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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 이사회 의장에 박진회

    SK이노 이사회 의장에 박진회

    SK이노베이션은 신임 이사회 의장에 박진회 사외이사(65·사진)를 선임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박 신임 의장은 미국 시카고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런던정경대(LSE)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한국씨티은행장을 지낸 뒤 지난해 3월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SK이노베이션 이사진은 박 신임 의장의 경험과 역량이 회사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재후 기자

  •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에 박진회 사외이사 선임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에 박진회 사외이사 선임

    SK이노베이션은 신임 이사회 의장에 박진회 사외이사(사진)를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박 신임 의장은 미국 시카고대 경영대학원(MBA), 런던정경대(LSE)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등에서 사회생활을 시작, 한국씨티은행장을 지냈다. 지난해 3월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에 선임돼 이사회 산하 미래전략위원회, 인사평가보상위원회에서 활동했다.SK이노베이션 이사진은 박 신임 의장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는 등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역량으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파이낸셜 스토리 발전, 글로벌 경영과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적임자라는데 뜻을 모았다.이번 선임으로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2019년 3월 김종훈 당시 사외이사를 의장에 선임한 데 이어 2회 연속 사외이사 의장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박 신임 의장은 최근 SK이노베이션 계열 사내 방송에 출연해 "이사회 중심 경영은 국내 재계에서 아직 완성되지 못한 큰 지배구조 변화"라며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투명한 의사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의 지속 성장, '카본 투 그린' 비전 완수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 KT 사외이사 3명도 사퇴…이사회 1명만 남았다

    KT 사외이사 3명도 사퇴…이사회 1명만 남았다

    31일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1년 연임 표결이 예정됐던 사외이사 3명이 주총 직전 동반 사퇴를 결정했다. 이들에 대한 연임 표결 안건도 자동 폐기됐다.KT는 현직 사외이사인 강충구 고려대 교수(KT 이사회 의장)와 여은정 중앙대 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대표가 사외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이에 따라 이날 오전 서울시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이들의 재선임 안건은 자동 폐기됐다.이들의 사퇴 결정에는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 10.12%)의 의결권 행사 방침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은 전날 표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나머지 두 후보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냈다. 중립은 다른 주주들의 찬반 비율에 따라 국민연금 지분을 나눠 계산한다는 의미다. 가령 찬반 비율이 6대 4일 경우 국민연금의 주식을 해당 비율만큼 나눠 산정하는 식이다.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지분 7.79%)은 사외이사 3명에 대해 모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당초 구현모 현 대표에 이어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이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정치권의 압박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도 사임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KT는 지난 28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을 대표이사 직무 대행으로 지정하고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정권과 관련이 있는 김대유·유희열 사외이사도 이날 사퇴했다.KT는 비상 경영위원회 산하 '뉴 거버넌스 TF'를 통해 사외이사 선임과 대표이사 선임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대표 선임까지 약 5개월이 걸릴 것으로 KT는 예상한다.사외이사가 잇달아 사임하면서 KT

  • 국민연금, KT 사외이사 3인 중 1인만 ‘반대’…2명은 중립 의견

    국민연금, KT 사외이사 3인 중 1인만 ‘반대’…2명은 중립 의견

    국민연금이 오는 31일 KT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3명 중 표현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외이사의 선임안에 대해서만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2명의 사외이사 후보엔 ‘중립’ 의견을 냈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30일 회의를 열고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강충구·여은정·표현명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에 이같이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 의결권을 행사했다. 국민연금 수탁위는 표현명 사외이사에 대해 중요 거래관계에 있는 회사에 최근 5년 이내에 재직한 임직원이라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강충구·여은정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안의 경우 중립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중립 의결권이란 국민연금이 보유한 의결권을 다른 주주들의 찬반 비율에 맞춰 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찬성이나 반대를 하지 않고 정족수만 채우는 방식으로,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지분 교환으로 KT 2대 주주에 오른 현대차그룹도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따를 것으로 관측된다.국민연금이 KT 이사회를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지만 전원 반대표로 기울지 않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탁위가 제대로 된 근거 없이 반대표로 결정지었다 자칫 독립성 위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부담감을 느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KT 이사회 공백이 현실화되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꼽힌다. 앞서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이 지난해 말 KT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에 제동을 걸었고 정치권도 비판에 가세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KT 지분 10.12%를 보유하

