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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일론 머스크와 '우주전쟁' 시작...리비안 1분기 생산량 공개[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전기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업체인 리비안이 1분기 2553대를 생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생산량 1015대보다 151.5%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해 전기차 생산 목표인 2만5000대도 유지했습니다. 기대 이상의 생산량이 알려지며 리비안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소폭 올랐습니다.아마존이 위성 83기를 발사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3326개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 초고속 인터넷 사업을 하는 ‘프로젝트 카이퍼’의 일환입니다. 연말 시제품 2기를 먼저 발사할 계획입니다. 위성 83기 발사에 드는 비용은 ‘수십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위성 인터넷 사업에서 아마존을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1900개 이상의 위성을 발사했고 2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습니다.유럽연합(EU)가 구글 애플 아마존 같은 빅테크로부터 '순이익의 최대 0.1%'를 수수료로 받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습니다. 빅테크를 규제하는 '디지털서비스법' 규정에 포함 가능성이 큽니다. 이 법은 내년 시행이 목표인 법안으로 빅테크의 반경쟁적 행위를 감시하고 제재하는 내용입니다. 디지털서비스법 규정 시행 및 감시에 대규모 전문가 필요한데 이 비용을 빅테크로부터 충당하겠다는 게 EU의 복안입니다. 서비스 규모에 따라 수수료를 낼 계획인데 연2200만달러 정도로 추산됩니다. 구글은 “업계 표준에 상응하는 감독수수료를 지원하기를 희망한다"며 불편한 뜻을 나타냈습니다.이밖에 '애널리스트'들에 날을 세운 퀄컴 CEO의 사연, 아날로그디바이스의 장기 전망 등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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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매도보고서…BNP파리바 "아마존 팔아라"[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안녕하세요. BNP파리바가 아마존에 대해 ‘매도(SELL)’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280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아마존이 증권사로부터 매도 의견을 받은 건 2년 만입니다. 아마존 주가는 30일(현지시간) 1.78% 하락했습니다. BNP파리바의 주장을 살펴봤습니다.애플은 ‘브레이크 아웃’이란 금융서비스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 금융시스템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지불처리, 대출 위험평가, 신용 조회, 분쟁 처리 등의 기능을 하는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애플은 최근 영국에서 대출심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크레디트 쿠도스’를 인수하는 등 금융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애플은 골드만삭스 등과 제휴해 애플카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핀테크 사업을 통해 신규로 창출할 수 있는 매출은 얼마 정도일까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계열 자율주행기술 개발업체 웨이모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인 자율주행차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대상은 웨이모 직원들입니다. 현재 GM이 지분 80%를 보유 중인 자율주행기술 스타트업 크루즈도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인 자율주행차를 밤 시간 운행 중입니다.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 시당국에 ‘유료’ 전환을 요청해놓은 상태입니다.이밖에 영상을 통해 다양한 미국 상장사들의 뉴스와 증권사들의 의견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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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후려친 골드만삭스…내일 실적 내놓는 마이크론이 반격할까[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주식분할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직 개최 시기가 결정되지 않은 연례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주식분할은 주식을 여러 주로 쪼개는 것으로 주가도 그만큼 낮아집니다. 예컨대 100달러짜리 주식을 10대1로 주식분할하면, 주가는 10달러가 되고 기존 주주는 9주를 더 받아 총 10주를 보유하게 됩니다. 2020년 8월에도 테슬라는 주식분할을 실시했는데요. 그 때 주가 흐름은 어땠을까요.마이크론이 30일 새벽 2022회계연도 2분기(12월~2월) 실적을 공개합니다. D램과 낸드에 대한 수요 전망에 관심이 쏠립니다. 