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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2분기 실적 눈높이…'반·차 빅4' 빼면 하락
상장사들이 1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2분기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현대차 등 반도체·자동차 ‘빅4’ 종목을 제외하면 오히려 2분기 실적 예상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 부진과 배터리 수요 감소로 국내 주요 산업인 철강·화학·2차전지 업종의 실적 부침이 이어지고 있어서다.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가 존재하는 상장사 225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합산액 예상치는 55조1237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52조9333억원에서 4.13% 상향됐다.그러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기아 등 주요 4개 업체를 제외하면 오히려 상장사 실적 눈높이는 소폭 하향됐다. 이들 4개 업체를 제외한 상장사 221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35조74억원으로 한 달 전(35조4350억원)보다 1.2% 감소했다.특히 반도체 ‘투톱’의 실적 전망이 대폭 올라가면서 전체 상장사 실적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한 달 사이 50.9% 뛰어 기존 2조9002억원에서 4조3765억원으로 상향됐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7.2% 증가해 8조18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업종별 실적 전망도 크게 엇갈린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이익 개선세가 뚜렷하지만, 중국 경기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화학·철강 업종은 침체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반도체와 반도체 관련 장비 업종 12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합산액은 1개월 전 10조7398억원에서 12조7792억원으로 18.9% 증가했다. 자동차·자동차부품 업종 12개사의 영업이익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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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눈높이 올랐는데…반도체·車 '빅4' 뺐더니 '반전'
상장사들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2분기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현대차 등 반도체·자동차 '빅4' 종목을 제외하면 오히려 2분기 실적 예상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 부진과 배터리 수요 감소로 국내 주요 산업인 철강·화학·2차전지 업종의 실적 부침이 이어지고 있어서다.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가 존재하는 상장사 225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합산액 예상치는 55조1237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52조9333억원에서 4.13% 상향됐다.그러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기아 등 주요 4개 업체를 제외하면 오히려 상장사 실적 눈높이는 소폭 하향됐다. 이들 4개 업체를 제외한 상장사 221개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35조74억원으로 한 달 전 35조4350억원 대비 1.2% 감소했다.특히 반도체 '2톱'의 실적 전망이 대폭 상향되면서 전체 상장사 실적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한 달 사이 50.9%가 뛰어 기존 2조9002억원에서 4조3765억원까지 상향됐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7.2% 증가해 8조18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업종별 실적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이익 개선세가 뚜렷하지만, 중국 경기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화학·철강 업종은 침체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 12개 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1개월 전 10조7398억원에서 12조7792억원으로 18.9% 증가했다. 자동차·자동차부품 업종 12개 사의 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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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분기 '깜짝 실적'…반도체 투톱이 견인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의 영업이익 합산액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비해 17%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3고(高)’ 여건이 지속되는 만큼 실적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탄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기계·화장품·소비재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54개사의 영업이익 합산액은 31조7124억원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 집계된 이들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26조9530억원)와 비교해 17.6% 많았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체들이 ‘깜짝 실적’을 낸 결과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6조6060억원으로 컨센서스(5조639억원)보다 30.4% 많았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2조8860억원으로 컨센서스(1조4741억원)의 2배 넘는 실적을 올렸다. 자동차 종목도 선전했다. 현대차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조5574억원으로 컨센서스(3조5456억원)에 부합했다. 기아는 3조4257억원으로 컨센서스(2조6915억원)를 훌쩍 웃돌았다.주요 상장사가 깜짝 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올 2분기 실적 눈높이도 올라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 162개사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45조8599억원으로 한 달 전(43조3091억원)보다 5.8% 늘었다.하지만 이들 상장사의 실적을 훼손할 돌발 변수도 적잖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이 대표적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382원에 마감해 재차 1380원대를 넘겼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최근 연 4.6%로 3월 말(연 4.21%)에 비해 적잖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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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보다 주식에 열중하더니…'잭팟' 터진 기업개미들