  • 쌍용C&E, 환경·인재·재무 전문가 사외이사 영입

    쌍용C&E, 환경·인재·재무 전문가 사외이사 영입

    쌍용C&E가 환경·인재·재무 전문가 사외이사를 영입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섰다. 쌍용C&E는 29일 서울 씨티센터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영아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 김동수 대주회계법인 부대표, 백승훈 이현세무법인 강남중앙지점대표(세무사)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박영아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 후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18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에너지와 환경 등 과학 관련 의정활동을 벌였다. 김동수 부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오운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코오롱인재개발센터 원장을 역임했다. 백승훈 대표세무사는 연세대 경제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해 12월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으로 37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이현준 쌍용C&E 사장은 “이번 사외이사 선임은 회사 ESG 경영 방침의 일환이자, 환경적‧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약속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2022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도 승인됐다. 쌍용C&E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판매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한 1조 9650억원을, 영업이익은 11.2% 감소한 220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277억원으로 31.29% 줄었다.  또한 올해 1분기부터 보통주 1주당 분기 배당금을 110원에서 70원으로 조정하는 대신, 잔여금액(주당 40원)에 해당하는 약 200억원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것이라고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 [토요칼럼] 대리인이 세운 제국에 기생하는 이사회

    [토요칼럼] 대리인이 세운 제국에 기생하는 이사회

    주인으로부터 의사 결정을 위임받은 대리인이 주인의 이익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인-대리인(principal-agent) 딜레마’는 미시경제학의 오랜 연구 주제다. 이 문제를 기업 지배구조에 처음 접목한 학자는 마이클 젠슨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이제는 고인이 된 윌리엄 매클린 로체스터대 교수다. 두 교수가 1976년 발표한 ‘기업 이론: 경영자 행동, 대리인 비용 그리고 소유 구조’는 경제학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논문 중 하나다.젠슨 교수는 기업들이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경영진(대리인)이 주주(주인)의 이익을 위해 일하게 하려면 연봉을 얼마나 주느냐보다 어떻게 주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그의 주장은 전 세계 기업들의 보상 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그동안 한국의 지배구조 논의는 ‘주인(주주)-대리인(경영진) 관계’보다 ‘주인(최대주주)-주인(소액주주) 관계’가 중심이었다. 주주가 분산돼 있는 미국 기업들과 달리 한국은 최대주주가 직접 경영하는 회사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KT, 포스코, KT&G, 금융지주사 등 특정 최대주주가 없는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주인-대리인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국내 소유분산기업의 경영자는 대부분 회사에 젊음을 바친 애사심 넘치는 엘리트들이다.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리더 자리를 꿰찼을 만큼 능력도 뛰어나다. 회사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이들 경영자의 진심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대리인과 주인 사이에는 필연적

  • KB금융 주총서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무산

    KB금융 주총서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무산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추천 사외이사 후보가 주주총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제9호(임경종 사외이사 선임안) 안건이 부결됐다.KB금융 노조는 국민은행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임경종 전 수출입은행인니금융 대표를 주주제안 방식으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KB금융 노조는 2017년부터 노조 추천 또는 우리사주조합 추천 등의 형태로 다섯 차례에 걸쳐 사외이사 후보를 내세웠지만 모두 주총을 통과하지 못했다. KB금융 노조가 주제안 형태로 발의한 8호 안건(정관 일부개정의 건)도 부결됐다.KB금융 노조는 '관치금융'과 '낙하산 논란'을 막기 위해 '최근 5년 이내 행정부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이 1년 이상인 자는 3년 동안 대표이사(회장) 선임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정관에 넣어야 한다고 제안했다.하지만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전날 노조 제안이 "대표이사의 자격 기준을 과다하게 제한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주총에선 사측이 추천한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 등 3명의 신임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김경호, 권선주, 오규택 등 총 3명의 사외이사 연임 안건은 통과됐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서로가 서로를 임명"…금융지주 회장 '연임 거수기' 된 사외이사

