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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매출 1조 클럽 248곳…12社 진입

    연매출 1조원 이상 상장사가 지난해 2곳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원 이상 상장사는 248곳으로 집계됐다. 2023년(250곳) 대비 2곳, 2022년(258곳) 대비 10곳 감소했다.2023년과 비교해 12곳이 새로 이름을 올렸고 14곳이 제외됐다. 경동나비엔 DN오토모티브 NHN KCP 한국콜마 등이 처음 매출 ‘1조 클럽’에 들었다. 넷마블은 2022년과 2023년 매출이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가 작년 1조824억원으로 회복해 다시 이름을 올렸다. 제외 기업은 에코프로비엠 아이에스동서 DB하이텍 등이다. 2차전지, 건설 등 관련 업종의 실적 부진으로 밀려났다.매출이 가장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2002년부터 작년까지 23년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5위에 올랐다. 전년(10위) 대비 5계단 상승했다. 한국전력(2위), 현대차(3위), 기아(4위) 등 대부분은 전년과 순위가 같았다.작년 국내 1000대 상장사의 매출 규모는 역대 최대인 1997조원을 기록했다. 전년(1863조원)보다 134조원 늘었다.이시은 기자

  • 횡령·배임 공시 두배 급증…삼영이엔씨 등 퇴출 경고등

    횡령·배임 공시 두배 급증…삼영이엔씨 등 퇴출 경고등

    상장사의 횡령·배임 관련 공시가 급증하고 있다. 횡령·배임이 발생한 기업은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28건의 횡령·배임 혐의 공시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공시를 합한 결과다. 작년 같은 기간(15건)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횡령·배임 공시로 거래가 정지된 종목은 스타에스엠리츠(횡령·배임 금액 20억원)와 삼영이엔씨(369억원) 두 곳이다. 횡령·배임 금액이 자기자본 대비 각각 3.42%, 60.7% 수준이다.횡령·배임 금액이 자기자본의 5%(자산총액 2000억원 이상인 대기업은 3%) 이상이면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 별도로 임원에 의한 횡령·배임액이 자기자본의 3% 또는 10억원 이상이면 한국거래소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에 들어간다.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증시에서 퇴출한다.횡령·배임 혐의 공시가 반복되는 곳은 주로 한계기업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올 들어서만 7건의 관련 공시를 낸 한국유니온제약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전직 임원들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현재 상장폐지 위기다.앞서 거래가 정지된 테라사이언스와 웰바이오텍도 마찬가지다. 각각 169억원, 393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공시를 했다.상장사의 횡령·배임은 경기 침체 때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10건, 2009년 60건이었다가 2010~2018년엔 연간 30건 안팎으로 확 줄었다.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문제로 둔화 우려가 확산하는 만큼 올해 횡령·배임 공시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류은혁 기

  • IR팀 대폭 보강…주주 소통 늘리는 DI동일[밸류업 스토리]

    IR팀 대폭 보강…주주 소통 늘리는 DI동일[밸류업 스토리]

    ※상장 기업이 주주들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주가 부양에 나서는 '밸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는 각 상장사의 밸류업 노력을 소개하기 위해 '밸류업 스토리'를 전합니다.DI동일은 지난 10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주주와 투자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여러 대책을 내놨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의결권 기준일과 배당 기준일을 달리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가 DI동일 이사회의 배당 의결을 먼저 보고, 배당일 전에 주식 매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DI동일 관계자는 "주식배당과 현금배당을 같이 하는 경우 배당 기준일을 달리 하는 것이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 확인되는데로 관련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주주들의 주주총회 참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주총 날짜도 조정한다. '주주총회 집중(예상)일'을 피해 주총을 열겠다는 것이다. 상장사의 주총은 통상 매년 3월 마지막주 목요일과 금요일, 마지막주 전주 금요일에 열리는 경우가 많다. 주총 날짜가 겹치면 여러 종목에 투자한 투자자는 참석이 어렵다. 집중일을 피해 주총을 열면 소액주주의 참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회사는 IR 활동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최대 4명 규모로 IR팀의 규모를 키우고 홈페이지에 주주와 소통을 위한 게시판도 올 상반기 내에 연다. 여기에는 이사회 구성 현황과 이사회 내 위원회 구성 현황, 실적발표 등 IR 자료가 게시될 예정이다.올 5월에는 기업설명회도 최초로 개최한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분기 실적을 설명하는 자리다. 회사 관계자