주식투자에 열중한 ‘기업개미’ 상장사들이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일부는 영업이익보다 더 큰 성과를 낼 정도다. 주로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 그리고 미국 대형 정보기술(IT)주와 코인 관련주에 집중한 결과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주가는 지지부진해 주주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美 ‘급등주’ 상승세 탑승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광피혁은 지난 1년간 주식 평가이익이 623억원 늘었다. 작년 영업이익(63억원)의 10배에 가깝다. 보유한 지분증권의 장부가액도 3111억원에 달했다. 모피·가죽 제조업체 조광피혁은 2013년부터 버크셔해서웨이에 ‘장투’한 유명 기업개미다. 이들 포트폴리오는 버크셔해서웨이(61.3%), 애플(25.6%)이 대부분이지만,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뱅가드 S&P500 ETF(VOO)’ 같은 ETF에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투자처인 버크셔해서웨이 주가는 작년 초부터 현재까지 31.14% 오르며 꾸준한 우상향 추세다. 인테리어 업체 국보디자인은 ‘매그니피센트 7(M7)’에 집중했다. 그 중에서도 엔비디아 알파벳 테슬라 등 5개 종목에 고루 투자했다. 같은 기간 주식 평가이익은 1873억원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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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효과…코스피 현금배당 3.3% 증가
한국거래소는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현금배당액이 전년 대비 3.3% 늘어난 27조4525억원이라고 17일 밝혔다. 주주환원을 강화하라는 투자자의 기대에 상장사들이 배당 증가로 화답했다는 분석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799개 가운데 558개가 현금배당을 했다. 배당법인 한 곳당 평균 배당액은 492억원이었다.상장사들의 배당 총액은 2020년 33조1638억원으로 사상 최대액을 기록한 뒤 2021년과 2022년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행동주의펀드를 중심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라는 요구가 커졌고 올해 금융당국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배당액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주가 대비 배당금 수준을 보여주는 시가배당률은 평균 2.72%로 최근 5년 내 최고치였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2019~2021년 사이 2.2~2.3% 수준이었으나 작년 2.70%로 오른 뒤 올해 2.72%로 소폭 더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업종이 평균 시가배당률이 3.7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금융업(3.64%), 전기가스업(3.36%) 순서였다.코스닥시장은 올해 총 배당액이 2조527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1.97%로 2016년 후 최고치였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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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기대에 부응한 상장사들, 올해 코스피 현금배당액 3.3% 늘어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현금배당액이 전년대비 3.3% 늘어났다. 주가 대비 배당 수준을 나타내는 시가배당률도 최근 5년내 최고치였다. 주주환원을 강화하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상장사들이 배당 증가로 화답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평균 배당률은 국채 금리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현금배당액은 전년도에 비해 3.3% 증가한 27조452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사 799개 가운데 558개가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배당법인 1개사당 평균 배당액은 492억원이었다.상장사들의 배당 총액만 보면 2020년 33조1638억원으로 사상 최대액을 기록한 후 2021년 28조6107억원, 2022년 26조5854억원으로 감소 추세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행동주의펀드를 중심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라는 요구가 커졌고 올해 금융당국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키로 하면서 배당액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 대비 배당금 수준을 보여주는 시가배당률은 평균 2.72%로 최근 5년간 최고치였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2019~2021년 사이 2.2~2.3% 수준이었으나 작년 2.70%로 오른 뒤 올해 2.72%로 소폭 더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업종이 평균 시가배당률이 3.7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금융업(3.64%), 전기가스업(3.36%) 순서였다.다만 수익률만 보면 주식 시가배당률이 국채 수익률보다 떨어졌다. 작년 1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평균 3.53%로 유가증권시장 평균 시가배당률인 2.72%를 웃돌았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1년만기 국채 평균 수익률이 2021년 0.92% 수준에서 최근 2년 사이 급등한 영향이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작년 총 배당액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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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 35% 넘게 감소
