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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리콘밸리 혁신 한국인이 주도할 수 있어" [서기열의 실리콘밸리 인사이드]

    "실리콘밸리 혁신 한국인이 주도할 수 있어" [서기열의 실리콘밸리 인사이드]

    "한국인은 이곳 실리콘밸리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힘을 함께 모으는 노력은 부족합니다. 한국인들이 힘을 모아 실리콘밸리에서 리더십을 가져갈 수 있는 구심점을 만드는 데 이 커뮤니티가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이진형 스탠포드대 신경과·바이오공학과 교수)전세계 혁신의 중심지라고 불리는 실리콘밸리에서 의미 있는 모임이 열렸습니다. 네트워크의 힘이 강하게 작용하는 미국에서 한국인 네트워크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팰로앨토 리더십 포럼'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코니아주 팰로알토에 있는 엘비스(LVIS) 사옥에서 개최됐습니다."한국계 네트워크로 혁신을 주도하자"이 모임을 주최한 이 교수는 한국 여성 최초로 스탠퍼드 의대 교수에 임용된 실리콘밸리의 '스타'입니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그는 뇌 회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전자공학적으로 풀어내는 연구로 인정을 받았죠. 뇌질환 연구 성과를 사업화 하기 위해 2013년 엘비스를 세운 창업가이기도 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에서 현역 교수로 학생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로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는 그가 실리콘밸리에서 느낀 바는 귀담아들을 만 합니다. "미국에서 기업을 경영할 때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도 분명히 인맥은 존재합니다. 유대계, 인도계, 중국계 등 각자 네트워크를 통해 능력 이상을 이뤄내는 모습을 종종 목격합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왜 그렇게 못할까, 우리도 그런 구심점을 만들면 지금보다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이런 생각에서 팰로앨토 리더십 포럼은 지난 4월 첫 행사

  • "미국서 한국인 스타트업 성장 빨라져…유니콘 20~30개 더 나온다" [서기열의 실리콘밸리인사이드]

    "미국서 한국인 스타트업 성장 빨라져…유니콘 20~30개 더 나온다" [서기열의 실리콘밸리인사이드]

    "한국인이 미국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한 회사가 벌써 5곳이나 나왔습니다. 앞으로 이런 성장이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이런 한국계 유니콘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초기 단계에서 마중물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할 생각입니다."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인이 창업한 스타트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벤처캐피털(VC)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의 이기하 대표는 한국계 스타트업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한국계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했다.○"한국인 네트워크 강화 필요"이 대표가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에 투자를 시작한 것은 2005년 '사제(師弟·스승과 제자)파트너스'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이 대표는 "누구나 배우고 가르칠 수 있다는 뜻을 담아서 회사 이름을 지었다"며 "벤처 업계에서 한국인 창업자들을 돕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고 창업 당시를 회상했다.미국 주류 사회를 찬찬히 뜯어보았더니 한국보다도 인맥으로 많은 부분이 좌지우지된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미국 사회에서 소수 민족끼리 끌어주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 인도계, 중국계는 어떤 조직에서든 자기 인맥을 끌어주면서 세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확연하게 보였고, 유대계는 그런 면에서 엄청난 파워를 자랑했다. 이에 비해 한국인들은 이런 네트워크를 끈끈하게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이 대표는 "한국인들이 사업을 잘할 능력이 있다고 믿었고, 돈을 구하기 힘든 창업 초기 단계에 시드 머니를 투자하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고 했다.사제파트너

  • 이호찬 ACVC파트너스 대표 "투자사-스타트업 윈윈땐 펀드성과도 극대화"

    PEOPLE

    이호찬 ACVC파트너스 대표 "투자사-스타트업 윈윈땐 펀드성과도 극대화"