    "서로가 서로를 임명"…금융지주 회장 '연임 거수기' 된 사외이사

    ‘이사회 참석률 100%, 전문성 및 윤리성 최고 수준.’국내 금융지주사들이 매년 3월이면 공시하는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담긴 사외이사 활동 내역이다. 분량이 200페이지에 달하는 이 보고서만 놓고 보면 사외이사들은 금융지주 경영진을 충실히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처럼 보인다.하지만 3연임에 도전했던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지난해 12월 전격 사퇴를 선언하고,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올 1월 갑작스럽게 사임을 밝힐 때 정작 사외이사들은 제대로 된 설명조차 듣지 못했다. 이사회 중심 경영을 표방하는 금융지주의 현주소다. ‘연임 도구’ 전락한 사외이사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뚜렷한 대주주가 없어 ‘주인 없는 회사’로 불리는 8개 은행계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회장 후보를 추천하고, 은행장 등 자회사 대표 후보도 결정한다. 총자산이 3000조원을 넘는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임명이 사외이사 손에 달린 셈이다. 사외이사 역시 동료 사외이사들이 후보를 천거하는 ‘셀프 추천’ 방식으로 선임된다.이사회 구성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규정이지만 금융지주 회장들이 사외이사 후보 선임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일부 회장은 퇴직 관료나 교수와 직접 접촉해 사외이사직을 제안하기도 한다. 회장이 사외이사 선임에 영향을 미치고, 그로 인해 선임된 사외이사들은 회장을 연임시키는 유착 관계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2001년 금융지주가 출범한 이후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연임에 실패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라응찬 신한금융 초대 회장(4연임

  • "경영진 감독의무, 법에 명시"…사외이사 역할 강화 추진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지배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사회를 ‘거수기’가 아닌, 경영진을 실질적으로 견제하는 독립 기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주주총회 시즌이 끝나는 다음달부터 금융지주·은행 이사회와 연 1회 이상 정례 면담을 한다. 금융시장 현안과 중점 검사 분야 등을 공유하며 이사회에 힘을 실어준다는 구상이다. 금감원은 이사회가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주제별 간담회를 열고 신규 선임 사외이사 대상 워크숍도 추진할 계획이다.각 금융회사가 사외이사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 등 이사회 운영 실태도 살펴본다. 금융사 지배구조법에 따라 사외이사는 직무를 수행할 때 필요한 자료와 정보 제공을 해당 금융사에 요청할 수 있고,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금융사는 이에 따라야 한다. 작년 8월 ‘금융권 내부통제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안을 논의 중인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최종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내부통제 관련 이사회의 경영진 감독의무를 법에 명시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사외이사만의 비공개 회의 개최 등 이사회 독립성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지주의 거버넌스 이슈 및 개선 방안’ 보고서를 통해 미국 사법부의 배심원제도를 사례로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판사 앞에서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라고 했다면 배심원들은 부족한 전문성이 발각될까 두려워 다른 배심원의 의견을 추종하거나

  • 밥줄 끊길라…생계형 사외이사들, 쓴소리 못해

    퇴임 교수인 A씨(72)는 지난해 4대 금융지주사 중 한 곳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매달 500만원의 기본급을 받았다. 이사회와 각종 위원회에 한 번 참석할 때마다 100만원의 회의비도 챙겼다. 이렇게 받은 수당 4200만원을 더한 연간 총보수는 1억200만원에 달했다.20일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공시한 ‘2022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작년 사외이사 34명에게 총 26억409만원을 지급했다.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7659만원으로 나타났다.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4명 중 현업에서 물러난 사외이사들이 절반에 가까운 15명에 달했다. 사외이사들이 경영진을 제대로 견제·감시하지 못하는 것은 사외이사가 직업인 ‘생계형’이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KB금융이 881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7854만원) 하나금융(7484만원) 우리금융(6370만원) 순이었다. 소속기관(강릉원주대) 내규상 기본급을 받지 않는 최재홍 사외이사(기타 수당 2300만원)를 제외하면 KB금융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원(9900만원)에 가깝다. 우리금융도 내부규약(IMM인베스트먼트)에 따라 보수를 받지 않는 장동우 사외이사를 빼면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7431만원으로 뛴다. 한 금융회사 사외이사를 지낸 외국계 자산운용사 대표는 “생계형 사외이사는 경영진의 입김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며 “임기를 2, 3년으로 고정하고 연임을 없애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김보형 기자