시장에선 1분기 D램 한자릿수 중반 하락. 2분기엔 안정. 하반기부터 강세 전망이 우세합니다. 체크포인트를 짚어봅니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주식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마이크로칩, 코보(QRVO), 테라다인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습니다. AMD에 대해서도 매수 의견은 유지했지만 '확신매수 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신중한 전망, 이유가 뭘까요. KLA 등 일부 종목에 대해선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했습니다. 이밖에 신형 전기 세단을 출시한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샤오펑과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는 룰루레몬 등 다양한 종목에 대한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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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은 '실패의 경험'도 팔아야"…벤처캐피털 터줏대감의 조언[실리콘밸리 나우]
실리콘밸리 한국계 벤처캐피털(VC)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김범수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매니징 파트너와 글로벌 협업툴 시장의 떠오르는 강자 이주환 스윗(Swit) 대표 등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서니베일의 한 호텔에서 스타트업 창업자들 대상으로 강연을 했습니다. 주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성장 전략'.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롯데그룹의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의 일환입니다. 실리콘밸리의 미디어 스타트업 '더 밀크'와 한국인 창업가 모임 '82스타트업'이 함께 기획했다고 합니다. 이날 행사엔 라이트브라더스, VESSL AI, 지니얼로지, Stratio, 콘텐츠홀딩스, 마린이노베이션, 로플리, EverEx, 윌로그 등 9개 스타트업의 임직원들이 참석해 스타트업 업계 선배들의 현실적인 조언을 들었습니다. 미국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자, 질문으로 강연 한 번 끊어주는 '배짱' 필요" '성장하는 피칭/시리즈 B,C로의 성장전략'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은 김범수 파트너는 "질문이 있으면 언제든지 강연 도중에라도 이야기를 하라"며 스타트업 창업자의 주요 덕목으로 '적극성'을 들었습니다. 그는 "미국에 진출하고 싶으면 '나를 인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일부러 질문을 해서 강연을 한 번 끊어줄 수 있는 배짱이 필요하다"고 말해 강연 초반의 어색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 파트너는 미국에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실무 노하우, 그중에서도 '시리즈 A' 같은 자금조달 초기 단계의 자금 유치 노하우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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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봉은 나의 힘' 이용해 기업용 그룹챌린지 서비스 기획했죠"
*이상은 기자가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여성 사업가들을 찾아 이야기를 듣는 ‘실리콘밸리의 진주들’ 시리즈를 시작합니다.달리기를 하고 싶었는데, 집 밖을 나서는 게 너무 부담스러웠다. 다른 어떤 준비도 필요 없고 운동화 끈을 묶고 나서면 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았지만 몸은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찾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들과의 단톡방에 “나가서 뛰겠다”고 적었다. 아무도 채근하지 않았지만 단지 그 이유만으로 나가서 뛰게 되었다.김희선 와일드씨드 대표(사진)가 2년 전 창업을 한 것은 달리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그가 ‘절망적으로 못 달리는’ 사람에서 하프 마라톤에 나가는 사람이 되기까지, 그를 이끌어준 ‘친구들('상뽐회'라는 이름도 있다-서로 상(相), 뽐뿌 뽐, 모을 회(會)라는 뜻)’의 존재를 사업 아이디어로 연결시켰다.와일드씨드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코두(CoDo)’라는 이름의 기업용 교육 서비스 툴이다. “기업이 새로운 고객을 만났을 때 고객에게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어야 하는 수요가 있어요. 새로운 신입 직원이 들어왔을 때도 마찬가지로 직원에게 이런 저런 교육을 해줘야 하고요. 이런 교육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저희 툴이 사용됩니다.”김 대표는 “내부 정규직 임직원에게 교육을 시키는 문제는 계약의 연장이나 성과보상과 연동돼 있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하지만, 고객이나 단기간 근로하는 계약직 사원들이 교육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로서는 고객이 충분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해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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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대체투자 대폭 늘려 '국부펀드 톱10' 도약"
