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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밸류업 '2차랠리' 가능성…중소형·고배당株 주목

    밸류업 '2차랠리' 가능성…중소형·고배당株 주목

    정부의 세법·상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하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관련주 ‘2차 랠리’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증권사들은 기존 밸류업 장세를 주도하던 금융·지주사와 저평가된 중소형주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혜택 확대의 수혜가 예상되는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받고 있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대표주’ KB금융은 지난 4월 저점(4월 17일) 대비 24.09% 올랐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13.93%), 삼성화재우(12.92%), SK(12.68%) 등 주요 금융·지주회사 종목도 동반 상승했다. 이들 종목을 담은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8.83%), ‘BNK 주주가치액티브’(8.46%) ETF 수익률도 선전했다.연초 급상승 후 조정을 겪던 밸류업 관련주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해마다 7월 말이면 정부가 세법 개정안을 발표하는데, 올해는 ISA 지원 확대 등 밸류업 정책 실효성을 높일 방안이 담길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상속세 완화가 현실화하면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이 뛸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법 개정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사의 충실의무 범위를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주주행동주의 움직임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증권가에선 세법 개정안이 발표될 다음달 말과 국회 통과 시한인 11~12월을 밸류업주 상승기로 꼽는다. 밸류업 장세가 오면 금융·지주회사와 자동차 등 ‘밸류업 대장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NH투자증권은 고배당주 ETF가 각광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당과 야당 모두 배당·이자소득 비과세 한도 증액, 투자 대상

  • 옛 삼성물산 서초사옥 매각 본격화…대기업 SI 참여 ‘관건’

    옛 삼성물산 서초사옥 매각 본격화…대기업 SI 참여 ‘관건’

    서울 강남업무권역(GBD) 랜드마크 빌딩인 ‘더 에셋’(옛 삼성물산 서초사옥)이 매각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 네이버, 카카오 등 대기업 전략적투자자(SI)가 나서야 클로징할 수 있는 딜이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크렙43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크렙 43호 리츠)’로 더 에셋을 보유한 코람코자산신탁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와 세빌스코리아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잠재 매수자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있다. 내달 중하순쯤 본 입찰을 받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더 에셋 타워는 GBD 내 랜드마크로 꼽히는 빌딩이다. 서초동 삼성타운 A~C동 중 B동에 해당한다. 삼성물산 서초사옥으로 불렸으나 2021년 삼성 그룹사 외에 새로운 임차인의 입주를 받기 위해 더 에셋으로 이름을 바꿨다. 삼성 사옥이란 이미지를 떼고 새로운 독자자산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도였다. 삼성화재가 본사로 쓰고 있으며 여러 정보기술(IT) 업체가 입주해 있다.더 에셋은 지하 7층~지상 32층, 연면적 8만1117㎡(약 2만4538평) 규모인 초대형 빌딩이다. 3.3㎡당 4100만원 이상 가격을 받게 되면 매매가액은 1조원을 넘기게 된다. 2007년 준공된 더 에셋은 강남대로와 테헤란로의 교차 지점인 강남역사거리에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과 지하 보행로로 연결돼 있다.관건은 대형 SI 참전 여부로 꼽힌다. 자금력 있는 대기업이 나서줘야 딜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게 부동산 IB 업계 시각이다. 적어도 보통주 2000억원가량을 모집해야 우선주까지 모집할 수 있어 SI 없이 인수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옥을 찾는 대기업으로는 현대차, 쿠팡을 비롯해

  • 삼성생명·화재 순이익 1.3조원 '실적 홈런'

    삼성생명·화재 순이익 1.3조원 '실적 홈런'