지난해 반도체 수요 감소와 국내경기 둔화로 코스닥시장 상장사 영업이익이 35% 넘게 감소했다.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정작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률은 3% 수준으로 떨어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1146개사(연결기준)의 지난해 매출 합산액은 260조4556억원, 영업이익 합산액은 9조4077억원, 순이익 합산액은 3조584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5.4%, 54.6%씩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5.66%에서 작년 3.61%로 쪼그라들었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주춤하면서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주가 많은 코스닥시장에도 여파가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시장 업종 중에서 IT·하드웨어 업종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7% 감소해 9451억원에 그쳤다. IT·소프트웨어 업종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32.6% 줄어든 784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IT업종 합산 영업이익은 1조8714억원으로 2022년 대비 66.6% 감소했다. 일반 제조업 업종 전체 영업이익도 17.7% 줄어든 4조9661억원이었다. 코스닥 업체들이 대부분 부진했던 가운데 운송장비 및 부품 업종은 오히려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합산액은 전년대비 71% 늘어나 1조3038억원이었다. 지난해 현대차, 기아의 호실적으로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경기 둔화 여파로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사 중 적자 전환한 곳도 늘었다. 분석대상 1146개사(연결 기준) 중 적자 기업 비중은 41.7%였다. 이중 지난해 흑자였다가 적저잔환한 기업이 16.1%를 차지했다. 반면 흑자 기업 비중은 2022년 64.7%에서 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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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잘하는 기업, 감사인 지정 면제"
정부가 올 하반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본격 가동을 앞두고 ‘밸류업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을 추가로 내놨다.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늘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신규 인센티브 중 일부는 기존 공시 우수 기업 등에 주는 혜택과 중복돼 정책 유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2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기업 밸류업 관련 회계·배당 부문 간담회’를 열고 밸류업 우수 표창을 받은 기업에 신규 인센티브 다섯 가지를 줄 수 있다고 제시했다.정부는 내년 5월부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우수 기업을 10여 곳 선정해 표창을 줄 예정이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마련해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적절한지, 계획을 충실히 이행했는지 등을 따져 시상한다.금융위는 내년부터 밸류업 표창을 받은 기업에 외부감사인 주기적 지정 면제 심사 때 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주기적 지정제는 상장사가 6년간 외부감사 회계법인을 자율적으로 선임하고, 3년간은 정부가 지정한 회계법인에 감사를 받는 제도다. 정부가 지정할 땐 회계법인 간 입찰 등 경쟁이 없다 보니 통상 감사에 드는 비용 부담이 더 크다.금융위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올리려는 노력과 지배구조 개선, 회계 투명성 강화 등은 서로 맞닿아 있는 일”이라며 “밸류업 표창 기업에 가점을 부여하는 것은 정책적으로 일맥상통한다”고 했다.표창 기업에 벌금·과징금 등 조치를 일부 덜어주는 인센티브 안도 내놨다. 기업이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회계·상장·공시 관련 감리를 받아 제재를 앞둔 경우 밸류업 표창을 제재 감경 사유로 인정해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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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잘하면 감사인 지정 면제에 가점…벌금도 줄여준다
정부가 올 하반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본격 가동을 앞두고 ‘밸류업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을 추가로 내놨다.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늘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신규 인센티브 중 일부는 기존 공시 우수기업 등에 주는 혜택과 중복돼 정책 유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기업 밸류업 관련 회계·배당 부문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ESG기준원, 자본시장연구원 등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이 참석했다. 회계법인 중엔 삼일회계법인이, 개별 상장사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참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배당절차 개선 우수기업 대표로 회의에 들어갔다. 금융위는 이 자리에서 ‘밸류업 우수기업’으로 표창을 받은 기업에 신규 인센티브 다섯 가지를 줄 수 있다고 제시했다. 정부는 내년 5월부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우수 기업을 10여개사 선정해 표창을 줄 예정이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적절한지, 계획을 충실히 이행했는지 등을 따져 시상한다. 금융위는 내년부터 밸류업 표창을 받은 기업에게 외부감사인 주기적 지정 면제 심사시 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주기적지정제는 상장사 등이 6년간 외부감사 회계법인을 자율적으로 선임하고, 3년간은 정부가 지정한 회계법인에게 감사를 받는 제도다. 정부가 지정할 땐 회계법인간 입찰 등 경쟁이 없다보니 기업 입장에선 통상 자유선임 때보다 감사에 드는 비용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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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좀비 상장사' 집중조사한다…"꼼수로 상폐 피한 기업 퇴출"
