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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재상장 유니드 주가 10%↑…보드사업 신규법인은 '급락'
유니드가 화학 사업부와 보드 사업부를 인적분할해 재상장하면서 주가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신규 상장한 보드 회사인 유니드비티플러스가 첫날부터 급락한 반면 기존 화학 사업부인 유니드는 10%대 강세를 보였다.28일 오전 유니드는 11.24% 오른 9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유니드는 지난달 28일부터 회사 분할 절차에 돌입하면서 한 달간 거래가 정지됐다가 이날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반면 유니드에서 보드사업부가 분할돼 상장한 유니드비티플러스는 이날 오전 26.08% 급락해 7540원에 거래되고 있다.앞서 유니드는 지난 5월 화학사업부와 보드사업부를 분할해 별도 상장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니드는 가성·탄산칼륨 사업을, 유니드비티플러스는 중밀도섬유판(MDF)과 보드 등 건자재 사업을 영위한다.기존 유니드에서 주가 희석 요인으로 지목된 건자재 사업이 떨어져나오면서 유니드 주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유니드가 화학,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가성칼륨·탄산칼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건자재 사업 때문에 주가수익비율(PER)이 5~6배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해왔다. 유니드는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수혜를 본 대표적인 업체이기도 하다.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가성칼륨의 핵심 원료인 염화칼륨을 서구 제재 여파로 수출하지 못하게 되자 가성칼륨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출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유니드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62.16% 늘어난 4402억원, 영업이익은 9.7% 늘어난 479억원을 기록했다.반면 유니드비티플러스는 건설 경기 악화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어 주가가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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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엔 역시 라면"…농심 목표가 줄줄이 상향 조정
농심이 3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 라면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한화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농심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키움증권이 기존 대비 4만원 오른 45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대비 6만원 올린 42만원을 제시해 상승 폭이 가장 컸다.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을 고려하면 오히려 실적 회복세를 보여줬다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농심의 3분기 매출은 8130억원으로 작년 대비 20.8% 늘었다.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지만, 증권가 전망치였던 영업이익 196억원을 웃돌았다. 불황에 오히려 잘 팔리는 것으로 알려진 라면이 효자 노릇을 했다.불황 속에서도 농심 주가는 하반기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심은 지난 6월 30일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18.5% 상승했다. 삼양과 오뚜기가 같은 기간 0.99%, 5.42% 오르는 데 그친 점을 고려하면 동종 업체를 압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88% 상승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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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라면 호황' 맞은 농심, 목표가 줄상향…주가도 하반기 18%↑
농심이 3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 라면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올 하반기 이후 주가도 18% 이상 상승하면서 동종 업체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한화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농심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키움증권이 기존 대비 4만원 오른 45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대비 6만원을 올린 42만원을 제시해 상승 폭이 가장 컸다.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을 고려하면 오히려 실적 회복세를 보여줬다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농심의 3분기 매출은 8130억원으로 작년 대비 20.8%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전년대비 6.2% 감소했지만, 증권가 전망치였던 영업이익 196억원을 웃돌았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보면 농심은 지난 2분기 3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3분기에는 13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불황에 오히려 잘 팔리는 것으로 알려진 라면이 효자 노릇을 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농심의 3분기 라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13.9%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라면 수요가 늘면서 3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52.4% 증가했다. 4분기에도 미국 시장에서 라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만큼 해외 매출 성장세를 눈여겨 볼만하다는 설명이다.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 라면 수요가 높게 유지됨에 따라 4분기에도 40% 이상의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중국도 면류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매출액 회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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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비용 늘자…카드사 실적도 '뚝'
연 2%대에서 5%대 중후반으로 급등한 조달금리 부담에 신용카드사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악화할 조짐이다.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규모가 만만치 않아 중소형 카드사부터 실적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신한 삼성 KB국민 하나 우리 등 5개 카드사가 26일까지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지난해 수준의 순이익을 유지했다. 나머지 카드사는 모두 전년 대비 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신한카드는 올 3분기 17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0.02% 늘어난 것이지만, 2분기(18.68%)에 비하면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삼성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1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두 카드사는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금리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KB국민카드의 순익은 같은 기간 1213억원에서 1066억원으로 12.1% 감소했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7%, 17.4% 줄었다. 특히 직전 분기 대비로는 카드사 모두 순이익 감소세가 뚜렷하다. 신한카드가 2368억원에서 1750억원으로 26% 넘게 줄었고, 삼성카드(-9.4%), 국민카드(-13.9%)도 감소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에 여전채 금리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줄었다”며 “조달금리 상승 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했다.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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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안펀드 가동 코앞…"반등 기대" vs "효과 작을 것"
