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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日증시…'일학개미'에 합류 해볼까

    뜨거운 日증시…'일학개미'에 합류 해볼까

    ‘일학개미’(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주춤한 사이 일본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일본 기업들의 호실적과 엔화 약세 등이 증시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증시가 계속 오를지에 대해서는 증권가 전망이 엇갈린다. 호실적·엔저에 일학개미 ‘쑥’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개월(4월 18일~5월 19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 규모는 약 466만달러였다. 직전 1개월(3월 17일~4월 17일) 순매수액인 377만달러에 비해 23.6%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보관금액도 이달 18일 기준 30억5506만달러로 지난해 12월 말 26억1108만달러에 비해 17% 이상 늘었다.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2월 한 달간 일본 증시에서 1779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3월 중순부터 일본 닛케이지수가 상승세를 보이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닛케이지수는 3월 15일 27,229.48에서 이날 31,806.82까지 14.16%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7.45%)의 두 배 수준이다.일본 펀드 수익률도 고공 행진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 일본 펀드 31종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1.11%로 주요 지역 중 가장 높았다. 국내 주식형 펀드(5.48%)와 북미 펀드(9.56%)는 물론 신흥국 펀드인 브라질 펀드(6.17%)와 러시아 펀드(8.55%)의 평균 수익률을 모두 웃돌았다.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닛케이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52%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며 “엔화 약세 기조 장기화와 경기민감주 실적 개선이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

  • "日증시 지금 들어가도 되나"…호실적·엔저에 일학개미 '쑥'

    국내 증시가 주춤한 사이 일본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자 ‘일학개미’가 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호실적과 엔화 약세 등이 증시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증시가 계속 오를지에 대해서는 증권가 전망이 엇갈린다. 호실적·엔저에 일학개미 '쑥'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개월(4월 18일~5월 19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 규모는 약 466만 달러였다. 직전 1개월(3월 17일~4월 17일) 순매수액인 377만달러에 비해 23.6%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보관금액도 이달 18일 기준 30억5506만달러로 지난해 12월 말 26억1108만달러에 비해 17% 이상 늘어났다.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2월 한 달간 일본 증시에서 1779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3월 중순부터 일본 닛케이지수가 상승세를 보이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닛케이지수는 3월 15일 2만7229.48에서 이날 3만1806.82까지 14.16%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7.45%)의 두 배 수준이다.일본 증시가 상승하면서 일본 펀드 수익률도 고공 행진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일본 펀드 31종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1.11%로 주요 지역 중 가장 높았다. 국내 주식형 펀드(5.48%)와 북미 펀드(9.56%)는 물론 신흥국 펀드인 브라질 펀드(6.17%)와 러시아 펀드(8.55%)의 평균 수익률을 모두 웃돌았다.전문가들은 일본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일본 기업의 양호한 실적, 엔화 약세 등을 꼽았다. 엔화 가치가 하락했을 때 일본 주식을 사놨다가 향후 엔화가 강세로 전환하면 주식 매도시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닛케이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52%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

  • 챗GPT 특수에…반도체 ETF 활짝

    챗GPT 특수에…반도체 ETF 활짝

    그래픽처리장치(GPU)업계 세계 1위 기업인 엔비디아가 국내에서 거래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성적표도 좌우하고 있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CE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1.66%로 전체 반도체 ETF(레버리지 상품 제외)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2위는 42.14%를 기록한 ‘KODEX 미국반도체MV’로 조사됐다. 이들 ETF는 엔비디아 비중이 각각 21.83%와 14.52%로 다른 반도체 ETF보다 높았다. 연초 대비 33% 수익률을 거둔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는 ETF 내 엔비디아 비중이 32.02%에 달했다.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전방위로 확산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하자 관련 ETF 수익률도 수혜를 본 것이다. 엔비디아는 챗GPT 특수에 힘입어 올 들어 120% 넘게 폭등했다.반도체 ETF의 수익률이 대체로 높은 것도 엔비디아를 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ETF 분석 정보 플랫폼 ‘ETF 체크’에 따르면 반도체 ETF 17개 종목의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은 32.46%로 2차전지(31.03%), K콘텐츠(13.99%) 등의 수익률을 웃돌았다.반면 반도체 ETF 중에서도 엔비디아를 전혀 담지 않은 ‘KODEX 한중반도체’(18.53%)와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8.74%) 등 상품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월가에선 엔비디아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배성재 기자

