임플란트가 부당 지원을 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던 이유다.지난해 초 오너 일가가 지분을 매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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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매물 없네"…PEF 7년 만에 투자 감소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PEF) 투자 규모가 7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高)’ 영향에 따라 인수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것 등이 겹친 결과다. PEF 투자가 움츠러들면서 기업 사업재편 등이 더뎌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팔리지 않은 매물…움츠러든 PEF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3년 기관 전용 PEF 동향 및 시사점’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PEF는 기업 443곳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2022년 투자액인 36조9000억원(기업 594곳)보다 11.9% 감소했다. PEF 투자가 줄어든 것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세계 금융시장이 위축된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세부적으로 보면 PEF의 국내 투자는 지난해 28조5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8%(3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투자는 4조원으로 64.9%(7조4000억원) 줄었다. PEF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를 2조5000억원에 사들인 것이 가장 큰 거래였다.지난해 PEF 투자가 줄어든 것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인수금융 조달이 여의찮았다.민준선 삼일회계법인 딜부문 대표는 “금리가 뛰면서 인수금융 조달에 난항을 겪은 결과”라며 “향후 금리 방향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PEF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달러 가치가 고공행진하면서 크로스보더(국경 간) 인수합병(M&A)도 차질을 빚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보유 자산이 팔리지 않은 것도 신규 투자를 억제한 요인으로 꼽힌다. MBK파트너스가 2015년 9월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로부터 7조2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홈플러스 등이 대표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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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회계 부정' 오스템임플란트에 과징금 15억
금융위원회가 회계처리기준을 대규모로 위반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약 15억원 규모 과징금을 부과했다.29일 금융위원회는 제10차 회의에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과징금 14억929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2020년 3분기와 2021년 1~3분기에 각각 보유 자산을 과대 계상했다. 2020년 9월 회사 자금으로 주식을 매매해 일부 손실이 발생했으나 이와 관련해 151억3100만원 규모 회계 처리를 누락했다. 2021년 2·3분기엔 오스템임플란트 전 재무팀장 이모 씨(47세)가 개인 주식 거래를 목적으로 횡령한 자금(각 450억원)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못한 채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보유 항목으로 회계처리했다. 이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올초 2심에서 징역 35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스템임플란트 법인과 회장, 대표, 담당 임원 등에 대해선 회계처리 위반과 자료제출 거부 등을 근거로 검찰에 통보했다. 엄태관 대표에 대해선 해임도 권고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대규모 횡령 사고가 발각된 이후 상장폐지된 상태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의 컨소시엄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상장폐지를 추진했다. 이후 임시주주총회,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지난해 8월14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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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브라질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3위 '임플라시 드 보르톨리' 인수
오스템임플란트가 브라질 덴탈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3위 기업 '임플라시 드 보르톨리'를 인수한다. MBK파트너스-UC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한 뒤 브라질 등 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전략적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브라질 임플란트 시장 14%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를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달 13일 맺었다. 지분 100%를 약 8980만달러(약 1220억원)에 인수한다. 인수 자금은 오스템임플란트의 미국 법인 하이오센의 잉여 현금을 통해 마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음 달 인수를 마무리 짓는 게 목표다.임플라실 드 보르톨리는 1982년 설립된 덴탈 임플란트 기업이다. 2022년 기준 브라질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3위를 달리고 있다. 덴탈 임플란트와 치아 보철물, 임플란트 수술 키트 및 바이오소재 등 1300여개의 덴탈 솔루션을 생산 및 판매한다. 브라질 탐보레와 캄부치 지역에 생산 시설을 두고 있다. 5곳의 물류센터를 통해 브라질 지역에 1만3000여곳의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한다.지난해 9월 기준 직전 12개월 매출은 36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1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0.8%, 연평균 EBITDA 성장률은 60.4%에 달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오스템임플란트의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 인수는 동종업계 기업의 인수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및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볼트온 전략의 일환이다. 임플라시 드 보르톨리를 발판 삼아 브라질을 넘어 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선도적인 기술을 활용해 임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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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2215억 횡령'…前 재무팀장 징역 35년 확정