금융당국이 이달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화펀드(증안펀드)를 가동하기로 하면서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과거 네 차례 증안펀드·기금의 조성·집행 사례 등을 비춰봤을 때 증안펀드가 집행되더라도 증시가 급격히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안펀드는 1990년과 2003년, 2008년, 2020년 3월 총 네 차례 조성됐다. 3저(저달러·저유가·저금리) 호황이 끝난 뒤 1990년 증시가 40% 가까이 폭락하자 정부는 5월 4조8500억원 규모의 증시안정기금(현 증안펀드)을 처음 도입했다. 그러나 증안기금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채 약세장은 2년여간 더 이어졌다.신용카드 대출 부실 사태 등으로 인해 증시가 급락하자 정부는 2003년 1월 다시 증안펀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4000억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증안펀드 투입 이후에도 30영업일간 증시는 내리막길을 걸었다.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에도 5000억원 규모의 증안펀드가 집행됐다. 이후 증시는 두 번의 반등세(11월, 2009년 3월)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안펀드의 공이라기보다 11월 25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6000억달러 규모의 채권과 주택저당증권(MBS)을 인수하는 조치를 발표한 것이 1차 반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2020년엔 10조원 규모로 조성된 증안펀드가 개입되기 전 Fed의 통화 완화 정책으로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이 풀리면서 증시는 ‘V자 반등’을 그렸다.이번에도 추세적인 반등을 이끌어내기보다는 증시 하방을 받쳐주는 지지대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개입 직후 단기적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패닉셀’ 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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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 코앞에 둔 증안펀드는 증시 상승을 이끌 수 있을까
금융당국이 이달 중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화기금(증안펀드)를 가동하기로 하면서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네 차례의 증안기금·펀드의 조성·집행 사례를 비추어봤을 때 증안펀드가 집행되더라도 증시가 급격히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안펀드는 1990년과 2003년, 2008년, 2020년 총 네 차례 조성됐다. 3저(저달러·저유가·저금리) 호황이 끝난 뒤인 1990년 증시가 40% 가까이 폭락하자 정부는 5월 4조8500억원 규모의 증시안정기금을 처음 도입했다. 그러나 증안 기금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채 약세장이 2년여간 더 이어졌다. 5월 말 680선이었던 코스피지수는 1992년 8월 450선까지 떨어졌다. 2002년 신용카드 대출 부실 사태, 미국과 이라크 간 전쟁 발발 우려 등으로 인해 증시가 급락하자 정부는 2003년 1월 다시 증안펀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4000억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증안 펀드 투입 이후에도 30영업일간 증시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증시가 바닥을 찍은 건 3월17일부터다. 이날 정부의 '3.17 카드종합 대책'이 발표되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전쟁에 대한 최후 통첩을 보내면서 증시는 반등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증안펀드가 반등을 만들었다기보다 당시 증시 하락을 촉발한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면서 상승세가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에는 증시가 고점 대비 60% 하락했다. 정부는 그해 11월21일 5000억원 규모의 증안펀드를 집행했다. 이후 증시는 두 번의 반등세(11월, 2009년 3월)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안펀드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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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에도 주가 빠진 은행주 "배당수익률 8%대…담아볼만"
3분기 호실적이 예고된 은행주가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오르면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겐 매력이 더 올라갔다는 평가다.11일 유안타증권은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8개 상장 은행주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을 7조882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인 7조1996억원보다 9.4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거래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부문의 실적은 부진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순이자마진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호실적이 예고됐지만 은행주 주가는 최근 시장수익률을 밑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 지수는 지난 7월 1일부터 이날까지 12.6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91% 빠졌다. 글로벌 긴축으로 경기둔화가 예상되면서 장기적으로 은행들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퍼지고 있어서다.전문가들은 긴축 우려가 주가에 지나치게 반영돼 은행주들이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이날 기준 0.4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긴축 영향으로 부정적인 시선이 시장에 전반적으로 퍼져 있지만 단기 실적 흐름은 탄탄한 편”이라며 “3분기 실적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라고 설명했다.오히려 주가가 빠지면서 은행주의 배당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8개 은행주의 평균 연 배당수익률은 전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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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株도 잘나간다…상반기 29% 급등