  • 엔비디아, 올해 120% 폭등…반도체 담은 ETF 수익률 '씽씽'

    엔비디아, 올해 120% 폭등…반도체 담은 ETF 수익률 '씽씽'

    AI 산업 내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입지가 나날이 올라가면서 대표 GPU 기업인 엔비디아가 연일 급등 중이다. 엔비디아는 챗GPT 특수에 힘입어 올해만 120% 넘게 폭등했다.마이크론, AMD 등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 주가도 동반 상승세다.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전거래일대비 3.16% 껑충 뛰며 연중 최고점에 가까워졌다.반도체주들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비중이 높은 ETF들의 연초 대비 수익률이 눈에 띈다. 엔비디아 비중이 무려 21%인 'ACE 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52%에 달한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레버리지 파생상품를 제외한 반도체 ETF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는 51.66%를 기록 중인 ACE 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였다. 뒤이어 'KODEX 미국반도체MV'가 42.14% 수익률을 기록하며 이름을 올렸다.반도체 ETF들의 수익률은 전체 ETF 중에서도 빛난다. ETF 분석 정보플랫폼 'ETF 체크'에 따르면 반도체 ETF 17개 종목의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은 32.46%다. 올해 내내 조명 받고 있는 2차전지(31.03%)나 K컨텐츠(13.99%), 월배당(4.9%) ETF들의 수익률을 웃돈다.반도체 ETF 중 수익률이 높은 ETF들은 엔비디아 편입 비중이 높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KODEX 미국반도체MV 내 엔비디아 비중은 14.52%로 구성종목 중 가장 많다. 엔비디아 비중이 32.02%에 달하는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의 연초 대비 수익률도 33.00%를 기록 중이다.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 주가는 앞으로도 상승 여지가 남았다는 전망이다. 미국 증권사 오펜하이머는 18일(현지시간) "AI 산업 내 GPU 필요성은 절대적"이라면서 엔비디아 목표가를 300달러

  • "주가 상승 지나쳐"…에코프로비엠 첫 '매도' 보고서 나왔다

    "주가 상승 지나쳐"…에코프로비엠 첫 '매도' 보고서 나왔다

    올해 코스닥시장 상승세를 이끈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처음으로 ‘매도’ 의견이 나왔다. 양극재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 회사의 매출도 덩달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3일 오후 에코프로비엠은 5.81% 하락한 25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3개 증권사가 한꺼번에 이 회사의 투자의견을 하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진투자증권은 ‘매도’ 의견을,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은 ‘보류’ 의견을 각각 제시했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증권사가 매도의견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해 급등했던 니켈 코발트 등 주요 양극재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전망도 하향되고 있다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에코프로비엠은 고객사에 양극재를 납품할 때 원자재 가격에 연동해 납품 가격을 조정하고 있는데, 원자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실적도 함께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국제 니켈 가격은 연초 t당 3만1200달러에서 전날 t당 2만4235달러까지 하락했다. 국제 코발트 가격도 연초 대비 33% 하락해 t당 3만44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판가 하락을 가정해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8.7% 하향한 6505억원으로 제시한다”며 “리튬을 중심으로 한 메탈 가격 하락이 2분기 판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끼면서 현재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전날 기준 92.68배다. 에코