  • '정권의 전리품' 된 사외이사…"CEO 감시는커녕 방패막이 역할"

    '정권의 전리품' 된 사외이사…"CEO 감시는커녕 방패막이 역할"

    ‘권력의 전리품.’ 사외이사를 비판할 때 나오는 대표적인 수식어다. 특히 소유분산기업, 공기업처럼 오너십이 없는 기업에서 이 같은 모습이 두드러진다. 전문성보다 권력과의 친소관계가 사외이사의 선발 기준이 되면서 경영진을 견제 및 감시하는 게 아니라 방패막이 역할을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권 입김 높은 KT 이사회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정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KT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외풍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사외이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선거 캠프에 몸담았던 사람이나 같은 진영 정부 시절 전직 관료가 사외이사로 임명된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KT는 2002년 민영화와 함께 이사회 중심 경영에 나섰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사외이사가 이사회 다수(사내이사 최대 3인, 사외이사 최대 8인)를 차지하도록 했다. 하지만 민영화 이후에도 대표이사는 물론 사외이사도 정부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지난 1월 사외이사에서 물러난 이강철 전 이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거쳐 대통령 정무특보를 맡았다. 현직인 김대유 이사는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정책수석과 통계청장을, 유희열 이사는 김대중 정부 때 과학기술부 차관을 지낸 데 이어 노무현 정부에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을 맡았다. 세 명 모두 황창규 전 회장 시절 선임됐다. 황 전 회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KT 회장을 맡아 ‘친박’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문재인 정부로 정권이 바뀌면서 정무적으로 이들을 채용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이들은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업계에선 KT가 정권과 교감하는 ‘코드형 사외이사’

  • 행동주의 추천 차석용 등 KT&G 사외이사 입성하나

    오는 28일 열리는 KT&G 주주총회의 최대 화두는 ‘사외이사’다. 연일 KT&G를 겨냥하고 있는 행동주의 펀드가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문제 삼으며 총 5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독립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정원도 6명에서 8명으로 증원하라는 제안까지 나온 가운데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 의견도 엇갈리면서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열리는 KT&G 주주총회에서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 2명 자리를 두고 8명의 후보가 맞붙는다. 행동주의 펀드 측에서 총 5명, KT&G 이사회가 3명을 추천했다.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과 황우진 전 푸르덴셜생명보험 사장을, 안다자산운용은 이수형 지배구조·노동 전문 변호사와 김도린 전 루이비통코리아 전무, 박재환 중앙대 교수를 각각 후보로 추천했다. KT&G 이사회는 현 사외이사이기도 한 김명철 전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고윤성 한국외국어대 교수를 포함해 임일순 전 홈플러스 사장 등 3명을 선정했다.주주가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가 5명이나 나오게 된 것은 KT&G 사외이사에 대한 전문성·독립성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보다 글로벌한 사업 경험을 갖춘 사외이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KT&G가 ‘국내 유통업계 최초 여성 CEO(최고경영자)’ 타이틀을 지닌 임 전 사장을 후보로 추천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행동주의 펀드는 KT&G 사외이사가 경영진으로부터의 독립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박철홍 안다자산운용 ESG투자본부 대표는 “현 경영진과 사외이사의 셀프 연임 이슈뿐만 아니라 국내에 팽배

  • 끼리끼리 평가하고 결과는 비공개…"사외이사 감시장치 필요"