    “우리 펀드에 출자한 한국 기업과 투자받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모두 윈윈해야죠. 펀드 성과를 극대화할 기회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더라고요.”미국 실리콘밸리에서 17년 동안 스타트업에 투자해온 경험 많은 벤처투자자가 강조한 것은 ‘시너지’였다. 이호찬 ACVC파트너스 대표(사진)는 벤처캐피털(VC) 펀드에 투자한 기업과 잠재적 투자 대상인 스타트업 그리고 그 둘을 잇는 VC까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그런 투자 모델에 대한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이 대표는 한국의 1세대 VC라고 불리는 KTB네트워크(현 다올인베스트먼트)의 미국법인인 KTB벤처스(현 다올벤처스)에 2005년 입사한 이후 실리콘밸리에서 잔뼈가 굵은 벤처투자자다.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독립, ACVC파트너스를 설립한 그는 “한국 기업이 미국 스타트업에 더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고민했다”고 했다.“통상 기업들은 출자 후 VC에 투자를 일임합니다. ACVC파트너스는 투자를 검토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정보를 투자자들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다른 VC와 차별화했죠. 투자하지 않더라도 출자 기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출자사가 직접 지분 투자를 하든, 사업 파트너가 되도록 이어줬습니다.”이 같은 투자 모델에 공감한 투자자들이 모였다. 모비스가 ACVC의 1호 펀드에 앵커투자자로 참여하며 힘을 실어줬다. 반도체 소재 회사도 앵커투자자로 합류하며 펀드를 출범시켰다. 2년 동안 11개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2곳은 엑시트(투자한 회사의 지분 매도)까지 성공했다. 통상 자금 회수까지 6~7년이 걸리는 VC 투자업계에서 빠른 성과를 거둔 것이다.출자사와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해

  • 부진한 2분기 인도량…테슬라 주가를 향한 엇갈린 시선 [서기열의 실리콘밸리나우]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휘어잡고 있는 테슬라의 생산 부진이 숫자로 확인됐습니다. 똑같은 숫자를 두고 금융투자사 사이에서 극과 극 분석이 나왔습니다.테슬라는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2일 올 2분기 차량 인도량이 25만4695대라고 공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20만1250대) 대비 26.5% 증가한 숫자지만 전분기(31만대) 대비 17.9% 감소한 수치입니다. 상하이 공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되고, 물류대란으로 원자재를 제 때 수급받지 못하거나 출하 일정을 맞추지 못한 영향이기도 하죠. 또 전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가 품귀현상을 겪은 것도 인도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힙니다.이를 두고 월가 투자은행인 JP모건은 매도 의견을 유지하며 연말 목표주가를 주당 395달러에서 385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주말 종가대비 40% 이상 낮은 가격입니다. JP모건은 "상하이 공장이 폐쇄됐던 영향이 크다"며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과 독일 베를린 공장도 생산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결국 "가격 인상과 비용 절감이 어떻게 서로 상호작용하는지가 테슬라의 올해 실적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했습니다.반면 독일 투자은행인 도이치방크는 테슬라 주가가 하반기에 급격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지난 주말 종가대비 65% 높은 1125달러로 제시한 겁니다. 올해  인도량을 작년보다 50%% 늘어난 140만대로 예상했습니다. 도이치방크는 "상하이 공장이 정상화되고 오스틴과 베를린엣서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JP모건과 정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도이치방크는 "배터리 셀과 자율주행 분야에서

  • 월마트 창업자 손자,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거래소에 투자

    월마트 창업자 손자,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거래소에 투자

    미국 유통기업인 월마트 창업자의 손자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상장하는 증권거래소에 1억달러(약 1290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뉴욕증시 조정으로 비상장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까지 악화된 상황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LTSE(Long-Term Stock Exchange·장기증권거래소)는 제임스 월튼 등으로부터 1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제임스 월튼은 월마트를 창업한 고(故) 샘 월튼의 손자다. 제임스 월튼은 자선사업 및 환경보호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소셜임팩트펀드인 웬드콜렉티브의 공동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제임스 월튼은 벤처캐피털인 더스페이스비트윈(TSB)과 함께 이번 투자에 나섰다. LTSE의 시리즈C 투자라운드에 참여를 고려했던 다른 투자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과 기술기업 주가 하락 등을 들며 결국 투자의사를 철회했다. TSB의 기술기업 투자 경험 및 TSB 구성원들과 LTSE의 긴밀한 관계가 이번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출범한 LTSE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투자자들에게 장기 투자 기회를 제공하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다른 거래소에 이중상장을 허용하고 있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도 추구하고 있다. LTSE에는 기술기업 트윌리오 등이 상장해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 "한국인 일은 잘 하는데…" 최고위직 진출 흔치 않은 이유 [실리콘밸리 나우]