  • 상장사 60% '어닝 쇼크'…실적 뛰는 방산·해운株 뜬다

    상장사 60% '어닝 쇼크'…실적 뛰는 방산·해운株 뜬다

    국내 상장사의 절반 이상이 작년 4분기에 ‘어닝쇼크’(예상보다 부진한 실적)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증시를 지탱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에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방위산업, 해운 등 업종을 단기 피난처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반도체·車·2차전지 추락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를 낸 상장사 중 이날까지 잠정 실적을 발표한 곳은 517개다. 이 중 적자 전환과 적자 확대를 포함해 302개(58.4%) 기업이 추정치 대비 10% 이상 적은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57개(11%) 기업도 10% 미만이지만 추정치보다 영업이익이 적었다. 영업이익이 추정치 대비 10% 이상 많은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기업은 적자 축소를 포함해도 102개(19.7%)에 그쳤다.4분기엔 기업들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아 추정치 대비 실적 하회가 잦은 편이다. 그럼에도 작년 하반기 주가가 지지부진하던 반도체·2차전지·화학 관련주의 실적 충격이 컸던 것은 적신호라는 평가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선 삼성전자(-18.5%) 포스코홀딩스(-84.1%) LG화학(-248.3%·적자 확대) 등의 어닝쇼크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반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수혜를 누린 자동차와 금융지주 실적도 줄었다. 현대차(-17.6%) 신한지주(-20.4%) 하나금융지주(-20.1%) 등이 대표적이다. 이마트(-494.6%·적자 전환) GS리테일(-53.7%) 등 내수 대표주도 마찬가지다.수출 환경 악화와 내수 침체라는 양방향 악재가 동시에 기업을 덮쳤다. 반도체는 판매가 상황이 좋지 않다

  • 예탁원, 작년 M&A 상장사 148곳…전년比 21% 늘어

    예탁원, 작년 M&A 상장사 148곳…전년比 21% 늘어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서 지난해 인수합병(M&A)을 한 상장사는 148곳으로 나타났다. 2023년보다 21.3% 늘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M&A 상장사가 46곳, 코스닥시장이 102곳이었다. 사유별로는 합병이 127곳, 주식교환 및 이전 11곳, 영업양수도 10곳으로 집계됐다.상장사가 예탁원을 통해 주주에게 지급한 주식매수청구대금은 작년 4993억원으로 전년(1123억원)보다 약 4.4배 급증했다.주식매수청구대금은 이사회의 M&A 결의에 반대한 주주가 사측이 자신의 지분을 매수하라고 청구할 때 지급되는 돈이다.작년 한 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매수청구대금을 가장 많이 낸 사례는 SK E&S 등을 합병한 SK이노베이션이다. 3336억원을 썼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주식교환·이전을 진행한 화장품 용기 업체 연우(448억원)로 나타났다. 연우는 한국콜마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며 작년 2월 상장폐지됐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 민주당, 19일 상법개정 토론회…이재명이 사회 본다

    더불어민주당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연기된 상법 개정 토론회를 19일 열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주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총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을 연내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상법 개정 정책토론회를 19일 다시 추진해 경영진과 투자자 측의 허심탄회한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토론 형식과 관련해 “당초 예정된 대로 이 대표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주재할 것”이라며 “합리적인 조정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토론회는 민주당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 단장인 오기형 의원의 발제 후 경제계 인사와 투자자가 찬반 입장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4일 토론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전날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의 여파로 잠정 연기됐다.민주당은 지난달 14일 TF 주도로 이사 충실의무 대상을 확대하고 상장사의 집중투표제 도입을 의무화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에 정부는 이사 충실의무 확대 대상 기업을 전체 기업이 아니라 일부 상장사로 제한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대안으로 내놨다. 이와 관련해 TF에 소속된 한 의원은 “상법에 당론으로 정한 조항을 명시한 뒤 자본시장법으로 세부 조율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민주당은 토론회를 거쳐 합리적인 조정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기존 당론안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내 상법 개정을 못 박았기 때