▶마켓인사이트 1월4일 오후4시30분“한국투자공사(KIC)가 10대 국부펀드로 도약하려면 ‘돈버는 조직’으로 완전히 탈바꿈해야 합니다.”진승호 KIC 사장은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투자 결정 시스템과 운용 전문성, 투자 대상 등 모든 부문의 체질을 개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사장이 지난해 5월 취임 후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IC는 운용 역량을 키우는 한편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도 확 바꾸기로 했다. 채권 비중을 지금보다 줄이고 대신 벤처투자·사모주식 등 대체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10대 국부펀드로 도약하겠다2005년 설립된 KIC는 한국의 국부펀드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보유한 외화의 일부를 위탁받아 해외에 모두 투자한다. 지금까지 1151억달러(약 137조2000억원)를 받아 860억달러 정도 수익을 냈다. 지난해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8%가 넘는 수익을 내면서 운용자산이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운용자산은 2010억달러 정도다.하지만 진 사장은 운용 자산 기준으로 14위 정도인 KIC가 덩치를 키워 글로벌 큰손들과 경쟁하려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노르웨이 국부펀드인 GPFG가 1조3392억달러의 운용자산으로 1위에 올라 있으며 중국투자공사(CIG·1조2223억달러) 쿠웨이트(KIA·6929억달러) 등의 순이다. KIC는 13위인 아랍에미리트(MIC·2430억달러)와 15위인 러시아(NWF·1833억달러) 사이에 있다.진 사장은 “사람 인생으로 따지면 KIC는 현재 고등학생 정도”라며 “뼈가 굵어지고 근육이 붙는 등 체격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체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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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K스타트업에 VC들 잇단 '베팅'
토종 벤처캐피털(VC)들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K스타트업'에 잇달아 베팅하고 있다. 한국인이 창업한 스타트업들에 '지원사격'을 통해 국내와 해외 벤처 생태계를 잇는 한편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탄생에도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26일 VC업계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소재 투자사인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는 1억2700만달러(약 1500억원) 규모 2차 펀드 조성을 곧 마무리한다. 이 펀드는 미국 지역에서 한인이 창업한 스타트업들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시드(초기) 단계부터 시리즈A 단계 기업으로, 티켓 사이즈(건당 투자액)는 50만(약 6억원)~300만달러(약 36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펀드에는 하나금융그룹, LG그룹과 더불어 팀 황 피스컬노트 대표, 정세주 눔 대표,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창원 타파스미디어 대표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미국에서 유니콘을 이끌고 있는 한인 최고경영책임자(CEO)들이 스타트업에 재무적인 투자 뿐만 아니라 경영 노하우까지 전수하는 일종의 '조언자'로 펀드에 참여한다. 미국 중앙정보국(CIA)·테슬라 등을 고객사로 둔 빅데이터 기업 피스컬노트는 약 13억달러(약 1조5400억원)의 몸값으로 내년 1분기 나스닥시장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기업용 메신저 제공 회사 센드버드와 헬스케어 스타트업 눔 역시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또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는 지난 5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되면서 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는 실리콘밸리의 VC인 사제파트너스와 국내 최초의 엑셀러레이터(AC)인 프라이머가 합쳐져 2018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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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정 대표 "벤처투자가는 만화가…미래 그릴 상상력 있어야"