    삼성금융네트웍스 ‘보험 형제’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올해 들어 금융지주 1위를 탈환한 신한금융지주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금융 계열사 전체가 지난해 금융지주 1위인 KB금융지주를 제친 뒤 보험사 실적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보험사가 국내 금융그룹 실적의 희비를 가르는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본지 2월 24일자 A1, 3면 참조 ○생명·화재 모두 실적 개선삼성생명은 16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줄어든 62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표면적으로는 순이익이 줄었지만 지난해 1분기 벌어들인 일회성 이익(1370억원)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 퇴직연금 해지에 따른 페널티 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다”며 “이를 감안하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고 말했다.보험사 실적의 핵심 지표인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1.4% 증가한 8576억원이었다. 네 분기 연속 증가세다. CSM 실적에 유리한 건강보험의 비중은 53.5%로 전년 동기(31.9%) 대비 21.6%포인트 확대됐다. 이 역시 세 분기 연속 늘었다. 삼성생명의 별도 순이익은 6513억원으로 집계됐다.앞서 삼성화재는 연결 기준 702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6% 급증한 수치다.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등의 상품과 채널 경쟁력을 강화한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화재의 별도 순이익은 6839억원으로 나타났다. ○벌어지는 실적 차이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올해 1분기 벌어들인 전체 순이익(별도

  • 삼성화재, 사상 최대 실적…'손보 순이익 1위' 탈환

    삼성화재, 사상 최대 실적…'손보 순이익 1위' 탈환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가 나란히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화재는 지난 1분기 7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분기 순이익 1위 자리를 탈환했다.삼성화재는 14일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7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 분기 순이익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3·4분기 메리츠화재에 뺏긴 손보업계 분기 순이익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단일 보험사 실적으로 농협금융 1분기 순이익(6512억원)을 제치고 우리금융(8245억원)을 턱밑까지 쫓았다.삼성화재는 상품·채널 경쟁력 강화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먼저 장기보험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4462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보험료율 인하에도 1025억원 흑자 기조를 보였다. 우량 고객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사업비 효율을 개선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한 DB손보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DB손보의 1분기 순이익은 5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올랐다. 메리츠화재와 현대해상의 1분기 순이익은 각각 4909억원, 4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23.8%, 51.4%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을 포함한 5대 손해보험사의 1분기 순이익은 2조545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53억원)보다 25.7% 불어났다.손보사들은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에서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서형교 기자

  • 삼성화재, 1분기 순이익 7020억원…분기 최대 실적

    삼성화재, 1분기 순이익 7020억원…분기 최대 실적

    삼성화재가 지난 1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삼성화재는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7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었다고 14일 발표했다.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7010억원으로 같은 기간 14.6% 증가했다. 1분기 연결 세전 이익은 9177억원을 기록했다.상품 및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했다. 1분기 말 CSM 총량은 전년 말 대비 4092억원 증가한 13조7120억원으로 집계됐다.장기보험은 CSM 상각이익 증가와 안정적 예실차 관리를 통해 보험손익 4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다.자동차보험은 요율 인하 누적과 매출 경쟁이 심화하는 환경에서도 전략적 대응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우량고객 중심 매출 확대 및 사업비 효율 개선으로 보험손익 1025억원으로 흑자를 이어갔다.일반보험은 국내와 해외 사업 매출이 동반 성장해 보험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3855억원을 달성했다. 해외 고액 사고로 인한 손해율 상승의 영향으로 보험손익은 551억원을 기록했다.자산운용은 보유 이원 제고를 위한 운용 효율 개선 노력과 대체투자 등 평가익 확대에 따라 투자 이익률 3.65%로 전년 동기 대비 0.25%포인트 상승했다. 투자 이익은 74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 실적발표 앞두고 은행·보험주 일제히 급등

    실적발표 앞두고 은행·보험주 일제히 급등

    은행주가 급등 중이다.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구체화한 점도 은행·보험주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48% 오른 6만91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나금융지주도 7.25% 오른 5만6200원에 거래 중이다. 제주은행(+7.04%), 신한지주(+5.87%), 우리금융지주(+3.40%), JB금융지주(+3.01%) 등 주요 금융주도 일제히 오름세다. 은행업종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회성 비용을 반영해 낮아진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란 관측이다. 은행권은 22일 JB금융을 시작으로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다. 25일엔 KB금융, 26일에는 신한지주와 하나금융, 우리금융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기업은행은 29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와 관련해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는 우려가 컸지만, 은행 자체적인 충당금 외에 대규모 적립은 1분기 이후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이미 낮아진 컨센서스를 상회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강조한 점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은행·보험주는 여당의 총선 패배 이후 조정을 받았다. 현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동력이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하지만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추진 의지를 다시금 명확히 하면서 은행·보험주는 다

