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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라던 오스템 횡령 직원, 1400억 투자해 117억 날려
역대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을 벌인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지난해 주식 투자로 117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남은 주식을 전량 매각해도 손실 규모는 약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연매출 8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자금 관리 직원인 이모씨(45)는 지난해 동진쎄미켐에 투자해 116억75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1일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7431주를 약 1430억원에 사들였는데, 당시 매입 단가는 3만6492원이었다. 이씨는 이 회사의 지분 7.62%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매입 당시 취득자금의 조성 경위를 투자이익이라고 밝히면서 이씨는 '슈퍼개미'로 주목받았다. 증권가에서는 그가 회사 내부 정보를 가진 '큰 손' 투자자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씨는 11월부터 두달 간 총 6차례에 걸쳐 주식을 팔았으나 수익을 내지 못했다. 그는 주식을 매입한지 한달 반 만인 지난해 11월 18일 5874주(2억여원 어치)를 매도해 768만원의 수익을 실현했고 다음 날인 19일에는 73만1557주(약 273억원 어치)를 팔아 5억1136만원을 챙겼다. 이후 동진쎄미켐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12월에는 4차례에 걸쳐 손절에 나섰다. 지난달 13일 6만1주(20억여원 어치)를 팔아 약 1억7000만원의 손실을 냈다. 같은 날 1주를 장중에 추가로 매입했는데 당시 보유주식수가 311만9999주여서 312만주를 확보하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는 지난달 16일 57만주(182억원)를 매도한 데 이어 17일(약 31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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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지주사 전환 나선다
치아용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회사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쪼개는 인적분할을 추진하기로 했다.오스템임플란트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투자회사인 오스템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9월1일 0.464(오스템홀딩스) 대 0.536(오스템임플란트)의 비율로 회사를 쪼갤 예정이다. 분할 이후 오스템홀딩스는 지주회사 전환 절차를 밟기로 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주요 사업별 핵심역량을 강화해 주주 가치를 높이고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오스템임플란트는 1997년 설립된 치아용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임플란트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200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6315억원, 영업이익은 9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7%, 128.6% 늘어난 수치다.성장세에 힘입어 기업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15일 이 회사 주가는 9만4800원으로 최근 1년 간 세 배 이상 뛰었다. 시가총액이 1조3543억원까지 불어나며 코스닥 시총 42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