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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순익 1.8조원 손보 1위…2위 오른 메리츠화재 '맹추격'
삼성화재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세전이익 2조원을 넘기며 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메리츠화재는 순익 기준 DB손해보험을 제치고 삼성화재 추격에 나섰다. 3위로 밀린 DB손해보험도 자존심 회복을 벼르는 가운데 올해 ‘1등 손보사’ 지위를 두고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삼성화재는 22일 지난해 1조82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12% 증가한 규모다.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11.7% 늘어난 2조4446억원으로 사상 처음 2조원을 넘어섰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개선을 중심으로 전략적 시장 대응을 지속한 결과 장기 보장성 월평균 보험료(155억원)도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고 밝혔다.메리츠화재는 이날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같은 기간 25.2% 늘어난 1조57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DB손해보험을 근소한 차이(381억원)로 앞서면서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와의 순익 차이는 2468억원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2025년 순이익 1위가 목표였는데 달성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DB손해보험은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DB손해보험의 잠정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은 1조5367억원으로 전년(1조9467억원)에 비해 21.1% 줄었다. DB손해보험의 주요 해외 거점인 괌, 하와이에서 지난해 각각 태풍과 산불 사고가 발생해 손해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올해는 고액 사고 영향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조미현/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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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재판에 영향 주나
이재용 회장이 5일 불법승계 의혹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삼성과 관련된 다른 재판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이 회장의 불법승계 의혹 재판 다음으로 주목받는 사건은 삼성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재판이 꼽힌다. 이 사건의 핵심은 삼성그룹이 2013~2020년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계열사 네 곳의 2조원대 급식 일감을 삼성웰스토리에 몰아줬는지 여부다.검찰은 삼성웰스토리가 이 같은 그룹 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거듭한 반면 다른 급식업체들은 삼성그룹과 거래할 기회를 잃게 됐다고 판단해 2022년 11월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불구속)과 삼성전자 법인을 기소했다. 삼성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도 해당 의혹으로 2021년 23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에 반발해 제기한 행정소송이 2년 넘게 진행되고 있다.이 사건은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도 얽혀 있는지를 두고 관심을 모았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삼성그룹이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인 삼성웰스토리가 벌어들인 이익을 배당하는 식으로 이 회장의 승계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계획적으로 도왔는지를 면밀히 살펴왔다. 검찰은 이 회장의 승계를 돕기 위해 계획적으로 일감을 몰아줬다고 보진 않았지만 삼성웰스토리의 성장이 결과적으로는 이 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해 간접적 이득을 줬다고 보고 있다.이번 1심 판결이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을 둘러싼 정부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투자자-국가 분쟁해결(ISDS)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부는 지난해 7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엘리엇에 약 690억원을 지급하라고 한 판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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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보험주인데 평가는 제각각?…주주친화성향에 따라 전망 갈렸다
연말 보험주와 같은 고배당주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같은 보험주라도 증권가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배당 등 주주환원 성향에 따라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이 갈리고 있다.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1개월전 6600원에서 이날 5888원으로 10.78% 하향됐다.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한화손해보험의 주가는 1개월사이 2.16% 떨어졌다.목표주가를 6500원에서 6000원으로 내린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나 요율은 사실상 업계 공통 사항이지만 주주환원은 사측 의지에 달린 부분으로, 전향적이며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현대해상 역시 목표주가가 4만4000원에서 4만3182원으로 하향됐다. 목표주가를 내린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이를 개선시키면 높은 배당 매력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반면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는 1개월전 32만1833원에서 이날 32만7167원으로 상향됐다. 정 연구원은 "2024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6.9%"라며 "압도적인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배당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DB손해보험(10만7429원→10만7727원) 역시 소폭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삼성화재와 마찬가지로 배당 매력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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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3社 대표 모두 교체…생명 홍원학·화재 이문화·증권 박종문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이 사장단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이 삼성생명 대표에, 이문화 삼성생명 부사장이 삼성화재 대표에, 박종문 삼성생명 사장이 삼성증권 대표에 내정됐다.세 회사는 1일 각각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정했다. 삼성생명은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1964년생인 홍 내정자는 고려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인사팀장,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1부장 등을 거쳤다.삼성생명은 “생명보험, 손해보험에 걸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채널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견인하는 한편 고객 신뢰 구축과 사회와의 상생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삼성화재 대표이사에는 이문화 삼성생명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1967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삼성화재에서 경영지원팀장, 전략영업본부장, 일반보험본부장 등을 거쳤고 작년 말부터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삼성화재는 “이번 승진을 통해 삼성화재의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고히 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조직문화 구축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했다.삼성증권은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1965년생인 박 내정자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KAIST에서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생명에서 해외사업본부 담당 상무, 경영지원실 담당 상무, CPC전략실장 상무·전무 등을 지냈다.삼성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선 김원준 테크앤드퓨처 본부장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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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3분기 순이익 손보사 첫 1위