금융감독원이 실질적인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꼼수'로 상장을 유지하고 있는 이른바 ‘좀비 기업’ 집중 단속에 나선다. 이들 기업이 불공정 거래 통로로 쓰여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히고, 정상적인 기업에 갈 자금을 흡수해 국내 증시를 좀먹는다는 판단에서다. 상폐 위기 면한 기업도 '집중조사'25일 금감원은 자본시장 조사·공시·회계부서 합동대응체계를 마련해 상장폐지를 회피하기 위한 불법 행위를 연중 집중조사한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은 상장폐지를 당한 기업, 상장폐지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 상장폐지 위험을 피한 기업, 상장 진입 단계 기업 등을 전방위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자본시장 조사 1~3국, 공시심사실, 회계감리 1~2국을 모두 동원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리종목이나 투자주의환기종목 등 특정 분류 내 기업만을 보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예 관리종목에 들어간 적이 없는 기업 중에도 사실상 좀비 기업이 있을 수 있어 자금 조달·사용, 공시, 회계처리 등 각 단계를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3개분기 동안 부진했던 매출이 연말께 급증해 연간 매출 기준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는 등 상장 요건을 간신히 맞추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수 있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아직 조사 기업 수 등 조사 규모는 확정하지 않았다. 유상증자로 상폐 요건 피한 뒤 횡령…주가 뜨자 '매도'금감원은 이날 기업이 분식회계 등 부정한 방법으로 상장폐지를 피한 사례를 이미 발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은 인수대상 기업인 A사가 자기자본의 50% 이상 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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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8일 '슈퍼 주총데이'…상장사 235곳 몰려 최다
올해 정기주주총회 절반 이상이 다음달 나흘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총 쏠림’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주총 집중일 제도의 실효성 논란도 커지고 있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389개사, 코스닥시장 524개사가 이날까지 정기주총 소집을 공시했다. 이들 회사 가운데 30%가량인 263곳이 주총 집중일인 3월 22·27·29일에 주총을 연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상장사 235곳이 주총을 여는 3월 28일은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로 떠올랐다.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주총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주총 집중일을 선정해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상장사가 집중일에 주총을 열더라도 사유만 신고하면 별다른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그만큼 참여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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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몰리는 주총…3월28일은 '슈퍼주총데이'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여는 상장사 중 54%는 다음달 4거래일 사이에 몰려 개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일에 주주총회를 열더라도 회사는 실질적인 불이익이 없어 매년 주총 몰림이 반복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정기주주총회 소집을 공시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 389개, 코스닥시장 524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263개 회사는 올해 주주총회 집중일로 정해진 3월 22일·27일·29일에 주총을 연다고 공시했다. 주총 개최를 확정한 회사의 28.8%가 3일에 몰리는 셈이다. 주총 집중일로 선정되지 않은 날에 주총이 더 몰리는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집중 현상이 더 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28일 주총을 개최하는 상장사는 총 235개사에 달해 가장 주총이 많이 열리는 날이었다. 28일까지 포함하면 4거래일 사이 주총이 몰리는 회사가 54.5%에 달했다. 주총 집중일 제도는 특정 날짜에 주총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018년 도입됐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전년도 주총 개최 현황을 고려해 이듬해 집중일을 선정 후 주총을 분산해 개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만약 집중일에 주총을 개최해야 하는 경우 상장사는 그 사유를 사전에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집중일에 주총을 열더라도 사유만 사전에 신고하면 불이익이 없어 참여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분산 개최에 참여하는 인센티브 역시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원회는 주총 분산 개최 참여 기업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시 4점 이내의 벌점 감경, 공시우수법인 선정 시 가점(60점 중 5점) 부여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제도의 실효성이 적다보니 그룹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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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블랙홀' 美 M7 시총…세계 2위 中증시 넘어섰다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미국 빅테크 주식 7개의 시가총액이 전 세계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국가별 두 번째 규모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쏠림 현상으로 ‘제2의 대공황’이나 ‘닷컴버블 붕괴’ 등의 증시 폭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19일(현지시간) CNBC는 도이체방크 보고서를 인용해 “알파벳, 애플,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테슬라 등 이들 7개 기업의 시가총액을 더하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중국 증시를 웃돈다”고 보도했다.