‘단군 이후 최대 횡령사건’을 벌인 오스템임플란트의 전직 재무팀장에게 징역 35년이 확정됐다. 그가 빼돌린 돈을 감추는 데 가담한 가족은 1년6개월~3년형을 받았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35년과 벌금 3000만원, 917억여원 추징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28일 확정했다. 범행에 가담한 A씨의 아내 B씨는 징역 3년, A씨의 처제와 동생은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6개월을 2심에서 선고받고 상고하지 않아 이 내용이 그대로 정해졌다.A씨는 2020년 11월~2021년 10월 15차례에 걸쳐 회사 계좌에서 본인 명의 증권 계좌로 2215억원을 이체한 뒤 주식 투자와 부동산·금괴 매입 등에 쓴 혐의로 2022년 1월 구속기소됐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A씨 가족도 A씨가 횡령금으로 매입한 680억원 상당의 금괴 855개(855㎏)를 옮기거나 돈을 찾아오는 데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검찰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A씨의 아내와 A씨의 동생 등을 추가 기소했다. 경기 파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A씨 부친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이 사건의 횡령액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이 적용된 횡령 범행 가운데 가장 크다. ‘단군 이후 최대 횡령’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까닭이다. 검찰은 2022년 12월 열린 1심 결심공판에서 “회삿돈을 수백억원 단위로 횡령하는 사건이 늘었는데 가장 큰 범행인 이 사건을 일벌백계해 다시는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없게 해야 한다”며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1·2심 법원은 모두 A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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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작년 매출 전년比 14.7%↑...최대 실적 갱신
오스템임플란트가 2023년 매출 1조 2083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1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20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428억원으로 동기간 3.5% 늘었다.국내 의료기기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1조 매출 기반을 확고히 다지며 국내 대표 의료기기 업체로서 저력을 과시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세계경제 둔화와 함께 주력 시장인 중국의 전격적인 VBP(중앙 집중식 대량 구매) 제도 시행, 장기전으로 빠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로 영업 환경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위기 극복에 동참해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다시 한번 일굴 수 있었다”고 말했다.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국내와 해외에서 두루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우선 자회사를 포함한 국내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9.2% 성장한 4127억원으로 집계됐다.해외 매출액은 7956억원으로 17.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17년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이래 매년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해엔 66% 수준에 달했다.해외 매출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미주 지역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전년 대비 18.8%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로 137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미국에선 치과용 CT 장비인 ‘T2’가 론칭 첫 해부터 큰 인기를 모으는 등 디지털 치과를 구현하기 위한 품목들의 매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디지털 품목 활황세는 캐나다, 멕시코, 칠레 등 미주 권역 내 현지법인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아시아 지역에선 임플란트 신시장 창출을 위한 브랜드 이원화 전략이 순조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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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한국 IB대상] 삼정KPMG, 에어퍼스트 인수 회계자문 맡아
인수합병(M&A) 회계자문 분야에선 삼정KPMG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삼정KPMG는 지난해 자본시장에서 화제가 된 딜들의 회계자문을 놓치지 않고 맡았다.삼정KPMG는 지난해 UCK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의 컨소시엄이 2조4200억원에 치과의료기기 업체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하는 거래에서 인수 측 회계자문을 맡았다. 이 딜은 지난해 자본시장에서 크게 화제가 된 딜 중 하나다. 오스템임플란트가 행동주의펀드인 KCGI에 공격을 받자 UCK·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창업자인 최규옥 회장을 설득한 뒤, 공개매수를 거쳐 경영권을 차지했다.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큰 성과를 안겨 화제가 된 에어퍼스트 딜에서도 삼정KPMG는 인수 측인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회계자문을 맡았다. 블랙록은 지난해 6월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1조2284억원에 인수했다. IMM PE는 에어퍼스트 지분 100%를 인수한 지 4년여 만에 지분 30%만 팔고도 투자 원금을 대부분 회수했다.코스알엑스 인수(7551억원), SK팜테코 투자 유치(6600억원), KT클라우드 투자 유치(6000억원) 등의 거래에서도 삼정KPMG가 회계자문을 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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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료기기 잡아라"…사모펀드, 단골 M&A