  • 연봉 1.4억…은행보다 많은 보험사

    국내 주요 보험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직원 평균 연봉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보험사는 은행권 연봉보다 많았다.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요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로부터 제출받은 급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의 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성과급 포함)은 전년 대비 5.8% 늘어난 1억4394만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보험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은행권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국민은행(1억2000만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삼성생명은 같은 기간 12.5% 증가한 1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1억2800만원), 교보생명(1억447만원), 현대해상(1억199만원) 등도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한화생명과 DB손해보험은 각각 9223만원, 8935만원으로 집계됐다.보험업계 ‘연봉 킹’은 전영묵 전 삼성생명 대표였다. 삼성생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 전 대표는 지난해 퇴직금 39억3500만원을 포함해 62억2200만원을 받았다.조미현 기자

  • 은행없는 삼성금융, KB 넘어 '순익 1위'

    은행없는 삼성금융, KB 넘어 '순익 1위'

    ‘은행 없는’ 금융그룹이 국내 금융산업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등 삼성 금융계열사(삼성금융네트웍스)의 합산 당기순이익이 국내 1위 금융지주사인 KB금융지주를 넘어섰다. 메리츠화재와 증권 ‘투톱’을 내세운 메리츠금융지주는 사상 첫 ‘순이익 2조 클럽’에 가입하면서 5대 금융지주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은행 중심의 국내 금융산업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금융네트웍스에 속한 4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4조8705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4조6319억원)을 넘어섰고, 우리금융(2조5167억원)의 두 배에 가깝다.삼성금융네트웍스가 순이익으로 KB·신한 등 선두권 금융지주를 제친 것은 2016년 후 처음이다. 당시 기준금리가 연 1%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비은행 금융그룹의 약진은 더욱 돋보인다. 지난해 고금리 수혜로 은행들도 역대급 이익을 냈지만, 생명·화재 등 비은행을 앞세운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보험사 실적이 개선됐고 증권·카드 계열사는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삼성생명은 삼성카드·증권 지분을 각각 71.9%, 29.4% 보유하고 있어 연결 실적에 중복으로 반영된다. 이를 제외한 삼성생명 별도 실적으로 계산하면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순이익 합은 4조3581억원이다. 신한금융(4조3680억원)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1333억원으로 농협금융(2조2343억원)과 우리금융을 바짝 쫓아갔다.금융권에선 삼성금융과 메리츠금융이 국내 비은행 업권의 주

  • 삼성화재 순익 1.8조원 손보 1위…2위 오른 메리츠화재 '맹추격'

    삼성화재 순익 1.8조원 손보 1위…2위 오른 메리츠화재 '맹추격'

    삼성화재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세전이익 2조원을 넘기며 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메리츠화재는 순익 기준 DB손해보험을 제치고 삼성화재 추격에 나섰다. 3위로 밀린 DB손해보험도 자존심 회복을 벼르는 가운데 올해 ‘1등 손보사’ 지위를 두고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삼성화재는 22일 지난해 1조82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12% 증가한 규모다.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11.7% 늘어난 2조4446억원으로 사상 처음 2조원을 넘어섰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개선을 중심으로 전략적 시장 대응을 지속한 결과 장기 보장성 월평균 보험료(155억원)도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고 밝혔다.메리츠화재는 이날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같은 기간 25.2% 늘어난 1조57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DB손해보험을 근소한 차이(381억원)로 앞서면서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와의 순익 차이는 2468억원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2025년 순이익 1위가 목표였는데 달성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DB손해보험은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DB손해보험의 잠정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은 1조5367억원으로 전년(1조9467억원)에 비해 21.1% 줄었다. DB손해보험의 주요 해외 거점인 괌, 하와이에서 지난해 각각 태풍과 산불 사고가 발생해 손해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올해는 고액 사고 영향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조미현/서형교 기자