JABCHO. ‘잡초’로 읽히는 이 알파벳 조합은 제이 정 밀레니엄테크놀로지밸류파트너스 대표(사진)가 얼마 전까지 쓰던 이메일 패스워드다. 인텔 본사 수석매니저, 삼성벤처투자 미국법인 상무, SK그룹 e모빌리티그룹 헤드(전무) 등을 거쳐 세계적인 투자회사 블랙스톤 계열 벤처캐피털(VC)에 합류한 정 대표가 굳이 잡초를 패스워드로 쓴 이유가 뭘까.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 대표는 “스스로를 ‘밟아도 다시 일어나는 잡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성공을 위해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달려왔다는 얘기다.그의 화려한 이력 뒤엔 고난의 순간이 적지 않았다. 자신의 삶에 대해 ‘턱걸이 인생’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미국 고교 재학 시절 “대학에 가겠다”는 그의 말에 교사가 피식 웃을 정도로 문제아 취급을 받았다. 미국 명문 UC버클리, 코넬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거쳐 세계적인 반도체기업 인텔에 입사했지만 장벽은 만만치 않았다.그는 현지인의 ‘이너서클’에 들어가기 위해 정공법을 택했다. 완벽하게 일을 해내는 것은 기본이고 짧은 영어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공통 화제를 갖기 위해 미국 스포츠에 대해 공부했고, 분위기를 녹일 수 있는 농담도 미리 준비했다. 삼성벤처에서 일할 땐 투자한 회사의 이사회 이사를 맡아 창업자들과 친분을 쌓았다.그렇게 20년, 정 대표는 실리콘밸리 딥테크(고급 테크놀로지)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스스럼없이 바비큐파티에 초대하는 벤처투자가가 됐다. 그는 “실리콘밸리 창업자들과 친해지기 위해 1 대 1로 만나 사적인 이야기를 먼저 했다”며 “이너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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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아도 일어난다"…'JABCHO(잡초)'를 패스워드로 쓴 실리콘밸리 투자가[황정수의 인(人) 실리콘밸리]
JABCHO. '잡초'로 읽히는 이 알파벳 조합은 제이 정(Jay Chong) 밀레니엄테크놀로지밸류파트너스 대표(사진)가 얼마 전까지 썼던 이메일 패스워드다. 인텔 본사 수석 매니저, 삼성벤처투자 미국법인 상무, SK그룹 e-모빌리티 그룹 헤드(전무) 등을 거쳐 세계적인 투자회사 '블랙스톤' 계열 벤처캐피털(VC)에 합류한 정 대표가 굳이 '잡초'를 패스워드로 쓴 이유가 뭘까. 정 대표는 "스스로를 '밟아도 다시 일어나는 잡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성공을 위해,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달려왔단 얘기다.그의 화려한 이력 뒤엔 고난의 순간이 적지 않았다. 정 대표가 자신의 삶에 대해 '턱걸이 인생'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미국 고등학교 재학 시절 "대학에 가겠다"는 그의 말에 선생님이 피식 웃을 정도로 문제아 취급을 받았다. 결국 미국 명문 UC버클리, 코넬 MBA를 거쳐 세계적인 반도체기업 인텔에 입사했지만 동양인이 느낄 수 밖에 없는 벽은 만만치 않았다.그는 실리콘밸리를 이끄는 현지인들의 '이너서클'에 들어가기 위해 정공법을 택했다. 완벽하게 맡은 일을 해내는 것은 기본, 짧은 영어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공통의 화제를 갖기 위해 미국 스포츠를 팠고 분위기를 녹일 수 있는 고품격 농담도 미리 준비했다. 벤처캐피털리스트로 일할 땐 일부러 투자 회사의 이사회 이사를 맡아 창업자들과 친분을 쌓았다.그렇게 20년, 정 대표는 실리콘밸리 딥테크(고급 기술이 필요한 테크놀로지)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스스럼없이 BBQ 파티에 초대하는 유명 밴처캐피털리스트가 됐고, 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파이낸셜 VC'인 밀레니엄에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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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남 알로 대표 "재밌게 일할 수 있는 협업툴로 줌 잡았죠"
세계적인 화상회의 플랫폼 업체 줌(ZOOM)이 지난 7월 ‘줌 앱스’를 출시했다. 줌 화상회의를 하면서 다른 업체의 협업툴(기업 업무용 소프트웨어)을 쓸 수 있는 서비스다. 드롭박스, 아사나 등 유명 협업툴 업체 사이에 한국계 스타트업 이름이 있었다. 홍용남 대표(사진)가 2014년 창업한 알로(ALLO)다.그즈음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홍 대표를 처음 만났다. 그는 1990년생,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다.지난달 28일 알로 본사가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홍 대표를 다시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그는 20대 중반인 2014년 대학을 중퇴하고 창업했다.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한국에서 생소했던 ‘리모트워크(원격근무)’ 기반 소프트웨어를 들고나오자 격려보다는 “너희 팀은 어려울 것”이란 핀잔을 주로 들었다. 미국 유명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육성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발표할 때도 초창기엔 10점 만점에 0점이나 1점, 2점 사이의 평가를 주로 받았다.이럴 때마다 홍 대표는 단련(鍛鍊)이란 단어를 생각했다. 그는 일본에서 ‘불패의 검객’으로 불리는 에도 시대 무사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를 인용해 이렇게 말했다. “1000일의 연습을 단(段)이라고 하고, 1만 일의 연습을 연(練)이라고 합니다. 1만 일의 수련을 의미하는 ‘단련’이라는 글자를 떠올리며 제품 개발과 사업에 주력했습니다.”