  • 中부동산, 두달째 기지개…70대 도시 중 64곳 집값 올랐다

    中부동산, 두달째 기지개…70대 도시 중 64곳 집값 올랐다

    중국 부동산 경기를 보여주는 70대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산업이 살아나면서 중국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0대 도시의 3월 신규 주택 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0.4% 상승했다. 지난 2월 이 지수가 0.3% 오르며 18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70대 도시 가운데 91%인 64곳의 신규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 2018년 6월 이후 45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57곳은 기존 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올랐다. 이는 23개월 만의 최대치다. 2월에는 신규 주택과 기존 주택 가격이 오른 곳이 각각 55곳과 40곳이었다.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대 1선도시는 물론 성도(省都)급 2선도시, 그 아래 3선도시 모두 신규 주택과 기존 주택 가격이 올랐다.부동산 정보업체 이쥐연구원의 옌웨진 이사는 “주택 가격지수는 부동산 거래 활기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정보업체 58안쥐연구원은 자체 집계 결과 3월 주요 도시 신규주택 거래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4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 회복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설명이다.중국 정부는 작년 11월부터 부동산 업체에 대한 대출 제한 해제, 신규 주식 발행 허용 등 부양책을 내놨다. 이에 2월부터 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한세실업 지분 8% 홀딩스가 공개매수…8% 상승

    한세실업 지분 8% 홀딩스가 공개매수…8% 상승

    한세예스24홀딩스가 한세실업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 이 소식에 한세실업 주가는 8% 넘게 오른 1만7520원에 거래를 마쳤다.11일 개장 전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의류 제조자개발생산(ODM) 자회사인 한세실업 지분 8.04%, 총 321만7150주를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가는 1만8650원으로, 전 거래일인 10일 종가보다 약 15% 높다. 공개매수에 성공한다면 한세예스24홀딩스의 한세실업 지분율은 현재 42.45%에서 50.49%로 과반을 넘게 된다. 김동녕 회장 등 특별관계자 지분까지 포함하면 최대 64.68%까지 늘어난다.공개매수 목적은 경영권 안정이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한세실업, 예스이십사 등 45개 업체를 자회사로 거느린 지주회사다. 2009년 한세실업을 인적분할한 뒤로 지주사업과 투자사업 부문을 전담해왔다.한세예스24홀딩스는 공개매수 응모 주식수가 매수 예정 수량을 밑돌 경우 전량 매수하고, 초과할 경우 안분비례 원칙에 따라 매수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기간은 1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다.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

  • 반도체업황 바닥론에…국내 증시 상승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반도체업황 바닥론에…국내 증시 상승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지난 금요일(7일)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에 따른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에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긍정적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2차 전지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자동차, 금융 등 경기 민감주들도 들썩이고 있어 코스피가 2500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국내 증시 상승 출발 전망 10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상승 강도에 대해선 전문가의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지난 7일 뉴욕 증시는 ‘성금요일의 날’로 휴장,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다. 염승한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 국내 증시 강보합권 출발할 전망”이라며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 감산 발표가 SK하이닉스의 현금흐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며 미국 시간외 선물이 상승 전환에 성공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한 개별 종목들의 시간 외 부진은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이 예상되지만, 변동성이 크다”고 전망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대내외 주요 매크로 및 실적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면서 2500포인트선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 3월 소비자물가지수 이번주(10~14일) 미국 뉴욕증시에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은행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3월 CPI는 12일 공개된다. 시장에서는 3월 CPI가 전년 같은 달보다 5.1%, 전월보다 0.4% 올랐을

  • 작년 카드사 순이익, 4% 줄어든 2.6조

    고금리 여파로 조달 비용과 대손충당금 규모가 늘어나면서 신용카드사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4% 감소했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조6062억원(잠정)으로 1년 전(2조7138억원)에 비해 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할부카드 수수료 수익과 기업대출 등 이자수익이 각각 3892억원, 3445억원 늘어나는 등 총수익이 1조7455억원 증가했지만 비용 부담이 이보다 더 커지면서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 금리가 급등하며 이자비용이 8254억원 증가했고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비용 증가분도 4503억원에 달하는 등 총비용이 1년 새 1조8531억원 늘었다.작년 말 기준 카드업계의 연체율은 1.20%로 전년 말(1.09%) 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 적립률과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최근 1년 새 각각 106.9%에서 106.7%, 20.8%에서 19.4%로 소폭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작년 전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2.1% 증가(960조6000억원→1076조6000억원)했지만 금리 급등으로 인한 대출 수요 감소로 카드대출 이용액은 3.2% 감소(107조2000억원→103조8000억원)했다.이인혁 기자