    GLOBAL

    "한국인 일은 잘 하는데…" 최고위직 진출 흔치 않은 이유 [실리콘밸리 나우]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 퍼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 이들은 글로벌 기술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란 것 말고 공통점이 있다. 이름과 성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인도인'이란 것이다. 10년 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인도계 CEO는 인도의 최고 수출 자원"이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로 실리콘밸리에서 인도인의 활약은 눈에 띈다."인도계 CEO는 인도 최고의 수출 자원" 인도계가 세계 기술의 중심지 실리콘밸리에서 약진하는 원동력이 뭘까. 일단 인도인 수가 적지는 않다. 2019년 말 기준 실리콘밸리 전체 인구 중 동양인은 35%로 백인(33%), 히스패닉(25%) 흑인(2%)보다 많다. 동양인 중에선 중국인이 18%로 가장 많고 인도(13%) 베트남(10%) 필리핀(10%)이 뒤를 따른다. 한국인이 포함된 기타 동양인은 12%로 집계됐다.업계에선 단순히 사람 숫자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도인의 강점이 있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치열한 경쟁을 통해 단련됐다는 점이다. 인도 인구는 13억9340만 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다. 국가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데다 빈부 격차가 심해 살아남기 위해선 개인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생존을 위해 협력과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것도 배우고 무질서한 문화 속에서 창의력도 키우게 된다.미국 정부의 기술인력 유치 정책도 인도인의 성공에 한 몫 하고 있다. 미 정부가 발급하는 외국인 취업 허가증(H-1B 비자)의 70% 이상을 인도인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이 받고 있다.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

  • GLOBAL

    테슬라 신사업 추진…엔비디아 목표주가 하향 조정 [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테슬라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충전소 부지에 복합문화시설을 함께 건립하는 것을 추진합니다.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시에 ‘드라이브인 영화관·레스토랑 슈퍼차저’ 설립 계획을 제출했습니다.24일부터는 중국 상하이공장 생산량을 기존 1000대에서 정상 수준인 2600대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최근 테슬라 주가를 억누르고 있는 상하이발 생산 쇼크가 해결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화상회의 솔루션 전문 업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도는 분기(2~4월) 순이익을 공개했습니다. 주당순이익은 1.03달러로 컨센서스 0.87달러보다 많았습니다. 2분기 EPS 가이던스도 0.90~0.92달러로 컨센서스 0.84달러보다 높았습니다. CNBC는 “줌이 성장성 둔화에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모간스탠리는 “이번 실적 발표가 줌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베스트바이는 24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베스트바이는 스마트폰, TV, 가전 등을 판매하는 양판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EPS는 3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1분기 미국 연방정부의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실적이 늘었는데 이번 분기엔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환경도 부정적으로 평가됩니다.영상에선 주요 종목에 증권사의 보고서와 정보기술(IT) 기업 소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 김동수 대표 "스타트업 투자자로 성공 이끈 건 영업 경험"

    김동수 대표 "스타트업 투자자로 성공 이끈 건 영업 경험"

    “직접 서비스를 팔아본 경험이 벤처캐피털리스트로서 성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습니다.”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CEO·사진)는 23일 인터뷰에서 “부티크(소형 투자회사)에서 영업하고 좌절감을 느끼며 배운 게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삼성벤처투자 법인장을 거쳐 2018년 5월부터 LG테크놀로지벤처스 CEO를 맡고 있는 실리콘밸리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업계 터줏대감이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미국에서 그룹 신사업 발굴의 첨병 역할을 하는 LG 핵심 계열사로 운용자산은 4억8000만달러 수준이다.김 대표의 첫 사회 경력은 연구원이었다. 미국 명문인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에서 학사, 프린스턴대에서 공학 석·박사학위를 따고 1997년 삼성전자에 병역특례로 입사했다. 이후 벤처투자팀에 합류했다가 조직이 삼성벤처투자와 합쳐지면서 기획 담당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벤처투자 업무에 대한 열정을 버릴 수 없었던 김 대표는 2008년 삼성전자에 사표를 쓰고 부티크에 들어갔다.김 대표가 부티크에서 금융 서비스를 하는 철저한 ‘을(乙)’로서 일하며 체득한 교훈은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하는 입장이지만 투자받는 스타트업의 어려움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며 “‘왜 이렇게 사업을 못해’가 아니라 ‘어떻게 도와줄까’를 고민하면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하고 끝’이 아니라 투자한 회사를 함께 키우는 게 벤처캐피털리스트의 중요한 덕목이란 뜻이다.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리스트로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