  • '쪼개기 상장'시 기존 주주에 우선 배정 가능…M&A 공시 의무도 강화

    '쪼개기 상장'시 기존 주주에 우선 배정 가능…M&A 공시 의무도 강화

    정부가 국내 상장사에 투자한 일반주주의 이익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상법 대신 자본시장법을 바꿔 기업 인수합병(M&A), 쪼개기 상장 등을 할 때 기업이 일반주주의 이해관계를 보다 더 고려하도록 유도하는 게 골자다.2일 김병환 금융위원회장은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반주주 이익 보호 강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방향을 발표했다. 국내 상장사들의 일반주주 이익 보호 의무를 확대함으로써 자본시장 투명성을 높여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M&A시 이사회 검토…의견서 필수로 공시해야정부는 상장법인이 합병, 분할, 분할합병 등 주요 구조를 조정하는 경우 기업 이사회가 구조조정의 목적, 기대효과, 가액 적정성 등에 대해 의견서를 마련해 공시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상장사의 중요 영업·자산을 사고팔거나 주식을 포괄적 교환·이전하는 경우 등 자본시장법 제 165조의 4의 규정에 따른 행위에 적용한다. 이는 상장사의 주요 구조 변동 사안에 대해 이사회가 반드시 검토해 자체 의견을 공개적으로 제시하라는 얘기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기업이 합병 등 자본거래를 할 때 일부 대주주만이 아니라 일반주주의 이익까지 고려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룹 계열사 간 합병도 몸값 자율 산정…공시의무는 강화기업 M&A시 계열사 간 합병에 대해선 가액 산정기준을 아예 폐지하기로 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법인이 계열사 간 합병에 나설 땐 기준 시점의 시가를 기준으로 10~30%를 할인 또는 할증해 합병가액을 산

  •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 한달새 3조 넘게 줄어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 한달새 3조 넘게 줄어

    상장사의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반도체, 2차전지 등 주요 업종 대표주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당분간 국내 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서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실적을 전망하는 상장사 249곳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9조1780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전망치인 72조3324억원에서 3조1544억원 감소했다. 상장사 실적 전망치는 3개월 전 70조4964억원보다 늘었다가 최근 줄고 있다.가전·스마트폰용 반도체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지며 반도체 ‘투톱’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영향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한 달 전 13조6606억원에서 최근에는 11조2313억원으로 17.7% 줄었다. SK하이닉스는 6조845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 달 전보다 전망치가 3.52% 감소했다.2차전지 기업도 실적 눈높이가 내려가고 있다.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799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8.5% 감소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95.9% 줄어든 19억원에 그치고 엘앤에프는 518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됐다. 반도체, 2차전지 외 업종도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상장사 249곳 중 최근 1개월 사이 이익 전망이 5% 이상 상향된 곳은 10곳에 불과하고 5% 이상 하향된 곳은 32곳에 달했다.증권사들은 실적 기대치가 낮은 데다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다 보니 이달 지수 상승 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10월 코스피지수의 예상 변동 폭을 2550~2800, 대신증권은 2450~2750, KB증권은 2480~27

  • "100억 넣었다가 40억 날렸다"…허술한 투자에 비명

    "100억 넣었다가 40억 날렸다"…허술한 투자에 비명

    일부 상장사들이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비상장사 인수에 나서고 있으나 허술한 기업가치 평가로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키우고 있단 지적이 나온다. 코스피 상장사 아센디오가 가수 홍진영이 운영하는 소속사 아이엠에이치(IMH)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했다가 2년 만에 40억원의 손실을 보고 되파는 등 인수 과정에서 비상장 주식의 과대·부실 평가로 본전도 건지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른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티에스넥스젠은 지난 5월 본업과 무관한 의료기기 비상장사 뉴로소나 지분 73%를 에스유홀딩스로부터 60억5000만원에 인수했다. 인수할 당시 외부 평가기관의 자문 없이 비싸게 샀단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뉴로소나는 2017년 설립 이후 단 한 차례도 이익을 실현한 적이 없으며, 지난 3월 말 기준 12억원이 넘는 결손금을 기록했다.아센디오는 지난 2월 초전도체 비상장사 퀀텀포트가 발행한 4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등 2차전지나 초전도체 분야를 신규 사업을 추가하면서 관련 비상장사를 물색하고 있다. 지난해엔 가수 홍진영이 대표로 있는 비상장 엔터사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봤다. 최대주주와 경영진이 바뀌