  • 美 고용·물가·소비 다 높다…'금리인상 장기화' 전망에 달러·국채 금리↑

    지난달 미국 경제가 고용과 물가에 이어 소비까지 강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지킨 사람들이 고물가에도 지갑을 열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둔화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미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실업자가 늘고, 경기는 위축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무색해졌다.Fed의 피벗(정책 기조 전환)은 당분간 어렵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15일(현지시간) 달러 가치와 국채 금리가 반등했다. 다만 “일시적 호조”라는 신중론자들의 목소리도 아직 크다. ○달러·미 국채금리↑15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67% 오른 103.92를 기록했다. 장중 104.11까지 올라 최근 6주만의 최고치를 썼다.달러 가치는 미국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반영한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Fed가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하자 9월 114선까지 올랐다가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11월 꺾였다. 이달 초에는 101.22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강력한 1월 경제지표가 잇따라 나오자 다시 힘을 얻고 있다.지난 14일 확 오른 국채 금리도 2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 10

  • 증시 상승 주도하는 외국인…산 종목 들여다보니

    증시 상승 주도하는 외국인…산 종목 들여다보니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외국인은 지난해 낙폭이 컸던 디스플레이, 정보기술(IT) 업종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29일 30.78%에서 이날 31.40%까지 0.62%포인트 상승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488억원을 사들이면서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특히 작년 주가가 부진했던 ‘낙폭과대’ 종목에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일 17.95%에서 19.02%까지 올랐다. 삼성전기도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이 28.40%에서 29.74%로 올랐다. 두 회사 주가는 지난해에만 각각 49%, 33%가량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외에도 작년 주가가 부진했던 SKC(1.15%포인트), 일진머티리얼즈(0.99%포인트)의 지분율도 높였다.업종별로도 지난해 업황이 부진했던 종목들에 외국인 매수가 더 몰렸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디스플레이 업종이었다. 지난 10일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IT하드웨어(4.4%), 은행(3.9%), 호텔(3.5%), 증권(3.4%) 순서였다.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액 가운데 상당액이 프로그램 매매로 유입되고 있어서다. 프로그램 매매 상당수가 상장지수펀드(ETF) 등과 연계된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단기 매수로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의미다.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까지 외국인

  • "3년 만에 활짝"…항공·화장품 등 리오프닝株 일제히 상승

    "3년 만에 활짝"…항공·화장품 등 리오프닝株 일제히 상승

    중국이 3년 만에 해외 입국자에 대한 빗장을 풀면서 항공주와 여행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방역당국이 잇달아 방역 조치를 해제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중국 소비 테마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7일 티웨이항공은 5.45% 오른 2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5.02%) 에어부산(4.14%) 진에어(3.05%) 등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도 상승했다. 여행·호텔 업종 역시 주가가 뛰었다. 롯데관광개발은 6.95% 올랐고, 노랑풍선(6.31%) 참좋은여행(6.44%) 등 여행사들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중국 방역당국이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8일부터 중국 입국자는 별도의 격리시설을 거치지 않고 일정 기간 재택 격리 또는 건강 모니터링만 하게 된다.중국 당국이 잇달아 방역 정책을 완화하면서 의류와 화장품 등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는 증시 침체 속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일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10.55% 뛰었다. 중소 화장품주는 상승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토니모리는 같은 기간 19.11%, 한국화장품제조는 24.25% 뛰었다. 중국 내 의류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F&F홀딩스 역시 이달 들어 주가가 21.8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9% 하락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리오프닝주들이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인 상승세로 이어지려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 초중순 중국 내 코로나19 대유행이 정점을 맞고 춘제 인구 대이동에도 불구하고 치사율이 선진국에 비해 낮게 유