  • 실리콘밸리 한인여성들의 취업 분투기…"용기를 내고, 실패를 각오하고, 버티자"

    PEOPLE

    실리콘밸리 한인여성들의 취업 분투기…"용기를 내고, 실패를 각오하고, 버티자"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진짜 큰 용기가 필요하거든요. 그 용기 그냥 내자. 그리고 실패할 각오를 하자. 그리고 버티자.” (심플스텝스 회원 서혜영씨)한인 여성의 커리어 성장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심플스텝스가 지난 14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5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심플스텝스는 2017년 김도연 대표가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한인 이주여성 가운데 아이를 돌보기 위해 이전의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데 착안해 시작했다. 현재는 커리어를 가진 여성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모임과 스터디 그룹 등을 운영하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심플스텝스의 회원들과 창업 초기부터 함께 해 온 케이그룹과 더밀크 등 여러 파트너사들이 함께 했다. 그룹 메신저 서비스를 개발하는 센드버드에서 서포트 엔지니어로 일하는 한미영씨는 “7년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미국에 건너온 뒤 10년 공백기가 있었는데, 심플스텝스를 통해 프로젝트를 맡고 커리어를 재개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엔지니어로 일하기 위해선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흡수하는 네트워크를 쌓는 게 중요하다”며 “여정이 끝날 때까지 심플스텝스와 계속 함께하며 커갈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던 손선영씨는 “준비 없이 미국에 건너와 아이 둘을 키우면서 우울했는데 커뮤니티 컬리지 등의 강좌를 듣기 시작했고, 심플스텝스에서 이력서 작성, 웹 디벨롭먼트, 웹마스터 과정 등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에서 근무 중인 제니 박은 “심플스텝스의 존재가 정서적으로 큰 지지가 되었고, 링크

  • 프린스턴 공대 박사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투자로 이름 날린 비결 [황정수의 인(人) 실리콘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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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린스턴 공대 박사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투자로 이름 날린 비결 [황정수의 인(人) 실리콘밸리]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CEO)는 실리콘밸리 한국인 동년배 사이에서 '김 대표'가 아닌 '김 박사'로 불린다. 미국 명문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따고 반도체 스타트업 투자로 이름을 날린 그의 전문성을 존중하는 의미다. 김 대표가 투자한 퓨어스토리지(SSD 솔루션), 인프리아(EUV 노광장비용 포토레지스트) 등의 업체들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렸다. 인프리아는 2019년 일본의 포토레지스트 수출 규제 때 한국 산업의 방패 역할도 했다.김 대표를 잘 아는 사람들은 전문성만큼이나 훌륭한 게 그의 성품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 대표는 경험, 노하우, 지식을 타인과 나누는 데 인색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후배는 물론 실리콘밸리 진출을 모색하는 경쟁기업 사람들의 미팅 요청도 흔쾌히 수락한다. '먼저 손길을 내밀어야 나중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를 '실리콘밸리의 문화'라고 표현했다.최근 김 대표를 만나 벤처캐피털리스트로서의 성공 비결을 물었다. 그는 "전문성, 노하우만큼 중요한 게 상대방에 대한 이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종종 스타트업 입장에 서본다고 한다. '왜 이렇게 사업을 못해'가 아닌 '어떻게 도와줄까'를 고민하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투자하고 끝'이 아니라 투자한 회사를 함께 키우는 게 벤처캐피털리스트의 중요한 덕목이란 뜻이다. 창립 4주년을 맞은 LG테크놀로지벤처스 경영과 관련해서도 김 대표는 직원들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좋은 기업 문화가 뿌리내려야 회사가 성과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LG벤처스는 LG그룹 신사