꾸준히 자신을 단련하며 알로를 유망 스타트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오늘은 어제의 자신에게 이긴다’는 좌우명을 얘기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열등감과 자기패배감으로부터 본인을 지키며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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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사명 '메타(Meta)'로 변경…주가 3%대 상승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커넥트 콘퍼런스'기조연설에서 "지금부터 페이스북이 아닌 메타버스가 최우선 사업"이라며 "메타버스는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커버그는 메타버스에서 따온 새로운 사명 '메타'와 로고를 공개했다.블룸버그통신은 페이스북의 사명 변경에 대해 "메타버스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페이스북이 가장 중요한 시그널을 공개했다"고 평가했다.메타버스는 가상세계와 현실이 뒤섞여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세상이다.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현실 뿐 아니라 증강현실과 라이프로깅 등 현실과 기술이 접목된 분야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저커버그는 이날 메타버스 관련 페이스북의 새로운 비전을 공개했다. 가상 공간에서, 사람들이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멀리 떨어진 지역에 있는 친구들과 만나 시간을 보내는 등의 활동을 가능하도록 다양한 플랫폼과 기기를 출시하겠다는 것이다.페이스북이 새로운 비전을 공개한 이후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후 2시50분 기준 페이스북 주가는 3.51% 오른 323.17달러를 기록 중이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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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헬스케어시장 韓의 100배...스타트업 실리콘밸리로 많이 나와야"
→1회에서 이어서브라이언 강(사진) 노틸러스벤처스 대표(CEO·사진)는 한국 스타트업 기업인들에게 "미국 시장으로 안 나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헬스케어 시장의 예를 들며 "미국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전 세계 국방비를 합친 것보다 크다"며 "한국보다 시장이 100배 이상 크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또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미국에서 '성공 경험'을 쌓고 국내로 다시 전파해야 한국 시장도 발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타트업 성공 요건으론 '창업자의 영업능력'을 꼽았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도 영업력을 활용해 고객사를 설득 시키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하는 벤처캐피털리스트를 꿈꾸는 후배들에겐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많이 듣고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인터뷰 1회 '실리콘밸리 최고 투자자가 꼽은 '톱픽'…메타버스보단 빅데이터'(9월29일 '한경 엣지' 뉴스레터 및 한경닷컴에 보도)에 이은 인터뷰 질의응답 2회다. 펀드1 성과는 장부가의 3배...내년 펀드3도 미래차, 빅데이터 중심 투자▶미래엔 어떤 업종이 유망할까요."우선 전기차 수소차 시장이 올 거라는 것 확신이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 관련해선 2016년엔 공부하면서 투자했는데, 이제 사람들이 딥러닝은 '몰라도 알게 되는' 수준이 됐죠. AI 알고리즘만 갖고 있는 회사는 어려울 것 같고, 이를 활용해서 새로운 사업을 만드는 에디슨소프트웨어 같은 사업 모델을 찾고 있어요. 데이터를 활용해서 기존 시장을 대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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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관리 SW업체 '프레시웍스' 나스닥 상장 추진…세일즈포스 대항마
세계 1위 기업용 영업관리(CRM, 고객관계관리) 플랫폼 업체 미국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대항마'로 꼽히는 프레시웍스(freshworks)가 90억달러 기업가치 인정을 목표로 미국 증시 상장(IPO)을 추진한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프레시웍스는 지난달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SEC에 제출한 IPO 관련 서류를 보면 세일즈포스는 기업 가치 90억달러(약 10조5000억원)를 인정 받는 게 목표다. IPO를 통해 2850만주를 28~32달러 범위의 공모가에 매각할 계획이다. 공모가가 상단인 32달러로 정해지면 프레시웍스는 IPO로 9억1200만달러를 확보하게 된다.프레시웍스는 CRM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다. CRM은 영업, 고객 등과 관련한 내·외부 데이터를 통해 영업·마케팅 활동 등과 관련한 전략을 계획하고 평가하는 활동이다. CRM 소프트웨어업체의 경쟁력은 고객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분석할 수 있는 툴을 얼마나 잘 만드는 지 여부다.