뉴욕증시가 올 상반기 52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한 가운데 에너지주가 나홀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형 석유 및 가스 기업 21개로 구성된 S&P500 에너지섹터 지수는 상반기 29% 상승했다. S&P500 내 11개 업종 중 올 들어 유일하게 주가가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20.6% 하락해 1970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에너지 섹터의 시가총액은 상반기 3000억달러(약 389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에서 8조달러(약 1경400조원)가 증발한 점을 고려하면 크게 선방했다.에너지 섹터는 최근 10년간 S&P500 내에서 가장 부진한 업종으로 꼽혔다. 석유를 시추하는 정유업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증산 경쟁 등으로 수년간 적자를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미국과 유럽연합 등이 러시아 제재에 들어가며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코로나19 여파에 시달리던 중국 등에서 에너지 수요가 회복한 점도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40% 뛰었다. 엑슨모빌 등 에너지 기업들은 그 덕택에 큰 이익을 봤다.최근 주가는 주춤한 상태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석유와 가스 업종 주가는 지난달 17% 하락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에너지 공급 부족 사태로 에너지주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글로벌 금융회사 레이먼드 제임스의 파벨 몰차노브 애널리스트는 “국제 유가가 당분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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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살걸…" 美 약세장서 '나홀로' 29% 상승한 업종은
뉴욕증시가 올 상반기 52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낸 가운데 에너지주가 나홀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형 석유 및 가스 기업 21개로 구성된 S&P500 에너지섹터 지수는 상반기 29% 상승했다. S&P500 내 업종 11개 중 올 들어 유일하게 주가가 뛰었다. S&P500 지수는 상반기 20.6% 하락해 1970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에너지 섹터의 시가총액은 상반기 3000억달러(389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에서 8조달러(약 1경400조원)가 증발한 점을 고려하면 크게 선방했다.FT에 따르면 에너지 섹터는 최근 10년간 S&P500 중에서도 부진한 업종으로 꼽혔다. 석유를 시추하는 정유업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증산경쟁 등으로 수 년간 적자를 봤다.그러나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미국과 유럽연합 등이 대러 제재에 돌입하며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코로나19 여파에 시달리던 중국 등지에서 에너지 수요가 회복한 점도 한몫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40% 상승했다. 엑손모빌 등 에너지 기업들은 그 덕택에 큰 이익을 봤다. 최근 주가는 주춤한 상태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석유와 가스 업종 주가는 지난달 17% 하락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에너지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에너지주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글로벌 금융사 레이몬드 제임스의 파벨 몰차노브 애널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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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예상 밖 호실적…시간외거래서 15% 급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주가가 13일(현지시간) 시간외거래에서 14.96% 급등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영향이다.오라클은 이날 2022회계연도 4분기(2~5월) 매출이 118억4000만달러(약 15조2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추정치(116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전년 같은 기간(112억2700만달러)보다는 5% 증가했다.주당 순이익은 1.54달러로 시장 추정치(1.37달러)보다 12% 높았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인프라(IaaS) 등 클라우드 사업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4분기 오라클의 클라우드 매출은 2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등과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전자 의료 시스템 업체인 서너를 300억달러에 인수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사프라 카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부문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며 “오라클이 향후 몇 분기 동안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오라클은 보통주 한 주당 32센트의 분기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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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중국 주식, 추가 상승할 다섯 가지 이유"
중국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JP모건이 다섯 가지 요인으로 인해 중국 증시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홍콩의 항셍 지수는 8일(현지 시각) 기술주 중심으로 2.24%나 급등했다. 최근 한 달간 12.13%나 올랐다.월가의 평가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3월 14일 정부 규제로 인해 중국 인터넷 기업들에 대해 "투자할만하지 않다"(Uninvestable)라고 밝혔던 JP모건은 두 달 만인 지난달 16일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JP모건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증시가 다섯 가지 강세 포인트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첫 번째는 더 나은 미·중 관계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수출품에 대한 수입 관세의 부분적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또 중국 당국은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술기업과 관련해 미국과 회계감사에 대해 협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두 번째, 코로나19 관련 경제 봉쇄가 완화되면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의 저점이 이번 2분기에 지나갈 것이라는 점이다.세 번째, 지난 4월 말 중국 공산당이 정치국 회의에서 디지털 경제의 "지속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이는 그동안 강한 규제를 해온 기술기업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이다.네 번째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13%를 기록한 뒤 정점 징후를 보이는 점이다. 미국의 금리 안정은 중국 등 해외 금융시장에 긍정적이다.다섯 번째, 봉쇄 완화 등으로 중국 내부의 물류, 생산 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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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철강 호황에 신용도 상승…'신용등급 A 회복' 가능할까