    사외이사제도가 정착하면서 사외이사의 권한이 막강해지고 있지만 이들의 활동을 평가하는 장치는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부분 평가 주체가 본인이거나 동료 사외이사인 ‘셀프 평가’ 방식으로 이뤄지는 데다 그 결과마저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KT&G의 사외이사들은 사장 후보를 추천할 수 있고, 사장 해임도 건의할 수 있다. 최고 상설 의사결정기구로서 회사 주요 경영사항의 심의·의결권을 쥐고 있다. 하지만 정작 사외이사 평가는 쉽지 않다. 매년 말 사외이사를 개별 평가한다지만 서로서로 평가하는 ‘셀프 평가’ 방식이다. 이마저도 그 결과는 비공개가 원칙이다. ‘객관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주로선 사외이사가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힘들다.금융지주도 마찬가지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도 내부평가뿐만 아니라 자기평가, 동료평가 등을 통해 사외이사 활동을 평가한다. 이들 금융지주의 2022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보면 사외이사는 모두 ‘우수’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외부 평가는 내부 주요 자료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기업의 이사회 정관에는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 결과가 사외이사의 재선임 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외이사가 연임에 성공하는 만큼 평가 내용이 재선임 여부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KT&G에서 활동한 사외이사 중 최근 신규 선임돼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경우를 제외한 9명 중 7명이

  • 6년 연임에 겸직, 회사만 갈아탄다…'최고의 부업' 된 사외이사

    6년 연임에 겸직, 회사만 갈아탄다…'최고의 부업' 된 사외이사

    포스코홀딩스의 장승화 사외이사는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17일 6년 임기를 끝마친다. 그는 현대자동차 사외이사 후보로 올라 있다. 오는 23일 현대차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현대차에서 사외이사로 임기를 새로 시작한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기도 한 장 이사는 ㈜LG 사외이사도 겸하고 있다. 장 교수는 현대차 사외이사 후보에 오르면서 지난해 7월부터 임시로 있던 ㈜LG 사외이사에서는 임기 종료와 함께 물러나기로 했다. 사외이사 겸직이 기본16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사외이사 7명 중 박희재 사외이사를 제외한 6명이 장 교수처럼 다른 기업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김성진 사외이사는 KB자산운용, 유영숙 사외이사는 마이크로젠, 권태균 사외이사는 금호석유화학, 손성규 사외이사는 삼성자산운용 등의 사외이사다. 유진녕 사외이사는 엔젤식스플러스의 사내이사를 겸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다른 기업 겸직은 상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능하다”며 “이사회 참석 및 활동에 중대한 영향이 없으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행 상법은 2개 기업의 사외이사까지 허용하고 있다.다른 기업의 사정도 비슷하다.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올린 85개 기업의 후보 180명 중 현직 사외이사이거나 경력이 있는 후보는 49명(27.2%)이다. 대표적으로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현대차·삼성물산)와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현대차·한진칼), 김태희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SM엔터테인먼트·신세계I&C),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SK이노베이션·삼성화재), 박재

  • 밀어주고 끌어주고 '직업이 사외이사'인 그들

    밀어주고 끌어주고 '직업이 사외이사'인 그들

    상장회사 사이에 사외이사의 ‘겹치기’나 ‘갈아타기’ 선임이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 구인난 속에 기존 사외이사가 후임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관행이 자리 잡으면서 사외이사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정기 주주총회에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올린 85개 기업의 후보 180명을 분석한 결과, 35명이 다른 상장사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거나 맡을 예정이었다. 과거 사외이사 경험이 있는 ‘경력자’까지 합치면 49명(27.2%)이다. 사외이사 후보 직업은 교수가 76명(42.2%)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직 관료, 법조인, 금융인 순이었다. 사외이사는 동시에 2개 상장사까지 맡을 수 있으며 임기는 최대 6년(3년 연임)이다.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현 사외이사가 같은 학회 소속 교수나 동문을 후임 사외이사로 추천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곤 한다”고 말했다. 이런 양상은 포스코, 금융지주 등 소유 분산 기업에서 강하게 나타난다.포스코홀딩스의 사외이사 후보인 김준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 사외이사인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수는 국제중재실무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지냈으며 김 교수는 이 학회 7대(현재) 회장이다.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김 교수는 2004년 SK그룹이 경영권 분쟁을 겪을 때 소버린 편에 섰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둘 사이에 친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경영진의 전횡과 방만 경영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사외이사가 임기 보장을 무기로 거