메리츠화재가 올해 3분기 국내 손해보험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는 올 3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496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전 분기(4343억원)보다 14%, 작년 3분기(3842억원)보다는 29% 늘어난 수치다.3분기 순이익은 삼성화재(4295억원) DB손해보험(3699억원) KB손해보험(1551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현대해상 등 다른 손보사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화재가 개별 분기 기준 순이익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메리츠화재는 올 3분기까지 1조3353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삼성화재(1조6433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DB손보(1조2624억원)를 앞섰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3%, 24.0% 늘어난 8조2004억원, 1조7959억원을 기록했다.삼성화재의 올 3분기 순이익은 작년 3분기(3408억원)에 비해 26% 늘었지만 전 분기(6032억원)보다는 28.8% 줄었다. DB손보의 3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4556억원) 대비 18.8% 감소했다.이번 실적은 금융감독원의 IFRS17가이드라인을 적용한 뒤 처음 나온 것이다. 금감원은 일부 보험사가 실손보험 손해율 등을 느슨하게 가정해 실적을 부풀렸다고 판단해 지난 5월 보수적인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3분기부터 적용하도록 했다.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여러 손보사의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메리츠화재는 오히려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메리츠화재는 “금감원의 가이드라인보다 계리적 가정을 더 보수적으로 계산했다”고 밝혔다.최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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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배당' 발언에…불타오르는 금융株
가을바람이 불면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가 꿈틀거리고 있다.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10%에 육박하는 배당수익률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배당 정책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투자심리에 불이 붙었다.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15일 하나금융지주는 4.44% 오른 4만3500원에 마감했다. 신한지주(3.68%), 우리금융지주(2.61%), KB금융(2.14%) 등 다른 은행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화생명(5.41%), 삼성화재(2.29%), 한국금융지주(2.73%) 등 보험주와 증권주도 강세를 보였다.이날 매수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하나금융지주를 총 53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신한지주(328억원), 우리금융지주(303억원), 삼성생명(83억원), 한화생명(75억원)에도 쌍끌이 매수세가 들어왔다.이날 코스피지수는 1.10% 오른 2601.28에 마감했다. 2600선을 회복한 건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이날 금융주 강세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올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수익률이 부각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예상배당수익률이 9.46%에 달한다. DGB금융지주(9.37%), 하나금융지주(8.75%)도 높은 편이다. KB금융(6.3%), 삼성증권(7.14%), 한화생명(6.45%) 등 다른 금융회사도 6% 안팎의 배당수익이 예상된다. ○배당수익률 7~10% 육박고금리가 상당 기간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금융주를 밀어 올리고 있다. 이자 마진이 개선되고 채권 평가 이익 등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날 증권주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도 금리 영향 때문으로 해석됐다. 증권사들이 다른 금융사와 비교해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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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배당률 10%…은행·보험주에 돈 몰리네
하반기 들어 박스권과 테마 장세가 이어지면서 은행·보험주 같은 금융 배당주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우리금융지주는 4일 0.25% 오른 1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6일 이후 보름 동안 우상향하면서 주가가 5.12% 뛰었다. 같은 기간 KB금융은 5.9%, 신한금융도 3.33% 올랐다.통상 은행주 같은 고배당주는 연말이 다가오면 배당 수익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오른다. 올해는 상반기 일부 업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차익 실현 수요가 큰 상황에서 테마주 등으로 인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자 투자 타이밍이 예년보다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올해 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이날 기준 우리금융의 시가배당률은 9%가 넘는다.거래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2주일 동안 은행주를 87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기관투자가도 같은 기간 은행주를 764억원어치 샀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70억원어치 팔았고, 기관은 5390억원어치 샀다.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주간 단위로 국내 은행주를 5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수급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보험업종 주가도 최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KRX보험업 지수는 지난 8월 한 달간 1.7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 정도 조정받았다. 보험업종은 특히 회계기준(IFRS9·IFRS17) 변경으로 업종 대표주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게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생명·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9조14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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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기 전 투자하자"…큰손들 몰려든 곳