동국제강이 빠르게 신용도를 개선하고 있다. 철강 호황에 힘입어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진 게 신용도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동국제강의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지난해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된 게 신용등급 전망 상승으로 이어졌다. 코로나 완화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회복, 고철(철스크랩)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판매 단가가 오르면서 탄탄한 실적을 확보했다. 컬러강판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컬러강판은 일반 철강재 대비 t당 가격이 최대 두 배 이상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동국제강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7조2403억원, 영업이익은 80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매출은 39.1%, 영업이익은 172.5%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재무안정성도 지표도 대폭 개선됐다. 올해 3월 말 연결기준 동국제강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12.4%와 31.6%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동국제강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53.6%와 42.3% 수준이다.동국제강은 동국제강그룹의 주력 철강사다. 2016년 브라질 제철소(CSP)를 완공해 고로 사업에도 진출했다.A급 신용도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은 2012년까지 'A+급'을 유지했다. 철강제품 공급과잉 및 경기둔화의 여파로 2015년 투기 등급 수준인 'BB급'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구조조정 및 수익구조 개선 노력 등이 이어지면서 신평사들이 잇따라 신용등급을 올리고 있는 추세다. 앞서 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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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조업 PMI 깜짝 상승…Fed 긴축 고삐 더 조이나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잡기에 나선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 강도를 높여야 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미국공급관리협회(ISM)는 1일(미 동부 시간)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55.4와 월가 예상치인 54.5를 모두 웃돈 것이다.PMI는 △신규 주문(55.1←4월 53.5) △수주잔량(58.7←4월 56%) △생산(54.2←4월 53.6) △재고(55.9←4월 51.6) 등이 모두 전달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덕분이다. 다만 △고용(49.6←4월 50.9)과 △공급업체 납품(65.7←4월 67.2)은 하락했다. 물가지수의 경우 82.2로 4월(84.6)보다 2.4%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ISM의 티머시 피오레 회장은 "미국 제조업 부문은 수요 중심적이고 공급망이 제한된 환경에 남아있다"며 "수요에 대한 감정은 여전히 매우 낙관적이며 △기계 △컴퓨터·전자 △화학 △식음료 △운송장비 △석유 등 6대 제조업 모두 강한 성장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피오레 회장은 고용과 관련 "이직률과 더 적은 노동력으로 인해 고용 수준은 생산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문제로 남아 있다"라고 덧붙였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지표가 견조할 경우 Fed의 긴축 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를 잡기위해선 경기 둔화가 필수적인 탓이다. 삭소은행은 "ISM 서비스 지표나 금요일 나올 고용 보고서 등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되면 이는 미 국채 금리를 다시 이전 고점으로 끌어올려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뉴욕=김현석 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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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그룹' 우리금융저축은행 신용도 상승…SBI는 단일 저축은행 최초 A등급
저축은행들의 신용도가 상승하고 있다. 높은 대출 성장률과 양호한 수익성 덕분에 영업 환경의 실적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3일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여력을 높이면서 사업 기반이 강화된 게 신용등급 상승을 이끌었다. 우리금융지주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3월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편입 후엔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시행했다.탄탄한 실적 흐름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년(111억원) 대비 26.1% 증가했다. 우리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와 고객군을 공유하는 등 연계 영업을 확대할 전망했다.비지주계열 단일 저축은행으로는 최초로 기업신용평가 'A' 등급을 획득한 사례도 등장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0일 SBI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올렸다.중금리 개인신용대출을 바탕으로 저축은행 산업 1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한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3조2000억원으로 저축은행 업계 1위를 지켰다. 자기자본 1조5000억원, BIS자본비율 14.7%, 고정이하여신비율 2.7%로 자산건전성도 양호한 편이다.다만 올해 저축은행의 성장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정책의 종료 및 시중금리 상승이 본격화될 경우 자산건전성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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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S&P, 4000에 머물다가 연말 4300까지 상승"
골드만삭스가 올해 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4300으로 낮췄다. 높아진 금리와 경제 성장 둔화를 반영한 것이다. 지수는 향후 3개월 동안 4000수준에 머물다가 올해 후반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나타날 경우 S&P500 지수는 36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골드만삭스는 지난 13일(미 동부 시간) 보고서를 내고 "이전에 가정했던 것보다 높은 금리와 느린 경제 성장을 반영하기 위해 연말 목표를 4700에서 4300으로 낮췄다"면서 "새로운 예측은 경기 침체가 없다고 가정하고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이 현재 수준인 17배에서 연말을 마감한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설명했다.작년 말 골드만삭스의 2022년 말 S&P 지수 전망치는 원래 5100이었다. 지난 2월 중순 이를 4900으로, 3월 중순 4700으로 낮추더니 이를 이번에 4300까지 떨어뜨린 것이다.골드만삭스는 3개월 단기에는 현재와 비슷한 400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가가 4300까지 오른다고 해도 상승의 많은 부분은 올해 후반에 발생할 것이란 얘기다.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경제 성장의 위축은 주가에 반영되었으며, 우리의 기본 사례인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가정할 때 최악의 하락은 이미 지나갔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시간이 흐르면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연준 긴축 경로 및 경기 침체 위험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며 "주식은 기업 이익(EPS)의 성장에 의해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골드만삭스는 올해 기업 EPS 증가율 전망치를 전년대비 5%에서 8%로 높였다. "1분기 어닝시즌이 예상보다 좋았다"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