국내 의료기기 시장의 인수합병(M&A)은 2023년이 가장 활발했다. 한국의 강한 제조 능력이 결집된 의료기기산업은 뛰어난 기술과 현금 창출 능력 덕분에 사모펀드(PEF)가 가장 탐내는 M&A 대상이 됐다.지난해 2월 사모펀드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MBK파트너스는 국내 매출 1위 의료기기 업체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연간 매출은 약 1조원, 시가총액은 약 3조원이었으나 직원 횡령 사건으로 주가가 폭락한 틈을 타 2조6000억원에 99% 넘는 지분을 사들였다. MBK는 이후 오스템임플란트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를 약 2조4000억원에 추가로 인수했다. 유관 업종 추가 인수를 통해 시너지를 높이는 전형적인 볼트온 전략이다. 한앤컴퍼니 역시 작년 6월 레이저 미용 의료기기 1위 기업 루트로닉을 약 1조원에 사들였다.국경 간(크로스보더) M&A 딜도 많았다. 한때 글로벌 1위 디지털카메라 제조기업이던 일본 올림푸스는 의료기기 업체로 완벽히 변신해 국내 의료기기 업체를 인수했다. 세계 소화기 내시경 시장의 70%를 장악한 올림푸스는 지난해 국내 소화기 스텐트 제조기업 태웅메디칼을 약 4880억원에 사들였다. 해외 기업 인수에 나선 국내 업체도 있다. 루닛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영업하는 유방암 검진 인공지능(AI) 업체 볼파라를 약 2500억원에 인수했다. 약 1억 장의 데이터를 통해 의료 AI의 정확성을 높이고 볼파라를 이용하는 병원에 루닛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국내에서도 합종연횡이 활발했다. 지난달 바이오 재생의료 기업인 시지바이오는 정형외과용 의료기기 업체 이노시스 지분 23.54%를 325억원에 사들였다. 미용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는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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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3분기 누적 매출액 전년비 14.9% ↑
오스템임플란트는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895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9% 성장한 20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외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매출액은 300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2%, 해외 매출액은 5944억원으로 16.9% 증가했다.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좀 더 두드러지면서 해외 매출 비중은 66.4%까지 치솟았다. 해외 시장 매출액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주지역 성장률이 22.1%로 가장 높았다. 미국법인이 생산하고 전 세계에 공급하는 프리미엄 임플란트 브랜드 '하이오센'(HIOSSEN)’의 호실적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북미,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선보인 ‘하이오센’은 빼어난 품질과 신뢰도 높은 임상 데이터를 앞세워 글로벌 선발 임플란트 브랜드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거듭나고 있다.DSO(Dental Service Organization, 기업형 치과) 영업 강화 등 미국 현지 시장 특성에 따라 맞춤형 마케팅을 집중시킨 점도 고성장의 배경이 됐다. 아시아 지역 매출액 또한 전년 대비 증가율이 17.4%에 달해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였다.가장 비중이 큰 중국에서도 새롭게 시행된 VBP(중앙집중식구매) 정책을 유연하게 극복했다.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일본, 임플란트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인도와 베트남 등에서 일찍이 교육 및 직판 인프라를 구축하며 수요 증가에 대비해온 것도 유효했다.유럽 지역에서도 기업 및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고 직판 영업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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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UCK, 오스템임플란트 정리매매 나흘간 유통주식 절반 매수
오는 14일 상장폐지를 앞두고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정리매매에 돌입한 오스템임플란트의 대주주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가 첫 4매매일동안 유통주식수의 절반가량을 매수했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정리매매 첫 날인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4거래일간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총 2만8383주를 매수했다고 9일 밝혔다. 앞 서 두 차례 공개매수 후 남은 유통 주식수(5만9135주)의 48%에 달한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가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이다.이를 통해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와 최규옥 회장의 지분 및 자사주까지 포함한 대주주 측의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은 98%까지 늘게 됐다.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장내에서 소액주주들이 주당 190만원에 매도 가능한 시기가 사흘 남은 만큼, 9일부터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시간외 단일가 매매까지 확대를 검토 중”이라면서 “어떠한 경우라도 매수 가격 인상은 없다”고 말했다. 정리매매는 단일가 매매를 통해 30분단위로 거래되며 가격제한폭이 없다. 하지만,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액면 병합에 따라 매매단가가 주당 190만원으로 높아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상장폐지 이후에도 투자자보호 차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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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1분기 매출 22%·영업이익 41% 전년比 증가
오스템임플란트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2859억원, 영업이익이 72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1%와 41.2% 증가한 수치다.회사 측은 "임플란트 수요가 늘고 있는 튀르키예와 인도 등에서 판매가 늘어났다"고 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현지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 및 가동하며 신흥국 시장 확대를 대비해왔다고 전했다. 주력 시장인 러시아와 미국에서도 매출이 늘었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하이오센'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중국은 정부 주도의 물량기반조달 정책이 본격 시행되면서 일시적으로 이익 규모가 줄었다고 했다. 국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경영 환경 악화에 대응해 전사적으로 영업 지원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고 전했다.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임플란트를 비롯한 치과 산업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해외 부문의 이익이 확대되는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국내외 경기 상황이 나쁘고, 변수가 많은 만큼 1분기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연구개발(R&D) 및 교육 역량 강화에 힘을 쏟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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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K-MBK,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96.1% 확보...상폐 요건 충족