은행·보험주 같은 금융 배당주에 투자금이 모이고 있다. 불확실한 투자 전망이 지속되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0.25% 오른 1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2일 1만1420원에 거래됐던 주가는 약 2주만에 4.20% 상승했다. KB금융도 이날 5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주동안 3.45% 가까이 상승했다. 은행주 상승은 외국인 매수세가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9월 1일 종가 기준) 2주간 코스피에서 147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은행주는 89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국내 기관도 은행주 76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일반적으로 은행주를 비롯한 고배당주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주목을 받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테마주를 중심으로 한 변동성 강한 장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배당주 투자 타이밍이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주간 단위로 국내 은행주를 5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수급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보험업종의 주가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KRX보험업 지수는 지난 8월 한달 동안 1.7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4% 정도 조정을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보험업종 주가 상승은 회계기준(IFRS9·IFRS17) 변경으로 인한 기록적 실적이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명·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9조14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조 5399억원)비교해 63.2% 증가했다.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4%를 넘는 상황이 지속되는 부분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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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순익 8조 찍어…'5대 은행'만큼 벌었다
새 회계기준(IFRS17)을 도입한 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5대 은행에 버금가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는 올 상반기에 4조6000여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3조400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40여 개 보험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은 모두 8조원으로,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순익 8조969억원에 육박한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 이익은 카드사나 증권사에도 못 미칠 때가 많았는데 5대 은행에 견줄 정도로 순익을 낸 것은 올 상반기가 처음”이라고 했다.삼성화재는 1조2166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 순익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8003억원에서 9558억원으로 커졌다. 새 회계기준으로 비교해도 올 상반기 순익이 27.3% 늘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영업 전략을 개선한 게 실적 호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CSM은 보험 계약을 통해 미래에 발생할 이익의 현재 가치를 말한다. CSM이 커지면 순익도 늘어난다. 실손보험 비중이 높은 손보사들이 CSM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DB손해보험(9181억원), 메리츠화재(8390억원), 현대해상(5780억원), KB손해보험(5252억원), 한화손해보험(1837억원), NH농협손해보험(1413억원), 롯데손해보험(1129억원) 순으로 순이익이 많았다.생명보험업계에선 삼성생명의 순이익이 9742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한화생명(7037억원), 교보생명(6716억원), 신한라이프(3117억원), 미래에셋생명(1987억원), 동양생명(1861억원), NH농협생명(1415억원)이 뒤를 이었다.보험사들이 역대급 이익을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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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상반기 8조 '역대급 순익'…5대 은행만큼 벌었다
새 회계기준(IFRS17)을 도입한 보험사들이 올 상반기에 금융권을 대표하는 '5대 은행'만큼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 회원사 기준 19개인 손해보험사는 총 4억6000여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생명보험협회 소속 20개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3조400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합계 8조원으로, KB국민은행 등 5대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 8조969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 순이익은 카드사나 증권사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5대 은행에 견줄 정도로 돈을 번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계기준 변화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은 손해보험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냈다. 삼성화재는 1조2166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 순이익은 새 회계기준 적용 이전에는 8003억원이었지만 적용 이후는 9558억원으로 늘어난다. 같은 회계기준으로 비교해도 순이익이 27.3% 늘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영업 전략을 개선한 게 실적 호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CSM은 가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보험 계약에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다. CSM을 순이익에 반영하기 때문에 CSM이 커지면 순이익도 늘어난다. 특히 실손보험 비중이 높은 손해보험사들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B손해보험(9181억원), 메리츠화재(8390억원), 현대해상(5780억원), KB손해보험(5252억원), 한화손해보험(1837억원), NH농협손해보험(1413억원), 롯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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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고무줄 회계 막으려다 소송 위기"
금융당국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따른 보험사들의 ‘실적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지난달 말 손해율 등 계리적 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등 일부 기준이 천편일률적이어서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이를 바탕으로 한 재무제표 역시 경제적 실질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미 공시된 1분기 실적 보고서까지 이번 가이드라인에 맞춰 전면 수정될 회사도 나올 예정이어서 시장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실과 안 맞는 실손보험 가정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지난달 31일 내놓은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가운데 실손보험 목표 손해율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된 IFRS17에서는 보험 부채가 시가로 평가되고 보험 계약의 미실현 이익을 현재 가치로 나타낸 보험계약마진(CSM)이 도입됐다. 보험 계약의 미래 이익을 일단 유보(부채)해 놓고, 향후 기간 경과분을 당기 손익으로 실현해나간다는 뜻이다.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실손보험 목표 손해율은 사업비까지 포함한 합산비율 기준으로 ‘100%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에 도달하는 기간도 최소 15년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실손보험이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상품 유형별로 손해율이 크게 다른 데다 수년 전부터 보험료율을 높인 고령자 및 유병자 실손도 팔고 있어 이처럼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할 경우 예실차(예상치와 실제 수치 간 차이)만 커질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손보험의 세대·유형별 경과손해율(발생 손해액/보험료 수익)은 최소 49.9%에서 최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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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1분기 순이익 6133억원…16.6% 증가