  • 삼성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재판에 영향 주나

    이재용 회장이 5일 불법승계 의혹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삼성과 관련된 다른 재판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이 회장의 불법승계 의혹 재판 다음으로 주목받는 사건은 삼성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재판이 꼽힌다. 이 사건의 핵심은 삼성그룹이 2013~2020년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계열사 네 곳의 2조원대 급식 일감을 삼성웰스토리에 몰아줬는지 여부다.검찰은 삼성웰스토리가 이 같은 그룹 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거듭한 반면 다른 급식업체들은 삼성그룹과 거래할 기회를 잃게 됐다고 판단해 2022년 11월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불구속)과 삼성전자 법인을 기소했다. 삼성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도 해당 의혹으로 2021년 23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에 반발해 제기한 행정소송이 2년 넘게 진행되고 있다.이 사건은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도 얽혀 있는지를 두고 관심을 모았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삼성그룹이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인 삼성웰스토리가 벌어들인 이익을 배당하는 식으로 이 회장의 승계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계획적으로 도왔는지를 면밀히 살펴왔다. 검찰은 이 회장의 승계를 돕기 위해 계획적으로 일감을 몰아줬다고 보진 않았지만 삼성웰스토리의 성장이 결과적으로는 이 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해 간접적 이득을 줬다고 보고 있다.이번 1심 판결이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을 둘러싼 정부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투자자-국가 분쟁해결(ISDS)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부는 지난해 7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엘리엇에 약 690억원을 지급하라고 한 판정에

  • 같은 보험주인데 평가는 제각각?…주주친화성향에 따라 전망 갈렸다

    같은 보험주인데 평가는 제각각?…주주친화성향에 따라 전망 갈렸다

    연말 보험주와 같은 고배당주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같은 보험주라도 증권가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배당 등 주주환원 성향에 따라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이 갈리고 있다.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1개월전 6600원에서 이날 5888원으로 10.78% 하향됐다.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한화손해보험의 주가는 1개월사이 2.16% 떨어졌다.목표주가를 6500원에서 6000원으로 내린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나 요율은 사실상 업계 공통 사항이지만 주주환원은 사측 의지에 달린 부분으로, 전향적이며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현대해상 역시 목표주가가 4만4000원에서 4만3182원으로 하향됐다. 목표주가를 내린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이를 개선시키면 높은 배당 매력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반면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는 1개월전 32만1833원에서 이날 32만7167원으로 상향됐다. 정 연구원은 "2024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6.9%"라며 "압도적인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배당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DB손해보험(10만7429원→10만7727원) 역시 소폭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삼성화재와 마찬가지로 배당 매력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삼성 금융3社 대표 모두 교체…생명 홍원학·화재 이문화·증권 박종문

    삼성 금융3社 대표 모두 교체…생명 홍원학·화재 이문화·증권 박종문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이 사장단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이 삼성생명 대표에, 이문화 삼성생명 부사장이 삼성화재 대표에, 박종문 삼성생명 사장이 삼성증권 대표에 내정됐다.세 회사는 1일 각각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정했다. 삼성생명은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1964년생인 홍 내정자는 고려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인사팀장,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1부장 등을 거쳤다.삼성생명은 “생명보험, 손해보험에 걸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채널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견인하는 한편 고객 신뢰 구축과 사회와의 상생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삼성화재 대표이사에는 이문화 삼성생명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1967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삼성화재에서 경영지원팀장, 전략영업본부장, 일반보험본부장 등을 거쳤고 작년 말부터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삼성화재는 “이번 승진을 통해 삼성화재의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고히 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조직문화 구축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했다.삼성증권은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1965년생인 박 내정자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KAIST에서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생명에서 해외사업본부 담당 상무, 경영지원실 담당 상무, CPC전략실장 상무·전무 등을 지냈다.삼성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선 김원준 테크앤드퓨처 본부장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