도이체방크에 따르면 M7 시가총액은 13조1000억달러(약 1경7500조원)로 중국 상장사를 모두 더한 11억5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인도(4조6000억달러), 프랑스(3조2000억달러), 영국(2조9000억달러) 등 3개국의 증시 시총을 모두 더해도 M7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M7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3610억달러(약 480조원)로 중국(7710억달러), 일본(3830억달러)보다 적었다.도이체방크는 세계 인구의 40%가 아직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환경에 살고 있고,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초기 단계인 만큼 M7 시가총액은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빅테크 규제, AI에 대한 대중의 우려와 지정학적 위험 등 비관론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다.M7 주식에 전 세계 자금이 쏠리면서 글로벌 증시가 일부 기업 주가에 의해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23개 선진국 대·중형주를 추종하는 MSCI 월드 지수에서 미국 주식 비중은 70%이고, 미 증시 상위 5개 기업 비중이 18%에 달한다. 버블 경제 붕괴 전인 1980년대 일본 주식이 이 지수의 40%, 2000년대 초 유럽 주식이 3분의 1을 차지한 적은 있지만 단일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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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이상이 '어닝 쇼크'…2차전지·정유주 털썩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밑돈 상장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4분기 실적 발표 기간이 중반을 지난 가운데 코스피200·코스닥150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어닝 쇼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유가 하락으로 2차전지와 정유 업종이 특히 부진했다. 실적 부진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일부 종목은 저PBR주 열풍에 올라타 주가가 급등했다.주요 종목 절반은 어닝 쇼크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200, 코스닥150 상장사는 이날까지 총 119개로 집계됐다. 국내 주요 350개 상장사 중 34%가 2023년 실적 발표를 마친 것이다.이 중 4분기 어닝 쇼크를 낸 기업이 62개로 절반을 넘는다. 증권사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대비 실제 영업이익이 10% 이상 낮은 기업은 에쓰오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HD현대인프라코어 등 53곳이었다. 기존 추정 대비 적자가 심화한 기업은 SK스퀘어, 현대제철 등 3곳이다. 기존에는 흑자 전망이었으나 실제로는 적자 전환한 기업은 한화오션, 호텔신라, BNK금융지주 등 6곳이었다. 반면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이 10% 이상 높거나 컨센서스 대비 흑자 전환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은 SK하이닉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현대로템, HD현대중공업 등 19개에 불과했다.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 합산 기준으로 봐도 기존 전망 대비 부진했다. 증권사 전망치가 존재하는 111개 상장사의 영업이익 합산액은 20조2300억원으로 증권사 컨센서스 합산액인 25조7789억원보다 약 21.5% 낮았다.다만 일회성 비용 및 성과급 지급 등을 고려하면 4분기 어닝 쇼크는 매년 반복되는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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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상장사 실적 중간 집계해보니…절반은 '어닝쇼크'
국내 상장사들의 4분기 어닝시즌이 중간 지점을 돌고 있는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 기업 중 절반 이상은 '어닝쇼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유가 하락으로 2차전지와 정유 업종이 특히 부진했다. 다만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일부 종목들은 '저PBR'주 열풍으로 주가가 올랐다. ◆4분기 주요 종목 절반은 어닝쇼크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까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 내 상장사는 총 119개로 집계됐다. 국내 주요 350개 상장사 중 34%가 2023년 실적 발표를 마쳤다. 이 중 4분기 어닝쇼크를 낸 기업이 62개로 절반 이상이었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대비 실제 영업이익이 10% 이상 낮은 기업은 53곳, 기존 추정 대비 적자가 심화한 기업은 3곳이었다. 기존에는 흑자 전망이었으나 실제로는 적자 전환한 기업은 6곳이었다. 반면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이 10% 이상 높거나, 컨센서스 대비 흑자전환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은 19개에 불과했다. 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 합산 기준으로 봐도 기존 전망 대비 부진했다. 증권사 전망치가 존재하는 111개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합산액은 20조2300억원으로 증권사 컨센서스 합산액인 25조7789억원보다 21.5% 낮았다. 다만 일회성 비용 및 성과급 지급 등을 고려하면 4분기 어닝쇼크는 매년 반복되는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 기준으로 보면 4분기 실적은 증권사 전망치 대비 평균 18.7%를 밑돌았다"며 "현재까지 4분기 실적은 평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