삼성화재는 12일 공시를 통해 6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12일 삼성화재는 신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적용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613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16.6%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 연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성장한 6127억원을 기록했다. 구 회계제도 기준의 전년 동기 4481억원 대비 36.7% 증가한 수치다. "회계제도가 변경돼 과거 공시 실적과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해석도 있다.세전이익은 8593억을 기록했다. 이 중 1분기 보험손익은 6148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20.8% 늘었고, 투자손익은 23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8% 성장했다.장기보험은 보험손익 4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9% 증가했다. 미래 수익성 지표가 되는 보험계약마진(CSM) 규모는 1분기 말 12조350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88억원 확대됐다. 월 평균 보험료와 환산 배수를 개선해 1분기 신계약 CSM은 6783억원을 기록했다.장기 위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88.9%로 나타났다.실손 손해율은 개선 추세에 있으나, 최근 사회 활동량 증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사망, 진단·수술 담보의 손해율은 일부 상승했다.자동차보험은 코로나 이후 일상회복 전환과 함께 사고율이 증가하면서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상승해 75.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보험손익은 1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감소했다.일반보험은 보험손익 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이는 특종·해상 시장 확대 및 해외사업 성장에 따라 일반 보험수익이 늘었고, 매출 확대에 따른 경과 보험료 증가와 고액 사고 감소로 손해율이 하락한 영향이다.1분기 투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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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 세일즈 나선 이복현…동남아 3국서 투자 유치 지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3개국 방문에 나섰다. 6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도 이 원장과 동행해 한국 금융시장을 홍보했다.9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전날부터 12일까지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3개국을 찾는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금감원과 금융권은 해외 투자설명회(IR)를 공동 주최했다.이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 정부와 금융당국은 글로벌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며 “비거주자의 한국 외환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고 규제·감독 행정의 투명성과 일관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 등록의무제도를 폐지하고 상장법인의 영문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겠다”고 했다.싱가포르투자청(GIC), 블랙록, BNP파리바, 칼라일, 피델리티, 맥쿼리 등 70여 개사에서 100여 명이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글로벌 투자자와의 질의응답에서 “은행·비은행 간 균형 성장과 비이자 수익 확대를 통해 ‘아시아 대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이 원장은 10일 호헌신 싱가포르 통화감독청 금융감독 담당 부청장, 12일에는 마헨드라 시레가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장을 만날 예정이다.최한종/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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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믿을 미래 수익 지표에 보험업계 '혼란'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따라 도입된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놓고 국내 보험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지난해 각 보험사 실적을 바탕으로 CSM이 처음 산출, 공개됐지만 보험사별 편차가 과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히려 회계의 신뢰성과 비교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CSM을 계산할 때 활용되는 사망률 등 계리적 가정이 각 회사 자율에 맡겨진 탓에 합법적인 분식 회계가 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권·회사별로 ‘들쑥날쑥’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CSM을 공시한 주요 보험사 가운데 삼성화재가 12조2097억원을 보고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DB손해보험(11조2565억원), 메리츠화재(10조6497억원), 삼성생명(10조3745억원), 한화생명(9조5587억원), 현대해상(8조8928억원), KB손해보험(7조8743억원), 신한라이프(6조7469억원), 교보생명(4조5910억원), NH농협생명(4조1706억원) 등 순이었다.CSM은 특정 보험사가 보유 중인 보험 계약의 미실현이익을 현재 가치로 나타낸 지표다. 보험 부채의 시가 평가 및 발생주의 회계를 원칙으로 한 IFRS17에 따라 보험 계약의 미래 이익을 일단 유보해 놓고 향후 기간 경과분을 수익으로 조금씩 실현해 나간다는 얘기다. 즉 CSM은 기본적으로 회계상 부채지만 보험사의 장기 수익력을 가늠하는 척도로도 해석된다.문제는 이렇게 첫선을 보인 CSM이 각 업권 및 보험사별로 편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이다. 손해보험 10개사의 전체 보험 부채 대비 CSM 비중은 평균 36.1%였으나 생명보험 20개사는 단 8.0%에 그쳤다. 같은 생보업계 내에서도 자산 및 내역이 비슷한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9조5587억원과 4조5910억원의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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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판교 알파돔타워 샀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공동으로 경기 판교역 인근 대형 오피스 건물인 알파돔타워(사진)를 7284억원에 사들였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년간 수도권 핵심 권역에서 이뤄진 상업용 건물 거래 중 가장 큰 규모라는 설명이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알파돔타워 매매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지난해 11월 매물로 나온 알파돔타워는 시장에서 ‘대어’로 꼽혀 왔다.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8만7902㎡ 규모로 신분당선 판교역과 연결돼 있다. 카카오 및 카카오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고, 임대율은 97% 수준이다.알파돔타워는 2007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참여한 ‘알파돔시티’ 개발 사업으로 건립됐다. 인근에 카카오판교아지트, 판교테크원(네이버 입주), 그레이츠판교 등이 들어서 있다. 그레이츠판교는 임대수익 등을 유동화해 ‘신한알파리츠’란 종목으로 201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기도 했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알파돔타워의 리츠 상장 가능성도 일단 열어두고 있다”며 “부동산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최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