사모펀드(PEF) UCK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2차 공개매수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96.1%를 확보했다. 조만간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마감된 오스템임플란트 2차 공개매수 결과 104만5663주(지분율 6.71%)가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UCK-MBK 컨소시엄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주당 19만원에 오스엠임플란트 주식을 인수한다는 내용의 2차 공개매수를 실시했다. UCK-MBK 컨소시엄은 지난 1차 공개매수로 확보한 64.45%를 포함해 총 71.16%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UCK-MBK 컨소시엄은 NH투자증권을 공개매수 자문사로 선정하고 올해 1월25일부터 2월24일까지 주당 19만원에 공개매수를 실시했다.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및 특수관계인(18.9%)과 회사의 자기주식(6.03%)을 합산하면 사실상 96.1%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UCK-MBK 컨소시엄은 추가 공개매수나 장내 매수 없이 한국거래소에 자발적 상장폐지 신청을 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명확한 자발적 상장폐지 기준은 없다. 다만,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9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경우 관례적으로 자발적 상장폐지를 승인해왔다.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상장폐지 기준은 지분율 95% 이상이다. UCK-MBK 컨소시엄은 조만간 최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가운데 절반 가량을 공개매수 가격과 동일한 주당 19만원에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UCK-MBK 컨소시엄의 지분율은 80.66%까지 올라가게 된다.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대주주와 소액주주 지분을 동일한 가격으로 M&A에 성공시킨 첫 사례다. 하이브도 비슷한 방식을 추진했지만 공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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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심혈관 자회사, 사명 '오스템카디오' 변경
오스템임플란트의 심혈관 의료기기 자회사인 오스템카디오텍은 제2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오스템카디오'로 변경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가 2016년 인수한 지 7년 만에 이름이 바뀐다. 내달부터 공식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다.오스템카디오텍의 전신은 1991년 설립된 '신한 카디오텍'이다. 오스템카디오텍 관계자는 "30년 전 설립된 전신 기업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인류 건강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기업 철학을 드러내기 위해 '텍(테크)'을 뺐다"고 말했다. 오스템카디오텍의 스텐트연구소는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에 위치해 있다. 심혈관 의료기기 관련 신기술 및 신제품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오스템카디오텍은 2021년 국산 제1호 에베로리무스 약물 방출 관상동맥용 스텐트 '센텀'을 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센텀은 지난해 사용량이 131% 증가했다. 지속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2022년 10월 고양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스텐트 생산시설을 완비했다고 전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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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2차 공개매수 착수...상장폐지 수순 밟을 듯
국내 사모펀드(PEF) UCK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코스닥 상장사인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2차 공개매수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자발적 상장 폐지를 위한 수순이다.UCK-MBK컨소시엄은 2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0일간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165만4916주(지분율 10.62%)에 대한 공개매수 절차를 실시키로 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지난 공개매수 가격과 같은 주당 19만원이다.UCK-MBK 컨소시엄은 지난달까지 진행된 1차 공개매수를 통해 65.1%의 지분을 사들이는데 성공했다.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및 특수관계자 지분까지 포함해 총 83.34%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지분율은 93.97%까지 늘어난다. 자사주 6.03%까지 더할 경우 100% 지분 확보가 가능해진다. UCK-MBK 컨소시엄은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해 2차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매수에서 잔여 지분 전체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9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경우 공개매수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 폐지를 추진할 경우 최대주주가 최소 95% 지분을 취득해야 하지만, 코스닥시장의 경우 상장폐지 관련 규정이 없다. 이에 코스닥시장의 상장 폐지 기준은 통상 90% 이상의 지분 확보가 관례처럼 여겨져왔다. UCK-MBK컨소시엄은 2차 공개매수를 실시한 배경 중 하나로 투자자 보호를 꼽았다. 1차 공개매수 후 거래 재개가 될 경우 주식 급등락으로 인 투자자 혼란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방지한다는 것이다. UCK파트너스 관계자는 "유통 주식수가 10% 가량 되는 상황에서 거래가 재개되면 주가 급등락에 따른 주주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자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