  • '현금배당 예측가능성 제공'…코스피 주요 상장사 16.6% 그쳐

    '현금배당 예측가능성 제공'…코스피 주요 상장사 16.6% 그쳐

    작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법인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이 전년대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딜로이트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는 기업지배기구 데이터 동향 제3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딜로이트그룹에 따르면 작년 코스피 상장사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은 49.7%로 전년 대비 12.6%포인트 하락했다. 2023회계연도 코스피 상장법인 중 연결자산규모가 5000억원 이상인 비금융사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분석해 15개 핵심지표에 대한 4년간 준수율을 따져본 결과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 세 가지 항목에 대해 15개 핵심지표의 준수 여부를 공시하도록 돼있다. 올해부터는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과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이 아님' 항목이 신설됐다.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와 1조원 이상 2조원 미만 상장사 모두 핵심지표 준수율이 하락했다. 한국딜로이트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에 따르면 2023년회계연도 기준 상장사의 핵심지표 준수율은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이 62.9%로 전년 대비 5.6%포인트 하락했다. 자산 1조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은 42.9%로 8.3%포인트 내렸다. 올해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 대상에 포함된 자산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기업은 35.8%의 준수율을 냈다. 김한석 한국딜로이트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센터장은 “올해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가 자산 5000억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으로 확대되면서 전체 평균 준수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자산 1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경우엔 개정된 가이드라인이 처음 적용되면서 준수율

  • 정정공시 쏟아졌던 이 제도, 내년 하반기부턴 금융 상장사도 적용

    정정공시 쏟아졌던 이 제도, 내년 하반기부턴 금융 상장사도 적용

    기업이 재무정보를 전산언어로 입력해 공시하는 체계인 확장 국제표준전산언어(XBRL)가 내년 반기보고서부터 금융업 상장법인에도 적용된다. 기업들은 도입을 앞두고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난 3월 연간 사업보고서에 XBRL 주석 공시를 처음으로 시작한 상장사 156개사 중 4분의 1이상인 42개사가 대거 '정정공시 대란'을 겪은 전례가 있어서다. 1일 금융감독원은 금융업 상장법인 중 개별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곳에 대해 2025년 반기보고서부터 XBRL 주석 재무공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코스닥에 상장한 금융업 상장법인 중 자산총액 10조원이 넘는 법인은 내년 8월 제출하는 반기보고서부터 재무제표를 본문과 주석까지 XBRL로 작성해 공시해야 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에 해당하는 금융사는 작년 결산 기준 27개사다.금감원은 개별자산총액 2조원 이상 10조원 미만 금융사(작년 결산 기준 14개사)에 대해선 2026년 8월 제출하는 2026년도 반기보고서부터, 2조원 미만 금융사(작년 결산 기준 93개사)에는 2027년 8월 제출하는 2027년도 반기보고서부터 XBRL 주석 재무공시를 적용할 방침이다. 금감원과 유관기관 등의 지원 인력, 회계법인 가용 상황 등을 고려해 자산규모별 그룹을 나눠 단계적으로 제도를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이날 주요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 비상장법인에 대해서도 XBRL 주석 재무공시를 도입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금융업 비상장법인은 기존엔 재무제표 본문에 대해서만 XBRL을 쓰고 있다. 금감원은 "주요 은행 등 금융업  비상장법인에 대해선 금융업 상장법인의 XBRL 주석 재무공시가 안착된 이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XBRL은

  • 정부 상법개정 '경영진 면책' 마련한다지만…소송 남발 우려 여전

    정부 상법개정 '경영진 면책' 마련한다지만…소송 남발 우려 여전

    정부가 기업 이사회의 직무충실의무 대상에 회사뿐 아니라 주주를 포함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야당도 재벌개혁을 명분으로 이사 충실의무 확대를 주요 아젠다로 제시하고 있어 법안 통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재계는 소송 리스크 등으로 기업의 경영 활동이 위축돼 기업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뒤늦게 경영진 대상 소송 남발을 막을 보완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상법 개정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크다. ○주주 충실의무 면책 조항이 핵심12일 금융감독원 후원으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세미나에서 경영대 교수를 비롯한 학계 인사들이 상법 개정 필요성을 발표했다.나현승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배주주가 계열사 지분을 활용해 절대적 지배권을 행사하고, 사익을 편취하는 행위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라며 “상법 개정 등을 통해 일반주주의 주주권을 강화해 이들이 자신의 이익을 보호·주장하고, 관철시킬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해야 한다”고 했다.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한국 증시에 만연한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간 이해충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일반 법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며 “합병 등 주주의 손익과 회사의 손익이 연결되기 어려운 거래 유형에선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를 명시하거나 합병 관련 손해배상 규정 등을 신설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날 세미나는 정부의 상법 개정안 마련을 앞두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렸다. 금감원은 정부 소관 부처