업계 1위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컴퓨팅' 기반으로 CRM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며 터줏대감 '오라클'을 제치는 성과를 냈다. 프레시웍스는 전화, 이메일, SNS 등 다양한 고객 관리 채널을 한 곳으로 통합, 관리한다. 고객 요구사항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판매 전략을 개선시킬수 있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고객사는 5만개 이상이다. 지난 2분기 매출은 1억689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53% 증가했다. 순손실은 980만달러로 지난해 2분기(5710만달러) 대비 82.8% 줄었다.현재 프레시웍스의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마테오에 있다. 2010년 인도 첸나이에서 기리시 마트르부탐과 샨 크리슈나사미가 함께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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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슬랙' 꿈꾸는 실리콘밸리 K스타트업 '스윗', 210억 투자 유치 성공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27일(06: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업무용 협업툴 '스윗'을 운영하는 스윗테크놀로지스가 200억원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초기 기업임에도 17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26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스윗테크놀로지스는 1780만달러(약 210억원) 안팎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두나무앤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전략적투자자(SI)와도 투자 유치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9~2020년 시드(초기) 투자 때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카카오벤처스, SV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베팅했다. 스윗테크놀로지스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됐다. 샌프란시스코 본사에 30여명, 서울 삼성동 지사에 70여명이 근무한다. 한국인 이주환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출신의 이 대표는 지난해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지 'CIO 리뷰'의 표지를 장식했다. 이 회사는 기업용 협업툴 스윗을 내놨다. 스윗은 채팅과 업무관리 기능을 합친 형태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구독경제 모델을 도입했다. 채팅과 게시판 기능을 통해 '슬랙'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MS팀즈', 구글의 '구글 챗' 등을 대체할 수 있다. 또 프로젝트 일정과 담당자를 지정하거나 업무 진행 현황을 시각화해 보여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업무에 필요한 기능들을 하나의 앱에 모아 편리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스윗은 소규모 조직 단위의 협업 뿐만 아니라 조직과 조직을 잇는 협업 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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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창업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몰로코, 유니콘 등극
≪이 기사는 05월04일(16: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인이 창업한 실리콘밸리 애드테크 기업 몰로코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올랐다.몰로코는 신한금융그룹의 신한GIB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10억달러(1조12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4일 밝혔다.몰로코는 모바일 비즈니스가 빠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래매틱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자체 개발한 몰로코 엔진(MOLOCO Engine)이나 몰로코 클라우드(MOLOCO Cloud)를 통해 개발자와 마케팅 담당자가 업무 효율과 사업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몰로코는 지난 2018년부터 누적 100조 건에 달하는 광고 입찰 요청을 처리했고, 매달 130억 건의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덕분에 매출은 꾸준히 연평균 180% 이상 증가해왔다. 회사는 올해 연 매출을 4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2013년 한국인 안익진 대표가 창업했다. 구글, 아마존, 트위터 등 세계 정보기술(IT) 선도 기업 출신 직원들이 창업 과정에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본사를 필두로 런던, 싱가포르, 도쿄, 서울 등 7개 지역에 지사를 두고 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