  • 미디어 스타트업 더밀크, 48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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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스타트업 더밀크, 48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미국 실리콘밸리(팰로앨토)에 본사를 둔 정보 미디어 스타트업 더밀크(TheMiilk)가 380만달러(약 48억30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기업가치는 2100만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밀크는 8일 웹케시 투자 자회사인 웹케시아이앤씨, 휴넷벤처스, 김기사랩, 컴패노이드랩스, 아톤, MYSC(엠와이소셜컴퍼니), 마음캐피털그룹 등의 투자기관과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 이제범 카카오 전 공동대표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등도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한국과 미국 VC와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소셜벤처 투자사, 전·현직 대기업 대표 등 다양한 투자자들이 함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더밀크는 유치한 자금으로 콘텐츠, 데이터, 리서치 분야의 인재를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더밀크는 금융정보 플랫폼 구축 및 영문 리포트 등의 신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실리콘밸리 외 뉴욕, 애틀랜타 등 미국 전역으로 미디어 커버리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더밀크는 정보기술(IT)을 비롯한 글로벌 산업 정보와 미국 주식 등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프리미엄 구독 미디어 ‘더밀크닷컴’과 유튜브 채널(더밀크TV), 뉴스레터(뷰스레터), 기업용 리포트, 실리콘밸리 필드 세미나 등을 서비스 중이다. 매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등 혁신 이벤트에 참여해 현장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손 대표는 “국경을 넘는 정보 미디어 플랫폼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 기술주 급락에…상장 앞둔 스타트업 '한숨'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고 긴축 예고에 기술주가 급락하자 상장 전 스타트업의 자금줄도 말라가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증시에서 기술주가 폭락하고 신규 기업공개(IPO)가 급감하자 그 여파가 미국 실리콘밸리 전반에 퍼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비공개 기업들의 기업가치는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포지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2~3월 이 플랫폼에서 거래된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 총액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9.9% 급락했다.시장에서는 “풍부한 시중 유동성 덕분에 스타트업에 대한 고평가가 잇따르던 호시절이 끝났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니코 샌드 잔바토 최고경영자(CEO)는 “1~2월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매수자와 매도자가 추구하는 가격 간 격차가 확연히 벌어졌다”고 말했다.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도 얼어붙었다. 피치북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의 VC 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07억달러(약 83조원) 줄었다.다만 일부 VC 전문가는 폭락장을 또 다른 기회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할인된 가격에 양질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글로벌 VC 관계자는 “VC 투자금액이 줄어들었을 뿐 투자 건수 등 활동 지표는 여전히 활발하다”고 설명했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 [북셸프] 빅브라더 된 빅테크, 빛바랜 '실리콘밸리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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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셸프] 빅브라더 된 빅테크, 빛바랜 '실리콘밸리 정신'

    조슈아 브로더는 미국 스탠퍼드대 1학년이던 2015년 두낫페이(DoNotPay)란 회사를 세웠다. 주차 위반 딱지에 이의를 제기하도록 도와주는 챗봇 법률 서비스였다. 2016년 6월 누적 이의 제기 건수가 16만 건을 넘었다. 회사는 이용자들이 절약한 돈이 400만달러가 넘는다고 홍보했다. 그는 즉각 스타트업계의 스타가 됐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유명한 벤처캐피털(VC)인 앤드리슨호로비츠에서 투자도 받았다.≪시스템 에러≫는 브로더가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벌어지는 변화를 잘 보여준다고 진단한다. 과거 실리콘밸리를 지배한 정신은 자유와 공유, 인류의 번영이었다. 그래서 ‘애플1’ 컴퓨터를 만든 스티브 워즈니악은 이를 그냥 나눠주려 했고, 월드와이드웹(www)을 고안한 팀 버너스 리는 특허도 내지 않고 무료로 풀어버렸다.하지만 지금은 무한 성장과 돈벌이에 대한 집착이 실리콘밸리를 휘감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런 비판에 무게가 실리는 건 저자들이 실리콘밸리 한복판에 있는 스탠퍼드대 교수들이란 데 있다. 각각 철학, 컴퓨터과학, 정치학을 가르치는 세 명의 교수는 이 책에서 “기술의 미래를 엔지니어, 벤처투자가, 정치인들에게만 맡기면 안 된다”고 말한다.‘세상은 엔지니어들의 손에 놓였다.’ 슈퍼 히어로 영화 속 과학자 악당을 생각나게 하는 이 말은 과장이 아니다. 기술 기업이 우리 생활의 모든 영역에 뛰어들면서 세상은 엔지니어들의 손에 놓이게 됐다. 쇼핑부터 음식 배달, 영화 관람까지 기술 기업의 손이 닿지 않는 영역이 없다. 공학적 사고방식에 익숙한 이들 기업은 모든 것을 ‘최적화’로 해결한다. 어떤 목표를 정해놓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가장