  • "싸고 질 좋은 K-드라마"…OTT 경쟁에 제작사 주가 급등

    "싸고 질 좋은 K-드라마"…OTT 경쟁에 제작사 주가 급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드라마 제작사의 가치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두달 새 주가가 약 35% 급등했다. 같은 기간 키이스트는 33%, 에이스토리도 20% 가량 상승했다. 넷플릭스의 3분기 호실적,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국내 드라마 제작사의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OTT 업체들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차별화된 독점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아마존프라임비디오와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애플TV플러스 등이 경쟁적으로 독자 콘텐츠를 쏟아내며 넷플릭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비교적 낮은 제작비에 높은 수준의 드라마를 제작하는 국내 제작사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징어 게임'의 제작비는 200억원이었던 데 반해 넷플릭스의 다른 대표작 '기묘한 이야기'와 '더 크라운'은 각각 회당 94억 880만원, 117억원을 투입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드라마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넷플릭스 아시아 지역의 가입자가 증가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이에따라 디즈니플러스는 내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개수를 올해보다 10% 늘릴 예정이다. 내년 공개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50여편 가운데 한국 콘텐츠(13개)는 단일 국가 중 가장 많다. 국내 제작사들은 내년에도 대작 드라마 방영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팬엔터테인먼트는 '동백꽃 필 무렵'을 집필한 작가의 차기작 &

  • "中 방역 빗장 풀린다" 소식에…화장품주 일제히 상승

    "中 방역 빗장 풀린다" 소식에…화장품주 일제히 상승

    중국 당국이 방역 완화 조치를 내놓으면서 화장품주들이 연일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매출 회복과 함께 중국 이외 국가로 해외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업체가 유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2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주회사인 아모레G는 5.43% 상승한 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LG생활건강(3.72%), 한국콜마(4.39%), 코스맥스(1.42%) 등 다른 화장품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 화장품주는 상승 폭이 더 컸다. 애경산업과 토니모리는 이날 각각 10.32%, 7.85%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중국 당국이 최근 코로나19 방역 방침을 완화하면서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방역당국은 베이징, 광저우, 충칭 등 주요 도시에서 봉쇄 구역을 최소화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증폭(PCR) 전수검사를 중단하는 등의 방역 방침을 일부 완화했다.화장품 업체들은 올해 중국 정부가 엄격한 방역 정책을 펴면서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3분기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6.2% 줄어들었다. LG생활건강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4.5% 줄어든 1901억원에 그쳤다.그럼에도 화장품주들은 중국 내 방역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1개월(11월2~12월2일) 동안 28.29%, LG생활건강은 25.23% 올랐다. 한국콜마, 코스맥스도 각각 19.51%, 30.36%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4.17% 올랐다.전문가들은 내년 중국 외 국가에서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중국 내에서 자국 브랜드 선호 성향이 강화되고 있어 장기적인 중국 시장

  • 화학사업만 남긴 유니드 '껑충'

    화학기업 유니드가 화학사업부와 보드사업부를 인적분할하면서 분할회사 간 주가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보드사업부가 떨어져 설립된 유니드비티플러스는 첫날부터 20% 넘게 급락한 반면 기존 화학사업부만 남은 유니드는 상승세를 탔다.28일 유니드는 7.19% 오른 9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인적분할 절차에 들어가면서 지난달 28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가 이날 거래가 재개됐다. 반면 유니드에서 보드사업부가 분할돼 신규 상장한 유니드비티플러스는 이날 하루 27.25% 급락한 74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니드는 가성칼륨·탄산칼륨 제조 등의 사업을, 유니드비티플러스는 중밀도섬유판(MDF) 및 보드 등 건자재 사업을 영위한다.주가 희석 요인으로 지목됐던 건자재 사업이 떨어져 나오면서 유니드 주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유니드가 화학,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가성칼륨·탄산칼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건자재 사업 때문에 주가수익비율(PER)이 5~6배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유니드는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가성칼륨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유니드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2.16% 늘어난 4402억원, 영업이익은 9.7% 증가한 479억원을 기록했다.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분할 상장한 유니드의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25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설한 유니드비티플러스의 시총은 비슷한 업체인 한솔홈데코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하면 969억~1744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최근 OCI, 대한제강 등 인적분할 재상장을 추진하는 회사가 늘어나면서 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