  • 메리츠화재, 3분기 순이익 손보사 첫 1위

    메리츠화재, 3분기 순이익 손보사 첫 1위

    메리츠화재가 올해 3분기 국내 손해보험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는 올 3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496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전 분기(4343억원)보다 14%, 작년 3분기(3842억원)보다는 29% 늘어난 수치다.3분기 순이익은 삼성화재(4295억원) DB손해보험(3699억원) KB손해보험(1551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현대해상 등 다른 손보사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화재가 개별 분기 기준 순이익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메리츠화재는 올 3분기까지 1조3353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삼성화재(1조6433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DB손보(1조2624억원)를 앞섰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3%, 24.0% 늘어난 8조2004억원, 1조7959억원을 기록했다.삼성화재의 올 3분기 순이익은 작년 3분기(3408억원)에 비해 26% 늘었지만 전 분기(6032억원)보다는 28.8% 줄었다. DB손보의 3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4556억원) 대비 18.8% 감소했다.이번 실적은 금융감독원의 IFRS17가이드라인을 적용한 뒤 처음 나온 것이다. 금감원은 일부 보험사가 실손보험 손해율 등을 느슨하게 가정해 실적을 부풀렸다고 판단해 지난 5월 보수적인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3분기부터 적용하도록 했다.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여러 손보사의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메리츠화재는 오히려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메리츠화재는 “금감원의 가이드라인보다 계리적 가정을 더 보수적으로 계산했다”고 밝혔다.최한종 기자

  • 이복현 '배당' 발언에…불타오르는 금융株

    이복현 '배당' 발언에…불타오르는 금융株

    가을바람이 불면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가 꿈틀거리고 있다.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10%에 육박하는 배당수익률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배당 정책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투자심리에 불이 붙었다.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15일 하나금융지주는 4.44% 오른 4만3500원에 마감했다. 신한지주(3.68%), 우리금융지주(2.61%), KB금융(2.14%) 등 다른 은행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화생명(5.41%), 삼성화재(2.29%), 한국금융지주(2.73%) 등 보험주와 증권주도 강세를 보였다.이날 매수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하나금융지주를 총 53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신한지주(328억원), 우리금융지주(303억원), 삼성생명(83억원), 한화생명(75억원)에도 쌍끌이 매수세가 들어왔다.이날 코스피지수는 1.10% 오른 2601.28에 마감했다. 2600선을 회복한 건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이날 금융주 강세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올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수익률이 부각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예상배당수익률이 9.46%에 달한다. DGB금융지주(9.37%), 하나금융지주(8.75%)도 높은 편이다. KB금융(6.3%), 삼성증권(7.14%), 한화생명(6.45%) 등 다른 금융회사도 6% 안팎의 배당수익이 예상된다. ○배당수익률 7~10% 육박고금리가 상당 기간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금융주를 밀어 올리고 있다. 이자 마진이 개선되고 채권 평가 이익 등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날 증권주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도 금리 영향 때문으로 해석됐다. 증권사들이 다른 금융사와 비교해 자금 조달

  • 어느새 배당률 10%…은행·보험주에 돈 몰리네

    어느새 배당률 10%…은행·보험주에 돈 몰리네

    하반기 들어 박스권과 테마 장세가 이어지면서 은행·보험주 같은 금융 배당주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우리금융지주는 4일 0.25% 오른 1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6일 이후 보름 동안 우상향하면서 주가가 5.12% 뛰었다. 같은 기간 KB금융은 5.9%, 신한금융도 3.33% 올랐다.통상 은행주 같은 고배당주는 연말이 다가오면 배당 수익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오른다. 올해는 상반기 일부 업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차익 실현 수요가 큰 상황에서 테마주 등으로 인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자 투자 타이밍이 예년보다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올해 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이날 기준 우리금융의 시가배당률은 9%가 넘는다.거래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2주일 동안 은행주를 87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기관투자가도 같은 기간 은행주를 764억원어치 샀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70억원어치 팔았고, 기관은 5390억원어치 샀다.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주간 단위로 국내 은행주를 5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수급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보험업종 주가도 최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KRX보험업 지수는 지난 8월 한 달간 1.7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 정도 조정받았다. 보험업종은 특히 회계기준(IFRS9·IFRS17) 변경으로 업종 대표주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게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생명·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9조14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