  • 중국 공장 또 중단에 규제까지…애플 덮치는 동시다발 악재[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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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공장 또 중단에 규제까지…애플 덮치는 동시다발 악재[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애플 아이폰 생산의 20~30% 담당하는 대만 페가트론의 상하이와 쿤산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애플 전문가들 사이에선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전기차 업체 루시드는 신차 ‘루시드 드림 그랜드 투어링 퍼포먼스’를 12일(현지시간) 출시했습니다. 과거 예약을 받은 루시드 에어드림(16만9000달러)보다 스펙이 떨어지는데 가격은 17만9000달러로 1만달러 정도 비쌉니다. 루시드는 그랜드 투어링 퍼포먼스와 유사한 스펙의 차량 가격을 13만9000달러로 제시했었습니다. 공급망 혼란에 따른 부품가격 상승 등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델타항공이 13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다. 항공주 실적의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컨센서스는 매출 89억9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1.27달러입니다. 체크포인트로는 연료비 상승을 항공 수요의 증가가 얼마나 상쇄했는지 여부입니다. 12일(현지시간) 아메리카에어라인은 1분기 잠정 매출을 공개했는데 컨센서스(87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8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아메리카에어는 이달말 확정 실적을 발표합니다.이밖에 다양한 기업에 대한 뉴스와 분석보고서 내용을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 "자기 집 안방을 퀄컴에 내준 셈"…'고군분투' 삼성 반도체의 현실 [실리콘밸리 나우]

    "자기 집 안방을 퀄컴에 내준 셈"…'고군분투' 삼성 반도체의 현실 [실리콘밸리 나우]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퀄컴(QUALCOMM)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삼성전자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애플의 강력한 경쟁업체'라고 삼성전자를 띄워준 아몬 CEO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들어간 퀄컴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의 점유율을 공개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퀄컴의 주력 제품이다. 고객사(삼성전자) 제품의 자사 부품 점유율에 대해 납품업체가 얘기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1에 들어간 AP를 놓고보면 퀄컴의 점유율은 40~50%였습니다. 얼마 전에 나온 갤럭시 S22에서 퀄컴의 점유율은 75%까지 올랐습니다스마트폰 수요 둔화에 따른 AP 판매량 감소 우려로 퀄컴 주가가 하락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한 꺼낸 말이다. 퀄컴의 주력 제품인 '스냅드래곤' AP는 성능이 뛰어나고, 삼성전자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기 때문에 실적에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그런데, 아몬 CEO의 발언을 뒤집어보면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메모리반도체를 제외한 제품이나 서비스)사업이 처한 현실이 드러난다. 삼성전자 DS(반도체부품)부문은 퀄컴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용 AP '엑시노스'를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다.아몬 CEO의 말은 갤럭시 S22 4대 중 3대엔 퀄컴 AP, 1대에만 삼성 AP가 들어갔다는 것이다. AP 납품 경쟁에서 삼성전자 DS부문이 퀄컴에 완전히 밀렸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자기 집(삼성전자) 안방(갤럭시S22)을 남(퀄컴)에게 내준 셈이다. 갤럭시 S22 '4대 중 3대'엔 퀄컴 AP...삼성전자 AP는 1대삼성전자의 갤럭시S22용 AP '엑시노스2200'은  DS부문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