  • "상장사 이사, 회사와 주주에 충실해야" 주장에…재계는 우려

    "상장사 이사, 회사와 주주에 충실해야" 주장에…재계는 우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선 현행 상법상 회사로만 규정된 상장사 이사의 직무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와 주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재계에선 모호한 조문 개정이 기업 이사들의 경영 판단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정거래법만으론 일반주주 손해 못 막아"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12일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세미나에 참석해 "한국 상장사는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 충돌로 인해 주식 보유 비율대로 이익과 손해가 나눠져야 한다는 주주간 부의 이전(N분의 1원칙)이 붕괴되는 문제가 있다"며 "주주간 이해 충돌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회사법에 이를 규율할 수 있는 일반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기업 이사진이 소액주주의 이익까지 고려해 경영 결정을 하도록 법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개별기업보다 기업 집단 차원에서 의사결정을 내리고, 계열사간 거래를 통해 주주간 부의 이전이 발생하는 한국의 대기업 경영체계를 고려하면 산업 내 경쟁 여부 등을 따지는 공정거래법만으로 주주 간 부의 이전 문제를 관리하기 어렵다"며 "이때문에 상장사 주주의 손해 방지에 초점을 맞춰 일반주주의 권익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단순히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조문에 도입하면 회사의 이익과 주주의 이익이 유사하게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며 "합병 등 주주의 손익이 회사의 손익으로 연결되기 어려운 거래 유형에 한해선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명시하거나,

  • 이복현 "상장사 이사 의무, 주주 이익보호로 확대 논의해야"

    이복현 "상장사 이사 의무, 주주 이익보호로 확대 논의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상법상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와 주주의 이익 보호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상법상 회사로만 규정된 이사의 직무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와 주주'로 바꿔야 한다는 얘기다. 이 원장은 12일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증권학회가 공동 개최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쪼개기 상장 등 전체주주가 아니라 회사나 특정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례가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국내 자본시장의 근본적 문제점으로 후진적 기업 지배구조가 지적되는 것도 여전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법상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와 주주의 이익 보호로 확대하는 방안 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국가들도 주주의 이익 보호를 위해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 델라웨어주 회사법 등이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명시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영국과 일본 등은 판례, 연성규범을 통해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이날 이 원장은 이사의 충실 의무 범위 확대로 인해 기업 경영이 제약되지 않도록 경영판단의 원칙을 제도화해야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최근 재계를 중심으로 이사의 충실 의무 범위 확대가 기업 경영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이사의 충실 의무 범위 확대에 따라 (개별 사안이) 배임죄가 적용되는 형사적 이슈로 번져 경영 환경이 과도하게 위축될 수 있다는 한국적 특수성을 충분히

  • 핀플루언서의 두 얼굴…개미들의 영웅이냐, 작전세력이냐

    핀플루언서의 두 얼굴…개미들의 영웅이냐, 작전세력이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반도체 장비기업 신성이엔지는 유튜브, 인터넷 카페 등에서 많은 팬을 거느린 ‘핀플루언서’(파이낸셜 인플루언서)를 초대하는 기업 탐방 행사를 주기적으로 한다. 핀플루언서가 SNS에서 회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유튜브 구독자 40만 명을 보유한 한 핀플루언서가 지난해 이 기업을 탐방했고,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도 조만간 이 회사를 찾기로 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요즘은 애널리스트만큼 핀플루언서에게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버가 띄우는 주가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가 관리를 위해 핀플루언서와 협력하는 상장 기업이 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장사들은 애널리스트와 달리 신랄하고 정제되지 않은 어조로 회사를 평가하는 핀플루언서를 경계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핀플루언서의 시장 영향력이 커지다 보니 기업으로선 이들과 대립하기보다 협력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개인투자자가 급증한 것도 이런 변화의 배경이다.2차전지 사업을 하는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 A사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핀플루언서를 찾고 있다. 이들을 회사에 초대해 신사업을 설명하는 탐방 행사부터 유튜브 콘텐츠 제작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애널리스트의 추천 리포트보다 핀플루언서의 말 한마디가 주가 부양에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했다.금양과 에코프로그룹, 엔켐 등도 핀플루언서의 덕으로 주가가 오른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금양과 에코프로그룹은 수많은 개미 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